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한국산 친환경 가소제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LG화학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한국산 디옥틸 테레프탈레이트(DOTP) 화합물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LG화학 제품에 7.99%, 그 외 기업 제품에 12.57%의 관세를 매겼다. DOTP를 생산하는 한화케미칼과 애경유화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DOTP는 플라스틱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무색 점성 액체다.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친환경적인 가소제로 꼽힌다. 터키 정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산 DOTP 화합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었다. 지난 2017년 10월 20일부터 한국산 DOTP에 반덤핑 관세를 매긴 이후 화합물 수입이 급증했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터키 정부는 LG화학에 7.99%, 그 외 기업 제품에 12.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터키의 한국산 DOTP 화합물 수입량은 한국산 2016년까지 100t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995t로 증가했다. 제품 단가는 작년 기준 kg당 1.40달러로 터키로 수입되는 DOTP 화합물의 평균치인 2.04달러에 비해 크게 낮았다. 1년 전의 한국산 수입 단가인 2.88달러보다 낮게 나타났다. 터키 정부가 한국산 DOTP에 이어 화합물에도 관세를 매기면서 국내 화학업계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한국산 해당 제품 수입물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양국 업체 간 생산 제품의 등급 차이로 일부에서는 한국산 제품을 지속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이 'IT 광고 전문가'인 얀타 젠킨스(Jayanta Jenkins)를 영입하며 모바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얀타 젠킨스를 제작전문임원(ECD)으로 선임했다. 젠킨스는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에서 패션 아트 광고를 전공하고 버즈니아주 소재 광고 회사인 마틴 에이전시에서 경력을 쌓았다. 미국 위든&케네디(Wieden & Kennedy)에서 근무하며 나이키 광고 캠페인에 참여했다. 젠킨스는 애플의 아이폰 광고를 전담했던 TBWA/Chiat/Day,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 일본 HP 등에서도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미국 원쇼와 프랑스 칸 라이언즈 등 글로벌 광고제에서 상을 받은 바 있다. 젠킨스는 향후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의 광고를 담당한다. 제일기획은 IT와 광고 업계를 두루 경험한 인재를 영입하면서 갤럭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삼성전자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2017년 광고비로 총 117억 달러(약 12조6000억원)을 쏟았다. 글로벌 광고 컨설팅 업체 '애드에이지(Ad Age)가 그해 발표한 세계 100대 광고주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제품의 주요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S10'과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광고도 제일기획이 맡았다. 특히 갤럭시 S10 광고 영상은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모았다. 갤럭시 S10 출시 공식 동영상은 애드에이지가 발표한 주간 인기 동영상 순위(Viral Video Chart)에서 공개 직후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레고의 성지'로 불리는 1대1 온라인 레고 마켓 '브릭링크'가 레고의 품에 안겼다. 26일(현지시간) 레고그룹은 넥슨의 투자·컨설팅 전문회사 NXMH B.V.B.A가 보유한 '브릭링크'를 인수했다. 양사 합의 아래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릭링크는 지난 2013년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홍콩법인이 브릭링크의 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자산을 자산양수도 형태로 인수했으며 이후 김정주 회장은 브릭링크를 레고 종합 포털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40년 동안 레고를 사랑해왔고 10년 넘게 브릭링크를 애용해왔다"며 김정주 회장이 애정을 표했던 브릭링크이기 때문에 판매에도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고에 브릭링크를 판매했다고 알려진 NXMH는 김정주 회장과 그의 아내 유정현 이사 지분의..
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에서 환경규정 위반 혐의로 배상금을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전 미국 법률대리인이 위증죄로 기소되면서 사면초가에 놓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현대중공업의 전 법률대리인 존 리를 허위 진술 혐의로 조지아 연방법원으로부터 기소했다고 밝혔다. 존 리는 미 환경보호국(EPA) 배상금 문제 당시 현대중공업 법률대리 계약이 종료됐다. 전 법률대리인에 적용된 혐의는 3건의 위증과 1건의 업무(사법)방해 등 두 가지다. 법원은 법률대리인이 현대중공업 직원에게 미국 대기오염방지법(CAA) 규정에 준수와 관련해 허위 정보가 담긴 장비 제조업체 전환 프로그램 보고서 제출을 조언한 것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법률 대리인이 직원들의 업무 계정 이메일이 아닌 개인 전자 메일 계정을 사용해 해당 사안을 수신한 것으로 보고 확인했으나, 이를 부인해 혐의가 추가됐다. 법원은 또 미국 법무부 주장하는 CAA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내지 않아 사법방해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제프리 보서트 클라크 미국 환경자원국 법무장관은 "대배심에게 거짓말을 하고 정보를 숨기고 연방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형사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전 법률대리인이 위증죄로 기소되면서 미국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미 환경보호국(EPA)으로부터 미국에서 환경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560억원 상당의 배상금 명령을 부과받았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과 자회사 현대건설기계 아메리카가 대기오염 방지법(Clean Air Act) 위반 사건과 관련한 민사 배상금으로 4700만 달러를 내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의 배달가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구식 디젤엔진을 중장비 차량에 장착, 최소 20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지난 2015년 이같은 불법행위를 인지하고 현대중공업그룹 측에 민·형사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 이에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그룹 측에 195만 달러(약 23억원) 상당의 형사상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선 긋기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서 환경 규정 위반 혐의는 배상금 부과로 종결된 사항"이라며 "전 법률 대리인의 위증죄는 현대중공업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상이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필리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홍언 대표이사(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홍언 사장은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테르테 대통령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알려지지 않으나 임 사장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 기업 환경 등 투자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지난 2014년 현지기업인 리코르(RICOR)과 합작으로 카가얀데오로(민다나오) 지역에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전분당 생산법인인 ‘대상 리커르’를 설립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상은 필리핀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 ‘대상 필리핀’을 설립했다. 당시 합작사인 ‘대상 리코르’는 물엿만 생산하는 것으로 리코르과 합의해 이를 토대로 한 사업 확대가 어려운 구조로 추가로 법인 설립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필리핀 신규법인 설립으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확대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상은 정 사장과 두테르테 대통령을 협의 내용을 토대로 향후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상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을 아세안 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은 만큼 식품사업과 소재사업 모두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상는 상반기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 시장의 비중은 65%에 달한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이 미국의 보복관세 폭탄을 피할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스탠더드 강관에 최대 31%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명령했으나, 미국 국제무역법원에서 상부무에 관세 재고 명령을 내리면서 인하 조짐이 엿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판정에 따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재고,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CIT가 지난 25일 판결을 통해 한국산 강관 수입에 대한 관세를 재고하고, 인하 명령을 내렸기 떄문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한국산 일반강관에 최대 31%에 달하는 관세 부과를 명령했다. 미 상무부가 현대제철 스탠더드 강관에 30.85%를 부과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연례재심에서 현대제철에 부과했던 1.62% 보다 29.2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현대제철 외 세아제..
LG전자가 캐나다 '특허괴물' 와이랜(WiLAN)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소송을 종결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와이랜과 무선 네트워크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0년 라이선스를 체결한 후 두 번째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캐나다, 독일에서 진행 중이던 소송은 종결됐다. 와이랜은 지난 2017년 8월 LG전자와 LG전자 미국법인, LG전자 미국 스마트폰 판매법인 등 3곳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송·수신 기술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LG G7 씽큐·V30·G6 등 스마트폰과 G패드 시리즈 태블릿 등 총 92종이 문제가 됐다. 이와 비슷한 소송은 캐나다, 독일에서도 벌어졌다. 와이랜은 캐나다 연방법원,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도 특허 침해..
총사업비 2조4000억원이 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프로젝트 입찰이 연기된다. 당초 지난달 LNG 저장탱크 사업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입찰서 마감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면서 프로젝트 일정 자체가 지연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가 추진 중인 NFE(North Field Expansion) LNG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이 이르면 내년 1분기에서 6월 말로 연기됐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가 추진하는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NFE)의 일환이다. 카타르가스는 카타르페트롤리엄의 자화사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이 프로젝트로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출사표를 던진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면세점 임대료 문제로 인천공항공사와 갈등을 겪다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지만, 오는 12월 인천국제공항 입찰에 나서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구역은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빅3와 중소기업 등이 현재 영업중이며, 내년 8월 임대 계약이 만료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규제로 중국인 방문객이 줄어든 데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임차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지난해 철수했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운영하던 면세점 4개 구역 사업 중 3개 구역 사업권(DF1, DF5, DF8)을 반납하고, 주류·담배 매장(DF3)만 운영해왔다.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이 신세계 품으로 넘어갔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공항 면세점 입찰은 롯데면세점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신동빈 회장의 말처럼 사업은 지속 가능한 운영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 입찰제안요청서(RFP)는 오는 12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신중하게 조사하고 고려해 입찰 선정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의 주류 및 담배 면세점 입찰에 성공한 점을 근거로 내세워 입찰 선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인천공항서 주류, 담배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구매력을 증가시킬 방안은 확보한 상태이다. 김 부문장은 "면세점 입찰은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동일하게 추진되고 있다"라며 "글로벌 여행소매업체로서의 비즈니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일환으로 공항 면세점서 술과 담배 영업망을 강화해 면세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에 사활을 건 데는 면세점 시장 재편을 의식한 것도 있다. 기존 빅3 체제였던 면세 사업 구도가 재편되자 공항 면세사업을 강화하려는 의도이다. 면세점 사업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특명이기도 하다. 신 회장이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고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남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면세점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면세점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두타면세점은 최근 비즈니스에서 철수했고 한화갤러리아 면세점도 철수해 사업 재편이 우려된다. 향후 4~5년 사이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하고, 오래된 사업자는 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당 사업 구역 임대료 인하도 한몫하고 있다. 당시 보다 면세점 임대료가 낮아지면서 입찰 도전장을 내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이미 면세점 업계의 눈치 싸움은 시작됐다. 다음달 진행될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찰을 놓고 면세업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세계 면세점 매출 1위 구역으로, '빅3' 입장에서는 꼭 잡아야 하는 필수 지역으로 통한다. 공항 측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의 목록과 평가점수를 관세청에 제출하면, 세관이 우선 입찰을 결정하고 공항과 계약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검토위를 소집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공항 면세점 분야에서 2017년 제주공항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천공항, 김포공항까지 3번의 입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력서에 지원동기 왜 물어봐. 맨날 돈 벌려고 지원한 걸 400자로 쓰래." "착하게만 살았는데 매일 타는 지옥철. 나도 내려 밀지 좀 마 백팩 싸대기 빡쳐." 유튜브 누적 조회수 200만건에 육박하는 인기영상 '불만송' 가사 내용이다. 공감 가는 가사와 재치 있는 표현으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이 영상은 "불만을 노래하자"는 슬로건을 앞세운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집단 '르르르'가 제작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에서는 불만송 외에도 △랜선해결소 △거절모먼트 △르르르X에나스쿨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기획으로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합성어)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를 관통하는 코드는 B급 감성이다. 교양 있고 올바른 주류 문화에 대비되는 'B급 문화'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강타하고 있다. 극소수 마이너의 취향을 저격하던 저급한 '키치 문화'가 주류로 떠오른 셈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유튜브 채널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8월 8일 특허청에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라는 상표(특허번호 40-2019-0123948)를 출원했다. 현재 해당 상표는 출원자가 개인으로 바뀌어 있는 상태다. 현대차그룹이 무슨 이유로 해당 상표의 권리를 포기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 상표를 소유한 사람이 현대·기아차 마케팅팀 소속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유튜브 채널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 외부에 있는 창작가 집단과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제작한 광고영상 대신 B급 감성으로 무장한 유튜브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뭘까. B급 감성이 2030세대를 비롯해 10대 이하의 어린 소비자까지도 아우르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B급 정서를 유발하는 움직임은 집중력과 주의력이 짧아진 요즘 세대의 성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의 '펭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펭수는 김명중 EBS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적정선을 넘는 멘트를 쏟아낸다. 펭수의 솔직함은 10대는 물론 2030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EBS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냈다. 현대차그룹 역시 불만송과 같은 콘텐츠로 인터넷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흉기차'로 대표되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는 장기적인 마케팅 프로젝트의 일환인 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4년 전에도 현대차그룹에 적대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과 만남을 갖는 등 고객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초대형 로펌 '존스데이(Jones Day)' 변호사를 중심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특허 소송 전문 변호인을 대거 선임해 LG화학의 공세에 맞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에 대응하고자 존스데이 로펌의 변호인단을 대거 선임했다. 1890년 설립된 존스데이는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로펌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으며 전 세계 32개국에 지사와 사무소를 둔다. 변호사 수만 2400여 명에 달한다. 세계 10대 로펌 중 하나로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사건, IBM사의 독성물질 산업재해 소송 등을 맡아왔다. SK이노베이션은 문예실 변호사와 블래니 하퍼(Blaney Harper) 변호사, 스튜어트 요더스(Stuart Yothers) 변호사 등을 중심으로 변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준공한 지 약 한 달 만에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우크라이나 매체 닉베스티(Nikvesti)에 따르면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프 소재 곡물터미널 증설을 모색한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정부와 이미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미콜라이프시 당국은 최근 도시 마스터플랜 관련 공청회에서 터미널 확장에 따른 주민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당국은 거주자들의 재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말부터 곡물터미널을 가동했다.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t 규모를 출하할 수 있는 규모로 회사가 지분 75%를 가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터미널 확장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식량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식량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이자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다.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매년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터미널로 한국의 식량안보에 기여하며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MENA) 지역으로 수출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흑해의 곡물 조달 물량을 확보해 식량 사업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가동한 곡물터미널과 관련 주민들의 이전 문제가 남아있어 논의했던 것"이라며 "증설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