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가 현지 기술 대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성능 논란이 지속되고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엔비디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와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화웨이에 AI 칩을 대량으로 발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어센드 910C를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910C는 엔비디아의 H100과 맞먹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초기 주문량이 약 7만 개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중국 기업들의 반응은 저조하다. 성능이 가장 큰 이유다. 어센드 910C는 과열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가 AI 칩 고객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캔(CANN)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쿠다를 사용해온 만큼, 익숙한 소프트웨어를 선호하고 있어 캔으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도 아직 재고는 충분하다.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올해 1분기 중국에 160억 달러(약 24조원) 상당의 AI 칩 'H20'을 주문했다. 엔비디아의 칩을 쓸어담은 만큼 당장 화웨이 칩을 구매할 이유가 크지 않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도 경쟁사로 여겨지는 화웨이의 칩에 굳이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할 시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지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꺼리고 있다. 화웨이가 향후 공급을 늘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수출 통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의회 청문회에 화웨이에 대한 거래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했으며 재개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올해 생산할 수 있는 AI 칩은 20만 개 이하일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 첫째 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귀 대란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출시 직후 하루만에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고, 공급망 불안 문제도 제기되면서 닌텐도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의 이용자 데이비드 뷰캐넌(David Buchanan)은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된지 하루만인 지난 6일(현지시간) 해킹에 성공했다며 영상 등을 공유했다. 뷰캐넌은 반환 지향형 프로그래밍(Return-Oriented Programming, ROP)를 이용해 스위치2를 조작했다. ROP는 원래 프로그램에 존재하는 코드 조각을 재조립해 시스템을 해커가 원하는데로 작동하게 만드는 해킹 기법이다. 뷰캐넌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스위치 2의 화면이 일부분만 재생되도록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뷰캐넌은 해당 취약점이 스위치2의 커널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콘솔을 탈옥하는 데 사용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옥은 제조사가 기기 운영체제(OS)에 걸어둔 제한을 임의로 해제해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변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뷰캐넌의 글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단 하루만에 취약점을 발견된 만큼 스위치2의 보안 기능이 빠르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려는 일주일 여만에 현실화 됐다. 닌텐도 생태계 내 해적판의 상징인 R4 칩이 등장한 것이다. 미그 플래시(Mig Flash)로 불리는 해당 카트리지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연결해, 불법으로 내려받은 게임으로 정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는 보안 취약점 외에도 폭주하는 스위치2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취약점 문제는 닌텐도 스위치2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문제의 경우 만성적인 문제로 넘어갈 경우 초기 흥행 모멘텀을 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2는 ARM 코어텍스 A78C 기반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다. 메모리에는 LPDDR5X 12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은 256GB UFS가 장착됐으며,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슬롯이 포함됐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0.9인치 늘어난 7.9인치 LCD 패널이 탑재돼 1080p 해상도와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분담금, 기술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가운데 튀르키예 전투기 구매설이 나오자 이를 부인했다. 튀르키예 전투기 도입은 확정이 아니며 한국과는 여전히 KF-21 공동개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인도네시아 영자신문 자카르타 글로브(jakartaglobe)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으로 정권이 교체되자 한국과 여전히 KF-21 공동개발 관련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롤리안샤 수미랏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기존의 모든 파트너십을 이어가거나, 이재명 정부와 새로운 것을 모색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 간 협력으로 파트너십을 정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F-21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협력 방안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튀르키예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칸(KAAN) 48대 구매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확정이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국이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칸 수출을 예고했다. 프레가 페르디난드 웨나스 인키리왕(Frega Ferdinand Wenas Inkiriwang) 튀르키예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 인도 국방 포럼 및 엑스포(Indo Defence Forum & Expo)에서 언론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가 서명한 내용은 최종 구매 계약이 아니라 양해각서(MoU)"라며 "인도네시아가 구매할 무기의 수는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군사력 현대화를 위해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와 전투기 도입을 추진해왔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인니, 中·러와 경제·안보 협력 강화…수호이-35 재도입·J-10 42대 구매> 그중에서도 튀르키예의 전투기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방위 산업의 협력을 도모했다. 양국 관계를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전 단계인 특혜무역협정(PT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완료했다. <본보 2025년 4월 14일 참고 KF-21 분담금 납부 미룬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사업 참여 희망"> 한편, 최근 자료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자들 전원이 무혐의와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합의서 개정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KF-21 개발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삭감하고 대신 기술이전 규모를 축소하기로 하면서 2016년에 체결한 공동개발 합의서 개정을 요청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미주리 주정부가 미주리 대학교가 발주한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NextGen MURR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한국원자력연구원·MPR 컨소시엄이 수주한 바 있다. 13일 미주리 주정부에 따르면, 미주리 주의회는 최근 차세대연구로 사업에 대한 5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미주리 대학교의 20MW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로에 더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주리 대학교는 지난 2023년 4월 건설 사업 공고를 냈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해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4월 초기설계 계약을 확정했다. 프로젝트 완공까지는 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리 주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암 치료 약물의 활성 성분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번 사업이 미주리 주의 경제 촉매 역할을 하며,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약 55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2일 "4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 보통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오는 16일 마감될 예정이다. 오클로는 운영 자금과 투자금 등으로 공모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오클로는 또 이날 미국 알래스카주(州) 아일슨 공군기지 SMR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로부터 수주의향통지서를 수령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SMR에서 생산한 전력을 오픈AI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클로는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과 4세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로라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주요 기기의 제작성 평가, 보조설비(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SMR 기대감으로 11일 기준 오클로 주가는 29% 폭등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 등과 수십조원 규모 투자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픈AI는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PIF와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기관 MGX와 4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 인포메이션은 각 기업별로 최소 수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주도하는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들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680조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2028년까지 1000억달러(약 13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도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총 5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최종 단계가 완료되면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수백만 장 규모의 AI 칩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에 논의된 자금이 오픈AI가 MS와 진행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금 논의되는 자금 등을 포함해 2027년까지 17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픈AI와 PIF, 릴라이언스, MGX 등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을 포기하고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려 했으나 핵심 투자자인 MS, 일론 머스크 등의 반대로 공익법인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익법인은 비영리법인과 영리법인의 중간 성격이다. 오픈AI는 공익법인 지위로도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이 폴란드 드론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안보 강화를 위해 폴란드가 드론 병력을 증강함에 따라 안두릴은 드론 등 무인 전투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안두릴은 폴란드의 국방 역량 강화와 드론군 창설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안두릴은 폴란드 드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한다.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공동설립자(Co-Founder) 겸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폴란드에는 놀라운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이 있고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있어 이들과 함께 폴란드에서 생산을 시작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아직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안두릴이 폴란드 드론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배경은 폴란드군 현대화에 따라 다양한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있어서다. 현재 폴란드는 중장기적인 군 현대화 계획 속에서 무기 수요가 크다. 특히 올해 출범하는 폴란드 드론 부대는 다양한 크기의 무인 항공기와 잠재적으로 다른 무인 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폴란드는 '드론 부대'라는 전담 조직까지 창설하며, 드론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는 저가·저사양의 군용 드론 개발, 생산에 주력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내구성보단 소모성 개념을 적용해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인기(UAV)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5월 WB그룹과 워메이트(Warmate) 체공형 무기 약 1만대를 구매하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오는 203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워메이트는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주 사용했던 자폭형 드론이다. 작년 12월에는 미 군수기업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3억 1000만 달러(약 4250억원) 규모의 MQ-9B 스카이 가디언(Sky Guardian)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드론은 2027년 1분기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쉼프 CEO는 "안두릴이 폴란드에서 잠재적 확장을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는 폴란드군이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결단력과 관련이 있다"며 폴란드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두릴은 2017년 오큘러스 VR 창업자인 팔머 럭키(Palmer Luckey)와 실리콘밸리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미 AI 테크 기업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저소음 자율 감시 드론(Ghost) △대형 자율 수중 비행체(Dive-LD) △자율 드론 요격기(Anvil Interceptor) △AI 기반 감시 타워(Sentry Tower) 등이 있다. 최근에는 25억 달러(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해 제조역량을 확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업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 이하 프리시전)'가 뉴럴링크(Neuralink) 공동창업자를 영입했다. 프리시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부장 출신 인사도 영입하며 BCI 장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프리시전은 11일(현지시간) 미세 신경 임플란트 분야 전문가인 바네사 톨로사(Vanessa Tolosa)를 연구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FDA 의료기기·방사선보건센터(CDRH) 본부장 출신 비벡 핀토(Vivek Pinto)를 메디컬 부문 총괄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바네사 톨로사 부사장은 고해상도 신경 인터페이스 개발 분야 석학으로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바네사 톨로사는 2010년 미국 3대 핵무기 연구소로 알려진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합류해 6년 이상 신경 분야 연구를 담당했다. 2017년에는 뉴럴링크 창립에 참여해 BCI 전극 개발과 패키징, 클린룸 운영 체계 등을 확립했으며, 2021년 메타 리얼리티 랩 하드웨어 연구 총괄로 합류해 최근 신경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비벡 핀토 총괄은 임상 연구, 규제 분야 전문가로 FDA에서 신경 의료 분야 치료·보조 기기 규제 담당 조직을 이끌었다. 프리시전은 새로운 경영진 영입을 토대로 최초로 FDA 510(k) 시판 허가를 획득한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Layer 7 Cortical Interface)의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바네사 톨로사 부사장은 추가 기술 개발, 비벡 핀토 총괄은 임상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바네사 톨로사 박사는 "프리시전 팀은 상용화를 위해 BCI의 전체 개념을 재고하고 있다"며 "BCI 기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프리시전 관계자는 "바네사 톨로사와 비벡 핀토가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두 사람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상용화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시전은 2021년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출신 벤저민 라포포트(Benjamin Rapoport)와 유명 창업가 마이클 메이거(Michael Mager) 등이 공동설립했다. 프리시전은 인체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BCI 장치인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는 머리카락보다 5분의 1 얇은 필름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초소형 전극 1024개 장착돼 있어 뇌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는 올해 4월 BCI 장치 중에서는 처음으로 FDA에서 510(k)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승인을 통해 프리시전은 최장 30일간 BCI 장치를 연속 사용했을 때의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5년 후 약 34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료기사코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12일 스페이스X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 기업가치는 2030년 2조5000억 달러(약 3400조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38%의 수익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 3500억 달러(약 480조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우주산업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인 마하33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공개했다. 두 회사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사용했다. 불확실한 사건의 가능한 결과를 예측하는 수학적 기법으로 "반복적인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미래 결과를 예측한다"는 게 아크인베스트의 설명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스페이스X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로켓과 위성을 제작하고 궤도 대역폭을 구축하며 스타링크의 고객을 확보, 이로 인해 발생한 현금을 다시 투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타링크 위성군이 완성되면 스페이스X는 위성군을 유지하면서 화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화성 로켓에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 자재가 탑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용이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스페이스X는 화성의 장부가치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대로 2035년경 스타링크 위성군 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약 3000억 달러(약 410조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 세계에 통신 지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또 "머스크는 다른 행성을 식민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했으며 특히 인간이 화성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화성 사업은 2030년대 후반 스페이스X 기업가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이스X의 매출이 내년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체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은 약 155억 달러(약 21조2400억원)"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공개된 내년 미국 예산안에 따르면 NASA의 연간 예산은 188억 달러(약 25조7700억원) 수준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전AESC가 르노향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프랑스 기가팩토리를 본격 가동했다. 유럽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을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를 앞당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엔비전AES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두아이(Douai)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양산 개시(Start of Production, SOP)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하며 프랑스 산업 전환과 에너지 정책에서 가지는 전략적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신공장에서는 르노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니켈·망간·코발트(NMC) 기반 배터리 셀이다. 이 배터리는 르노의 대중형 전기차 모델에 공급되며, 초기 물량은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르노 R5'에 적용될 예정이다. 르노는 엔비전AESC와의 협력을 통해 중저가 모델용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고성능 전기차 모델에는 기존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계속 조달할 계획이다. 르노는 엔비전AESC와 LG에너지솔루션 간 역할을 구분, 성능과 가격에 따라 공급선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공장은 2021년 착공해 약 4년 만에 완공됐다. 연간 1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이는 전기차 약 2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650여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향후 생산 확대에 따라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은 약 13억 유로(약 2조325억원)에 달한다. 유럽투자은행(EIB)은 지난해 4억5000만 유로(약 7037억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고,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4800만 유로(약 751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엔비전AESC는 중국 엔비전그룹의 배터리 자회사다.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2018년 엔비전그룹이 닛산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현재의 체제로 전환됐다. 설립 초기에는 닛산에만 배터리를 납품했으나, 이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르노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프랑스 외에도 중국, 일본 등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도 약 16억 달러(약 2조1925억원)를 투입해 BMW향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 경제 정책과 시장 상황 불확실성을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장레이 엔비전AESC 회장은 "프랑스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르노와의 협업은 운송 부문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원팀'으로 참여한 폴란드 잠수함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연내 협상 대상자 선정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자금 조달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군 내부에서는 현지 정부에 빠른 결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폴란드 경제신문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연내 오르카 사업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불투명하다. 현지에서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폴란드 군비청은 이미 잠재 공급사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 작전 능력과 납기 일정, 금융 지원 가능성을 포함한 수십 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이를 입찰자에 전달했다. 평가 요소별 가중치를 정하고 입찰자의 답변을 토대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독일과 스웨덴, 이탈리아가 상위권에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내세운 'U212 NFS'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212A 잠수함을 개조해 만든 잠수함이다. 이탈리아가 수주한다면 독일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다. TKMS도 폴란드 오르카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만큼, 독일이 경쟁사에 수출 승인을 내줄 가능성은 낮다. 스웨덴 사브(SAAB)의 A26 블레킹에급 잠수함은 아직 실적 배치된 사례가 없어 납기 지연이 우려된다. 더욱이 폴란드 당국은 후보 업체들의 실제 역량을 확인하고자 현장 방문을 진행하면서도 프랑스와 스페인을 아직 돌지 않았다. 향후 수개월 이내에 폴란드 국방부나 군비청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하는 일은 없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오르카 프로젝트에 대한 정계 관심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도 논란이 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당초 무기 공동 조달 프로그램인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세이프는 유럽 안보 강화를 지원하고자 출범한 1500억 유로(약 230조원) 규모의 기금이다. 다만 2030년까지 완료되는 사업을 대상으로 해 오르카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당장 공급사를 정하더라도 인도 기간을 고려하면 2030년을 넘길 확률이 높아서다. 현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와 자금 조달 이슈로 잠수함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해군 단체마저 나섰다. 폴란드 해군 잠수함 'OPR 소콜(ORP Sokół)'을 탔던 전 승조원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코시니악-카미슈 국방장관에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새 잠수함 구매에 착수한지 28년이 지났다"며 "해군의 잠수함 전력을 복원하기 위해 긴급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르카는 3000톤(t)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035년까지 총 4척의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프리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가 2027년부터 리튬 정광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자국 내 광물 가공 및 제조업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광물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윈스턴 치탄도 짐바브웨 광산광업개발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리튬의 국내 가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7년 1월 부터 리튬정광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원자재다.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된다. 현재 짐바브웨 리튬 광산업체는 대부분 중국 기업 소유로 △사비스타 리튬마인(중국 창신그룹 인수) △비키타 리튬마인(중국 시노마인 인수) △아카디아 리튬마인(중국 절강화유그룹 인수) 등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짐바브웨에서 생산한 리튬정광을 중국으로 수출한 이후 자국 내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해 왔다. 현재 비키타 리튬마인은 짐바브웨에 리튬 가공 시설을 건설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휴마시스가 현지법인 자회사 휴마시스 마인 솔루션(HUMASIS MINE SOLUTIONS(PVT) LIMITED)을 통해 리튬 함유 페그마타이트 광산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리튬 매장량 기준 전 세계 8위, 생산량 기준으론 전 세계 6위이자 아프리카 내 1위 국가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