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엔비디아가 핵심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행렬에 동참한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토론토에 본사를 둔 센트ML(CentML)을 인수했다. 금액 등 세부적인 인수 내용을 공개되지 않았다. 센트ML은 머신러닝(ML) 모델이 컴퓨팅 리소스, 즉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센트ML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컴퓨팅 리소스를 ML 구축에 최적화해, 개발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센트ML은 지난 2023년 9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구글과 엔비디아, 딜로이트 등에서 3700만 캐나다 달러(약 37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센트ML의 공동창업자와 엔지니어가 대거 엔비디아에 합류하게 됐다. 공동창업자인 겐나디 페키멘코(Gennady Pekhimenko) 최고경영자(CEO)와 아크바르 누르바예프(Akbar Nurlybayev) 최고운영책임자(COO), 샘 왕(Sam Wang)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은 각각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이사, AI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매니저, AI 시스템 소프트웨어 부문 매니저로 일하게 됐다. 이외에도 15명 안팎의 센트ML 소속 엔지니어가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에 합류했다. 업계는 이번 인수에 대해 엔비디아가 최근 빅테크 중심으로 불고있는 AI 인재 확보 전쟁에 참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인재 확보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는 메타다. 메타는 지난달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창업자 겸 CEO인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과 다수의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알렉산더 왕은 메타의 초지능(superintelligence) 분야 연구를 이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오픈AI 직원 여러 명에게 1억 달러 보너스를 제안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AI가속기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AMD도 최근 캐나다의 AI칩 제조업체인 언테더 AI(Untether AI)를 인수했다. 언테더 AI는 AMD 인수와 동시에 법인을 정리하고, 모든 팀이 AMD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센트ML의 인력은 물론 기술과 고객기반까지 모든 것을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AI 추론 모델 구동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기술력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쉬핑(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 PIS)이 국제 해역의 선단을 늘려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에너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PIS는 선대 확충과 안전 프로토콜 강화 및 대체 항로 마련으로 원활한 에너지 수송을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PIS에 따르면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제 해역에서 선대 확충과 함대 보안을 강화한다. 무하마드 바론(Muhammad Baron) PIS 대변인은 "회사가 수에즈 운하, 아라비아만,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고위험 지역에서 자사 유조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PIS는 국제 운항선박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해운 당국과 선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통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인 공급망 차질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는 주요 해협의 위험 증가를 대비해 안전하고, 전략적인 대체 운송 경로를 계획했다. PIS는 "전 세계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승무원 안전과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에너지 운송의 안전과 연속성으로 국가 에너지 회복력을 유지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 선박을 통해 최적의 성능을 보장했다. PIS는 지난해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4척을 포함한 10척의 신규 유조선단을 도입해 수송 능력을 강화했다. 또 유조선도 도입해 작년 말까지 선대를 102척으로 확대했다. PIS는 "국가 에너지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강화하고 국내 화물 운송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PIS는 에너지 가용성을 보장하고, 인니 신정부의 비전 아시타 시타(Asta Cita)DML 국가 에너지 자립 의제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운송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PIS는 지난해 기준 65개 국제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했다. 이는 2021년 11개 노선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도 운영 노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IS는 작년부터 선복량 확대를 계획했다. 10년 내 89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함대를 500척(자체 소유 200척, 전세 300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4년 9월 11일 참고 인니 국영 선사, 대규모 선대 확충...운송 사업 확대 복안> PIS가 선대 확충 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한국 조선소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PIS는 함대 확장에는 한국 조선소가 기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PIS로부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의 일감을 맡았다. 8만8000㎥급 VLGC 2척을 수주해 2027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본보 2024년 7월 8일 참고 HD현대중공업, 인니 PIS서 3100억대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수주> 한화오션은 9만1000㎥급 VLGC 페르타미나 가스 카스피아(Pertamina Gas Caspia)와 페르타미나 가스 달리아(Pertamina Gas Dahlia) 두 척을 건조해 인도했다. <본보 2024년 5월 10일 참고 '한화오션 건조' 초대형가스운반선 2척 인니 PSI에 인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가 미국 관세 협상에 대한 돌파구 중 하나로 핵심 광물 사업에 대한 투자 협력을 제안했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제안한 것은 구리와 니켈 등 전기차, 군사 장비, 전자 산업에 필요한 광물이 포함된다"면서 "인니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통해 두 나라 협력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투자 제안에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비공개로 논의 중이며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오는 9일 인도네시아 32%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번 공동 투자를 제안했다. 인도네시아는 또 미국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약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확대하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관세를 제공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 규모는 382억 달러(약 51조6000억원)이며, 인도네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144억 달러(약 19조50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이 참여하는 헝가리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된 금융 제재를 해제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가 해제되면서 신규 원전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피터 시자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팍스-2(Paks-2)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막았던 제재를 해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팍스-2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1200㎿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 VVER-1200 원전 2기를 건설하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이다. 러시아와 헝가리는 지난 2014년 1월 14일 정부간 협정과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3건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원전은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100km가량 떨어져있는 팍스 원자력 발전소에 구축된다. 팍스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1980년대 개발된 러시아의 VVER-440 원자로 4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헝가리 전력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팍스-2 원전 건설이 미국 제재 암초를 만난 시기는 조 바이든 정권 말기였던 지난해 11월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스프롬 은행 등 50여개 러시아 은행과 40여개 증권 등기소의 국제 금융 거래를 막은 것. 이 제재로 팍스-2 원전 프로젝트에 '돈맥경화'가 발생했다. 팍스-2 원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120억 유로(약 19조원) 중 80%가 러시아 차관이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차관을 가스프롬 은행을 통해 전달받고 있었다. 헝가리 정부는 이후 미국 정부에 러시아 금융제재에서 팍스-2 원전 프로젝트는 제외해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28일 국제원자력기수(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난 피터 시자르토 장관은 "워싱턴에서 팍스-2 프로젝트 제재 면제를 두고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업계는 팍스-2 프로젝트가 미국과 EU의 제재에서 자유로워진만큼 건설속도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제재가 해제되기 전인 28일 유럽연합(EU)로부터 팍스-2 원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떤 제재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으며 다른 변수를 지우는데도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팍스-2 프로젝트가 제재 해제로 새로운 추진력을 얻게됐다"며 "2030년대 초쯤에는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우주군이 기존 저궤도(LEO) 위성 통신망 구축 전략을 재고하고, 스페이스X의 군사 위성망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미군의 위성 통신망이 스페이스X에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현재 계약된 트랜스포트 레이어(Transport Layer, TL) 위성이 모두 인도된 후, 프로젝트를 종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군 우주군은 TL 프로젝트를 대신해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통신 시스템인 '스타실드(starshield)'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안으로 검토 중이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을 기반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정찰, 미사일 경보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위력을 증명했다. 챈스 솔츠만(Chance Saltzman) 미국 우주군 참모총장도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 국방 소위원회(SAC-D) 청문회에 참석해 "지구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보며 늘어나는 데이터 전송 요구사항에 맞춰 TL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인 우주개발청(SDA)은 '확산 전투원 우주 아키텍처(Proliferated Warfighter Space Architecture, PWSA)'를 획득하기 위해 TL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PWSA는 1000km 저궤도에 위성 약 450대를 배치해 위성 통신, 데이터 전송, 미사일 경고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SDA는 2022년 트랜치 0(Tranche 0) 위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대 가량의 위성을 발사했다. SDA는 내년까지 트랜치 1 위성 126개, 트랜치 2 위성 182개를 배치할 예정이며, 트랜치 0 위성을 대체할 트랜치 3는 추가 연구를 이유로 일시중단한 상태다. SDA는 트랜치 2 위성을 요크 스페이스 시스템과 노스롭 그루먼에서 공급받기로 한 상황이다. 업계는 요크 스페이스 시스템, 노스롭 그루먼과의 계약이 TL 프로젝트 하에서 체결된 마지막 계약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TL에 대한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불거졌다. 3월 27일 진행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크라이머(Kevin Cramer) 상원의원이 "공군이 SDA의 T2TL(Tranche 2 Transport Layer)·T3TL(Tranche 3 Transport Layer) 위성 조달을 취소하고 스페이스X의 스타실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힌 것. 미 공군이 TL 도입을 두고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18일 우주군이 위성통신 시스템 밀넷(MILNET)을 구축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실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우주군은 2026년 예산에 스타실드 도입을 목적으로 2억7700만 달러(약 3780억원)를 배정했다. 미국 우주군이 TL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저궤도 통신을 스타실드에 일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우주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Chris Coons) 상원의원은 SAC-D 청문회에서 "이미 수년 간 진행되던 SDA의 프로젝트는 밀넷으로 대체됐다"며 "밀넷은 스페이스X가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경쟁, 개방형 아키텍처, 역동적인 우주산업 생태계가 없다"고 비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의 위성 사업 분야 파트너인 유럽 우주·국방 기술 기업 아이스아이(ICEYE)가 네덜란드 왕립 공군(RNLAF)의 우주방위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됐다. 유럽 국가들의 재무장 움직임이 우주 공간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아이는 네덜란드 왕립 공군과 통합 정보·감시·정찰(ISR)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네덜란드는 처음으로 독자적인 군사위성을 확보, 안보 능력을 강화한다. 계약에 따라 아이스아이는 네덜란드 왕립 공군에 25cm급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지상국,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이미지 정보 허브를 갖춘 이동형 지상 장비 등을 포괄한 솔루션을 공급한다. 25cm급 해상도는 수백km 상공에서 25cm 크기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체결부터 첫 번째 시스템 구성 요소 납품까지 4개월만이 소요된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스아이는 유럽 동맹국에 신속하게 국방 자산을 제공할 수 있는 비(非)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기술 정책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ITAR에 해당하는 제품은 미국 국무부의 승인을 받아 판매가 가능하다. 아이스아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유럽 재무장의 일환"이라며 "아이스아이는 전례없는 속도로 군사위성 시스템을 공급해 네덜란드의 안보 능력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7월 아이스아이와 위성산업분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MOU를 토대로 초소형 위성, 영상 활용/서비스, 뉴 스페이스 기술/동향 교류 등 뉴 스페이스 부문 위성산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의 결합과 정부의 보조금, 경량화된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1% 급증했다. 이 중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안경의 출하량은 35만 9000대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197.4% 증가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가상현실(VR) 기기 출하량도 13만5000대로 25.2%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IDC는 올해내내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져 중국의 연간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1% 증가한 290만 7000대에 달해 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스마트 안경 시장의 급성장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는 AI 모델과 AR 기술의 융합이다. IDC는 AI 기술의 성숙이 스마트 안경의 상호작용 능력과 실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이 스마트 안경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안경이 국가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제품의 가성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이는 시장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제조사들이 가볍고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킨 점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IDC 측은 "스마트 안경 시장은 AI와 XR플랫폼의 발전에 따라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메타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엑스리얼과 같은 중국 브랜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접기 경쟁에 있어 방진·방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 폴더블폰의 취약점을 해결하면서 등장한 완전 방수·방진 기능이 폴더블폰 시장에 새로운 바잉 포인트(buying point)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8월 출시할 픽셀 10 프로 폴드에 IP68 등급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픽셀 10 프로 폴드가 출시되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IP68을 지원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P68 등급 완전한 방진과 1.5m 깊이 이내에서는 방수기능을 보장한다. 세부적으로는 IP는 먼지, 물 등 외부물질로부터의 보호 등급을 나타내는 코드이며, 6은 완전한 방진을 의미한다. 8은 최대 1.5m 깊이 물에서 30분간 침수되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바(Bar)형 스마트폰이 IP68 방진·방수를 지원하고 있다. 구글 픽셀 10 프로 폴드보다 앞서 더욱 강력한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폴더블폰도 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25일(현지시간) 'X 폴드 5'를 공개했다. 비보는 X 폴드 5가 업계 최초로 IP69 등급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IP69 등급은 IP68 등급을 충족하면서, 매우 높은 고압의 물을 30초가 맞아도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업계는 픽셀 10 프로 폴드와 비보 X 폴드 5 등이 강력한 방진·방수을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지는 내구성에 폴더블폰 구입을 주저하던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폴더블폰 방수·방진 부문에 더욱 강력한 도전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움직이는 부품이 많아 먼지와 물에 취약했던 폴더블폰이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며, 추가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내달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갤럭시 Z 폴드 7에 IP48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IP48 등급은 1mm크기 먼지로부터 보호되고, 1.5m 깊이 물에서 30분 간 보호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현행 모델인 Z 폴드 6부터 IP48 방수·방진을 지원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와 러시아, 중국이 인도네시아 원자력 발전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인니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와 러시아가 최근 인니 정부에 원전 개발 협력과 관련해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포럼에서 "캐나다 장관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눴고, 러시아 측도 제안서를 냈다"면서 "다른 국가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바흘릴 장관은 "이미 2034년까지 원전 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원전 사업의 초기 목표는 500㎿(메가와트) 규모로,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지역에 각각 250㎿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욱 유연하고 분산된 국가 에너지 수요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 인니 원전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율리옷 딴중 에너지광물부 차관은 지난 20일 "캐나다와 러시아 외에 중국도 원전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세 나라가 다양한 지역 내에서 중규모 원전 사업에 적합한 SMR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업계에서 삭각이 첨단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세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광장비를 공급하며 '슈퍼을'로 통했던 네덜란드 'ASML'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28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인텔 관계자는 최근 투자 정보 플랫폼 '테거스(Tegus)'에서 고급 반도체 제조를 위해 노광보다 삭각 공정이 중요해진다고 전망했다. 노광은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공정인 반면, 삭각은 특정 부분을 제거해 원하는 패턴을 만드는 과정을 뜻한다. 현재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은 노광이다.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 공정을 구현하려면,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구조가 바뀌면서 반도체 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 4면을 게이트가 둘러싸고 있어 전류의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CFET(Complementary FET)는 GAA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면적을 절약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게이트가 전류가 흐르는 길을 사방으로 감싼다는 공통점이 있어, 게이트 주변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는 삭각 공정이 중요하다는 게 인텔 임원의 설명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값비싼 노광 장비 채택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2028년 양산 예정인 1.4나노 공정(A14)에 ASML의 '하이 뉴메리컬애퍼처 극자외선(High-NA EUV, 이하 하이-NA EUV)'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이-NA EUV 도입을 보수적으로 살피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기업간 거래(B2B) 부문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지고 있는 국경간 거래의 편리성이 B2B 영역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암호화폐 데이터플랫폼 아르테미스(Artemis)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B2B 영역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을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월 결제액(1억2000만달러)보다 3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재액은 60억 달러 수준으로, B2B 영역이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2023년 1월에는 19억달러 중 14억 달러가 개인간 거래(P2P) 영역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5월까지도 P2P영역이 결제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점유했었다. 올해 2월 기준 P2P 영역 결제액은 15억 달러로 B2B영역에 절반에 머물렀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지역은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일본, 영국이었다.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 라인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가장 많이 거래된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의 USDT와 써클의 USDC였다. 두 코인 모두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코인이다. B2B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국경간 송금과 환전의 편리함이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전문 기업인 리프(Reap)는 "2024년 하반기부터 B2B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를 넘어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웹3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 금융 시장에서 신뢰받는 대안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국경 간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관계자도 "산더미 같은 결제코드와 씨름하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이용한다는 것은 혁신"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미래이며, 적용범위가 전세계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가상자산 육성 뜻을 밝힌 가운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도 스테이블코인 TF도 구성,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위한 세부 내용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정부가 전력 소모량이 많은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의 신규 설립을 임시 금지할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동당 정부가 이르면 올해 가을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의 임시 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산업에 쓸 전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노르웨이는 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로, 에너지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그동안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크립토볼트가 오슬로 인근에 4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천연가스 공급난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노르웨이 내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노동당 정부는 에너지 할당 관련 조항이 포함된 도시 계획 및 건축법을 근거로 해당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카리안 텅 노르웨이 디지털화 및 공공거버넌스부 장관은 "노동당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을 최대한 제한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채굴은 전력 소모가 매우 많고 지역 사회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엔비디아가 핵심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행렬에 동참한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토론토에 본사를 둔 센트ML(CentML)을 인수했다. 금액 등 세부적인 인수 내용을 공개되지 않았다. 센트ML은 머신러닝(ML) 모델이 컴퓨팅 리소스, 즉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센트ML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컴퓨팅 리소스를 ML 구축에 최적화해, 개발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센트ML은 지난 2023년 9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구글과 엔비디아, 딜로이트 등에서 3700만 캐나다 달러(약 37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센트ML의 공동창업자와 엔지니어가 대거 엔비디아에 합류하게 됐다. 공동창업자인 겐나디 페키멘코(Gennady Pekhimenko) 최고경영자(CEO)와 아크바르 누르바예프(Akbar Nurlybayev) 최고운영책임자(COO), 샘 왕(Sam Wang)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은 각각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이사, AI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쉬핑(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 PIS)이 국제 해역의 선단을 늘려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에너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PIS는 선대 확충과 안전 프로토콜 강화 및 대체 항로 마련으로 원활한 에너지 수송을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PIS에 따르면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제 해역에서 선대 확충과 함대 보안을 강화한다. 무하마드 바론(Muhammad Baron) PIS 대변인은 "회사가 수에즈 운하, 아라비아만,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고위험 지역에서 자사 유조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PIS는 국제 운항선박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해운 당국과 선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통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인 공급망 차질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는 주요 해협의 위험 증가를 대비해 안전하고, 전략적인 대체 운송 경로를 계획했다. PIS는 "전 세계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승무원 안전과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