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한국산 친환경 가소제 반덤핑 관세…LG·한화·애경 '불똥'

-LG화학 7.99%, 그 외 기업 제품 12.57% 관세 부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터키 정부가 한국산 친환경 가소제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LG화학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한국산 디옥틸 테레프탈레이트(DOTP) 화합물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LG화학 제품에 7.99%, 그 외 기업 제품에 12.57%의 관세를 매겼다. DOTP를 생산하는 한화케미칼과 애경유화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DOTP는 플라스틱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무색 점성 액체다.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친환경적인 가소제로 꼽힌다.

 

터키 정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산 DOTP 화합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었다. 지난 2017년 10월 20일부터 한국산 DOTP에 반덤핑 관세를 매긴 이후 화합물 수입이 급증했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터키 정부는 LG화학에 7.99%, 그 외 기업 제품에 12.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터키의 한국산 DOTP 화합물 수입량은 한국산 2016년까지 100t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995t로 증가했다. 제품 단가는 작년 기준 kg당 1.40달러로 터키로 수입되는 DOTP 화합물의 평균치인 2.04달러에 비해 크게 낮았다. 1년 전의 한국산 수입 단가인 2.88달러보다 낮게 나타났다.

 

터키 정부가 한국산 DOTP에 이어 화합물에도 관세를 매기면서 국내 화학업계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한국산 해당 제품 수입물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양국 업체 간 생산 제품의 등급 차이로 일부에서는 한국산 제품을 지속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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