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빅베어닷에이아이(BigBear.ai)가 무인항공기(UAV) 업체와 상업·국방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지 정부 기관을 적극 공략해 실적을 올리고 나스닥 상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빅베어닷에이아이는 1일(현지시간) "UAV 팩토리와 상업·국방용 무인 시스템에 탑재될 AI·머신러닝(ML)을 개발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설립된 빅베어닷에이아이는 AI와 ML,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정보부와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인프라와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에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본부 차관 출신 레지 브라더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UAV 팩토리는 소형 UAV를 설계·제조하는 회사로 2009년 설립됐다. 43개국 165개가 넘는 고객에 제품을 공급했다. 양사는 빅베어닷에이아이의 AI·ML 기술과 UAV 팩토리의 UAV 노하우를 결합해 첨단 정보·감시·활동(ISR) 서비스를 선보인다. UAV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를 취득하는데 탁월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빅베어닷에이아니는 신규 서비스를 미 국방부·정보부 등에 공급하고 고객사를 확보한다. 브라더스 빅베어닷에이아이 CEO는 "빅베어닷에이아이는 수년간 국방부, 정보부, 상업 부문에 AI 솔루션을 제공한 몇 안 되는 회사"라며 "이(AI) 분야에 입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UAV 팩토리와 글로벌 고객사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빅비어닷에이아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기그캐피탈4(GigCapital4)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으로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약 15억7000만 달러(약 1조7700억원)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파운드리 회사 SMIC에서 핀펫(FinFET·3차원 반도체 공정 기술) 공정 개발을 주도했던 임원이 사임했다.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우진강(吴金刚) SMIC 부총재(副总裁)는 4일(현지시간) 퇴직했다. 우 부총재는 2001년 SMIC에 입사해 20년간 근무했다. 2014년 부총재에 임명돼 핀펫 공정의 연구·개발(R&D)를 이끌었다. 최근 약 930만 위안어치(약 16억원)에 달하는 주식 16만주를 인센티브로 받게 돼 주목을 받았었다. SMIC는 우 부총재가 개인 사정으로 물러났다며 말을 아꼈다. 하이통 증권을 통해 "우 부총재의 이탈로 회사의 R&D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재임 당시 기밀 유지 계약을 체결해 기술이 유출될 걱정도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증권사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우 부총재의 사임으로 핀펫 공정 개발에 차질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 부총재에 앞서 작년 말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했던 대만의 반도체 전문가 양몽송(梁孟松) 공동 대표(CEO)가 퇴직했다. 양 전 대표는 TSMC와 삼성전자를 거친 인물로 SMIC에서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핀펫 공정을 통한 대량 양산에 기여했다. 주요 경영진이 회사를 나가면서 SMIC의 미세 공정 R&D에 제동이 걸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핀펫은 기존 평면 구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3차원 트랜지스터 구조로 소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전력 사용을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SMIC는 2019년 하반기부터 14나노 핀펫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2014년 14나노 핀펫 공정을 개발한 점을 고려하면 기술력이 한참 뒤처져 있다. SMIC는 기술 격차를 따라잡고자 R&D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10월 7나노(핀펫 N+1) 공정을 기반으로 테이프 아웃(반도체 설계회사에서 파운드리 회사로 설계도가 전달되는 과정)에 성공했다. 대량 양산에는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챗봇·채팅상담 기반 디지털컨택센터 솔루션 업체인 '깃플'이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깃플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깃플은 5일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깃플은 비대면 실시간 채팅 고객 지원 솔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깃플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컨텍센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디지털컨텍센터는 기존 콜센터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전화뿐 아니라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라인 등과 같은 메신저 등을 통해 접수되는 고객 문의를 관리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사용량이 증가했고, 챗봇을 통한 고객 서비스 솔루션이 문화, 금융, 쇼핑 등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깃플이 주목받고 있다. 깃플이 주목받는 것은 기존 컨택센터 솔루션 도입비용이 10억원에서 20억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깃플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이기 때문에 월 혹은 연단위로 정기구독료를 내기만 해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구축도 개발자가 아니여도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맞춤형 디자인 챗봇도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만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기업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5대 거대 기술 대기업 이상을 다뤄야 한다"고 밝히며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만이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디지털 시장법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법안으로 플랫폼 기업이 법을 위반할 경우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벌금과 기업 분할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에는 앱스토어가 아닌 인터넷 등으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라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DMA를 적용하는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유럽시장 매출액이 65억 유로(약 8조 7000억원)을 넘거나 지난 회계연도 기준 시가총액이 650억 달러(약 73조 4400억원)을 넘긴 기업들을 제안했다. 이중 EU회원국 중 3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준에 충족하는 기업은 10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그러면서 "DMA는 게이트키핑(취사선택) 능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것으로, 그런 능력을 가진 기업들은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DMA에 대한 베스타게르 위원의 주장에 대해서 반론의 목소리도 있어 어떤 기준으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레아스 슈밥 유럽의회 의원 등은 "DMA의 적용 기준을 연간 매출 100억 유로, 시가총액 1000억 유로 이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타깃을 명확하게 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통해 대출 영업 확대에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전염병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만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1.68% 인하했다. 이와 함께 대만 주요 과학단지에 입주한 글로벌 대기업의 직원을 대상으로 최저 1.48%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한다. 라인뱅크는 지난 4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대만 국민 메신저를 통하는 라인을 앞세워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뱅크는 예금과 송금, 체크카드 발급, 개인 신용대출 등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기준 개설 계좌 수가 15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현지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라쿠텐뱅크(6만116개)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본보 2021년 6월 23일자 참고 : 네이버 라인뱅크, 대만서 두 달 만에 개설 계좌 15만개 돌파> 라인은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잇따라 라인뱅크를 출범시키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충전망 업체 '프리와이어'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선제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와이어는 스팩인 'DHC 애퀴지션(이하 DHC)'과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136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프리와이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타트업이다.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가 내장된 이동식 고속 충전기 '부스터 차저'를 제조한다. 공간 제약 없이 20~30분 만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치 비용과 기존 다른 충전기와도 쉽게 배치 가능한 유연성이 장점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상용화한 곳은 프리와이어가 유일하다.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초고속 충전소 2500곳 이상 확보가 목표다. 기술력을 앞세워 굵직한 투자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에는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56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에너지 분야 사모펀드인 리버스톤 홀딩스가 이끌고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에너지 이노베이션 캐피탈, 얼룸나이 벤처스 그룹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 볼보도 지난 2018년 산하 투자 회사인 볼보카테크펀드를 통해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투자했다. 프리와이어는 투자자 가운데서도 BP와 유독 끈끈한 동맹을 자랑한다. 양사는 BP가 2018년 진행된 프리와이어의 시리즈 A 투자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투자 자회사 BP 벤처스를 통해 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년 뒤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직접 주도, 2500만 달러(약 284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BP와 영국에 고속 충전망을 설치하는 독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5000만 달러 수준이다. BP는 프리와이어와의 계약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영국 전역에 7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립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물론 전통 에너지기업들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종식을 대비해 전기차 분야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이다. 최근에는 르노와 로얄더치쉘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투자한 유럽 전기차 충전업체 ‘아이오니티’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튼이 이달부터 영업 활동을 재개했다. 투자 유치에 연이어 성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만 폭스콘과의 전기차 위탁생산 협력에 속도를 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튼은 지난 1일부터 단계적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폭스콘과 내년 1분기 전기차 엠바이트 양산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튼은 올해 1월 전기차 위탁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튼은 중국 난징에 위치한 공장과 함께 한국GM으로부터 인수한 국내 군산 공장에서 엠바이트을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노하우를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자금난이 발목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은 지연됐다. 바이튼은 임금까지 체불하며 작년 4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미국·독일 사무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했다. 결국 7월부터 생산, R&D, 판매 등 영업 활동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창업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튼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고 1000여 명이 휴직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자 참고 : [단독] '중국판 테슬라' 바이톤 자금난 심각…'옛 GM 군산공장' 위탁생산 불투명> 바이튼의 전기차 생산이 불투명해지며 폭스콘과의 협력이 물 건너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말 중국에서는 폭스콘이 바이튼과의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바이튼은 답변을 거부했고 논란이 증폭됐다. 하지만 바이튼이 영업 활동을 재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바이튼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총 89억 위안(1조5500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 초에는 폭스콘으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받았다.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며 전기차 위탁생산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본보 2020년 11월 5일자 참고 中 바이튼 재기 기지개…'GM 군산공장' 위탁생산 청신호> 폭스콘은 바이튼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전기차 사업 발자국을 넓힌다. 폭스콘은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를 점찍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중국향 전기차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MIH를 공개하고 전기버스와 전기차 양산도 추진 중이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바이튼은 BMW와 닛산자동차 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전기차 회사다. 중국 국영 완성차업체인 디이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바이튼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 엠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경영난으로 무산됐다. 엠바이트는 최고 시속 190㎞, 최대 항속거리 550㎞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부품업체 MKS인스트루먼츠(이하 MKS)가 독일 아토텍을 약 6조원에 인수한다. 기판 표면처리 솔루션 분야 선도업체인 아토텍의 기술력을 결합, 자동차 분야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MKS는 아토텍을 51억 달러(약 5조763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4분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18~36개월 내 연간 5000만 달러(약 565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존 리 MK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첨단 전자 제품의 모든 수익 풀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토텍 인수를 통해 규모를 확보하고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텍은 지난 1993년 설립된 글로벌 특수 화학 및 장비 회사다. 반도체 칩 패키징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 등 반도체용 도금 및 장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시총 50억 달러(약 5조 6430억원) 기업이다. 칼라일그룹이 지난 2017년 인수, 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KS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전자제품용 반도체 칩 제조 분야의 장비, 부품 및 솔루션에서 자동차용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토텍의 기술력을 더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을 모색한다. 특히 반도체 칩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장비, 부품업계에도 고도화된 기술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아토텍 인수를 통해 긍적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61년 설립된 MKS는 최근 활발한 M&A(인수합병)를 펼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레이저 제조업체 뉴포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일렉트로 사이언티빅 인더스트리도 손에 넣었다. 아토텍까지 인수하면서 반도체, 레이저 및 패키징 분야 선두주자로 우뚝서게 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음성인식 AI '구글 어시스턴트'가 미국에서 집단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개인정보와 관련된 소송인 만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베스 랍슨 프리맨 판사는 1일(현지시간)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에 제기된 집단 소송에 대해서 일부 주장을 받아드려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처음 소송이 제기된 2019년 7월 25일 이후 약 2년여 만에 정식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이다. 해당 집단 소송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가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녹음해 마케팅 용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보통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헤이 구글'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활성화 된다. 그리고 활성화된 상황에서 유저가 수락한 경우 향후 서비스의 정확도 등을 높이기 위해 목소리가 녹음된다. 하지만 지난 2019년 7월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녹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원고측은 구글이 어시스턴트가 비활성화 된 상태에서 수집한 자료를 타깃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없다며 캘리포니아 개인정보 보호법, 소비자 보호법,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 계약 사항을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베스 랍슨 프리맨 판사는 1일 이중 캘리포니아 소비자 보호법 위반 논란만 기각하고 나머지 의견을 받아드려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판의 결과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집단 소송의 범위가 2016년 5월 18일 이후 미국에서 구글 어시스턴드를 지원하는 기기를 구매한 모든 소비자가 포함되는 만큼 향후 결과에 따라 구글이 막대한 보상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의 수소 파트너사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 이하 세레스)가 고체산화물 전해조(SOEC)를 활용해 2025년 그린수소 생산 비용을 ㎏당 1.5달러 미만으로 낮춘다. 내년부터 SOEC 시범 설비도 가동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레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SOEC 테크-인(Tech-in)' 행사를 열고 SOEC 로드맵을 발표했다. 세레스는 2022년까지 1㎿급 SOEC 수전해 설비를 시범적으로 구축해 일일 600㎏의 수소를 생산한다. 2024년 SOEC 스택 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첫 SOEC 시스템을 선보인다. SOEC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당 1.5달러 미만인 수소를 생산한다는 포부다. SOEC는 700~800도가량의 고온 수증기를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알카라인·PEM 수전해와 달리 대형화가 가능하고 생산 효율도 높다. 세레스는 각종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사용해 최대 95%의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레스는 SOEC 기술을 토대로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긴다. 철강과 석유화학, 운송업 등에서 폭넓게 그린수소를 활용하고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마크 셀바이 세레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OEC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그린 수소가 화석 연료 기반의 그레이 수소를 능가하는 시점을 5년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2030년께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이 그레이 수소와 경쟁할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전기분해 기술 개발에 1억38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쏟는다. 글로벌 파트너링도 확대한다. 세레스는 중국 웨이차이와 30㎾급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하고 있고 연료전지 생산 합작사도 세운다. 독일 보쉬와 2024년까지 200㎿급 연료전지 시스템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두산퓨어셀과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개발에 나섰다. 핵심 부품인 셀·스택에 대한 양산기술과 생산설비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스웨덴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볼타트럭(Volta Trucks)이 이르면 연내 양산 계획인 16톤(t)급 전기트럭 '볼타 제로(Volta Zero)' 시제품(프로토 타입)의 섀시를 공개했다. 올 연말 이뤄질 생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볼타트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볼타 제로 프로토타입에 적용한 자체 개발 새시를 공개했다. 볼타제로는 볼타트럭이 2020년 9월 선보인 16t급 전기 트럭이다. 한 번 충전으로 150~200㎞를 최대 시속 90㎞로 달릴 수 있다. 현재 영국 판버러에서 진행 중인 교통부문 혁신·기술(ITT) 허브 컨퍼런스에 시제품이 전시 중이다. 회사는 이르면 올 연말께 볼타 제로 생산을 시작해 선주문 고객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유럽 냉동 상용차 렌탈 기업 쁘띠 포레스티에(Petit Forestier)와 1000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기준 총 공급계약 물량은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어치다. 2022년 12월부터는 선주문 고객사 외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산·판매도 시작한다. 회사는 또 2025년까지 7.5t, 12t, 19t 모델을 추가해 총 4개 라인업으로 연 2만7000대의 트럭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1년 4월24일자 참조 스웨덴 볼타트럭, 스페인서 전기차 '볼타 제로' 생산 검토> 볼타트럭에 따르면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불과 반년 만에 이 섀시를 설계, 개발했으며 앞으로 볼타트럭만의 디자인과 기능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프로테라(Proterra)의 고전압 배터리, 메리터(Meritor)의 전기 모터 구동 시스템(이엑슬·eAxle) 등을 활용하고 있다. 프로테라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 셀을 납품 받아 팩 형태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볼타트럭이 섀시를 기반으로 볼타제로를 생산·판매한다면 유럽 상업용 차 최초의 이엑슬 탑재 차량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사 알 살레(Essa Al-Saleh) 볼타트럭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이 필요한 건 속도이며 우리는 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자동차 개발 과정은 시장 평가, 설계, 개발까지 수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6개월 만에 시제품 섀시를 개발했으며 18개월 후엔 고객 맞춤형 차량을 양산해내겠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을 받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자사가 투자한 리플(XRP)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NFT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XRP렛저(XRPL)는 XRP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상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특히 XRPL은 NFT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XRPL은 NFT에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접근성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플은 지난 5월 공식 사이트를 통해 NFT 시장과 XRPL을 결합해 발행·거래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BI홀딩스는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의 초기 투자자로, 외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미술 시장과 게임, 음악, 스포츠 등 분야에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삼성그룹도 NFT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홍콩 NFT 블록체임 게임업체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의 50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회사인 삼성넥스트도 지난 3월 미국 NTF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SuperRare)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Dapper Labs), 블록체인·NTF 개발업체 알케미(Alchemy) 등에도 투자했다.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 라틀리에연구소에 따르면 NFT 시장에 존재하는 자산의 총가치(시가총액)는 △2018년 4096만 달러(약 460억원) △2019년 1억4155만 달러(약 1600억원) △2020년 3억3803만 달러(약 3830억원)로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