[더구루=정등용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자원 보유국가로, 최근에는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도화엔지니어링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 대표단이 20일(현지시간) 타알라이베크 이브라예프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한국 기업 대표단은 각사의 에너지 프로젝트와 전문성을 발표하며 협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이브라예프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소 등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청정에너지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논의했으며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는 한편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 회의를 조직하기로 합의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자원 보유국가로 전력의 80% 이상을 수력으로 발전한다. 총 수력 발전 잠재력은 약 1400억kWh(킬로와트시)로 추산되는데,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수력 발전 강화를 위한 추가 자금도 확보했다.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수력발전소 재건과 신규 건설 등을 위한 802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국제개발협회(IDA)의 약 6770만 달러 지원과 녹색기후기금의 1000만 달러 대출과 250만 달러 보조금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건설될 풍력 발전소는 이식쿨(Issyk Kul) 지역의 톤(Ton) 지구에 위치하며, 시범 프로젝트 용량은 100MW(메가와트)에 이른다. 한국과는 긴밀하게 에너지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5월 이브라예프 장관을 만나 수자원은 물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모디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으로 미뤄왔던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 현지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의 현지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매장을 임차하기로 했다. 현지 전기차 판매를 위한 절차이다. 테슬라는 이들 매장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개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에 앞서 글로벌 구인 플랫폼인 링크드인을 통해 인도에서 매장 관리와 고객 대면 업무 등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하며 인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테슬라 인도 진출 타진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졌다. 당시에는 수입차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세에 막혀 좌절됐고, 지난해 4월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머스크가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이를 전격 취소했다. 테슬라 인도 진출 좌절 반복되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였지만, 모디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테슬라 인도 진출이 다시 급물살을 탄 배경이 됐다. 모디 총리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對)인도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무역 협정 체결 등을 약속했다. 정상회담 전에는 머스크와 만나 우주, 이동성, 기술, 혁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인도 진출 이후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기아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인도 전기차 시장 '톱10' 브랜드 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테슬라라는 복병이 나타난 셈이다. 인도 도로교통부 데이터(Vahan Dashboard)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1318대(소매 기준)을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910대, 기아는 408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0.92%와 0.42%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8위와 1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9만8841대로 집계됐다. 올해 현지 전기차 시장 전망도 어둡다. 현재 인도 내 신형 전기차에 매겨지는 GST는 5%이다. 중고 전기차의 경우 기존 12%에서 18%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ST는 인도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부과하는 여러 간접세(indirect tax)를 하나의 세제로 통합, 인도의 기존 세제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도입됨 물품 및 서비스세(Goods and Service Tax)를 말한다. 한편 인도는 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지만 전기차 판매율은 미미하다. 특히 인도의 전기차 수입 관세는 10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인도는 지난해 3월 자동차 제조업체가 최소 5억 달러(한화 약 7200억원)를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면 관세를 15%로 대폭 낮추는 새로운 전기차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수주한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신규 수주를 모색헤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브라질법인은 최근 링크드인(LinkedIn) 등 공식 계정을 통해 신규 채용 공고를 잇따라 게재했다. △유지보수 도장공 △기계 선반공 △유지관리 책임자 등을 고용한다. 유지보수 도장공은 △표면 도장과 보수 작업 △프라이머와 페인트 도포 △철제 샌드블라스팅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선반공은 기계 가공과 운영을 맡고 유지관리 책임자는 철도 차량 유지보수와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유관 경력 보유시 우대받을 수 있다. 고용이 확정되면 모두 상파울루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대로템이 현지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로부터 따낸 9500 열차 시리즈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인력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가 발주한 9500 열차 시리즈 유지보수를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유지보수 사업에는 △사고 예방 및 시정 활동 △기물 파손에 대한 조치 △운행 정지된 열차의 사업권 재이동이 포함된다. 현대로템이 유지보수를 맡는 전동차는 회사가 2013년 따낸 4500억원 규모 상파울루 교외선 전동차 사업 일환으로 납품한 것이다. 당시 총 240량(8량 1편성)을 공급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생산부터 유지보수 기술력까지 인정받으며 브라질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열차는 현재 7호선 루비(Rubi)와 10호선 터콰이즈(Turquoise) 노선을 순환하고 있다. 향후 7호선 운영권은 브라질 콤포르테 그룹과 중국중차(CRRC)가 설립한 C2 모빌리다데 소브레 트릴로스(C2 Mobilidade Sobre Trilhos) 컨소시엄으로 이전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유지보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브라질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추가적인 철도 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지 인력 확보를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철도 유지보수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BNK금융그룹이 5개 자회사 수장을 교체했다. 조직 안정와 혁신 균형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은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은 새 리더십을 도입해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경남은행 예경탁 은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여신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한 부행장보를 다음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김 후보는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신용정보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 내 금융사업 경험을 쌓았고, 캐피탈 대표로서도 경영 능력도 인정 받았다. BNK자산운용 대표는 전 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추천됐다. 성 후보는 자산운용과 투자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자산운용의 전략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신용정보 대표에는 경남은행 출신의 신태수 후보가 내정됐다. 기존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주로 해당 자리를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됐다. 계열사 간 인재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이번 5개 자회사 수장 교체에 대해 조직의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인사라고 자평했다. 이번에 추천된 CEO 후보들은 각 계열사의 임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공식 선임된 후 임기를 시작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권에서 모임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모임통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자금 조달에도 용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은행 계좌가 없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임을 구성하고 모임원 초대가 가능한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9월 모임통장으로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KB모임금고'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뱅킹 앱을 개편하며 모임통장 기능을 신설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모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상반기 모임통장 경쟁에 뛰어든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모임통장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저축은행 통합 앱을 통해 각 저축은행 모임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적은 조달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원가성 예금은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권에선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예금으로 분류된다. 계좌 하나로 많은 인원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확대도 상대적으로 쉽다. 그동안 모임통장이 친목모임에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가족 생활비, 데이트 통장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계좌 하나를 여러 명이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이어서 신규 고객 유치와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시중은행에서 처음 모임통장이 출시됐을 당시 가입 계좌 수는 10만개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선두로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모임 통장 시장을 넓혔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12월 선보인 모임통장은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가 1130만명에 달한다. 토스뱅크에서도 162만명이 모임통장을 이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대작 게임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됐다. 지난해 박관호 회장 복귀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가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20일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첫날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날 이용자들이 평가한 구글 평점도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친 감성을 표현한 진중한 아트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른 클래스 4종 △타격감과 과정에 중점을 둔 전투 시스템 △자동과 수동 플레이로 즐기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현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박관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작 타이틀로, 올해 위메이드의 한 해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적표는 글로벌 출시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해외 진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늦어도 두 달 안에는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시장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앞서 선보인 블록체인 게임 미르4, 미르M,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경제 시스템과 대체 불가능 아이템(NFI) 등이 접목돼 있다. 업계에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나이트 크로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있다. IM증권의 경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연간 매출을 2053억으로 추정했다. IM증권의 추정대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매출을 올리게 되면 위메이드는 흑자 전환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1위 태양광 사업자'로 자리 잡은 OCI에너지가 이스라엘 회사와 손잡고 260㎿ 규모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텍사스에서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미국 전역으로 발자국을 넓히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OCI에너지는 20일(현지시간) 아라바 파워와 '프로젝트 선로퍼(Project SunRoper)' 수행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에너지와 아라바 파워는 텍사스주 와튼 카운티에 26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연내 착공할 계획으로, 완공 후 미국에서 가장 전력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핵심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설립된 아라바 파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주 무대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회사다. 현재까지 570㎿ 규모 발전소를 지었고, 269.5㎿ 규모 발전사업을 개발 중이다. OCI와도 2021년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텍사스주 유밸디 카운티 소재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 선레이'를 샀다. 이 발전소는 작년 9월 가동에 돌입했다. OCI에너지는 아라바 파워와 협력을 이어가며 미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현지 에너지믹스에서 태양광 발전 비중이 2023년 4%, 2024년 5%, 2025년 7%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는 태양광 발전용량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씩 증가해 2029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4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화석연료 시대로의 회귀'를 선언하면서도 태양광에는 우호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태양광은 멋진 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미국 시장에 거는 OCI의 기대감은 크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CEO 특강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해 "사업하기 훨씬 좋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규제와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사업 모두 호재를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미국에선 투자비 30%를 이듬해 세액공제(ITC)해주고, 미국산 ESS 배터리를 사용하면 10%를 추가로 공제해 준다"며 미국 사업 확대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OCI에너지는 미 텍사스주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한 선두 기업이다. 텍사스에서만 906㎿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5.2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올해 텍사스 인근 주로 사업을 확대하며 미국발 호재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주택 성능 평가 기업 '펄(Pearl)'과 협력해 난방·환기·공조(HVAC) 시스템 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소비자들에게 고성능 냉난방 솔루션이 에너지 효율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2일 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LG전자 북미법인 공조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LG 에어 컨디셔닝 테크놀로지(LG Air Conditioning Technologies)' 사업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냉난방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펄 측 설명이다. LG전자와 펄은 주택 냉난방 시스템의 성능과 가치를 평가·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LG전자는 고성능 HVAC 솔루션을 제공하고, 펄은 주택 성능 평가와 인증을 통해 그 가치를 가시화한다. 구체적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안전) △실내 균일한 온도 유지(편안함) △월별 운영 비용 절감(운영 효율) △극한 날씨에서도 안정적 성능 유지(회복력) △최적화된 에너지 사용(에너지 관리) 등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펄은 2015년 설립된 주택 성능 평가·인증 기업이다. 미국 전역에서 주택 성능을 평가하는 국가 표준 역할을 하며,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 및 성능을 수치화하는 '펄 스코어(Pearl Score)'를 제공한다. 주택 성능 향상을 위한 정부 및 에너지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DoE)의 공식 파트너다. LG전자는 펄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냉난방 제품이 성능·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 촉진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스틴 케켐 LG 에어 컨디셔닝 테크놀로지 수석 사업 개발 관리자는 "LG는 항상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성능 주거용 난방 및 냉방의 선구자로서 LG전자는 펄과 협력함으로써 당사의 다양한 HVAC 솔루션이 전반적인 주택 성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SK텔레콤과 KT 주식에 대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두 회사의 AI(인공지능) 사업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BS는 19일(현지시간) SK텔레콤과 KT 대한 커버리지(기업분석)를 개시하며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과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우선 SK텔레콤에 대해 견조한 영업이익 성장을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6.5%를 기록해 컨센서스 추정치인 3.4%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BS는 SK텔레콤의 AI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줬다. UBS는 "AI 에이전트인 'A.Dot(에이닷)'이, SK텔레콤 사용자를 기반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GPUaaS(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는 증가하는 AI 솔루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UBS는 SK텔레콤의 매출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하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T에 대해 UBS는 “강력한 수익 성장과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확장에 힘 입어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과 배당 수익률에도 일본 동종 업계 대비 6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2024년부터 2026년 KT의 영업이익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통적인 통신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AI 관련 벤처가 18%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가계 빚 규모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이 1927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말 1914조3000억원보다 13조 원 많고, 지난 2002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걸 말한다. 가계신용 중 매달 갚는 카드대금을 뺀 대출만 보면 작년 말 1807조원으로 3분기 말 1796조4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123조9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683조1000억원을 기록, 1조2000억원 줄어 13분기 연속 뒷걸음질 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가계신용이 2.2%, 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7.7%, 133조4000억원 이후 최고 증가율이자 최대 증가폭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은 3분기 가계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이를 제한했고, 일부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했다”며 “연간으로 보면 비은행취급기관 대출도 감소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2~3월 두 달 간 약 4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 물량이 절반에 달한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3월 전국 49곳, 3만9030가구(일반분양 2만549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컨소시엄 포함)은 16곳, 1만8305가구(일반분양 1만3140가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9995가구(일반분양 7191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경기가 5곳, 7139가구(일반분양 5174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2곳·1곳이다. 지방에서는 부산·대전·대구·경북·경남·충남에서 총 8곳, 8310가구(일반분양 5949가구)가 분양된다. 2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에서 ‘시티오씨엘 7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37㎡, 총 1453가구의 대단지다. 같은 달 대구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주거선호도 높은 경기 김포 풍무지구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5~84㎡, 총 720가구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대전에서도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52가구 가운데 39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조사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며, 그마저도 약 30%에 달하는 단지가 공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 문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수요자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연내 청약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10대 건설사 분양단지 위주로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현지에선 부정 여론이 확산 중이다. 체코 기업과 엔지니어들이 원전 사업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체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르지 누자 체코 건설기업가연합회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수원은 체코 설계자와 엔지니어에 관심이 없으며, 체코 건설사 자존심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과 두산 같은 한국 기업이 일을 하고 하청도 한국기업이 독식하면서 체코 기업은 공급업체 사슬에서 3·4번째가 될 것”이라며 “단계가 내려갈 때마다 계약 금액도 약 10% 감소하는 만큼 체코 기업의 마진과 수익도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과정에 체코 기업 60%를 참여시키기로 합의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누자 회장은 “체코 기업의 참여 약속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각서 수준에 불과하다”며 “결국 체코 협력 업체들은 뼈만 앙상한 채로 남게 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체코 테멜린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을 담당했던 원자로 건설 전문가인 바츨라프 마티아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마티아스는 “한국은 체코 엔지니어와 설계자들의 수준과 자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한수원은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문 역량이 부족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비슷한 방식으로 두코바니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의 에너지 전문가인 안나 포르토바는 “체코 기업들이, 두코바니 프로젝트 하청업체 대부분을 한국 파트너가 수주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토바는 “한국은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시장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프로젝트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생각만큼 체코 일자리가 늘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왔다. 현지언론 'ekonomickydenik'는 "한국이 바라카 발전소 건설 작업을 위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노동자를 고용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플로츠크에 있는 정유공장 공사에서도 상황이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건설사가, 체코 노동자 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다른 나라 노동자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우려한 것이다. 또 다른 현지언론 'newstream'의 한 기자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의 질리나 공장에 갔는데 자동차 생산에 쓰이는 판금 롤은 한국에서 왔고 직원들은 퇴근할 때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가방 검사를 받아야했다"며 한국 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해 7월 한수원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를 총사업비 20조원대로 추산되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한수원은 다음 달을 시한으로 체코 발주처와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