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과 러시아가 석유·가스 부문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자루베즈네프트 관계자와 석유·가스·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쿠드랴쇼프 자루베즈네프트 총괄이사는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과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팜민찐 총리는 협력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베트남의 지원을 표명하고, 상호 이익과 위험 분담 원칙에 따라 석유 및 가스 협력 촉진을 당부했다. 자루베즈네프트와 페트로베트남은 러시아 넨헥스키 04광구내 13개 유전에서 탐사 및 시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넨헥스키 04광구내 원유 추정 매장량은 2억4400만톤 규모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페루가 총사업비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리마시 외곽순환도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리마시 외곽순환도로 사업자로 페로비알·악시오나·사시르 등으로 구성한 스페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수도 리마 11개 지구와 칼라오 1개 지구를 연결하는 총 길이 34.8㎞의 유료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4억 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이른다. 페루 민관 투자진흥기관인 프로인베르시온은 도로가 개통하면 약 450만명이 개선된 도로 인프라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 단계에서 약 7만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영 및 유지보수가 시작되면 추가로 2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페루 정부는 리마 외곽순환도로 사업 이외에 마르코나 항구, 환카요-환카벨리카 철도 등으로 포함해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광산 회사 '캐나다 니켈'이 니켈 광산 개발 사업의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내년 가공 시설 투자를 확정해 건설에 나서고 오는 2027년 말부터 니켈을 본격 생산한다. 캐나다 니켈에 투자한 삼성SDI는 캐나다산 니켈을 적기에 확보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니켈은 크로포드 프로젝트의 FEED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아우센코 엔지니어링 캐나다(Ausenco Engineering Canada ULC)를 파트너로 선임했다. 올해 겨울까지 지질 조사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FEED를 수행하고 오는 8월 완료할 예정이다. 캐나다 니켈은 내년 중반까지 가공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2027년 말 생산을 시작한다. 마크 셀비 캐나다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크로포드의 자금 조달과 허가 활동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면서 프로젝트 개발의 다음 단계로 자신 있게 나아가고 있다"며 "2027년 말 첫 생산 목표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크로포드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니켈 광산 개발 사업이다. 캐나다 니켈은 온타리오주 동부 팀민스시 인근에서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0월 발표한 타당성 조사에서 광산 수명을 41년으로 추정했다. 두 단계로 총 35억4000만 달러(약 4조8600억원)를 투자하고, 니켈 35억4000만 파운드, 코발트 5290만 파운드, 필라듐·백금 49만 온스, 철 5800만 톤(t)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했다. 3단계 투자까지 진행되면 니켈 가공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8만t을 넘는다. 캐나다 니켈은 크로포드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입증해 삼성SDI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SDI는 올해 초 1850만 달러(약 250억원)를 들여 1560만 주(지분 약 8.7%)를 인수했다. 지분 투자의 대가로 크로포드에서 생산한 니켈의 약 10%를 1억50만 달러(약 1300억원)에 조달할 권리를 갖게 됐다. 필요시 가격 협의를 통해 15년간 생산량의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SDI는 니켈을 확보해 수요에 대응한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다. 에너지밀도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배터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니켈 함량이 91%인 6세대 각형 배터리 P6를 생산 중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용으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니켈 수급이 중요해졌다. 캐나다산 니켈을 조달해 미국 IRA도 충족할 수 있다. IRA는 북미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명시했다. 비율은 매년 높아져 초기 40%에서 2027년 80%까지 상승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인 우주비행사로서 최고령 선외활동 기록을 세운 와카다 고이치(60)가 상업용 우주정거장 개발을 계획 중인 미국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 이하 액시엄)에 합류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액시엄은 최근 와카다 고이치를 우주비행사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다. 수십 년간의 우주 비행 경험을 지닌 베테랑 우주 비행사 와카다 고이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액시엄의 사업과 전략적 입지 확장을 주도하고,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의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와카다 고이치 신임 CT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액시엄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상업공간 활동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항공우주탐사국(JAX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 관리자이자 인간 우주 기술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3월 31일 JAXA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해 우주국에서 ISS 및 달 탐사 프로그램의 고위 관리자로서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1996년, 2000년, 2009년, 2013년, 2022년에 우주 임무를 수행한 와카다는 총 504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일본인 최초로 ISS 건설에 참여했으며, 2014년에는 일본인 최초로 ISS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우주비행사로 활동하는 동안 ISS에 체류하면서 우주정거장 밖으로 나와 정거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패널의 받침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또 JAXA의 실험모듈 '키보(Kibo)' 건설에도 기여했다. 일본 후쿠오카 규슈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학사, 응용역학 석사, 항공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엑시엄 스페이스의 수석 우주비행사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Michael López-Alegría)는 "와카다 고이치가 액시엄의 미래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의 지휘관이자 기술 전문가 겸 리더로서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그는 상업 우주 개발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2016년에 설립돼 우주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30년경 퇴역 예정인 ISS 후속으로 상용 우주 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다. 보령은 액시엄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2.7%의 지분을 확보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자동차 부품 공장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공지능(AI) 로봇 개발에 나선다. 내년 가동 예정인 공장 3곳에 투입을 목표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는 최근 생츄어리AI(Sanctuary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한 AI 로봇 개발을 위해서다. 지난 2021년 투자로 맺어진 인연이 배경이 됐다. 생츄어리AI는 지난 2018년 캐나다 밴쿠버에 설립된 로봇 전문 업체이다. AI 관련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을 통해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향후 대우주시대에서 우주 공간을 탐험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갖춘 '범용(general purpose) 로봇' 지능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토드 디빌(Todd Deaville) 마그나 제조혁신부문 부사장은 "특정 작업을 위해 범용 AI 로봇을 공장에 배치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AI 로봇은 내년 가동을 앞둔 마그나 공장 세 곳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는 현재 테네시주 스탠튼 블루오벌시티 서플라이어파크에 7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이상 쏟아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80만ft² 부지에 프레임·배터리 인클로저, 14만ft² 부지에 2세대 전기 트럭용 시트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테네시주 로렌스버그 40만ft² 부지에 트럭 프레임을 제조할 스탬핑·조립 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마그나는 이번 공장 설립 이후 배터리 인클로저 공장에서 750명, 시트 공장에서 300명을 포함해 약 1300명을 고용하기로 했었다"며 "AI 로봇 성능에 따라 고용 인원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최대 음원 투자사 비욘드뮤직이 글로벌 레게톤 스타 얀델(Yandel)과 음원 계약을 체결했다. 비욘드뮤직은 국내, 영미권을 넘어 라틴어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한다. 비욘드뮤직은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레게톤 싱어송라이터 얀델과 출판 지분 및 공연 및 인접 권리 로열티를 포함한 음악 카탈로그를 인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욘드뮤직이 음악 카탈로그를 인수한 얀델은 푸에르토리코 태생으로 1998년 듀오인 위신(Wisin)과 함께 데뷔했다. 얀델과 위신은 파나마, 푸에르토리코에서 발생한 레게톤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얀델과 위신은 2004년 이후 레게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게 됐다. 2009년에는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얀델과 위신은 레게톤 가수 중 최초의 그래미상 수상자이면서 유일한 수상자로 남아있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 음악기업이 라틴 팝스타의 카탈로그를 직접 인수한 최초의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비욘드뮤직은 이번 인수로 라틴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얀델의 뛰어난 예술성과 독보적인 경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라틴팝과 아시아팝 모두에서 비슷한 특징을 발견하고 있다. 두 세계의 장점을 공유하고 연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욘드뮤직은 2023년 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최근 국내 음악 IP 투자시장 2위인 FN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며 압도적인 한국 최대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게됐다. 비욘드뮤직이 보유한 음악 IP의 가치는 2900억원 규모다. 비욘드뮤직은 향후 우량 음악 IP 확보에 속도를 내며 가치 총량이 1조원을 넘어서면 국내 증시상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금광개발 업체 블루버드머천트가 구봉·고창금광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단 비숍 블루버드머천트 전무는 11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프로액티브인베스터스(Proactive Investors)와 인터뷰에서 "구봉·고창금광 프로젝트는 현재 타당성조사를 완료했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의 진전을 위해 현지 합작 투자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허가 절차와 자본 조달, 대관 업무 등을 위해서 현지 파트너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두 광산은 100만 온스 이상의 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연간 10만 온스의 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루버드머천트는 앞서 지난 2019년 두 광산에 대한 개발 허가권을 얻었다.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다가, 지난 2022년부터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봉광산은 한때 한국 최대 금광이었다. 1926∼1937년 금 2만5838g, 은 28만5867g이 생산됐다.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6100g, 은 33만1203g이 채굴됐다. 고창광산은 금과 은을 생산하던 곳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경제성이 떨어져 두 광산 모두 채굴이 중단됐고, 현재는 폐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최초로 기존 사용한 로켓을 생산 공장으로 돌려보냈다. 재사용 로켓 상용화에 큰 진전을 이룬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로켓랩은 올해 1월 회수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을 생산 공장으로 재입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로켓랩이 기존 사용한 로켓을 생산 공장으로 반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랩은 앞서 올해 1월 발사한 로켓을 회수한 이후 △탱크 가압 테스트 △헬륨 누출 점검 △탄소섬유 구조 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함으로써 공장으로 다시 옮겨졌다. 로켓랩은 추가적인 테스트 등을 거쳐 첫 재사용 로켓 테스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로켓랩 측은 "이는 세계 최초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그램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로켓랩은 현재 최대 20회 재사용이 가능한 엔진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에 비해 최대 반값 수준인 5000만 달러(약 700억원)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발사 후 연료가 모두 소모된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본체에서 분리되어 지상으로 떨어진다. 통상 바다에 떨어지는데 장비에 소금물이 들어가 재사용이 어렵게 된다. 로켓랩은 떨어지는 1단 추진체를 긴 갈고리가 부착된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중에서 낚아채는 방식으로 1단 추진체 재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18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메모리와 스토리지 제품군 가격 인상 기조를 공식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글로벌 '큰 손'들이 다시 투자를 재개, 저장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대만 과기신보(科技新報)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전 세계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올 2분기 제품 가격이 지속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전체 포트폴리오에 해당된다. 일부 제품군은 서한을 보낸 당일부터 인상안을 적용했다. 웨스턴디지털은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상승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HDD는 5~10% 수준이 인상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낸드 가격의 경우 이미 상승세에 진입한 가운데 HDD와 유사한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턴디지털이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급증하는 수요 때문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부터 HDD까지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높은데다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불안정한 공급망에 대한 우려까지 덮친 영향이 컸다. 특히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의 수요가 심상치 않다. 일각에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 델테크놀로지, HP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기업용 SSD 구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솔루션 연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도 기업용 SSD 가격을 약 20% 전후 인상을 검토 중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례적으로 서두르지 않으면 추가 주문이 불가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날렸다. 다른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있어 새로운 주문에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반도체 공급난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며 ‘갑’과 ‘을’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전체 플래시 및 하드 드라이브 포트폴리오에 걸쳐 예상보다 수요가 높아 공급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체 전자 산업의 공급망 문제는 공급 가용성에 더욱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되지 않은 수요와 주문에 대한 당사의 대응 능력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문에 대한 변경 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알려달라"며 "계획되지 않은 수요에 대한 리드타임(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 연장을 예상해달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가 파나마 코브레 구리광산 폐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공단)이 코브레 구리광산 투자자로서 받게 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르헤 리베라 스태프 파나마 통상산업부(MICI)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질서 있고 최종적인 폐쇄를 위한 실행 계획'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얻기 위해 칠레 정부 당국과 광산 부문 관련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오로라 윌리엄스 바우사 칠레 광업부 장관 △로드리고 우르키사 칠레 광업부 국제관계국장 △파트리시오 아길레라 칠레 국립지질광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리베라 장관은 "칠레가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폐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나마 정부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약속을 전달했다"며 "칠레는 법적 폐쇄 규정과 크고 작은 광산의 폐쇄 지침, 광산 보증, 유사한 광산 폐쇄를 경험하면서 학습한 지식을 공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브레 광산의 환경 보존·안전 관리 계획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정부 간 위원회 소속 공무원 팀이 광산 시설에 대한 기술 점검을 실시했다. 리베라 장관은 현재까지 코브레 광산에서 광물을 상업화·저장·추출·판매하는 활동은 없으며, 광산의 여러 구역에서 화학 물질 누출과 기타 환경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 보수 활동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리베라 장관은 지난해 12월 "환경 보존·안전 관리 단계를 통해 코브레 구리광산의 질서 있는 폐쇄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업계 전문가 외에 다른 국가 정부, 국제기구 관계자들로부터 조언과 협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브레 광산은 매장량이 30억t에 달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대 구리광산이다. 공단은 지난 2009년 현지 광산법인인 미네라 파나마의 지분 10%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지분 90%는 캐나다 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FQM)이 보유하고 있다. 미네라 파나마는 코브레 광산 개발에 총 11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자했다. 코브레 광산은 정부의 해외 자원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공단은 코브레 광산을 통해 지난 2021년 495억원, 2022년 1452억원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파나마 지역 주민들이 광산 개발이 심각한 환경 파괴를 일으킨다며 집단 시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파나마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파나마 정부와 개발기업인 미네라 파나마가 맺은 광업권 계약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고, 파나마 정부가 12월 코브레 광산 개발을 중단하면서 공단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이에 공단은 지난 1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정,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최대 1조원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을 추진하고 있다. FQM은 이미 지난해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코브레 광산 폐쇄 비용은 8억 달러(약 1조912억원)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네라 파나마가 정상적으로 금액을 낼 경우 약 8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개했다. 미스트랄AI는 신규 LLM 버전을 앞세워 오픈AI, 메타, 구글 등과 경쟁한다. [유료기사코드] 미스트랄AI는 10일(현지시간) 미스트랄 8x22B(Mixtral 8x22B)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LLM이 지난해 출시된 8x7B의 대형화된 버전으로 보고있다. 미스트랄 8x7B의 벤치마크(성능평가) 점수는 오픈AI의 GPT-3.5, 메타 리마 2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랄 8x22B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1760억개이며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텍스트의 양은 6만5000 컨텍스트 토큰이다. 8x22B의 용량은 281GB(기가바이트)다. 미스트랄AI은 AI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했다. 미스트랄AI는 새로운 LLM을 기반으로 오픈AI, 구글, 메타 등 미국 AI 강자들과 경쟁을 이어나간다. 미스트랄 AI는 2023년 5월 메타, 구글의 AI 연구자들이 모여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했다. 미스트랄 AI는 설립 이후 70억개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LLM 미스트랄 7B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업데이트한 미스트랄 8x7B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스트랄 AI는 설립 6개월여만인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인정받아 4억87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1500억 유로를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같은 달 데이터브릭스도 시리즈 A 펀딩에 추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라 본드(Sarah Bond) 엑스박스(Xbox)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유출됐다. 해당 메일에는 차세대 하드웨어 등 엑스박스의 향후 전략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IT전문매체 윈도우센트럴(windowscentral)에 따르면 사라 본드 사장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엑스박스 하드웨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엑스박스가 AI 활용을 위해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린 콘솔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데 이를 사장이 직접 인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5(PS5) 프로에 업스케일링 기술인 플레이스테이션 스펙트럼 슈퍼 해상도(PSSR)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엑스박스도 차세대 콘솔에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사라 본드 사장은 차세대 하드웨어가 개발되더라도 하위모델 호환성의 역사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향후에 나올 차세대 콘솔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 본드 사장은 디아블로4 게임 패스 포함을 시작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의 라인업 추가를 빠르게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공유했다. 특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플랫폼인 배틀넷을 통한 엑스박스 게임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사라 본드 사장은 "게임 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시기에 우리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엑스박스 사업을 다각화 하는데 집중해 정체기 돌파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펩시코(Pepsico)가 미국에서 스파클링 음료 슈웹스(Schweppes) 제품에 대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자체 검사를 통해 품질 문제를 확인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이다. 슈웹스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로 널리 알려져 있어 국내 리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펩시코는 '슈웹스 제로슈가 진저에일 카페인 프리'(Schweppes ZERO SUGAR GINGER ALE CAFFIENE FREE)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작했다. 설탕, 탄수화물, 지방 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칼로리가 '0'인 것이 특징인 음료다. 리콜 대상제품은 패키지에 MAY20240520VS02164부터 MAY20240550VS02164까지의 코드가 인쇄돼 있다. 이들 제품은 미국 메릴랜드주, 펜실베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등의 지역에서 유통됐다. 펩시코는 해당 제품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펼친 결과 무설탕 음료에 설탕이 혼입된 것을 확인하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해당 제품 섭취에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2012년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제약사 암젠이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스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임상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한다. 테즈파이어는 암젠과 파트너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 천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허가받았다. 암젠은 테즈스파이어가 COPD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연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흉부학회(The American Thoracic Society·ATS)에 따르면 암젠이 다음달 20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에서 테즈스파이어의 COPD 임상 2a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테즈파이어는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에 결합하는 항-TSLP 단클론 항체 치료제다. 타 생물학적제제들은 IL-5 lgE 등을 억제하지만 해당 기전을 타깃하는 건 테즈파이어가 최초다. 앞서 암젠은 테즈스파이어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중등도~중증 수준의 COPD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테즈스파이어와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후 COPD 증상이 얼마나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