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목적에 둔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해외언론으로 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 자동차매체는 제네시스 GV80의 스파이샷은 물론 가격정보 등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 '24news'는 GV80는 12월 초 양산에 돌입했으며, 이달 말 부터 고객들에게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5터보 엔진 모델 가격은 5850만원 등 국내에 공개된 가격정보도 함께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 등도 함께 게재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모토1'도 GV80의 스파이샷을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모토1은 "공개된 스파이샷은 렌더링 이미지나 2년 전 공개된 컨셉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놀라움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내부의 경우 G90보다 심플하지만 미니멀한 접근 방식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외신은 GV80은 벤츠와 BMW, 아우디 등 해외 브랜드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고급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크루즈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AR 내비게이션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 GV80은 당초 11월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확한 출시 날짜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GV80에 장착될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인증이 늦어지면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관련 인증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오는 19일 GV80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젤 모델을 먼저 출시한 뒤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데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건설이 시공하는 과정에서 댐 붕괴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라오스 수력발전소가 우여곡절 끝에 상업운전이 시작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라오스 남부 앗타푸 주에 건설된 세파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지난달 4일 완공한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간)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 수력발전소의 연간 생산 전력은 1800GWh로, 당초 체결된 전력 구매 협정에 따라 생산된 전력 90%를 태국전력공사(EGAT)에, 나머지 10%는 라오스국영전력사(EDL)에 판매한다. 당초 예정된 상업 운전보다 10개월 가량 지연됐으나, 발전소를 차질없이 상업운영,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는데 본격 나설 계획이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은 국내 기업의 컨소시엄이 참여한 프로젝트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투입..
KEB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보험상품 사고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1년 만에 피해 교민들의 억울함이 풀릴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낸 성명서를 통해 "현지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와 고객 간의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보험상품 사고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하나은행 현지법인은 원금 지급 기한과 관련 "피해 고객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거듭 사과했다. 다만 문제가 된 저축성 보험 상품 자체는 '지와스라야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나은행 측은 "양사의 협력은 은행 상품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탁 판매..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인 ‘쉬완스컴퍼니'가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에 펩시코(PepsiCo) 출신 마케팅 베테랑을 영입했다. 이를 통해 이재현 CJ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쉬완스는 로베르토 리오스(Roberto Rios·사진)를 CMO로 선임했다. 쉬완스 합류에 앞서 리오스 CMO는 펩시코에서 펩시와 세븐업, 미란다, 게토레이 등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었다. 그는 멕시코 국립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시작한 뒤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25년간 마케팅을 담당했었다. CJ그룹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쉬완스는 냉동피자와 냉동 디..
한국이 지난해 멕시코에 내줬던 세계 자동차 생산국 '6위 탈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에 있어 멕시코와 경쟁 관계인 한국이 지난 10월 멕시코 생산량을 추월한데 이어 지난달 생산량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326만6698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반면 멕시코 생산량은 324만2476대로 전년 대비 3.4% 줄였다. 이에 따라 양국의 격차는 지난 10월 말 현재 2만4222대로 한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1분기 6만9000대에 달하는 격차를 2분기 1만대 미만까지 줄이는데 이어 10월 추월하는데 까지 성공한 셈이다. 특히 지난 11월의 경우 한국이 그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달 생산량은 발표한 멕시코의 경우 지난 30만292대를 생산, 전년 보다 13.0% 감소했다. 한국은 4% 안팎 감소한 33만대 수준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은 지난해 내준 세계 자동차 생산국 6위를 1년만에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멕시코는 올해 7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생산 대수 기준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016년 인도에 밀린데 이어 지난해 멕시코에 6위 자리를 내주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9000대로 전년보다 2.1% 줄어든 반면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411만대로 같은 기간 1.0% 증가, 멕시코에 처음으로 뒤졌다. 올해 수출과 내수 판매가 동반 둔화함에 따라 올해 자동차 생산 400만대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해커그룹에 공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방송(BR)은 BMW와 현대차가 베트남 해커그룹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BR에 따르면 BMW가 11월말 해커들이 설치해둔 해킹 프로그램을 컴퓨터 연결망에서 삭제했다. 이들은 '오션로터스'라고 불리는 해커그룹으로 베트남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커그룹으로 알려졌다. 오션로터스는 '코발트 스트라이크'라는 침투 키트를 네트워크에 침투시켜 정보를 빼내는 백도어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진짜같은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정보도 빼내려했다. BR에 따르면 BMW가 공격당한 것은 2019년 봄으로 추정된다. BR은 BMW의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현대차도 역시나 이 해커그룹의 공격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BMW나 현대차..
삼성전자 통돌이 세탁기가 호주에서 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제품으로 꼽혔다. 9일 호주 유력 소비자잡지 초이스(Choice)는 지난 7일 통돌이 세탁기의 물 사용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 세탁기 액티브워시(모델 WA85N6750BV)는 표준 코스로 1회 세탁 시 199ℓ를 필요로 했다. 전체 제품 중에서는 물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세탁 용량은 8.5kg로 출고가는 849달러(약 101만원)다. 초이스는 전문가 평가를 통해 이 세탁기에 57%의 점수를 부여했다. 먼지 제거 기능 60%, 회전 탈수 성능 98%로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물 사용량에 대해서는 1%를 줬다. 초이스 측은 "삼성전자 세탁기는 12가지 프로그램과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검정 외관 등 몇 가지 인상적인 특징을 지녔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물 낭비가 심하고 유지비가 많이 든다"라며 "물 사..
삼성SDI가 미국 노보닉스(NOVONIX)로부터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공급받는다.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소재 수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노보닉스와 음극재 공급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 요소다.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다. 주원료로 흑연이 사용된다. 삼성SDI는 노보닉스와 지난 6개월간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급을 타진해왔다. 포괄적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로 향후 품질 검사와 업계 감사 등을 거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2020년부터 500t을 납품받을 수 있다. 첫 공급 시기는 내년 10월로 예상되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구매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삼성SDI의 배터리에 노보닉스의 음극재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노보닉스는 2012년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다. 미국 테네시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14개국에 음극재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SDI는 노보닉스와의 협력으로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며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7~2025년 금액 기준 연평균 26%, 용량 기준 37% 성장할 전망이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삼성SDI는 생산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의 생산량이 오는 2025년 131.6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05억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에는 헝가리 공장에 5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 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을 넘는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재 수급을 위해 MOU를 맺게 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구 매장량을 부풀리고 사후 평가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적자를 지속한 앵커 사업의 경우 상업적 생산이 불가능한 곳까지 매장량에 포함했고 사후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글포드 사업도 매장량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생산량이 적거나 아예 없는 주변 생산정을 근거로 들어 개발을 추진했다. ◇매장량 뻥튀기… 앵커 5개 사업 종료 8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미국 자회사인 앵커홀딩스가 취득한 육·해상 광구 매장량을 부풀려 계산한 사실이 내부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석유공사 내부 문건에서는 광구의 매장량을 산출할 때 △기술적 검토를 통해 확인된 확인매장량 △생산성 시험에서는 확인이 안 됐으나 현재까지 자료에 의해 원유 부존과 생산이 증명된 추정매장량을 100% 인정하게 돼 있다...
지난 9월 한국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킨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조인츠 벤처를 설립하기로 하고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관련 기술은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뒤쳐져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통 큰 투자가 성공한다면 그 폭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다. 앱티브는 순수 자율주행차 기술에 있어서 세계 3위의 수준에 올라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테슬라, 구글, 우버 출신 엔지니어들이 힘을 모은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오로라'에 대해서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은 IT기업과 합종연횡을 통해..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양형을 결정할 핵심 키워드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대법원 판결'이 등장했다. 특검은 대법원 판결을 인용에 '이 부회장의 개인적인 이익 추구를 위한 적극적인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최서원씨의 직권남용'을 들며 "거절할 수 없는 요구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지원'임을 분명히 했다. 삼성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과 동일 선상으로 볼지에 대해서도 양측의 의견도 엇갈렸다.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가운데 재판부가 비리를 원천 차단할 내부제도 마련을 또 주문하면서 삼성의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같은 최서원 판결, 다른 시선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6일 이 부회장 등 5명의 파기환송심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0년 8개월에서 16년 5개월의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양형의 이유로 '정경유착에 따른 검은 거래'를 들었다. 특검은 그 근거로 최서원씨의 대법원 판결을 인용했다. 특검은 "(대법원 판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에 편승해 직무와 관련 이익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공여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정한 청탁의 배경에 승계작업이 있다는 점도 해당 판결을 통해 분명히 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소한의 자금을 이용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법원은 구체적이고 특정된 현안이 있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주장하는) 최서원씨의 대법원 판결 문구는 뇌물죄가 아닌 강요죄 부분에 기재된 내용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법원 판결에서 삼성의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직권남용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수동적 지원 행위였음을 거듭 밝힌 셈이다. ◇'삼성=현대차=SK?'…"삼성도 다른 기업과 다르지 않다" 변호인단은 '수동적 뇌물'이라는 큰 틀에서 삼성이 다른 기업과 다르지 않다고 반격했다. 현대차와 SK, 포스코, KT 등의 사례를 들며 이들과 삼성이 같은 경우라고 강조했다. 최서원씨가 박 전 대통령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고 어쩔 수 없이 들어줬던 과정이 비슷하다는 게 핵심 근거다. 변호인단은 "최서원이 기업들에게 지원받을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하고 업체 소개서나 사업계획서를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 이를 다시 단독 면담 등을 통해 기업에게 전달했다"며 "기업들은 이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 과정이 국정농단 사건 전반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 삼성이 다른 기업들보다 박 전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펼쳤다. 변호인단은 "삼성만 2차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질책을 받아 (지원에 대한) 강한 압박을 느꼈다"라며 "스포츠 활성화라는 공익적인 명분으로 지원을 요청해 거절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이 뇌물 공여에 다른 기업들보다 적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승인으로 삼성에게 편의를 제공한 후에는 뇌물을 더 적극 요구했고 삼성도 이를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다. 특검은 "삼성은 대기업 중 유일하게 최서원을 존재를 알았던 기업"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최서원의 영향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도 밝혔다. ◇재판부, 비리 막을 제도 마련 '거듭 주문' 재판부는 이날 마지막으로 비리를 차단할 삼성 내부의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이 똑같이 뇌물을 강요한다면 어떻게 할지, 기업이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10월 첫 공판에서 재판부가 언급했던 '준법감시제도'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시 재판부는 "총수가 무서워할 정도의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가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국 연방양형기준 제8장'을 언급했었다. 연방양형기준 제8장은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를 갖춘 기업의 구성원이 범죄에 연루되면 감형을 해주는 법안이다. 해당 법은 준법감시제도의 제정, 기업윤리담당 책임자 임명, 임직원 감독시스템 구축 등 실효성의 요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실제 2006년 미국 은행 에이앰사우스 전·현직 이사 15명은 해당 법령을 근거로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주주들은 이사들이 감시에 소홀해 에이앰사우스가 의심스러운 거래보고서(SAR) 제출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벌금을 물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법원은 주주들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이사들의 의무 준수 여부를 충분히 감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백화점 사이에서 VIP(very Important Person) 고객을 모시기 위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 침체 속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을 새로 단장하거나, VIP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맞춤 문화 행사를 마련하는 등 VIP 쇼핑의 질을 높여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이 VIP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리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강남 롯데백화점에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코리아'를 오픈했다. 이 지점은 런던, 파리, 교토 등에 이어 전세계 12번째로 문을 연 지점이다. 강남점 더콘란샵 총 매장 규모는 3305㎡다. 1층은 실험실 느낌을 주는 화이트톤으로 꾸며졌다. 향수, 캔들, 디퓨저, 주방, 음향 가전, 욕실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