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실시간 지리정보 플랫폼 기업 블랙스카이(BlackSky)가 미국 최고 정보기관 출신 인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카이는 미국 국가정보국(NIA) 부국장을 역임했던 수잔 고든(Susan M. Gordon)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고든 이사는 국가정보국 부국장을 맡기 전 중앙정보국(CIA), 국가지리정보국(NGA) 등에서도 근무했다. 현재 CACI인터내셔널과 어벤투스페더럴 등의 이사회에서 일하고 있다. 고든 이사의 선임은 자사의 주력 사업이 국가 안보와 연관성이 큰 만큼 정보기관 상대로 대관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국은 미국의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 정보기관이다. 블랙스카이는 소규모(Smallsats)·저궤도(Low Earth Orbit) 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이미지 처리와 데이터 수집 등을 실시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지구 상에 벌어지는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작년 말 기준 5개 위성을 운영 중이다. 블랙스카이의 주요 투자자로는 CIA 산하 벤처캐피탈 인큐텔(In-Q-Tel)이 투자한 팔란티어이 있다. 팔란티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을 포함해 5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다. 한편, 블랙스카이는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오스프레이 테크놀로지 애퀴지션(Osprey Technology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역대 최고 출하량을 달성하며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직적 통합과 기술·협상력, 규모의 성장성이 테슬라가 칩 부족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었던 이유로 뽑혔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어떻게 칩을 구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그 비결을 분석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먼저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잘 통합된 기업"이라며 "자동차 시트를 포함해 많은 부품을 제어하고 유지·관리한다"고 지적했다. 매장도 직접 운영한다. 테슬라의 수직 통합은 기업 입장에서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은 부품 교체 시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하거나 차량 서비스에 대해 인상된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조나스는 설명했다. 우수한 기술력도 테슬라의 강점으로 꼽혔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자체 차량 개발 역량은 프로세서를 비롯해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는 능력으로 귀결된다"며 "테슬라는 시장에서 가장 하이테크 차량을 개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협상력과 규모도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는 부품에 대해 공급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OEM을 능가하는 속도로 협업을 확대하며 추가적인 내부 기술 개발을 통해 공급사를 긴장시킨다"고 부연했다. 이어 규모에 대해 "많은 공급사는 테슬라가 지배적인 OEM이 되는 길에 있다고 믿고 있다"며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급사는 테슬라를 전략적인 고객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24만1000대에 이르는 차량 인도가 테슬라 주식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배경이라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칩 부족을 어떻게 비껴갔는지는 준비와 확장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3·4분기 전기차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며 시장 기대치 22만9242대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는 테슬라가 타사보다 반도체 부족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수출 물량이 늘고 저렴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가 인기를 모으며 출하량이 급격히 늘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인 유텔샛(Eutelsat)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에 추가 투자한다. 지난해 투자 이후 추가 투자로 지분을 확대, 우주인터넷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다국적 통신위성 제공회사 유텔셋은 최근 진행한 원웹 펀딩 라운드에서 1억6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로써 지분 17.6%를 22.9%로 확대한다. 콜옵션 행사는 사전에 약정된 가격(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콜옵션 매수자는 옵션매매 계약 후 만기일에 옵션 권리를 행사해 해당 옵션을 살지, 아니면 사지 않고 계약금을 포기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번 투자 거래는 지난 4월 유텔셋이 발표한 초기 투자액 5억5000만 달러(약 6566억원)와 동일한 재정조건으로 지난달 8일 이뤄졌다. 규제 인가에 따라 올해 말 최종 완료된다. 유텔셋은 콜옵션 행사로 지분 22.9%를 확보, 30% 지분을 가진 바르티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3억달러(3465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8.8%와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다. 원웹은 지난해 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바르티,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한 이후 위성 발사에 탄력이 붙었다. 유텔셋이 원웹의 추가 투자에 나선 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원웹은 유텔셋의 초기 투자 이후 100% 발사 성공률로 현재 궤도상에 있는 위성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상업적으로도 올해 말 서비스 진입을 앞두고 수많은 유통 파트너쉽이 확보됐다. 로돌프 벨메르 유텔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에서 원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원웹의 저궤도(LEO) 위성 부문에서의 성장 확대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웹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달 34기를 추가 발사해 지금까지 322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648기를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텔샛은 전체 위성 배치 이후 3~5년 안에 원웹의 연간 수익이 10억 달러(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원웹이 우주인터넷 주요 업종에서 최소 10~20%를 상당 기간 점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차세대 CA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알로젠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가 '임상중단'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알로젠은 7일(현지시간) CAR-T 세포 치료제로 치료 중인 혈액암 환자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FDA는 임상 1상 종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림프종 치료제인 'ALLO-501a'를 투여받은 환자는 진행성 범혈구감소증이 발생했으며, 골수 생검에서 재생불량성 빈혈과 염색체 이상이 있는 ALLO-501A CAR T 세포가 발견됐다. 초기 번역 데이터에서 이 환자는 CAR T 세포가 확장되어 28일째에 정점에 도달하고 그 후 수축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ALLO-501A에 부분 반응을 보였으며 이후 동종 줄기 세포 이식을 받았다. 자가 CAR T 요법에서 구제 줄기 세포 이식을 필요로 하는 장기간의 혈구 감소증이 보고됐다. 현재 알로젠은 치료제를 구성하는 조작된 T세포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로서는 환자에 대한 임상적 의미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상 중단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알로젠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데이비트 창 알로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염색체 이상 사례는 ‘단일 사례 보고’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사 기술을 옹호했다. 데이비드는 "FDA가 모든 임상시험을 보류한 것에 놀랐다"며 "이번 이상사례는 알로젠의 실험요법으로 치료받은 100명 이상 환자 중 단일 사례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이 인텔에 반도체 정부를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처럼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공동 대응팀도 꾸려 미국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8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쩡밍쭝(曾銘宗) 국민당 의원은 "미국이 강경하게 나온다면 우리 정부도 인텔에 제조·재고 등 관련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TSMC에 요청한 정보를 인텔로부터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당은 정부가 신속히 팀을 꾸려 TSMC가 미국에 맞대응하도록 지원을 촉구하는 법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당 의원들은 한국을 사례로 들며 적극적인 대응을 재차 주문했다. 린웨이저우(林為洲) 의원은 "한국은 정부와 반도체 협회가 공동으로 대응팀을 꾸렸다"며 "차이 총통도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맞서 하루빨리 대응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홍타이(費鴻泰) 의원도 "차이 총통은 미국을 얕잡아보지 말고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며 "(한국은) 군사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더라도 여전히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지키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1980년대부터 독점방지법과 기타 수단을 통해 더 발전된 국가 또한 회사가 연구개발을 포기하도록 강요했다"며 "이로 인해 도시바와 히타치가 큰 타격을 입고 대만 AUO, 화영도 마찬가지다"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내달 8일을 정보 제출 기한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꺾기 힘든 만큼 기업들이 정면으로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영업비밀을 대거 빼앗겨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은 대만 경제의 기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24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5.5%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만 업체들이 가진 위상도 어마어마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 조사 결과 TSMC와 U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 비중은 2019년 1분기 58.5%에서 2021년 1분기 66.0%로 7.5%p 뛰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주요 리튬 생산국 기업들이 국제 협회를 설립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리튬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공정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SQM, 중국 간펑리튬, AMG브라질, 호주 오로코브레(Orocobre)·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 등 5개사는 최근 '국제리튬협회(International Lithium Association, 이하 ILiA)'를 출범했다. 창립회원사 5개 기업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LiA는 기업 간 협의체이지만 향후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를 중심으로 조직이 확대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ILiA는 "리튬 생산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글로벌 발언권을 제공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리튬 가치 사슬을 구축, 지속 가능하고 책임있는 미래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모든 형태의 리튬 시장 보호·성장 △경쟁적이고 적절한 입법·규제 환경 조성 △안정적인 공급, 제품 관리, 책임있는 소싱·지속가능성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을 갖춘 부문으로서 리튬 산업의 명성 홍보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비영리 협회인 ILiA의 본부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다. 유럽 규제 기관과 가깝고 주요 생산지인 호주와 남미의 시차를 고려했다. 초대 회장은 광물 산업 컨설팅 회사 타이탄 인터내셔널 이사인 아난드 셰스가 맡는다. 셰스 회장은 "리튬은 세계가 전례 없는 성장을 가져올 '순 제로 탄소'로 전환함에 따라 현재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의 핵심"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리튬 산업을 대변하는 것이며 협회는 자원부터 최종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의 회원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리튬 산업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리튬 수요가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약 8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중국, 브라질, 짐바브웨, 포르투갈 등에서 리튬 원료를 대규모 생산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본 기업들이 앞다퉈 리튬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기업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유럽 규제 당국에 ARM 인수 허가를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역제안하며 돌파구를 모색한다. 조사 기한은 오는 27일까지로 연장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ARM 인수를 승인받고자 인센티브 방안을 제출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 제안한 투자 계획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는 앞서 영국에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쏟아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인 '캠브리지-1'(Cambridge-1)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캠브리지-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50대 중 하나로 지난 7월 가동됐다. 뇌질환 연구와 신약 설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영국에 이어 유럽에서 역제안에 나서며 EC의 고민도 깊어졌다. EC는 오는 13일까지였던 조사 기한을 27일까지로 연장했다. 경쟁 업체와 고객사의 피드백을 받아 제안 수락 또는 추가 요구, 4개월간 조사 개시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까지 남은 난관은 많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테슬라와 삼성전자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기술 독점을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ARM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이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 외에 영국과 미국, 중국 등 다른 정부도 우호적이지 않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단계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FTC는 올해 초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으나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티그룹은 지난 4월 세계 모든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을 확률이 10%라고 분석했다. 조사가 길어지며 인수도 지연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AMR의 인수·합병(M&A)은 반도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주목을 받았었다. 엔비디아는 400억 달러(약 46조3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18개월 안으로 마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차 사업부 '크루즈'(Cruise)가 상반기 매출액과 함께 향후 예상 매출 규모를 공개했다.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몇 년 안에 수백억 달러 규모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GM 크루즈의 이 같은 전략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사업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최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크루즈의 매출 현황을 전달했다. GM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크루즈의 매출은 5000만 달러(한화 약 595억원)다. 아직 5억6100만 달러(약 6678억원)가 적자인 상태로 갈 길이 먼 상태지만 GM은 향후 크루즈의 자율주행차 판매 사업 매출이 50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GM의 자신감은 현재 자율주행 관련 사업의 빠른 진행 속도에서 나타난다. 크루즈는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의 허가를 받아 이르면 내년부터 로보택시 유료서비스를 개시하고 2023년부터는 '오리진'(Origin) 자율주행 셔틀을 이용한 차량호출서비스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관련 요금은 내년 중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크루즈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무인자동차 기술 개발과 허가 취득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GM은 포드와 핸즈프리 주행 기술 '블루크루즈'(Blue Cruise) 명칭 관련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드는 블루크루즈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 입성한 생명공학회사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가 미국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매도 투자자 스콜피온캐피털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징코바이오웍스는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것과 같은 최악의 사기"라며 "수익의 대부분이 가상 또는 비현금 기반이고 이름만 있는 회사의 웹을 통해 활성화된 회계 속임수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스콜피온캐피털은 전·현직 직원과의 연구·대화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하며 "징코바이오웍스 고객사의 한 고위 임원은 파운드리 서비스와 관련해 이 회사에 현금을 지불한 적이 없으며 투자에 따른 무료 연구·개발(R&D) 크레디트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스콜피온캐피털은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로 앞서 지난 4월에는 연료전지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를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징코바이오웍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24% 이상 급락했다. 결국 11.45% 하락한 10.59달러(약 1만2670원)로 장을 마감했다. 징코바이오웍스는 지난달 17일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스팩인 소어링이글애퀴지션(Soaring Eagle Acquisition)과 합병을 완료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이전해 거래를 시작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16억 달러(약 1조91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약 17조9480억원)로 평가받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이 회사의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징코바이오웍스는 세포 프로그래밍을 위한 수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생명공학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징코바이오웍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식품 성분, 향수,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추진하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터널 건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당국이 관련 교통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샌안토니오가 위치한 벡사 카운티의 지역 교통국인 알라모 RMA(Alamo Regional Mobility Authority)는 지난 1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 국제공항 인근과 도심 지역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프로젝트' 수주 공고를 냈다. 보링컴퍼니의 사업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미카엘 린드 알라모 RMA 이사회 의장은 공고와 관련 "한 회사에서 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대한 응답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법을 가진 회사를 찾기 위해 경쟁 프로세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기업은 보링컴퍼니로 알려졌다. 보링컴퍼니는 지난 8월 샌안토니오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도심 공항과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루프' 도입을 제안했다. 당시 양측은 다양한 옵션을 놓고 검토 중인 단계였다. 프로젝트 공고에 따르면 수주전에 참여하는 기업은 △시간·방향당 차량, 승객, 시설 사용자의 예상 최대 용량 △우선권 획득과 유틸리티 재배치에 대한 예상 접근 방식 등을 설명해야 한다. 마감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알라모 RMA는 서류를 제출한 기업 중 최대 4곳의 후보를 추려 인터뷰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후보를 선택한 뒤 개발 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사업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보링컴퍼니는 미국 내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만든 터널의 운영을 시작했다. 양방향을 합쳐 총 길이가 약 2.7km에 이르는 2개의 터널로 구성됐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지하 고속터널 프로젝트 입찰도 따냈다.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설립한 보링컴퍼니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초고속 지하터널을 건설한다. 지난 2018년 LA 남부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 국제공항 인근까지 연결하는 지하터널 '더 루프'를 최초 공개했다. 이후 워싱턴DC, 시카고, 텍사스 등 미국 내 여러 주정부에 제안서를 보내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TSMC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해 7·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량을 확장한다. 공격적인 증설로 전체 투자액이 올해 계획했던 300억 달러(약 36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7·28나노 공정 증설을 추진한다. 세부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TSMC는 앞서 올해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투입한다. 상당 부분은 5나노 공정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TSM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나노 칩 양산에 돌입했다. 애플과 AMD 등 고객사들의 수요에 힘입어 첨단 공정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부터 PC, 가전, 자동차까지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며 7·28나노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섰다. 올해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28나노 공정은 작년부터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요까지 더해지며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고자 선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7%씩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8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7나노 공정에서도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자일링스 등 대형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번 투자는 AMD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AMD는 서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다. 올해 위탁생산 규모를 전년보다 최대 80%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중국 난징 팹에 28나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자 3조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증설 후 월 4만장의 웨이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중부과학산업단지, 일본 구마모토현, 독일 드레스덴에서 28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만 가오슝시에 6·7나노 공정 투자도 진행한다. 월 4만장 수준으로 구축해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애플이 아이폰 고장 시 중고(리퍼·refurbished) 제품으로 바꿔준 소비자에게 이에 따른 피해 추산액의 최대 4분의 1을 돌려주기로 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소비자 측 소송 비용을 포함해 총 1130억원을 지출한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MacRumors) 등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집단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는 지난 1일 애플이 소비자를 위해 법원에 총 9500만달러(약 1130억원)의 기금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미국의 애플 소비자, 특히 애플케어나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한 소비자는 2016년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고객의 애플케어 가입 땐 기존 기기 고장 시 '새것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안정성을 갖춘 기기를 제공키로 해놓고 실제론 반품했거나 회수 후 수리한 리퍼 제품을 제공한 것은 허위 광고이자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게 소비자 측 주장이었다. 현지 법원은 2019년 판결에서 소비자 편을 들어줬다. 애플은 법정에서 일부 소비자의 기기 결함이 리퍼 제품이기 때문이란 근거가 없고, '애플케어'를 홍보할 때도 '새것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했지 '새것'이라고 한 것 아니라며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플은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폐쇄적 AS 정책으로 유명하다. AS 방문 시 해당 기기를 수리하는 대신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왔다. 무상AS 기간 종료 후엔 단순 고장이라도 리퍼 비용을 물어야 하는 셈이다. 미국과 국내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방식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과 소비자는 법원 판결 이후 합의액 조정에 나섰으며 네 차례의 조정 끝에 9500만달러에 합의했다. 애플은 법원이 양측 합의를 승인할 경우 이 돈을 기금으로 제공하며, 이중 소비자 측 변호인 수임료를 뺀 6000만여달러를 대상 소비자가 나누어 받게 된다. 대상자는 2012년 7월20일 이후부터 올 9월까지 애플케어 및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 후 리퍼 제품으로 교체한 이력이 있는 소비자다. 1인당 배상액은 집단소송 소비자 측이 제시한 피해액의 13~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