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내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에 전력 비용을 직접 부담하게 하는 이른바 '요금 납부자 보호법'이 상원 본회의 심의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치적 이해득실이 엇갈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요금 납부자 보호법'으로 불리는 공공전기요금 규제정책법 개정안의 절차 표결이 찬성 57표, 반대 43표로 부결됐다. 이번 표결은 법안의 최종 가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법안 심의에 착수할지를 결정하는 절차다. 심의 절차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60표의 찬성이 필요했다. 현재 공화당이 53석을 보유하고 있어 민주당 의원 최소 7명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민주당 찬성표는 4표에 불과했다. 이 법안은 전력 수요가 100㎿(메가와트) 이상인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공급원, 송전선, 기반 시설 건설 등에 드는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중단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비한 재정보증 규정도 담겼다. 기업이 사업을 철회한 뒤 전력망 건설비를 주민에게 떠넘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로이터 통신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11월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 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이 법안이 치솟는 전기요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가 중요한 쟁점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데이터센터를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하는 대신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 위해 실패할 것이 분명한 법안을 내놓고 있다"며 "많은 미국 국민이 AI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실질 규제 장치를 요구하는 반면 공화당은 실효성 없는 선언적 법안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요금 납부자 보호법을 주도한 공화당 소속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허스테드 의원의 지역구인 오하이오주는 데이터센터 건설 급증과 전기요금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며 이번 중간선거의 격전지로 꼽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을 앞두고 시제품 제작·양산 전환을 총괄할 '프로토옵스(Prototype Operations, ProtoOps)' 조직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조 공정 최적화와 품질 검증, 24시간 실측 데이터 수집 역량까지 보강하며 아틀라스 양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첫 부품 조립부터 최종 공정에 이르기까지 아틀라스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프로토옵스 팀을 비롯한 핵심 개발·제조 직군의 채용 공고를 소개했다. 프로토옵스 팀은 아틀라스의 프로토타입 제작과 소량 생산, 대량 양산 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이다. 게시글과 함께 공개된 1분 45초 분량의 드론 촬영 영상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 본사 내 아틀라스 연구·제조 시설 전경이 생생히 담겼다. 정밀 부품 보관 구역부터 작업자들의 수작업 조립 공간, 안전펜스 안에서 테스트 중인 아틀라스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주요 구인 직무는 △아틀라스 선임 제조 엔지니어(Sr. Staff Manufacturing Engineer)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테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oftware Engineer in Test, Humanoid Robotics) △아틀라스 데이터 운영 3교대 관리자(Third Shift Supervisor, Atlas Data Operations) 등이다. 아틀라스 선임 제조 엔지니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소량 생산 공정 최적화와 스케일업(규모 확대), 조립 워크플로 구축, 전용 공구 및 지그(Jig) 개발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회사는 "향후 대량 양산 전환을 염두에 두고 시제품 단계부터 소량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최적화하는 핵심적인 직무"라고 소개했다. 테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아틀라스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 제어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 체계를 설계·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데이터 운영 관리자는 야간조를 포함한 24시간 교대 근무 팀을 이끌며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실측 물리 데이터를 중단 없이 수집·가공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 성패가 로봇 설계나 인공지능(AI)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제품이 본격적으로 고도화되고 발전할수록 생산 공정부터 소프트웨어 검증, 데이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 1단계 시설을 공식 개장하는 등 아틀라스의 생산 라인 실전 투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MAC는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완성차 제조 공정에 유기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다. 현재 아틀라스는 조립 라인 투입 전 부품을 정돈하고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시퀀싱(Sequencing)' 공정 훈련을 받고 있으며, 향후 차체 조립 및 고중량물 핸들링 공정으로 작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프로토옵스 인력 확충과 RMAC 개장으로 아틀라스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글로벌 생산 공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순차 투입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는 10억 달러(약 1조 4700억원) 규모의 덴마크 신형 호위함 공급업체 선정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북극 초계함의 추가 재원 마련 문제와 조기 총선 여파 등이 겹치며 전체적인 해군 함정 획득 타임라인이 뒤로 밀리면서 호위함 사업도 연쇄 영향을 받게 됐다. 1일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덴마크 역사상 최대 규모인 신형 호위함 사업의 최종 공급업체 선정이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연기된다. 당초 조기 총선 이후 정국 안정화와 군 수뇌부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행정적 분석 지연과 재정적 변수 때문에 미뤄진다. 덴마크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연정 구성과 인사 절차가 늦어지고 이와 더불어 국방부가 군사적 요구 사항 및 총 생애주기 비용 등의 기본 분석 틀을 재검토하면서 전체적인 입찰 일정이 순연됐다. 예페 브루스(Jeppe Bruus) 덴마크 신임 국방장관은 의회에서 "정부가 호위함 도입의 핵심 군사 요구 사항과 총 생애주기 비용, 전략적 동맹 관계를 아우르는 기본 분석 틀을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덴마크 당국이 기본 분석 틀을 재검토 한 이유는 단순한 획득 비용 절감을 넘어 국가 안보, 산업 지속성, 지정학적 이익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발트해 및 북해 등 덴마크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이 급증함에 따라 단순한 순찰을 넘어선 고성능 다목적 전투함 확보가 필수가 되자 단순 성능 비교가 아닌 '핵심 군사 요구 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북극 초계함 도입 사업과의 병행 부담도 지연 원인으로 작용한다. 덴마크 당국은 호위함 계약을 확정하기 전 새로운 북극 초계함 도입 사업을 먼저 해결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초계함 사업이 초기 설계 단계에서 심각한 비용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예산 압박이 커져 호위함 사업과의 국방 예산 배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덴마크 의회와 현지 컨소시엄(Danske Flådeskibe K/S) 등이 자국 내 건조 및 기술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해외 업체들과의 절충교역 협상 절차가 복잡해졌다. 덴마크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은 노후화된 이베르 후이트펠트(Iver Huitfeldt)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덴마크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북극·그린란드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해 신형 함정의 빠른 전략화를 추진한다. 입찰에는 HD현대중공업과 프랑스 나발그룹,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독일 NVL,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6000톤(t)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경쟁사 대비 20~30% 저렴한 비용으로, '3척 가격에 4척을 확보'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확실한 납기를 무기로 유럽 경쟁국을 압박하고 있다. <본보 2026년 4월 29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덴마크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호위함 입찰 도전장> 특히 덴마크 측이 현지 건조와 산업 참여를 강력히 희망하는 만큼, HD현대중공업은 유럽산 무기 체계 탑재와 현지 생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맞춤형 현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 여러 덴마크 조선소를 방문해 역량을 충분히 파악한 HD현대중공업은 "첫 번째 함정은 한국에서 건조하지만 동시에 기술 이전을 추진해 후속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다만 현지 건조 시 가격이 30~50%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워싱턴 본부 개보수 사업의 관리 부실을 이유로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의 이사직 사임을 요구했다. 파월 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전히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그가 물러나야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연준 워싱턴 본부 리모델링 사업의 관리가 부실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것은 제롬 파월의 잘못이며 그는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 전 의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부패 또는 무능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에게 감찰 보고서를 검토해 후속 조치 여부를 판단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준 감찰관실(OIG)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워싱턴 본부 건물 리모델링 사업을 조사한 결과, 법무장관에게 형사 사건으로 넘길 만한 연방법 위반의 합리적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행정상 비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준 이사회가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도 총사업비 추정치를 확보하지 않았고, 최대 보장 가격도 설정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잘못된 조치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감찰관실에 따르면 관련 건설 비용은 2020년 예산상 9억21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에서 2024년 20억1800만 달러(약 2조7500억원)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체 사업비는 약 24억 달러(약 3조27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보고서에서 "감찰관실의 권고 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며 "연준이 지금까지 집행한 모든 비용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독립적인 외부 감사인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보고서는 연준을 재편하려는 백악관의 지속적인 압박을 부각시킨다"며 "연준을 통제하려는 트럼프의 열망만큼이나 파월에 대한 불만이 끝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의 끊임없는 압박 속에서도 입법부와 사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법은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면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준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파월 당시 의장 사이의 갈등을 키운 사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이 호화로운 설계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비판했고 법무부는 파월 전 의장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워싱턴DC 연방검찰은 지난 4월 해당 수사를 종결했다. 이번 감찰관 조사에서도 형사법 위반이나 행정상 비위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파월 전 의장에 대한 형사 책임 문제는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파월 전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금리 인하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그는 지난 5월 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강제노동 관세의 법적 근거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에 부과한 강제노동 관세에 대한 이의 제기 심리를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심리에서 강제노동 관세의 법적 근거를 따져 물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다른 국가의 강제노동 관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의회가 마련한 법적 절차를 따랐는지, 무역 당국이 수십개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만큼 충분한 근거를 제시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재판부는 "관세 도입 권한의 근거가 된 무역법의 구체적인 조항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법무부 변호인은 "불합리한 행위를 정의하는 두 가지 조항 중 어느 것에도 의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행정부가 의회가 제정한 무역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인가"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 변호인은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한 다른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각국이 수입품 생산 과정의 강제노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판단과 그것이 미국 경제에 미친 부담을 입증하기 위해 USTR이 제시한 국가별 증거와 분석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특정 품목이 강제노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 근거로 행정부가 제시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소속 25개 주정부와 중소기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서로 다른 세 가지 법을 동원했지만 실질적으로 동일한 글로벌 관세 체제를 재현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1조에 기반한 강제노동 관세는 이전에 위헌 판결을 받았던 상호관세를 다시 부과하기 위한 구실로 강제노동을 이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세 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가 심리한다. 서면 판결은 몇 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관세 조치의 법적 근거와 관련해 무역법원으로부터 회의적인 질문을 받으며 다시 한번 사법부의 엄격한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7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문제 삼아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60개국에 10∼1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법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차별적인 관행과 정책에 대해 관세 부과 등으로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이라고 발표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를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데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많은 LNG 업계 관계자가 알래스카 LNG 사업의 상업적 타당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연산 2000만톤 규모의 이 사업은 장거리 파이프라인 건설이 필수인데, 개발사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고위험 사업으로 간주된다"며 "파이프라인 건설 비용만 130억~170억 달러(약 18조~23조원)로 추산되며, 비용이 초과될 위험도 크다"고 꼬집었다. 또 "프로젝트 비용이 상승하면 구매자가 부담해야 할 LNG 가격도 오를 수 있다"며 "알래스카 LNG는 상대적으로 비용 경쟁력이 높은 캐나다 프로젝트와도 아시아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LNG 산업은 역사가 짧지만 정치적 안정성 덕분에 많은 구매자로부터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확실한 구매처 확보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현재까지 확보된 공급 합의는 대부분 구속력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합의는 실제 구매 확약이 아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 프랑스 등과 연간 1300만톤 규모 LNG 수출 약정을 맺고 있다.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선 300만톤 규모의 추가 공급 합의가 필요하며, 이를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50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 사업을 추후 협의 과제로 분류한 상태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약 1300㎞의 가스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으로 운반해 액화한 뒤 수요지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는 445억∼545억 달러(약 60조∼74조원)로 추산된다. 미국 에너지 개발업체 글렌판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연내 파이프라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리고, 내년 수출 시설의 FID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개발에 착수해 2031년부터 LNG 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간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AI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연방 정부 차원의 새로운 규제 도입을 일축했다. 업계의 자율 규제만으로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주요 AI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기존 법률만으로도 AI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엄청난 수준의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는 믿음이 있다"며 "법무부나 연방수사국(FBI) 등을 통해 규제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자율 규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리사 수 AMD CEO를 비롯해 AI 개발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주장해온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아모데이 CEO는 지난 12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알파벳 산하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립자 데미스 허사비스 등이 아모데이의 의견에 동조했다. 반면 젠슨 황 CEO는 20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AI로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확률은 0%"라며 "과학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기술이 초래할 위협에 대한 전 세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업계 CEO들과 회동한 뒤 새로운 연방 규제 도입 방안을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프런티어 책임에 관한 공동 약속'이라는 제목의 '백악관 슈퍼지능 협약'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의 두 번째 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서명이 담겼다. 이 협약에는 "미국인과 전 세계를 위한 긍정적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기업이 안전하게 그리고 고객과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자사 기술을 개발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명시됐다. 이어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하고 배포하는 모든 기업은 튼튼한 내부 프로세스와 통제 능력을 갖추고, 기술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히 파악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통제 및 감사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2조 달러(약 27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30일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앤트로픽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420억 달러(약 57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 중 약 340억 달러(약 46조원)는 향후 앤트로픽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금 조달 수단의 추정 가치가 상승하면서 발생한 회계상 비용이다. 즉 회사가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지출한 비용은 아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46억 달러(약 6조2500억원)였다. 영업손실은 80억6000만 달러(약 11조원)로 전년보다 약 3배 늘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몇 년간 클라우드·컴퓨팅·인프라에 5180억 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투자설명서에서 "AI가 산업화, 전기, 인터넷보다 더 근본적으로 세계 경제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모델이 스스로를 보존하기 위해 종료 명령에 저항하거나 정보를 숨기고 조작할 수 있으며, 통제된 실험에서는 협박과 유사한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첨단 AI 능력의 공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앤트로픽은 지난주 오픈AI에 맞서 최상위 모델 오퍼스의 신규 버전인 '오퍼스 5.5'를 출시했다. 이어 이번 주 초에는 AI 모델 제품군에서 중간급 모델인 소네트의 새 버전 '클로드 소네트 5.5'를 공개했다. 로이터는 "이번 상장에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2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5월 평가받은 9650억 달러(약 1300조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AI·반도체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이번 상장이 AI 투자 열기가 시장의 엄격한 검증을 견딜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경쟁사 오픈AI도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하지만 샘 올트먼 CEO는 이달 중순 미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는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구글이 2년 전 전력 부족과 환경 우려로 거부당한 아일랜드 더블린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의 건축 허가를 획득했다. 구글은 신속하게 기존 캠퍼스와 연계해 3번째 시설을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아일랜드 대표 일간지 아이리시 타임스(The Irish Times)에 따르면 아일랜드 독립 국가 기획 심의 기관인 국가계획위원회(An Coimisiún Pleanala)는 그레인지 캐슬 비즈니스 파크에 위치한 구글 아일랜드 리미티드(Google Ireland Limited)의 데이터 센터 확장 계획을 승인했다. 현지 지자체인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가 이를 거부한 지 2년여 만이다. 이번 승인은 개발 착공 전 전력 구매 계약 체결 증빙 자료 제출 및 백업 발전기에 재생 가능 연료 사용, 시설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유효하다. 아일랜드의 엄격한 환경·에너지 규제를 반영해 조건부로 승인된만큼 개발에 앞서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 확장 사업은 2012년부터 가동 중인 기존의 데이터 센터 2동 바로 옆 20만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3번째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구글의 확장 계획이 실현되면 센터 가동 시 최대 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건설 단계에서도 수백 명의 고용 창출이 예고된다. 데이터 센터 건물 외에도 비상 발전기, 공랭식 냉각기, 변전소 확장 등이 시설 구축이 포함돼 수백 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된다. 구글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는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다. 기존 1, 2단계 시설만으로는 아일랜드와 유럽 전역의 고객에게 원활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대규모 확장이 필수적이었다. 구글은 3단계 확장을 추진해 8개의 데이터 홀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확장 계획은 2024년 현지 지자체로부터 전력망 부족 및 탄소 배출 문제로 한 차례 허가 거부당했다. <본보 2024년 8월 28일자 참고 : 구글, 아일랜드 더블린 데이터센터 설립 '좌초' 위기> 아일랜드는 전체 전력 소비의 20% 이상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정도로 전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자체는 더블린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망 포화와 환경·에너지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인프라 구축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구글이 2021년에 국영 전력망 사업자인 에어그리드(EirGrid)로부터 전력망 연결 권한을 공식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항소했고, 아일랜드 국가계획위원회가 구글의 손을 들어주며 확장이 최종 승인됐다. 다만 이번 결정이 구글의 건설 즉시 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몇 주 내에 이 결정에 대한 사법적 검토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구글은 해당 기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구글 측은 "아일랜드 기획조정위원회의 구글 아일랜드의 이의 신청을 승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데이터 센터는 아일랜드의 야심 찬 디지털 경제의 핵심 요소이며, 우리는 이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증가하는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아일랜드 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다음 단계의 절차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증가세가 지속되면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해져 국채 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달 국채 시장의 매도세에는 생산성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현재의 높은 중립 금리 수준을 장기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 경기 순환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순환적 관점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러한 움직임이 영구적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은 생산성이 더 높은 경제의 출현"이라며 "올해 미국 주요 거대 기술기업의 AI 인프라 지출은 지난 3년간의 총지출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 투자 결과로 생산성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가속화된다면 연준이 현재 정책 금리를 시장 전망치에 맞춰 낮출 명분이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종 정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해야 하며, 이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장기 금리 전망치가 단기 전망치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경우 30년물 국채 금리의 적정 가치는 6%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실제로 6%에 도달한다면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613%까지 치솟으며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바클레이즈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가 국가 재정 전망을 악화시킴에 따라 국채 투자자들이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설비 투자가 진정돼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명분이 줄어들면 국채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의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의 생산 지연 및 전력 공백 난국을 타개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선소의 심각한 생산 능력 부족과 인력난으로 인해 오커스 동맹의 핵심 축인 호주 핵잠수함 인도 계획이 차질을 빚자 한국산 잠수함이 전략적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30일 호주 공공정책 전문 저널 '펄스 앤 이리테이션스'(Pearls and Irritations)과 외교 전문 매거진 '더 디플로맷(The Diplomat)'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안보 전문가들과 휴 화이트(Hugh White) 교수의 담론을 중심으로 재래식 잠수함 다변화 및 한국형 KSS-III 도입 방안이 오커스의 현실적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커스 계획의 부작용과 인도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KSS-III이 유력한 대안이자 후보군으로 꼽힌 것이다. 호주국립대학교(ANU)의 전략학 명예교수인 휴 화이트 교수는 "미국의 버지니아급이나 영국이 설계한 SSN 오커스급 잠수함 도입에는 강력히 반대한다"며 "해당 계획은 결함이 있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조선소의 건조 지연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호주가 제때 핵잠수함을 인도받지 못해 장기간의 안보 전력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화이트 교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핵잠수함 대신, 호주 자체적으로 방어가 가능하고 인도 시기가 훨씬 빠른 고성능 재래식(디젤-전기) 잠수함이나 수중 드론 여러 대를 확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전략적으로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실현 가능한 대안 중 하나로 한국의 KSS-III급 재래식 잠수함을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호주가 핵잠수함 대신 24척 규모의 고성능 재래식 잠수함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방어적 자세에 더 유리하다며 KSS-III는 호주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주장이다. 화이트 교수는 오커스에 대해 날카롭고 지속적인 비판을 제기해 온 대표적인 호주의 안보 현실주의 학자이다. 현재 오커스는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조선소들은 숙련공 부족과 공급망 마비로 인해 자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조차 목표치(연간 2척)에 못 미치는 연 1.2척 수준으로 건조하는 등 건조 적체가 심화되면서 호주는 신형 핵잠수함 도입을 전면 포기하고 중고 버지니아급 매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KSS-III는 2032년부터 인도가 가능해 기존 노후된 콜린스급 잠수함 퇴역 시점과 맞물려 공백을 최소할 수 있다. 또 KSS-III는 재래식 잠수함임에도 핵잠수함에 준하는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기도 해 외교 안보 전문지 등에서 KSS-III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독립 군사 전문 매체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도 KSS-III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과 무장력을 갖춘 재래식 동력 잠수함'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용 면에서 훨씬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성능 또한 탁월하며, 핵폐기물 처리나 안보 관련 문제도 없어서다. 게다가 오커스 잠수함보다 훨씬 빠른 일정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KSS-III는 비핵국가 재래식 잠수함 중 유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을 갖추고 있다. 호주가 원하는 '중장거리 억제 능력을 갖춘 전략 잠수함'의 요구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최신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해 최대 20일 이상 부상하지 않고 수중 작전이 가능해 핵잠수함의 가동률 공백을 메우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한국산 잠수함은 확실한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미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10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반면, 한국산 잠수함은 약 3분의 1 가격으로 7년 이내에 신속 건조 및 인도가 가능하다. 또 호주가 중장기적으로 자체 건조를 원하는 만큼 한국은 기술 이전을 포함한 현지 건조 협력 부문에서 매우 유연한 기술 이전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상호 운용성과 연합 훈련도 검증됐다. KSS-III는 미국 해군 7함대가 주관하는 다자간 연합 대잠 훈련에 참가해 미군 및 호주 공군 전력과 수중 위협 정보 공유 등의 연합 작전과 상호 운용성 능력을 이미 완벽하게 입증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모건스탠리가 디지털자산 연구소를 구축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화금융, 기존 금융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바꾸는 자산 토큰화 등을 시험하는 '디지털자산 연구소'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탈중앙화금융은 은행, 증권사 같은 중개기관 없이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연구소는 모건스탠리가 기존에 운영해 온 기술 혁신 연구소의 일부다. 핵심 전산 시스템과 분리된 환경에서 새 기술을 시험한 뒤 실제 사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시험 대상은 토큰화 예금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등이다. 머니마켓펀드는 국채와 기업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 현금 등 다양한 금융자산의 토큰화 가능성도 살펴본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탈중앙화금융의 자산 운용 방식인 '볼트'에 주목하고 있다. 볼트는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이나 디지털 토큰을 맡기면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램이 미리 정해진 전략에 따라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자산운용사는 이를 활용해 투자 전략과 자산 관리 일부를 자동화하고 24시간 운용되는 금융상품도 개발할 수 있다. 메건 브루어 모건스탠리 시장혁신·연구소 책임자는 "연구소는 새로운 기술을 회사 전반에 적용하기 전 검증하는 곳"이라며 "각 팀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보다 근거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뉴욕과 영국 글래스고, 인도 벵갈루루 등에 총 2만제곱피트(약 1858㎡) 규모의 혁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거래와 사이버보안,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하는 머신러닝 등 신기술을 시험해 왔으며 연간 최대 27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군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무인기(드론) 활용 급증에 대응해 남부 국경 일대에서 첨단 대드론 기술 시험에 나섰다. 미 육군은 마약 카르텔의 상용 드론이 군용 체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첨단 장비를 검증하고 장병들을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실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북부사령부(US Northern Command)는 최근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육군 주도로 대드론 합동 훈련인 '팔콘 피크(Falcon Peak)'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 미 육군은 최첨단 레이더와 요격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사격 체계 등을 점검하고, 소형 무인기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무력화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팔콘 피크 훈련은 2024년 10월 처음 진행된 연례 대드론 대응 시스템 작전 실험 훈련이다. 지난 두 번의 훈련은 각각 콜로라도와 플로리다에서 진행됐다. 미군이 국경 지역에서 대드론 훈련을 진행한 것은 최근 마약 및 밀입국 조직의 드론 활용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남부국경 합동태스크포스(JTF-SB) 작전부사령관인 브라이언 필러(Brian Filler) 준장은 "시중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육군이 노후화된 지상 기갑 전력을 전면 교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M1E3 에이브럼스(Abrams) 전차와 XM30 보병전투장갑차(IFV) 시제품의 실사격 모습을 공개됐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차륜형 자주포 'K9MH(K9 Mobile Howitzer)'의 시제품 모습도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에 따르면 알렉산더 밀러(Alexander Miller) 미 육군 참모총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차세대 M1E3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를 대체할 XM30 시제품의 사격 훈련 사진을 게재했다. 밀러 CTO는 "M1E3 차기 전차 시제품, XM30 제안 모델 중 하나, 기동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 MTC), 그리고 신형 광학 조준 장비들을 직접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이 기존 M1A2 SEPv4 현대화 계획을 취소하고 2023년부터 새롭게 설계를 시작한 M1E3 전차는 자동장전장치가 장착된 무인 포탑, 차체 내부 3인 승무원 배치, 완전 디지털 제어 및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