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NH농협은행이 네이버페이와 혁신 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한다. 혁신적 결제 서비스 개발과 함께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네이버페이와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협은행의 오프라인 금융 인프라와 네이버페이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 회사는 데이터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와 혁신적 결제서비스 개발, 농촌·지역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당국에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진정 철회를 신청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분쟁을 완전히 종료하며 '앙숙'에서 '동반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수원의 파트너로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부품 발주를 따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팀코리아를 겨냥한 항소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항소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분쟁을 종료할 예정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022년부터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출에 문제를 제기하며 미국에서 소송을 벌였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려면 현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7월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서 한수원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후, 현지 반독점사무소에 진정도 냈다. 1심에서 기각되자 항소했다. 약 2년 동안 지속된 다툼은 지난달 양사 합의로 종료됐다. 합의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웨스팅하우스에 주요 부품 공급 등 일감을 나눠주고 추가 원전 수출에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도, 한전은 주요 부품을 발주했었다. 한전은 웨스팅하우스와 업무협조계약(BCA)을 맺고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원자로 내부구조물(RVI), 제어봉구동장치(CEDM), 연료봉 등 부품 상당량을 주문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바라카 원전 주기기 1차계통 중 웨스팅하우스의 비중이 41%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현승 체코 원전사업처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세즈남즈프라비(Seznamzpravy)'와의 인터뷰에서 웨스팅하우스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협력사로 참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협력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수원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열려있다"라며 "세부 사항을 공유하기에는 다소 이르나, 웨스팅하우스는 다른 원전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을 포기한 이유에 웨스팅하우스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웨스팅하우스와 세계 원전 시장을 나눠 갖기로 하며 슬로베니아 진출을 철회했다는 추측이다. 장 처장은 이에 대해 "양사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고, 세부 합의안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의로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며 체코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었다. 내달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매진한다. 장 처장은 "남아 있는 항목들을 마무리하고자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양사는 성실하게 논의하고 정해진 기한 내에 (협상을) 완료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체코 기업들의 참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처장은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체코 회사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운송비를 절약하려면 체코 회사와의 협력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장 처장은 "한수원과 이미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약속한 회사들이 있으며 여기에는 두산스코다파워도 포함된다"라며 "한국 기업은 체코의 법과 규정, 기술 표준 등을 잘 알지 못하므로 이에 익숙한 체코 기업들 중 일부를 공급사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탄핵 정국이 체코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처장은 "한국은 여야 모두 체코 사업을 중요한 국가 프로젝트로 간주하고 있다"며 "한국의 참여는 이전 정부, 즉 야당에 의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폴란드형 다연장로켓 ‘호마르-K’가 폴란드군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적기 납품으로 실전 배치에 속도가 붙으며 운용 능력이 강화돼 호마르-K가 폴란드의 신(新)무기 체계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산하 국방미디어팀은 최근 제1 마주르스카 포병여단 소속 군인들이 호마르-K를 활용해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작년 8월 인도된 호마르-K 4문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폴란드 포병 지휘·사격통제 시스템인 토파즈(TOPAZ)를 활용한 사격 임무를 수행했다. 병사들은 목표 유형과 좌표 정보를 받은 후 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설정을 입력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실제 발사 없이 로켓 컨테이너 장전과 탈거 과정을 정해진 시간 내 수행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호마르-K를 운용하는 군인들은 작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이용 방법을 익히고 강도 높은 훈련을 수료했다. 이론과 실기 시험을 통과해 선별된 소수의 인원만 호마르-K를 운용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들은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후 자체적인 훈련을 거쳐 지휘통제 시스템을 활용한 사격, 로켓 장전 및 해체 작업, 전술 운용 능력 등을 숙달하고 있다. 폴란드군이 호마르-K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불화설을 잠재우고 굳건한 동맹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무기 계약 중단설(說)이 제기되자 폴란드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천무 발사대 모듈을 조기 납품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5년 2월 16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천무 90대 조기 납품…양국 파트너십 순항>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239 천무 발사대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천무 모듈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옐츠(JELCZ)와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로 옮겨진다. 이후 섀시와 발사대 등을 장착하고, 폴란드 통제·지휘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로 탄생한다. 완성된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을 통해 폴란드군에 인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에 대해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1월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2024년 4월 2차 실행 계약에서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CGR-80와 290km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총 16억4400만 달러 규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가스 플랜트 수주를 눈앞에 뒀다.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청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 플랜트 개발 사업과 관련해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손명건 현대엔지니어링 전무(구매사업부장), 카라차가낙 유전 운영사인 카라차가낙페트롤리엄(KPO)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협력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연간 40억㎥ 처리 능력을 갖춘 천연가스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9억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로,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카라차가낙 유전은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지다. 국가 가스 생산의 49%, 원유 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장관은 "카라차가낙 유전에 새로운 가스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은 국가 전체 가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가스 처리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작년 6월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화학 분야 협력관계 수립을 위한 협력계약(CA)을 체결했다. 또 카즈무나이가스 및 자회사 등이 추진하는 신규 가스처리 및 석유, 가스 생산시설 건설에 참여해 카자흐스탄 내 첫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원유 확인 매장량이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점유율 1.93%)다. 가스 확인 매장량은 세계 25위인 2조3000억㎥에 이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 프라하발 인천행 여객기가 프라항공항 내 지상조업장비와의 접촉 사고가 일어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에서 대체 항공기를 급파해 승객을 수송했으나, 장시간 대기와 일정 차질 등으로 고객 불편이 발생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체코 현지시간) 오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을 출발해 25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970편이 약 24시간 4분 지연돼 26일 오후 1시께 도착했다. 기체 정비에 장시간이 소요되면서 인천에서 보낸 동일 기종의 대체 항공기가 도착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탓이다. 해당 노선에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HL8085)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 당일 기내식 적재 등에 사용되는 지상조업장비가 항공기와 접촉하면서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이 어렵다고 보고 한국에서 동일 기종의 대체편을 급파했다. HL8085 항공기는 여전히 프라하 공항에 남아 정비 중이다. 항공기 제작사와 협의해 안전성 검토가 끝난 후 문제가 없으면 승객 없이 빈 비행기로 한국에 복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에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게 현지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보잉 787-9를 처음 도입했다. 캐나다 토론토 노선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페인 마드리드 등 여행 수요가 많은 국제선에서 적극 활용했다. 보잉 787-9는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석으로 구성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건설사의 재건축 단지 선별 수주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마감한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사업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작년 12월 현장 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포함 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등 10개사가 왔었다. 다른 재건축 사업장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하며 수의계약을 맺었다. 관련 법에 따라 두 차례 이상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올해 1월 1차 입찰에서 롯데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고,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해 송파구에서만 △잠실우성4차(DL이앤씨) △가락삼익맨숀(현대건설) △삼환가락(GS건설) 등이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서초구 신반포2차는 두 차례 유찰 후 지난해 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총공사비 1조310억원의 신반포4차의 경우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용산구 산호아파트는 네 차례 유찰 끝에 작년 말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초구 삼호가든5차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2차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만 단독으로 입찰하며 다시 유찰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공략을 위한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하반기 출시한다. 현지 시장 반등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차 개발부터 양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현지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한 모델인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오는 9월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 전략형 전기 SUV 모델(코드명 OE)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전기차 출시 시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선보이는 OE는 지난해 10월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통해 개발을 시작한 전기차이다. 로컬 전기차 브랜드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이 탑재된다. 개발은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 유한회사(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이하 상하이 연구센터) 주도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 고려한 독점적인 설계를 통해 개발한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개발 효율성과 속도 가속활르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자율주행 부품 공급업체 젠즈 로보틱스(Jianzhi Robotics)와 손을 잡은 상태이다. 현대차는 OE 출시 계획과 더불어 현지 충전 인프라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협업을 예상해 '현대 모던 코모 테크놀로지 유한회사'(Hyundai Modern Kemo Technology Co., Ltd.)'를 설립하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 쓰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24일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상하이에 100% 자회사 AI기업 설립…'430억' 출자>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50만 대(내수 40만대, 수출 10만대)이다.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 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생산 공장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총 15만4200대(전년 25만7000대)로 연간 판매 20만 대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대 연간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완성차 제조사들의 기술 내재화 추세까지 더해지면서 LG가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 놓인 결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2023 MotorTrend Power List)' 50인 중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에서 14계단이나 하락했다. 모터트렌드는 구 회장에 대해 "LG는 배터리, 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오늘날의 자동차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부품 시장에서 LG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비(非) 완성차 업계 인사로서 드물게 10위권 내 올랐었다. 2023년 20위에서 2024년 10위로 순위가 급등하며 LG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LG전자(VS사업본부·LG마그나이파워트레인·ZKW),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까지 주요 계열사들 간 전장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G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며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와 전장 기술 내재화를 적극 추진하며 외부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테슬라는 물론 중국 비야디(BYD),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 등은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현대 웨이'라고 명명한 전동화 역량 강화 중장기 전략 일환으로 리튬이온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양산에 돌입하고 오는 2030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도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연기하거나 생산 목표를 조정하며 배터리 기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실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시간에 얼티엄셀즈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공장 지분 전량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키로 했다. 현재 얼티엄셀즈 3공장 가동 계획은 지연된 상태다. 모터트렌드는 지난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한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올해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이 1위인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이밖에 국내 업체 소속 기업인으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위)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18위)△클라우디아 마르케스 현대차 미국 법인 최고운영책임자(20위)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29위)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35위)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출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TSMC의 기술으로 완성됐다. 비야디(BYD), 샤오미, 화웨이 등 현지 주요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중인 차량에 적용된 FSD 칩은 기존 파트너사인 삼성전자가 아닌 TSMC의 4~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됐다. TSMC 자회사 '차이위커지(采鈺科技)'가 FSD 칩에 사용되는 CMOS 이미지센서(CIS) 관련 기술과 감지 시스템 패키징을 담당했다. 테슬라가 FSD 칩 생산 파트너로 TSMC를 낙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SD 1·2세대에는 엔비디아가 반도체를 공급했다. 3세대와 4세대는 각각 삼성전자의 14나노와 8나노 공정 기반 칩이 장착됐다. TSMC가 생산한 칩이 적용된 FSD가 5세대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또 중국 내수용 차량에만 적용된 것인지, 글로벌 테슬라 차량에도 동일하게 적용될지도 미지수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규제 등을 고려해 중국 내수 전용으로 중화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만든 별도의 칩을 탑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테슬라가 F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 '도조'와 관련해서도 TSMC와 협력했던 사례를 비춰봤을 때 최신 FSD 칩 생산까지 TSMC에 맡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조는 FSD 학습과 훈련을 담당하는 AI 슈퍼컴퓨터다. TSMC의 7나노 공정을 활용해 제작됐다. 테슬라는 지난 25일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단계적 FSD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차량 램프·교차로 진입을 안내하고 교통 신호 인식, 회전, 차선·속도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판매가는 6만4000위안(약 1274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중국에서 출시된 FSD의 성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도로와 교통 규정에 대한 데이터 학습이 충분하지 않아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의 성능과 비교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테슬라의 FSD는 비야디가 이달 초 선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신의 눈(天神之眼)’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신의 눈은 차량 주행 환경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고성능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해준다. 비야디는 신의 눈을 자사 차량에 기본 탑재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리 배라 GM 회장, R.J 스카린지 리비안 창업자 겸 CEO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27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이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5)」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이날 '2025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2023 MotorTrend Power List)' 50인을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의 지난해 순위는 15위였다. 지난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서 현대차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북미 판매와 시장 점유율 확대, 수익성 제고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이다. 모터 트렌드는 "무뇨스 사장 지휘 아래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며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총 723만 대에 달한다"며 "아이오닉9 등 신모델과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는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위)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18위)△클라우디아 마르케스 현대차 미국 법인 최고운영책임자(20위)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29위)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35위) 등 현대차그룹 리더십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해 순위는 4위, 지난 2023년의 경우 올해의 인물로 꼽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태국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동남아 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메이저디벨롭먼트(Major Development Public Company)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방콕 본사에서 GS건설과 콘도미니엄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GS그룹 4세인 허진홍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상무가 참석해 눈길을 끈다. 허 상무는 1985년생으로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둘째 아들이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사촌 동생이다. 메이저디벨롭먼트는 1999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콘도미니엄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방콕 등 주요 도시에서 20여개 콘도미니엄을 개발했다. 앞서 GS건설은 이미 메이저디벨롭먼트와 사업을 시행했다. 고급 콘도미니엄 '마루쭐라'와 '무니끄 짜로엔크룽' 2개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마루쭐라는 사업비 15억 바트(약 640억원) 규모의 고급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으로 최근 분양을 시작했다. <본보 2025년 2월 5일자 참고 : GS건설, 태국 최고급 콘도미니엄 분양 시동> 사업비 42억 바트(약 1800억원) 규모의 무니끄 짜로엔크룽은 방콕 짜오프라야강변에 최고급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0월 31일자 참고 : GS건설, '1700억 규모' 태국 최고급 주택 개발사업 본격화> 동남아 지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향상되면서 고급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중국은 물론 다른 부상하는 동남아 국가와 상업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국제학교 학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국인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태국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경동나비엔이 490조원 규모의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낸다.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온수기 수출은 이미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HVAC를 시작으로 냉난방 환기청청 설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일러·온수기 등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환기 솔루션을 포함한 HVAC 라인업을 내세워 북미에 이어 중남미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소재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규모 건축전시회 'NAHB IBS 2025'에 참가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알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194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NAHB IBS는 주택 건축·건설 관련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업체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NAHB IBS 2025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히트펌프 신제품 NWP-S를 비롯해 △NHW-A 탱크리스 온수기 △콘덴싱 온수기 NPE-2 등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 NWP-S는 전력 사용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5'에 참가했다. 인버터 압축기가 적용된 고효율 히트펌프, 히트펌프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온수기 HPWH 등을 홍보했다. 냉방·환기·공기청정·제습 등의 기능을 탑재한 콘덴싱 에어컨, 전기를 사용한 수처리 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미국 전시회에 연달아 참가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늘어날 것을 예상되는 북미 등 해외 HVAC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동나비엔의 행보로 풀이된다. 2006년 설립한 미국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멕시코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멕시코시티에 멕시코 법인을 세우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된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다른 중남미 국가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31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가 3386억2000만달러(약 490조8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183억2000만달러(약 316조45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40%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에너지 효율적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 글로벌 건설 산업 활성화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NAHB IBS 2025 등 미국 전시회에 참가해 최신 HVAC 제품과 관련 장비를 선보였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혁신적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