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굿푸드 홀딩스가 인수한 미국 유기농 슈퍼체인 '뉴 시즌 마켓' 매장을 통폐합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섰다. 매장 통폐합을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 유치 확대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마트가 뉴 시즌 마켓에 대한 굿푸드 홀딩스의 운영권을 보장하기로 한 만큼 뉴 시즌 마켓의 사업 재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굿푸드 홀딩스는 최근 2억 달러를 들여 뉴 시즌 마켓을 인수했다. <본보 12월 11일 참고 [단독] 이마트, 美 유기농 슈퍼체인 '뉴 시즌 마켓' 인수…'정용진-강희석' 코업 본격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뉴 시즌 마켓은 미국 캘리포니아 시애틀 매장 두곳을 통폐합한다. 지난해 문을 연 발라드 지점을 이달 말 폐쇄하고, 이와 함께 머서 아일랜드 지점은 다른 대도시 매장과 통합한다. 발라드 지점은 샌타이네즈밸리(Santa Ynez Valley) 샌타바버라카운티에 위치했다. 작은 마을에 자리해 매출 감소로 인한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머서 아일랜드 지점은 인근 도시 매장과 통합해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 시즌 마켓은 또 발라드 지점 폐쇄와 동시에 신규점 오픈을 추진했으나 이를 유보하기로 했다. 포레스트 호프마스터 뉴 시즌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인수합병으로 인한 새로운 소유권 지배구조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측면에서 우리의 업무 수행을 잘 지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 시즌 마켓은 현재 주로 포틀랜드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시장에서 뉴시즌 마켓 매장 21개와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 5개를 운영하고 있다. 굿푸드홀딩스는 뉴시즌 마켓 인수 작업을 내년 1월 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이 중국에서 신라면 가격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현지 대형마트의 할인이벤트에 참여, 판매 확대와 고객 인지도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영업을 통해 판매 확대를 꾀한 농심이 대형마트와 협업 마케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대형할인점 체인 까르푸(Carrefour)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더블12' 할인 이벤트에 참여한다. 농심 외 할인 이벤트에 참여한 브랜드는 호주 와인 펜폴즈(Penfolds), 립톤(Lipton), 화이트캣(White Cat), 브라운커피(Brown Coffee) 등 유명 제품으로 모두 25% 할인한다. 또 버드와이저(Budweiser), 농푸샨취엔, 싼취안, 슈앙후이, MDL 등 기타 제품은 15% 할인한다. 까르푸는 이번에 제품 할인 외 디지털 결제 및 특별..
현대자동차가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자동차 '넘버 1'에 올라섰다. 특히 현대차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단일 국가에서 '1위'에 등극하는 것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일본 텃밭인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신남방정책'의 첫번째 성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12일 베트남 자동차산업협회(V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판매량 상승이 이어지며 올들어 11월 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베트남 합작법인(HTMV)은 지난 11월 한달 간 총 7592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19.1% 성장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 라이벌인 토요타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662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베트남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그랜드 i10과 엑센트 등 소형차였다. 엑센트는 1987대가 판매됐으며, 그랜드 i10은 1739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들어 11월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차는 7만802대를 기록한 반면 토요타는 7만633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6만3526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이미 올해 목표치 7만대를 돌파했다. 토요타 역시 7만대를 돌파했으나 전년 6만5856대를 판매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장률은 현대차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올해 남은 12월 한달 동안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는 올해 베트남 시장 1위에 오른다. 현대차가 국내를 제외하고 단일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매직'에 힘입어 현대차의 12월 판매는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어 '현대차=베트남 1위'이라는 등식은 확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단일시장에서 1위에 등극하는 것은 국내를 제외하고 현재 베트남이 유일하다"며 "특히 HTMV가 내년 10만대 생산 판매 체제가 구축되는 만큼 베트남 시장 1위는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성과는 정의선 총괄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중국산 철강제품이 베트남 철강시장을 교란에 빠뜨린다며, 베트남 정부에 SOS를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가 중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베트남 직수출 대신 제3국을 통해 수출을 이어와 시장 교란이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 포스코SS비나(Posco SS Vina)는 이달 초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중국산 H자형 철강 수입으로 인해 손실이 이어진다며, 해당 제품 수입 금지 청원서를 제출했다. H자형 철강은 산업 인프라 건설 및 개발 재료로 주로 쓰인다. 포스코SS비나는 "베트남 정부의 투자 장려에 따라 포스코SS비나를 설립, 고품질 H형강을 생산해 베트남 건설 시장에 공급해왔다"며 "중국의 저렴한 H형강의 등장으로 공급 및 수익성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포스코SS비나는 생산 라인을 통해 지난 2015년 6월부터 중·대형 H형강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중국산 H형강에 밀려 수익을 내지 못하다 베트남 산업통상부가 지난 2017년 8월 반덤핑 관세를 부과 명령을 내리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국이 수출 경로를 바꾸면서 중단됐다. 중국이 베트남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가 결정되자 중국의 100% 자본이 투입된 말레이시아 '얼라이언스 스틸 팩토리'를 통해 중국산 철강제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손실이 이진 것. 중국은 얼라이언스 스틸을 통해 올초부터 지금까지 중국산 H자형 철강을 베트남으로 대량 수출해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해 공급 원산지는 중국산이 아닌 말레이시아산이 된 점을 노린 셈이다. 특히 얼라이언스 스틸은 포스코보다 t당 60달러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와 시장이 평가절하 시켰다. 이로 인한 손실은 상당하다. 포스코SS비나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된 손실은 2억 달러(약 238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SS비나가 청원서를 제출하게 된 이유다. 포스코SS비나는 베트남 정부가 직접 나서 철강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포스코SS비나 관계자는 "베트남 철강 산업을 보호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WTO 규칙에 따라 안전철강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베트남 기술규제에 대한 제품 인증(QCVN) 제도를 시행하거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 철강업계도 비슷한 생각이다. 베트남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말레이시아 얼라이언스 스틸 제품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베트남 시장 덤핑 징후가 충분하다"며 "협회 차원에서라도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불공정 경쟁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중국에서 생산된 H형강에 20.48~29.17%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을 내렸다. 중국산 H형강은 향후 5년간 반덤핑 관세율이 적용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품은 미국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가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인 '뉴 시즌스 마켓'을 인수한다.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 美 자회사, '뉴 시즌스 마켓' 전격 인수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굿푸드 홀딩스는 지역 슈퍼마켓 체인점 뉴 시즌스 마켓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굿푸드 홀딩스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미 이사회 승인이 떨어진만큼 늦어도 내년 1월 쯤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수가격은 2억7500만 달러(약 32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뉴 시즌스 마켓은 현재 주로 포틀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베이 시장에서 각각 21개 뉴 시즌스 상점 5개와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뉴 시즌스 마켓은 포틀랜드 및 남서부 워싱턴 지역에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며, 뉴리프는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코스트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굿푸드 홀딩스가 뉴 시즌스 마켓을 인수하더라도 뉴 시즌스과 뉴 리프 마켓은 비 코퍼레이션(B Corporation, 비콥)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비콥은 비즈니스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게 부여되는 브랜드이다. 비콥 인증기업은 사회환경적 성과를 공식적으로 검증받고, 투명성 및 책무성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해 사회적 이익과 재무적 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한다. 포레스트 호프 마스터 뉴 시즌스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좋은 음식을 통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굿푸드 홀딩스에 합류하게 됐다"며 "굿푸드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은 2000년 이후 계속돼왔으며 앞으로도 영양 공급, 환경 관리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수합병 후에도 뉴 시즌스과 뉴 리프 매장 현지 리더십 팀은 그대로 유지해 조직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굿푸드 홀딩스는 뉴 시즌스 마켓 인수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메트로폴리탄 마켓과 함께 시애틀 지역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푸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도 굿푸드의 뉴 시즌스 마켓 인수로 이마트의 글로벌 사업 영역이 더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미국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를 2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역에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인 PK마켓 1호점을 출범을 앞두고 유통시장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유통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정용진-강희석 ‘미래 전략’으로 해석 이번 ‘뉴 시즌스 마켓’ 인수는 ‘생존과 변화’라는 키워드를 꺼내든 정용진 부회장의 승부수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마트 최초로 외부수혈로 영입한 강희석 대표와 정 부회장의 첫 번째 코업으로도 해석된다. 정 부회장이 강 대표를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는 것. 이는 오프라인 마트의 국내 부진과 국내 온라인쇼핑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이미 이마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3호점을 출점한다. 3호점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단독 건물로 1만3550㎡(4100평)로 몽골에서 최대 규모다. 국내 파주 운정점과 비슷한 규모다. 또한 이마트는 연내 베트남 호찌민 2호점 오픈하는 한편 호찌민에 4호점까지 낸 뒤 베트남 다른 지역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미 로스앤젤레스(LA)에 ‘PK마켓’ 1호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내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굿푸드 홀딩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최근 오프라인 마트의 국내 부진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299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지 유통채널 인수를 비롯해 해외 이마트 오픈과 PB상품 해외수출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정용진 부회장의 미래 전략과 무관치 않으며 뉴 시즌스 마켓 인수도 이런 구상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 하수처리장 건설 사업이 결국 스페인 악시오나의 품으로 돌아갔다. 정부 당국이 불공정 입찰 의혹을 거듭 검토한 끝에 악시오나와 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은 수주 고배를 마시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악시오나와 니에우 록 티 느게(Nhieu Loc Thi Nghe) 하수처리장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약 3억8800만 달러(약 4600억원)로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 9개월간 제기됐던 불공정 입찰에 대한 논란은 종결됐다. 호찌민 하수처리장 사업은 악시오나가 지난 3월 수주한 후 잡음이 들끓었다. 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엔지니어링, ·코오롱..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중국 장난조선소에 밀려 세계 최대 에탄운반선(VLEC) 수주에 실패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장난조선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글로벌 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가 발주한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장난조선소는 중국 국영조선소인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SC)과 산둥 오션 에너지 자회사 퍼시픽 가스와 함께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를 확실시했다. 장난조선소가 확보한 선박은 에탄 추진방식의 9만8000~9만9000㎥급 VLEC이다. 신조선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9만8000㎥급 기준 1척당 1억2000만 달러(약 1433억원)에 달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적용되는 건조기술에 따라 선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네오스는 신조 VLEC를 사용해 미국 셰일가스에..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 핵심 전략인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태국 돈 므앙공항 면세점 입찰에 도전한다. 이번 입찰전에는 롯데면세점과 태국 현지기업인 킹파워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롯데-킹파워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지난 5월 참여한 태국 수완나폼 공항면세점 입찰에서 킹파워 인터내셔널에 밀려 수주에 실패한 만큼 이번 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태국 돈므항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킹파워와 '2파전' 11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국영공항공사(AOT)는 11일(현지시간) 공항 면제섬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12일과 13일에 입찰 참여회사 평가에 나선다.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할 에정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입찰전에 나설 곳으로 롯데면세점과 킹파워 인터내셔널 등 3~5곳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입찰에 도전할 경우 킹파워 인터내셔널간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태국공항공사는 "면세점을 위한 공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라고 밝혔다. 수완나폼 공항의 면세점 입찰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이 이번 돈 므항공항 입찰에 나설 경우 수주 까지는 현지 특유의 '텃새' 극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따라서 태국 텃새 극복 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종 단계에서 입찰을 접을 수 있다는 것.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 초 방콕 수완나폼공항과 지방 공항 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킹파워 '텃새' 밀려 고배를 마셨다. 킹파워는 태국 면세점 시장점유율 98%를 기록할 만큼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한계로 해외사업 확대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 확대로 글로벌 1위를 노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호주 브리즈번과 캔버라 공항점, 멜버른 및 다윈 시내점,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등 총 5개 점포를 열었고 지난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을 오픈했으며, 최근 베트남 다낭 시내 면세점도 오픈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운영권을 획득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면세점 벨트'를 구축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수요가 높아 글로벌 면세업체가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돈므항 공항 입찰에 성공할 경우 수완나폼 공항 면세점 실패를 만회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타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태국 방콕 시내에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인도장 없어 수입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한 가운데 삼성전자 베트남법인도 '박항서 매직'에 동참,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법인이 대형 영화관을 빌려 공장 근로자와 단체 응원에 나섰다는 것. 10일 삼성전자 베트남과 공장 노조는 3개 영화관을 대여해 현지 공장 2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함께 단체응원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 직원들이 자택이던 기숙사에서든 해당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단체응원 관람에는 수백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를 위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도 노조와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을 통한 '박항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해 '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방글라데시 정부와 가스전 사업 관련 재협상에 돌입했다. 자원개발 사업의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으로 향후 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방글라데시 광물자원에너지부와 DS-12 가스전 탐사 재협상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재협상을 진행하는 배경은 수익성 확보에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물자원에너지부에 "탐사와 해저 파이프라인 구축에 드는 비용이 막대하다"며 "1.7km의 심해 블록을 뚫어야 하고 해저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약 20억 달러(약 2조3800억원)가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가스전 판매 가격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방글라데시 정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방글라와 체결한 생산물 분배 계약에 따라 가스전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열량 단위(MMBtu)당 6.50달러(약 7700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재협상 결과에 따라 가격이 7.26달러(약 86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협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탐사권 반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DS-12 광구는 방글라데시 남부 심해에 위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6년 10월 광구 탐사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이듬해 3월 최종 계약을 따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층 발견에 성공한 미얀마 AD-7 광구 내 딸린 가스 발견 구조 인근 지역이어서 추가 가스 생산이 기대됐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구 유망성을 평가해 탐사에 돌입했다. 최소 8년의 탐사 기간과 20~25년의 생산 기간을 보장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DS-12 광구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상업 조건 등에 대해 재협상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의 할랄 인증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20억 인구의 무슬림 시장에 성큼 다가간 셈이다. 9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현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대웅인피온'이 생산하는 에포디온이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MUI)가 주관하는 할랄 인증 최종단계를 밟고 있다. 할랄은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으로 이를 통과하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과 처리, 가공된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인증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새로운 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하고 △할랄 인증 신청 △비할랄 제품 등록 △할랄 인증 발급 등의 업무를 할랄제품보장청(BPJPH)에서 담당하고 있다. 에포디온의 할랄 인증 여부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결정된다. 할랄 인증에 성공하면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포디온의 제품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종교부가 2013년 주요 도시 7곳의 거주자 7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할랄 소비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 89%가 동의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할랄 인증을 통해 전 세계 인구를 25%를 넘어서는 무슬림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글로벌 할랄시장은 내년 2561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MUI 할랄 인증은 무슬림 인구가 절대다수인 국가의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다. 인도네시아로 수출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자국의 기관 대신 MUI 할랄 인증을 받아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사업본부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안전 의약품을 제공함으로써 인도네시아 고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영국 자회사 매각 작업을 매듭짓는다.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으며 해외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근 롯데케미칼의 영국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판매 자회사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 매각을 승인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10월 멕시코 석유화학 회사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자회사 DAK 아메리카스(DAK Americas)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은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사업 개편의 일환이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세계 7위 화학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사업과 미국 진출을 강화하고 기존 주력 제품들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며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EU 당국의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향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LC UK의 지분 100%와 경영권 모두 처분한다. 매각 금액은 약 1000~1500억원대로 알려졌다. 모두 LC UK의 차입금 상황에 쓰일 전망이다. LC UK의 채무 보증 금액과 채무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각각 3584억원, 2626억원이다. 채무 잔액 중 78%인 2051억원은 만기 시점이 내년 1~7월이어서 롯데케미칼이 직접 상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C UK는 롯데케미칼로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다.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플라스틱 용기 등에 쓰이는 PET를 생산하다 2013년 말 PTA 사업을 접었다. 이후 연간 35만t의 PET를 제조해왔다. LC UK는 2010년과 2011년 말 각각 114억원, 83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이듬해부터 적자 전환됐다. 2012년 132억원 순손실을 내고 6년째 적자가 이어졌다.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순손실액이 2077억원을 기록했고 2014년부터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에 빠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