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루마니아 정부가 이르면 올해 말 도이세슈티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의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바스티안-이오안 부르두자(Sebastian-Ioan Burduja)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도이세슈티 SMR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은 올해 말이나 내년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본설계(FEED) 2단계 작업이 진행 중으로, 최종투자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가능한 파트너가 누구인지, 투자자는 누구인지, 루마니아가 이 사업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 모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 대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지지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462㎿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기술 기반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앤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트럼프 정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배터리입니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만난 한 참관객 박 모(47세)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언급되지만 결국 모든 산업이 배터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10시. 전시회 입구는 '전기차 캐즘' 우려를 불식시키듯 이른 아침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참관객들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신기술을 보기 위해 줄을 서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LG엔솔, '46시리즈'로 원통형 배터리 혁신 주도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배터리 3총사 중 맏형격인 LG에너지솔루션이 맞이했다. 가장 눈길을 끈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3륜 차량이었다. 우주선처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 차량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고, 시승을 희망하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3륜 차량은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의 상징적인 모델로 꼽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실제 차량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은 태양광을 활용해 단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배터리 시장에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한 이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 충전 속도 및 안전성을 크게 향상했다. '환기 방향 제어(Directional Venting)’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CAS(Cell Array Structure)' 기술은 배터리 팩의 냉각 효율과 구조 강성을 제고,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팩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로 차세대 기술력 과시…SK온, 파우치·각형·원통형 배터리 모두 선봬 삼성SDI도 업계 최고 수준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전고체 배터리(ASB)와 '열 전파 차단(No Thermal Propagation, No TP)'으로 기술력을 자랑했다. 차량 하부 구조 목업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해 전시, 배터리의 실제 적용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배터리의 크기, 배치 방식, 적용 가능성 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밖에 자율주행셔틀 '로이'와 현대차∙기아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통해서도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SK온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배터리를 모두 전시하며 배터리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특히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 선보였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원재료 중 가격이 비싼 니켈 함량을 50~70% 정도로 줄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에너지밀도는 높인 제품이다.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EV 배터리용 액침냉각 기술과 독자적 차세대 무선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도 최초로 공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 포스코퓨처엠, 다변화된 공급망 밸류체인 통해 캐즘 극복 포스코퓨처엠도 캐즘을 이겨내기 위한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리튬메탈 음극, 전고체 전해질, 전고체 양극재 등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함께 건식 전극용 양극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니켈, 흑연, 리사이클링 등 원료 공급망의 다변화 전략을 공개, 자원 순환형 배터리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니켈 함량 95% 이상의 '울트라 하이니켈(Ultra Hi-Ni)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 오는 2026년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퓨쳐엠은 지속되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 및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 K-배터리 기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의 가격 격차가 약 40% 존재한다"며 "가격 경쟁력에서는 어려움이 다소 존재하나 자사의 효율적인 소재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통해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산업의 위기와 생태계 변화 속에서도 'K-배터리'는 여전히 세계 전기차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터배터리 2025'는 그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 배터리 산업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관객 김 모(68세)씨는 "한국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성능과 품질이 우수하다"며 "한국 배터리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688개 기업이 참가해 2330개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운영 수는 지난해(1896개) 대비 22.8% 증가했다. 올해는 약 8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등록 인원은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약 5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석을 위해 스페인에 도착한 직후 박성현 라벨리온 대표와 회동했다. 단순한 통신사를 넘어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핵심 파트너와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유 대표·김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개막 직전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 대표와는 호텔에서 콜라와 와인을 곁들이며 한껏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리벨리온은 박 대표 등이 2020년 공동 창업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설립 3년 만에 2개의 칩을 출시하고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누적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작년 말 SK텔레콤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SK텔레콤은 합병 후 리벨리온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도 함께 참가했다. SK그룹 부스에서 리벨리온의 저비용 고효율 AI 반도체인 아톰과 서버 랙 등 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MWC 2025에서도 마찬가지였다. SK텔레콤이 MWC 파트너로 소개한 'K-AI 얼라이언스'에 리벨리온도 포함됐다. KT 또한 2022년과 2024년에 연이어 리벨리온에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3년에는 리벨리온의 아톰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AI'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로 AI 동맹을 넓히며 '사피온-리벨리온'의 합병 이후에도 연을 이어가고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202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직후 박 대표와 만나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리벨리온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AI 반도체를 앞세워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소버린 AI 구축 사업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술 기업인 'EDGE그룹'과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기술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최대 방산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며 이라크에 이어 UAE에서 수리온 수출 '축포'를 터뜨릴지 주목된다. 5일 중동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KAI는 EDGE그룹과 수리온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의 주관으로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1조3000억원을 들여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 헬기다. 2012년 첫 실전 배치됐다. 상륙기동과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으로 개량돼, 30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길이 19m, 높이 5m로, 1800마력급 엔진을 탑재했으며 시속은 270㎞다. 엔진 잉여출력이 높아 사막과 고산 지역에서도 비행에 문제가 없으며, UAE를 비롯해 중동 국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KAI는 작년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1357억7329만원 규모 수리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2029년 3월 31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UAE를 꼽아왔다. KAI는 지난 2023년 11월 중동 최대 에어쇼인 '두바이 에어쇼'에서 해외 최초로 수리온 수출형 실물기를 공개했다. 그해 8월에는 중동 지역에서 고온 테스트를 완료했고 사막의 모래를 걸러주는 필터가 설치된 모델도 선보였다. 중동 특화 기능을 알리며 UAE와 1년 넘게 협상해왔다. KAI는 UAE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고 협상 타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DGE는 UAE의 20여개 국영·민영회사가 참여해 설립된 중동 내 방산·항공우주 분야 선두 기업인만큼 KAI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145% 증가한 3조368억원으로 잡고 해외 영토 개척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 수주액도 전년보다 약 30% 증가한 5조9147억원으로 설정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3조원' 규모의 미국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눈독을 들린다. 미국에서 개발 중인 LNG 프로젝트로 신조 LNG 운반선 수요가 늘자 선박 수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미국 LNG 생산업체인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 이하 벤처 글로벌)은 최대 8척의 LNG 운반선을 신조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를 문의했다. 벤처 글로벌은 최소 6척에서 최대 8척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확정물량 3척에 대한 신조선 견적을 요청했으며 여기에 옵션 3척도 함께 제안했다. 주문서는 확정 4척과 옵션 4척으로 확대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이 유력하다. 이 경우 척당 신조선가를 2억 5000만 달러(약 3638억원)로 추산하면 총 신조선가는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3796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벤처글로벌는 발주처로 가장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찾고 있다. 조만간 물망에 오른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주문을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벤처 글로벌은 미국 걸프 연안 루이지애나주에 LNG 시설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에너지기업이다. 칼카시우패스(Calcasieu Pass)와 플라크마인즈 LNG(Plaquemines LNG), 칼카시우패스2(CP2) LNG, 델타(Delta) LNG 프로젝트 등을 통해 LNG를 공급한다. 벤처 글로벌은 향후 LNG 생산 능력을 2024년 대비 10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LNG 운반선 선대를 늘리고 있다. 수주처로는 중국 보다 국내 조선 3사가 유력하다. 벤처 글로벌은 이미 국내 조선소와 거래 이력이 있다. 벤처 글로벌의 발주 물량 총 9척을 조선 3사가 갖고 있다. 이중 1호선인 LNG 운반선 '벤처 게이터(Venture Gator)호' 진수식이 지난해 삼성중공에서 열렸다. 나머지 8척은 조선 빅3가 나눠서 추가 건조 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벤처 글로벌은 작년부터 한화오션에 발주한 LNG 운반선을 인도 받아 선단을 확충하고 있다. <본보 2024년 3월 18일 참고 美 벤처 글로벌 LNG, '한화오션 건조' LNG선으로 선대 확충> 2022년 한화오션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6척, 20만㎥급 LNG 운반선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2월 9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해양 또 잭팟…'1.5조‘ LNG선 6척 수주>
[더구루=정등용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도하고 중국 파워차이나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카타르에서 대규모 가스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수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 수전력청(QEWC)과 카타르 라스 아부 폰타스 산업지구에서 피크 전력 발전소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F급 가스 터빈 발전기 세트 2기와 관련 보조 시스템의 설계, 조달, 건설 및 시운전이 포함돼 있다. 피크 전력 발전소는 일반적으로 피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개방형 가스 터빈 발전소를 말한다. 이번 피크 전력 발전소의 경우 총 용량 511MW(메가와트)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4억3950만 달러(약 6400억원)에 이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중 절반인 약 2900억원을 수주했다. 가동 시점은 오는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카타르 수전력청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에너지 산업 내에서 청정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000M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타르 최초의 태양광 독립 발전 프로젝트인 800MW 규모 알카사(Al-Kharsaah) 프로젝트가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최근에는 카타르 국영 석유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두칸 지역에 20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의 태양 에너지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라판에서 각각 417MW, 458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 SK, LG 등 베트남에 거점을 둔 우리 기업들이 팜민찐 총리와 만나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부터 친환경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출한 가운데 주요 투자국인 한국의 중요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5일 베트남 정부 공보(VGP)에 따르면 나기홍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법인장은 전날 오전 팜 총리 등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와 AI 산업 발전이 각국의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되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도 기업 친화적인 실질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발표한 투자 지원 기금 관련 법령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보이며,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 보호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월 투자 규모가 3조 동 이상인 반도체와 AI 산업 관련 연구개발(R&D) 초기 투자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령을 발표했다. 투자 결정 3년 내 1조 동 이상을 실제로 지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자금은 정부가 설립하고 운용하는 투자지원 기금에서 제공된다. 팜 총리는 이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35곳의 경영진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외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E&S, 한화에너지, 롯데, 효성 등 주요 기업과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 등에서 참석했다.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정책 지원 확대 △수입-수출 절차 간소화 △물류 시스템 현대화 △수입세·부가가치세(VAT) 환급 등을 요청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관련 행정 절차 개선의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베트남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국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전자, 자동차 부품, 섬유 산업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이 미국과의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과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대신해 베트남 생산거점의 역할을 확대하는 기업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팜 총리는 "베트남과 미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전략적인 경제 파트너"라며 "베트남은 또한 미국 당국, 부문 및 기업과 적극적이고 적극적으로 접촉해 경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향후에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발 '관세 전쟁'을 둘러싼 우려를 일축했다. 또 팜 총리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을 주요 공급망 거점기지로 삼고 현지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반도체, AI, 재생에너지, 디지털 금융, 스마트 제조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발전 거점이자 중요한 연결고리로 삼고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길 바란다"며 "기업들이 제기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기업의 작년 베트남 투자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투자액은 920억 달러에 달한다.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여 곳으로,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선도 기업 성일하이텍이 북미 첫 생산 거점을 가동한다. 이달 중순부터 인디애나주에 연간 2만 톤(t) 규모의 셀 스크랩 처리 용량을 지닌 공장을 운영한다. 현지에 투자한 삼성·LG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긴밀히 교류하며 '세계 3대 배터리 시장'인 북미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한다. 5일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화이트타운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파크의 상업운전을 이달 중순 시작한다. 1만3632㎡ 규모로 지어진 리사이클링 파크는 연간 2만 톤(t)의 셀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5만 대에 해당한다. 성일하이텍은 향후 생산 능력을 전기차 10만 대 처리 규모까지 확대해 북미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디애나는 미국 중동부 주요 지역과 연결된 교통·물류 허브이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LGES)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현지에서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하며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의 신공장은 이러한 배터리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애나의 전기차 생태계, 우수한 교통 인프라의 수혜를 누리며 배터리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원료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포부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23년 5월 현지 법인인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인디애나(SungEel Recycling Park Indiana)'를 설립해 인디애나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5000만 달러(약 72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착공, 약 2년 만에 완공했다. 가동 후 현지 배터리 제조사·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내 폐배터리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조지아주 스테펜스 카운티에 3700만 달러(약 530억원)를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인디애나 공장에 이어 조지아까지 완공해 북미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디애나 공장은 친환경 공정과 신기술이 도입됐다.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자원 회수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성일하이텍은 북미 시장 내 친환경 배터리 리사이클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선도할 방침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인디애나 공장 가동은 당사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지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이날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부스(C825)를 꾸렸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과 최신 친환경 재활용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국내에 이어 인도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에 있어 인도 사업장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램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HMIL)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현대차의 경영전략과 미래비전 및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특히 고객 중심 철학을 토대로 한 품질 및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도 정부의 ‘Vi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세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에 있어 HMIL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HMIL은 인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전념하고 인도 정부의 녹색 및 친환경 이동성 솔루션에 맞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HMIL이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이러한 전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기업공개를 거치며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 및 지역 수출 허브로 부상한 HMIL은 현대차 글로벌 비전에 필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탈레가온 공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증가하는 차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 있는 제조 시설은 현지 제조 역량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도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HMIL을 글로벌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가 꼽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당셩과기(当升科技)로부터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 수급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만7000톤(t)을 구매하고 추가로 11만 t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객사의 다양한 배터리 니즈를 충족하고자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당셩과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SK온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당셩과기의 중국·핀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에 대한 우선 공급권을 따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1만7000t의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수량과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추가 11만 t을 조달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다. 당셩과기는 1998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회사다. 배터리 소재 관련 약 29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BYD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본보 2022년 12월 6일 참고 中 당셩과기, 양극재 공장에 3조 쏟아붓는다..LG·삼성·SK 공급> SK온은 양극재 공급망을 다각화하며 하이니켈·미드니켈 배터리 출시에 속도를 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최대 90%에 달하는 제품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50~70%로 하이니켈 대비 니켈 비율을 낮추는 대신 코발트와 망간 비중을 늘려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SK온은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 하이니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2026년 700㎞, 2030년 8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파우치 타입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선보인다. 오는 5∼7일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서 처음 전시하고 미드니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한편, SK온은 "당셩과기와 양극재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나, 향후 공급 규모나 시기 등은 가변적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판 사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로 방산 시장의 '큰 손'인 중동을 노린다. 2년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며 '천궁-II(M-SAM)'에 이어 L-SAM을 중동의 '베스트셀링 무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4일 튀르키예 방산 전문지 디펜스히어에 따르면 윤철현 LIG넥스원 UAE사무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년 후 UAE에 L-SAM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L-SAM은 적의 항공기와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국내 핵심시설을 방어할 수 있는 요격체계다. 기존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천궁-II보다 높은 70㎞의 요격고도를 지녔고, 방어 범위도 수천 ㎢에 달해 한반도의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주관으로 LIG넥스원과 한화 등이 함께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양산하고, 2027년부터 각 지역 방공포 부대에 배치한다. 사업비는 약 1조7302억원에 달한다. 아직 양산 전이지만 중동 국가들의 관심은 크다. L-SAM은 경쟁 제품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 좋은 무기로 입소문이 나며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동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5~10%로 세계 평균(2.3%)보다 높았다. 특히 UAE는 국방비 비율이 5.3%에 달했다. 2021년 이후 군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해외 수입도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LIG넥스원과 약 4조원대 규모 천궁-II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L-SAM을 처음 선보이며 홍보에 나섰다. 구본상 LIG 회장은 지난달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5'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직접 만나 L-SAM을 소개했다. 윤 소장은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 이라크와도 천궁-II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에서 당사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 수출에 자신감을 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를 '제네시스 중국 2.0시대' 원년으로 삼고 '도전 정신'으로 재무장했다. 현지 프리미엄 신에너지차(N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지난 4년간 부진을 벗어나는 한편 전략 고도화를 통해 3.0시대로 이어지는 시장 입지를 구축, 중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명성을 새로이 아로새기겠다는 각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현지 자회사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는 올해 '제네시스 2.0'를 본격화하고 중국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현지 전략형 NEV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우선 2.0 시대에 맞춰 현지 쇼룸 운영 방침부터 변경했다. 리소스 배분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베이징과 사천성 성도인 청두 쇼룸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달 말 해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에 새로운 쇼룸도 선보인다. 제네시스의 이번 결정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발달한 전기차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GMC는 '불념과왕 불외장래'(不念過往 不畏將來·이전의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지앙(Zhu Jiang) 법인장은 최근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면서 "올해 2.0 시대에 진입한 제네시스는 현지 운영 개선을 토대로 3.0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주지앙 법인장은 BMW와 렉서스의 중국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시대는 빠른 성장과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골자이다. GMC는 3.0 시대에 앞서 전기차 연구개발(R&D)과 현지 생산 및 제품 기획에 집중하기로 했다. R&D측면에서는 지난해 설립된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와 글로벌 디자이너들의 협력을 토대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GMC는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총 13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558대) 대비 14.8%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021년 중국 재진출 첫해 367대를 판매한 뒤 2022년 1457대, 2023년 1558대를 기록,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쟁 브랜드, 이른바 BBA(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비교할 때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중국 시장 재진출 이래 누적 손실액은 30억 위안(한화 약 5932억 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