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내년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구매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해외 지역을 통한 우회 경로로 엔비디아 칩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내년 최대 70억 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엔비디아 칩을 사들일 예정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고객사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AI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H100 같은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은 H20 같이 엔비디아가 규제에 걸리지 않도록 개발한 반도체 정도만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해외 데이터센터용으로 H100 같은 최신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도 말레이시아에 있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해외 데이터센터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회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20만장 이상의 H20 반도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적극 구매하는 것 외에도 다른 빅테크 기업처럼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트댄스는 내년 칩, 데이터 센터, 해저 케이블 등 AI 관련 하드웨어에 총 200억 달러(약 29조436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월 6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AI 챗봇 더우바오(Doubao)와 같은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고 전 세계로 AI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바이트댄스의 창립자인 장이밍은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공급업체 및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알리바바 또는 스타트업인 01.AI, 즈푸(智譜) 등 경쟁사로부터 AI 분야 엔지니어와 연구원 등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제품 개발팀을 신설·확대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37건의 매수 의견과 3건의 보류 의견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90% 상승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과의 5G 동맹을 강화한다. 장비부터 단말기까지 폭넓은 협력을 통해 올해 처음 5G 전국망을 구축을 완료하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0일 비엣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호치민에서 열린 비엣텔의 ‘5G 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베트남 5G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미래 산업을 주도할 인공지능(AI) 역량 등을 소개했다. 응우옌 민 꾸언(Nguyen Minh Quan)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모바일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이날 행사 중 워크숍에서 "삼성은 올해 베트남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0.2%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대중적인 제품부터 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모든 사용자에게 적합한 선택을 제공하고, 5G에서 나아가 갤럭시 AI 생태계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사용자와 함께 디지털화 여정을 계속 이어가며, 완전하고 지속 가능한 연결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5G과 AI 시대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비엣텔 간 구체적인 추가 협력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내년 1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관련해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진행, 갤럭시 신제품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데이는 비엣텔이 그해 사업 성과와 미래 계획을 발표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한 컨퍼런스 행사다. 작년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열렸고 올해는 첫 5G 상용화를 기념하기 위해 5G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에릭슨, 노키아, 퀄컴, 샤오미, 알리바바, 미디어텍, 틱톡 등 약 5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연설했다. 참가 기업은 작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기업별 프레젠테이션은 5G 개발 동향, 5G 생태계, 디지털 전환 등을 주제로 이뤄졌으며 5G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졌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베트남 국영 통신사인 비엣텔은 올 10월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공식 개통했다. 베트남 내 63개 성과 도시, 산업 구역, 병원, 대학 등에 6500개 이상의 5G SA 기지국을 설치해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비엣텔은 지난 2019년 5G와 LTE(4세대 이동통신)망을 혼용하는 방식인 5G 비단독모드(NSA) 구축에 성공했고, 이후 5G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과 파트너십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비엣텔과 손잡고 5G 분야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2021년 비엣텔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5G 시범 서비스를 공동 진행했다. 올 4월에는 응우옌 마잉 흥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이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과 만나 5G 장비 입찰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본보 2024년 4월 8일 참고 삼성전자, 베트남 5G 시장 수주 물밑작전 개시>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배터리를 비밀리에 교체하고 있다. 공식 리콜을 거치지 않고 다른 기능적인 문제로 입고된 차량의 배터리를 슬쩍 바꿔놓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 같은 미온적인 조치로 인해 사이버트럭 구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9월부터 사이버트럭 고전압 배터리 교체(High Voltage Battery Replacement)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셀 측면 함몰로 인한 코어 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이 같은 배터리 교체가 정식 리콜이 아닌 일반적인 애프터서비스(AS)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정확한 배터리 교체 대상 모델 생산 시기와 이유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다른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고된 차량을 손보고 있다. 교체 이후 안내문에 배터리 교체 사실을 명시하는 게 전부다. 눈여겨보지 않을 경우 지나치기 쉽다. 현재까지 서비스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2~7월 사이 고객 인도된 사이버트럭 물량에 배터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버트럭 구매자들은 테슬라의 이 같은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매트 앨버스(Matt Albers)는 "지난 9월 24일 표준 리콜 등 몇 가지 사소한 문제로 사이버트럭을 맡겼는데 추가로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적혀 있어 문의했다"며 "테슬라 측은 배터리 팩 셀에 단락을 일으킬 수 있어 조치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문의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이버트럭 구매자인 사이버트럭오너스클럽 회원 ill1cit는 "후진하다가 실수로 사이드 미러를 망가트려 서비스를 요청했는데 테슬라가 배터리까지 교체한다고 안내했다"며 "이전까지 배터리 문제 관련 오류 메시지를 들은 바 없어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ill1cit가 구매한 사이버트럭은 지난 7월 인도된 모델이다. 차량식별번호(VIN)은 21895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사이버트럭 배터리 교체 관련 정식 리콜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따로 밝히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정식 리콜에 들어가기 전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사이버트럭 대규모 리콜에 대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리콜까지 이어질 경우 판매량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또 교체 대상이 배터리라는 점에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결함이 발생한 배터리 셀이 어떤 과정에서 누구의 책임 아래 장착이 됐는지와 이로 인한 배터리 단락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현재 어떤 종류의 사고와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규제 기관에 철저하게 알리고 공식 리콜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주요 구리 제련업체들이 내년 1분기 구리 정광 처리·정제 비용(TC/RC)을 낮추는 데 합의했다. 이는 구리 정광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분석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주요 제련소 대표들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련소 구매팀 회의에서 오는 2025년 1분기 구리 정광 처리·정제 비용을 톤(t)당 25달러, 파운드당 2.5센트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 4분기 가이던스였던 톤(t)당 35달러, 파운드당 3.5센트에서 28.6%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에 합의된 비용은 이달 초 칠레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와 중국 장시 구리(Jiangxi Copper) 등 주요 제련업체 간에 결정된 2025년 연간 기준 비용인 t당 21.25달러, 파운드당 2.125센트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TC/RC는 제련소의 주요 수익원으로, 구리 정광 가용성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광석 공급이 줄어들면 비용이 하락하고, 공급이 늘어나면 비용이 상승하는 구조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공급이 충분하거나 장비 유지보수 계획으로 인해 현물 구리 화물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당분간 정광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방글라데시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 조달한다. 임시 정부가 에너지 수입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 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에너지 안보 '구원투수'로 낙점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30일 방글라뉴스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제 자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692억2990만 타카(약 850억원) 규모의 LNG를 구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MMbtu(열량 단위)당 14.69달러를 지불한다. 이번 계약은 현물 시장(스팟 마켓)을 통해 단기 물량 공급 형태로 이뤄졌다. 임시 정부가 새로운 LNG 수입 파트너사를 확정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외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 Energies)도 납품한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8월 출범한 임시 정부가 특별법에 따라 축출된 셰이트 하시나 전 총리 정권이 추진하던 전력·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협상·선정·구매 절차를 중단하고 새롭게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임시 정부는 LNG 수입 과정에서 정부와 특정 기업 간 유착 관계로 부정 사례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공급 기업을 다시 선정키로 했다. 이달 1일 34개 기업이 방글라데시의 LNG 수입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서(EOI)를 제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의향서를 내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보 2024년 12월 4일 참고 포스코인터, 방글라데시 LNG 공급 사업 '다시' 도전장> 방글라데시는 증가하는 자국 가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19년부터 LNG를 수입해왔다. 방글라데시 전력 및 에너지 공급 급속 증가법에 따라 등록된 총 23개 기업이 공급을 맡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방글라데시 정부와 마스터 판매 및 구매 계약(MSPG)을 맺고 LNG를 판매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시 정부가 이를 백지화시키면서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본보 2022년 11월 4일 참고 최정우式 '에너지 수직계열화' 탄력…포스코인터, 방글라데시와 LNG 판매 추진>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MSPG을 맺고 있는 23개 기업 중 7개 기업과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개사에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LNG를 긴급 조달하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친(親) 암호화폐 정부를 표방해 왔음에도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편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이 다른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계속 성장하는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채택할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논의가 진지하게 추진되려면 글로벌 경제에 있어 미국의 지배력이 진정으로 위협받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장 심리는 미국의 지속적인 우위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주 CEO는 또 "미국 정부가 위험 관리 또는 경제적 레버리지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동기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다"면서 "비트코인 표준을 준비하거나 달러 시스템을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 비트코인을 구매한다는 개념은 현재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사람은 여전히 달러의 지배력이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는 취임 전 다른 세계 지도자들에게 미국과 다른 국가 간 힘의 격차에 대해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사법과 달러 자본 유입 증가가 결합되면서 달러 우위에 대한 확신이 새롭게 생겨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한국인이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안전한 피난처로 달러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주 CEO는 "트럼프가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과시하고 달러의 우월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지율을 높이는 데 성공하면 선거 기간에 보유한 강력한 비트코인 지지 입장을 유지할 것인지 불확실하다"면서 "그는 유권자 기반을 소외시키지 않고도 우선 순위의 변화를 이유도 비트코인 지지를 쉽게 철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가상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석유를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는 것처럼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쌓을 의사도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 개장벨을 울리는 자리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암호화폐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노르웨이의 글로벌 해운 및 물류 회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 이하 왈레니우스) 소속 차량운송 선박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EUKOR Car Carriers, 이하 유코카)와의 자동차 운송 계약을 연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장 계약에서 유코카의 해외 운송 물량을 10% 늘렸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기아 운송 물량 비중은 기존 60%에서 50%로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유코카와 자동차 해외 운송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해외 운송 물량도 기존 40%에서 50%로 10%p 늘렸다. 여기에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수출 물량이 포함된다. 계약 기간 추정 운임 수익은 42억 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에 달한다. 유코카 지분 20%에 대한 풋앤콜 옵션 계약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계약 갱신에 있어 풋앤콜 옵션에 대한 내용은 논외로 쳤다. 계약 시작일은 내년 1월 1일부터이다. 유코카는 현재 약 67척의 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s)를 운영하고 있다. 라스 크리스토프센(Lasse Kristoffersen) 왈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강화됐다"며 "한국에서 왈레니우스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자비에 르로이(Xavier Leroi) 유코카 CEO는 "이번 계약은 왈레니우스와 유코카 모두에 역사적인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 수출 물량은 기존 60%에서 50%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전 계약까지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해상 운송을 현대글로비스가 60%, 유코카가 40%를 분담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초 내부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6명, 총 12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정했다. 지난 23일엔 5명의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5명의 최종 후보군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후보 2명이 포함됐다. 최종 후보 한 명은 내년 2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회추위는 내년 1월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하며 함 회장을 포함해 5명의 후보들은 기업가 정신, 비전·경영전략, 전문성 등 4개 분야의 세부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후 회추위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가 선출되며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관심이 높다. 함 회장은 10년간의 임기를 마친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지난 2022년 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만 68세인 함 회장이 연임한다면 2027년 3월에 최종 임기가 끝난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가운데 92%를 독식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효과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정보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1월 말 기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50개 항공 노선 중 46개를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김포-하네다(GMP-HND) △인천-하네다(ICN-HND) △인천-나리타(ICN-NRT) △인천-간사이(ICN-KIX)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일본 노선에서 독점 운영중이다. 타 항공사와의 경쟁 노선에서도 대한항공은 가장 많은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과 인천-간사이의 경우 점유율이 최대 90%에 달한다. 순위는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톱3'에 이름을을 올렸으며, △피치항공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등 일본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항공사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전체 130만 개 정기 항공 좌석 중 92%(약 119만개)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항공사는 7%(약 9만개), 나머지 1%(약 1만개)는 에티오피아항공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규모 경제'를 통해 대한항공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새해 조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차례로 출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IPO 시장이 심각한 혹한기를 겪는 가운데 증시 입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이르면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삼수에 도전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으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내년 2월까지 상장을 마치지 않으면 다시 심사받아야 한다. 일정상 오는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가야 내년 2월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첫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IPO 시장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작년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이어 올해 10월 재도전에 나섰지만 고평가 논락 속에 공모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상장을 연기했다. 당시 희망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으로 정했다. 시가총액 3조9586억~5조3억원 규모였다. LG CNS는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월 21일과 22일 이틀 간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LG CNS는 이번 상장에서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부터 6만1900원으로,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에서 6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GI서울보증과 DN솔루션즈도 각각 내년 2~3월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다만 DN솔루션즈와 SGI서울보증은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달 거래소 심사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내년 4월 상장을 약속했다. 시가총액 1조원이 목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가 인도네시아 계열사 PT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PT Graha Layar Prima Tbk·이하 그라하)의 재무구조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신용대출로 부채 상환을 통한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라하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현지 신한은행으로부터 400억루피아(약 36억2800만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조달했다. CJ CGV의 담보를 토대로 이번 대출이 이뤄졌다. 대출 만기는 5년이다. 그라하는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그라하가 공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그라하 단기 부채 규모는 6779억루피아(약 614억8600만원)에 달한다. 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법인 CGI홀딩스로부터 3237억3600만루피아(약 293억6300만원), KB부코핀 은행으로부터 2500억루피아(약 226억7500만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616억6400만루피아(약 55억3400만원),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로부터 425억루피아(약 38억550만원) 등이다. 채무 상환은 그라하의 최우선 선결 과제로 꼽힌다. 대규모 단기 부채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하고 있어서다. 이달18일 기준 그라하 주가는 2000루피아(약 180원)로 2년 전인 2022년 12월 23일(4230루피아·약 380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CJ CGV가 지난 3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62.5% 급증하는 등 실적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주가는 뒷걸음질친 셈이다. 그라하 관계자는 "회사의 운전자본(Working Capital·유동자산과 유동부채 사이의 차이)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번 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13년 1월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위탁경영을 펼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5년 'CGV 블리츠'로 브랜드를 전환하고 블리츠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72개 극장·412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유압 부품 전문 업체 모트롤 인수로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의 건설기계 사업과 두산모트롤의 유압 부품 기술을 결합해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수직적 통합과 시너지 다각화를 통한 새 기회 창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트롤 인수 효과를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오랜 기간 유압 부품을 공급한 모트롤이 두산밥캣의 가족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트롤의)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은 파트너십을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적인 시너지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모트롤 인수와 같은 수직적 통합이 기회 창출로 이어진다고 봤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루려는 세부 목표로 △제품 경쟁력 강화 △핵심 부품의 공급 안정화 △운영 효율성 향상 △중소형 건설·농업·물류 장비로 모트롤 타깃 시장 확대 △두산밥캣과 모트롤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활용할 추가 제품 개발을 제시했다. 특히 신제품 개발을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수직적 통합은 주로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가령 고객이 부품 전문가(모트롤)와 제품 전문가(두산밥캣)의 관점이 모두 반영된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 솔루션의 가치는 훨씬 크다"고 부연했다. 1974년 설립된 모트롤은 국내 유압기기 시장에서 선두 기업이다. 지난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된 후 2010년 두산에 합병돼 모트롤사업부문이 됐다. 2021년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꾸린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지난 10월 두산밥캣이 2421억원을 들여 지분 100% 인수에 나서면서 다시 두산의 품에 안겼다. 박 부회장은 인수 직후 모트롤 창원 본사를 방문하며 시너지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5년 후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