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中바이튼, 전기차 사업 재개 …폭스콘 협력 '이상무'

이달부터 단계적 가동
폭스콘과 내년 1분기 엠바이트 양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튼이 이달부터 영업 활동을 재개했다. 투자 유치에 연이어 성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만 폭스콘과의 전기차 위탁생산 협력에 속도를 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튼은 지난 1일부터 단계적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폭스콘과 내년 1분기 전기차 엠바이트 양산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튼은 올해 1월 전기차 위탁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튼은 중국 난징에 위치한 공장과 함께 한국GM으로부터 인수한 국내 군산 공장에서 엠바이트을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노하우를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자금난이 발목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은 지연됐다. 바이튼은 임금까지 체불하며 작년 4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미국·독일 사무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했다. 결국 7월부터 생산, R&D, 판매 등 영업 활동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창업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튼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고 1000여 명이 휴직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자 참고 : [단독] '중국판 테슬라' 바이톤 자금난 심각…'옛 GM 군산공장' 위탁생산 불투명>

 

바이튼의 전기차 생산이 불투명해지며 폭스콘과의 협력이 물 건너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말 중국에서는 폭스콘이 바이튼과의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바이튼은 답변을 거부했고 논란이 증폭됐다.

 

하지만 바이튼이 영업 활동을 재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바이튼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총 89억 위안(1조5500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 초에는 폭스콘으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받았다.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며 전기차 위탁생산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본보 2020년 11월 5일자 참고 中 바이튼 재기 기지개…'GM 군산공장' 위탁생산 청신호>

 

폭스콘은 바이튼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전기차 사업 발자국을 넓힌다. 폭스콘은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를 점찍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중국향 전기차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MIH를 공개하고 전기버스와 전기차 양산도 추진 중이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바이튼은 BMW와 닛산자동차 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전기차 회사다. 중국 국영 완성차업체인 디이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바이튼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 엠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경영난으로 무산됐다. 엠바이트는 최고 시속 190㎞, 최대 항속거리 550㎞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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