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연산 플랫폼 ‘DGX B200’이 초거대 언어모델(LLM) 실시간 추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AI와 사람 간 대화의 지연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실시간 AI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성능 벤치마크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를 통해 진행한 테스트 결과, DGX B200이 메타의 '라마 4 매버릭(Llama 4 Maverick)' 모델을 구동한 환경에서 초당 1000토큰(tokens per second, TPS) 처리 속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상용 환경에서 이뤄진 LLM 기반 사용자 응답 속도 중 역대 최고 수치다. 토큰은 AI가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단위로, 문장이나 단어를 세분화한 조각이다. 초당 1000토큰 처리는 AI가 1초 동안 1000개의 토큰을 생성하거나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대화나 텍스트 생성 작업을 매우 빠르게 수행하는 것이다. 오픈AI의 챗GPT-4 터보 등 상용 모델에서 초당 수십~수백 토큰이 한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록은 AI 서비스 지연 시간을 크게 줄이고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도 고성능 AI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시간 대화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지원해 클라우드 AI 서비스의 동시 접속자 수와 품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형 언어 모델은 매개변수 수가 방대할수록 연산량이 급증해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한계가 있다. 라마 4 매버릭은 4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규모의 모델은 실시간 상호작용에서 속도 병목 현상을 겪기 쉽다. 하지만 엔비디아 DGX B200 블랙웰 노드는 강력한 GPU와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단일 노드만으로도 10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기존에는 1000억 개 이상의 모델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려면 수십에서 수백 개의 노드를 갖춘 대규모 클러스터가 필요했으나, DGX B200은 단일 노드로도 이 성능을 가능케 해 기업과 기관의 자체 운영 가능성을 높였다. DGX B200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을 탑재, AI 계산 집약적 워크로드에서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성과가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대형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라마 4 매버릭 모델을 NVLink 기반 DGX B200 단일 노드에서 8방향(8-way) 텐서 병렬로 구동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로컬화, 병렬 디코딩 최적화, 텐서 분해 등 여러 성능 개선 기법이 적용됐다. DGX B200은 8개의 블랙웰 GPU와 2개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로 구성된 최신 AI 플랫폼이다.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통해 총 16TB 대역폭과 1.4TB 시스템 메모리를 제공하며, 전작 대비 최대 30배 이상 향상된 추론 성능과 초저지연 고속 통신이 특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IBIT)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IT는 현재 약 63만61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유통량의 3% 수준으로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이어 2위다. 사토시는 약 112만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약 2억520만원)를 돌파할 경우 내년 여름 IBIT가 사토시의 보유량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관 투자가 증가해 ETF 누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IBIT는 작년 초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다. 최근 자금 유입액이 크게 증가했다. IBIT에는 올해 들어 약 90억 달러(약 12조3100억원)가 유입돼 자금 유입이 많은 ETF 5위에 올랐다. 한 달 전 47위에서 42계단 상승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체코 대통령이 두코바니(Dukovany)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 공급 위기를 경고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최근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지연이 자국 내 전력 부족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원자력을 통한 전력 공급이 없다면 추가 경제 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2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4000억 코루나(약 26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등과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입찰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가 결과에 불복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종 계약이 연기된 상황이다. 파벨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도 강조했다. 그는 "체코가 보유한 원자력·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유럽 전역 SMR 건설에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기업이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트라는 25일 '중국 투자 패턴의 변화와 공급망 위험'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의 판로가 막히면서 중국 기업이 한국 공장을 인수하거나 한국 산업단지에 공장을 세우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에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구체적으로 알루미늄박 규제 사례를 들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박은 양극재 원가의 5~10%를 차지한다. 알루미늄박은 알루미늄을 좁은 롤러 사이에 통과시켜 얇게 편 제품이다. 두께가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만으로 내려가면 생산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알루미늄 주조 기술과 정밀 압연 기술을 가진 산업이 따로 분화됐고 단순 절단 작업까지도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분업해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2022년 7월 한국 기업을 조사하면서 분업화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은 중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대해 2017년부터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알루미늄 시트·스트립·박을 들여온 뒤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판단했다. 상무부는 1년 넘는 조사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알루미늄박에 대해 중국에 부과되던 반덤핑·상계관세를 적용했다. 코트라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국내 투자가 야기한 리스크와는 별개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우리 기업이 많다"면서 "판로가 막힌 중국산 제품이 국내로 밀려 들어오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잠식하고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에 풀리면서, 만들어서 파는 것보다 수입해서 파는 것이 더 남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법의 테두리 안팎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극도의 분업화와 규모의 경제, 제조업 효율성으로 대변되는 우리 한국 산업의 기존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는 "전체 공급망 중 특정 분야에 집중해 효율을 추구하는 산업이 가진 외생적 한계"라며 "자유무역의 시대에서 관리무역의 시대로 전환되는 지금, 효율성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직 통합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이 스테이블코인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경제 유튜버들과의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해 이슈에 불을 지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스테이블코인 발행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에 착수하며 이 후보의 공약을 지원 사격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약에 "가상자산 활성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430억 달러(약 330조원) 수준이다. 2023년 말 약 1210억 달러(약 170조원)에서 1년 반 만에 2배 성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760조 달러(약 380경원)로 비자·마스터카드의 거래량을 웃돌았다.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가상자산시장법(MiCA)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범위를 법화 준거형 이외의 유형까지 넓혔고, 대신 촘촘하게 이용자 보호를 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발행액 전부를 현금, 예금, 미국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법안(지니어스 액트)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경우 엔화를 기준 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실험적으로 발행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영향 확대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 시 잠재 리스크로 △은행의 신용 중개 기능 약화 △국채 시장 교란 △통화정책 유효성 감소 △코인 런(투매) 위험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지급수단적 특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용이 확대될 경우 법정통화 수요를 대체하면서 통화 주권을 침해하고 통화정책 유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부 충격으로 코인 투매가 발생하면 관련 리스크가 전통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미국 스마트 물류 시스템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 물류 효율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아마존의 행보가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미국 연방정부가 제정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등과 맞물려 미국 물류 산업 전반의 지능형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로봇 기술 스타트업 '키바 시스템(Kiva Systems)' 인수를 기점으로 물류센터 자동화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프로테우스(Proteus) △카디널(Cardinal) △스패로(Sparrow) 등 다양한 첨단 로봇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류 처리 속도와 정확성,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2년 공개된 프로테우스는 사람과 동일한 공간에서 충돌 없이 자율주행하며 카트를 운반하는 완전 협업형 로봇이다. 카디널은 머신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무거운 상자나 화물을 자동으로 들어 올려 분류하며, 스패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제품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고 정확하게 집어내는 '픽 앤 플레이스(Pick & Place)'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아마존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로봇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AI 시스템은 재고 위치 최적화와 주문 자동 분류, 실시간 재고 파악, 최적 배송 경로 설정 등 물류센터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 '비전 시스템(Vision System)'은 상품의 위치와 특성을 정확히 인식해 오류율을 끌어내렸다. 또한 최근 테스트 중인 'VASS(Vision Assisted Sort Station)' 시스템은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별도의 장치 없이도 시각적 안내에 따라 소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물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면서, 물류 효율성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의 안전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차량과 드론 배송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실용화되면서 배송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기대작 'Grand Theft Auto VI'(이하 GTA 6)의 출시가 내년 5월로 연기되면서 글로벌 게임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다수의 게임 개발사는 게임 타이틀 출시 일정을 조정하며 GTA 6가 없는 빈틈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TA 6와 정면 대결을 피하려고 출시 일정 확정을 미루고 있던 주요 게임 타이틀의 출시 시기가 2025년 하반기로 확정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일렉트로닉아츠(EA)다. EA는 GTA 6 출시 연기 발표 4일 만에 자사의 인기 일인칭슈팅게임(FPS) '배틀필드'의 신작을 내년 3월 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앤드류 윌슨 EA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전보다 출시 환경이 명확해졌다"고 언급했다. EA외에도 2K가 GTA 6가 출시되기 전 마피아: 올드 컨트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테크랜드의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엠브레이서의 '킬링 플로어 3' 등도 출시일정을 곧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TA 6 출시 연기로 올해 출시되는 게임의 성적표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A의 기대작인 배틀필드의 경우 GTA 6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판매량이 최대 4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는 최대 500만장이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매년 출시되는 스포츠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추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GTA 6의 출시연기로 모든 게임사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오히려 출시 연기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콘솔 부문은 하드웨어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GTA 6 출시까지 연기되면서, 판매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2025년 하반기 게임 출시 일정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한 게임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에 다수 게임이 몰릴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예산 긴축과 맞물려 경쟁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엔비디아, 퀄컴 등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AMD로부터 고성능 반도체 연산기술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권리 행사를 본격화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ITC에 따르면 IT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네스타 IP(Onesta IP, 이하 오네스타)'가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와 퀄컴, 원플러스, 낫싱을 제소한 특허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수개월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침해 여부와 구제 조치에 대한 예비결정은 올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네스타는 작년 11월 AMD로부터 약 100건의 특허를 양수한 뒤, 이 중 일부를 근거로 지난달 텍사스 서부지방법원과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문제된 특허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판매하고, 원플러스와 낫싱은 퀄컴의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유통했다는 이유로 피고에 포함됐다. 쟁점이 된 특허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동작 방식, 회로 구성, 그래픽 처리·스트리밍, 신경망 가속 등 고성능 연산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 △US 8,854,381 △US 7,717,350 △US 9,116,809 △US 9,519,943 △US 11,741,019 △US 11,841,803 등 총 6건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특히 '비동기 작업 디스패치를 가능하게 하는 처리 장치(특허번호 US 8,854,381)'라는 제목의 특허는 AMD가 과거 중국 리얼텍과 TCL을 상대로 ITC에서 침해를 입증한 바 있다. ITC는 해당 특허를 침해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이를 포함한 회로 기판, 디지털 TV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수입 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 중 한 명에게 배당하고 행정판사가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예비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가능한 빨리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수출 통제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나온다. "공급망 구조 재편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4일 코트라 '미-중 수출통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수출·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트럼프 2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공급망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조사를 보면 수출·제조기업 53.4%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여건 악화를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63.9%) △자동차·부품(60.7%) △철강(55.8%) △기계·장비(56.2%) 순으로 높았다. 중소기업 55.8%은 공급망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63.4%) △ 수급 불확실성(42.2%) 등을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수급처 다변화(64.7%)를 꼽았다. 이외에 △ 정부의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확대(60.0%) △ 수급선 다변화 지원(42.3%) 등을 기대했다. 무역협회는 "원자재 수급처 및 제품 수출처 다변화 전략을 통한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조달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고, 원자재 국산화와 비축 확대를 추진해야 하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남반구 신흥국·개발도상국) 시장 진출과 수출처 이원화 전략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회는 또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기업이 미·중 제재 충돌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원 부국과 공동 개발, 정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미·중 제재 충돌에 대비한 우리 기업 보호장치 마련과 정책 금융의 신속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1조2000억 위안(약 23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24일 중국공업화정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170GWh로 집계됐다. 같은 해 시장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1175GWh로, 전년보다 32.6% 늘었다. 이 중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동력형 배터리 출하량은 780GWh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335GWh로 64% 급증했다. 소재별로 보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의 양극재 출하량은 334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 중 LFP 소재가 246만 톤으로 73.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LFP 배터리 출하량도 900GWh로 35% 늘었다. 반면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소재는 65만 톤으로 전체의 19.4%에 그쳤다. 리튬망간산화물(LMO)과 리튬코발트산화물(LCO)은 합산 7% 수준이다. 기타 소재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전해액 출하량은 147톤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겼다. 음극재 출하량은 208만 톤으로 26% 증가했으며, 이 중 인조흑연이 181만 톤(87%)을 차지했다. 분리막은 총 223억㎡로 30.4% 증가했고, 이 중 77.6%가 습식 분리막이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중국 교통은행 산하 증권사인 보콤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36.7%의 점유율로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CATL의 지난해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339.3GWh에 달했다. 세계 상위 10개 배터리 업체 중 6곳이 중국 기업이며, 한국은 3곳, 일본은 1곳이 포함됐다. 다만, 수입은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억9400만 달러다. 독일이 25.1%로 최대 수입국이며, 한국은 6500만 달러(13.1%)로 세 번째다. 한국산 배터리셀 수입은 전년 대비 13.1% 떨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6개국이 발트해에 깔린 해저케이블 보호에 힘을 합쳤다. 해저케이블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한다. 23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은 해저 인프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을 공개했다. △소나(수중음파탐지기) 4개를 장착해 해저 600m 깊이에서 반경 100㎞ 이내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감시 장비 △해저케이블 손상 구간을 식별할 수 있는 무게 약 10㎏의 드론을 선보였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트해를 지나는 해저케이블 손상이 잦은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러시아에서 출항한 중국 국적 벌크선 이펑3호가 발트해에서 닻을 내린 채 180㎞를 항해하면서 스웨덴부터 핀란드까지 연결된 해저케이블 2개를 절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훼손됐다. 2023년 이후 발트해에서 최소 11건의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이 보고되며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됐다. 핀란드군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페카 토베리 유럽의회 핀란드 대표는 비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한 모스크바의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에 앞서 중국도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의 주도로 위협적인 해저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하며 공격을 예고했다. 해저케이블이 주요 타깃이 되면서 서방은 보호 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해저케이블 훼손이 EU 전체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5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데이터 공유 감시 매커니즘과 드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손상된 케이블을 긴급 수리할 예비 함대도 구축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홍콩이 아시아 지역 내 핀테크 강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4일 홍콩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홍콩(Invest HK)이 발간한 ‘홍콩 핀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홍콩 핀테크 기업 수는 1100개 이상이다. 이 중 웰스테크 기업은 총 198개로 전체의 17.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15.4%), 결제·송금(10.7%), 디지털 자산·암호화폐(9.8%) 순이다. 핀테크 기업 유형별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2024년 동안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수 증가율은 약 250%로 가장 큰 성장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암호 화폐 증가율은 약 30%를 기록했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도 10개 이상이다. 이들 기업은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 핀테크 전체 인력의 약 50% 정도다. 다만 전체 핀테크 산업에서 인재 수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체 핀테크 기업 중 57%가 핀테크 인재를 찾고 있으며, 36%는 핀테크 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정부는 대학원생들에게 핀테크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인더스트리 프로젝트 마스터즈 네트워크(Industry Project Masters Network)‘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한 핀테크 전문 자격을 취득한 핀테크 종사자들이 교육 비용의 최대 8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