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인도 올라의 자회사 '올라 일렉트릭' 생산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 현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 미래 준비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올라 일렉트릭의 전기차·스쿠터 제조 공장 '올라 퓨처 팩토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가르왈 CEO는 "단 4개월 만에 이 곳이 텅 빈 암석 땅에서 세계 최대의 2W 규모 공장으로 변모했다"며 "올라 퓨처 공장 1단계가 거의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전기스쿠터도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3억3000만 달러(약3724억원)을 쏟아 올라 퓨처 팩토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연간 생산 규모는 200만 대다. 추가 확장을 통해 내년 여름 연간 1000만 대의 차량 또는 전 세계 전기스쿠터의 15%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2초마다 스쿠터 한 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는 지난 2017년 자회사 올라 일렉트릭을 설립했다. 당초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이 이르다고 판단, 전기스쿠터로 눈을 돌렸다. 이후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스마트 스쿠터 스타트업 'Etergo BV'를 인수해 전기스쿠터 제조를 본격화했다. 연내 1만 대의 전기스쿠터와 10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이 1차 목표다. 현재는 전기차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기스쿠터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차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처럼 배터리 팩부터 모터, 차량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설계한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 소프트뱅크(SoftBank),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등 굵직한 투자자들도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9년 올라와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총 3억 달러(3384억원)를 투자했다. 3사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기업 엣시(Etsy)가 브라질 이커머스 기업 엘로7(Elo7) 인수, 라틴아메리카 시장 영역을 넓힌다. 더 많은 셀러와 이용자를 확보해 카테고리를 확대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엣시는 '브라질 엣시'라 불리는 수공예 쇼핑몰 엘로7을 2억1700만 달러(약 2448억원)에 인수한다. 엘로7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두고 기존 팀이 운영하는 독립적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엘로7은 브라질 내 6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인지도가 높은 수공예 상품 전문 쇼핑몰이다. 약 190만 명의 활성 구매자와 5만6000여 명의 활성 판매자를 연결하며, 현재 약 800만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문 판매 위주로 거래된다. 40개 이상의 카테고리의 품목이 취급되고 있으며, 총 상품 판매(GMS)의 50% 이상이 웨딩, 아기, 홈 장식과 어린이 파티와 같은 특별 이벤트 및 라이프 모멘트가 차지한다. 카를로스 코리오네 엘로 7 최고경영자(CEO)는 "엣시 일원으로서의 성장 여정을 지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엣시 제품 및 마케팅 전문 지식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시장, 커뮤니티 둥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엣시가 엘로7을 인수한 건 더 많은 셀러와 이용자를 확보하고 라틴아메리카 시장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미 브라질에서 엣시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엘로7 인수로 카데고리를 확장해 공격적인 성장 모드에 돌입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맞서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도 있다. 브라질은 전자상거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낮은 편으로 성장을 위한 요소를 활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브라질은 인구, 구매력, 디지털기기(스마트폰) 보급률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꼽힌다. 조쉬 실버먼 엣시 CEO는 "엘로7은 '브라질 엣시'로 목적과 비즈니스 모델이 엣시와 유사하다"며 "엘로7 인수로 엣시 제품군이 확대되는 건 물론 현재 전자상거래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엣시는 최근 스트리트웨어 컬렉션으로 유명한 온라인 리세일러 ‘디팝(Depop)’을 16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보다 앞서 2019년에 중고 악기 거래 마켓플레이스 리버브를 인수해 마켓플레이스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小馬智行)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미국 JP모건 임원을 선임했다. 미국 증시 상장 포석으로 풀이된다. 포니닷AI는 최근 로렌스 스테인(Lawreance Steyn) 전 JP모건 투자은행 부문 부회장을 신임 CFO로 영입했다고1일 밝혔다. 스테인은 금융업계에서 30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JP모건에 앞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전무이사를 지냈으며 이 과정에서 제네럴일렉트릭(GE),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허니웰, 에머슨, 포드 등 굴지의 제조사, 그리고 블랙스톤, 칼라일 등 거대 사모펀드 운용사와 협업한 이력이 있다. 포니닷AI의 미국 증시 상장에 앞선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차이신 등 중국 현지 경제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펑(彭軍)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다. 포니닷AI는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수석 엔지니어 출신 제임스 펑이 독자적인 로보택시 양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2016년 말 설립한 자율주행 기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설립 이후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받았으며 현대차그룹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53억달러(약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스테인은 "제임스 펑, 포니닷AI팀과 함께 미래 이동수단을 만들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회사의 우선순위를 실행하고 회사 성장 속도를 가속해 주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ITM파워가 칠레 수소 설비 사업 수주를 노린다. 칠레를 시작으로 세계 '수소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공략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정부 대표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셰필드 소재 ITM파워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인 전해조 신공장을 방문해 경영진과 만났다. 이날 회동은 ITM파워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대표단을 이끈 후안 카를로스 호베 칠레 에너지부 장관은 "인상적인 전해조 시설을 갖춘 ITM파워의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결과 ITM파워가 칠레의 야심찬 그린수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제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제조 공정, 확장된 제품을 보고 산업 규모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ITM파워는 그린수소의 한 종류인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을 중점으로 하는 수전해 업체다. PEM은 전류 밀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뉴욕증시 최초로 상장돼 화제를 모은 수소 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넥스트 젠 H2'이 투자한 25개 기업 중 하나다. <본보 2021년 3월 12일 참고 수소 전문기업 투자 ETF, 美증시 최초 상장> ITM파워가 칠레 정부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친 것은 칠레 수소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칠레는 지리적 강점과 정부의 지원 아래 수소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지난해 11월 청정수소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청정수소 생산 △2040년까지 3대 청정수소수출국 진입 △2025년까지 25GW(기가와트) 수전해 설비 마련 등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칠레 정부는 올해 초기 투자유치 및 시장형성을 위한 5000만 달러 규모의 정부지원과 수소기술 연구개발비 2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ITM파워 회장인 로저 본 경은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그린수소 전략을 가진 국가로 우리는 호베 장관과 대표단과 ITM파워의 전략을 논의하고 셰필드 공장을 보여주게 돼 기뻤다"며 "ITM파워는 저비용 재생에너지 자원가 강력한 그린수소 전략을 가진 국가에서 회사의 발전을 집중하고자 하며 칠레가 매우 중요한 예"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독일 BMW와 지속가능한 소재 확보에 협력한다. 전기차 생산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 기조와 발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BMW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향 5세대 배터리 셀의 친환경 생산을 위해 협업을 강화했다. 양사는 지속가능한 소재 공급망 구축을 모색하는 팀을 꾸렸다. 논란이 된 광산 업체의 인권 파괴와 환경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배터리를 양산하는 과정에서도 100% 친환경 전력을 사용했다. 포장 시에도 재활용 재료를 썼다. 이를 토대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춰 BMW는 여러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라이프치히 사업장에서 쓰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충당하고 있다. 뮌헨과 딩골핑 등 다른 사업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리고 공장 내 부품 운송에 순수 전기트럭을 활용한다. 제품 생산이나 기업체 운영에 필요한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한다는 이른바 'RE100(Renewable Energy100)'에도 가입했다. 외부 공급망에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지난해 "5세대 배터리 셀 납품업체와 (제품 생산에) 친환경 전력만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삼성SDI, 바스프 등과는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까지 친환경을 강조하며 CATL도 소재 확보부터 전력 사용까지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iX3를 계기로 양사는 차기 전기차 개발에서 친환경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ATL은 BMW와 2019년 73억 유로(약 10조원) 상당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31년까지 BMW 차량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조지아주의 첫 흑인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이 한화큐셀 공장을 찾아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강조했다. 최근 녹색전환을 의정활동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한화큐셀이 현지 청정에너지 분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워녹 의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견학했다. 워녹 의원은 공장 견학 직후 "한화큐셀은 오래된 산업 시대에서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녹색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서반구에서 가장 큰 태양광 모듈 제조 시설을 갖춘 한화큐셀을 통해 달튼은 '세계의 태양광 수도'로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한화큐셀 등 에너지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녹 의원은 지난달 한화큐셀을 찾은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함께 최근 '미국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제조업 법(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을 공동 발의한 인물이다. 이 법은 현지 태양광 제조사에 향후 10년간 파격적인 세액 공제를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국 생산을 늘려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과 LG전자 미국법인도 뜻을 함께 했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美 태양광 제조업체 지원법안 발의…LG·한화 '수혜'> 지난 2019년 준공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공장은 1.7GW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후버댐의 최고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화큐셀은 설명했다. 현재 6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은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주요 계열사의 북미 사업 핵심 거점이다. 미국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패널 공급도 조지아주 공장이 맡는다. 북미 시장에서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3년·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주거용 24.8%, 상업용 19.1%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참모 가운데 한 명이었던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독일 3D 프린팅 건축 스타트업의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손 전 CSO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이끌어오던 인물로 3D 프린팅 건축시장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영권 전 CSO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3D 프린팅 건축기업 애디티브(Aeditive)의 600만 유로(약 80억원) 규모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2019년 설립한 애디티브는 로봇 제조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설계 소프트웨어를 통해 3D 프린팅 건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3D 프린팅 건축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건축 자재를 제작해 건물을 짓는 기술이다. 바닥 기초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비용과 시간, 재료, 노동력 등을 최대 80% 절감할 수 있다. 건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거푸집을 쓰지 않기에 기존 공법에선 기피하는 둥근 모서리나 복잡한 벽체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3D 프린팅 건설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460만 달러(약 50억원)로,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15%씩 성장할 전망이다. 손 전 CSO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미국 전략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영입됐다. 인텔코리아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고 초대 지사장을 지낸 뒤 퀀텀, 애질런트테크널러지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후 지난 2017년 미국 음향기기 및 전장부품 업체 하만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지난해 연말 CS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고문 역할을 맡다가 최근 삼성전자가 투자한 독일 원격의료 스타트업 에이다헬스(ADA Health)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본보 2021년 5월 28일자 참고 : [단독] 삼성, 원격의료 스타트업 투자…손영권, 이사회 전격 합류>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증권금융 기술기업 트루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지난달 공매도 재개 후 한 달간 이 회사의 서비스를 통한 대차거래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등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루테크는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신한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국내 기관투자자 7곳으로부터 310만 달러(약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트루테크는 수기 방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실수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해 주식 대차거래계약을 전산화한 서비스 '트루웹'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트루웹을 통한 대차거래계약은 기존의 채팅, 이메일 등이 아닌 전산화된 방식으로 이뤄졌고, 모든 거래 기록은 안전하게 보관된다. 채팅, 이메일 등은 과거의 거래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고 위·변조를 확인하기는 것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트루웹은 지난 2019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투자매매업 또는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않더라도 증권대차의 중개업무 영위가 가능하도록 규제 특례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초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이후 한 달간 트루웹을 통한 대차거래 규모는 1000억원을 넘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사와 홍콩·대만 소재 외국기관 등 20여곳이 트루웹에 가입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무차입 공매도 여부의 판단에 참고하기 위해 대차거래계약 내역을 5년간 저장하고 금융위원회 또는 한국거래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즉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했다. 이번 소송 철회에 대해 애플이 벌이고 있는 반독점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 통지서를 제출했다. 이에 공동 원고로 재판에 참여한 인텔만 해당 소송을 이어나가게 됐다. 애플과 인텔은 지난 2019년 11월 20일(현지시간)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특허주장기업(PAE) 유니록의 배후에서 IT기업들을 상대로한 소송을 제기하게 만들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애플과 인텔은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IT기업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남발하면서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유니록 등 PAE의 소송으로 IT기업들이 5조 달러를 피해봤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강경한 자세를 취하던 애플이 갑작스레 소송을 철회한 것을 두고 소송 당사자들간의 비밀스러운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소송 철회가 에픽게임즈 등과 벌이고 있는 반독점 소송과 관련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에픽게임즈와 반독점 소송에서 '지식재산권 소유자가 제한없이 자산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제기된 소송에서 지식재산권의 무분별한 사용을 문제삼고 있는 만큼 애플의 주장에 맹점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 철회를 통해 반독점 소송에서 방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을 뛰어넘는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이 재확인됐다.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 유니버스는 지난 29일 "삼성이 AMD 라데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최신 8코어 CPU(Cortex-A77)를 적용한 엑시노스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능 시험은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3D 마크(Mark)'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차기 AP인 '엑시노스 2200(가칭)'은 50fps(초당프레임)를 구현하며 와일드 라이프(Wild Life) 벤치마크에서 8134점을 받았다. 애플의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장착된 A14 바이오닉은 40fps로 7442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AMD가 협업한 GPU 테스트에서도 엑시노스가 A14 바이오닉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향상된 성능을 또 입증하며 엑시노스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종 칩셋은 테스트 당시 사용한 8코어보다 빠른 ARM의 CPU 코어(Cortex-X2·Cortex-A710)를 채용할 예정이어서 더 나은 그래픽 성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2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AMD와의 협력으로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성능 격차 논란을 해소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ARM의 말리를 써왔다. 퀄컴의 GPU 아드레노 대비 성능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AMD 제품으로 전환했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올 초 '엑시노스 2100' 출시 행사에서 "GPU 성능 향상을 위해 미국 AMD와 협업하고 있다"며 "차기 엑시노스 AP엔 더 뛰어난 성능의 GPU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한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포인트 감소한 9.7%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5위를 기록했다. 선두 퀄컴(30.8%)이었고 이어 애플 21.5%, 하이실리콘 19.7%, 미디어텍 17.2%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 카밤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게임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카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부분을 강화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카밤은 29일(현지시간)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4.0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특히 트랜스모그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트랜스모그 기능은 아이템의 능력치는 고정한 상태로 외형만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아이템은 각각 능력치와 외형이 고정돼있었다. 하지만 이번 트랜스모그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이 주로 착용하는 아이템의 능력치는 고정한 채 외형만을 바꿀 수 있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0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스토리 이벤트도 도입됐다. '트라이얼 오브 더 월티'라는 제목으로 뮬니르를 다시 휘두르기 위한 토르의 모험을 함께 진행한다. 이외에도 헐크의 새로운 무기인 윙 쉴드도 추가됐다. 한편 넷마블은 29일 신규 마블IP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하고 사전등록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년새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IPO 시장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과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 NH코린도증권은 현지 모바일 쿠폰 플랫폼 '울트라바우처(Ultra Voucher)'의 IPO 주관사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 역할을 담당하며 공동 주관사인 NH코린도증권, 현지 수르야파자르증권과 함께 울트라바우처의 상장을 추진한다. 현재 수요 예측을 진행 중으로 내달 중순께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23일(현지시간)이다. 울트라바우처는 2017년 설립한 모바일 쿠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식음료, 의류 등 여러 소비재 업체의 쿠폰을 통합 관리하고 친구, 가족 등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젊은층 비중이 높아 모바일 쿠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 고객 맞춤형 리서치 정보 제공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통신타워 제조업에 LCK의 IPO를 시작으로 투자은행(IB)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NH코린도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09년 대표적인 현지 한상 기업인 코린도그룹과 합작으로 설립됐다. IPO 시장에 꾸준히 참여하며 지난해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