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독일 기가베를린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추진한다. 지난 2022년 관련 계획을 무기한 보류한지 3년여만이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변덕, 노조 선거 등의 이슈로 테슬라가 결정을 또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7년부터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8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해 1억 유로(약 174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투자 금액이 최대 10억 유로(약 1조7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드레 티에리그(André Thierig)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장은 17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최고 수준의 수직 통합을 실현하게됐다"며 "배터리 셀 생산부터 차량 생산까지 한 공장에서 진행하는 것은 유럽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당초 기가베를린을 오픈하면서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2020년 초 "기가베를린에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기가베를린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의 초기 연간 생산 능력은 100GWh로 설정됐으며, 이후 최대 250GWh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테슬라가 기가베를린 배터리 셀 생산 계획을 보류한 것은 지난 2022년이다. 테슬라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조업 부활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원에 나서자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우선 진행했다. 이에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 제조는 무기한 연기됐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배터리셀을 생산하려는 것은 공급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기가베를린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는 우선 기가베를린에서 연간 8GWh 용량의 배터리만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주당 약 2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기가베를린의 주당 최대 생산량은 7500대 수준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3년만에 기가베를린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기로 했지만 상황의 변화에 따라 결정을 번복할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 CEO의 변덕, 3월 진행된 독일 노조 선거에서 IG메탈 노조 등으로 결정은 바뀔 수 있다"며 "테슬라도 조건이 맞는 경우 배터리 공급 라인을 기가베를린에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스(Almonty Industries)가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텅스텐 채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알몬티는 18일 "상동광산의 원광석 임시 적재장에 첫 번째 트럭이 성공적으로 반입됐다"며 "이는 광산 개발 초기 단계에서 본격적인 채굴 단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상업적 생산 시작 전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상동광산은 현재 5800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무기 등의 필수 원자재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첫 원광석 적재는 전 세계 턴스텐 공급망 강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상동광산은 현재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한국,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동광산 생산 재개는 국방, 반도체, AI 하드웨어,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비(非)중국산 텅스텐 공급을 확보하는 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에서 채굴한 원광석을 가공할 수 있는 크기로 분쇄한 뒤, 텅스텐 함유 광물을 선택적으로 분리·농축·건조·포장해 다운스트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 공급)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알몬티는 산화텅스텐 플랜트 건설도 추진 중이다. 내년 6월 선광공장 완공 후 연말부터 연간 64만톤을 생산하고, 2027년 제2 생산라인을 추가 가동해 연간 120만톤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미 해군 '골든 플릿(Golden Fleet, 황금 함대)' 계획을 승인하면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 재건)'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이 해군의 함정 수를 늘리는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수상 전투함, 보조함, 무인 함정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미래 분쟁에서 활용 가능한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함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인 함정과 무인 함정의 수와 구성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해군 함정 건조 방향인 '골든 플릿'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러셀 보우트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참석한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구체화됐다. 골든 플릿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기존의 항공모함, 잠수함, 구축함, 상륙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상 전투함, 보조함, 무인 함정을 추가해 미래 작전 옵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략 280척에서 300척 사이의 유인 함정과 다수의 무인 함정으로 신형 함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강조되는 핵심요소는 미 해안경비대 경비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국 설계 호위함 개발을 추가하는 것이다. 새로운 호위함은 기존 구축함과 함께 호위, 순찰, 해상 통제 임무를 지원하면서, 대형 함정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생산 속도로 수상 전투 능력을 증강할 수 있어야 한다. 골든 플릿은 보조 함정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유조선과 급유선, 군수지원함은 지속적인 글로벌 작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해군이 더 넓은 해역에서 분산된 병력 운용의 효율성과 실시간 대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조 함정을 운용한다. 미국은 골든 플릿을 통해 1만5000~2만 톤(t)의 배수량 범위를 가진 대형 수상 전투함도 도입한다. 특히 대형 함선의 경우 구상중인 작전 모델은 단독 작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호위하고 분산된 화력을 제공할 수 있는 무인 함정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유인-무인 합동 작전을 강조하며, 대형 전투함은 더 넓은 수상 전단 내에서 지휘, 감지 및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의 함선 확대는 미국 조선소가 중국의 연간 톤수 대비 1%도 채 생산하지 못하는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활동 증대, 신규 업체 유치, 프로그램 가속화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함정 전력 강화를 위해 신형 및 현대식 함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미국은 유인 함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인 시스템을 추가해 전력 규모와 유연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존 펠런 미 해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든 플릿 계획을 승인했다"며 "비전통적인 파트너와 더 신속하게 설계 및 건조될 수 있는 무인 함정을 포함해 조선 생태계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조선 산업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골든 플릿 달성에는 산업적 제약이 제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월 기준으로 건조 중인 45척의 전투함 중 37척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면서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일정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안경비대의 원양초계경비함(Offshore Patrol Cutter, OPC) 건조 사업은 예산 초과와 7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고, 12척의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프로그램 역시 17개월의 지연이 발생하면서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6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노동시장 약화 신호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금 가격은 내년 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 가격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와 런던 금시장연합회(LBMA) 등 주요 원자재 시장에서 장중 온스당 66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간 상승률은 25%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노동시장 둔화에서 비롯됐다. 지난 달 실업률이 4.6%까지 상승하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과 금 같은 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스 쿠이만 DHF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시장은 내년 초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금과 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979년 석유 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한 금값도 내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사들은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중앙은행 수요가 유입되면서 금 가격은 훨씬 높은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금 보유 비중도 총 운용자산 대비 2022년 이전 수준인 1.5%에서 2.8%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가격에 대한 추가 상승 기대감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금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재정 적자와 미국 경상수지 적자 축소 노력, 약달러 정책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금값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381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핵연료 제조시설에 대한 '예비 문서화된 안전성 분석(PDSA)' 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핵연료 제조시설 조립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7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 운영 사무소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하는 핵연료 제조시설에 대한, 예비 문서화된 안전성 분석을 승인했다"며 "제조시설 조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 핵연료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승인된 첫 번째 시설이다. 핵 폐기물을 핵연료로 재활용한다. 사용 후 핵연료의 부피를 20분의 1로 줄이고, 이를 바로 폐기하지 않고 다시 발전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클로는 지난 2019년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핵폐기물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번 안전성 분석은 핵연료 제조시설 건설 승인을 위한 안전성 평가 세 번의 절차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된다. 오클로는 지난달 1단계인 '원자력 안전 설계 협정(Nuclear Safety Design Agreement)' 승인을 획득했고, 한 달 만에 2단계까지 완료했다. <본보 2025년 11월 12일자 참고 : 샘 알트만 SMR '오클로', 핵연료 시설 설계 승인 획득> 이로써 오클로는 마지막 단계인 '문서화된 안전성 분석(DSA)'만 남겨뒀다. 시공 중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으로, 시설 완공 후 최종 시공 상태를 반영해 자료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오클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SMR 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노형이다. 오클로는 올해 9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1호 SMR 건설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미국 에너지부(DOE) 원전 시범 프로그램의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인허가 획득 전 착공할 수 있었다. 오클로는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주요 고객에 14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아마존 기후펀드 책임자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엑스에너지는 1조원대 신규 투자 유치와 재정 전문가 영입을 토대로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이번 영입이 엑스에너지와 아마존이 더욱 밀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를 신임 CFO로 선임했다.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가 향후 회사의 재무 전략 전반을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에너지에 합류한 다니엘 그로스는 1998년 GE캐피털에 합류해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총괄하며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대체에너지 투자 그룹에서 근무했으며 허드슨 클린 에너지,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이끌었다. 지난 2021년부터는 아마존 기후서약기금(Climate Pledge Fund)를 이끌며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었다. 아마존 기후서약기금은 지난해 10월 완료된 엑스에너지의 5억 달러(약 7400억원) 규모 C-1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엑스에너지가 다니엘 그로스를 영입한 배경에는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완료된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7억 달러(약 1조300억원)를 확보했다. 해당 펀딩은 글로벌 트레이딩 대기업인 제인스트리트가 주도했으며 아크인베스트, 갈버나이즈, 후드리버 캐피털, 포인트72, 리브스에셋매니지먼트, XTX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가 30년 가까이 쌓아온 투자 경험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통해 향후 사업 확장과 SMR 상용화 과정에서 벌어질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니엘 그로스가 지난해 아마존 기후서약기금을 통해 엑스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다는 점도 영입의 이유가 됐다.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가 이미 사업적·전략적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는 다니엘 그로스가 엑스에너지와 아마존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에너지는 아마존과 2039년까지 미국 전역에 5GW 이상 SMR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에너지 관계자는 "다니엘 그로스는 투자 결정과 이사회 참여를 통해 이미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SMR 상용화 과정에서 엑스에너지의 대담한 비전을 실현해줄 이상적인 CFO"라고 전했다. 다니엘 그로스 CFO는 "그동안 경험을 통해 혁신 기술은 상용화됐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엑스에너지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 사업을 이끌 기술과 파트너십, 실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Clean Technology)'가 신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파트너십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크는 17일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요 투자자로는 △엑스플로 벤처스 △헤네시 캐피털 그룹 △클린테크 벤처스 △코어 시너지 △반푸 벤추스 등이 있다. 제임스 울프 아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이외 해외 파트너와 함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크는 신규 투자금을 100㎿(메가와트)급 소듐 냉각 고속로(SFR)인 'ARC-100' 상용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소듐 냉각 고속로는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 노형으로, 열효율과 안정성이 높아 대표적인 차세대 원자로로 꼽힌다. 아크는 또 한수원과 SMR 글로벌 개발 협력 계약, 미국 에너지부(DOE)와 공동 진행 사업 등에도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작년 5월 아크, 캐나다 전력 공기업 NB파워와 삼자 간 협약을 맺고, 아크가 추진 중인 SMR 사업의 시운전과 운영·정비, 프로젝트 관리에 협력기로 한 바 있다. 아크는 현재 캐나다 뉴브런즈윅주(州) 포인트 레프루 기존 원전 부지에 ARC-100 노형 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준비 허가를 받고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2027년 최종적으로 운영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30년 이내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가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액센츄어의 폭넓은 산업 경험과 팔란티어의 강력한 플랫폼이 결합돼 글로벌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첨단 AI와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액센츄어는 16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액센츄어 팔란티어 비즈니스 그룹'(Accenture Palantir Business Group)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액센츄어 팔란티어 비즈니스 그룹은 기업의 AI 확장과 분산된 데이터 통합을 통한 운영 의사결정 개선을 지원한다. 팔란티어의 전담 엔지니어(FDE)와 2000명 이상의 심층 산업 및 기능 경험을 보유한 액센추어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팔란티어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화한다. 양사 팀은 고객사와 협력해 분산된 데이터에서 통합된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한다. 이미 정부, 에너지,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이 그룹은 의료, 통신, 제조, 소비재 및 금융 서비스 등 특정 산업 분야의 고객 맞춤형 활용 사례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제 회복력에 핵심적인 데이터 센터 및 AI 인프라 프로그램의 복잡한 운영에 중점을 둔다. 양사는 고객사가 팔란티어의 공급망 ·생산성 최적화 솔루션 파운드리(Foundry)와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활용하고 복잡한 상업 및 임무 핵심 환경에서 안전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액센츄어는 협력의 일환으로 기업 혁신을 위한 팔란티어의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된다. 엑센츄어는 기업들이 디지털 핵심 역량을 구축하고 AI의 힘을 활용해 기업 전반에 걸쳐 신속하게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도적인 솔루션 및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엑센츄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은 기업 전반에 걸쳐 첨단 AI를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들이 AI 및 데이터 솔루션을 구축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을 촉진하는 확장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박사 팔란티어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액센츄어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기업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활용해 신속하고 대규모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통해 액센츄어와 팔란티어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역량을 도입하는 데 있어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정부와 국방 분야를 위한 플랫폼 고담(Gotham)과 민간 기업을 위한 플랫폼 파운드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TON(더 오픈 네트워크) 코인 중심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금고형 투자) 기업 ‘알파톤’이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에 투자했다. 방산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에서다. 알파톤은 16일(현지시간) “자사의 전략적 자산 중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안두릴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알파톤은 방산 기술 기업 지분을 보유한 첫 상장사가 됐다. 안두릴은 국가 안보 분야를 위한 자율 시스템, AI, 하드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핵심 기술에는 국경 보안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AI 기반 플랫폼이 포함된다. 알파톤은 이번 전략적 투자와 함께 "안두릴 주식의 추가 매입을 위해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토큰화 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텔레그램 미니 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안두릴 주식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알파톤은 방산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 아래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안두릴의 기술이 전통적인 방위 분야를 넘어 인프라 복원력과 보안 통신 시스템으로 확장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재무 자산을 고성장 기술 기업으로 다각화 하려는 알파톤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알파톤은 AI와 보안 솔루션 부문에서 상당한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때 신약 개발 기업이었던 알파톤은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TON 토큰을 매입하며 TON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TON 네트워크는 텔레그램 생태계의 공식 블록체인으로 텔레그램 미니앱, TON 지갑 통합 등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억2069만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TON 토큰, 텔레그램 미니 앱 생태계, 최근 출시된 AI 플랫폼 ‘코쿤(Cocoon)’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바카디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위스키 숙성 창고에 투입했다. 바카디는 스팟을 기반으로 일부 위스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균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바카디는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국립 제조 연구소(National Manufacturing Institute Scotland, NMIS) 등과 글래스고 인근 존 듀어 앤 선스 위스키 숙성창고에서 스팟을 이용한 에탄올 증기 측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는 NMIS와 바카디 외에도 디지털 프로세스 제조센터(Digital Process Manufacturing Centre, DPMC), 스카치 위스키 연구소(Scotch Whisky Research Institute, SWRI) 등이 참여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위스키가 숙성되고 있는 오크통에서 배출되는 에탈올 증기를 검사할 수 있도록 개조된 스팟이 투입됐다. 스팟은 정해진 경로에 따라 이동하면서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오크통에서 배출되는 알콜과 수분을 측정한다. 에탄올 증기를 확인하는 스팟에는 NMIS에서 개발한 팔과 DMPC에서 개발한 센서가 장착됐다. DMPC에서 개발한 센서는 오크통에서 배출되는 에탈올을 검사해 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바카디 등이 스팟을 이용해 에탄올 측정에 나선 것은 해당 과정이 위스키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바카디에 따르면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에탄올과 수분이 증발한다. 그리고 이때 증발하는 알콜과 수분을 두고 엔젤스쉐어(angel’s share, 천사의 몫)라고 부른다. 엔젤스쉐어는 단순히 알콜과 수분이 증발한다는 의미를 넘어 위스키의 향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적당한 양이 증발하면 위스키의 풍미가 극대화되지만 너무 많이 증발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그동안 사람이 손수 배출되는 알콜의 양을 확인해왔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어왔다. 바카디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 검사의 문제점을 해결해 일정한 품질의 위스키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스팟의 성능에 만족감을 표하며 '로얄 바크라'라는 이름도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NMIS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에는 다른 테스트 방법도 고려할 예정이다. NMSI 측은 "로봇을 변경하거나 센서를 로봇 팔이 아닌 로봇 자체에 내장하는 방식 등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바카디 관계자는 "주류 업계가 보다 효율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위스키 산업에 새로운 기술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부문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자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영국 원자력 전문매체 월드 뉴클리어 뉴스(WNN)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인도 변혁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및 발전 법안(SHANTI)'으로 명명한 원자력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인도는 민간 기업의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금지했고, 정부 소유 기업인 인도원자력공사(NPCIL)와 국영 원전운영기업(BHAVINI)에만 허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원자력 산업의 민간 투자 확대와 책임 체계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원자력부는 "인도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고 2047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 100GW(기가와트) 달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 부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안을 도입함으로써 정부는 인도의 에너지 전환과 기술 발전, 국제적 의무에 맞춰 핵 거버넌스를 현대화할 것"이라며 "원자력 에너지 확대를 안전, 책임성, 공익과 균형 있게 조화시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는 총 7940㎿(메가와트) 규모 원전 24기를 운영 중이다. 약 4770㎿ 규모 6기를 건설 중이고, 추가로 10기를 건설할 방침이다. 법 개정 이후 최대 20조 루피(약 320조원) 규모 신규 원전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도 원전 시장이 민간에 완전 개방될 경우 한국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 등 한국 기업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능력 등 기술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겨냥해 현지 핵심 방산·음향기술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잠수함 핵심 센서인 소나(SONAR)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물밑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지이오 스펙트럼 테크놀로지스(GeoSpectrum Technologies, 이하 지이오 스펙트럼) 임원 링크드인에 따르면 LIG넥스원 대표단은 최근 캐나다 수중음파탐지기 개발업체인 지이오 스펙트럼을 방문해 향후 협력 방안과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션 켈리(Sean Kelly) 지이오 스펙트럼 사업개발 담당(부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LIG넥스원에서 온 한국 대표단이 회사를 방문해 미래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이오 스펙트럼은 국방 및 상업용 음향 시스템의 설계·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수중음향 계측 장비와 소나 시스템 분야에서 폭넓은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중 음향 트랜스듀서 △하이드로폰 △예인 소나(Towed Sonar) 등 잠수함, 수상함, 무인수중체계(UUV)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수중음향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방산·해양 산업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이번 LIG넥스원 대표단의 방문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CPSP 사업과 맞물려 주목된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잠수함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장기 운용 비용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한화오션이 주도하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체제로 'K-잠수함' 패키지를 구성해 수주 경쟁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경쟁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CPSP 사업 수주 시, 잠수함의 수중 감시 능력을 좌우하는 곡면 배열 소나(Conformal Array Sonar)와 국산 중어뢰(백상어·범상어) 등 핵심 해양 무장 체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장보고-III 잠수함 소나 체계 개발 경험과 국산 중어뢰 생산 기술력을 갖춘 만큼,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가 탄탄하다. 이번 수주가 성사될 경우, LIG넥스원의 정밀 유도무기 및 수중 감시체계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잠수함 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지이오 스펙트럼과 협력할 경우 캐나다의 현지 산업 참여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잠수함 수중 감시·탐지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이번 사업을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닌 장기적인 산업·안보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지 기업과의 접점 확대는 향후 수주 경쟁에서 한국 진영의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