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페르미 아메리카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계획서를 제출했다. 다만 상장 시기와 공모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BS·캔터·미즈호가 IPO 공동 주관사를 맡는다. 페르미 아메리타는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민간 전력망 캠퍼스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제품군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새로운 BESS 제품군을 앞세워 산업용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라이베이거스에서 라스 메가스(Las Megas) 행사를 개최하고 메가팩3(Megapack 3)와 메가블록(Megablock)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대표적인 BESS 제품군인 메가팩의 차세대 제품인 메가팩3는 이전세대 모델(메가팩2)대비 1.1MWh(메가와트시) 늘어난 5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테슬라는 메가팩3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외에 메가팩2와 동일한 인버터와 방화 시스템 등이 사용됐다. 가장 큰 변화는 열 배출구를 간소화해 이전세대 모델에 비해 연결부를 78% 줄였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열 배출구를 줄이는 대신 모델 Y에도 적용된 히트 펌프를 적용해 방열 성능을 극대화했다. 테슬라는 메가팩3가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메가팩3와 함께 대규모 BESS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제작된 중전압(MV) 시스템 메가블록도 출시했다. 중전압은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저전압(1kV 이하)과 고전압(64kV이하) 사이 전압으로 공장과 대규모 상업 시설, 데이터센터 등의 배전망에 사용된다. 메가블록은 메가팩3 4개와 변압기, 스위치기어를 연결한 시스템으로, 에너지 저장용량은 20MWh다. 수명 주기는 25년이며 1만회가 넘는 충전 사이크를 제공한다. 메가블록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메가팩으로만 시스템을 구성할 때보다 23% 더 빠르게 설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비용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메가블록을 활용할 경우 20영업일 만에 1GWh(1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GWh는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테슬라는 내년 말 가동을 시작하는 휴스턴 메가팩토리에서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또한 네바다 LFP 생산 시설과 제3자 파트너 등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메가팩3와 메가블록을 통해 기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전압 시스템을 추가하며 많은 산업 현장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메가팩2는 필요 이상으로 배선이 많이 필요해 설치 현장에서 어려움이 컸다"며 "대부분의 현장이 중전압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블록의 출시로 작업 속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체코 남모라비아주 대표단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방문했다. 원전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0일 남모라비아주에 따르면, 얀 그롤리흐 주지사와 이르지 츠르하 제1 부지사, 마렉 소브카 부지사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달 경남도 공식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아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번 만남에서 대표단은 원전 사업에 대한 남모라비아주의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또한 남모라비아주 지역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남모라비아주는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기계, 전자 등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나노산업과 스마트기술 등 첨단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 대표단은 사천시에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방문해 한국 우주항공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더불어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동식 사천시장을 만나 양국 간 우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캐나다 광산업체 텍리소스(Teck Resources)가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세계 5위 구리 생산업체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거래는 최근 10년간 글로벌 광업 부문에서 체결된 최대 규모 합병으로 꼽힌다. 광물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전력화와 재생에너지에 필수적인 구리의 수요 급증으로 성사됐다. 새 법인명은 앵글로텍(Anglo Teck)으로 정해졌고 합병 완료 후 앵글로 아메리칸 주주가 62.45%, 텍리소스 주주가 37.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본사는 캐나다 밴쿠버에 두고 기존 런던 본사는 간소화된다. 합병 조건에 따라 텍리소스 1주당 앵글로아메리칸 주식 1.33주가 교환된다. 이는 텍리소스 주가 대비 17%의 프리미엄이지만 앵글로아메리칸이 투자자에게 45억 달러(약 6조2600억원)의 특별 배당을 지급하면서 실제 유효 프리미엄은 약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합병 회사는 던컨 완블라드(Duncan Wanblad)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ice) 텍리소스 CEO가 부(副)CEO로 합류한다. 토론토, 요하네스버그에 2차 상장을 추진하고 뉴욕 증시에도 미국 예탁증서 형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합병은 캐나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양사는 최근 몇 년간 ‘핵심 광물 집중 전략’을 강화해왔다. 텍리소스는 석탄 사업 대부분을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에 매각했고 앵글로아메리칸은 석탄, 백금, 다이아몬드 자산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이번 합병의 핵심 배경에는 칠레 북부의 대규모 구리 광산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가 있다. 텍리소스가 최우선 자산으로 꼽는 이 광산은 최근 비용 초과와 운영 차질을 겪고 있다. 텍리소스는 다음 달 대대적인 운영 검토를 단행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용평가기관 기미 크레디트(Gimme Credit)의 수석 채권분석가 프랑크 베카르트(Franck Bekaert)는 “이번 합병은 상당한 가치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 법인은 6개의 구리 광산과 함께 철광석, 아연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구리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에너지 개발사인 페르미 아메리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유료기사코드] NRC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제출한 통합운영 허가신청(COLA)을 검토 대상으로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앞서 지난 6월 재무·환경 정보를 포함한 첫 번째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20일에는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인 AP1000와 관련된 내용의 두 번째 신청서를 냈다. 내년 2월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NRC 측은 페르미 아메리카에 보낸 서한에서 "안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해 미국 텍사스주(州)에 대형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AP1000 원자로는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본보 2025년 8월 25일자 참고 : 현대건설 원전 파트너 美 페르미·웨스팅하우스, 데이터센터 원자로 개발 협력>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AP1000 대형 원전 4기(4GW)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 이하 인텔리안테크)'가 파나소닉의 자회사와 항공기용 우주 저궤도(LEO) 통신 장비를 개발했다. 이번 협력으로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항공기 통신 솔루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됐다. 글로벌 항공기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파나소닉 에비오닉스(Panasonic Avionics Corporation)는 8일(현지시간) 인텔리안테크와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 LEO 네트워크 전용 통신 터미널 시스템을 공개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원웹용 LEO 평판 안테나 콤팩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타링크에 이어 두 번째로 저궤도 위성 통신 안테나를 선보였다. 올 3월에는 기업용 평판 안테나 제품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콤팩트 시리즈 판매를 개시하며 60여곳에 달하는 원웹 파트너사에 안테나를 공급한다고 밝혔었다. 원웹 파트너사에는 파나소닉, 에어버스, 에어텔, AT&T, NEC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개발된 통신 터미널 시스템은 인텔리안테크의 LEO전용 항공 안테나와 모뎀, 컨트롤러를 결합된 형태로, 레이돔이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돼 항공기 적용이 수월하다. 레이돔은 통신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일종의 보호장치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는 해당 터미널에 전자 빔 조향(ESA) 기술과 첨단 설계·통합 분야 기술을 결합해 성능, 설치 편의성, 비용 절감 효과를 모두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해당 시스템의 설치는 하루 밤 안에 가능하며, 비행하는 항공기 내에서 최대 195Mbps 속도와 100밀리초 미만의 지연시간을 갖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는 해당 터미널 시스템을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기존 다중 궤도 안테나 솔루션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의 판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인텔리안테크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손잡고 글로벌 항공기 안테나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제품 판매처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 관계자는 "새로운 터미널 시스템은 항공사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동급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 높은 가성비는 항공사의 기내 커넥티비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항공 부문에 진출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확장을 의미한다"며 "인텔리안의 전문성과 파나소닉의 업계 리더십을 결합해 전세계 항공사에 최고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는 물론 지상 위성 통신 안테나 시스템, 위성 TV 안테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4월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Tesla)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새로운 버전이 공개됐다. 공개된 모습에서 옵티머스는 미흡한 완성도를 보여줬다. 테슬라는 시제품 상태의 로봇인만큼 추가 개발을 통해 성능을 높여갈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옵티머스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엑스 이용자들이 해당 사진을 보고 옵티머스 V3라는 추측을 내놓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버전 2.5"라며 "옵티머스 V3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옵티머스는 기존 모델보다 이음새 부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기존에 팔과 허리 부분에 노출됐던 케이블과 관절 부분을 하우징 안으로 넣어 외관이 깔끔해졌다. 또한 손 부분도 사람의 실제 손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전반적으로 직선보다는 신체와 같은 곡선을 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능적인 면에서는 완성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가 엑스에 업로드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옵티머스의 시연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테슬라가 공개한 신형 옵티머스가 등장한다. 전체적인 몸은 금색으로 페인팅 됐으며, 손의 경우에는 사람 손과 같은 모습인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영상에서는 옵티머스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CEO는 지난 6월 한 엑스 이용자가 '옵티머스에 그록이 탑재되냐'고 질문하자 "이미 그렇다(Already does)"고 답변한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옵티머스에게 "콜라를 어디서 살 수 있어?"라고 질문하자 옵티머스는 "죄송합니다..."하더니 답변을 멈춘다. 이후 "실시간 정보는 없지만, 콜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주방으로 안내할 수 있다"고 답한다. 이에 베니오프 CEO가 "그렇게 해달라"고 하자 옵티머스는 "알겠다"고 답하지만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고 멈춘다. 잠시 후 이를 보고있던 일론 머스크 CEO가 "공간을 좀 더 줘야할 것 같다. 지금은 공간에 대한 불안감이 좀 있다"고 말했고 베니오프 CEO가 뒤로 물러나자 옵티머스가 주방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영상을 공유하며 "생산성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2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테슬라는 현재 2.5버전을 기반으로 추가 개발을 진행해 내년에는 옵티머스 V3를 출시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내건 비전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지만 점차 발전하고 있는 단계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며 "2.5 모델의 의미는 깨끗해진 외관과 기본적인 음성 상호작용 등을 통해 차세대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내 옵티머스 5000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만~10만대로 생산량을 늘려 3년 안에 최소 50만 대를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공장 투입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부품 운반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인력의 10%만 옵티머스로 교체하면 약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와 폭스바겐 그룹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가 전기 모터사이클에 탑재된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실제 차량 구동에 성공한 첫 사례로, 에너지 밀도·충전 속도·안전성·수명·비용 등 핵심 지표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빌리티 박람회(IAA Mobility)'에서 전기 모터사이클 ‘두카티 V21L 레이스’에 장착된 전고체 배터리 'QSE-5'를 시연했다. 모터사이클에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SE-5는 퀀텀스케이프 ‘코브라(Cobra)’ 생산 공정을 통해 제작된 전극 분리막 기반 전고체 배터리다. 844Wh/L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을 12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또 10C 연속 방전 성능을 갖춰 트랙 주행과 같은 고출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특히 이 배터리 시스템은 아우디와 파워코가 QS 셀 특성에 맞춰 새롭게 설계했으며 최대 980개의 QSE-5 셀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QSE-5는 무음극(anode-free) 설계 방식을 적용, 충전 과정에서 리튬 금속 음극이 형성되는 구조다. 세라믹 분리막을 사용해 단락과 덴드라이트 발생을 차단하는 점도 혁신으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차량 구동에 적용된 첫 성공으로 평가하며, 주요 성능 지표 전반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퀀텀스케이프는 기가와트시(GWh)급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미 파워코와 향후 2년간 최대 1억3100만 달러 규모의 단계별 기술 이전·프로토타입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에는 코브라 분리막 공정을 양산 라인에 통합했다. 양사는 향후 레이스 트랙 테스트를 거쳐 폭스바겐의 유니파이드 셀(Unified Cell)에 전고체 기술을 통합, 2030년대 초반까지 상용 솔루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의 최대 과제는 대량생산 안정성과 원가 절감”이라며 “폭스바겐 그룹이 기술 검증과 상용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2030년 전후로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션싱 프로(Shenxing Pro)'를 공개했다. 초고속 충전과 장수명, 고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9일 CATL에 따르면 CATL는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CATL 오픈 데이’와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션싱 프로를 처음 공개했다. 션싱 프로의 핵심은 CATL이 7년간 개발한 'NP 3.0(No Propagation 3.0)' 기술에 있다. 배터리 열폭주가 발생한 뒤에도 1시간 이상 고전압을 유지하며, 연기나 불꽃 없이 차량을 안정적으로 정차 가능하게 한다. 자율주행 시대에 필수적인 전원 안정성과 비상 대응 역량을 한층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션싱 프로에는 CATL이 자체 개발한 '웨이브 셀(Wave Cell)' 구조가 적용됐다. 돌출된 '어깨' 형태의 셀 디자인을 통해 냉각 및 고정 시스템을 전방위로 구현할 수 있다. 배터리 팩의 강성이 25% 향상되고 내구성도 두 배로 강화됐다. 여기에 셀투바디(Cell-to-Body, CTB)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76%의 팩 부피 효율도 달성했다. CATL은 션싱 프로를 △초장수명·장거리형 △초고속 충전형 두 가지 모델로 내놓아 유럽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초장수명·장거리형 모델은 유럽 리스 및 중고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758km의 주행 거리와 함께, 12년 또는 100만km에 이르는 보증이 제공된다. 특히 20만km 주행 후에도 성능 저하율이 9%에 불과해 차량의 잔존 가치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 충전형 모델은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한다. 단 10분 충전으로 WLTP 기준 478km 주행이 가능하다. 초당 0.8km를 충전하는 수준이다. 영하 20℃의 극한 조건에서도 20분 충전으로 410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상태(SOC)가 20%일 때도 830kW의 출력을 유지해 0에서 100km/h까지 단 2.5초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 모델에는 최대 10년 또는 24만km 보증이 적용된다. CATL은 이번 션싱 프로 출시를 통해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에서, 유럽을 위해' 생산하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독일과 헝가리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를 통해 스페인에도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유럽 전역에 110억 유로(약 16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현지와의 상생을 적극 모색 중이다. 션싱 프로의 출시는 현대·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 배터리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CATL이 LFP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문제를 해결하며 안전성까지 확보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Nebius)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가 추가로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확보에 나서면서 AI 거품론이 사그라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네비우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MS에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비우스는 계약기간은 총 5년이며, 계약 규모는 2031년까지 174억 달러(약 24조12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MS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730억원) 용량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삽입, 계약규모가 최대 194억 달러(약 26조9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MS는 올해 말부터 뉴저지주 바인랜드에 구축된 네비우스의 데이터센터에서 GPU 인프라를 공급받게 된다. 네비우스는 지난 3월 초 글로벌 네트워킹 기업 BSO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데이터원(DataOne)과 손잡고 바인랜드에 300MW(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바인랜드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를 중심으로 구축되며, 네비우스는 자체 개발한 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데이터원은 계약 직후 "20주 내에 첫 번째 시설을 완공해 가동을 개시하겠다"며 "순차적으로 컴퓨팅 용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비우스와 MS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바인랜드 데이터센터가 순차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공급용량도 단계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만약 계약된 일자에 추가 용량이 제공되지 못할 경우 MS는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MS가 네비우스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AI 인프라 거품론이 사그라들지 관심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발화된 AI 인프라 거품론의 시작이 MS였기 때문이다. MS가 AI 컴퓨팅 임대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과 맺은 옵션 계약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일부 데이터센터의 건설 계획을 유보한 것. MS가 코어위브와 맺은 옵션 계약은 본 계약 외에 추가로 120억 달러(약 16조638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이후 인프라 외에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거품론이 일며 8월 관련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MS가 네비우스가 수십 조원 규모 GPU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비우스 관계자는 "MS와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향후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조건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2026년 이후에도 우리의 AI 클라우드 사업 부문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비우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생성형 AI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네비우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의 유럽 사업부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제재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얀덱스 러시아 사업부문과 분리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을 완료했다. 네비우스에는 AI사업부, 데이터기업 톨로카 AI, 에듀테크 기업 트리플텐, 자율주행 기업 아브라이드 등이 속해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아이온큐'로 꼽히는 양자컴퓨터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미국 증시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자본력을 강화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인플렉션은 9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처칠캐피털과 합병 계약을 맺었다. 인플렉션은 기업공개(IPO)에서 기업 가치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5억40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조달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모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처칠캐피탈 신탁 계좌에 보유된 현금은 4억1600만 달러(약 5800억원) 수준으로, 나머지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충분히 조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맷 킨셀라 인플렉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연구·개발(R&D)에서 상용화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증시 상장 도전은 회사의 놀라운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렉션은 2000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이 컴퓨터는 레이저를 이용해 개별 중성원자를 포획하고 제어해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로 활용한다. 외부 잡음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큐비트의 균일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져 유망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AI와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약 3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00달러(약 500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6% 상승한 온스당 약 3700달러(약 510만원)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연준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로 예상했다. 또 올해 안에 세 차례 인하를 점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부(Giovanni Staunovo)는 "금리 인하 기대가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내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은행 스위스콰트(Swissquote)도 "중앙은행의 매입이 여전히 금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지난해 27%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38% 가까이 치솟았다. 약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지정학적·경제적 불안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한 법원 판결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최대 5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고속철도 사업 입찰을 조만간 시작한다.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고 '바르샤바-우쯔(Warsaw–Łódź)' 구간의 입찰 추진을 시사했다. 신공항과 주요 도시를 연결할 철도망 구축에 본격 돌입하면서 현대로템의 참여도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폴란드 신공항사(Centralny Port Komunikacyjny, 이하 CPK)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 동안 약 100건의 입찰을 추진한다. 내년에만 400억 즈워티(약 15조4100억 원) 상당 입찰에 나선다. 입찰 규모는 1분기 약 70억 즈워티(약 2조6900억 원), 2분기 약 200억 즈워티(약 7조7000억 원), 3분기 약 30억 즈워티(약 1조1500억 원), 4분기 약 100억 즈워티(약 3조8500억 원)로 전망된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입찰은 바르샤바-우쯔 고속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480㎞ 고속철도를 깔아 폴란드 신공항과 수도인 바르샤바, 우쯔, 포즈난을 잇는 Y자형 고속철도의 구간 중 하나다. CPK는 완공 후 바르샤바와 우쯔의 이동 시간이 약 70분에서 40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신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C
[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 'SUPX(Super X AI Technology Limited)'가 중국 항저우중헝전기(杭州中恒电气, 이하 중헝전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합작사를 출범한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로 확산되는 HVDC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요국들의 '탈(脫)중국' 기조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UPX의 자회사 '슈퍼엑스 AI 솔루션(Super X AI Solution Limited)'은 에너벨파워(Enervell Power)와 합작사 '슈퍼엑스 디지털 파워(SuperX Digital Power Pte. Ltd.)'를 설립한다. 신설 합작사는 싱가포르 상업지구인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에 위치한다. 총투자액은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0억 원)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HVDC 사업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분은 △슈퍼엑스 AI 솔루션 40% △에너벨파워 20% △중헝전기 특수관계인 20% △싱가포르 주주(ONG CAI PING와 JOVAIL)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