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잠수함 주요 세일즈 대상국 '사우디·모로코·이집트' 콕 짚었다

한화오션, 장영실함 진수식 기념 영상서 수출 대상국 공개
'해군력 증강' 중동 집중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이집트를 잠수함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꼽았다. 중동의 해군 현대화 계획에 맞춰 장영실함(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을 제안하고 수주를 가시화한다.


28일 디펜스 아라빅(defense-arabic) 등 아랍 방산 전문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장영실함 진수식을 열고 기념 영상을 상영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주요 수출 대상국에는 사우디와 모로코, 이집트가 이름을 올려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장영실함은 해군의 첫 3600톤(t)급 잠수함이다. 길이 89m로 기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와 비교해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 성능이 강화됐다. 정보 처리와 표적 탐지, 육상 표적 능력이 향상됐다. 리튬전지를 탑재해 약 3주간 잠항이 가능하며 최대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장영실함은 해군력을 강화하려는 중동 국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우디는 잠수함과 호위함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방산 기업들에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 모하마드 알 가리비 사우디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찾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하고 잠수함 기술을 살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의 안내를 받아 부스 내 장보고-Ⅲ Batch-Ⅱ 모형을 둘러보고 수출 가능성을 질의했다.

 

이집트는 노후 잠수함 대체를 위해 4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 독일 TKMS, 프랑스 나발 등을 후보로 검토 중이다. 모로코는 지난 4월 랴드 메주르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당시 한화오션을 비롯해 주요 방산 기업들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무기 도입을 살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술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RHQ)도 개소했다. 강준구 한화오션 종동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상무)는 "중동 사업은 현재 제안요청서(RFP) 단계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2년 안에 최대한 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화오션은 전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중동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의 군함 수요가 빨라지고 있고 프로젝트별로 여건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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