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의 설립자인 자웨이팅이 과거 러에코에 투자했던 투자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자웨이팅은 중국 국영 전력망 공사(state Grid Corporation of China)의 자회사인 잉다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계약 위반 혐의로 피소당했다. 잉다캐피탈이 지적한 계약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자웨이팅과 함께 르시, 스마트 테크놀로지 홀딩스, FF 글로벌 홀딩스, 베이징 베이루이 미디어 컴퍼니 등도 함께 피고가 됐다. 자웨이팅과 잉다캐피털의 관계는 2016년 시작된다. 잉다캐피털은 2016년 선전 벤처 캐피탈, 레전드 홀딩스 등과 함께 자웨이팅이 이끌고 있던 러에코에 총 70억 위안(약 1조 287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각 투자사들의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자금난으로 자웨이팅 미국에서 개인 파산 신청을 하면서 상위 20개 채권자 목록이 공개됐고 잉다캐피탈로부터 18억 3000만위안(약 3300억원)을 투자받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번에 진행될 재판도 3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의 반환 받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웨이팅이 미국에서는 개인파산에 성공하면서 채무를 탕감받았지만 중국에서는 채권자들의 권리가 살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재판은 내달 10일 베이징 중급법원에서 첫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자웨이팅은 2014년 패러데이퓨처를 설립하며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이에 자웨이팅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패러데이퓨처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10억 달러(1조1960억원)를 확보했다. 1년 내 생산을 목표로 현재 전기차 FF 91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차 기술 공급사인 '쿼너지 시스템즈'(Quanergy Systems)가 광위상배열(OPA) 기반 솔리드 스테이트(고정형) 라이다 센서 'S3시리즈 라이다'(S3 Series LiDAR)의 범위 확장에 성공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쿼너지 시스템즈는 최근 S3시리즈 라이다의 범위를 130m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 100m까지 범위를 늘린 지 약 2개월 만이다. 라이다는 '라이트'(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다. 레이저를 발사해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빛의 강도를 측정해 거리, 방향, 속도, 온도, 물질, 분포 등 특성을 감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술 시연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대학교의 로봇공학학과와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감지하기 어려운 여러 물체의 추적과 식별에 초점을 맞췄다. 반사율이 10%인 표적을 선택하는가 하면 검은색 차량,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 등의 식별 여부를 테스트했다. 티안유에 유(Tianyue Yu) 쿼너지 공동 설립자 겸 최고개발책임자(CDO)는 "OPA기반 솔리드 스테이트 기술 범위를 130미터까지 확장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해서 범위 확장과 와 데이터 처리 속도 증가 등 성능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쿼너지의 S3시리즈 라이다 센서는 자동차의 물체 감지와 충돌 방지를 위한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움직이는 구성품이 없는 만큼 충격과 진동에 강하다. S3시리즈 센서는 평균고장간격(MTBF)이 10만 시간 이상으로, 대량판매 생산품의 가격은 500달러(한화 약 59만원)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쿼너지 시스템즈는 중국 중신 캐피탈 어퀴지션(CITIC Capital Acquisition Corporation, CCAC)과의 SPAC 합병과 함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완료 시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QNGY' 기호로 상장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업체 룽바이커지(容百科技·론바이 테크놀로지)가 벨기에 유미코아와의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특허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최종 승소는 물론 별도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룽바이커지는 "9월 30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 중급 인민법원으로부터 민사 판결문을 받았다"며 "유미코아가 제소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S6503 제품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법원은 저장성 지식재산권연구·서비스센터에서 룽바이커지의 NCM 양극재 S6503에 대한 기술 특성 검증을 진행한 결과 유미코아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제품에 사용된 기술은 유미코아 특허의 보호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유미코아와 룽바이커지의 법적분쟁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미코아는 룽바이커지의 양극재 S6503에 자사의 기술이 무단 도용됐다며 소송을 제기, 제품 생산 중단과 약 6200만 위안(약 114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룽바이커지는 "이번 판결은 회사의 NCM 계열 제품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큰 의미가 있다"며 "유미코어에 대해 악의적인 지식재산권 소송 제기로 인한 책임 손실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S6503 관련 소송 외에 니켈 함량 80%인 N8 계열 하이니켈 양극재인 S85E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S85E는 룽바이커지의 주력 제품이다. 룽바이커지는 이번 1심 승소가 S85E를 둘러싼 특허분쟁에서 기술적 해석 근거를 제공, 긍적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룽바이커지는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전문가들이 지난 2014년 공동 설립한 초국적 기업이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에만 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등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NCM811 개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와 CATL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전기항공기 생산업체인 릴리움이 다국적 기술기업 ABB와 제휴를 통해 전기항공기 급속충전 인프라를 개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움은 ABB e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7인승 전기 제트 비행기 '릴리움 제트'용 급속충전 인프라 개발, 공급에 나선다. ABB는 전기 항공에 필요한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개발, 테스트 후 공급하게 된다. ABB의 급속 충전은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30분 소요되고, 15분 내 80%가 충전할 수 있다. 항공 충전 네트워크는 여러 개의 주차 공간과 고전력 충전 지점이 있는 일련의 수직 항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개발될 인프라인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은 최대 1000kW의 직류(DC) 충전이 가능하며 트럭·버스와 같은 전기 대형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프랑크 뮐론 ABB e모빌리티 부문 사장은 "릴리움과 ABB e-모빌리티의 충전 인프라 협약은 ABB의 글로벌 시장 전문성과 리더십을 결합해 환경과 승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기준 모든 상업용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총 9억1800만t으로 지난 2013년 이후 29%를 증가했다. 이중 배출량 85% 7억8000만t을 여객기에서 배출해 탈탄소화가 시급하다. 다니엘 위간드(Daniel Wiegand) 릴리움 공동설립자는 "항공기의 탈탄소화가 시급하다"며 "올바른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건 빠르고 효율적인 충전을 허용하고 고속 지역 항공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릴리움은 독일 뮌휀에 본사와 제조시설을 두고 있다. 2017년 이후 2~5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릴리움의 전기항공기는 하루 20~25회 비행이 가능하다. 7인승 전기 항공기의 항속거리는 155마일에 시속 175마일로 오는 2024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상업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퀠애퀴지션(Qell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에도 성공했다. ABB는 소형의 고품질 AC 월박스, 견고한 연결성을 갖춘 안정적인 DC 고속 충전소, 혁신적인 주문형 전기 버스 충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토털 EV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인프라를 배포한다. 자동차와 트럭은 물론 선박, 광산 차량 외 항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운송 수단의 전기화를 지원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전기차 충전소 업체 팟포인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덩달아 증가한 충전소 수요에 대응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팟포인트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 신주를 공모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직원과 영국 투자회사 리걸앤제너럴 그룹(Legal&General Group)이 보유한 주식도 매각한다. 대주주인 프랑스 EDF는 절반이 넘는 지분을 유지한다. 팟포인트는 상장 후 주식의 최소 25%를 거래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도 편입된다. FTSE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지수로 이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1조5000억 달러(약 1770조원)에 이른다. 팟포인트는 조달 자금을 전기차 충전소 기술 개발에 쓸 예정이다. 충전소 보급을 확대하고 대형 슈퍼마켓 체인 등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충전소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전기차 충전 시장이 2030년까지 매년 30%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영국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자동차 분석가 마티아스 슈미트의 조사 결과 영국은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약 3만1800대를 기록해 유럽 내 2위에 올랐다. 팟포인트는 2009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전기차 충전소 회사다. 가정용과 상업용 충전기 시장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310만 파운드(약 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이뇨제가 알츠하이머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저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일반적인 경구 이뇨제가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잠재적인 치료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강력한 이뇨제인 부메타니드를 복용한 사람들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가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연구는 글래드스톤 연구소, 캘리포니아 대학,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뇌 조직 샘플 및 FDA 승인 약물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분석하고, 마우스 및 인간 세포 실험을 수행하고, 알츠하이머 치료에 잠재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주요 약물 후보로 부메타니드를 식별하기 위한 인간 인구 연구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213개의 뇌 조직 샘플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미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APOE4라는 유전자에 대해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지는 수준을 조사했다. 이후 이런 '유전자 발현 특징'을 1300개가 넘는 FDA 승인 약물의 특징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를 중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5가지 약물을 발견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심장, 신장 및 간 질환과 같은 의학적 문제로 인해 종종 발생하는 체액 저류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부메타니드였다. 연구자들은 인간 APOE4 유전자를 발현하는 쥐를 이뇨제로 치료하면 학습 및 기억력 결핍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65세 이상 성인 500만명에 데이터를 평가해 유전적 위험이 있고 부메타니드를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35~75% 낮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장 위안 NIA 박사는 약물 개발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 논문의 데이터는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메타나이드에 대한 개념 증명 실험을 수행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링파오'(零跑, Leapmotor)가 홍콩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이지만 따로 부인하지도 않고 있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립파오는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10억 달러(약 1조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장 주관사를 찾는 단계로 이미 많은 투자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획대로라면 립모터는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에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와 관련 전면 부인하지도 않고 있어 홍콩 상장설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당초 립모터는 이미 한차례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하려고 했으나 중국 당국의 규제에 막혔었다. 리오토 등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줄지어 홍콩 증시에 입성하자 링파오 역시 홍콩 증시 상장을 선택했다는 관측도 있다. 2015년 설립된 링파오는 저장성 항저우 빈장(濱江) 고신(첨단기술) 개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마트 전기차의 완전한 독자 개발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스마트 전기차 완성차를 설계하고, 인공지능(AI) 운전·배터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설립 이래 지금까지 총 7차례 투자를 통해 100억 위안(한화 약 1조85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통해 45억 위안을 투자받았다. 지난 1월에는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43억 위안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한편 링파오는 지난달 전년 대비 432% 급증한 4095대를 인도해 1~9월 누적 판매량 3만4731대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파워칩이 연내 대만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파운드리 수요 증가로 설비 투자를 늘리며 자금 조달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워칩은 지난달 말 대만 규제 당국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신청을 승인받았다. 오는 12월 상장할 예정이다. 파워칩은 1994년 12월 대만 신주시에 설립된 반도체 회사다. 1996년 첫 8인치에 이어 12인치 생산라인을 만들고 D램 시장을 공략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D램 시장의 치킨게임 심화, 한국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로 손실이 지속됐다. 부채는 1200억 대만달러(약 5조원)에 달했으며 구조조정과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파워칩은 2013년 결국 D램 사업에서 손을 떼고 파운드리 회사로 전환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파워칩은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파워칩은 지난 8월 매출총이익이 44% 상승했다. 4분기에도 성장이 전망된다. 파워칩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설비 확장에 투입하고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여러 분야의 첨단 칩 수요에 대응한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대만 통루어에 총 2780억 대만달러(약 12조원)를 투입해 12인치 웨이퍼 팹 공장을 착공했다. 올해 전년(1억40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3억5000만 달러(약 4140억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바르타(Varta)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 의지를 다졌다. 자체 개발한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바르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원통형 배터리 'V4드라이브(Drive)'의 응용처를 전기차용까지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파일럿 생산에 돌입하고 오는 2023년부터 최소 2GWh 생산능력을 갖춰 대량 양산에 착수한다. 전기차용 V4드라이브는 지름 21㎜, 높이 70㎜의 21700 원통형 배터리다. 약 6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저온에서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에 적합한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 배터리 대비 긴 주행거리와 빠른 급속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는 게 바르타의 설명이다. 바르타는 기존 강점을 가진 소형 리튬이온 원형 전지 '코인파워'의 기술 노하우를 대형 전지로 이식,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코인파워의 포일 씰 디자인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V4드라이브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상용화 전부터 고객사도 미리 확보했다. 독일 폭스바겐 자회사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허버트 샤인 바르타 최고경영자(CEO)는 "V4드라이브로 구동되는 전기차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동시에 더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고 오늘날 가능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며 "우리의 원형 배터리는 성능 관점에서 전기차 배터리로 탁월한 대안"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다국적 기업 독일 지멘스(Siemens)가 세계 최초의 자동화 무인 열차를 출시한다. 독일 내 공유 철도 인프라를 위한 첫걸음 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는 독일 국영 철도회사 도이치반(Deutsche Bahn)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람이 운전하는 일반 열차와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열차를 출시한다. 현재 무인 모노레일 열차는 일부 운행 중이나 이들은 특별히 만들어진 별도 노선에서만 움직인다. 지멘스가 출시한 무인 열차는 기존 철도 인프라에서 안전하게 운행되는 세계 최초 자동화 열차이다. 6000만 유로(약 827억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건설됐다. 무인 열차 운행은 기관차가 일정대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하도록 돕는 인공지능 시스템 사용 덕분에 가능하다. 자동화 기능으로 운행 중 3분의 1의 승객을 더 수송할 수 있고, 시간 엄수를 크게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에너지 소비량을 30% 줄일 수 있다. 첫 무인 열차 4대는 오는 12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운행된다. 도이치반은 함부르크 철도망 전체를 먼저 자동화한 뒤 지역·간선 철도망에서 무인 열차를 사용할 계획이다. 무인 열차는 디지털 기술과 완전 자동화를 통해 운행하지만, 승객이 탑승할 때는 승무원이 확인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자동차 외 파리에서는 무인 지하철이 운행하고, 공항에는 터미널을 운행하는 자동화된 모노레일 열차가 다니고 있다. 무인 열차를 출시한 지멘스는 독일의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회사이다. △자동화·제어 △에너지 △전력 발전 △철도 △의료 등 10개의 주 사업부문을 가진 복합기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첫 전기트럭 세미용 충전소 ‘메가차저 스테이션' 건설에 착수했다. 세미 출시에 앞서 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리안 소여 메리트는 최근 테슬라의 미국 네바다주 리노 소재 '기가팩토리 네바다' 인근에서 메가차저 스테이션 구축 현장을 목격하고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메가차저는 일반 전기차용 충전기인 슈퍼차저 대비 출력이 월등히 높아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트럭 충전에 적합하다. 메리트는 메가차저 스테이션 건설이 세미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과 기가팩토리 네바다 간 부품 운송 등에 세미 시제품을 활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충전하기 위해 마련하는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세미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세미는 최대 주행거리 483km와 805km 2가지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8만 파운드(약 36t)을 적재하고도 20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5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 배터리 4680이 탑재된다. 세미와 함께 메가차저 배치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출력이 시간당 60kWh에 불과한 기존 슈퍼차저로는 대형 전기트릭인 세미를 완충하는 데 10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메가차저는 640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30분 만에 충전한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네바다 근처에 세미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고 대량 양산에 속도를 낸다. 당초 2019년 고객에게 첫 제품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배터리 공급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연내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 배터리는 현재 시범 생산 단계로, 대량 양산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자문사인 레이먼드제임스가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생명공학회사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에 대해 "생명공학 분야의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먼드제임스는 징코바이오웍스의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 2'와 목표주가 14.50달러를 제시했다. 아웃퍼폼은 중립(Neutral)보다는 강하지만 매수(Buy)보다는 약한 의견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징코바이오웍스의 주가는 11.63달러다. 라훌 사루가저(Rahul Sarugaser) 레이먼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징코바이오웍스는 생명공학 분야의 선구자"라며 "DNA에 대한 효율적인 읽기, 정확한 편집, 정보에 입각한 쓰기 등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징코바이오웍스는 살아있는 세포를 디자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명공학을 제조 방식·발견 엔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징코바이오웍스의 현재와 미래 파트너에게 혁신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합성 생물학이 중요해 질수록 징코바이오웍스의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루가저는 올해 징코바이오웍스 매출이 전년 대비 149% 성장한 1억9200만 달러(약 227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억6100만 달러(약 309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징코바이오웍스는 세포 프로그래밍을 위한 수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생명공학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징코바이오웍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식품 성분, 향수,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한편, 미국 공매도 투자자 스콜피온캐피털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징코바이오웍스는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것과 같은 최악의 사기"라며 "수익의 대부분이 가상 또는 비현금 기반이고 이름만 있는 회사의 웹을 통해 활성화된 회계 속임수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