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반 2세' 김대헌 가세한 대한전선, 베트남 추가투자 저울질…호반그룹·박닌성장 회동

호반그룹 경영진,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면담
박닌성 대표단 "호반그룹 투자 기회" 강조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 투자 가능성
대한전선, 베트남 북부지역 사업 확대 의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반그룹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에 맞춰 한국을 찾은 박닌성 대표단을 만났다. 박닌성 대표단이 호반그룹과의 사업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베트남 북부지역 내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는 대한전선의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2일 박닌성에 따르면, 브엉 꾸옥 뚜언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박닌성 대표단이 지난 11일 한국을 찾아 호반그룹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박닌성이 가진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인적 자원, 투자 인센티브 등을 강조했다. 대표단은 "오는 15일, 투자 유치 컨퍼런스를 열고 산업 개발·도시 인프라·무역·서비스 분야에서 최대 69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뚜언 위원장은 “베트남과 한국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호반그룹이 박닌성에서 그룹의 강점을 활용한 투자 기회를 모색·연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박닌성은 호반그룹이 한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과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는 호반그룹의 베트남 사업 확대 의지가 반영돼 있다. 앞서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북부지역에 있는 타이빈성을 찾아 응우옌 칵 투언 타이빈성 성장 등을 만나 호반건설과 대한전선 등의 베트남 사업 확대 관련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대한전선 베트남 법인인 '대한VINA'의 생산 기지 확장도 논의됐다. 대한VINA는 대한전선의 글로벌 전략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고압·중저압 전력케이블과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북부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닌성은 베트남 북부지역 내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대한전선의 투자 유인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올 상반기에는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했다. 경제 규모는 439조8000억 동(약 23조원)으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동나이성에 이어 베트남 내 5위 수준이다.

 

한국 기업도 박닌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베트남(SDV)과 삼성전자 베트남(SEV), 앰코테크놀로지 베트남, 고어텍전자 베트남 등이 생산 및 사업을 위한 고정자산(설비자산)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박닌성은 지난 5월에는 북부지역 내 마이크로칩·반도체 산업 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한 ‘2045년 목표, 2025~2030년 반도체 산업 개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분야 대기업을 중심으로 FDI 유치에 나서는 한편 IT 집중화 구역을 조성하고, 고숙련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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