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유해 물질을 확산시켜 암과 유산 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마존은 관련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며 적극 반박했다. 오히려 해당 오염 물질이 이전부터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미국 유명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오리건주 모로우 카운티 보드먼에 위치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데이터센터가 지역 식수원의 질산염 오염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역사회에서는 해당 문제가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으며, 현재는 각종 소송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스톤에 따르면 해당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때는 2022년 모로우 카운티 3인 위원회 의원인 짐 도허티가 문제를 삼으면서다. 짐 도허티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주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암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들은 물과 건강을 연관짓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모로우 카운티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식수원의 질산염 오염이 주요한 문제로 다뤄져왔었다. 실제로 오리건주 환경부(DEQ)는 1991년부터 모로우 카운티의 유일한 수원지인 로어 유마틸라 분지 대수층의 독소 조사를 진행해왔다. 질산염은 산화제, 화학 비료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질산염은 소량이라도 꾸준히 접촉하게 될 경우 암, 유산 등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로우 카운티 지역은 원래 사막이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화학 비료를 살포해 현재는 태평양 북서부 최대 규모 낙농업체인 쓰리마일 캐니언 팜스, 맥도날드에 감자튀김용 감자를 공급하는 램 웨스턴 등이 자리를 잡았다. 화학 비료의 꾸준한 살포로 로어 우마틸라 분지 대수층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DEQ에 따르면 2015년 해당 대수층의 평균 질산염 농도는 1992년 조사 시작 이후 4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우물에서는 주 기준치인 7ppm보다 10배가 많은 73ppm이 검출되기도 했다. 짐 도허티 등은 더 나아가 2011년 지역에 자리잡은 AWS 데이터센터가 질산염 오염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보고있다. AWS 데이터센터가 장비 냉각을 위해 대수층에서 물을 대량을 끌어올리면서 농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대수층으로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 또한 냉각 과정에서 일부 물이 증발하면서 질산염 농도가 높아진 오염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리사 레반도프스키 아마존 대변인은 롤링스톤에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은 전체 상수도 시스템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 수질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질 문제도 데이터센터가 개장하기 전부터 있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모로우 카운티 수질 문제는 법원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집단 소송 전문 변호사 스티브 버먼이 지역 주민 6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것. 해당 소송의 피고는 폐수를 처리하는 모로우항만을 비롯해 햄 웨스턴 등 4개 농업회사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Vale)와 스위스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Glencore)가 캐나다에서 구리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정이다. [유료기사코드] 발레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글렌코어와 캐나다에서 공동 구리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드베리 분지 인근 부지에서 16억~20억 달러(약 2조3500억~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향후 21년간 연간 88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합작 투자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구리 외에 니켈, 코발트, 금 등 기타 핵심 광물을 생산할 방침이다. 세부 엔지니어링과 허가·협의 작업은 내년 중 진행되며, 최종 투자 결정은 오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발레와 글렌코어는 지난 20년 동안 캐나다와 협력 관계를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광석 품질 저하와 신규 프로젝트 개발 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비용 절감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한 점도 이번 협력의 배경이 됐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오는 2035년까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을 위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차관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8개국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며 "오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헬버그 차관은 “이번 회의가 에너지, 핵심 광물,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운송·물류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의 본거지이자 전략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이라며 “이 회의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논의가 단순히 광물 조달에 국한되지 않고 AI 산업 전반의 공급망 전층을 아우르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해당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추진된 ‘에너지 자원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미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우방국과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발전시켜 ‘광물 안보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했다. 지난 10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향후 희토류 공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3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휴전 협정에 따라 JL MAG, 닝보 윈성, 베이징 중커산환 하이테크 등 3개의 자석 제조업체에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발급했다. 세 기업 모두 유럽 또는 미주 지역 자동차 산업에 관련 품목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수출 선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일부 완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말 부산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당시 두 정상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강화 통제 조치를 유예하고 간소화된 수출 절차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대형 희토류 기업만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기존 수출 통제를 보완할 뿐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중국은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월 희토류 관련 제품 수출에 복잡하고 개별적인 허가 절차를 의무화 해 글로벌 공급망에 압박을 가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개발한 자폭 드론의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드론이 미군 테스트 과정에서도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두릴 제품의 실전성에 대한 물음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안두릴의 전술 자폭 드론 알티우스(Altius)의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안두릴은 2023년에 알티우스 드론 약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처음 공급했었다. 알티우스는 정찰, 정밀타격, 특수작전 임무가 가능한 다용도 드론으로 600M, 700M 2개 모델이 있다. 600M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모델로 최대 3kg 중량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4시간동안 440km를 운항할 수 있다. 700M은 약 15kg 중량을 탑재할 수 있으며 지휘소, 레이더, 대공시스템, 기갑장비 등 고가치 표적으로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비행시간은 75분, 최대 비행가능거리는 160km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알티우스의 사용을 전면 중단한 이유는 전장에서 통신·항법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통신·항법 시스템이 무력화됐다는 다는 것은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와 같다. 알티우스의 통신·항법 시스템이 무력화된 배경에는 러시아의 강력한 전자전 시스템이 있다. 전자전은 전자기 스펙트럼,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을 활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무기를 무력화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의 활동을 제약하기 위해 전선에 강력한 전자전 장비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전자전에서도 물량을 쏟아부으면서 알티우스의 전자전 방어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 외에도 아예 작전 지역에 돌입하기도 전에 연락이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시시각각 변하는 극한 전장환경에서 값비싼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알티우스 대신 저렴하면서도 단순한 자체 생산 드론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업계는 미군 훈련 뿐 아니라 실전에서도 알티우스 드론의 한계점이 들어나며 신뢰도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있다. 알티우스는 지난달 초 미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공군 테스트 비행과 정찰 능력 평가 중 두 차례 추락했다. 안두릴은 자사 드론이 전장에서의 전투 준비 태세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 것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완전히 우크라이나에서 알티우스 사용을 멈춘 것은 아니다"라며 "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목적으로 알티우스를 구매한 바 있어 향후 다시 운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안두릴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세웠으며,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디어텍이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TPU(텐서처리장치)' 설계에 참여하며 얻은 기술적 성과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효율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텍은 고성능·고효율 연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 모바일·AI 양쪽 사업에서 구조적 강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매체 Wccftech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구글 TPU v7(아이언우드)에서 핵심 역할 중 하나인 입출력(I/O) 모듈 설계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축적된 전력 관리, 고대역폭 데이터 처리, 신호 경로 최적화, 인터커넥트 구조 개선 등의 기술이 디멘시티 9600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디어텍은 구글 TPU v7 설계에 참여하며 대규모 데이터 전송, 병렬 신호 처리, 지연 최소화 등 고성능 AI 칩에서 요구되는 구조적 기술을 실무적으로 다룬 경험을 축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급 환경에서 효율 중심으로 설계된 파워 게이팅, 전압 스케일링, 인터커넥트 최적화 등은 모바일 AP에서도 성능과 전력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이러한 경험은 차세대 AP 구조 개선과 효율 향상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모바일 AP에서 병목을 유발하는 I/O 모듈 효율을 높일 경우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체감 성능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TPU 설계 경험은 미디어텍이 개발하는 모바일 AP 내부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TPU v7과 같은 대규모 AI 연산 시스템은 데이터 재사용률 향상, 메모리 접근 최소화, 연산 경로 단축을 핵심 설계 철학으로 삼는데, 이는 디멘시티 9600에 내장된 NPU 최적화 방향과 유사하다. 업계에서는 미디어텍이 이러한 설계 접근법을 일부 적용함으로써 디멘시티 9600 내부 AI 연산 유닛의 효율이 향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 TPU v7은 엔비디아 최신 GPU에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인 7세대 AI 가속기다. 192GB HBM3E 기반 고대역폭 메모리를 장착하고, 초당 약 7TB 수준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범용 AI ASIC으로 설계됐다. 대규모 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구조로, 데이터 처리 흐름을 극대화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이집트가 투자 장벽을 없애기 위한 공동 위원회를 출범했다. 한국 기업의 이집트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이집트 투자청(GAFI)은 1일(현지시간) 주이집트 한국대사관과 ‘한국-이집트 비즈니스 개발·투자 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이집트 정부와 한국 기업 간 직접 대화를 위한 상설 기구의 역할을 한다. 이집트 내 한국 기업이 직면한 투자 과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이집트 투자청은 첫 회의에서 투자 절차 간소화와 '골든 라이선스(Golden License, 20일 내 원스톱 승인 제도)' 부여 확대,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한 투명성 및 효율성 향상 등을 약속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이집트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 시장을 아프리카, 중동, 유럽 진출을 위한 지역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관세 통관부터 이익 송금, 산업 허가, 산업용지 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공개 대화 세션도 진행됐다. 이집트 투자청을 비롯한 관련 당국은 각 사항에 즉각 대응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설정하고, 각 기관에서 담당자를 지정해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이집트 투자청과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내년 2월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긴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월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은 △전자 △자동차 △케이블 △화학 △철강 △물류 △원자력 △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집트에 총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경제 협력 관계를 격상시키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으로 상품 교역뿐만 아니라 서비스, 투자, 경제 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과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고부가 가치 플라스틱 소재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oly-Phenylene Sulfide, PPS)에 대해 반덤핑 관세 재심사를 개시한다. 5년전 매긴 PPS 반덤핑 조치 종료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다. SK케미칼의 PPS사업부를 인수하며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 화학·고분자 폴리머 제조회사인 HDC현대EP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 한국과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산 PPS 수입에 적용되는 반덤핑 조치에 대한 일몰 검토 조사를 개시한다고 공고 제77호를 발표했다. 상무부의 덤핑 조사 기간은 2024년 7월1일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이며, 산업 피해 조사 기간은 2021년 1월1일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이다. 상무부는 내년 12월1일까지 재심사를 통해 자국 산업 피해 여부를 살펴본다. 상무부의 반덤핑 조치 만료 검토 조사 기간 동안 일본과 미국, 한국, 말레이시아산 수입 PPS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유지된다. 이번 일몰 조사는 상무부가 지난 9월 중국 PPS 업계를 대신해 저장 신허청 특수소재 주식회사가 제출한 반덤핑 조치 종료 재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며 실시됐다. 업체는 중국 PPS업계를 대표해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일본과 미국, 한국, 말레이시아산 PPS의 덤핑이 지속되거나 재개돼 중국 산업에 대한 피해가 지속되거나 재개될 수 있다며 상무부에 반덤핑 조치에 대한 일몰 검토 조사를 실시, 기존 반덤핑 조치 유지를 요청했다. 상무부의 이번 재심사에 따라 한국 등 4개국의 덤핑방지관세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20년에 한국 등 4개국에 플라스틱 소재 PPS에 반덤핑 조치를 내렸다. 반덤핑 혐의가 있는 한국 등의 PPS에 대해 수입시 보증금을 내도록 명령했다. 당시 한국의 반덤핑 관세는 26.4%~46.8%이고, 말레이시아 기업은 23.3%~40.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 도레이 등 6개 업체의 보증금 비율은 26.9~34.5%이다. 미국 기업은 214.1%로 가장 많은 관세가 책정됐다. 한국은 일본 도레이그룹의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가 26.4%, HDC현대EP가 32.7%, 기타 한국기업이 46.8% 세율을 적용받았다. HDC현대EP는 2021년 SK케미칼로부터 PPS 사업부를 385억원에 인수해 PPS 제조 및 컴파운딩 전문 회사 HDC폴리올을 설립해 PPS를 생산 중이다. PPS는 고강도, 고내열성 등의 소재로서 금속을 대체해 섬유와 자동차, 전자기기, 기계, 석유화학, 항공우주 부문에서 폭넓게 쓰인다. 수소·전기차는 물론 5G 통신의 중계기, 안테나 등 산업 전반에서 경량화가 필요한 대부분의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광물 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만3000㎢에 달하는 광물 탐사권 입찰을 시작하며 자국 내 잠재 매장 자원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사우디의 전체 광물 매장량의 가치는 2조5000억 달러, 약 3300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는 마디나·메카·리야드·카심·헤일 등 5개 지역에서 세 개의 광물 탐사 허가권에 대해 입찰에 들어갔다. 대상지는 금, 은, 구리, 아연, 납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이번 조치를 자국 광업 산업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신흥 경제가 성장과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선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사우디가 글로벌 광물 산업에 본격 진입하면 세계 시장에 강력한 새로운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우디의 전기차·배터리 프로젝트 협력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네옴시티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사우디 국영 광업회사 마덴은 미국 희토류 전문기업 MP머터리얼즈, 미 국방부와 함께 사우디 내 희토류 정제소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를 진행 중이다. 마덴이 최소 5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MP머터리얼즈와 미 전쟁부가 나머지 49%를 공동 보유하는 구조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 추진 중인 ‘탈중국 공급망 재편’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정제소가 완공되면 사우디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조달한 희토류 원료를 처리해 경·중질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 미국과 동맹국의 방산·제조 산업에 공급하게 된다. 캐나다 프레이저 연구소가 발표한 ‘광업 투자 매력도 지수’에서 사우디는 지난 2013년 104위에서 2024년 23위로 급등했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지속적인 지질 조사, 신규 발견, 활발한 탐사 허가가 사우디의 미개척 자원 잠재력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캐나다 정부 산하 재생의료상용화센터(Center for Commercialisation of Regenerative Medicine, CCRM)와 손잡고 신약 개발에 나선다. 아이온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일(현지시간) CCRM과 투자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이온큐는 CCRM의 새로운 '양자-바이오 이니셔티브'에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CCRM이 보유한 글로벌 첨단 치료 허브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도 활동하게 됐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CCRM은 2011년 설립된 이래 난치성 만성 질환의 지속가능한 치료법 확보와 완치를 목표로 연구에 주력해왔다. 현재 9290㎡ 규모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시설과 300명 이상의 전문 과학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CCRM은 아이온큐의 양자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을 새로운 치료제 개발 과정에 적용한다. CCRM은 양자컴퓨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생물학 데이터를 처리해 첨단 치료제의 설계·제조 과정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공동 프로젝트는 내년 캐나다와 스웨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첫 프로젝트가 스웨덴에서도 진행되는 데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있다. 아이온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 '바이오벤처허브(BioVentureHub)'에서 양자 애플리케이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신약 개발 분야에서 양자컴퓨터의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됐다고 분석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로 계산이 힘들었던 분자구조와 화학반응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아이온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 화학 반응 시뮬레이션 속도를 기존 대비 20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 분야는 양자 기술이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부문"이라며 "CCRM,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치료제 개발, 유통 구조 과정을 혁신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1조4000억원 규모의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로운 사명 '나노H2O(NanoH2O)'를 내걸며 독립 법인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2일 나노H2O에 따르면 회사는 글랜우드PE 품에 안긴 직후 공식적으로 사명을 '나노H2O'로 변경하고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이미지)를 발표했다. 이는 LG화학이 지난 2014년 인수한 미국 수처리 필터 업체 나노H2O의 오리지널 브랜드명을 부활시킨 것이다. 막(멤브레인) 기반 수처리 분야에서의 기술적 정통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랜우드PE는 LG화학 내에서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돼 투자가 부족했던 워터솔루션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 확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인수 마무리 직후인 1일,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나노H2O는 이 자금을 청주 RO멤브레인(역삼투막) 라인 증설 등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나노H2O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필터 교체를 비롯한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X)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을 핵심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글랜우드PE 펀드에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투자자(LP)로 참여한 상황이어서,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에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우드PE는 과거 LG화학 진단사업부를 인수해 인비트로스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워터솔루션 인수를 통해 대기업 비핵심 자산을 전문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전략을 이어간다. 글랜우드PE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기존 계약 및 고객 관계도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전지·전자소재 중심의 핵심 사업 재편에 활용하며, 새로 취임한 김동춘 사장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대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기업인 창신신소재(恩捷股份)가 중국 배터리 분리막 제조장비 전문기업을 인수해 리튬 배터리 분리막 산업 체인 통합을 추진한다. 창신신소재는 분리막 자체 생산공정에 제조 설비를 결합해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유료기사코드] 창신신소재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칭다오 중과화련 신소재주식유한공사(青島中科華聯新材料股份有限公司 이하 중과화련)의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금조달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창신신소재는 중과화련 주식 인수 의향서에 서명하며 기업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중과화련의 분리막 제조장비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핵심 설비로, 고성능·고품질의 분리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창신신소재는 중과화련을 인수해 리튬 배터리 분리막 산업 체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중과화련의 설비로 창신신소재의 자체 개발 분리막 생산 장비의 공백을 메우고, 수입 장비 의존도를 줄이며 장비부터 제품까지 전체 산업 체인을 강화할 전망이다. 2011년에 설립된 중과화련은 습식 PE 분리막, BOPET, PI 분리막, 프로톤교환막, 고강도 섬유 등 신소재 생산 설비의 연구개발(R&D), 생산·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중과화련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 라인 및 지원 공정은 2014년 중국 주요 기술 장비 중 최초로(세트) 인증을 받았다. 2023년에는 고급 장비 제조 분야의 우위를 바탕으로 '소규모 거대 기업' 5차 선정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중국 리튬 배터리 분리막 시장은 주류 습식 공정(생산 공정) 리튬 배터리 분리막 기업들이 이미 최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선도기업들은 차세대 코팅 분리막을 개발하고 있으며, 광폭 고속 생산 라인을 도입해 제품 성능과 비용 이점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창신신소재도 중과화련 인수로 전 세계 주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의 공급망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전력 배터리와 소비자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창신신소재 측은 "우리는 '메이드 인 차이나'를 뛰어넘어 '글로벌 제조'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산업 사슬 전반의 우위 자원을 통합하고,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시장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산업 공간을 함께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신신소재는 2차 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습식 분리막 글로벌 1위 제조업체다. 2018년 '상하이은제구펀(상해은첩)'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신소재 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상하이, 주하이, 장시, 우시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CATL, 삼성SDI, 비야디(BYD), 폭스바겐, 파나소닉 등 주요 배터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분리막을 공급한다. 올해 상반기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생산 능력과 출하량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가 모회사인 지리자동차를 통해 거액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폴스타는 대출 받은 자금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신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럽 생산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