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헝가리 공장의 가동 준비를 마쳤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은 스마트 제조(인더스트리 4.0) 시설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초로 예정돼있다. CATL은 헝가리 공장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배터리 셀 공장의 주요 설비 설치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CATL은 "현재 헝가리 공장은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미 고객사들의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전했다. 헝가리 공장은 CATL의 유럽 내 두 번째 생산 기지다. 첫 번째 공장은 독일 튀링겐주에 위치해 있으며 2022년부터 배터리 셀을 생산해왔다. 헝가리 공장 건설이 확정된 것은 지난 2022년 8월이다. 당시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4000만 유로(약 12조6000억원)를 투입해 10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현재 CATL 헝가리 공장은 1단계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2단계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헝가리 공장은 100GWh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는 중국 외 지역 최대에 위치한 CATL 공장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CATL은 헝가리 공장 가동을 통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조달' 요구에 대응하고 공급망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유럽 시장에 출시할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와 기아 'EV2' 등에 CATL 배터리 탑재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로는 CATL의 배터리의 가격이 꼽힌다. CATL은 국내 업체 대비 10~20% 낮은 가격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TL 관계자는 "데브레첸에 대한 투자는 CATL의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가장 진보되고 지속 가능한 제조 기술을 헝가리에 도입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 광물 및 전략산업 기업 지분을 더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도체·희토류·원전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지난 4일(현지시간) 재로드 에이젠 국가 에너지 지배위원회 이사는 워싱턴 포럼에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에서 MRI 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차단하기 위해 기업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이런 형태의 투자는 예외가 아니라 표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기업이 정부와 협력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직접 지분 참여가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분 확보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철강·광물·원전·반도체 등 9개 이상의 기업에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년 간 트럼프 행정부는 필수 광물·광산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48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내 최대 리튬 매장지를 개발 중인 리튬 아메리카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캐나다 측이 미 에너지부와 체결한 22억3000만 달러(약 3조2900억원) 규모의 대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또 지난 7월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에 4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해 15% 지분을 확보했고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 메탈스에는 10% 지분(약 3600만 달러, 약 530억원)을 인수했다. 이외에도 상무부가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8%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웨스팅하우스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44조2500억원)를 초과할 경우 정부가 상장을 요구하고 상장 후 최대 20%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지난 4월 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가 용융염 원자로용 연료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생산된 연료는 세계 최초의 용융염 고속로(molten chloride salt fast reactor) 시험인 용융염 반응로 실험(Molten Chloride Reactor Experiment, MCRE)에 사용된다. [유료기사코드] INL은 3일(현지시간) 첫 번째 MCRE용 '연료염 배치' 생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배치는 지난 9월 말 생산됐으며, 내년 3월까지 추가로 4개 배치가 생산된다. 이번에 생산된 연료염은 MCRE에 사용될 예정이다. MCRE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테라파워, 서던 컴퍼니 서비스 등이 참여하는 용융염 고속로 실증 프로그램이다. MCRE에서는 세계 최초로 용융염 고속로의 임계 시스템을 시연할 예정이다. 용융염 원자로는 4세대 원자로 기술로 소금과 같은 염(Salt)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해당 원자로에 사용되는 용융염은 그 자체로 원료이면서 열을 전달하는 냉각재이기도 하다. 원자로에 사용되는 연료염은 염화된 우라늄이다. 발전기에는 임계상태에 도달할때까지 연료염을 투입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하면 열이 발생하고 연료염이 액화되기 시작한다. 액화된 연료염은 발전기 안에서 순환하며 물을 끓여 발전용 터빈을 작동시키게 된다. 임계상태는 핵분열 반응이 자립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로, 연쇄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융용염 원자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원자로에 비해 매우 안전하다는 점이다. 용융염은 온도가 낮아지면 고체가 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상상황시 발전기 밑에 위치한 탱크에 용융염을 처리하며 식으면서 굳게되고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오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는 냉각수를 끊임없이 투입해야하는 기존 원자로와는 다른 특징이다. INL에 따르면 1개 배치는 18kg이며, 우라늄 금속의 95%를 연료염으로 전환할 수 있다. 1개 배치에 생산되는 시간은 8시간이다. INL은 조만간 생산시간을 5시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L은 MCRE에서 임계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72배치(1296kg)가 필요한 만큼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CRE는 2028년 국립원자력연구소(NRIC) 산하 운영·실험 연구소(Laboratory for Operation and Testing, LOTUS)에서 6개월동안 진행된다. INL 관계자는 "고속로용 융용염 연료가 생산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번 결과는 첨단 원자력 발전 기술 확보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융용염 원자로 연료염 생산으로 MCRE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테라파워, 서던 컴퍼니 등과 손잡은 HD현대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2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테라파워, 서던 컴퍼니, 영국 코어파워 등과 용융염 원자로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 투자를 받은 이스라엘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 가치는 8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예상된다. 스토어닷은 3일(현지시간) "안드레티 인수 법인 2호(Andretti Acquisition Corp. II)와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법인명은 XFC 배터리(XFC Battery)이며 합병 거래는 내년 2분기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8억 달러로 평가됐다. 스토어닷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배터리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 및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토어닷은 테슬라와 유사한 초고속 충전 배터리(XFC)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는 실리콘 기반 음극 기술을 적용해, 5분 충전으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테슬라 적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 4680 셀(15분 충전)보다 빠른 10분 내 충전이 가능한 스토어닷 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자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난 2017년 글로벌 석유 기업 BP,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등과 함께 스토어닷에 총 1억3000만 달러(약 1700억)를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자흐스탄이 2026년까지 3기가와트(GW) 발전량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입찰에 나서면서 카자흐스탄과 발전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두산의 수혜가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전력 시스템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2026년 말까지 공개 입찰을 통해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 3GW를 배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첫 번째 1GW 분량을 할당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입찰을 통해 선정된 발전소를 6개 지역에 분산 배치한다. 공급 안정화를 위한 것으로 수도권은 전력 소비가 집중되고 비수도권은 전력 생산이 몰리는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한다. 입찰은 공공시스템에서 보장하는 장기 전력 구매계약 절차에 따라 경쟁적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자흐스탄은 기존 화력 발전소의 노후화에 따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이 보유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중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 노후화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원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8.4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새로 건설하고, 2035년까지 8.4GW 이상의 발전설비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함에 따라 발전 사업 부문에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산그룹의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은 카자흐스탄의 발전 산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회동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 고도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현재 1GW급 투르키스탄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 참여 중이다. 투르키스탄 복합화력 발전소는 투르키스탄 LLP가 발주한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건설사 바지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공사를 따냈다. 당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금액은 1조1500억원이었다. 발전소 건설은 작년 말 핵심 장비 공급 작업이 본격화되며 순항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2월 31일자 참고 :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투르키스탄 복합화력 발전소 핵심 장비 공급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에서 2015년 310MW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구축 등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두산에너지빌리티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한전KPS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Almaty), 파블로다르(Pavlodar), 아스타나(Astana), 토파르(Topar) 발전소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구축에 협력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페인이 전기차 산업 육성과 내연기관차 전환을 위해 13억 유로(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전기차 생산과 보급 확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스페인은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자 금융 패키지를 가동해 자국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는 2035년까지 스페인 생산 전기차 비중을 95%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500만 대 운행, 203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국 생산 전기차 비중도 9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지원책은 단순 산업 보조금이나 단기적 대응을 넘어, 미래 자동차 산업 구조 자체를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자율주행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하고 유럽 내 자동차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는 "2035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량 비중을 9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내년 전기차 시장과 산업 지원을 위해 13억 유로(약 2조20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계획이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유지를 지원하고 스페인이 유럽 2위의 자동차 생산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전기차 금융 지원책에는 2026년까지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에 4억 유로(약 6800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고, 유럽연합(EU)가 지원하는 산업 투자 지원 제도를 통해 5억 8000만 유로(약 99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아직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도로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3억 유로(약 5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가 전기차 시장 지원에 나선 건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이유도 있다. 지난해 스페인의 최대 전기자동차 수입 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의 41.5%를 차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기차 주요 브랜드 비야디(BYD), MG, 오모다(Omoda), 링크앤코(Lynk&Co), 재쿠(Jaecoo) 등은 스페인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스페인 소비자들은 중국 브랜드를 첨단 기술과 다양한 옵션을 갖춘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전기차로 인식하며 차량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자국의 핵심 전략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느껴 막대한 예산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장기간에 걸쳐 전기차 구매 보조금(MOVES III) 제공 등 정책적 지원으로 스페인 내 전기차 생산과 소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 분야 지원 사업인 PERTE VEC(Proyecto Estratégico para la Recuperación y Transformación Económica del Vehículo Eléctrico y Conectado)의 제4차 사업을 발표했다. 4차 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조, 배터리 핵심 부품 생산, 배터리 원료의 생산·정제 및 재활용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정 지원이 이뤄졌다. 총 12억5000만 유로의 예산이 편성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과 키옥시아가 일본 내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하기 위해 손잡았다. 구글은 공급받는 수력에너지를 바탕으로 일본 내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키옥시아는 주부 지역에서 추가로 생산되는 수력 발전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협력 이니셔티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력 이니셔티브에 따라 키옥시아와 구글은 주부전력그룹(Chubu Electric Power group)으로부터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일본 내 수력발전소 설비 개량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구체화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본 내 주요 전력회사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기존 수력발전소의 설비를 개량(리파워링)해 발전량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력 발전은 친환경적이면서도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일본 내 수력 발전소가 대부분 195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건설돼 노후화됐다는 점이다. 이에 전력 회사들은 2020년대 초부터 개량사업을 진행해왔다. 주부전력도 주부지역 내 수력발전소 설비를 개량하면서 추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구글에 공급될 전력도 추가 생산분이다. 키옥시아는 이미 주부전력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공급받는 양은 연간 160기가와트시(GWh)다. 약 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구글에 공급될 전력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공급받은 전력을 인자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통해 인자이 데이터센터를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은 작년과 올해 2차례에 걸쳐 태양광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자이 데이터센터는 지바현 인자이시에 위치한 일본 내 유일 구글 데이터센터로 지난 2023년 개소했다. 구글 관계자는 "키옥시아와 협력해 수력 발전 사용을 늘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코퍼레이션(State Street Corporation, 이하 스테이트 스트리트)이 글로벌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한화의 지분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오스탈 지배구조의 변화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오스탈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에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그 자회사 6곳이 주요 주주 지위를 상실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주주는 호주 기업법에 따라 전체 의결권의 5% 이상을 보유한 자를 뜻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난달 27일 기준 보유 지분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식 대여 거래로 오스탈 주식을 빌려주거나 담보로 수령하는 과정이 반복된 결과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1792년 설립된 유니온 뱅크를 모태로 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은행이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지난해 자산 규모는 4조1300억 달러(약 6050조원)에 달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주요 주주에서 빠지며 오스탈의 지배 구조는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탈은 호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타타랑벤처스(19.28%)가 최대 주주로 있다. 이어 한화의 호주 자회사인 HAA No.1 PTY LTD가 9.88%를, 호주 채스터에셋매니지먼트가 5.20%를 보유한다. 만약 한화의 추가 지분 확보가 승인된다면 최대 주주는 바뀌게 된다. 한화는 지분을 19.9%로 늘리고자 호주와 미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허가를 획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해군용 초계함 BRP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호가 필리핀 해군 작전에 배치됐다. 필리핀 해군은 한국산 초계함으로 해양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 해양활동을 견제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영국 해사 일간지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2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수빅 해군기지에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계함 디에고 실랑호의 취역식을 갖고 임무를 시작했다. 취역식은 해군에 공식적으로 인도돼 전력에 합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날 취역식에는 살바도르 멜초르 B. 미손 주니어 국방부 조달·자원관리 차관과 필리핀 해군 사령관 호세 마 암브로시오 Q 에즈펠레타 중장(PN), 필리핀 함대 사령관 조 앤서니 C. 오르베 소장(PN)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취역한 3200t급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시속 28㎞)에 항속거리는 4500해리(8330㎞)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으로,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6월 동급 초계함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함'을 진수해 계획보다 5개월이나 앞선 지난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4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3200t급 필리핀 초계함 내달 첫 인도> 디에고 실랑호에는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를 탑재돼 작전 범위를 넓힌다. 필리핀 군은 기존 함정과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상당 부분 공통된 사양을 갖추면서도 더 강력한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와 지휘 통제 시스템, 전자전장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성능 개량 니즈에 대응해 미래 첨단 장비를 추가할 수 있도록 유연한 모듈식 설계를 제안했다. 필리핀 해군은 디에고 실랑호를 남중국해에 위치한 마닐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서필리핀해(필리핀명 West Philippines Sea)에 배치해 해상 상황 인식 강화와 중국 위협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필리핀 해군 대변인(소장)은 "이 함정은 필리핀 해군의 주력함으로, EEZ 전역은 물론 그 너머까지 순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필리핀군이 보유하게 될 가장 현대적인 군함"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해군용 초계함 2척을 모두 인도함으로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3차 군 현대화 프로그램에서도 함정 수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응해 해군 전력을 증강하고자 3200t급 초계함 2척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 10월 조달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탄약과 미사일을 제외한 5억 8500만 달러(340억 페소) 규모의 계약에 따라 추가 초계함 2척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초계함 추가 수주로 필리핀 해군의 주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 필리핀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Horizon)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OPV) 6척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투자를 통해 필리핀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해왔다.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필리핀에 건조, 인도한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펼쳤다. 또한 필리핀 수빅만에 HD현대필리핀조선소 운영을 재개하고 총 5억5000만 달러(약 7600억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재정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필리핀 법인(HD HHIP)을 세우고 현지 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노리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전 세계 구리 공급 압박 우려가 커지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LME 3개월물 구리 선물은 장중 한때 2.6% 급등, 톤당 1만1400달러(약 1700만원)를 돌파했다. 거래 후반부에 1만1100달러(약 1600만원) 선으로 소폭 후퇴했다.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LME 구리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코멕스) 선물은 더 가파르게 오르며 글로벌 구리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반(半)완성 구리를 포함한 1차 구리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7월 코멕스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적용 대상을 부가가치 구리 제품으로 한정했지만 “2027년부터 상품급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이로 인해 미국 선물 구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의 구리 수요가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알 알리는 “LME 인도 가능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으며 내년에도 공급 긴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리 생산업체들은 내년 유럽과 아시아 고객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즉 웃돈을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에 판매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유럽과 아시아로부터 받겠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머큐리아 에너지그룹은 “현재의 시장 구조상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구리 가격이 아직 미지의 고지로 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의 사회 구현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산업용 로봇 기업 야스카와 전기와 협력, AI 기반 무선접속망 (AI-RAN)과 AI 로보틱스를 결합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로봇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기능화' 시대를 열기 위한 손 회장의 구체적 AI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야스카와 전기와 피지컬 AI 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의 센서 △카메라 △외부 시스템에서 얻은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판단해 로봇이 복잡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병원, 학교, 빌딩 등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환경에서 자동화가 어려웠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AI-RAN 기술과 야스카와 전기의 AI 로보틱스 결합이 핵심 역할을 한다. 협력의 중심에는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기반 실시간 정보 처리 기술이 있다. 소프트뱅크가 구축한 MEC 환경에서 작동하는 AI가 로봇의 센서 정보와 빌딩 관리 시스템 등의 외부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로봇에 최적의 지시를 내린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 특정 작업만 수행하던 로봇이 하나의 로봇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다기능화로 진화하는 셈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양사는 오피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로봇의 사용 사례를 공동 개발했다. 이 로봇은 가상의 차세대 빌딩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선반에서 특정 물품을 인식하고 꺼내는 등 고도의 판단 기반 동작을 시연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AI 핵심 기술인 작업 생성 AI 비전언어모델(VLM) 개발과 MEC 환경 제공을, 야스카와 전기는 로봇 본체와 동작 생성 AI 비전·언어·행동(VLA)개발 맡는다. 시연은 3일(현지시간)부터 오는 6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2025 국제 로봇 전시회(iREX2025)'의 야스카와 전기 부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소프트뱅크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AI 전략의 구체적인 결과물로, 손정의 회장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보여준다. 로봇 기술에 통신 인프라와 첨단 AI를 결합해, 로봇이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하며 일할 수 있는 미래를 가속화하려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인력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며, 소프트뱅크가 AI 시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월 소프트뱅크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피지컬 AI를 차세대 핵심 전략 분야로 공식화했다. 이에 베어로보틱스의 하정우 창업자 겸 CEO는 "소프트뱅크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AI를 넘어 인간을 돕고 역량을 강화하는 지능형 로보틱스의 미래가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 전략을 강력히 지지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한국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지만 프로젝트 개발사는 LNG 계약 조항에 구속력이 없다며 계약 성립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알래스카 매체 알래스카뉴스소스(Alaskasnewssource)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최근 한국과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이달에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프로젝트 주 개발사인 글렌파른 알래스카 LNG(Glenfarne Alaska LNG, 이하 글렌파른)는 협약 중 일부 조항은 구속력이 있으나 LNG 관련 부분은 여전히 구속력이 없다며 계약 성립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개발업체인 글렌파른은 "한국과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약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가스 판매 계약 체결을 위해 구매의향서(LOI), 기본합의서(HOA), 최종 매매계약서(SPA) 절차를 거치게 된다. 법적 구속력을 갖는 약속은 오직 세 번째 단계에서만 성립된다. 글렌파른은 "이번 계약은 알래스카와 한국간 HOA로, LNG 판매·구매 계약 체결을 위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며 "기본합의서는 의향서보다 세부사항이 많지만 여전히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래스카는 한국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조만간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에 포스코인터내셔널와 LNG 공급 관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이 이 프로젝트에 최종적으로 얼마나 투자할지, 그리고 이 가스 프로젝트의 구매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 한국 관계자들과 미국 정부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9월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체결한 의향서(LOI)는 확정 계약으로 나아가는 명확한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미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식 계약(hard agreement)으로 옮기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12월에 한국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프로젝트 진전 상황을 알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 가스를 1300km 파이프라인으로 남부로 이송해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총 사업비는 약 440억 달러(약 64조5920억원)로, 완공 시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LNG 공급망이 구축된다. 글렌파른은 두 단계로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미국 내 공급용 1300km 가스 수송관 건설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LNG 플랜트와 터미널을 완공해 본격적인 수출을 개시한다. 글렌파른은 알래스카 가스 파이프라인 가동 시기를 오는 2029년으로 예상한다. 포스코그룹은 글렌파른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장기 도입과 포스코의 가스관 강재 공급을 연계한 예비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직경 42인치, 총 1,340km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가 모회사인 지리자동차를 통해 거액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폴스타는 대출 받은 자금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신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럽 생산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