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KT&G가 몽골을 일회용 전자담배 '마이온(Myon)' 핵심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삼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지 시장 반응과 유통 전략을 면밀히 점검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담배 시장 규제 강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방경만 KT&G 사장이 신흥국 중심 해외 확장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7일 KT&G에 따르면 몽골 시장에서 마이온을 론칭하며 현지 소비자 반응과 제품 경쟁력, 유통 효율성 등을 다각도로 점검 중이다. 급성장 중인 글로벌 일회용 전자담배 시장 진입을 위한 사전 실험 단계로, 몽골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동남아·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유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온은 복잡한 충전이나 액상 교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몽골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KT&G는 몽골이 젊은 인구층 비중이 높고 신제품 수용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주목, 마이온 시장성을 평가하는 최적의 장소로 선택했다. KT&G는 이번 현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유통 전략 등을 정교화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KT&G의 이번 몽골 테스트 베드 전략은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테스트 베드 운영 결과를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러한 글로벌 행보는 방경만 사장이 주도하는 중장기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읽힌다. 방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글로벌 톱티어(Global Top-tier)' 도약을 경영 비전으로 내세워 왔다. 특히 국내 담배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수요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마이온 테스트 운영은 이러한 글로벌 확장 로드맵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
KT&G는 이미 인도네시아, 러시아, 튀르키예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초슬림 담배 '에쎄(ESSE)' 유통망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비(非)연소형 제품군과 일회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글로벌 담배 시장 변화에 발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KT&G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269억원, 영업이익은 4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힘입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