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달 12일에 치러지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한국 배터리 기업 투자 전면 조사를 공약한 헝가리 야당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현지 배터리 산업 정책과 인허가 체계 전반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터리 산업 투자 전반에 대한 부정행위 조사와 정부 의사결정 과정 공개를 공약으로 내건 티서(TISZA)당이 오르반 빅토리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피데스(Fidesz)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혀가고 있어서다. 선거 결과에 따라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 유치와 운영에 대한 조사나 허가 재검토가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헝가리 여론조사기관 21리서치센터(21 Kutatokozpont) 집계에 따르면 페테르 마자르가 이끄는 티사당은 확정된 유권자 중 5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은 37%에 그쳤다. 불과 3주 전 같은 여론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점유율과 비교해 티사당은 53%에서 3% 포인트 올랐고, 피데스당은 39%에서 37%로 2% 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은 야당인 티서당이 충분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미디어 여론조사에 따르면 티사당은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거나 약간 못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티서당이 과반수를 확보하게 되면 집권당을 이끌고 있는 오르반 총리가 자칭하는 '비자유주의적' 체제를 신속하게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 체제는 선거로 권력을 얻고 집권 후 언론·사법·시민사회 등을 통제하며 권력을 집중하는 양상을 말한다. 티서당이 비자유주의적 체제를 되돌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은 헝가리 정부가 오르반 정권 하에서 부패와 법치주의 우려로 동결된 수십억 유로의 유럽연합기금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선 판세가 사실상 티서당의 승리로 기울면서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산업 전반에는 압박이 커졌다. 티서당은 집권당을 흠집내고자 현재 정부의 투자 유치 성과로 꼽히는 배터리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집권 후 배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조사와 허가 재검토를 예고한 바 있다. 페테르 마자르 티서당 대표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향후 티서당은 배터리 산업 투자와 관련된 모든 비리를 조사하고, 비공개로 이뤄진 정부 결정을 공개할 것"이라며 "허가 없이 운영되면서 공중보건을 위협한 공장들에 대해 그 책임자를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었다. <본보 2026년 2월 17일 참고 헝가리 야당대표, 현지 배터리산업 투자부정행위 조사 공약 발표> 배터리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해 온 현 집권당의 산업 정책을 겨냥한 티서당의 공약으로 총선 결과가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헝가리 배터리 시장은 삼성SDI와 SK온 등 한국 기업이 초기 주도했다. 실제로 야권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 배터리 기업에 딴지를 걸었다. 삼성SDI 헝가리법인은 티서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공세로 곤욕을 치렀다. 야권은 집권당의 성과로 꼽히는 배터리 공장 유치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삼성SDI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공장의 안전 문제와 환경 오염 가능성을 지적하며 허가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의 안전·환경 인프라 구축에 약 9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본보 2026년 3월 23일자 참고 : 삼성SDI, 헝가리 공장 안전·환경 인프라 구축에 '약 9000억'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폴란드 정부가 국가 최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폴란드 원자력공사는 2일 "국가원자력청(NAEA)에 포메라니아 원전 건설 허가 신청서와 '예비 안전성 분석 보고서(PSAR)'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마렉 워슈치크 공사 대표는 "오늘은 폴란드 최초의 원전 건설 사업에 있어 중요한 날"이라며 "건설 허가 신청서의 효율적인 처리와 평가 측면에서 우리와 규제 기관 모두 직면한 과제를 인지하고 있기에, 이미 오랜 기간 사전 허가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북부 포메라니아주(州) 총 1250㎿(메가와트) 규모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420억 유로(약 74조원)로 추정된다. 2036년 1호기 가동이 목표다. 이어 2~3호기가 2037~2038년 차례로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건설사 벡텔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PEJ와 엔지니어링 개발 계약(EDA)을 맺었다. EDA는 설계·구매·건설(EPC) 본계약 체결에 앞서 세부 계획을 살피는 예비 작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기자재를 공급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5년 4월 29일자 참고 : 폴란드, 美 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원전 계약 체결…두산에너빌리티 잇딴 '호재'> 폴란드 정부는 사업비의 약 30% 수준인 140억 유로(약 25조원)를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국가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자력공사는 내년 포메라니아주 주정부에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원전 규제 당국과 주정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4분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원자력청은 최대 24개월 신청서 검토를 실시하고, 인허가 결정을 내리게 된다. 원자력청은 "본안 심사에 앞서 형식적, 법적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사전 평가를 완료한 이후 공식적인 본안 심사 절차 시작을 공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600조원)를 목표로 오는 6월까지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상장이 예정된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이른바 '메가 IPO 3인방' 중 첫 번째 주자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목표액을 1조75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750억 달러(약 113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웠던 IPO 자금조달 최대 기록인 290억 달러(약 44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스페이스X는 내부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차등의결권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내부 경영진에게 강력한 의결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소액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상장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다. 지역별 주문 관리를 위해 △영국 바클레이즈 △유럽 도이치뱅크·UBS △캐나다 캐나다 왕립은행 △아시아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호주 맥쿼리 그룹 등도 합류 시켰다. 스페이스X는 현재 위성과 인력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팔콘9(Falcon 9)' 로켓을 통해 우주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또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이 스페이스X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20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스페이스X에 합병된 xAI의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원) 미만일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나신혜 기자] 중국의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당성과기(이스프링머티리얼테크놀로지·중국명 当升材料)가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파트너십에 진전을 보고 있다. 소재를 적기에 납품하고 해외 파트너사를 넓히며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삼원계에 이어 리튬인산철(LFP), 나트륨이온, 전고체 배터리까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유료기사코드] 당성과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SK온과의 계약을 이행해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성과기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에 약 24억6000만 위안(약 5400억원) 상당의 양극재를 납품했다. 이는 작년 3월 체결한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의 일환이다. 당시 당성과기는 오는 2027년까지 3년 동안 약 11만 톤(t)을 납품키로 했다. 계약 불확실성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각각 최소 구매량과 최대 공급량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SK온과도 작년 3월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당성과기는 SK온에 우선 공급권을 제공했다. 오는 2027년까지 총 1만7000t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수량과 시기는 향후 협상을 통해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추가 11만t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SDI, BYD, 무라타, 폭스바겐 등 해외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고객사 저변을 넓히며 당셩과기의 2025년 양극재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12% 올랐다. 당성과기는 배터리 소재의 다각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판즈화 공장에 2025년 연간 12t 규모의 LFP 생산 라인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남서부에 LFP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원통형·각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 모빌리티(Small Power) 등 프로젝트에 대량 적용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당성과기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의 성능을 액체 리튬 배터리에 근접하도록 개선했다. 400Wh/kg(무게당 에너지 밀도)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충족하는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수직이착륙기(eVOLT)를 포괄하는 새 응용처는 당성과기의 성장 동력이다. 당성과기는 "신흥 분야들이 점차 산업화 초기 단계에 진입하며 소비자용 리튬 배터리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며 "당사 고전압 리튬코발트산화물(LCO) 기반 배터리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성과기는 1998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배터리 소재 기업이다. 하이니켈과 미드니켈 소재와 리튬코발트산화물·리튬망간 산화물 등의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0~90%인 배터리를 말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안정성 관리가 필요하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이다. 주행거리는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낮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동 두바이유 벤치마크(가격 기준)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이란 전쟁으로 두바이유 벤치마크를 구성하는 일부 유종의 선적이 어려워지면서 가격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일 글로벌 원자재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하루 1800만 배럴의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인 두바이유 벤치마크도 직격탄을 맞았다. 두바이유 벤치마크는 △두바이유 △오만유 △어퍼자쿰유 △알샤힌유 △무르반유 등 5개 유종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 산정 기관인 ‘S&P 글로벌 에너지 플래츠(S&P Global Energy Platts)’가 호가, 거래량, 품질 차이를 따져 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일부 유종의 선적이 불가능해지자 S&P 글로벌 에너지 플래츠가 지난달 초 UAE 푸자이라 항에서 선적되는 무르반유와 오만유 등 두 종만 가격 산정에 포함하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S&P 글로벌 에너지 플래츠는 보통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전 수개월간 협의를 거치는데, 3월 거래 기간 중 5월 선적분 화물을 제외한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다. “두바이유 벤치마크가 더 이상 지역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게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두바이유 벤치마크가 흔들리면서 시장 변동성도 높아졌다. 현물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0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7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2008년 브렌트유의 역대 최고치(147달러)를 가볍게 갈아치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유 벤치마크는 사실상 망가졌다"며 "더 이상 실물 시장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의 계약 싹쓸이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토탈에너지스는 지난 한 달간 두바이유 계약에 약 40억 달러(약 6조원)를 쏟아부으며 시장을 장악했다. 3월 인도된 82건의 두바이유 화물 중 무려 77건을 독점했다. 두바이유를 주력 원유로 사용하는 한국 등 아시아 정유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의 폭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부 아시아 정유사들은 두바이유 대신 미국산 원유나 브렌트유 선물에 연동된 가격 체계로 급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체결된 계약과 헤지(위험 회피) 물량에서 발생한 손실이 배럴당 최대 1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참여한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프로젝트가 장기간 발목을 잡아온 법적 분쟁 끝에 소송 리스크를 해소했다. 사업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북미 리튬 원료 확보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아이오니어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연방법원은 최근 네바다 라이올라이트 릿지 리튬·붕소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단체의 소송을 기각하고 미 정부의 개발 승인을 유지했다. 법원은 미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BLM)과 미 어류·야생동물청(USFWS)이 멸종위기종법과 국가환경정책법 등에 따라 프로젝트를 검토·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아이오니어는 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절차를 완료하고 조만간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단체 측이 항소에 나설 여지는 남아 있지만, 1심에서 승인 취소와 공사 중단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사업을 둘러싼 핵심 법적 리스크는 한층 낮아졌다. 생물 다양성 센터와 서부광산행동프로젝트 등 환경단체는 지난 2024년 10월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산 개발이 멸종위기 희귀 야생화인 티엠 메밀 서식지를 위협하고, 환경 검토와 대중 의견 수렴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승인 무효화와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BLM은 최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보호 조치를 반영했고, 아이오니어도 서식지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광산 설계를 일부 수정했다고 설명해왔다. 라이올라이트 릿지는 네바다주 에스메랄다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붕소 복합 광산 프로젝트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과 산업용 붕소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드문 광산으로 꼽힌다. 연간 약 2만2000톤(t)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전기차 약 3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9억9600만 달러 규모 대출도 확보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2023년 아이오니어와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오라이트 릿지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공급 받아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한다. 아이오니어는 "우리는 연방법원이 라이올라이트 릿지 광산 개발 계획에 대한 모든 이의 제기를 기각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라이올라이트 릿지 프로젝트는 수백 개의 새로운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원자재 및 가공 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연재해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글로벌 구리 공급 리스크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칠레 국가통계청(INE)에 따르면, 지난 2월 칠레 구리 생산량은 총 37만8554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광산기업 BHP 그룹의 구리광산인 ‘에스콘디다’(Escondida)가 파업으로 가동을 멈췄던 지난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원인은 폭우 때문이다. 지난 2월 칠레 북부에서 발생한 폭우와 높은 파도로 일부 광산들이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광산 기업의 생산량도 급감했다.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의 경우 지난 1월 구리 생산량이 전월 대비 45% 줄었다. 이는 연말 출하량 재고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가파른 하락 폭이다. 칠레의 구리 생산량 감소는 글로벌 구리 공급 시장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글로벌 기준 25%로 1위다. 2위 페루(약 11%), 3위 중국(약 8%)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Cochilco)와 업계는 올해 칠레의 구리 생산량을 약 560만~570만 톤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광석 등급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가동되는 2027년(약 597만 톤)과 2033년(약 606만 톤)에 생산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2034년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7.3%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델코는 올해 투자 예산을 39억14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배정했다. 지난 2024년 46억 달러(약 6조7000억원), 2025년 47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다만 투자 최적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맷 말론(Matt Malone)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조교수가 현지 싱크탱크를 통해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이 인도 속도와 투자 유치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납기 경쟁을 넘어 기술 축적과 장기적인 산업 기반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양 조건 명시와 핵잠수함 도입, 미국과의 동맹 관계도 검토할 핵심 요소로 꼽았다. [유료기사코드] 말론 조교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캐나다 국제거버넌스혁신연구소(CIGI)에 실은 기고문에서 "속도와 외국인 직접투자만이 (CPSP 사업의) 유일한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캐나다 주권의 미래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며 "속도는 한국과 독일 조선소의 자동화 기술 덕분이며, 외국인 직접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진정한 부의 원친인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은 해외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말론 조교수는 CPSP 사업에 투입될 자금이 상당 부분 해외로 유출되고 필요한 기술 이전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잠수함을 전량 해외에서 건조하는 방식이 될 경우, 캐나다의 기술 확보와 장기적인 번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말론 조교수는 CPSP 사업이 캐나다 산업 주권을 강화하고 국방 제조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는 캐나다의 국방산업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며, 단순 도입을 넘어 산업 역량 내재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간과하면 안 될 과제로 잠수함 인양 문제를 언급했다. 말론 조교수는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Nanggala·402)'함의 침몰 사고 당시 공식적인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후 후속 계약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운용 리스크를 고려해 인양을 계약 조건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핵잠수함 도입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말론 조교수는 잠수함 도입의 주요 목적이 북극권 안보 강화에 있으나 디젤 엔진 기반 잠수함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국방 정책서인 '북부의 강인함과 자유(Our North, Strong and Free)'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핵추진 잠수함이 북극 환경에 적합하다며 도입 여부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핵잠수함 확보를 위해 9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계약을 취소한 호주의 선례도 근거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강화를 고려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택할지, 인도·태평양 협력 확대를 위해 한화를 택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미국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으로 비춰질 경우 향후 캐나다에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전략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말론 조교수는 "캐나다는 이번 계약에 상당한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단지 내일 뿐 아니라 40년 후 어떤 형태의 주권 국가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M-SAM)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연이어 격추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천궁-II가 UAE에 날아든 순항미사일을 100% 요격하면서 '미사일 잡는 K-미사일'로 정밀 요격기술을 입증하고 있다. 실전 운용에서 높은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천궁-II는 단순 무기 운용 성과를 넘어 한국 방산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1일 UAE 국방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UAE 방공망은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 8발, 순항 미사일 4발, 무인기(UAE) 36대를 요격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격추가 줄어들어 이란발 미사일 발사는 전주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UAE 국방부는 "UAE 방공망은 개전 후 탄도 미사일 433발, 순항 미사일 19발, 무인 항공기 1977대를 요격했다"며 "(국방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저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천궁-II와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패트리엇(PAC) 등으로 구성된 UAE의 다층 방공망은 개전 이후 약 2429개의 발사체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포함 3일간 UAE 방공망의 발사체 격추를 살펴보면 27일 UAE 방공망에 격추된 이란의 무인기는 9대, 탄도미사일은 6발이었다. 28일에는 무인기 37대, 탄도미사일 20발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으며, 29일에는 무인기 42대, 탄도미사일 16발을 방어했다. UAE 방공망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면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층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도별로 다양한 요격 시스템을 배치해 방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UAE에서 실전 운용 중인 천궁-II는 하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전력화되는 요격체계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과 함께 KAMD의 핵심 구성요소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관세당국이 관세를 환급하기 위한 관세환급포털을 구축 중인 가운데, 초기 가동 단계에선 "수입품 중 1/3이 제외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세 포털 가동을 불과 보름 정도 앞두고 아직 시스템을 완벽히 만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브랜든 로드 CBP 무역 프로그램국장은 “관세환급포털 초기 가동시 쟁점이 된 5300만 건의 수입 항목 중 약 63%에 대한 관세 환급 청구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품 중 나머지 3분의 1 항목에 대해서는 즉시 환급 요청을 처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후속 단계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관세 당국은 현재 이달 중순을 목표로 관세환급포털 1단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세환급포털 1단계에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관세에 대한 청구만 가능하다. "수입된지 1년이 지나 관세 규모가 확정된 품목은 이번 1단계 신청에서 제외된다"는 게 관세 당국 입장이다. 로드 국장은 “관세환급포털은 현재 85% 완성됐으며 시스템의 다른 부분들은 60~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환급을 포함한 모든 연방 지급금을 전자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 국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2만6000명 이상의 수입업자가 전자 환급 수령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들이 납부한 관세는 총 1200억 달러(약 181조2600억원)에 이른다. CBP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환급 신청을 검토하고 처리하는 데 최대 45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관세 환급을 위해 단계별로 청구를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시행한 글로벌 관세 조치에 대해 지난 2월 위법 판결을 내렸다. 이후 국제무역법원은 CBP에 "환급 처리를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CBP는 "관세 환급을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관세환급포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수입업자들이 납부한 관세는 1660억 달러(약 250조7400억원)를 넘는다. 미국 정부는 모든 환급금에 대해 이자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서 분사한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소형 이동수단) 스타트업 '올소(ALSO)'가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소는 2억 달러(약 30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510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펀딩은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린옥스 캐피털이 주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프라이즘 캐피털과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참여했다. 올소는 지난 2022년 리비안 내부 마이크로 모빌리티 개발팀 '프로젝트 인더'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 지난해 3월 이클립스 벤처스가 주도한 1억5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분사했다. 현재 리비안은 올소의 일부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올소는 일반용 전기자전거와 상업용 4륜 전기차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0월 첫 제품을 공개했다. 이외에 전기자전거용 스마트 헬멧도 선보였다. 크리스 유 올소 대표는 블룸버그에 "이번 투자 유치의 가장 큰 목적은 사업 실행에 필요한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소와 도어대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율 배송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인구 밀도가 높은 환경에서 상품 배송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소형 맞춤형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크리스 유 대표는 "도로와 도로 경계선, 자전거 도로, 갓길 등이 만나는 지점은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배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자율 소형 전기차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리 탕 도어대시 공동 창업자는 "올소는 고객과 판매자가 있는 곳에서 편리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 배송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어대시는 이미 로스앤젤레스의 서브 로보틱스 등 보도 로봇 운영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9월에는 자체 개발한 보도 로봇 '닷(Dot)'을 공개하기도 했다. 닷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 위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은 20마일(약 30㎞)이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골드만삭스가 최근의 금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54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단 스트루이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과 올해 두 차례 더 예정된 미국의 금리 인하를 근거로 금의 중기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며, 온스당 54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단기적으로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하며, 에너지 공급 충격이 악화될 경우 온스당 3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한 달 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13% 떨어졌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국의 자산관리 기업 샤클턴 어드바이저스의 투자 매니저 웨인 너틀랜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모두 상승하면서 금이 전통적인 역상관관계를 보이며 하락했다"며 "올해 초 금값이 워낙 강했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금값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중국 전기 자동차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유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 판매는 물론 합작 투자 가능성까지 막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달 12일에 치러지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한국 배터리 기업 투자 전면 조사를 공약한 헝가리 야당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현지 배터리 산업 정책과 인허가 체계 전반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터리 산업 투자 전반에 대한 부정행위 조사와 정부 의사결정 과정 공개를 공약으로 내건 티서(TISZA)당이 오르반 빅토리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피데스(Fidesz)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혀가고 있어서다. 선거 결과에 따라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 유치와 운영에 대한 조사나 허가 재검토가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