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미국의 실리콘 전고체배터리 개발 스타트업 '블루커런트(Blue Current)'에 투자했다. 아마존은 이번 블루커런트 투자를 통해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커런트는 연장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통해 80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은 아마존이 주도했으며 코흐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스(KDT), 피드몬트 캐피탈, 러신 캐피탈 파트너스, 앨런 앤 컴퍼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 따라 아마존의 제임스 해밀턴 부사장이 블루커런트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2014년 설립된 블루커런트는 실리콘 기반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개발해왔다. 블루커런트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실리콘 음극을 개발하는데 집중해왔다. 실리콘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지만 액체 전해질과 반응성이 높아 사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블루커런트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배터리에서는 실리콘 음극이 핵심 소재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블루커런트의 실리콘 음극 기술이 관심을 받는 것은 상용화가 수월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블루커런트의 기술은 실리콘이라는 흔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에 이용되는 장비와 도구를 사용해 생산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상용화에 필수적인 낮은 가격과 빠른 생산 속도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블루커런트는 이번에 아마존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실리콘 전고체배터리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블루커런트는 1~2년 내에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를 상용화하는 것으로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블루커런트 관계자는 "미국 내 제조역량을 확보하면서도 전고체배터리 상용화를 막는 위험요소를 제거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니즈를 해결하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해밀턴 아마존 부사장은 "블루커런트의 접근방식은 전고체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도입을 가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음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의 중국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중국 판매 가격은 한국보다 60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1TB 모델까지 출시하며 화웨이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사전 예약은 출시 전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한정된 수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2일 한국에서 먼저 공개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첫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의 트라이폴드폰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 XT'다. 화웨이는 지난 9월 2세대 트라이폴드폰 제품인 '메이트 XTs'도 출시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펼치면 253㎜(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접었을 때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쪽의 두께가 3.9㎜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Mobile Platform for Galaxy)'으로 구동되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대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탑재하고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다. 펼쳤을 때에는 각 디스플레이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안정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내구도를 높이기 위해 힌지를 보호하는 하우징에는 티타늄 소재가 사용했고,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Advanced Armor Aluminum)'이 적용했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Corning® Gorilla® Glass Ceramic 2)', 후면은 특수 배합한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적용했다. 업계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중국에 출시되면서 화웨이 메이트 XTs와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모델 구성과 가격 정책도 메이트 XTs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16GB 메모리, 512GB 스토리지 제품 뿐 아니라 16GB 메모리, 1TB 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한다. 국내에는 512GB 스토리지 모델만 출시됐다. 이는 256GB, 512GB, 1TB 스토리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화웨이 메이트 XTs와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16GB/512GB 모델은 1만9999위안(약 416만원)에 판매된다. 1TB모델은 2만1999위안(약 45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 XTs 256GB 스토리지 모델은 1만7999위안(약 375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512GB 모델은 1만9999위안, 1TB 모델은 2만1999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폴딩 방식의 차이가 두 제품의 경쟁력 차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G'자 폴딩 방식으로 양 옆에 화면이 안으로 접히고, 접힌 상태에서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주 화면으로 사용된다. 이에 바 타입과 10형 대화면 등 2가지 화면 형태만 제공한다. 반면 메이트 XTs는 'Z'자 형 타입으로 아웃폴딩과 인폴딩이 결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바 형태를 비롯해 중간 크기 화면, 대화면 모두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출시 직후 유사한 모델 구성과 가격을 앞세워 메이트 XTs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폴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연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출시는 내년 1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튀르키예가 미국 테라파워와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량 2만MW를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 다각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5회 튀르키예 에너지 서밋’에 참석해 원전 개발 상황을 공개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와 SMR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최소 5000MW 규모의 SMR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으로, SMR 같은 차세대 원자로와 의료용 동위원소 분야 등 첨단 원자력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규모와 용량이 작은 차세대 원자로다.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후 발전소 부지에서 조립할 수 있어 건설 기간 단축과 초기 비용 절감, 에너지 수요 대응에 용이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1년부터 SMR 도입에 관심을 가져왔다. 에너지·천연자원부는 다양한 모델을 평가하기 위해 기술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와 공동 워크숍도 개최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한국, 미국, 캐나다의 글로벌 SMR 개발사들과 초기 접촉을 시작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전략적 민간 원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폴란드의 첫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대한 국가보조금을 승인했다. [유료기사코드] EU 집행위원회는 10일 EU 규정에 따라 폴란드 최초 원전 건설·운영을 지원하는 재정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폴란드는 심층적인 조사 과정에서 위원회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 지원 패키지의 핵심 요소를 수정했다"며 "최소 가격을 보장하는 차액 계약 제도(CfD·Contracts for Difference) 기간 단축 및 산정 방식 개정 등 시장 경쟁을 부당하게 왜곡하지 않도록 중요한 조정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차액 계약 제도는 전력 거래 가격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기준 가격을 설정하고 그 기준 가격과 전력 거래 가격 간의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폴란드 정부는 EU의 지적을 반영해 차액 계약 제도 기간을 60년에서 40년으로 단축하고, 보장 가격을 자금조달 차액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북부 포메라니아에 제1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1250㎿(메가와트) 규모 원자로 3기를 배치한다. 미국 원자력 전문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이 사업을 주도한다. 총사업비는 420억 유로(약 70조원)로 추정된다. 2028년 첫 원자로 건설을 시작해, 203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폴란드는 사업비의 약 30% 수준인 140억 유로(약 24조원)를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국가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워시 모티카 폴란드 에너지부 장관은 "폴란드 최초 원전 건설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이 프로젝트의 엄청난 잠재력을 강조한다"면서 "원전은 국가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 시행사로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 자회사인 빈스피드를 선정했다. 베트남이 고속철 사업을 자국 기업에 맡기면서 “약 100조원에 이르는 남북 고속철 사업도 베트남 기업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의 투자 추진 방침을 승인하면서 사업 시행사로 빈스피드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호치민시 중심부와 껀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 구축 프로젝트다. 9/23공원을 출발해 껀저 지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4km·최고 속도 350km/h의 복선철도 사업이다. 상업 운행 단계에서는 6편성(예비 1편성) 운행될 예정이며, 편도 운행 기준 이동 시간은 약 20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지방세로 조달하는 부지 정리 비용 약 13조 동(약 7200억원)을 제외하고, 약 102조4300억 동(약 5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착공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으며 완공 시점은 오는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스피드는 그동안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여왔다. 응웬 안 뚜언 빈스피드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8월 한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의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8월 28일 참고 빈그룹 "호치민 고속철 추진"...李 대통령 협력 당부했던 베트남 고속철도도 결국 혼자서?> 이번에 빈스피드가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을 맡게 되면서 “약 100조원에 이르는 남북 고속철 사업도 빈스피드가 단독으로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 고속철 사업은 베트남 수도인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치민을 잇는 사업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프랑스까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고속철 등 인프라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현대로템과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이 원팀을 이뤄 수주를 준비했다. 다만 빈스피드가 아직 고속철 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합작 투자 형식으로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국과 중국, 프랑스가 기술 제휴와 투자에 적극적이라서 빈스피드가 파트너십 체결을 모색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기업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가 160억원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 LG그룹이 추가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항공우주용 배터리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사우스8은 1100만 달러(약 16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소재기업 고어와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주도했다. LG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추가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22년 이 회사에 처음 투자했다. 사우스8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LiGas)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액화 기체 전해질은 영하 20도 부근에서 정상 작동이 어려운 기존 액체 전해질과 비교해 어는점이 훨씬 낮아 우주 같은 극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화재 발생 위험성도 현저히 낮다. 전지 내부의 액체 용매가 급격히 기화하면서 셀 온도를 낮추고 기화된 전해질이 빠르게 외부로 배출돼 전지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전환된다. 사우스8는 신규 자금으로 샌디에이고 공장을 증설해 액화 기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 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후 방산·항공우주 기업과 품질 테스트를 거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정우 사우스8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액화 기체 전해질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저온이나 고고도에서 높은 성능을 구현하도록 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제조 역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8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손잡고 영하 60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항공우주용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KULR 테크놀로지 그룹과 미 항공우주청(NASA)이 추진하는 '항공우주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다. 사우스8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액화 기체 전해질 및 이에 특화된 주액 기술, 특수 외장재 등을 활용한 배터리 셀을 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극저온에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셀 설계, 최종 배터리 셀의 성능 평가와 분석 등을 담당한다. 또 사우스8은 방호 장비 개발사 갈비온과 협력해 극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군사용 전력망에 액화 기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를 통합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해군이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 이하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잠수함 건조 속도를 높인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잠수함 생산 일정을 단축시키고, 효율성을 증대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수년간 추진해 온 잠수함 전력 현대화를 위해 팔란티어와 협력한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잠수함 건조에 활용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의 공급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해군은 팔란티어의 AI와 자율 기술 도입으로 잠수함 생산 지연과 비용 초과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 팔란티어는 성명을 통해 "해군과 추진하는 'ShipOS'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공급망·생산성 최적화 솔루션 파운드리(Foundry)와 이를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AIP)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해군은 조선 속도를 높이고 유지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팔란티어와 협력해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ShipOS'(조선 운영 체제)를 발표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조선소, 공급업체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해 협업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를 지원하나 궁극적으로는 항공모함과 제트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팔란티어가 해군에 공급하는 솔루션 '팔란티어 파운드리'는 기업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온톨로지 기반 운영 시스템이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업무 관리 툴을 직접 설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통합 → 정리 → 시각화 → 시뮬레이션 → 실행 연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중앙운영체계(Central Operating System)로 운영 최적화, 전략적 의사결정, 공급망 관리, 리스크 예측·완화, 비용 절감, 제품·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실행을 돕는다. 데이터 활용과 분석을 위해 삼성E&A와 모건 스탠리, 머스크, 에어버스, 릴리움 등도 도입해 사용했다.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은 2023년 GPT-4를 필두로 등장한 생성형 AI 혁명에 대응해 개발된 현실친화형 AI 운용 시스템이다. AIP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AI를 실제 업무에 안전하게 적용해 주는 '작전 지휘소'로 활용한다. 팔란티어는 미 해군에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급으로 잠수함 생산을 지원하는 핵심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핵심 제품군으로 △공급망 ·생산성 최적화 솔루션 '파운드리'(Foundry) △테러·사이버 대응 소프트웨어 '고담'(Gotham) △운영 자동화 플랫폼 '아폴로'(Apollo)’ △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AIP'(AI Platform) 등이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 주주들이 총 53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합병안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거래는 캐나다 주요 광물기업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세계 5위 구리 생산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양사는 각각 열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새 법인명은 ‘앵글로 텍’으로 정해질 예정이고 지분 구조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62.45%, 텍리소스가 37.6%를 보유하게 된다. 캐나다 광물 자원 매체 마이닝닷컴은 “앵글로 아메리칸의 콜라후아시와 광산과 텍리소스의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이 합쳐질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호주 BHP가 가진 세계 최대 구리광산 '칠레 에스콘디다'를 능가하는 규모”라고 전망했다. 던컨 완블래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중요 광물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고 구리에 70% 이상 노출된 세계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이번 합병과 관련한 '국가 안보 심사'를 연장 없이 종료한 바 있다. 앞서 BHP는 지난달 먼저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시도했으나 3일 만에 제안을 철회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구리 부문은 경쟁력이 있었지만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 다른 포트폴리오가 인수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AI 로봇 기업 '스킬드AI(Skild AI)'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스킬드AI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추정됐다. 올해 초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평가 받은 기업가치(49억 달러·약 7조2100억원)의 3배 수준이다. 당시 투자에는 삼성과 LG 등이 참여했다.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스킬드AI는 지난 2023년 설립된 AI 로봇공학 기술기업이다. 공동 창업자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는 컴퓨터 공학과 로봇 사이언스 분야에서 저명한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 출신이다. 스킬드AI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모델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스킬드AI는 지난 7월 범용 로봇 모델 '스킬드 브레인'을 공개했다. 공개 영상에는 로봇이 접시를 집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스킬드AI는 LG CNS,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LG CNS는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산업 현장의 데이터로 파인튜닝, 즉 세부 조정돼 기존 로봇이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에는 로봇을 작동시키기 위해 업무별로 모델을 개발·제어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산업 현장의 업무 사진·영상 데이터만으로 빠르게 학습해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무기 도입 전략을 다변화하는 이라크의 방산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외교적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내년 초부터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를 공급하며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수출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암와즈 미디어(Amwaj.media)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뉴라인스 연구소의 니콜라스 해라스 전략혁신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과 이라크의 국방 파트너십은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국방 기술을 과시할 수 있는 시장을 찾고 있으며, 이라크는 신뢰할 수 있는 방위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라크는 주로 러시아와 미국에서 무기를 사들였다. 하지만 조달처를 다각화하면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무기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고, 서방 국가들보다 정치적인 제약도 덜해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RANE(Risk & Insurance Network & Exchange)의 프레디 쿠웨이리 안보 전문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밖 미국 동맹국"이라며 "러시아나 중국에서 조달할 때와 달리 정치적 마찰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작년 9월 LIG넥스원과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부터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Thabit Mohammed Saeed Al-Abassi) 이라크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천궁Ⅱ'를 "매우 진보된 무기"라고 호평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천궁Ⅱ의 도입을 시작으로 K2 전차, KF-21 구매를 검토하며 양국 방산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2 전차는 노후화된 전차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크는 현재 2009~2012년 도입한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140대와 2010년대 후반 러시아에서 구매한 T-90S 전차 73대를 운용하고 있어 전차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에 추가 발주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2014년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당시, 이라크군에 판매한 전차가 친이란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연합체 PMU로 흘러들어가 미국은 곤혹을 치렀다. 2017년 PMU와 쿠르드군의 분쟁에서 에이브럼스 전차가 훼손되면서 PMU의 미국산 전차 운용 사실이 재확인됐고, 미국은 결국 후속 지원을 중단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며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는 대안으로 K2 전차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회사 호리즌 엔게이즈(Horizon Engage)의 알렉스 알메이다 애널리스트는 "K2 전차의 도입 가능성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라크는 한국과의 방산 파트너십 확대에 분명 관심히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리 가격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이 내년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예고하면서 수요 전망이 개선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1.3% 상승한 톤당 1만1771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LME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3일 2.6% 급등하며 톤당 1만14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본보 2025년 12월 4일 참고 재고 부족에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구리값, 사상 최고치 경신> 이번 구리 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내년 재정·통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코프코 퓨처스의 애널리스트 쉬완치우는 “정치국 회의 결과는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제시했다”며 “전력망 업그레이드와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정책 지원으로 구리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구리에 대한 대규모 관세 가능성을 앞두고 미국의 구리 비축량이 증가한 것도 구리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중국 CITIC 증권은 “글로벌 정제 구리 공급 부족량이 내년 45만 톤에 달할 수 있다”며 “신규 광산 투자 유치가 이뤄지기 위해 내년 구리 가격은 톤당 평균 1만200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은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34%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구리 광산 가동 중단 사태도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해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영국 방위산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 그룹의 잠수함 부문이 호주·영국·미국 3국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핵추진 잠수함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영국 내 주요 원자력 기술 기업들과 손잡는다. 최대 4억 파운드(약 6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급증하는 원자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잠수함 추진체계 분야에서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 (잠수함 부문)는 △아시스템(Assystem) △앳킨스레알리스(AtkinsRéalis) △프레이저-내시(Frazer-Nash) 등 3개 사와 '역량 보증 전략적 파트너십(CASP)'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롤스로이스 잠수함 역사상 '가장 큰' 단일 공급망 계약 중 하나로, 영국 국방부(MoD)와 오커스 협정에 따른 원자로 생산 확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는 영국 해군의 잠수함 프로그램과 광범위한 국방 원자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파트너사들의 △엔지니어링 역량 △원자력 전문기술 △각종 전문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는 오커스 합의에 따라 영국과 호주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공격형 잠수함에 탑재될 모든 원자로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의 핵심 제조 및 운영 시설인 더비(Derby) 레이네스웨이(Raynesway) 공장을 두 배 규모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제조·엔지니어링 등 핵심 분야에서 1000개 이상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 전반에서도 수백 개의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워커(Chris Walker)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 공급망 이사는 "영국 전역에서 원자력 르네상스가 진행 중이며 고급 전문 역량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복잡한 원자력 프로그램 수행과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각 기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서브마린즈는 65년 넘게 영국 해군 핵잠수함 추진체계를 공급해왔으며, 원자로 설계·제조·해체를 단일 조직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민간 기업이다. 이번 CASP 체결은 영국 방위산업 핵심축인 원자력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오커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의 튀르키예 합작 파트너사인 키바르홀딩스가 중국·인도네시아산 냉연강판을 대상으로 한 관세율을 내년 1분기께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자릿수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망하며 자국 제조사 보호를 위해 튀르키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바카디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위스키 숙성 창고에 투입했다. 바카디는 스팟을 기반으로 일부 위스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균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