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사태가 해외 서버 유저들에게도 전파되며 '0달러 챌린지'가 등장했다. 넥슨을 상대로한 집단소송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글로벌 서비스 유저들 사이에 '0달러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챌린지는 해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레딧에서 활동하는 한국 유저들의 상황 공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고 있다. 레딧의 한국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사태의 발단부터 상황을 공유하고 '한도0원 챌린지'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집단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해외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은 한국 서버의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고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유저들도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보보보·방방방' 사태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보보·방방방' 사태는 넥슨이 지난 5일 게임 내 아이템의 잠재능력 옵션 변경을 위한 구매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공개하면서 벌어졌다. 유저들은 큐브를 통해 아이템에 최대 3개의 잠재능력을 개방해 아이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다양한 옵션 중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평가받는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를 연달아 3개를 붙이기 위해 많은 현금을 지불해왔다. 하지만 넥슨이 해당 아이템 공개 10여년만에 "해당 옵션을 연달아 3개 붙이는 것을 금지해왔다"고 공개하면서 '사기' 논란이 벌어졌다. 유저들은 "불가능한 것에 돈을 써왔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넥슨은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10년간 유저들을 속였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저들도 '보보보·방방방'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넥슨의 비즈니스 형태에 대해서 '약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함께 비난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한도0원 챌린지'와 같은 형태의 '0달러 지출 챌린지'에 많은 유저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온라인을 통해 해외로 전파되면서 넥슨이라는 게임사 자체에 대한 해외 시장 신뢰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해외 유저는 "GMS(메이플 스토리 글로벌 서버)가 KMS(메이플 스토리 한국서버)보다 규모가 작아 큰 의미는 없겠지만 싸움에 동참한다"며 "한국 서비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GMS 서비스도 유저의 이익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BMW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애플카를 제조할 '이상적인 파트너사'로 거론됐으나 BMW도 애플의 '하청업체' 역할은 담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스 피터 BMW CFO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우 편안하게 자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카 출시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이다. 피터 CFO는 "경쟁은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BMW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BMW가 자동차 산업 내 치열해지는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BMW는 현대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닛산 등 애플이 접촉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줄줄이 애플카 제조 협력 제안에 퇴짜를 놓자 시장에서 이상적인 파트너사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미국 증권회사 샌퍼드 번스타인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두 회사(애플과 BMW)는 모두 선도적인 혁신, 우수한 브랜드와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제조와 가치사슬 관리에서도 탁월하다"며 양사의 협력을 점쳤다. 5년 전에는 팀 쿡 애플 CEO가 BMW의 독일 뮌헨 본사를 방문해 차량의 연결성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BMW 역시 연구개발 협업이나 기술 공유없이 제조·생산만 담당하는 하청업체 역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BMW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서 애플과의 단순 협력은 미래 경쟁사를 도와주는 셈이어서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앞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폭스바겐의 허버트 다이스 CEO도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한번에 정복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술 분야가 아닌 만큼 애플은 하룻밤 사이에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애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미래차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동시에 애플과의 협력 논의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현대차 이어 폭스바겐도 거부…"애플, 車시장 정복 어렵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자율주행차를 개발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4년 애플카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KT가 호텔 사업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초기 흥행몰이를 위해 그랜드 오픈 일정을 조정한다는 것. 이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임대 수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서울 시내 2곳에서 호텔을 짓고 있다. 당초 올해 중순 잠실 송파구에 위치한 옛 KT송파지사 자리에 아코르 계열의 특급 호텔 '소피텔'을, 내년 상반기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옛 KT중앙지사 부지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특급 호텔 '르메르디앙'을 개관한다는 방침였다. 그러나 코로나 19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된데다 거리두기 여파로 KT는 이들 호텔 그랜드 오픈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들 사업 모두 큰 차질없이 계획대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초 계획보다는 3개월 정도는 오픈 등 일정이 늦어질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피텔은 오는 9월, 명동 메르디앙은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오픈될 것으로 관측된다. KT가 호텔 오픈 일정을 조정한 것은 코로나 19 여파로 서둘러 오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호텔 사업은 그랜드 오픈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토대로 서비스 경쟁력과 위상이 자리매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서울 시내 호텔이 대부분 공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KT 역시 공실 발생을 염두하고 그랜드 오픈 일정을 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임대 수익 축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부동산 관련 자회사 KT 에스테이트, KT AMC를 통해 이들 2곳 호텔을 비롯해 5개 호텔 체인을 소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이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을 원작 TV애니메이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영웅의후계자'의 신규 포스터 2장이 공개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넷마블은 7주간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넷마블은 8일 공식 SNS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인 '엘렌'과 '셜리'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포스터에서는 세븐나이츠 세계관 속 영웅들의 힘을 이어받은 모습이 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서 엘렌은 '바네사' 힘을, 셜리는 '레이첼'의 힘을 소환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네사는 '디버프'를 전문적으로 하는 캐릭터이며 레이첼은 세븐나이츠 IP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영웅의후계자' 출시 전 7주간의 리트윗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매주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으며 해당 글을 리트윗한 네티즌 중 추첨을 통해 매주 1명에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영웅의후계자'의 '성우'들의 싸인이 담긴 포스터를 증정하고 있다. 넷마블은 리트윗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켜 출시 전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영웅의후계자'는 세븐나이츠 원작의 미래 내용을 담고있다. 기존의 세븐나이츠와는 다르게 이들 캐릭터들은 과거 세상을 구했던 세븐나이츠들의 힘을 계승, 소환해 사용한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세븐나이츠의 후계자인 '파리아'가 악의 무리로부터 '니모'라는 소년을 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니모는 이후 세븐나이츠의 후계자가 되는데, 그가 이어받은 영웅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영웅의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장대한 여정을 그린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영웅의후계자'는 4월 중 일본에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넷마블은 상반기 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출시하는 등 세븐나이츠 IP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EU집행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니맥스 인수를 승인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으며 MS의 제니맥스 인수에 방해물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MS가 제니맥스 인수에 대해 "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며 문제가 없다며 조건 없이 승인됐다. MS는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베데스다 등 다수의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모회사인 '제니맥스'를 7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각 국 경쟁당국에 승인절차를 밟아왔다. EU에는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승인을 요청했다. EU집행위원회는 "MS의 시장 내 지위가 제한적이고 비디오게임 유통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인수로 인한 경쟁 저하 우려가 제기되지 않는다"고 결정내렸다. EU집행위원회 반독점 규제당국은 심사 기간동안 MS의 제니맥스 인수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과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해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MS의 엑스박스(Xbox)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PS에 한참 뒤처져 있기 때문에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EU의 결정에 앞서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MS의 제니맥스 인수에 대해서 '유효 승인' 발표를 했다. SEC의 유효 승인은 인수 기준에 적합하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사실상 미국에서 인수가 승인됐다는 의미와 같다. 이에따라 북미와 유럽에서 MS의 베데스다 인수가 모두 승인을 받게 되면서 방해물이 거의 모두 사라지게 됐다는 평가다. MS는 제니맥스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자체 스튜디오가 23개로 급증하게 되며 특히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의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MS는 인수 후에도 링크드인, 모장 등이 인수 후 독립적으로 운영된 것처럼 베데스다 등도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베데스다가 소니 등과 맺은 독점타이틀 공급 계약을 준수한다. MS는 6월까지는 인수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로부터 피소됐다. 이 기업은 삼성페이가 적용된 모든 기기의 판매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록센스(Proxense)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삼성페이가 자사의 특허를 다수 침해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프록센스는 법원에 금지 명령 구제와 금전적 손해 배상을 요청했다. 프록센스는 삼성전자가 △9,049,188 △9,235,700 △9,298,905 △10,698,989 등 4개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특허는 모두 생체 인증 및 개인 데이터 디지털 키와 관련된 것으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주요 기술이다. 특허 침해 대상 제품에는 2015년 9월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기기 등 모든 제품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고의적으로 프록센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에 특허 사용에 대한 통지를 했다는 것이다. 프록센스는 지난 2001년 공동 창립자 존 지오비와 데이비드 L. 브라운이 설립한 델라웨어 소재 회사다. 2004년부터 3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고용해 제품 개발 및 연구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 모바일 결제 기술 및 상용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오비 프록센스 CEO는 "프록센스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모바일 결제 산업에서 중요한 혁신을 주도했고, 삼성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초기 특허에 대한 상당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강력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일본 닌텐도에 공급하는 시스템온칩(SoC) 생산을 멈춘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납품 소식까지 더해져 게임콘솔 '스위치' 프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연내 닌텐도 스위치를 구동하는 '테그라 X1' 프로세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스위치 기본 모델과 라이트 버전에 칩을 공급해 왔다. 향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올 연말 닌텐도의 스위치 상위 버전 출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스위치 프로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과 공급사들이 거론되며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년 만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 2017년 스위치, 2019년 스위치 라이트를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오는 6월 초 닌텐도에 스위치용 해상도 720픽셀의 7인치 OLED 패널을 대량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초기 월 평균 생산 목표는 100만개이며 오는 8월 조립업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6.2인치, 스위치 라이트는 5.5인치 LCD 패널을 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리지드형이다. 4K UHD 그래픽 TV와 연결했을 때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해외 유명 게임 커뮤니티 리셋에라(ResetEra)의 유저 네이트드레이크(NateDrake)가 프로는 4K 해상도와 엔비디아의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SS는 지난해 출시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시리즈에 탑재된 기술이다. 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텐서 코어(Tensor Core)를 탑재해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프레임율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720p 수준이었던 기존 모델의 해상도에서 최대 1440p까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출력을 이용하면 4K 해상도 출력도 지원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오는 2분기 지속되며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재현에 불을 지피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의 투자가 확대돼 반도체 수요 상승을 이끌고 있다. 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D램 계약 가격은 오는 2분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클라크 트센(Clark Tsen) SEMI 산업 리서치·통계 담당은 "5G와 AI, 자동차, 고성능 컴퓨팅(HPC)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바닥을 찍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 들어 반등했다. 고정가는 메모리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할 때 쓰는 계약 가격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2133MHz) 고정가는 작년 9월 3.13달러를 기록한 후 10월 2.85달러로 급락했다. 올 1월 3달러대를 회복한 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을 나타내는 D램익스체인지인덱스는 지난달 3만3000대를 기록했다. 호황기였던 2018년 1월 수치(2만900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서버 업체들도 재고 조정을 마무리하며 투자를 늘려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반도체 품귀 현상은 심화되는 분위기다. 대만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는 오는 3분기까지 부품 부족으로 PC와 노트북 등의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모바일 회사 샤오미 또한 '레드미 K40' 발표회에서 "올해 극도로 칩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주파수, 전원 등 관련 반도체가 전반적으로 부족해졌다는 지적이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호황기로 진입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해 1월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400억1000만 달러(약 4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뛰었다고 분석했다. 1월 기준 세계 반도체 매출이 4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1996년 집계 이후 처음이다. 1월은 통상 비수기로 초호황기였던 2018년에도 376억 달러(약 43조원)에 그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대규모 니켈·코발트 광산을 공급망으로 확보했다.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으로 배터리 청사진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파트너사인 스위스 트레이딩 업체 트래피규라(Trafigura)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가 매각을 추진한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을 최종 인수했다. 당초 테슬라는 직접 니켈·코발트 광산 및 처리 공장 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트래피규라를 통해 우회적으로 확보했다. 발레는 지난해 트래피규라에 매각을 결정했지만 정치적 갈등에 부딪혀 매듭을 짓지 못했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두고 찬반 세력이 극명하게 갈려 정치적 골이 깊다. 친독립 세력은 트래피규라가 프랑스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인수를 반대, 폭력 시위를 일으켰고 발레는 지난해 12월 현지 공장 등을 폐쇄했다. 이들 세력은 현지 기업 소피노르(Sofinor)와 고려아연이 꾸린 컨소시엄을 밀었지만 고려아연은 결국 사업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4개월여 간의 갈등 끝에 양측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일부 계약 내용을 수정하고 합의했다. 수정된 내용에 따라 뉴칼레도니아 지방 당국 등이 광산 운영 지분의 51%를 보유한다. 트래피규라는 기존 발레와의 계약 당시 논의한 지분(25%)보다 적은 19%를 가지게 된다.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해 오는 2040년까지 광산 단지가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도 합의했다. 트래피규라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하루 빨리 작업이 재개되고 가능한 한 빨리 거래가 최종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원자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하려면 니켈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니켈 생산국인 뉴칼레도니아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현지 공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강조해 온 친환경·윤리성 기준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호주 광산 기업 피드몬트 리튬과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에서 채굴한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을 5년간 받기로 했다. 이 밖에 캐나다 광산업체 기가 메탈스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상반기 중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웹툰을 앞세워 대만 시장에 진출, 향후 디지털 콘텐츠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상반기 중 웹툰서비스를 대만 시장에 론칭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8월 대만 지사를 설립하며 론칭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지는 대만 시장에서 라인, 탑툰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내 웹툰 플랫폼들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우선 웹툰을 앞세워 대만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외에 다른 형식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도 점검하면서 콘텐츠 외의 비즈니스 모델이 대만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도 확인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사 설립과 함께 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만들어왔다. 카카오페이지는 당초 한국어 웹툰 콘텐츠의 중국어 번역 등의 업무를 외부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아웃소싱을 맡긴 중국어 콘텐츠의 품질이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번역부터 디자인 등의 현지화 작업을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페이지는 6개월여에 걸쳐 콘텐츠 현지화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8월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갖춘 프로세스 개발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지 대만 지사는 웹툰의 현지화 속도와 품질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대만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대만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중국 시장 진출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만 소비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할 뿐아니라 구매력도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류의 인기가 높고 한국 웹툰 플랫폼이 이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성공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또한 대만과 중국의 언어 체계가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만큼 대만에서 중국어 번역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 추후 이루어질 중국 시장 진출에도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대만 지사 관계자는 "대만 소비자들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비 의향이 높고, 구매력도 매우 강하다"며 "디지털 콘텐츠는 대만 시장과 통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것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손씻기 기능을 담은 특허를 획득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7세대 애플워치에 한층 강화된 손씻기 기능이 탑재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서 '개별 건강과 관련 이벤트를 감지하는 방법·장치'란 이름의 특허를 등록했다. 작년 8월 14일 특허를 출원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 특허는 손 씻는 행동을 감지하는 기능에 관한 것이다. 애플워치는 모션·오디오 센서로 손씻기 행동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충분히 손을 씻도록 돕는다. 적절한 거품 문지르기, 헹굼 등을 안내하고 사용자가 이를 지켰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은 작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2020)'에서 손씻기 안내 기능을 탑재한 운영체제 '워치OS 7'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손씻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해당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자 추가 특허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 특허로 건강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며 애플워치의 경쟁력을 높인다. 애플은 애플워치 2세대 모델부터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6에서는 수면 추적, 심전도 측정,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이 탑재됐다. 피트니스 앱에 △코어 트레이닝 △댄스 △기능성 근력 강화 운동 △마무리 운동 등 네 가지 운동 유형도 추가됐다. 애플은 지난달 USPTO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 관련 특허를 냈다. 방사선 전자파 테라헤르츠를 활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액 상 포도당 수치를 파악하도록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스마트워치 글로벌 출하량을 전년보다 19% 늘어난 2억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독보적인 1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올렸다. 2위 삼성전자(10%)와 3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니맥스 인수를 허락하면서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SEC는 5일(현지시간) MS의 제니맥스 인수에 대해서 '유효 승인' 발표를 했다. SEC가 유효 승인은 인수 기준에 적합하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사실상 미국에서 인수가 승인됐다는 의미와 같다. MS는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베데스다 등 다수의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모회사인 '제니맥스'를 7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제니맥스 인수로 엘더스크롤과 폴아웃 등을 독점타이틀로 확보할 수 있게되면서 소니와의 콘솔 대전에서 사용할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MS와 제니맥스의 인수 승인 절차는 현재 EU에서 진행되고 있..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