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탈리아 최대 방산기업 레오나르도가 필리핀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에 참전한다. 필리핀 공군에 유럽산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구매를 제안하며 전투기 수출 기회를 창출한다. 레오나르도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다수 유럽 공군의 주력 전투기지만, 필리핀 방공 전력의 공백을 메우고 중국을 억제하고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구매 제안을 필리핀이 받아들일 경우 유럽산 전투기 수출이 동남아시장으로 확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레오나르도는 8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필리핀 공군(PAF)의 신형 다목적 전투기 도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32대를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측은 "구매 제안에는 현지 지원 및 공급을 위한 기술 이전과 더불어 1급 작전 능력의 모든 범위가 포함된다"며 "현지 산업의 수익 창출을 통해 필리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의 주요 공중급유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주력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레오나르도와 프랑스 에어버스, 영국 BAE시스템즈와 함께 만든 전투기이다. 경쟁사 최초의 실전 배치 쌍발 엔진 전투기로 마하 2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이 이 529대를 주문해 도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72대), 오스트리아(15대), 오만(12대), 쿠웨이트(28대), 카타르(24대)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운용 중이다. 필리핀은 현재 주력 전투기인 한국산 FA-50PH 12대와 함께 운용할 신형 다목적 전투기 도입 사업인 'MRF(Multi-Role Fighter jet)'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방공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FA-50 경전투기만으로는 현대적 방공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더 빠르고 강력한 다목적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남중국해 등 분쟁 해역에서 방공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도입 기종으로는 미국산 다목적 전투기 F-16과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한국산 KF-21을 검토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16은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지상공격·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 필리핀 공군이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스웨덴 사브가 개발한 경공격기 JAS 39 그리펜은 공대공·공대지·정찰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기동성과 정비 편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FA-50의 운용 신뢰성을 확보한 필리핀은 직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KF-21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해 관심을 보였다. KF-21은 F-16V나 그리펜NG와 달리 처음부터 4.5세대 전투기로 설계됐다. 설계 과정에서 5·6세대로의 단계적 진화도 염두에 둔 기종이다. 저피탐 설계가 적극 도입돼 현존하는 4.5세대 전투기에 비해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훨씬 작다. 체급도 F-16이나 그리펜 보다 한 단계 위로 연료를 많이 실을 수 있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 기동성이 우수하고 전투행동반경이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한국 공군에 인도되는 KF-21 초도 물량 20대 가격이 2조6262억원으로, 대당 13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저율초도생산(LRIP) 가격이라 향후 가격 하락이 크다. 필리핀은 KF-21 블록-2 기준 대당 1000억원 정도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가 제안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록히드마틴의 F-16보다 훨씬 비싸 필리핀이 전투기 도입 예산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 1차 도입 후 11년 만에 추가 도입 하기로 했다. KAI는 지난 6월 필리핀 국방부와 7억 달러(약 9753억원) 규모의 FA-50 추가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12대 FA-50PH는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가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하 홀텍)이 공급 후보사로 거론된다. 홀텍은 현대건설의 원전 파트너사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폭 넓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1일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SMR의 기술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할 업체로 영국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를 선정했다. 연구 수행 기간은 2년이다. EMA는 “모트 맥도널드는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기업과 정부 기관에 기술·규제·정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시뮬레이션 모델링을 통해 첨단 원자력 기술의 안전 성능을 추가로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부터 SMR 도입을 위한 컨설팅 기업 모집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과 아루프 싱가포르, 서바나 주롱 컨설턴츠, KPMG 서비스 등 24개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모트 맥도널드가 최종 낙점됐다. EMA는 “모트 맥도널드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첨단 원자력 기술과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의 실적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모트 맥도널드는 싱가포르 SMR을 컨설팅 하는 과정에서 ‘홀텍 브리튼(Holtec Britain)’ SMR에 대한 안전·공학·환경·규제 자문과 일반 설계 평가도 진행한다. 홀텍 브리튼은 홀텍의 영국 자회사로, 모트 맥도널드 원자력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홀텍은 현대건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 계약을 맺고 SMR 개발 사업 추진과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는 당초 원전 개발에 부정적이었지만 SMR을 비롯한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SMR의 경우 토지가 부족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싱가포르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과 동맹국 정부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아이온큐는 새로운 기구를 앞세워 민간 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영역을 확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동맹국을 대상으로 양자 기술 지원을 전담하는 '아이온큐 페더럴(IonQ Federal)'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아이온큐 패더럴은 아이온큐가 진행해온 정부 대상 양자 컴퓨팅, 네트워킹 사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아이온큐는 정부 대상 양자컴퓨팅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지원 속도와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 패더럴이 설립된 배경에는 공공부문, 특히 안보 분야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술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들의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이온큐는 이렇듯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패더럴을 구축하게 됐다. 아이온큐 패더널은 로버트 카딜로(Robert Cardillo)가 총괄하게 된다. 로버트 카딜로는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ational Geospatial-Intelligence Agency) 국장을 역임한 인물로, 1983년 국방정보국(DIA)을 시작으로 40여년간 국가 정보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로버트 카딜로는 지난해 아이온큐에 이사로 합류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로버트 카딜로는 아이온큐 패더널을 이끌고 미국, 동맹국 정부와 양자컴퓨팅과 관련해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버트 카딜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국가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상호운용성 표준을 구축해야 한다"며 "아이온큐 패더널의 설립을 통해 정부 기관에 필수적인 양자 기술을 제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사이퀀텀(PsiQuantum)에 투자했다. 사이퀀텀은 엔비디아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협력한다. 사이퀀텀은 11일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시리즈E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70억 달러(약 9조7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엔비디아 계열 벤처캐피털(VC) 엔벤처스와 호주 맥쿼리캐피털, 카타르투자청(QIA), 모건스탠리 계열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등이 있다. 엔비디아와 사이퀀텀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자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그래픽처리장치(GPU)-양자처리장치(QPU) 통합, 실리콘 포토닉스 플랫폼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레미 오브라이언 사이퀀텀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 규모의 내결함성 기계, 즉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퀀텀은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이다. 사이퀀텀은 다른 양자 스타트업과 달리 특수 소재 대신 기존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되는 광자(photonics)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칩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성능 개선을 위해 고효율 단일 광자 감지에 사용되는 초전도 소재와 바륨 티타네이트 등 새 소재를 칩에 도입했다. IBM과 구글이 사용하는 초전도 방식은 온도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해 초저온을 유지하려고 거대한 냉각기를 돌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광자 기반 양자칩은 상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시장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이퀀텀은 올해 2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유틸리티 규모 양자컴퓨터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100만 큐비트 규모 양자칩 '오메가'를 공개했다. 유틸리티 레벨은 양자컴퓨터가 일정 품질을 갖춰 기존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사이퀀텀이 오메가를 설계했고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만들었다. 이 양자칩은 단일 광자를 기반으로, 통신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한 실리콘 광자칩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성능 개선을 위해 고효율 단일 광자 감지에 사용되는 초전도 소재와 바륨 티타네이트 등 새 소재를 칩에 도입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 광업 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파나마 정부와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 재가동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해당 광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공동 투자한 프로젝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광물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2026년 초까지 퍼스트퀀텀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훌리오 몰토(Julio Moltó) 파나마 상무부 장관은 “수주 내 광산에 대한 포괄적 환경 감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감사에는 환경, 사회적, 경제적 영향과 현지 고용 기회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는 SGS파나마컨트롤서비스(SGS Panama Control Services)가 맡으며 약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과가 나온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 대통령은 “연금제도 개혁에 이어 코브레 파나마 재가동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퍼스트퀀텀의 현지 자회사 미네라 파나마(Minera Panamá)와 관련 기업들은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진행 중이던 국제 중재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앞서 이 광산은 2022년 35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며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중 하나로 꼽혔다. 당시 파나마 GDP의 약 5%를 차지했다. 하지만 파나마 대법원이 코브레 파나마 광산을 운영 계약 측면에서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지난 2023년 11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최대 17억 달러(약 2조360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광산 노조, 계약업체들은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으나 파나마 정부는 “감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에서 경찰특공대로 변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경찰은 스팟을 새로운 SWAT(Special Weapons And Tactics) 다목적견으로 도입했다. 스팟은 정찰, 화학물질 탐지 등 특수 임무에 투입된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이전부터 스팟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8월에는 지역 행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레이크찰스 경찰에 투입된 스팟은 1개의 팔과 360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팔에는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집게형태의 손이 연결됐다. 스팟은 해당 손과 팔을 통해 문도 열고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스팟은 4개의 다리를 통해 걷고, 앉고, 기어가기 등이 가능하다. 지난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며 상부에 별도의 장비가 장착되지 않은 스팟은 사이드플립(옆돌기), 백플립(뒤돌기) 등이 가능하다. 조종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에 공급된 스팟은 휴대용 게임기와 같은 형태의 컨트롤러로 조정할 수 있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형태의 비슷한 형태의 기기"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가운데에는 디스플레이, 좌우에는 컨트롤러가 장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육군 지뢰제거 부대는 물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하이네켄, 도미노피자 등에 공급되며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스팟은 TI에서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음향 센서 등을 활용한 점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하이네켄에서는 양조장 유지보수 목적으로 스팟을 도입했다. 도미노피자는 스팟을 이용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현실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외에도 스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 자택 순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영국 국방부, 뉴욕 경찰(NYPD), 이탈리아 국가헌병대, 미군 민간용병기업 등 전 세계 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태블릿로 보이는 카메라 화면과 기능을 기초적인 기능을 이용해 조작이 가능하다"며 "루이지애나주에서 스팟과 같은 다목적 로봇견을 보유한 유일한 SWAT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페르미 아메리카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계획서를 제출했다. 다만 상장 시기와 공모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BS·캔터·미즈호가 IPO 공동 주관사를 맡는다. 페르미 아메리타는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민간 전력망 캠퍼스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제품군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새로운 BESS 제품군을 앞세워 산업용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라이베이거스에서 라스 메가스(Las Megas) 행사를 개최하고 메가팩3(Megapack 3)와 메가블록(Megablock)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대표적인 BESS 제품군인 메가팩의 차세대 제품인 메가팩3는 이전세대 모델(메가팩2)대비 1.1MWh(메가와트시) 늘어난 5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테슬라는 메가팩3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외에 메가팩2와 동일한 인버터와 방화 시스템 등이 사용됐다. 가장 큰 변화는 열 배출구를 간소화해 이전세대 모델에 비해 연결부를 78% 줄였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열 배출구를 줄이는 대신 모델 Y에도 적용된 히트 펌프를 적용해 방열 성능을 극대화했다. 테슬라는 메가팩3가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메가팩3와 함께 대규모 BESS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제작된 중전압(MV) 시스템 메가블록도 출시했다. 중전압은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저전압(1kV 이하)과 고전압(64kV이하) 사이 전압으로 공장과 대규모 상업 시설, 데이터센터 등의 배전망에 사용된다. 메가블록은 메가팩3 4개와 변압기, 스위치기어를 연결한 시스템으로, 에너지 저장용량은 20MWh다. 수명 주기는 25년이며 1만회가 넘는 충전 사이크를 제공한다. 메가블록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메가팩으로만 시스템을 구성할 때보다 23% 더 빠르게 설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비용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메가블록을 활용할 경우 20영업일 만에 1GWh(1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GWh는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테슬라는 내년 말 가동을 시작하는 휴스턴 메가팩토리에서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또한 네바다 LFP 생산 시설과 제3자 파트너 등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메가팩3와 메가블록을 통해 기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전압 시스템을 추가하며 많은 산업 현장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메가팩2는 필요 이상으로 배선이 많이 필요해 설치 현장에서 어려움이 컸다"며 "대부분의 현장이 중전압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블록의 출시로 작업 속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체코 남모라비아주 대표단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방문했다. 원전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0일 남모라비아주에 따르면, 얀 그롤리흐 주지사와 이르지 츠르하 제1 부지사, 마렉 소브카 부지사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달 경남도 공식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아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번 만남에서 대표단은 원전 사업에 대한 남모라비아주의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또한 남모라비아주 지역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남모라비아주는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기계, 전자 등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나노산업과 스마트기술 등 첨단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 대표단은 사천시에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방문해 한국 우주항공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더불어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동식 사천시장을 만나 양국 간 우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캐나다 광산업체 텍리소스(Teck Resources)가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세계 5위 구리 생산업체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거래는 최근 10년간 글로벌 광업 부문에서 체결된 최대 규모 합병으로 꼽힌다. 광물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전력화와 재생에너지에 필수적인 구리의 수요 급증으로 성사됐다. 새 법인명은 앵글로텍(Anglo Teck)으로 정해졌고 합병 완료 후 앵글로 아메리칸 주주가 62.45%, 텍리소스 주주가 37.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본사는 캐나다 밴쿠버에 두고 기존 런던 본사는 간소화된다. 합병 조건에 따라 텍리소스 1주당 앵글로아메리칸 주식 1.33주가 교환된다. 이는 텍리소스 주가 대비 17%의 프리미엄이지만 앵글로아메리칸이 투자자에게 45억 달러(약 6조2600억원)의 특별 배당을 지급하면서 실제 유효 프리미엄은 약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합병 회사는 던컨 완블라드(Duncan Wanblad)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ice) 텍리소스 CEO가 부(副)CEO로 합류한다. 토론토, 요하네스버그에 2차 상장을 추진하고 뉴욕 증시에도 미국 예탁증서 형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합병은 캐나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양사는 최근 몇 년간 ‘핵심 광물 집중 전략’을 강화해왔다. 텍리소스는 석탄 사업 대부분을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에 매각했고 앵글로아메리칸은 석탄, 백금, 다이아몬드 자산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이번 합병의 핵심 배경에는 칠레 북부의 대규모 구리 광산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가 있다. 텍리소스가 최우선 자산으로 꼽는 이 광산은 최근 비용 초과와 운영 차질을 겪고 있다. 텍리소스는 다음 달 대대적인 운영 검토를 단행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용평가기관 기미 크레디트(Gimme Credit)의 수석 채권분석가 프랑크 베카르트(Franck Bekaert)는 “이번 합병은 상당한 가치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 법인은 6개의 구리 광산과 함께 철광석, 아연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구리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에너지 개발사인 페르미 아메리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유료기사코드] NRC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제출한 통합운영 허가신청(COLA)을 검토 대상으로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앞서 지난 6월 재무·환경 정보를 포함한 첫 번째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20일에는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인 AP1000와 관련된 내용의 두 번째 신청서를 냈다. 내년 2월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NRC 측은 페르미 아메리카에 보낸 서한에서 "안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해 미국 텍사스주(州)에 대형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AP1000 원자로는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본보 2025년 8월 25일자 참고 : 현대건설 원전 파트너 美 페르미·웨스팅하우스, 데이터센터 원자로 개발 협력>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AP1000 대형 원전 4기(4GW)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 이하 인텔리안테크)'가 파나소닉의 자회사와 항공기용 우주 저궤도(LEO) 통신 장비를 개발했다. 이번 협력으로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항공기 통신 솔루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됐다. 글로벌 항공기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파나소닉 에비오닉스(Panasonic Avionics Corporation)는 8일(현지시간) 인텔리안테크와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 LEO 네트워크 전용 통신 터미널 시스템을 공개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원웹용 LEO 평판 안테나 콤팩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타링크에 이어 두 번째로 저궤도 위성 통신 안테나를 선보였다. 올 3월에는 기업용 평판 안테나 제품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콤팩트 시리즈 판매를 개시하며 60여곳에 달하는 원웹 파트너사에 안테나를 공급한다고 밝혔었다. 원웹 파트너사에는 파나소닉, 에어버스, 에어텔, AT&T, NEC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개발된 통신 터미널 시스템은 인텔리안테크의 LEO전용 항공 안테나와 모뎀, 컨트롤러를 결합된 형태로, 레이돔이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돼 항공기 적용이 수월하다. 레이돔은 통신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일종의 보호장치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는 해당 터미널에 전자 빔 조향(ESA) 기술과 첨단 설계·통합 분야 기술을 결합해 성능, 설치 편의성, 비용 절감 효과를 모두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해당 시스템의 설치는 하루 밤 안에 가능하며, 비행하는 항공기 내에서 최대 195Mbps 속도와 100밀리초 미만의 지연시간을 갖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는 해당 터미널 시스템을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기존 다중 궤도 안테나 솔루션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의 판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인텔리안테크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손잡고 글로벌 항공기 안테나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제품 판매처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 관계자는 "새로운 터미널 시스템은 항공사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동급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 높은 가성비는 항공사의 기내 커넥티비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항공 부문에 진출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확장을 의미한다"며 "인텔리안의 전문성과 파나소닉의 업계 리더십을 결합해 전세계 항공사에 최고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는 물론 지상 위성 통신 안테나 시스템, 위성 TV 안테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4월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