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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송'을 현대차가 만들었다고?…"B급 감성으로 미래고객 잡아라"

-8월 특허청 '르르르' 상표등록 후 유튜브 채널 개설
-일방적 메시지 대신 '병맛 코드' 콘텐츠로 젊은세대 공감
-'흉기차' 대표되는 나쁜 브랜드 이미지 개선 기대

"이력서에 지원동기 왜 물어봐. 맨날 돈 벌려고 지원한 걸 400자로 쓰래."

 

"착하게만 살았는데 매일 타는 지옥철. 나도 내려 밀지 좀 마 백팩 싸대기 빡쳐."

 

유튜브 누적 조회수 200만건에 육박하는 인기영상 '불만송' 가사 내용이다. 공감 가는 가사와 재치 있는 표현으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이 영상은 "불만을 노래하자"는 슬로건을 앞세운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집단 '르르르'가 제작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에서는 불만송 외에도 △랜선해결소 △거절모먼트 △르르르X에나스쿨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기획으로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합성어)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를 관통하는 코드는 B급 감성이다. 교양 있고 올바른 주류 문화에 대비되는 'B급 문화'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강타하고 있다. 극소수 마이너의 취향을 저격하던 저급한 '키치 문화'가 주류로 떠오른 셈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유튜브 채널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8월 8일 특허청에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라는 상표(특허번호 40-2019-0123948)를 출원했다.

 

현재 해당 상표는 출원자가 개인으로 바뀌어 있는 상태다. 현대차그룹이 무슨 이유로 해당 상표의 권리를 포기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 상표를 소유한 사람이 현대·기아차 마케팅팀 소속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유튜브 채널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 외부에 있는 창작가 집단과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제작한 광고영상 대신 B급 감성으로 무장한 유튜브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뭘까.

 

B급 감성이 2030세대를 비롯해 10대 이하의 어린 소비자까지도 아우르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B급 정서를 유발하는 움직임은 집중력과 주의력이 짧아진 요즘 세대의 성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의 '펭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펭수는 김명중 EBS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적정선을 넘는 멘트를 쏟아낸다. 펭수의 솔직함은 10대는 물론 2030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EBS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냈다.

 

현대차그룹 역시 불만송과 같은 콘텐츠로 인터넷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흉기차'로 대표되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 '불만 끝에 낙이 온다-르르르'는 장기적인 마케팅 프로젝트의 일환인 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4년 전에도 현대차그룹에 적대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과 만남을 갖는 등 고객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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