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Gotion)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주 경제개발공사(Michigan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MEDC)는 최근 고션에 합의된 투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통지서를 발행하고, 보조금 회수 절차를 시작했다. 사실상 미시간 주정부 차원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폐기한 것이다. MEDC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고션에 120일 이상 공장 부지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적격한 활동(eligible activities)'을 하지 않았다며 보조금 의무 불이행 통지서를 발행했다. 당시 MEDC는 통지서를 통해 30일(10월 17일) 안에 의무 이행을 촉구했었지만 상황 변화가 없어 본격적으로 보조금 회수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MEDC는 공장 부지 매입을 위해 투입했던 2360만 달러(약 340억원)를 고션에 청구할 예정이다. MEDC는 지난 2022년 고션 공장 건설에 1억75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었다. MEDC는 "2360만 달러 외에 투자된 자금은 없다"고 전했다. 고션이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에 24억 달러(약 3조4350억원)를 투입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2022년 10월이다. 해당 사업은 그레첸 휘트머(Gretchen Esther Whitmer) 미시간 주지사의 역점 사업으로 분류되며, 주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예고됐다. 고션은 해당 공장을 통해 2350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15만 톤의 양극재와 10만 톤의 음극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문제는 발표 직후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 반대 움직임을 주도한 단체는 마조리 스틸(Marjorie Steele)이 이끄는 경제개발책임연합(EDR)이었다. EDR은 고션 공장이 지역의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공장 건설을 허가하고 대규모 지원금을 약속한 MEDC를 비판했다. 여기에 고션이 중국계 회사라며 지역 공화당 정치인들도 반대를 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기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지원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존 믈리나(John Moolenaar) 하원의원이 앞장섰다. 해당 법안은 지난 7월 발효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에 포함됐다. 이번 사안을 두고 업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연관된 기업들의 투자는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과 미국 내 제조업 생태계 육성에 필요한 기술과 자본을 확보할 길을 막고있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기술 종속 문제와 투자 중단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경제적 현실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SE, 이하 토탈)가 현지 정세 악화로 중단한 200억 달러(약 27조700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프로젝트 재개에 따라 5년째 모잠비크 희소식을 기다리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로이터통신과 조선해양 전문매체 업스트림 등 외신에 따르면 토탈은 프로젝트 파트너사들과 함께 200억 달러 규모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한 불가항력 해제를 발표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토탈은 24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정부에 서신을 보내 프로젝트 재개 사실을 알렸다. 모잠비크 정부가 업데이트된 예산과 일정 변경안을 승인하면 프로젝트 재개는 공식화된다. 토탈은 "프로젝트를 완전히 재개하기 전에 모잠비크 각료회의의 개발 계획 추가안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동안 개발 비용은 당초 예상 가격인 200억 달러에 최소 40억 달러(약 5조7000억원)가 추가됐다. 주주들은 추가 비용 분담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모잠비크 정부와 협상 중이다. 토탈은 모잠비크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제1광구 개발을 추진해오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불가항력을 선언,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본보 2025년 1월 14일 참고 국제사회, 모잠비크 LNG 사업 압박…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촉각'> 이후 다니엘 프란시스코 챠포(Daniel Francisco Chapo) 모잠비크 대통령과 만나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재가동을 예고했다. <본보 2025년 8월 5일 참고 모잠비크·토탈, 가스 프로젝트 재개 협상 타결 초읽기…HD현대 9척·삼성重 8척 LNG선 수주 눈앞> 아프리카 역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 사업인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북동부 카보델가도 주에 위치한 LNG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해상1 광구 내 골피노·아툼 가스전을 개발하고 LNG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 세제곱피트(ft³)에 이르며, 토탈은 연간 최대 4300MTPA(만톤)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지연으로 가동은 당초 예상보다 약 5년 늦은 2029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엔지니어링은 90% 완료됐으며, 가스터빈은 해외에서 건설 중이고, 완성된 부품은 불가항력 해제 직후 도착할 예정이다. 모잠비크 LNG 생산량 1300만 톤 중 거의 90%에 대한 계약이 체결됐다. 중중국 국영 해양석유기업(CNOOC)와 프랑스 전력공사(EDF), 영국 석유기업인 쉘(Shell)에 판매된다. 토탈의 프로젝트 재개에 따라 5년째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신조 계약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 상반기 미국수출입은행의 모잠비크 LNG 사업 자금 지원 결정으로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토탈이 프로젝트를 연기하면서 선박 발주도 미뤄졌다. <본보 2025년 6월 4일 참고 HD현대삼호·삼성중공업, 모잠비크 LNG선 건조 의향서 또 연기>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토탈에너지스와 LOI를 체결한 뒤 5년째 수주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할 9척은 일본 MOL이 5척, K-라인이 4척을 각각 운영하고, 삼성중공업의 건조물량은 일본 NYK와 그리스 마란가스가 4척씩을 맡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보험 전문 신용평가사 AM베스트가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리포 일반 보험'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재무 건전성과 영업 실적,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7일 AM베스트에 따르면 리포 보험의 재무 건전성 등급은 ‘A-(우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a-(우수)’, 인도네시아 국가 등급(NSR)은 ‘aaa.ID(탁월)’로 각각 부여됐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AM베스트는 “리포 보험의 위험 조정 자본 적정성(BCAR)은 매우 강한 수준이며, 내부 자본 창출을 바탕으로 현재의 재무 건전성 평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포 보험은 중간 수준의 자본 기반을 보유하고 있지만, 낮은 변동성의 건강보험 및 단기 신용보험 상품에 집중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 인수 레버리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품들은 자본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AM베스트는 리포 보험의 투자 전략에 대해 "유동성이 충분해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며 "자산 대부분이 채권과 정기예금에 배치돼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리포 보험 영업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AM베스트는 “최근 5년(2020-2024)간 리포 보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에 달했다”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수익성은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리포 보험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AM베스트는 “건강보험이 핵심 사업인 가운데 보험 인수 포트폴리오가 적절히 다각화 돼 있다”며 “최근 신용보험 진출과 건강보험 요율 인상 효과로 현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23년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리포 보험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올해 3월 한화생명은 리포 보험 지분 46.6%를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완료시 지분은 한화생명 12.9%, 한화손해보험 61.5%로 변경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의 보조금을 삭감했다. 미국 켄터키주(州) 폐배터리 재활용 신공장 건설 재개에 차질이 우려된다. 27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어센드 엘리먼츠의 켄터키 신공장 사업에 대한 1억1000만 달러(약 1600억원) 규모 미집행 보조금을 취소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3억1600만 달러(약 4600억원) 규모 보조금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중 2억600만 달러(약 3000억원)만 지원받고 남은 보조금이 취소됐다. 오스틴 어센드 엘리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부의 보조금 삭감 결정에도 우리는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삭감된 보조금은 채권,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른 자금원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켄터키 홉킨스빌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에이펙스(Apex) 1'을 건설 중이다. 다만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내년 재개될 예정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애초 이 공장에서 양극활물질(CAM)과 전구체(pCAM)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Chasm·수요 정체 구간)과 이차전지 시장 위축 등으로 CAM 공장 건설을 취소하고, pCAM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본보 2025년 3월 6일자 참고 : 美 어센드엘리먼츠, 양극활물질 생산공장 건설 취소…"전기차 캐즘·트럼프 영향" 어센드 엘리먼츠는 메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개별 금속 추출 공정이 간소화되면서 원가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 미래에셋캐피탈, 신한투자증권, 세아홀딩스 투자전문 자회사 아이언그레이 등 많은 국내 기업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어센드 엘리먼츠를 비롯해 총 7억 달러(약 1조100억원) 규모 친환경 보조금 취소를 확정했다. 보조금 취소 대상에는 △합성흑연 생산업체 애노비온 △수산화리튬 제조사 아메리칸 배터리 테크놀로지 △리튬인산철(LFP) 소재 업체 ICL △친환경 유리 제조사 럭스월 등이 포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반도체 시장이 2030년 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확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이 관측된다. 하지만 내부 제조 역량은 부족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독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연평균 10.3% 성장해 2030년 약 326억 달러(약 47조원)로 예상된다. 집적회로(IC) 부문은 연평균 약 5.2% 성장, 2025년 약 124억 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159억 달러(약 23조원)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IC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조사기관 스텔라마켓 리서치는 독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30년 최대 약 152억10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있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단순 이동 수단에서 고성능 데이터 처리 플랫폼으로 변모하며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관 모어인텔리전스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가치가 2025년형 전기차(BEV) 기준 약 2000달러(약 280만원)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도 중요한 원인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엣지 컴퓨팅, 인공지능(AI) 도입이 산업 현장에서 활발히 진행되며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성장세다. 유럽이 개인 데이터의 외부 전송에 엄격한 제한을 두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독일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멧인사이츠는 독일의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1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독일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은 제한적이다. 독일은 인피니언 사업부에서 분사해 출범한 커몬다(Qimonda)를 중심으로 글로벌 D램 시장에 진출했다. 커몬다가 2009년 파산하며 대규모 반도체 제조 기반이 사라졌다.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독일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독일 메모리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2억1596만 달러(점유율 17.2%)로 3위를 차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은 반도체 소자 미세화와 고성능 칩 확대에 힘입어 정밀 검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 기업이 맞춤형 시험 솔루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결함 검사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5억 달러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2034년 약 17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시장은 작년 기준 약 52억 달러 규모로 북미가 전체 수요의 39%를 점유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미국의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수입 규모는 총 6억9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말레이시아가 2억 달러로 전체의 31.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일본 1억7600만 달러, 이탈리아 6500만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40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는 반도체 칩이 설계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최종 검사와 웨이퍼 레벨 테스트 공정에 필수적이다. 칩 내부 전류·전압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미세한 전기적 이상을 판별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장비는 트랜지스터, 메모리 셀, 인터커넥트 등 내부 신호를 측정해 설계 오차, 누설 전류, 타이밍 불량 등 미세 결함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 광학·전자빔 기반 검사와 달리 전기 시험 장비는 칩 내부 회로와 신호 응답을 직접 측정할 수 있어 제품 품질과 신뢰성을 결정하는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AI와 머신러닝 기반 분석 기술이 접목되면서 검사 시간 단축, 병렬 테스트, 고주파 신호 분석, 오탐률 최소화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테라다인은 AI 반도체용 테스트 플랫폼 울트라플렉스플러스(UltraFLEXplus)를 개발해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병렬 테스트 기능과 고속 신호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의 주요 경쟁사는 △테라다인 △케이엘에이(KLA)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내셔널 인스트루먼츠(NI) 등이다. 이들의 주요 고객사에는 인텔,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이 포함되며,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메모리, 로직, ATE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미세 공정 확대와 고성능 반도체 증가로 고정밀 전기 시험 장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데이터센터용 AI 칩, 방산·항공용 반도체 등 특수 응용 분야에서는 맞춤형 시험 솔루션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전기차용 반도체 모듈 내구성 시험 △데이터센터용 AI 칩 전력 효율 및 발열 분석 △항공·국방용 반도체 극한 환경 전기 안정성 평가 등 분야별 맞춤형 테스트 솔루션 개발을 통한 기술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수 응용 분야에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트라(KOTRA) 시카고무역관 관계자는 "테스트 장비의 측정 정밀도와 응답 속도가 주요 경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 라인용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특정 응용 분야 맞춤형 시험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다운로드 수 정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을 기반으로 아시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과 효과적인 수익화 전략이 일본 시장의 강점이자 한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모바일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7월까지 1년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110억 달러(약 15조8250억원)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15억 달러(약 16조5485억원) 매출을 올린 중국 iOS 시장에 이은 아시아 2위 기록이다. 한국은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를 기록하며 일본 시장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운로드 수는 6억2800만 건으로 아시아 9위에 그쳤다. 다운로드 수 기준 1위는 82억3000만 건의 인도였으며 그뒤를 인도네시아(31억6000만 건), 파키스탄(15억1000만 건) 등이 이었다. 일본의 다운로드 건 수는 2020년 정점을 찍은 이후 연간 6억 건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플랫폼별로는 iOS가 다운로드와 수익 모두에서 구글 플레이에 우위를 점했다. 센서타워는 다운로드 수가 정체됨에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인앱구매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는 이유로 △수십 년간 이어온 '콘솔 게임 유산' △지식재산권(IP)의 힘 △게임이 일상에 깊숙이 뿌리내린 문화 △매우 높은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 △충성도 높은 플레이어 기반 △효율적인 수익화 전략 등을 뽑았다. 즉 강력한 IP를 통해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의 규모를 유지시키면서, 다양한 수익화 전략을 통해 팬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 높은 수익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런 강력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일본 게임사들도 모바일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게임사들은 안정적인 내수 매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게임 퍼블리셔들의 게임 다운로드의 8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매출의 70% 가량을 본토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센서타워는 향후 일본 게임 시장에서는 더 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센서타워는 "일본 게임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퍼블리셔는 모바일, PC, 콘솔 전반에서 더 넓은 이용자에 어필하면서도 수익을 유지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에 걸맞은 압도적인 경제적 파급력으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소장'의 영역으로 팬덤 소비를 유도하고, 극장 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6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달 3일 발매한 12번째 정규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이 발매 첫 주에만 400만2000장 판매됐다.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통산 15번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빌보드 200 1위를 많이 차지한 가수는 19회의 비틀스 뿐이다. 또한 인기곡 차트인 빌보트 핫 100의 1위부터 12위까지를 모두 석권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을 밀어내기도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는 미국의 음악 소비 방식 자체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을 디지털 다운로드, 카세트테이프, CD, LP 등 38가치 버전으로 출시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던 많은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작극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LP 버전을 구입한 구매자 절반 가량이 LP 플레이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뉴욕무역관과 인터뷰한 한 구매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CD 4종을 구매했지만 음악은 스트리밍으로 듣는다"며 "CD 플레이어는 없고 앨범은 소장용으로 구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음악 산업을 넘어 극장가로 확장됐다. 스위프트는 앨범 발매일에 맞춰 영화관 체인 AMC(AMC)와 협력, 3일간 특별 상영회 '더 오피셜 릴리스 파티 오브 어 쇼걸'을 개최했다. 90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가사 영상 등이 포함됐으며, 3일간 약 3400만 달러(약 4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필두로 미국 음악 산업의 소비형태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한정판 앨범, 팬 전용 콘텐츠, 공연 실황 영상 등 K-콘텐츠 기반의 프리미엄 상품 기획력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의 음원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팬덤 플랫폼 운영사 등은 미국 내 리미티드 에디션·굿즈 유통·극장형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 협업 및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생산 수주를 확보했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외부 고객 확보와 첨단 공정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5일 미국 반도체 전문지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 3(Maia 3·코드명 그리핀)' 칩을 인텔의 18A 또는 18A-P 공정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이 확보한 복수의 고객사 중 공개 가능한 대형 AI 고객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사례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18A 공정은 반도체 회선폭을 2나노미터(nm) 수준으로 구현하는 인텔의 첨단 제조 기술이다. 18A-P 공정은 기존 18A 대비 리본펫(RibbonFET)과 파워비아(PowerVia) 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개선한 버전이다. 인텔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팹 52(Fab 52)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노트북용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프로세서와 서버용 '제온 6+(Xeon 6+)' 제품도 18A 공정으로 생산 중이다. 18A-P 공정은 기존 18A 대비 리본펫(RibbonFET)과 파워비아(PowerVia) 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개선한 버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아 시리즈는 자사 클라우드 AI 연산과 학습용으로 설계된 맞춤형 가속기다. 1세대 모델인 '마이아 100'은 TSMC 5나노 공정과 CoWoS-S 인터포저 기술로 제작됐으며, 820㎟ 다이에 64GB HBM2E 메모리를 탑재하고 최대 700W TDP, 3 PetaOPS(6비트 기준)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마이아 3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세대에 해당하며, 18A 공정 기반 생산으로 이전 세대 대비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AI 칩의 대량 생산을 당초 올해 하반기에서내년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인텔과의 파운드리 계약을 통해 설계 일정 지연에도 첨단 공정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인텔 입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이후 오랜 과제로 여겨온 외부 대형 고객 확보와 첨단 공정 신뢰도 입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5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인텔의 18A 공정은 이들보다 한 세대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2021년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18A, 14A 등 차세대 노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2030년까지 세계 2위 파운드리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로아티아가 2050년 최대 50TWh로 성장할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원전을 설립한다. 원전 건설로 연간 수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하고 수천명의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최적의 파트너로는 중국을 꼽고 그 이유로 경쟁력 있는 가격과 납기를 들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N1TV 등 외신에 따르면 두쉬코 초라크(Duško Čorak) 원자력연구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원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3~4년 동안 크로아티아의 전력 소비 증가율은 3% 이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현재 연간 20GWh 수준인 전력 수요가 2050년 40~50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급원은 부족하다. 기존 화력발전소는 점차 폐쇄되고 태양광과 풍력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 초라크 소장은 "크로아티아는 전체 전력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며 "에너지 시스템은 국가 경제의 척추와 같으며 에너지 자급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가 안보 자체가 위태로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 인프라 건설을 최소 20년 이상 내다보고 계획해야 한다"며 "한 발전소를 짓는 데에도 10년 이상 소요되며 특히 원전은 훨씬 복잡한 절차를 밟고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여러 후보지를 조사하고 입지를 살피고 있다. 초라크 소장은 원전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설명했다. 그는 "가령 1000MWh 규모의 원전이 건설된다면 연간 6억~10억 유로(약 1조~1조66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운영 인력 약 1000명, 건설 인력 약 5000명이 일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시절인 1970년대 원전 건설을 추진한 바 있다. 비르(Vir)와 프레블라카(Prevlaka), 에르두트(Erdut) 등 3개의 후보지를 정하고 지진 안전성과 환경 영향 등을 연구했다. 에르두트는 최적의 입지로 꼽혔다. 냉각용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안정적이어서 대규모 원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실제 원전 건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유고슬라비아 내 정치 상황과 1986년 체르노빌 사고로 원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원전 사업에 다시 나서며 잠재 파트너도 살피고 있다. 초라크 소장은 "중국이 건설한다면 가장 빠르고 저렴할 것"이라며 "비용은 약 60억 유로(약 10조원) 추산되며 당장 건설 결정이 내리진다면 8~15년 이내 원전이 완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통해 지구 생명체의 '종말 시점'을 예측했다. 나사는 인류가 다른 생명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생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며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사와 일본 도호대학교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지구에서 생명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를 모델링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지구 생명체의 종말 시점은 태양의 수명에 달려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태양의 영향으로 지구가 계속해서 가열돼 10억2021년 뒤에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시뮬레이션은 태양이 점차 뜨거워지고 팽창하면서 지구 표면을 극단적인 상태로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양의 영향력 확대로 지구 대기 상태도 점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 방출과 강한 태양 폭풍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대기중 산소 농도가 줄어든다는 것. 이에 인류의 종말 시점은 10억년보다 더 이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지구상의 생명체 종말은 서서히 그렇지만 되돌릴 수 없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인류의 생존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폐쇄형 생명 유지 시스템이나 인공 거주지를 조성해 최대한 거주 가능한 환경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 등 제시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대안은 일론 머스크가 주장한 다행성종 대안이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가 유사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3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태양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결국 지구는 뜨거워져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금성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행성종이 돼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으면 지구 생명 소멸은 확실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유인 기지화 하기 위해 스타십 우주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전략을 고민해야한다"며 "나사와 스페이스X 등이 주도한 화성 탐사, 유인 기지 건설이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됐을 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가 에이수스(ASUS)와 협력해 새로운 휴대용 콘솔을 내놓으면서 하드웨어 전략이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등장했다. MS는 자체 콘솔도 개발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전략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최근 MS와 협업해 제작한 휴대용 콘솔 '로그 엑스박스 엘라이(ROG Xbox Ally)'를 출시했다. 로그 엑스박스 엘라이는 MS의 윈도우(Window) 운영체제(OS) 기반으로 구동돼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휴대 가능한 게임용 PC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엑스박스 이름은 달고 있지만 엑스박스는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런 평가로 인해 엑스박스가 자체 콘솔 하드웨어 개발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엑스박스가 자체 콘솔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신 범용 OS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사라 본드(Sarah Bond) 엑스박스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을 개발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에이수스와 협력한 이유는 더 빠르고 혁신적으로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로그 엑스박스 엘라이는 엑스박스 게이밍 환경을 즐기는 여러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게임 패스(Game Pass) 총괄을 맡았던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프라이즈픽스 최고경영자(CEO)는 MS의 콘솔 전략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크 이바라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하드웨어와 독점 게임, 심지어 콘솔 기기에 필수적인 전용 OS까지 포기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바라는 "엑스박스는 이제 퍼블리셔일 뿐"이라며 "보유한 게임이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에 출시되는데 콘솔을 계속 만드는 것은 바보나 하는 행동"이라며 MS의 콘솔 전략에 대해서 직격했다. 업계는 MS가 독자 콘솔을 개발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밸브의 글로벌 PC 게임플랫폼 스팀(Steam)을 따라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팀은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41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며 "MS가 배워야할 것은 다양한 게임 라인업 뿐 아니라 스팀의 편리한 반품 정책 등 소비자 친화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