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BMW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아워넥스트에너지(Our Next Energy, 이하 ONE)'에 베팅했다. ONE은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에 이어 든든한 투자자를 연이어 확보,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BMW 산하 벤처 캐피털 펀드 'BMW i 벤처(BMW i Ventures)'은 최근 마감한 ONE의 6500만 달러(약 783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다. ONE은 조달한 자금을 미국에 설립할 첫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과 미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ONE은 미시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주행거리 1178km의 배터리 '제미니(Gemini)' 개발에 성공,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테슬라 모델S에 203.7kWh 용량과 416Wh/L 에너지밀도를 갖춘 배터리를 탑재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1회 충전시 88.5km/h의 속도로 1419km를 주행하는 결과를 얻었다. 기술력을 앞세워 4개의 완성차 업체와 5년간 25GWh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작년 10월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 펀드인 BEV(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주도로 이뤄진 2500만 달러(약 301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러시아 전차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차로 꼽혔다.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Black Panther)는 최대 속도 시속 70km로 4위에 안착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드틱닷컴(detik.com)'은 지난달 28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 '5선'을 꼽았다. 1위는 러시아 'T-14 아르마타(ARMATA)'가 차지했다. T-14 아르마트는 러시아 회사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에서 85 3a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지원받아 제작한 전차이다. 이 전차는 1200마력을 생산하며 12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T-14 아르마타의 최대 속도는 부드러운 트랙에서 시속 91km, 거친 지형에서는 시속 60km에 이른다. 러시아산 전차에 이어 독일 전차의 속도가 다음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레오파드 2A7+전차는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군용 전차로 최대 1500마력을 내는 873 디젤 엔진을 가지고 있다. 부드러운 트랙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73km를 자랑한다. 지형이 거친 국가에서는 시속 45km로 이동한다. 프랑스 AMX 56 르클레르 전차는 3위에 올랐다. 이 전차는 2500rpm에서 1500마력을 생산하는 SACM v8 X 1500 하이/바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세라노 하이퍼바 고압 가스터빈이 장착된 전차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71km 이상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시속 49km를 달릴 수 있다. 국내 전차인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는 4위를 차지했다. K2 블랙팬서는 1500마력을 낼 수 있는 토트넘(Tottenham) MT 833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 최대 속도는 시속 70km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빠른 전차는 우크라이나의 비엠(BM) 오플롯(OPLOT-M)이다. 우크라이나 전차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해 하리코프 모조로프 설계국(Kharkiv Morozov Machine Building Design Bureau)에서 제작했다. 전차는 60D2 다중 연료 수랭식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882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최고 속도가 시속 43.5마일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70km로 달린다. 거친 지형에서의 속도는 시속 45km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차는 군사·국방 요구를 위해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소유하고 있다"며 "전차는 내부 무기의 성능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전투 승무원을 보호하는 크로스 컨트리 이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탈리아가 5조원이 넘는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를 마련한다. 인텔을 비롯해 글로벌 회사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자 46억 달러(약 5조5670억원)의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미 법령 초안을 만들었다. 이탈리아는 막대한 지원을 앞세워 인텔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앞서 유럽에 10년간 최대 950억 달러(약 115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첫 투자 지역으로 독일 마그데부르크를 낙점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보 2월 28일 참고 인텔, 유럽 공장 윤곽…내달 4일 발표> 이탈리아와도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인텔은 10년간 투자액의 약 10%인 80억 유로(약 11조원)를 쏟아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는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유리한 투자 환경을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통과한 '유럽 반도체 법'(EU Chips Act)도 이탈리아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최대 450억 유로(약 60조원)에 달하는 이 법안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인텔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이탈리아의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만 멤크(MEMC Electronic Materials Inc), 인텔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 타워반도체와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반도체 투자를 가져오고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은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이 주를 이룬다. 설계만 하고 양산은 파운드리 회사들에 맡기고 있어 반도체 생산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유럽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그친다. 유럽은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하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공동이익에 관한 프로젝트인 'IPCEI'에서 반도체를 배터리, 수소와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에너지효율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등 5개 하위 분야의 세부 과제를 정했다. 지난해 코로나 경제회복기금 중 1345억 유로(약 180조원)도 반도체 생산 확대에 투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LAC)가 미국과 아르헨티나 리튬 채굴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전문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리튬아메리카스는 최근 별도의 독립형 공개 회사를 세워 미국 태커 패스(Thacker Pass)와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올라로즈(Cauchari-Olaroz) 리튬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떼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대안과 사업구조 평가 등의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운 회사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태커 패스와 카우차리 올라로즈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리튬 광산의 생산이 가시화되면서 분사를 결정했다.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한다. 연간 최대 6만t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북미 최대 규모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최대 주주인 중국 강봉리튬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네바다주 환경 보호국(Nevada Division of Environmental Protection·이하 NDEP)으로부터 △수질 오염 제어 △광산 매립 △클래스 II 대기질 운영 등 3개의 필수 허가를 확보, 연방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뒀다. 환경단체와 원주민이 광산 개발을 중단해달라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 법적 분쟁이 불거졌지만 법원이 리튬아메리카스의 손을 들어줬다. 회사는 재판 절차가 올 3분기 내 일단락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우차리 올라로즈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에서 추진중인 배터리 품질의 탄산리튬 염수 채굴 사업이다. 올해 건설을 완료할 예정하고 첫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두 지역 모두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세계적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사업 분리를 통해 각 기업이 헌신적인 초점과 향상된 재정적 유연성을 통해 전략적 목표를 극대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 합작 공장 사고에 따른 낸드플래시 피해 규모가 늘어났다. 생산라인은 한달여 만에 가동이 재개됐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WD는 일본 요카이치·키타카미 시설 2곳에서 발생한 낸드 원재료 오염으로 인해 약 7엑사바이트(약 70억 기가바이트) 규모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약 6.5엑사바이트의 당초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WD가 발표한 손실 전망치에 키옥시아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키옥시아의 피해 규모가 WD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장은 지난달 말부터 가동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WD는 생산 차질 영향이 오는 3~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3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44억5000만~46억5000만 달러(약 5조3903억~5조6325억원)에서 42억~44억 달러(약 5조874억~5조3297억원)로 수정했다. WD와 키옥시아 합작 공장 셧다운 여파로 반도체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마이크론과 WD는 최근 낸드 가격을 10~20% 올린다고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투자한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미국 테네시주에 파일럿 연료 생산시설(Pilot Fuel Manufacturing·PEM)을 짓는다. 자체 특허를 적용한 핵연료의 대량 생산을 모색하고 MMR의 상용화에 고삐를 죈다. [유료기사코드] USNC는 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PEM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5년 동안 1300만 달러(약 150억원)를 쏟아 31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전세라믹미세입자핵연료(Fully Ceramic Microencapsulated·FCM)와 내화세라믹재료를 새 플랜트에서 생산한다. USNC는 지난해 이시트테네시테크놀로지파크 내 헤리터지 센터가 있던 빌딩과 8.7에이커(약 3만5207㎡) 부지를 매입했다.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국가핵안보청이 있는 Y-12 국가안보단지와 인접한 곳에 파일럿 공장을 지어 전문 인력 확보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티지 국립연구소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USNC는 앞서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으로부터 내화세라믹 카바이드 제조를 위한 3D 프린팅 공정에 대해 라이선스를 받았었다. USNC는 허가 절차를 밟아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대규모 양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MMR을 비롯해 차세대 에너지원의 연료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최고경영자(CEO)는 "PEM·기타 첨단 제조 시설에 대한 우리의 투자는 MMR의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투자를 우리가 MMR을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 중 하나"라고 밝혔다. USNC가 MMR 개발에 속도를 내며 현대엔지니어링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USNC와 협력해왔다. 작년 말 USNC에 3000만 달러(약 36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하고 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캐나다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도 시작했다. 2025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MMR은 크기가 작아 기존 원전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USNC가 개발한 MMR은 세라믹 코팅 핵연료 특허 기술을 적용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을 누출하지 않고 핵연료 용융이 원천 차단됐다. 750도가 넘는 고온의 증기를 생산해 이를 전력 생산과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메타(전 페이스북)와 구글이 아시아 해저 케이블 구축 사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소 3개의 해저 케이블이 인도네시아를 횡단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구글이 구축하는 아시아 횡단 해저 케이블 중 에코(Echo), 바이프로스트(Bifrost), 애프리캇(Apricot) 등 3개의 노선에 인도네시아가 포함된다. 오는 2023~2024년 개통 예정이다. 에코와 바이프로스트는 루손 해협을 우회하며 자카르타와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최초의 해저 케이블이다. 애프리캇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대만, 괌,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을 잇는다. 이 해저케이블은 남중국해의 가장 혼잡한 구간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메타는 해저 케이블 사업 투자로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가 오는 2023~2025년께 590억 달러(약 71조2425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건설, 통신, 금융, IT, 교육 등 서비스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최대 18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메타와 구글은 최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해저 케이블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퍼시픽 게이트웨이, 주피터 등 2개의 해저 케이블은 이미 상용 가동 중이다. 지난해 8개의 신규 해저 케이블 투자 계획을 발표, 오는 2025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메타는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광섬유 및 해저 케이블과 같은 인프라 확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연결성을 개선했다"며 "업계 전반의 개방적인 협력을 통해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는 등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바 있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인셉티오 테크놀로지(Inceptio Technology, 이하 인셉티오)가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유료기사코드] 인셉티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와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 홀딩스의 투자부문 '레전드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8800만 달러(약 227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주대복 엔터프라이즈, 중국의 배달앱 메이퇀, 니오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2018년 설립한 인셉티오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서비스형 운송(TaaS·Togistics as a Service) 기업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부터 온보드 컴퓨팅 플랫폼 스택까지 모두 개발한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완료한 1억2000만 달러(약 145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서 CATL이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인셉티오는 지난해 8월 징동로지스틱스와 메이퇀, PAG 등이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7000만 달러(약 3260억원)을 투자받았다. 인셉티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을 비롯해 더폰익스프레스, IDG캐피탈, CMB인터네셔널, 에잇로즈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셉티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자율주행 트럭 대량생산, 전동화, 독자 풀스택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셉티오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화물 운송 업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OE가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아너를 기반으로 애플까지 공급을 추진하며 중소형 OLED 시장을 선점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위협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스영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아너 매직4 프로는 중국 회사의 LTPO 패널을 사용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며 "BOE와 비전옥스에서 패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모든 LTPO 스마트폰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왔다"고 덧붙였다. 아너 매직4 프로는 아너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6.8인치 LTPO OLED 패널을 탑재했으며 120Hz 주사율, HDR10+를 지원한다. LTPO는 OLED 패널의 주사율을 높이며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저온폴리실리콘(LTPS) 대비 전력 소모가 5~20% 감소한다. LTPO OLED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서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LTPO 패널을 전량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판매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부터 LTPO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꽉 잡은 OLED 시장에 BOE와 비전옥스가 가세하며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회사들은 아너와의 협력을 토대로 고객사를 늘려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BOE는 애플에도 LTPO OLED 패널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충칭 B12 공장에서 패널을 생산해 2023년 출시하는 아이폰15에 탑재한다. 로스영 CEO 또한 올 초 트위터를 통해 "BOE가 아직 LTPO 공급능력이 충분히 갖추지 못했지만 2023년부터 납품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소형 OLED 시장이 2024년 390억 달러(약 46조9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 기준 7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BOE는 8.7%를 기록해 LG디스플레이(12.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그룹의 계열사 NTT동일본(동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과 로컬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에 협력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NTT동일본은 지난 1일 기업용 '기가 5G' 서비스를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기가 5G는 기지국을 비롯해 로컬 5G의 설치·운영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로컬 5G는 특정 지역에서 특정 용도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NTT동일본은 삼성전자의 통신장비를 받아 활용한다. 실내·외 환경에 최적화된 로컬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설치비와 운영비를 매월 지급하는 '서브스크립션형' △초기 설치 비용을 일괄로 지불하고 운영·유지보수비를 월로 나눠 내는 '일괄지불형'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설치·운영에 드는 비용은 5년 기준 약 2000만엔(약 2억원). 일반적으로 로컬 5G를 도입했을 때 쓰는 비용의 5분의 1수준이다. NTT동일본이 새 서비스를 런칭하며 일본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KDDI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407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작년 3월 NTT 도코모와 5G 네트워크 장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DDI와 현지 최초로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도입에도 협력하고 있다.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30일 '삼성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잠재 고객사와 소통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에 위성 스타트업 원웹(OneWeb Ltd.)의 지분 매각을 강요했다. 특히 영국이 러시아와 진행하던 우주협력이 중단될 경우 원웹의 위성 발사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우주국 로스코스모(Roscosmos)는 공식 트위터에 러시아에 대한 영국의 적대적 입장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원웹의 지분 매각을 강요헀다. 로스코스모는 "원웹의 위성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3월 4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까지 (지분 매각)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가 영국에 원웹의 지분 매각을 강요한 건 영국 정부가 원웹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원웹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때 4억 파운드(약 6450억원)를 투자했다. 러시아의 강요에도 영국은 단호하다. 콰시 콰르텡(Kwasi Kwarteng) 영국 경제에너지부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원웹에 대한 협상은 없으며 영국 정부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웹도 위성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웹은 오는 4일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인공위성 36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원웹은 이미 위성 428기를 쏘아 올렸다. 원웹은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다. 우주 지구 저궤도에 올린 소형 위성 648기로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3억 달러(약 3510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와 위성인터넷용 단말기를 전달하며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며 그들의 경쟁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적용할 냉각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연이은 특허 등록으로 2025년 출시를 앞둔 애플카의 퍼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냉각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명은 '열 시스템용 탈기 장치'로 자동차 부품의 열을 식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기존 액체 냉각 시스템은 액체 냉각수가 엔진 블록을 돌며 열을 흡수했다. 일정량의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흘려보내야 했는데 애플은 이를 탈기 장치로 바꿔 냉각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 특허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며 이미 컴퓨터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새 특허를 내며 애플카의 상용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애플은 2025년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자동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충전과 조명, 배터리, 증강현실(AR), 디지털키 등 애플카에 접목할 수 있는 여러 특허를 내놓았다. 올해에도 외부 조명을 적재적소에 설치하며 조명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다양한 회사들과 파트너십도 모색하고 있다.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이 제조 협력사로 유력하게 떠오른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중국판 폭스콘' 리쉰정밀도 애플카의 잠재 파트너다. 국내 기업도 대거 공급망에 참여할 전망이다. 애플카 관련 실무진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LG전자를 포함한 주요 전기차 부품 업체들과 회동했다. 한국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 업체와 애플카에 들어가는 칩 모듈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는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