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독일 철도산업이 노후 인프라 갱신과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새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출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내수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철도 부품·시스템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 진출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10일 독일철도산업협회(VDB)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철도산업의 총매출은 156억 유로(약 23조3800억원), 수주액은 218억 유로(약 32조6800억원)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인프라 부문 수주가 전년 대비 36% 급증해 차량 부문(12%)을 크게 웃돌았다. 내수 매출 역시 7.7% 증가한 98억 유로(약 14조7000억원)를 기록해 연방정부의 대규모 철도 투자와 맞물려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투자 확대의 근본 배경에는 장기간 누적된 철도망의 심각한 노후화가 자리 잡고 있다. 독일 철도 인프라 운영사 DB InfraGO에 따르면 선로 약 9600km, 선로 갈림길 설비인 '분기기'의 경우 전체의 약 25%인 1만5800개가 갱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신호소 4000개 중 절반이 갱신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교통 인프라 현대화에 약 1690억 유로(약 253조37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1000억 유로(약 150조원) 이상은 철도 인프라에 집중해 기존 철도망의 보수와 현대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술 투자와 시장 수요는 △운행 자동화(ATO) △신호·통신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 배터리 동력화(BEMU)와 화물 디지털 자동연결기(DAK) 도입 등 세 갈래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DB는 63억 유로(약 9조44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신호·기술 장기 물량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1만5500개의 제어·신호 설비 단위를 발주할 계획이다. 2035년 노후 철도 통신망인 2세대 GSM-R 종료에 따른 차세대 철도통신시스템(FRMCS) 차량 개조 수요도 대거 대기하고 있어 관련 부품 및 시스템 분야에서 파생 수요가 기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완성차 시장 대신 ICT·전장 및 철도 시스템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 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ISO 22163(IRIS) 품질인증 사전 준비와 유럽 규격(TSI) 요건을 철저히 검토해 단계적으로 수주 레퍼런스를 쌓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구루=나신혜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이 유가 불안을 계기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3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과잉 재고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현대자동차와 포드 판매 현장에서도 전기차 공급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블룸버그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재고는 지난 8월 기준 78일분으로, 올해 초 약 180일분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지며 수급 불균형이 완화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연방정부 구매 세액공제 폐지를 전후해 급격한 부침을 겪었다. 혜택 종료 직전 선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3분기 신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이 약 1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 올해는 약 6% 수준에서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글로벌 인도량은 48만6532대로 시장 예상치인 약 46만4000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급증했던 기저효과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을 2.1%로 제한했다. 리비안도 같은 기간 1만9248대를 인도해 예상치인 약 1만7600대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을 높인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 투입이 판매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유입도 감지된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북미사업 최고경영자(CEO)는 “전쟁과 유가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며 “전기차 물량을 요청하는 딜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역시 머스탱 마하-E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 수요와 딜러들의 차량 확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수요 반등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상당수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전년보다 적고, 높은 차량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도 걸림돌로 남아 있다.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하이브리드차와 중고 전기차로 분산되는 점도 변수다. 현대차도 당장 전기차 증산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파커 CEO는 “차량이 한두 대 부족한 것이 한 대라도 남아도는 것보다 낫다”며 “전쟁과 유가로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상황은 내일이라도 다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육군이 노후화된 지상 기갑 전력을 전면 교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M1E3 에이브럼스(Abrams) 전차와 XM30 보병전투장갑차(IFV) 시제품의 실사격 모습을 공개됐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차륜형 자주포 'K9MH(K9 Mobile Howitzer)'의 시제품 모습도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에 따르면 알렉산더 밀러(Alexander Miller) 미 육군 참모총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차세대 M1E3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를 대체할 XM30 시제품의 사격 훈련 사진을 게재했다. 밀러 CTO는 "M1E3 차기 전차 시제품, XM30 제안 모델 중 하나, 기동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 MTC), 그리고 신형 광학 조준 장비들을 직접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이 기존 M1A2 SEPv4 현대화 계획을 취소하고 2023년부터 새롭게 설계를 시작한 M1E3 전차는 자동장전장치가 장착된 무인 포탑, 차체 내부 3인 승무원 배치, 완전 디지털 제어 및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를 채택해 기동성과 생존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M2 브래들리를 대체하는 XM30 사업에서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의 '울프(Wolf)'와 아메리칸 라인메탈(American Rheinmetall)의 '링스(Lynx)'가 맞붙고 있다. 현재 양사는 시제품을 각각 8대씩 제작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 봄 국립훈련센터(NTC) 야전 시험평가를 거쳐 최종 기종을 가릴 예정이다. 이번 실사격 현장에서는 기존 M777 견인포를 대체할 MTC 사업의 유력 후보인 한화 K9MH도 함께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K9MH가 사격 시험을 위해 포를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해당 차량이 시제품 계약에 따라 미 육군에 정식 인도된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육군은 지난 8월 한화디펜스USA를 MTC 사업의 단독 시제품 공급업체로 선정하고, K9MH 6문(옵션 12문 포함 총 18문, 최대 2억6290만 달러·약 3570억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 육군은 최근 3대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 총 도입대수를 9대로 늘렸다. K9MH는 기존 궤도형 K9 자주포에 탑재된 155mm 52구경장 'CN98' 주포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륜형 자주포다. 완전 자동화 포탑을 적용해 사격 진지 진입부터 방열까지 30초 내에 완료할 수 있으며, 분당 8~9발의 빠른 연사 속도를 자랑한다. 사거리는 표준 장약 기준 40km, 로켓보조탄(RAP) 운용 시 60km 이상에 달한다.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운용 인력을 2~3명으로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정 차대에 얽매이지 않는 모듈형 설계를 갖춰 미 육군이 요구하는 기동 차량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미 육군은 향후 4년간 K9MH 시제품을 대상으로 엄격한 시험·운용평가를 진행해 작전 적합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양산이 확정되면 400~500여문 규모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밀러 CTO는 무기의 질적 우수성뿐 아니라 충분한 물량 확보 역시 현대전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토를 점령하고 방어하기 위해서는 자율성과 압도적인 속도의 작전 기획력을 갖춘 '합리적 가격의 대량 전력'이 필수적"이라며 "적과의 교전은 언제나 적의 피와 우리의 강철을 맞바꾸는 형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차세대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급부상한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를 둘러싼 대표적인 10가지 오해를 짚어내고 기업들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피지컬 AI를 기존 설비에 로봇이나 AI 기능을 단순히 추가하는 수준으로 접근할 경우, 2030년 이후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가트너 재팬에 따르면 회사는 '피지컬 AI에 관한 흔한 10가지 오해'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피지컬 AI 대응 지연은 2030년 이후 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경영진은 피지컬 AI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트너가 지목한 첫 번째 오해는 피지컬 AI를 '기존 시스템에 추가하는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나 '로봇·휴머노이드 기기 그 자체'로 국한해 보는 시각이다. 가트너는 피지컬 AI가 단일 제품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센서, 제어,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IT·OT(정보기술·운영기술)를 결합해 물리적 현실 세계를 인식·판단·행동하고 지속 학습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라고 정의했다. 두 번째 오해로는 적용 대상을 꼽으며,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자동차, 드론, 공장 설비, 사회 인프라 전반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오해는 언어 중심 모델에 대한 맹신이다. 가트너는 피지컬 AI의 핵심 모델이 언어 중심의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DSLM)이 아니라, 물리 세계의 법칙과 상태 변화를 이해·예측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과 시각·언어 지시를 물리적 행동으로 변환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단일 기술(센서·모델 등)만 보유하면 충분하다는 인식(네 번째)과 대규모 학습 및 에지 제어 특성을 무시한 채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한쪽에만 치우치는 아키텍처(다섯 번째)도 문제로 지적했다. 광범위한 기술 스택 전체를 자체 개발(국산화)해야 한다는 생각(여섯 번째) 역시 오해라며, 글로벌 우수 기술을 적극 수용하되 데이터와 제어권, 지식재산권(IP) 등 핵심 자산을 선별해 통제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기업 경영 및 제조 현장의 맹신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가트너는 "일본 기업들이 지금까지 축적한 방대한 현장 데이터와 암묵지(Tacit Knowledge)가 자연스럽게 경쟁 우위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착각(일곱 번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피지컬 AI는 제조업뿐 아니라 물류, 건설, 의료, 에너지 등 전 산업에 걸친 과제(여덟 번째)이며, 한 번 구축하면 끝나는 고정형 자산이 아니라 지속해서 진화하는 체계(아홉 번째)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열 번째 오해로는 '완전 무인화'를 피지컬 AI의 최종 목표로 삼는 시각을 꼽았다. 가트너는 "단순히 자동화율이나 자율화 수준을 극대화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사람과 AI, 기계의 역할을 재설계해 안전하고 유연한 환경을 구축하는 '인간 중심'의 전체 최적화가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 측은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산업 구조를 통째로 바꾸는 산업혁명급 변화"라며 "AI는 더 이상 IT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라 비즈니스 생존을 가르는 핵심 경영 과제인 만큼, 기업의 본질적 체질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구루=나신혜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이 공급과잉 심화에 직면했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으로 자국 완성차 산업을 보호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피해 미국으로 몰려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생산시설이 수요에 비해 많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복귀) 정책까지 맞물리며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블룸버그 오피니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세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의 직접적인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 미국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자국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자동차 수출량은 약 1000만 대로, 6년 만에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 남미 등에서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판매 대수 기준 세계 2위이자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이다. 차량 평균 판매가격이 높고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도 여전히 높아 전통 완성차 업체들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 제너럴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시장"이라며 "많은 경쟁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MW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을 미국 시장의 성장으로 일부 상쇄했다. 아우디 역시 미국을 중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주요 시장으로 평가하며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9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혼다는 지난 9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GM과 포드는 감소했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아시아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료 효율,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미국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약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디트로이트 빅3'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000년 약 67%에서 올해 1~9월 37%로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약 1.3%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포드가 미국 판매량에서 현대차에 추월당할 위험에 직면했으며, GM 역시 도요타의 추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집중이 공급과잉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미 자동차 생산시설의 여유 생산능력이 상당해 공장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해외 업체들의 현지 생산시설까지 추가되면 공급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두고 "그들이 모두 이곳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이러한 투자 확대가 미국 경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지켜야 하는 자국 완성차 업체들에는 오히려 경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 김수현 기자] 독일이 풍력·태양광 산업 소통을 담당하던 핵심 부서를 해체하며 기존의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재정 지출 개편과 인력 감축 지침에 따라 풍력·태양광 소통 담당 핵심 부서를 지난 2일 자로 해체했다. 해당 업무는 타 부서로 이관하고 전반적인 풍력·태양광·전력망 이슈는 전력국에서 계속 담당하기로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립정부는 군사·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차입을 늘린 한편 보건·재생에너지 예산 감축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카테리나 라이헤 경제부 장관이 비용 절감과 잦은 전력망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력·태양광 보조금을 줄이려고 하면서 관련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라이헤 장관은 지난 7일 의회 토론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전력망 개발과 동기화하고 있다"고 밝했다. 전력망 속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고 보조금을 주겠다는 뜻으로, 전력망 개발이 더뎌지면 보조금도 줄게 된다. 다만 "2030년까지 전력의 80%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하겠다는 기존 국가 목표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외신들은 독일이 상징적인 '2030년 목표'는 유지했으나 △전담 조직 폐지 △보조금 축소 △전력망 발전 속도 연계 등 실질적 정책 수단을 감축함으로써 기존의 공격적인 친환경·재생에너지 기조에서는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인도네시아가 칠레에 핵심광물·배터리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그린 광물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했다. 구리·알루미늄부터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채굴 기술까지 양국 간 광물 공급망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중국 광물업 전문매체 SMM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지난 1일 칠레에 "에너지·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그린 광물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리프 하바스 오그로세노 인니 외교차관은 당시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인니와 중남미·카리브 지역 간 무역·투자 행사 '인니-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비즈니스 미션(INALAC-BM) 2026'을 계기로 프란시스코 페레스 마켄나 칠레 외교장관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제안된 MOU에는 양국 간 공동 산업 프로젝트와 △광물 생산국 간 협력 △친환경 채굴 기술 △투자 플랫폼 구축 △해양 기반 유통 전략 등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마켄나 칠레 장관은 인니 측 제안을 환영하고 조속히 후속 논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은 인니-칠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IC-CEPA)을 활용해 배터리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IC-CEPA는 양국 간 상품 관세를 낮추고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경제협정이다. 협정에 따라 농업과 수산업, 제조업, 광업 등 분야의 인니 제품 6704개 품목이 칠레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인니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한 배터리·전기차 생태계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칠레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와 인니 구리 광산기업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국영 알루미늄 기업 INALUM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기업 협력체 구성도 제안했다. 인니는 INALUM과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코델코, 칠레 기업 엘렉메탈이 참여하는 광업 분야 기업 협력체인 '인니-칠레 산업 브리지(Industrial Bridge)' 설립도 제안했다. 협력 범위에는 광미를 비롯한 광물 처리 폐기물의 친환경 관리와 추가 활용 방안이 포함된다. 인니 무역부에 따르면 양국 교역액은 5억3551만 달러(약 7200억원)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광물 파트너십이 구체화되면 양국 간 투자와 기술 교류가 늘고 핵심광물부터 배터리 소재·가공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 자율 규제 요구를 공식 거부하자, 유럽연합(EU)이 초과 수입 물량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중 통상 마찰을 극도로 꺼려오던 EU였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역내 핵심국의 산업 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U는 최근 중국 측이 하이브리드차 자율수출규제 제안을 거부했다고 회원국들에 전달했다. EU 측은 중국 정부에 30%에 달하는 유럽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을 약 15% 수준으로 자발적으로 축소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을 위반하고 시장경제 원칙에 반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이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EU 집행위원회(EC)는 시장 왜곡의 직접적인 증거 없이도 신속하게 발동할 수 있는 일시적 세이프가드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일정 수준의 쿼터 물량에 대해서만 기존 관세를 유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입 차량에는 고율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EU는 그동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전면전을 우려해 강경책을 자제해왔지만, 역내 산업 생태계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으면서 협상 기류가 급변했다. 실제로 EU는 하루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는 공동성명을 내고 "자동차, 공작기계, 화학, 항공우주, 제약 등 유럽 산업 모델의 핵심이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분야가 거대한 산업적 충격을 겪고 있다"며 "특정 제품의 유럽 시장 접근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새 무역 방어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고 집행위에 강력히 촉구했다. EU와 중국은 8~9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관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EU는 대중 수출품 중 일부 품목의 관세 인하와 희토류 자원 수출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오른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 해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양국의 협상이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쉬운 해결책이 있었다면 진작에 시행됐을 것"이라며 "EU의 요구는 중국 경제 모델 전체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 김수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전원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만장일치로 동의한 가운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10월까지 두 달 연속 인상 필요성은 시사하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연준 위원 전원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상한 3.75%~4%로 상향 조정했다. 회의록은 "대다수 위원들이 경제의 기조적 모멘텀이 강화됐고, 주가 상승과 낮은 회사채 가산금리 등 금융 여건이 여전히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며 "연말까지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완화적 기조의 일부를 거두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을 놓고 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추가 인상에 앞서 경제를 평가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 10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9월 금리 인상 결정 직후 약 70%에서 현재 20%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8% 부근으로 하락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하고 있어 오는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상 요구가 다시 거세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월 동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일부 위원들이, 10월 회의에서 다시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달 회의와 12월 9일 회의 등 올해 두 차례 정례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픈AI,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미국 국민의 반발이 커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미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6일(이하 현지시간)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45일간 유예하는 조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샌프란시스코 당국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안 최대 2년간 연장될 수 있다. 이 조치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코니 찬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공동으로 주도했다. 두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남동부에 있는 '베이뷰-헌터스 포인트' 지역을 거론하며 "이미 환경 문제로 과도한 부담을 안고 있는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관할 내 전체 데이터센터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 소비, 전기요금,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센터 개발 제한에 나선 다른 지역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뉴욕주는 50㎿(메가와트) 이상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1년간 중단했고, 텍사스주는 전력망 부담을 이유로 신규 프로젝트의 계통연계 승인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지역 승인과 환경보호·투명성 요건 등을 강화했다.
[더구루= 길소연 기자] 미 공군이 한반도 내 미군 시설 상공이나 인근에서 불법 운용되는 무인기(드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대드론 방어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한국 내 주요 기지를 노린 불법 드론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탐지·추적·격퇴를 아우르는 다계층 안티드론 복합 방어 체계를 고도화한다. 8일 글로벌 방산 및 항공 전문 미디어 플랫폼 언맨드에어스페이스(UnmannedAirspace)에 따르면 미 공군이 한국 내 제7공군 기지에서 운용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 대응(C-UAS) 역량 확보를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발행했다. 제7공군은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송탄)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K-55)에 주둔하고 있다. 미 공군은 미 국방부의 혁신기술 신속조달·전력화 프로그램(APFIT) 적용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전구급 소형 무인기 대응 및 대무인기 체계(C-sUAS·C-UAS) 능력을 조사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는 이미 시제품 단계나 전투 환경에서 성능이 입증(Combat-proven)되어 신속하게 양산 및 전력화가 가능한 기술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번 시장 조사는 제7공군이 주도하는 한국작전전구(KTO) 내 공동 거점방어 능력 현대화 사업 '프로젝트 아이언 센트리(Project Iron Sentry)'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아직은 공식 입찰 공고가 아닌 사전 조사만 진행하고 있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주한미군 기지의 소형·저고도 드론 방어 역량은 한층 강화될 전망된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방공 취약성이 드러난 미군은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기지 역시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해 다층 방공망과 기지 방어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평택, 군산 등 한반도 내 주요 한미 군사시설 주변에서 중국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불법 촬영을 하거나 군 정보 및 교신을 불법 감청하다 적발되는 보안 위협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주한미군은 무인기를 탐지·추적하고 격퇴할 첨단 대드론(C-UAS) 방어태세를 갖춰 무인기 대응 역량을 빠르게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이전 세대 대비 비용을 최대 90% 낮추고 응답 속도를 대폭 개선한 경량 AI 모델 '클로드 하이쿠 5.5(Claude Haiku 5.5)'를 공개했다. 지난달 최상위 모델 '오퍼스(Opus) 5.5'와 주력 모델 '소네트(Sonnet) 5.5'를 선보인 데 이어 엔트리급 모델까지 출시하며 '클로드 5.5'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앤트로픽은 하이쿠 5.5 출시와 함께 기존 모델들의 추가 가격 인하도 단행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 속도를 끌어올렸다.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클로드 하이쿠 5.5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하이쿠 5.5는 지금까지 출시된 경량 모델 중 가장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고 강력하다"고 소개했다. 클로드 하이쿠 5.5는 공개와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즉각 지원을 시작했다. 클로드 시리즈는 성능과 비용에 따라 엔트리급 '하이쿠', 중간급 '소네트', 최상위 '오퍼스' 등 3개 등급으로 나뉜다. 오퍼스는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지능형 작업에 특화된 대신 비용이 높고 속도가 다소 느리며, 소네트는 지능과 속도, 비용의 균형을 맞춘 주력 개발·업무용 모델이다. 하이쿠는 가장 저렴하고 응답 속도가 빠른 경량 모델로, 단순 텍스트 처리와 실시간 응답 업무에 주로 쓰인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하이쿠 5.5는 이전 세대(하이쿠 4.5) 대비 평균 75%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특히 전체 요청의 약 90%를 차지하는 10만 토큰 이하 프롬프트 기준 입력 토큰 가격은 100만 토큰당 0.10달러, 출력 토큰은 0.5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하이쿠 4.5(입력 1.00달러, 출력 5.00달러)와 비교해 90% 대폭 인하된 수준이다. 대용량 문맥 처리에 필수적인 프롬프트 캐시 읽기(Cache read) 비용 또한 100만 토큰당 0.01달러로 낮아져 인프라 운영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연산 지능과 에이전트 구동 능력도 향상됐다. 실제 컴퓨터 환경을 조작해 다단계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OS월드(OSWorld 2.1)' 벤치마크에서 하이쿠 5.5는 72.4%의 정확도를 기록해 전작(15.7%)은 물론 경쟁 모델인 오픈AI의 GPT-6 루나(48.9%)를 큰 격차로 앞질렀다. 지식 작업(GDPval-AA 1620점), 복합 추론(Humanity’s Last Exam 57.4%), 에이전트 코딩(Terminal-Bench 4.0 39.2%)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도 전작 대비 수배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앤트로픽은 "하이쿠 4.5 대비 모든 정렬(Alignment) 평가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으며, 사이버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면서도 "다만 오퍼스나 소네트에 적용된 기준보다는 다소 유연하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하이쿠 출시와 함께 소네트 5.5의 캐시 읽기 비용을 50% 인하하고 개발자 지원책도 확대했다. 앤트로픽은 고성능·저비용 구조를 갖춘 클로드 5.5 라인업을 앞세워 기업용 AI 시장에 대한 공략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선보인 오퍼스 5.5와 소네트 5.5 역시 이전 세대 대비 30~40%가량 낮아진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하이쿠 5.5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글로벌 협업 툴 기업 아사나(Asana) 관계자는 "클로드 하이쿠 5.5의 처리 속도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기존 사용 모델 대비 작업 지연 시간이 30% 이상 단축됐고 에이전트 턴당 추론 속도는 최대 2.5배 빨라져 확연히 민첩한 사용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생산라인 구축을 담당할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테슬라는 이번 채용으로 생산라인 설계부터 검수, 실제 라인 셋업과 가동률 확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할 핵심 인력을 확충해 옵티머스의 상용화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 구상이다. 16일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옵티머스 최종 조립(General Assembly) 부문 제조 엔지니어(Manufacturing Engineer) 채용을 개시했다. 테슬라는 공고문을 통해 "해당 엔지니어는 옵티머스 조립 라인 개념 설계부터 양산 램프업(Ramp-up·가동률 확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며 "선발된 인력은 안전, 생산 속도, 수율, 품질, 원가 및 설비종합효율 목표 달성을 위해 신제품 도입 환경에서 조립 라인의 개발과 셋업, 론칭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직무 요건을 살펴보면 해당 엔지니어는 옵티머스 개발팀 및 외부 설비 협력사와 협업해 기계·제어·안전·공정·레이아웃 전반의 설비 설계 검토를 이끈다. 또한 설비 인수시험을 수행하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한편, 양산 개시와 라인 가동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9년 만에 차세대 하이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를 공개한다. 테슬라는 로드스터의 비행 장면을 암시하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역대급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형 로드스터의 실물 디자인은 물론 세부 사양과 가격, 양산 목표 시점 등이 함께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기준 오후 8시55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맥그리거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시험 시설에서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당초 지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는 기상 악화로 인해 2주가 연기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번 행사에서 일반적인 신차 발표 방식을 넘어 파격적인 연출로 로드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로드스터의 비행 시연'이다. 블룸버그는 "단순히 차량을 덮은 천을 걷어내는 방식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실제로 하늘을 나는 로드스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측이 나오는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수년간 신형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