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자산운용 베트남 펀드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식 인수 규모는 196만5851주에 이른다. BIDV 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사모 발행을 통해 1억238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주식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장부가인 주당 1만9300동의 2배가 넘는 주당 3만8800동에 판매된다. 이번 주식 발행은 BIDV 발행 주식의 1.8%에 해당한다. 삼성 베트남 증권 마스터 투자신탁(SSMIT)은 196만5851주를 매입한다. 이 밖에 드래곤캐피탈의 대표 펀드인 VEIL(베트남기업투자) 펀드가 5897만5515주, 하노이 인베스트먼트 홀딩스가 1572만6804주, DC 개발 시장 전략 유한회사가 851만8686주,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가 3865만9793주를 각각 인수한다. 주식 발행은 올해 1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이번 주식 발행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정관 자본의 2.89%에 해당하는 약 1억6500만 주를 발행하려는 BIDV 계획의 일환이다. 첫 번째 단계는 올해 1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주식 매각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중앙은행은 주식 배당을 통해 최대 11조9700억 동(약 69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배당률 21%에 해당하는 약 20억 주를 올해 1분기 중 발행할 예정이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내 SK그룹 전시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만났다”고 답했다.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고객사의 요구 수준에 부합할 만큼 향상됐다고 평가하며 추후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두 사람은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향상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최 회장은 “고객사의 요구는 (HBM을)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인데,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뛰어넘으며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함께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CES에서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AI와 관련해서도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제조업과 관련한 노하우가 많아 코스모스 플랫폼과 연관돼 앞으로 (사업을) 같이 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는 엔비디아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AI 로봇의 훈련에 사용된다. AI가 기업 생존에 있어서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경쟁에 뒤처지면 우리나라가 그동안 자랑했던 반도체·조선·철강 등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AI 인프라 구조와 사람”이라며 “AI를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한테 AI를 갖고 실험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올해 그룹 사업 전략으로 리밸런싱(사업 구조 최적화)과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기조로만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다”며 “투자라는 것이 리밸런싱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국 시장 포기에 올인(All-in)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중국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응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 정책이 우선 나와야 대응책을 설명할 수 있다”며 “다만 AI 투자는 AI 산업과 연계돼 있지 트럼프 정부 정책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소니·혼다 전기차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최근 급성장하는 전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LG디스플레이의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혼다모빌리티가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주요 파트너사 명단을 공개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 소니와 혼다가 지분을 반반 출자해 설립한 전기차 제조업체다. 해당 리스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틱톡·돌비 등 유슈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가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소니혼다모빌리티와 ‘CES 2025’ 기간 공개한 전기차 세단 '아필라 1'(AFEELA 1)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계약 체결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CES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필라 1의 대시보드 앞부분에는 긴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면 배치됐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아필라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대만 AUO와 협력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소니혼다모빌리티가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기술력을 등을 고려, LG디스플레이와 AUO 등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체를 파트너사로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과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일본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완성차 브랜드 9곳과 차량용 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기 단계인 차량용 전장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IDA)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에서 2027년 17.2%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아필라 1은 광학 카메라, 라이더, 초음파 등 40개의 다양한 센서와 800TOPS를 지원하는 온보드 컴퓨팅을 탑재하고 있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또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까지 지원하는 공간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21인치 휠, 후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메라 기반 백미러 등이 제공된다. 한편 전기차 세단 아필라 1의 주행 거리는 300마일(약 482km)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호환될 예정이다. △오리진(Origin) △시그니처(Signature)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각각 8만9900달러, 10만2900달러에 책정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세계 3대 연주기 제작사인 이탈리아 '다니엘리 로텔레크(Danieli Rotelec, 이하 다니엘리)'로부터 슬래브 캐스터 부대시설인 '멀티 모드 전자기 교반기(MM-EMS®)'를 공급받는다. 전남 광양제철소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킨다. 8일 다니엘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포스코로부터 MM-EMS® 주문을 받았다. MM-EMS®는 액체 상태인 쇳물을 틀에 부은 후 굳혀 슬래브(열연강판이나 후판 소재로 쓰이는 반제품)를 만드는 연주 공정에 쓰인다. 슬래브 생산 설비인 슬래브 캐스터에 설치되며, 전자기력을 활용해 쇳물의 흐름과 온도를 조절하고 균일하게 섞는 역할을 한다. 기포와 불순물, 균열 등 결함을 방지하고 주조 속도를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슬래브 캐스터3에 MM-EMS®를 설치한 바 있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슬래브 캐스터1을 업그레이드하며 MM-EMS®를 추가하게 됐다. 새 장비가 설치되는 슬래브 캐스터를 통해 폭 800~1600㎜, 두께 250㎜인 슬래브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다니엘리와 고로밀 연주설비 개발을 협업하며 인연을 맺었다. 다니앨리의 기술을 광양 공장에 접목해 고품질의 슬래브 생산을 꾀한다. 1983년 설립된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로 5기를 보유하며 2023년 기준 연간 조강생산량 2297만톤(t)에 달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티즈(ROBOTIS)가 일본 센시드 로봇틱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서비스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로보티즈는 일본 병원·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센시드 로보틱스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자사 물류 배송 로봇 ‘개미(GAEMI)’를 센시드 로보틱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개미 모델 라인 중 실내 자율주행 로봇인 '집개미'는 첨단 기술을 적용, 호텔 및 리조트, 고층 빌딩 등 광역 서비스 공간에서 물품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자율주행 기능으로 사람과 사물을 안전하게 회피하고 목적지까지 자율주행할 수 있으며 로봇 팔이 장착돼 있어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 IC카드 기반 보안구역 출입 등도 가능하다. 최대 30kg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의료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요코하마시 가나가와현에 있는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湘南鎌倉総合病院)에서 집개미의 실증시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 위치한 하코다테고료쿠병원 및 하코다테중앙병원에서도 실증 실험을 진행중이다. 로보티즈는 실외 배송 로봇 '일개미'도 공급한다. 이 로봇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실외 이동 로봇으로, QR코드 기반 스마트폰 주문 기능을 통해 상품 배송을 지원한다. 도심지 및 아파트 단지, 호텔, 관공서 등에 택배 및 식음료 등의 물품을 배송할 수 잇다.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로봇 전문기업이다. LG전자가 2017년 9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지분율 7.4%로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2018년 상장할 무렵 LG전자와 로봇 자율주행모듈 공동 개발에 나서며 이를 '개미'로 브랜딩, 실내외 서비스를 두루 갖췄다. 로보티즈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키며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의 약 70%가 해외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해외에서 '통하는' 기술인 셈이다. 최대 로봇시장인 북미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국 및 일본, 유럽에서도 매출이 고른 편이다. 로보티즈는 첫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 출시를 앞두고 미국 업체와도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범수 로보티즈 대표는 신년사에서 "미국 업체들의 요구 조건에 맞춰 팔을 개발해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연구 중인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를 탑재,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센시드 로보틱스는 일본 내 로봇 도입 및 사회 정착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및 산업솔루션의 기획·개발와 △로봇 도입 컨설팅 지원 △로봇활용 서비스 기획·개발 △로봇용 어플리케이션의 설계·개발 △AI·사물인터넷(IoT) 기기 기획·개발·판매를 전문으로 한다. 해외 로봇 제조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며 로봇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센시드 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보티즈와의 협력으로 일본 내 서비스 로봇 보급을 가속화하고, 물류 및 서비스 자동화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세계 최대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Arbitrum)과 메타버스 생태계 확산에 협력한다. 칼리버스는 롯데가 4대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아비트럼 개발사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아비트럼재단을 통해 칼리버스에 '역대 최대 규모'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지난 2021년 7월 이 회사를 인수했다. 작년 8월에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특히 칼리버스는 롯데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은 사업이다. 핵심 전통 사업군인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등 롯데의 기존 사업군과 신사업군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버추얼 스토어(롯데 하이마트·롯데 면세점) △버추얼 시어터(롯데시네마) △버추얼 공연(K-POP·EDM) △버추얼 홈 △UGQ △AI 아바타 등이 탑재돼 있다. 이어 내달 중으로 신규 메타버스 게임 칼리버스 인베이전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오프체인랩스는 "롯데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기관"이라면서 아비트럼 블록체인은 롯데 칼리버스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3D) 가상 세계를 말한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받았다. 이 초청은 한∙미 경제 협력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허 회장을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추천해 이뤄졌다. 허 회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후 한국 경제에 관심이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그를 만났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Texas)주 벌리슨시(City of Burleson)에 1억6000만달러 투자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계열사 SPC삼립은 호빵∙크림빵∙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던킨∙쉐이크쉑 등 미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이해 SPC그룹은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PC그룹은 한∙미 간의 민간 외교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재로 뉴욕시(City of New York)와 ‘경제적 약자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생산기지인 체코공장의 올해 생산 목표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어지자 전기차 중심으로 올해 생산량을 10% 가량 줄인다.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도 병행한다. 8일 현대자동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HMMC)에 따르면 올해 생산 목표량은 29만5000대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84% 줄어든 수치이며 시간당 생산대수는 기존 66대에서 60대로 떨어진다.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HMMC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HMMC 지난해 생산량은 33만890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창기 HMMC 법인장은 성명을 통해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예상 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생산 계획에 반영됐다"며 "다만 유럽 시장 경제 상황과 전기차 수요, 탄소배출 규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HMMC 전기차 생산 비중은 지난 2023년 13%에서 지난해 10%까지 줄었다. HMMC는 오는 10일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을 위해 전기차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이미 지난해 11월과 지난 3일에도 같은 이유로 전기차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고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HMMC는 인력 감축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예고한 대로 100명 안팎의 직원을 줄일 방침이다. 유럽 경제 상황과 신모델 출시 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까지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적다고 HMMC는 판단했다. 지난 12월 말 기준 HMMC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3051명이다. HMMC는 유럽 내 유일한 현대차 생산기지이다. 지난 2008년 가동을 시작, 하루 최대 14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총 생산량은 32만2500대, 누적 생산량은 430만여대에 달한다. HMMC가 생산한 차량 46% 가량 영국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에 공급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5G 속도를 대폭 향상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인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환경 개선을 지원하며 양사 간 '5G 동맹'을 공고히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디어텍과 협력해 5G 다운로드 속도 시연에서 5.5Gbps(초당 기가비트)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당 266개의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을 다운받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훌루(Hulu)에서 1시간에 콘텐츠 3056개의 에피소드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속도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가상화무선접속망(vRAN) 솔루션과 다중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기술이 적용된 미디어텍의 연결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실험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5G 단독모드(Standalone, SA) 코어(Core)' 기술을 통해 5G 데이터를 실행했다. 버라이즌은 5.5Gbps 속도를 구현함으로써 모빌리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대역부터 고대역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실시해 얻은 결과인 만큼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등에서의 활용성도 기대된다. 버라이즌과 삼성전자, 미디어텍은 이번 테스트를 위해 두 가지 주파수를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주파수분할송신(FDD)과 시분할송수신(TDD) 대역을 연동해 송수신 처리 방식을 개선했고, 6기가헤르츠(GHz) 미만의 서로 다른 6개 주파수 대역을 결합해 속도와 용량을 높였다. 6개 주파수 대역으로는 △350 MHz의 PCS(1.9 GHz) △850 MHz(저주파) △AWS(1.7 GHz~2.1 GHz) △CBRS(3.5 GHz) △C-밴드(3.7 GHz~4.2 GHz)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버라이즌과 약 8조원 규모 통신장비 계약을 맺고 5G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당시 버라이즌은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5G 중대역 기지국 장비, 다중입출력 기지국, 클라우드RAN 등을 납품받기로 했다. 이듬해 6월 처음으로 5G vRAN 상용화에 성공하며 각 기지국에 배포했다. 2022년에 버라이즌 기지국 1만 곳에 5G vRAN 솔루션을 제공한 데 이어 올해 2만 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본보 2022년 12월 14일 참고 삼성전자, 美버라이즌 5G 기지국 1만곳에 vRAN 기술 제공> 알록 샤(Alok Shah)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 전략·비즈니스 개발·마케팅 담당은 "우리는 버라이즌, 미디어텍과 함께 이 업계를 선도할 테스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가상화와 5G의 힘을 활용해 전 세계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켜 왔으며, 5G SA는 개선된 확장성과 유연성을 포함한 흥미로운 잠재력을 추가해 버라이즌과 같은 운영자가 네트워크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아담 코에페(Adam Koeppe) 버라이즌 기술 전략 담당은 "버라이즌의 목표는 오늘날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최첨단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업계의 혁신을 주도해 고객이 버라이즌의 고객이 되는 것만으로도 항상 다음 단계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할랄(Halal) 제빵공장 확장을 추진한다. 해외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할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파리바게뜨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소재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에 2만4000㎡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 부지 매입을 위한 투자금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조호르바루 할랄 공장 부지는 종전 1만6500㎡에 4만500㎡로 늘어나게 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2년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 공장 설립,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약 400억원을 투자,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했다. 신규 확보한 부지 역시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이 들어 설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가 해외 생산 역량 제고를 통해 2조 달러(약 29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3일 동남아시아∙중동 할랄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파리바게뜨 글로벌 조직에 AMEA(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도 신설했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유력기업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Galadari Brothers Group)과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부지 매입은 허 사장이 지난해 10월 방한한 하피즈 가지(Onn Hafiz Ghazi) 조호르 주지사간 투자 협력 방안 논의한데 따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허 사장은 하피즈 가지 주지사가 이끄는 조호르주 대표단과 현지 할랄 공장 건립·운영, 원재료 소싱,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었다. 당시 허 사장은 "글로벌 할랄 공장은 동남아∙중동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허영인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조호르 주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으로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면서 "할랄 공장 외에도 조호르 주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에스(TNS)가 미국 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한다. 야심차게 새로운 브랜드명을 내세우며 북미 시장 차별화 전략을 세웠지만 2년여 만에 기존 브랜드명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7일 효성티앤에스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브랜드명인 '효성 이노뷰(Hyosung Innovue)'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효성티앤에스 미국법인은 지난 2023년 초 효성 이노뷰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명을 제시했지만 2년여 만에 회귀한 셈이다. 대신, 기존 사용했던 '효성 아메리카(Hyosung Americas)'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효성이라는 기업명과 더불어 현지 시장에서 직관적인 브랜딩을 통한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에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의 브랜드명을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DBA(Doing Business As) 방식을 채택했다. CI(기업 이미지) 디자인은 물론 각종 마케팅 툴과 웹사이트 등 대내외 홍보 자료에 '효성 아메리카' 대신 '효성 이노뷰'를 활용했다. 효성 이노뷰 대신 다시 효성 아메리카를 사용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내부 사정'이라는 게 효성티앤에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효성 아메리카'와 '효성 이노뷰'를 혼동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 이노뷰 출범 당시에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명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지만, 브랜드명을 폐기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지 없이 함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에스는 지난 1998년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현지 소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은 75% 이상이다. 미국 주요 은행에 ATM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중국 배터리 기업 하이티움(Hithium)과 손잡고 글로벌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다. 하이티움은 지난 6일 중국 사먼에 있는 본사에서 삼성물산과 글로벌 BESS 시장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 세계 BESS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하이티움은 현재 B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1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추산했다. 하이티움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 배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티움은 2019년 설립한 ESS용 배터리 제조업체다. 전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으로 CATL(40%)·BYD(12%)·EVE(11%)·REPT(8%) 등에 이어 세계 5위다. 현재까지 50GWh 규모 BESS 제품을 출하했다. BESS는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B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1200억~1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 연간 유틸리티 설치는 450~62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