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 캐나다 잠수함 현지 홍보전 돌입

오타와 곳곳에 광고판 게시…유튜브서 홍보 영상 송출
인지도 향상 효과 극대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를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오타와 곳곳에 3000톤(t)급 장보고-III(KSS-III) 배치-II급 잠수함 광고판을 배치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잠수함의 성능과 적기 인도 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마케팅으로 캐나다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19일 캐나다 매체 '더 캐네디언 프레스'에 따르면 한화는 오타와 곳곳에 KSS-III 광고판을 설치했다. 해당 광고판에는 큰 고래를 연상케하는 잠수함이 파도를 가르며 항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캐나다 순찰 잠수함 'KSS-III'라는 문구와 함께 실전 배치 경험과 가장 빠른 인도, 캐나다 내 유지보수 가능성 등 주요 강점이 나열돼있다. 한화는 시내버스 뒷면과 오타와 공항 등 곳곳에 광고판을 게시하고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SS-III 관련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KSS-III의 길이가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상징적인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보다 약 1.5배 길고, 토론토의 개폐식 돔구장인 로저스 센터 내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잠수함을 수직으로 세울 경우 밴쿠버 딜로이트 서밋 빌딩과 비슷한 높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와 풋볼 등 캐나다인에게 친숙한 스포츠, 유명 건축물과의 비교를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인 셈이다.

 

한화의 캐나다 홍보 협력사인 프로스펙터스 어소시에이츠(Prospectus Associates)의 칼런 그린 수석 파트너는 "삼성, LG, 현대처럼 캐나다에 널리 알려진 한국 브랜드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캐나다 국민들이 한화에 대해 알고, 이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선진적인 조선사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한화와 유사한 홍보 전략을 펼쳐왔다. 스웨덴 사브는 작년 말 국회의사당 근처에 캐나다 봄바디어와 공동 개발한 항공기 '글로벌아이'를 홍보하는 배너 광고를 설치했다. 미국 또한 F-35 전투기 공급 당시 캐나다에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필립 라가세 칼튼대학교 교수는 "거리 마케팅이 조달 경쟁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캐나다 내 투자를 약속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위기는 주요 국방비 지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믿게 되면, 결국 의사결정권자들에게까지 스며들게 되고 의사결정권자들 스스로도 분명히 이런 광고의 주요 타깃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소버만 토론토 대학 로트만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는 "방산과 같은 고도의 기술 분야에서도 감성적인 마케팅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방부 관계자들이 군사적 관점에서 다양한 제품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유권자들에게 그 결정을 설명해야 하는 역할은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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