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Anduril)'이 미국 육군에 공급할 차세대 군용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선보였다. 안두릴은 내년 2분기 미 육군에 수백 대 규모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모듈형 XR 시스템 제품군인 '이글아이(EagleEye)'를 공개했다. 안두릴은 이글아이에 지휘통제, 디지털 비전 등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해, 군인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생존성과 작전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안두릴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글아이는 방탄헬멧과 XR 안경, 카메라, 오디오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하나의 장비로 통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안두릴은 이글아이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방탄헬멧도 경량화해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방탄과 폭발 충격 완화 기능도 강화해 군인들의 생존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글아이의 핵심 장치는 XR 안경이다. 해당 XR 안경은 주간 작전 시에는 확장현실(AR) 안경처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안두릴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글아이 XR 안경에는 일인칭액션슈팅게임(FPS) 처럼 좌측 하단에 나침반 모양의 항공사진이 표시된다. 해당 사진에는 착용한 병사 자신과 아군의 위치, 작전 지역, 방위 등이 표시된다. 이외에도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후방의 상황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타깃을 마킹할 수도 있다. 야간 작전 시에는 주간에 사용된 기능 외에도 야간투시 기능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안두릴이 공개한 야간 작전시 사용영상에서는 드론을 통해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확인할 수 있다. 안두릴이 이글아이를 개발한 배경에는 미국 육군의 증강현실 시스템 도입 사업인 SBMC(Soldier-Borne Mission Command)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 육군은 2018년부터 병사들의 전투력 강화를 위해 증강현실 헤드셋 개발 사업 'IVAS(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IVAS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홀로렌즈(HoloLens)를 기반으로 군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IVAS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육군은 1.0 시스템을 2022년 5000대 도입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카메라를 통한 무기 조준, 신속 표적 획득 기능이 추가된 1.1 시스템도 5000대 공급됐다. 문제는 IVAS 헤드셋을 장착한 군인들이 두통, 눈의 피로, 메스꺼움 등에 증상을 호소, 전투력이 급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에 MS는 시야각을 기존 70도에서 60도로 줄인 1.2 버전을 재개발했었다. 그러던 올해 4월 육군의 승인에 따라 IVAS 계약을 안두릴에 이전했다. 미국 육군도 MS가 안두릴에 사업을 이전함에 따라 IVAS의 사업명 등을 변경했다. 현재 미국 육군의 XR 헬멧 도입 사업은 SBMC와 SBMC-A(Soldier Borne Mission Command-Architecture)로 진행되고 있다. SBMC는 하드웨어 도입이 주가 되는 사업으로 안두릴과 팔란티어(Palantir)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HUD) 개발업체 '리벳(Rivet)'이 경쟁하고 있다. 운영소프트웨어 도입 사업인 SBMC-A는 안두릴의 레티스(Lattice)가 단독 참여하고 있다. 안두릴은 SBMC 사업 과정에서 메타와 손을 잡았다. 안두릴이 메타와 손잡을 잡자 이슈가 되기도 했다.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메타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퇴사했기 때문이다. 팔머 럭키는 현재 메타 XR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큘러스의 창립자이다. 팔머 럭키는 2014년 오큘러스를 매각하며 메타에 합류했었으며, 2017년 정치적 활동에 따른 논란 등으로 퇴사했다. 이를 두고 팔머 럭키가 쫓겨났다는 의혹도 많았다. 미 육군은 지난달 SBMC 사업에 따라 안두릴과 1억5900만 달러(약 2265억원) 규모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리벳과는 1억9500만 달러(약 278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내년에 수백 대 규모 시제품을 납품한다. 안두릴은 2분기 중으로 초도물량 1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팔머 럭키 안두릴 CEO는 "우리는 군인들에게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AI 파트너라는 개념은 수십 년간 상상 속에만 존재했다. 이글아이는 이를 현실로 만든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투자한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기업 오클로(Oklo)가 유럽 원전 기업과 핵 연료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자금 투자와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유럽과의 원전 에너지 협력 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오클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원자력 기업 뉴클레오(Newcleo)와 미국 내 첨단 핵 연료 제조 및 생산 인프라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뉴클레오는 자회사 투자기관을 통해 오클로에 최대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한다. 스웨덴 SMR 기업 블리칼라(Blykalla)도 공동 투자와 함께 핵 연료 관련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핵 연료 제조 시설에 대한 공동 투자와 공동 입지 설정이 포함된다. 또한 미국의 안전·보안 요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잉여 플루토늄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뉴클레오는 4세대 AMR(첨단 모듈형 원자로)을 개발하는 업체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등에서 SMR 공급망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블리칼라는 스웨덴의 첨단 SMR 개발사로 ‘SEALER’를 보유 중이다. SEALER는 55MWe 규모의 납냉각 고속 원자로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력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클로는 이번 협력에 대해 “견고하고 회복력 있는 연료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프로젝트 및 투자 규모는 향후 체결될 최종 계약서에 명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회의(National Energy Council) 의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민간 자본을 연방 정부의 우선 과제에 연계해 첨단 원자력 발전소 설치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대서양 횡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유럽 항공우주 산업의 '삼두마차'인 에어버스(Airbus)와 프랑스 탈레스(Thales),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가 위성 사업 동맹 결성을 위한 기본 합의서 서명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브로모(Project Bromo)'로 명명된 이번 연합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에 맞서 유럽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독일 경제지 보르젠 차이퉁(Börsen-Zeitung)에 따르면 세 기업은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본 합의 체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우주국(ESA) 이사회 회의 직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합의가 체결되면 에어버스, 탈레스, 레오나르도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 방산 미사일 기업 MBDA(에어버스·BAE시스템즈·레오나르도 참여)의 지배구조를 참고한 모델이다. 탄생 예정인 유럽 위성 연합체는 약 100억 유로(약 14조6000억원)의 기업가치와 연간 60억~65억 유로(약 8조8000억~9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참여사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 텔레스파치오(Telespazio), 에어버스 스페이스 시스템즈(Airbus Space Systems), 에어버스 인텔리전스(Airbus Intelligence) 등이다. 이번 동맹 추진은 저궤도 위성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타링크의 독주에 대한 유럽 산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에어버스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최근 통신 위성 수요 감소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탈레스는 1300명, 에어버스는 방산·우주 부문에서 2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동맹 추진 과정에서는 정치적 변수도 적지 않다. 앞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인 FCAS나 유럽 방산 합작사 KNDS 사례에서처럼, 국가 간 주도권 조율과 이해관계 조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프랑스 측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하면서, 이탈리아 정부와 산업계는 지분 구조의 균형과 사업 역할의 공정한 배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의 로베르토 친골라니(Roberto Cingolan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행사에서 "합의는 곧 이뤄질 수 있지만,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탈레스 측도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기본 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운영 체계, 사업 분담, 규제 문제 등 세부사항 조율에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 내 위성 업계 일부에서는 시장 독과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위성 기업 OHB의 마르코 푹스(Marco Fuchs) CEO는 "이 동맹은 OHB에 실질적인 위협이며, 유럽 시장에서 거의 통제 불가능한 권력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중소 우주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향후 브로모 연합의 최종 출범 여부와 내용은 11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ESA 각료회의에서 다시 한번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HSBC가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온스당 5000달러(약 7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HSBC는 "금의 강세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신규 시장 진입자의 영향으로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00달러(약 600만원)를 돌파하며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닝닷컴은 "이번 랠리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 매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증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관세를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에 의해 촉진됐다"고 분석했다. HSBC는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금 가격의 평균 전망치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평균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약 480만원)에서 3500달러(약 500만원)로, 내년 평균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4000달러(약 570만원)에서 4600달러(약 660만원)로 끌어올렸다. HSBC는 "올해 하반기 급등세와 신규 투자자의 진입을 고려할 때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하반기에는 변동성 확대와 일부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HSBC는 "이전 랠리와 달리 이번에 유입된 신규 투자자 상당수가 랠리 종료 이후에도 시장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상승 국면이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봤다. 한편 HSBC의 이번 전망은 앞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이 제시한 "2026년에 금 5000달러" 전망과도 궤를 같이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가 편견 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AI가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생성된 결과물을 맹신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LLM에서의 판단 시뮬레이션(The simulation of judgment in LLM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이 텍스트의 맥락이나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단어의 등장 빈도 등 표면적인 통계 패턴에 의존해 '판단을 시뮬레이션'할 뿐이라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GPT-4o 미니, 제미나이 1.5 플래시, 라마 4 매버릭 등 6개의 주요 LLM을 대상으로 2286개의 영문 뉴스 매체 웹사이트를 평가하게 하고, 그 결과를 전문가 평가 그룹인 '뉴스가드(NewsGuard)'의 평가와 비교 분석했다. 비교 분석 결과 LLM은 뉴스가드가 '신뢰할 수 없는(Unreliable)'으로 평가한 정보는 85%에서 97%에 이르는 높은 정확도로 식별해냈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Reliable)' 정보를 판별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GPT-4o 미니와 라마 4 매버릭은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32%와 35%를 '신뢰할 수 없음'으로 잘못 분류했다. 이런 오분류는 특정 정치 성향에 집중됐다. 특히 특정 이념에 경도된 용어를 사용할 경우 문맥적인 부분은 판단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 다른 성향을 가진 용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편향은 LLM이 특정 이념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훈련 데이터의 통계적 패턴을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LLM이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특정 이념 관련 용어나 주제가 비판적인 맥락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정보라고 학습했다는 것. 연구팀은 AI가 인간처럼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된 '언어 패턴 생성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LLM이 내리는 판단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LLM에 판단을 위임하는 것은 합리적 추론이 아닌 통계적 연관성에 기반한 프레임워크를 사회에 내장시키는 위험을 초래한다"며 "AI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할 뿐 아니라 인간의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지 석유화학 투자 3건을 연기한다. 대신 한국과 중국 사업에 매진한다. 유가 약세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아라비아걸프비즈니스인사이트와 예멘나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얀부와 주베일에서 진행 중인 석유화학 투자 각각 2건과 1건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결정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부담에 있다. 브렌트유는 올해 약 12% 하락해 배럴당 66달러 미만에 머물렀다. 사우디의 균형재정유가(원유를 수출하는 산유국 정부가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는 유가 수준)인 94달러보다 낮다. 이로 인해 아람코는 10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2분기 순부채는 308억 달러(약 44조원)로 직전 분기(247억 달러·약 35조원)보다 늘었다. 아람코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사우디 프로젝트를 연기하는 반면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 한국과 중국 진행 중인 투자에 집중해 하루 최대 400만 배럴의 원유를 화학제품으로 전환한다는 장기 비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아람코는 한국 자회사 에쓰오일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샤힌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에틸렌 생산 시설인 스팀크래커, 저장 설비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비는 9조2580억원으로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퀘벡 주정부 대표단이 방한해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찾았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와 만나고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한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전기차 시황 둔화로 퀘벡 투자의 속도 조절에 나선 에코프로와 장기 파트너십 의지를 재확인했다. 19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퀘벡 주정부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안 모리세트(Ian Morissette) 천연자원임업부 차관보가 이끈 대표단에는 퀘벡 투자청과 주한퀘벡투자공사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의 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한 짧은 브리핑을 갖고 홍보관과 수산화리튬 2공장(LHM2) 등 주요 시설을 소개했다. 퀘벡은 최적의 전기차 산업 입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리튬과 흑연 등 풍부한 광물 △수력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전력 △주정부 인센티브를 앞세워 한국 기업들에 구애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양극재 공장,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 공장 등 다수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코프로도 퀘벡에 진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SK온, 포드와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300억원)를 투자해 연산 4만5000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원료에서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전주기 일관 공정을 구축해 '제2의 포항캠퍼스'를 만든다는 포부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 공장 투자를 추진했다. 현지 정부와 소통하고자 지난 2023년 KPMG 소속 컨설턴트 5명을 로비스트로 등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시공사 변경과 포드 철수, 전기차 성장률 둔화로 여러 차례 공사를 중단했다. 장기적인 투자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회동을 통해 파트너십을 다졌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운용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고객과 파트너가 자사 로봇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도록 지원,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 19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따르면 회사는 최근 종합 로보틱스 학습 플랫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버시티(Boston Dynamics University)'를 론칭했다. 현재 1000명 이상의 고객과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버시티는 대면 교육과 온라인 자기주도형 학습을 결합한 학습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본 운용 기술부터 심화 전문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오르빗(Orbit)' 등 다양한 로봇과 시스템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 출범은 산업 전반에 걸친 로봇 수요 급증과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전사적으로 확장하려면 안전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효과를 이해하고 숙련된 운영자가 필요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버시티는 이같은 요구를 충족하는 최초의 통합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교육 과정은 참가자가 실습 중심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쌓도록 설계됐으며, 기본 운용 기술뿐 아니라 유지보수, 문제 해결, 특정 애플리케이션과 역할에 맞춘 심화 과정도 포함한다. 참가자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에 솔루션을 통합하고 조직 내 다른 구성원에게 새로운 기술을 전파하는 능력도 개발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버시티를 파트너 생태계에도 확대해 파트너가 스팟을 포함한 로봇을 판매·통합·서비스할 수 있는 인증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고객은 동일한 수준의 지원과 기술 전문성을 경험할 수 있다. 학습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온라인 자기주도형 학습 △다국어 지원 △유연한 학습 경로 △지속적 콘텐츠 업데이트 등도 이용 가능하다. 마크 테어만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은 산업 AI 혁명을 활용하고 직원에게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핵심 인재를 유지하려고 하며, 직원은 로봇과 함께 일하며 경력을 성장시킬 기회를 찾고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 로보틱스 교육 및 인증은 직원 채용, 참여, 유지의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는 중요 광물 비축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계획은 미래 생산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실물 비축량 확보의 필요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지 광산업체와 프로젝트 개발업체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또 최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지분 매각 방식으로 동맹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영국 등에 제안했다. 지분 보유국은 호주의 핵심 광물 전략적 비축량 중 지분만큼의 비율을 받을 권리를 갖고 공급량을 보장받게 된다. 아울러 12억 호주달러(약 1조1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핵심 광물 전략 비축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핵심 광물 전략 비축을 시작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중국 수출 규제에 따라 우선 2개월치 희토류 비축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에너지 전환과 제조업에 필수적인 다른 중요 광물 자원에 대해서도 비축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주요 7개국(G7)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4일 덴마크에서 열린 EU통상장관 회의에서 "EU는 G7 파트너들과 협력해 중국의 최근 희토류 수출 제한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 여러 희토류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정했다. 사마륨·디스프로슘·가돌리늄·터븀·루테튬·스칸듐·이트륨 금속과 사마륨-코발트 합금, 터븀-철 합금, 디스프로슘-철 합금, 터븀-디스프로슘-철 합금, 산화 디스프로슘, 산화 터븀 등이다. 특히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도 중국산 희토류가 0.1%라도 포함돼 있거나 중국의 정제·가공 기술을 이용한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도록 강화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차세대 AI 기술인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월드모델 개발은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핵심 경로로 평가받으며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xAI는 최근 엔비디아 출신 지샨 파텔(Zeeshan Patel)과 에단 허(Ethan He)를 영입했다. 지샨 파텔과 에단 허는 엔비디아에서 월드모델을 개발했던 연구원들로 알려졌다. xAI은 해당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자체 월드모델 개발에 나선다. 월드모델은 AI가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현실세계의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가상현실이다. AI는 가상현실에서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좋은 행동 방식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월드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모델로는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와 같이 현실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기술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기존 AI 모델은 학습된 데이터를 통한 규칙으로 움직인다. 예컨대 자율주행 중 갑자기 공이 튀어나온 상황에서 기존 AI 모델은 '공이 나타났다. 정지한다. 그리고 다시 주행한다'라는 규칙대로 반응한다. 하지만 월드모델 가지고 있는 AI의 경우 '공이 나타났다. 근처에 아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단순히 멈추는 게 아니라 주변을 더 살피고 서행해야겠다'라는 자체 판단이 가능하다. 이처럼 월드모델이 다른 특성을 갖는 이유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AI는 월드모델을 통해 공이 나타났을때 나타날 수 있는 수만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월드모델에 대해 "AI 속 AI가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AI는 그 안에서 답을 시뮬레이션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특징때문에 월드모델은 휴머노이드 등을 개발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미국의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피규어 AI(Figure AI)는 지난 3월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공개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강화 학습을 통해 수년간 확보했어야 할 데이터를 수 시간만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즉 가상현실에서 수백 만개의 휴머노이드가 걷는 연습을 하고 데이터를 쌓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회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가상 세계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물리 엔진 '뉴턴' 등을 통해 월드 모델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메타와 구글도 각각 '브이-제파2(V-JEPA 2)', '지니 3(Genie 3)' 등의 월드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오픈AI는 소라(Sora)를 월드모델로 간주하고 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월드모델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AGI 구축의 핵심 열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AGI는 질문에 답변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기술이다. 즉 AI가 단순히 말을 잘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처럼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까지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얀 르쿤 메타 AI 수석 과학자도 "언어만으로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구현할 수 없다"며 월드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xAI는 자체 개발한 월드모델은 우선 게임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AI가 생성한 훌륭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추후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빅테크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각종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 문제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월드모델 구축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초지능 구축 과정에서 월드모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협력를 확대하기로 했다. 18일 코트라 및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티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4일 중국 하얼빈에서 북극항로 협력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류웨이 중국 교통부 부장과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대표가 참석했다. 두 나라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북극해 해상 운송 발전을 위한 행동 로드맵을 승인했다. 로드맵은 지속 가능한 운송 회랑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 협력 내용으로 운송 효율성 개선, 현대적 물류·기술 솔루션 구현 등이 포함됐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는 최단 해상 루트를 말한다.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운항 거리가 짧아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중국은 앞서 2018년 '중국 북극 정책' 백서를 통해 북극항로의 개발·이용 의지를 밝히며 "각 당사국과 '빙상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북극항로 구상에서 핵심 파트너는 러시아다. 북극항로의 약 90%가 러시아 연안을 통과하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다. 중국은 얼마 전 첫 북극항로 급행노선 운항에 성공했다. 중국-유럽 북극 컨테이너 급행 노선의 첫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영국 동부의 펠릭스토우항에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도착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22일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약 4000개의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출항해, 20일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소요 시간은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20일 줄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튀르키예가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8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향후 30년 동안 전력 수요가 3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발전 용량 확대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대형 원전이다. 대표적으로 지중해 연안에서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는 총 4.8GW의 설비용량을 갖출 계획이다. 더불어 흑해 연안 시놉 지역과 트라키아 지역에서 각각 4.8GW, 5.6GW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SMR 건설에도 적극적이다. 튀르키예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9)에서 발표한 국가 공약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SMR 설비 용량 5G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 분야를 외국인 투자 및 기술 협력의 핵심 채널로 규정하고 있으며, 공동 투자 및 기술 이전에 대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원자력 산업도 가속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튀르키예 원자력 산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 하기 위해 원자력 과학, 방사선 기술, 첨단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R&D)과 혁신을 통합하는 ‘원자력 테크노파크(Nuclear Technopark)’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SMR을 포함한 원자력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신규 투자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원자로 설계와 핵심 부품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남부 브엘세바(beersheba)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한다. 엔비디아는 해당 센터를 이스라엘 남부 지역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글로벌 담배 기업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오라(Ploom AURA)'를 루마니아에 정식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37억 유로(한화 약 5조 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가열담배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