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우라늄 수출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협력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미국 원전 연료 시장과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5일 글로벌 무역 데이터 분석 기업 임폴트지니어스(ImportGenius)의 수출입 송장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Rosatom)의 원전 연료 자회사 테넥스(TENEX)가 이달 미국에 저농축 우라늄(LEU) 공급을 재개했다. 우라늄을 실은 선박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에 도착했으며, 이후 미국 원전 연료업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글로벌 핵연료 아메리카(Global Nuclear Fuel Americas)' 등에 공급됐다. 웨스팅하우스는 15톤(t), 의 우라늄을, 글로벌 핵연료 아메리카는 85t의 우라늄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농축 우라늄의 대미 수출을 일시 제한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해 8월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 수입 금지법을 시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이후에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특정 조건에서 미국으로의 우라늄 수출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이는 당시 트럼프 당선 후 2기 행정부 출범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집권 기간 푸틴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출 재개는 미‧러 관계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계속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강화와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도 "미국과 희토류 금속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하며 화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우라늄 농축 능력의 약 44%를 차지하며, 미국이 수입하는 핵연료의 약 35%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의 전체 우라늄 수입 중 러시아산 비중은 12%, 농축 우라늄는 27%에 달했다. 특히 로사톰은 미국 원자력 발전소 수요의 최대 20%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는 "러시아 정부가 올해 말까지 유효한 법령을 통해 테넥스의 대미 저농축 우라늄 수출 일반 라이선스를 취소했으며, 이에 따라 테넥스는 수출 건별로 러시아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센트러스는 이미 테넥스로부터 3건의 특별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나, 추가 라이선스 발급 여부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디앤오(D&O)가 LG그룹 전자 계열사의 베트남 공장 신·증축 프로젝트에 잇따라 참여한다. 그룹사의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디앤오의 건설사업관리(CM) 사업 역할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플랜트산업협회(KOPIA)에 따르면 디앤오 100% 자회사인 디앤오씨엠은 지난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으로부터 3446만5000달러(약 493억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에서 CM 용역 수주 3건을 따냈다. 하이퐁에 위치한 양사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는 CM 용역을 맡는다. LG전자 베트남과 체결한 2건의 계약은 하이퐁 P3 공장 증축과 P4 시설 신축 공사를 관리한다. 2건 모두 동일하게 CM 용역 계약이지만 발주한 부서가 달라 별도로 체결됐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H3 공장 건설 프로젝트 CM 용역도 수주했다. CM은 건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관리와 감독을 담당하는 서비스다. 전체 일정과 예산, 리스크 관리부터 △공사 현장 관리·감독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 관리 △비용 모니터링 △품질 보증 △규제 준수 등까지 전 단계를 통합 관리한다. 건설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과 분쟁 등을 예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중요하다. LG전자는 하이퐁 P3 공장 증설과 창고인 P4 신축을 통해 현지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P3 공장 증축은 오븐 생산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공사다. 작년 공사를 시작해 연내 완공 후 가동 예정이다. LG전자가 베트남에서 오븐을 현지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H3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H3 공장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제조한다. <본보 2023년 6월 15일 참고 LG디스플레이 '하이퐁 프로젝트' 7월 라인 증설 본격화>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이노텍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하이퐁시에 'LG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하고 TV, 생활가전 등 대표 제품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세트·부품 생산액의 15%를 하이퐁법인이 차지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20억 달러에 달한다. 증설이 지속되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하이퐁 법인을 만든 뒤 이듬해부터 모듈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021년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누적 투자 금액은 46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현지 최대 투자기업으로 부상했다. 디앤오씨엠은 CM 사업을 담당하는 디앤오의 100% 자회사다. 지난 2019년 물적분할을 단행해 에스앤아이씨엠(S&I CM)을 설립하고 이후 디앤오씨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베트남과 폴란드,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글로벌임팩트연합(GIC)이 유럽에서 폐차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화학 기업들과 협력해 최적화된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 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 문제 해소에 앞장선다. 25일 GIC에 따르면 이 협의체는 최근 유럽에서 '자동차용 플라스틱 순환성 파일럿(Automotive Plastics Circularity Pilot)'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독일 바스프와 코베스트로, 프랑스 SUEZ, 벨기에 사이언스코(Syensqo), 일본 미쓰비시 화학, 사우디 사빅, 다국적 회사 라이온델바젤 등 글로벌 화학사 7곳과 협력한다. GIC는 바스프와 사빅 등 10여 개 글로벌 화학기업의 경영진 협의체다. 친환경 원료·소재 등에 대한 공동 투자와 연구·개발(R&D),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한국 기업인 최초로 GIC에 가입했다. GIC가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진행된다. 폐차 100대를 해체·파쇄해 외장재와 내장재, 창문, 조명, 엔진 등 세밀한 단위로 부품을 분류한다. 화학적 성질이 다른 10가지 주요 폴리머 제품으로 나눈 후, 각 기업의 기술을 적용해 재활용한다. GIC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폐차 플라스틱에 최적화된 재활용 방법을 찾는다는 목표다. 업계에 통찰력 있는 결과를 제공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고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럽은 매년 600만 대 이상 자동차가 폐기되고 있다. EU는 폐차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매년 8억 톤(t)으로 추정했다. 이 플라스틱은 매립되거나 소각되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 EU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폐차처리지침인 'EU ELV'를 발표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했다. 구체적으로 신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25%를 재활용 소재로 쓰고, 재활용 소재의 25%는 폐차에서 발생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도록 했다. 찰리 탄 GI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의 업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폐차 플라스틱의 재활용은 큰 도전 과제였으며 재활용률은 20% 미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제조사, 해체·분류·재활용 업체 등 자동차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고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건설업계에 우리 건설사에 현지 철도사업 협력을 요청했다. 베트남건설협회(VAC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한국 정부기관 및 건설사 관계자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실무회의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산업협회,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은 이 자리에서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비롯해 베트남 현지 철도 인프라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베트남 측은 이러한 의지를 환영했다. 양측은 이날 철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맺었다. 베트남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와 호찌민을 연결하는 총길이 1541㎞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20여 개 행정 구역을 통과하며, 여객역사 23개소와 화물역사 5개소가 들어선다. 최대 시속 350㎞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723조 동(약 97조원)에 이른다. 중기재정계획에 따라 공공투자 형태로 진행된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안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27년 착공해 2035년 완공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 금 가격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온스당 2956.19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일 기록한 최고치를 돌파했다. 최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0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금 ETF 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을 담보로 하는 ETF는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심리 약화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스왑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7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3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ETF 수요 증가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골드만삭스, 올 연말 금값 3100달러까지 전망> 시장 관심은 오는 28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집중되고 있다. PCE는 미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로, 물가 둔화 추세 지속 여부에 따라 뉴욕 증시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자율화와 개방화를 추진하면서 매년 5~6%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등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25일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에 따르면 김지형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이 지난 24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중앙은행 본점에서 당국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하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중앙은행 측은 현지 법인 설립 절차와 규정을 설명하는 동시에 국영은행 민영화를 통한 현지 시장 진출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국영은행 중심의 은행산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 개입을 줄이고 시장 관계에 기반한 은행업계 간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금융시장에서 은행이 전체 여신 취급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총 36개 은행 가운데 민영은행은 27개다. 다만 자산 규모가 1000만 달러를 넘지 않는 소규모 은행이 대부분이다. 신한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현지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애초 현지법인 설립을 고려했지만 금융위기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 사무소를 열었다. 지난 2016년부터 신한은행 카자흐스탄법인 주재원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을 겸직해 왔는데, 작년 8월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을 따로 파견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한국계 기업과 현지 교포들의 금융 니즈를 파악하고 국제금융기구 등과의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주요 개혁 정책 기조를 이어가며 5~6%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구는 3500만명으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고, 석유·가스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생산기지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진출한 이후 글로벌 사업 효자로 자리잡았다. 작년 3분기 기준 카자흐스탄 법인 누적 순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 순이익 규모는 베트남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PYZCHIVA·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출시한다. 유럽에 이어 북미 시장 내 피즈치바 판매를 본격 개시하며 14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에 피즈치바를 선보인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텔라라와 동일한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지 반년 만이다. 피즈치바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반응 관련 신경 전달물질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연매출 규모는 108억5800만달러(약 14조121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3년 9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산도스(Sandoz)와 체결한 피즈치바 북미·유럽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토대로 미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45mg/0.5mL과 90mg/mL 사전충전형 주사기, 130mg/26mL 정맥 내 주입용 단회용 바이알, 45mg/0.5mL 피하주사용 바이알 등 폭넓은 라인업을 준비했다.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피즈치바를 비롯해 미국에서 10종, 유럽에서 11종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종양질환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희귀성 혈액 및 신장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등이다. 린다 Y. 맥도날드(Linda Y. MacDonald) 삼성바이오에피스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커머셜 디비전 담당자는 "피즈치바 론칭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물론 미국 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지속적 혁신을 통해 의약품 접근성을 제고하고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코리아'가 3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루카시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프라하로 떠났다. 원전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현지 정부·발주처와 만난다. 24일 체코 산업통상부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이번 주 체코 프라하를 찾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업계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팀코리아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프라하 클라리온 콩그레스 호텔에서 열린 '체코-한국 원자력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양국 산업계의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와 체코전력산업협회(CPIA)가 주최한다. 한수원은 이날 두코바니 사업의 현지화 전략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현지 정부, 발주처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목표인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 팀코리아는 작년 7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총괄과 설계, 공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체코 발주처와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하고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 작년 11월에는 방한한 체코 원전 협상단과 만났다. 울산 새울 원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안내하고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며 양국 정부·기관간 미팅은 잦아지고 있다. 블체크 장관은 지난주 방한했다.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해 원전 협력을 차질없이 진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전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제2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에도 참석해 "최종 계약이 곧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번주에는 팀코리아가 체코를 찾으며 협상에 속도를 낸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1000㎿ 규모의 4기(두코바니·테믈린 각 2기)로 구성된다. 총사업비는 약 48조원으로 추산된다. 팀코리아는 4기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하면 테믈린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회사를 설립했다. 트럼프 2기 핵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은 최근 미국 투자회사 도미나리홀딩스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회사인 아메리칸데이터센터(American Data Centers)를 설립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AI·클라우드 컴퓨팅·암호화폐 채굴 등을 지원하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데이터센터 설립은 미국 AI 인프라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와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솔루션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으로 인해 빠르게 발전하는 AI 부문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앞으로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초기 지분은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아랍에미리트 국영투자사 MGX가 투자한다. 소프트뱅크는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오픈AI는 운영을 책임진다. 삼성전자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픈AI는 이달 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진정한 관심'을 표한 16개 주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주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네바다, 뉴욕 등 16곳이다. 오픈AI는 이미 텍사스주의 작은 도시 애빌린에 첫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에 있고, 향후 몇 달 동안 순차적으로 추가 건설 부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하이에 인공지능(AI) 사업 다각화를 위한 100%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율주행을 미래 성장동력 삼아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그룹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본부'가 이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상하이 첨단기술연구개발 등 현지 R&D 인프라와 협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국기업조회시스템(Qichacha)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 '현대 모던 코모 테크놀로지 유한회사'(Hyundai Modern Kemo Technology Co., Ltd.)'를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 2억1300만 위안(한화 약 422억 원)을 출자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AI 기반 소프트웨어 △AI 응용 소프트웨어 △AI 산업 응용 시슽템 통합 서비스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 개발을 위해서다.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출시 채비와 더불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전기차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현지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연내 중국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인 만큼 협업도 예상된다. 중국 연태 기술연구센터에서 설계를 맡은 코드명 'OE'는 출시 준비 초기부터 현대차는 로컬 브랜드 대비 인지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점에서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우선 극복 과제로 분류하고 브랜드 현지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병행했었다. 특히 이번 '모던 코모 테크놀로지' 설립은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본부는 그룹 계열사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이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장재훈 부회장이 맡은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신설됐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전략본부 주도 아래 지닌해 설립된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와의 협업도 강화될 전망이다. 첨단기술연구개발 역시 현대차가 100% 출자한 완전 자회사이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50만 대(내수 40만대, 수출 10만대)이다. 순수 전기차 신형 모델을 출시,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 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생산 공장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5만4200대(전년 25만7000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 20만 대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대 연간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주도하는 기뢰 제거 임무 헬기 개발에 동참한다. 미국 3대 항공우주 회사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소해헬기에 필요한 핵심 장비 개발에 협력한다. 24일 노스롭그루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화시스템과 한국형 소해헬기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2023년 10월 노스롭그루먼과 KAI가 체결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KAI는 2030년까지 전력화를 목표로 소해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으로부터 소해헬기에 탑재되는 레이저기뢰 탐색장비(Airborne Laser Mine Detection System, 이하 ALMDS)의 엔지니어링·제조·개발(EMD)를 지원받기로 했다. 이어 한화와 협력해 ALMDS 관련 장비를 개발한다. ALMDS는 레이저를 쏴서 바다 위나 물속에 있는 기뢰를 찾아내는 장비다. 주야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뛰어난 탐색율과 정확한 위치 정보를 자랑한다. 노스롭그루먼은 앞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에 ALMDS를 공급한 바 있다. 한국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며 한국 방산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에서 4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에 참여해 능동형 위상배열 안테나(AESA)와 임무컴퓨터(MC), 다기능 시현기(MFD), 음성 신호 제어 관리 시스템(ACCS) 등 핵심장비를 공급했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던 AESA 레이더 국산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재니스 질츠(Janice Zilch) 노스롭그루먼 다중영역 지휘통제 부문 부사장은 "한화시스템과 같은 한국 기업과의 협업은 노스롭그루먼이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 국방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방산·항공우주 회사 인드라(Indra) 수장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K방산' 기업들과 연이어 만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기아 경영진과 방산·항공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을 파트너로 삼고 유럽을 넘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4일 인드라에 따르면 앙헬 에스크리바노 루이스(Ángel Escribano Ruiz) 회장은 지난 17~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두바이에서 열린 'IDEX 2025'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기아 전시관을 둘러봤다. 지난달 말 취임 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방산 전시회를 찾으며 한국 방산 기업들과도 인사를 나눈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는 오계환 중동법인장을 접견해 K9 자주포와 레드백 전차 등을 살폈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내정자, 사이먼 험프리 비즈니스 개발 및 전략 담당 부사장과도 인사를 나누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현대로템 전시관을 방문해 중동형 K2 전차를 살피고 별도의 미팅룸에서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익태 기아 특수사업부장(전무)의 환대를 받으며 기아 특수차량 사업 현황도 청취했다. 1993년 설립된 인드라는 항공우주와 방산, 교통 분야에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140여 개국에 진출해 지난 2023년 말 기준 43억4300만 유로(약 6조5400억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항공관제시스템의 선두주자로 세계 시장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약 700억 원 규모의 항공관제레이더(ASR)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인드라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한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산과 항공우주 등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호주, 인도 등 11개국(한국 포함)에 K9 자주포를 공급하며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움켜쥐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군사 전문지가 발표한 '2024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서 19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로템은 세계 5대 전차로 평가받는 K2 전차를 주력 무기로 하며, 지난해 방산 사업에서 5조598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유일의 군용 차량 제작 업체로,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후 50년 이상 한국군 표준 모델을 개발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