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투자에 가속도를 낸다.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린 5조원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에 투입한다. 미국과 인도네시아를 롯데케미칼 해외사업의 '양대 축'으로 키우며 글로벌 화학사로 자리매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이 최근 김교현 사장 등 롯데케미칼 경영진을 만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19~20일 방한 중이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현지 한 언론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공장 투자를 늘리길 원한다"며 "45억 달러(약 5조15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진 사업 규모보다 약 1조원 늘어난 것이다. 석유화학단지 건설로 수천 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직·간접 채용을 모두 포함해 4000여 명이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투자를 본격 확대하며 '2030년 글로벌 톱7 화학사'라는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화학 부문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신 회장의 대규모 투자 계획 중 하나다. 신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20조원을 화학·건설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4분의 1인 약 5조원이 인도네시아 공장에 투자된다. 공장은 자바섬 반텐주에 지어지며 납사크래커(NCC)와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 공장이 들어선다. 2023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인도네시아 투자는 신 회장의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유화학단지 건설은 신 회장이 지난 2011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시작됐다. 부지 매입가격과 용도 제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끊임없는 협상 끝에 7년 만에 공사를 시작했다. 신 회장은 작년 말 기공식에 직접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이 손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의 지분 49%를 매입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해외 사업의 또 다른 축인 미국 투자에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에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생산공장을 지었다.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가 투자됐다. 롯데케미칼은 ECC 공장 가동으로 연간 매출이 약 1조원, 영업이익은 약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비통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보안 시장에도 진출, 현지 보안업체와 협공에 나선다. 손을 잡은 보안회사가 SK그룹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빈그룹의 자회사라 이번 협력 두고 양사의 사업 제휴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인포섹-빈CSS, 네트워크 보안 협력 계약 19일(현지시간) SK텔레콤 자회사 SK인포섹이 베트남 호찌민시 랜드마크 81에서 VIN(빈) CSS와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제공 및 다각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빈CSS가 베트남 전역에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됐다. 이번 협력을 위해 SK인포섹은 MSSP(Managed Security Services Provider)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빈CSS로 이전한다. 플랫폼 이전에는 국제 수준..
현대·기아자동차가 올들어 10월까지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4위를 수성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기아차는 BMW와 다임러를 제치고 연말까지 4위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10월 유럽 승용차 시장 점유율(유럽연합+EFTA 기준)은 6.8%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6%)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위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24.5%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PSA 그룹(16.0%)과 르노그룹(10.4%)이 차지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326만2002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1% 상승했다. PSA 그룹은 0.6% 감소한 213만8037대를, 르노 그룹은 1.3% 감소한 138만594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1.4% 증가한 90만529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독일 대표 브랜드인 BMW와 다임러의 추격을 받고 있다. 10월 판매량만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8만7419대를 판매했고 BMW는 8만8047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전년동기 대비 7.4%가 성장한 반면 BMW는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점유율만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7.2% 기록했으며, BMW는 0.4% 감소한 7.21%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추이가 BMW 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 그러나 일본차 브랜드는 주춤했다. 토요타그룹은 10월 누적 점유율 5.1%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미쓰비시도 0.1%가 증가한 1%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닛산은 2.5% 점유율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혼다는 0.1% 감소한 0.8%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인기를 이어지면서 확실한 4위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독일 대표 브랜드인 BMW와 다임러가 추격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중국 3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워터마(沃特瑪·옵티멈나노)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는다. 불과 3년 전 150개가 넘었던 중국 배터리 업체 수는 지난해 100개로 줄었다. 공급과잉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젠루이워넝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시 중국인민법원이 자회사인 워터마의 파산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워터마는 대외 채무액이 약 197억 위안(약 3조2700억원)에 달한다. 599개 납품업체에 밀린 대금만 약 54억 위안(약 8900억원)이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인 1년 사이 87.86% 감소해 -26억1000만 위안(약 -4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억4000만 위안(약 731억원)에 그쳤다. 2002년 설립된 워터마는 중국 전기차 동력배터리 연구개발을 주도한 회사다. 2016년 기준 기업가치는 52억 위안(약 8600만원), 순이익 4억5200만 위안(약 751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내 '톱 3'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고꾸라졌다. 부채가 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모호사인 젠루이워넝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3.58%는 법원에 차압됐고 13개 은행에 개설된 계좌도 동결됐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건 비단 워터마만의 일이 아니다. CATL은 미수금 잔고가 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ATL의 미수금 잔고는 2016년 23억9800만 위안(약 4000억원)에서 2017년 69억3800만 위안(약 1조15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률은 38%에서 36%로 줄었다. 용백과기(容百科技)와 당셩과기(当升科技) 등 후발 업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중국 BAK도 9억 위안(약 1500억원)가량의 미수금 문제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지난 1~9월 배터리 설치 용량 기준 상위 10곳 중 7곳은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바닥을 치면서 파산은 업체는 적지 않다. 2016년 155개에 달했던 배터리 업체는 2017년 130개로 줄었고 지난해 100개를 조금 넘었다. 내년에는 10~20개만 살아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공급과잉에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데 정작 수요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포드는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가 134GWh로 수요(30GWh)의 4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도 전망은 좋지 않다. 트랜스포드는 올해 배터리 수요를 54GWh로 전망했다. 생산능력 예상치인 164GWh의 절반도 안 된다. CATL을 비롯해 일부 회사가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 업체들은 살아남기 쉽지 않다. CATL과 BYD의 합계 점유율은 2017년 기준 40%를 넘는다. 더욱이 2021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현지 후발 업체들의 파이는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 '빅3' 수장들이 카타르 에너지 장관과 만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슬롯(도크) 확보 문제로 조선 3사 중 한곳에서 수주 싹쓸이가 힘들자 공동전선을 구축해 적극 수주경쟁에 펼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대 18조원에 달하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프로젝트는 조선 3사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발주건이라 이번 장관 회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 이낙연 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조선 3사 사장 등과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면담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알 카비 장관이 현재 카타르발 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만큼 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3조원 규모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스페인 건설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누에보 아라이잔에서 파나마 운하를 지나 파나마시까지 약 25km(14개 역)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공사(지하철 3호선) 최종 승자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한 HPH컨소시엄이 선정됐다. HPH컨소시엄의 입찰가는 25억700만 달러(약 2조9244억원)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 3조원에 달하며 파나마 정부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사기간은 54개월(4년 6개월) 예상된다. 입찰전에는 HPH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 컨소시엄이 참가했었다. 스페인 악시오나와 중국 파워차이나의 ACPC컨소시엄, 스페인 FCC와 멕시코 CICSA, 한국 SK건설이 참여한 라인3컨소시엄이 HPH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였다. 당초 업계에서는 악시오나가 포함된 ACPC컨소시엄과 FCC가 포함된 라인3컨소시엄의 '양강구도'를 예상했다. 파나마에서 스페인 건설사들의 입지가 큰 데다 현지 공공 프로젝트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FCC의 경우 2호선 공사 수행 경험이 있어 FCC가 속한 라인3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FCC가 수주를 위해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수주 대상에서 배제됐고, 최종 경쟁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포함된 HPH가 ACPC를 꺾고 승리했다. FCC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던 SK건설은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스페인 건설사들의 주무대였던 중남미 지역에서 국내 컨소시엄이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역사는 짧지만 최근 몇 년간 칠레, 페루,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서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신흥 시장으로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광학필터 특허 기술 침해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됐다. 18일(현지시간) 미극 광학필터 업체 비아비 솔루션(이하 비아비)은 광학필터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LG전자와 LG전자 미국법인, LG이노텍을 ITC에 제소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도 같은 소송을 냈다. 2015년 설립된 비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3D 모션 센싱 기술 선도 기업으로 애플의 핵심 협력사다. 지난해 아이폰의 안면 인식 장치에 사용되는 광학필터를 공급한 바 있다. 비아비가 침해를 주장한 특허는 광학필터 기술이다. 광학필터는 3D 센서를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품이다. 비아비는 LG전자 G8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관세법 337조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관세법 3..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러시아 출시에 앞서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가 러시아 특허당국에 팰리세이드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특허청(RUPTO)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출원한 것으로 팰리세이드의 외관이 그래픽으로 표현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1분기 팰리세이드를 러시아 시장에 전격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표나 특허 등록은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동안 신차 유럽 출시에 앞서 러시아 시장을 유럽 테스트 베드로 삼았던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팰리세이드가 러시아에 이어 유럽 출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유럽 출시에 앞서 지난해 부터 러시아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해 왔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미국과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팰리세이드에 고객 인도 기간이 8~9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팰리세이드 디자인 특허를 받은 만큼 주행 성능 인증이 마무리되면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팰리세이드의 유럽 출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8K TV 시장의 격전지인 북미에서 영업 담당 임원을 교체했다. 미국 월풀과 일본 샤프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을 선임했다. 최고 화질인 8K TV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LG전자가 전열을 정비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이 크리스 햄돌프(Chris Hamdorf)를 LG전자 미국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세일즈 담당으로 선임했다. 12년간 LG전자에서 근무했던 릭 칼리치가 은퇴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햄돌프 신임 HE 세일즈 담당은 미국 노스턴웨스턴 대학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전자·가전 업계에서만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 1999년부터 미국 월풀에서 3년간 근무하며 브랜드 아마나(Amana)의 마케팅을 담당했다. 2006년부터 약 5년간 LG전자에서 일하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로 자리를 옮겼다. 샤프에서 4년 넘게 미국 사업을 맡았고 2015년 다시 LG전자로 돌아왔다. 이천국 LG전자 HE북미영업담당 전무는 "햄돌프 세일즈 담당은 10년 넘게 LG에서 일하며 가전과 TV 등의 판매를 두루 경험해왔다"며 "LG전자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임원 교체로 북미에서 영업망을 더욱 강화한다. 북미가 프리미엄 TV의 핵심 시장인 만큼 경쟁 업체에 빼앗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점유율 10.8%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22.7%)와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업체들은 2년 전부터 저가 TV를 내놓으며 북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올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20.5%에 달한다. 상위 5위권에 든 업체 중 2곳(TCL(16.3%)·하이센스(7.0%))이 중국 업체다. 이들은 최근 8K TV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더욱이 북미는 8K TV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IHS마킷은 내년 전세계 8K TV 판매량 중 북미 지역이 36%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8K TV 화질 공방을 벌이며 선두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북미가 핵심 승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를 미국에 출시했다. 같은 달 미국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Expo 2019’에 제품을 선보였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인증을 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가 12년간 추진해오다 무산된 인도 오디샤 프로젝트가 부지 반환 이후에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며 포스코는 2년 전 부지 반환을 끝으로 오디샤 프로젝트를 종결했지만, 현지 인권위 측에서 설립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에 휘말린 시민과 부지 제공 농민들에게 대한 적절한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산트 쿠마라 카누고 전인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나빈 빠뜨나익(Naveen Patnaik) 인도 오디샤주 주총리에게 "인도 최대 민영 철강사 JSW스틸이 포스코로부터 넘겨 받은 부지에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가 정부 허가를 받으면서 공장 설립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적절한 피해 보상과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 제철소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딩키아, 가다쿠쟌, 누아가온, 바리타사 등 일부 지역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폭력사태에 휘말려 형사사건에 직면해 있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인도 오디샤주에 120억 달러(약 13조5700억원)을 투입해,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으나 부지 확보와 환경 등의 문제로 주민들이 반대해 포기했다. 특히 2007년에는 오리사 주 정부가 반대주민들은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국제앰네스티가 비판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2011년과 2013년에는 포스코 프로젝트 반대 주민의 집에서 폭탄이 터져 주민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져 논란이 됐다. 인권위는 또 JSW스틸이 포스코 부지를 넘겨 받아 정부 허가 속에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지 내 포도나무 재배자 등 수백명의 농민들이 부지 제공과 관련해 별다른 보상을 받고 있지 않다며 피해 보상을 강조했다. 카누고 인권위워장은 "JSW 철강 공장 부지 현지 젊은이들에게 고용 기회를 주어야한다"며 피해자들의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 인도법인은 2005년부터 설립을 추진했던 일관제철소 건설이 12년째 진척 과정이 보이지 않자 2017년 오디샤주 정부에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제철소 부지를 오디샤주가 원하면 돌려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어오디샤 프로젝트를 종결했다.
SK그룹 수뇌부가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난다. 최근 SK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번 회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 SK그룹을 방문한다. 구체적인 회동 장소와 참석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임 장관과의 회동인 만큼 최태원 SK 회장과 그룹 수뇌부가 참석할 전망이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달 23일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다. 이 자리에서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신임 장관은 SK에 투자 확대 요청과 함께 물론 산업역량 강화 기대감을 내비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방한에 앞서 현지 언론을 통해 "SK와 만..
삼양식품의 '라이트 불닭붂음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현재 라이트 불닭볶음면이 싱가포르 온라인몰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가운데 삼양식품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확대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저변 확대가 예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라이트 불닭볶음면은 싱가포르 온라인상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 'Airfov'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은 13개에 13만3900 루피아(약 1만1100원)에 판매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 출시도 전에 온라인 상에서 인기리에 판매돼 싱가포르 시장 진출 성공을 예감하게 한다. 특히 삼양식품은 싱가포르 판매 인기에 힘입어 라이트 불닭볶음면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진출이 유력한 곳은 불닭볶음면 인기가 치솟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이다. 인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