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LAC)가 추진하고 있는 북미 최대 리튬 채굴 프로젝트 '태커 패스(Thacker Pass)'와 관련해 네바다주 당국으로부터 최종 환경 허가를 받아냈다. 법적 분쟁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주요 허가를 확보, 광산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네바다주 환경 보호국(Nevada Division of Environmental Protection·이하 NDEP)은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대한 △수질 오염 제어 △광산 매립 △클래스 II 대기질 운영 등 3개의 필수 허가를 승인했다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DEP는 30일 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과 부지 답사 등을 거쳐 최종 환경 영향 평가를 수행한 뒤 허가를 발행했다. NDEP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가 공중 보건과 환경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겠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모든 의견은 허가를 확정하기 전 신중하게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한다. 연간 최대 6만t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미국 최대 규모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최대 주주인 중국 강봉리튬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네바다주로부터 환경 허가를 받으면서 연방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뒀다. 리튬아메리카스는 지난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완료, 작년 1월 미국 토지 관리국으로부터 최종 승인도 받아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원주민이 광산 개발을 중단해달라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 법적 분쟁이 불거지며 관련 계획이 암초에 부딪혔다. 법원이 원주민 측의 태커 패스 프로젝트 중단 예비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리튬아메리카스의 손을 들어주며 개발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재판 절차가 올 3분기 내 일단락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보 2021년 9월 6일 참고 리튬아메리카스, 북미 최대 리튬 채굴사업 장애물 없앴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네바다주로부터 최종 주요 환경 허가를 받으면서 리튬아메리카스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채굴 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비안이 네덜란드에 물류센터를 세운다.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내 유통 거점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네덜란드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관리자급 인력을 채용 중이다. 재고와 창고 관리자는 물론 건설 프로젝트 총괄직 공고도 내는 등 관련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리비안은 모집 공고에서 직접적으로 네덜란드 소재 물류센터에 소속돼 근무한다고 명시했다. 리비안은 물류센터 안전과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개선 전문가를 고용한다. 지원자는 △품질 관리 관련 2년 이상 경력 △창고 운영 또는 물류 관련 역할에서의 5년 이상 경험 등을 보유해야 한다. 최종 채용될 경우 △글로벌 유통 전략·시설 팀 지원 △서비스 부품 네트워크 프로세스 유지 위해 타팀과 협력 △품질 편차에 대한 아웃바운드 배송 감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리비안은 일찍부터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공략 채비를 서둘러 왔다. 당초 영국에 제조공장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네덜란드 차량 위탁생산 업체인 VDL네드카 공장을 인수하거나 일부 라인만 사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 정부는 앞다퉈 지원을 약속하며 치열한 유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 네덜란드 물류센터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VDL네드카와 협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리비안은 개별 부품 단위로 차량을 완전히 분해한 뒤 이를 포장해 운반, 수입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CKD(Complete Knock Down, 완전 분해)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차량 관세를 피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력수급 문제를 들어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 13곳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라간다, 파브로다른, 아크몰라 등 지역에 위치한 13개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식별, 폐쇄조치 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향후에도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 폐쇄에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원자력·에너지 감독 위원회, 지역 경찰과 모바일 관련 부서 등이 총 동원됐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폐쇄한 것은 전력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들 13개 불법 채굴장이 소비하는 전략은 202MW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8월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의 18%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 정책에 따라 많은 채굴자들이 전기요금이 저렴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문제는 이렇게 암호화폐 채굴량이 증가하면서 공공 에너지 수급에 악영향을 미쳤고 전력부족 문제를 초래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전력 수급 부족 문제로 신고된 암호화폐 채굴장이 카자흐스탄을 떠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합법적으로 신고 후 암호화폐 채굴장을 운영하던 많은 업체들이 카자흐스탄의 불안한 전력 수급 문제, 인터넷 불안정, 높은 세금 등으로 카자흐스탄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이미 최고 설비 기준 30% 가량의 채굴 장비가 카자흐스탄에서 철수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채굴장을 식별하고 이를 폐쇄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또한 신고된 채굴장에 대한 운영, 조사 조치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기업의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하만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 사업부가 MS와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만은 자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와 MS의 애저 프라이빗 MEC와 통합해 기업 고객들에 고성능·초저지연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설 5G 통신망과 스마트 연결을 통해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고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5G 기술이다. 프라이빗 MEC는 보안이 강화돼 안정적인 5G 품질을 자랑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현지 최대 공항의 화물 처리 시스템을 바꿨다. 프라이빗 MEC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화물 추적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도록 도왔다. 데이비드 오언스 하만 DTS 사업부 담당은 "5G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운송과 의료, 제조, 교육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통신 도메인에 대한 하만의 지식과 경험을 애저 프라이빗 MEC와 결합해 기업에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이르면 내년부터 와카야마현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테슬라의 수주량을 확대하고 한국과 중국이 점령한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파나소닉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24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부터 4680 배터리의 생산성을 검증하고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회계연도가 매년 3월에 종료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3월에서 2024년 3월 사이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생산한다. 해당 공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대지면적만 10만㎡에 이른다. 파나소닉은 공장에 추가 생산라인 2개와 유틸리티 시설을 구축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제품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이고 주행거리를 16~20% 늘린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등 신차에 4680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터로드에 연간 생산량 10GWh의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했으며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도 배터리 생산을 추진했다. 오랜 파트너사인 파나소닉과도 양산에 협력해왔다. 파나소닉은 작년 10월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쿠스미 유키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는 "(시제품) 테스트에 성공하면 대규모 양산을 목적으로 큰 투자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지난달에는 생산을 위해 7억 달러(약 8430억원) 투자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를 공급해 테슬라와 공고한 협력을 이어가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파나소닉은 국내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에 밀려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이 36.1GWh로 전년(27GWh) 대비 33.5%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75.5%), CATL(167.5%)보다 낮았으며 업계 평균치를 밑돌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투자전문회사 SK㈜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에서 항공유를 사들인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펄크럼 바이오에너지(Fulcrum BioEnergy)로부터 34억 L 이상의 항공유를 인수했다. 펄크럼은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 상업화한 기업이다. 2007년 캘리포니아 플레젠튼(Pleasanton)시에 설립됐다. 펄크럼은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해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공정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주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2022년부터 연간 약 4만톤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며,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SK㈜가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약 1440억 L로, 1350억 달러(약 160조원)의 규모에 달한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도 바이오연료 시장은 당분간 기존 내연기관차와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지속 성징한다는 분석이다. 펄크럼은 현재 미국 내 주요 폐기물 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공급받고 있다. 여기서 생산할 합성원유와 항공유는 에너지기업과 항공사 간 구매 계약이 완료됐다. 올해부터는 네바다주에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연간 약 4만t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며,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한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사는 항공기용 수소엔진 제조사 제로아비아와 파트너십을 체결, 수소 엔진을 공급받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제로아비아의 새 엔진인 ZA2000-RJ 모델을 최대 100대 구매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100% 생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음반회사 워너뮤직그룹이 블록체인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워너뮤직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인 스플린터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워너뮤직과 스플린터랜드가 개발하는 P2E 게임은 아케이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워너뮤직은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이 워너뮤직의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플린터랜드는 하이브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디지털 카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NFT(대체불가토큰)의 판매 등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E 환경을 구현해냈다. 스플린터랜드는 2018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총 180만명의 유저를 확보했으며 일일 활성 유저수는 45만명에 달한다.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 D앱레이더에 따르며 가장 인기있는 블록체인 게임 위치를 지키고 있다. 워너뮤직 관계자는 "스플린터랜드팀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으로 아티스트와 레이블 모두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P2E 게임을 둘러싼 기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뷰티·패션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프랑스 명품그룹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Ralph Lauren)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악시오스(Axios), 포브스(Forbe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LVMH는 폴로 랄프로렌 측과 지난 몇 년 동안 브랜드 전체 인수 가능성을 놓고 탐색적 논의를 이어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올해 초 발표한 '글로벌 명품산업 2021' 보고서를 보면 LVMH는 지난 2020 회계연도에 339억7600만 달러(약 40조890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명품업체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LVMH는 같은해 2위를 차지한 프랑스 케링(Kering)이 올린 149억3000만 달러(약 17조9683억원), 3위에 오른 미국 에스티로더(Estee Lauder)가 기록한 142억9400만 달러(약 17조2028억원)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거둬들였다. 2021회계연도에 44억 달러(약 5조2954억원)의 매출을 올린 랄프로렌을 LVMH가 인수하게 되면 1위와 2위 사이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80대에 접어든 폴로 랄프로렌을 지난 1967년 창업한 랄프 로렌은 회사를 승계할 옵션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랄프로렌은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넥스트 그레이트 챕터(Next Great Chapter)'를 추진하면서 클럽 모나코(Club Monaco)를 글로벌 사모펀드인 리젠트(Regent)에 매각한 전례도 있다. LVMH에 합병되면 LVMH의 장기적 오너십과 관리 아래 폴로 랄프로렌 사업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VMH와 폴로 랄프로렌은 인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LVMH는 인수 및 지분 확대를 통한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는 모양새다. LVMH는 지난해 초 미국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Co.)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4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TOD’S)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총 10% 지분을 손에 넣었다. 작년 7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트로(ETRO)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LVMH가 보유한 브랜드는 △루이비통 △로에베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펜디 △마크제이콥스 △태그호이어 △불가리 △쇼메 등 75개에 달한다. 랄프 로렌은 지난달 초 "오는 여름 투자자들에게 랄프로렌의 '넥스트 그레이트 챕터' 전략 계획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이하 로즈타운)가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트럭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기 논란과 인력 유출 등으로 양산 목표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로즈타운은 최근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한 테스트용 전기트럭을 출하했다. 로즈타운 대변인은 "인증을 받기 위한 테스트를 위해 테스트용 전기트럭을 별도 생산했다"며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디에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실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현재로썬 알 수 없다. 업계는 최근 인력 유출 문제 등으로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양산 목표가 차질을 빚을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보고 있다. 앞서 로즈타운의 추진력 사업부를 총괄하던 추안 보(Chuan Vo)가 회사를 떠났다. 그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올해 3분기 생산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의 전기 구동 시스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인듀어런스는 로즈타운이 개발하는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배터리셀과 유럽 모터 제작업체인 일라프(ELAPHE)의 인휠모터가 탑재될 예정이다. 당초 작년 9월 생산에 돌입할 계획였으나 자금난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지연됐다. 추안 보는 또 작년 2월 로즈타운이 폐업 위기에 몰리자 자신이 보유 중이던 회사 지분 99.3%를 매각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분 매각으로 250만 달러(한화 약 30억원)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사기 논란을 뒤집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3월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리서치가 제기한 사기 의혹에 대한 반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 테스트 과정을 숨긴 것도 이목을 끌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이 발표한 10만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로즈타운은 2018년 설립된 전기트럭 제조업체다. 이듬해 GM 공장을 인수하며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2020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지난해 대만 폭스콘의 투자를 받았다. 폭스콘은 작년 9월 로즈타운으로부터 오하이오주 소재 옛 제너럴모터스(GM) 조립공장을 인수했고, 지분투자도 단행하며 총 2억8000만 달러(약 335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BOE가 2번 이상 접는 'N자형' 폴더블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폼팩터 다변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기술을 앞세워 삼성, 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맹추격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최근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활용한 N자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60도 폴더블 패널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 폼팩터 혁신 결과물이다. 시제품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인폴딩(안으로 접히는)과 아웃폴딩(바깥으로 접히는) 방식을 모두 구현한다. 디스플레이를 크기는 모두 펼쳤을 때 12.3인치다. 바깥으로 한 번 접었을 때는 8.6인치이며 안쪽으로 한 번 더 접어 5.6인치까지 줄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펼치면 큰 화면으로 오락, 게임, 일정, 메모 등 정보를 한 번에 확인 할 수 있어 어플리케이션을 반복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접으면 휴대성이 극대화된다. 특히 이 제품은 한 번만 접을 경우 접힌 디스플레이를 거치대 용도로 활용, 스마트폰을 수직으로 세워 고정 가능하다. 두 번 접었을 때 두께는 2cm다. BOE는 자체 특허를 보유한 슬립보정 힌지 시스템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모듈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N자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인폴딩과 아웃폴딩 방식으로 각각 최대 20만 회, 10만 회까지 접었다 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출시를 계기로 폼팩터 혁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BOE는 단순히 물량 공세를 통한 점유율 확보를 넘어 기술 격차를 줄여 진정한 디스플레이 강자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안과 바깥 방향에 관계없이 자유자재로 접히는 360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플렉시블 올레드를 활용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2'에서 두 번 접는 모바일용 폴더블 패널을 공개했다. △안팎으로 접히는 S자 형태로 접는 '플렉스 S' △안쪽으로만 접히는 '플렉스 G' △펼치면 17.3인치 접으면 13인치 크기의 노트북용 '플렉스 노트'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집중한 가운데 17인치 노트북용 폴더블 패널을 내놨다. LG전자가 MC사업부를 철수하기 전 스마트폰용 롤러블(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인도 전기 스쿠터 회사 올라 일렉트릭(Ola Electric)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최대 50GWh 규모로 전기 스쿠터뿐 아니라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도 생산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 일렉트릭은 인도에 최대 50GWh 생산량을 갖춘 배터리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40GWh는 연간 1000만대의 전기 스쿠터에 공급할 배터리를 양산하는 데 할당하며 나머지는 전기차용으로 채운다. 내년까지 1GWh 배터리를 양산하고 향후 3~4년에 걸쳐 20GWh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투자액은 10억 달러(약 1조2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라 일렉트릭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배터리 투자를 대상으로 하는 24억 달러(약 2조895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인도는 세계 4위 완성차 시장이다. 인도 정부가 작년 1월부터 '고 일렉트릭(Go Electric)' 캠페인을 시작하고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전기차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분석기관 모터 인텔리전스는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0년 54억7000만 달러(약 6조5150억원)에서 2026년 170억1000만 달러(약 20조522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인도는 배터리 투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배터리 공장 유치 의사를 꾸준히 전달했다. 테슬라와도 작년부터 협력을 살피고 있다. 올라 일렉트릭은 신규 투자를 살피며 인도 정부와 발을 맞추고 있다. 다만 현재 일일 생산량이 약 1000대로 1단계로 200만대까지 확장 계획을 밝힌 만큼 50GWh 규모의 배터리 투자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생산·배송 지연과 품질 논란으로 전동화 로드맵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올라 일렉트릭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기업 올라(Ola)의 자회사다. 암스테르담 소재 스마트 스쿠터 스타트업 'Etergo BV'를 인수해 전기스쿠터 사업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와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 합작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반도체 업계의 도미노 가격 상승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에 이어 웨스턴디지털도 낸드플래시 가격을 인상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최근 낸드 가격을 약 10% 올린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 낸드 전반의 고정거래가격(계약가)과 현물거래가격 모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마이크론도 고객사에 현물가 급등으로 인해 낸드 계약가를 약 17~18% 인상한다는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낸드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은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 공장의 생산 차질 때문이다. 이달 초 일본 요카이치·키타카미 시설 2곳에서 낸드 원재료 오염이 발생해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구체적인 정상가동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약 7.5엑사바이트(약 75억기가바이트) 규모의 플래시 메모리가 제조 과정에서 오염돼 폐기 처리됐다. 1분기에만 최소 10% 가량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낸드 기반 제품 가격도 줄줄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디지털 관계자는 앞서 "낸드 플래시 오염 사태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며 플래시 메모리 기반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제품 판매와 홍보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난을 우려한 고객사가 재고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져 수급 개선이 앞당겨지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 10.4%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34.5%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키옥시아(19.3%), SK하이닉스(13.5%), WD(13.2%)가 2~4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