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대만 TSMC가 반도체 공급망 특구 개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 시설 확장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한데 모아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대만 경제 전문지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가 대만 남부 핑둥 지역에 반도체 공급망 특구 조성 사업을 본격화했다. 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핑둥 과학단지 내 총 73.51헥타르 중 28헥타르가 반도체 공급망 전용 부지로 지정됐으며, TSMC가 사업을 총괄한다. TSMC는 내년 중 다목적 서비스센터를 건설하고, 오는 2027년 3분기 완공 시점에 맞춰 입주 기업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SEMICON Taiwan 2025에서 좡쯔서우(莊子壽) TSMC 시설 운영 담당 부총경리(부사장)는 "협력사들은 조속히 부지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TSMC가 협력사들이 직면하는 검사·테스트 및 공정 개선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동을 직접 건설해 기술적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구가 들어서는 핑둥은 가오슝 대발 공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중공업 기반의 숙련 인력과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TSMC는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공급망 파트너들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Made in Taiwan' 반도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닌, 반도체 전 분야 공급사들이 집적된 '미래형 생태계' 구축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함께 추진 중인 TSMC의 '투트랙 전략'의 핵심 축으로, 대만 본토의 기술 자립도와 글로벌 공급망 내 영향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핑둥 고속철도 특구 일대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 주거 단지의 평당 가격은 30만 대만달러(NT$)를 돌파했으며, 조망권이 확보된 고층 세대는 40만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주, 인상, 만길 등 지역 기반 건설사는 물론, 가오슝의 대형 건설사들도 잇따라 진출하며, 주거 및 상업 시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28헥타르 규모의 공급망 전용 구역에는 10개 협력사가 입주를 확정한 상태이며, 향후 최대 30개 이상의 기업이 추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천 명 규모의 고급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함께 교육·교통·의료 등 생활 인프라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유럽 핵심 공장인 기가베를린의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가 기가베를린 증산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안드레 티에리히(andré thierig) 테슬라 기가베를린 총괄은 독일 통신사 DPA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좋은 판매 실적 때문에 3분기와 4분기 생산 계획을 상향 조정했다"며 "기가 베를린은 30개 넘는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가베를린은 테슬라의 유럽 내 생산기지로 독일 베를린 근교 그륀하이데에 위치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1월 기가베를린 설립을 발표했으며, 그 다음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기가베를린은 2022년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Y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50만 대다. 기가베를린의 실적을 수출이 이끌고 있다. 독일 내수 시장 판매의 경우에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반토막이 났다. 테슬라는 올해 7월까지 독일에서 총 111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57.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독일 시장 판매 감소는 독일 경제 둔화와 전기차 경쟁 심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반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모델Y 퍼포먼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공장에서 담당하던 캐나다 시장에도 차량을 수출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기가베를린이 캐나다 시장에 차량을 공급하게 된 배경에는 관세가 있다. 캐나다 정보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에 100% 관세를 물리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에 맞서는 상호과세 25%를 매기고 있어, 기가베를린을 통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기가베를린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테슬라가 증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독일 당국으로부터 기가베를린 1단계 확장안을 승인받은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시장 수요가 충분한 경우에 실제 증산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업계는 기가베를린이 테슬라의 전체 생산량의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가베를린의 생산 증가로 테슬라가 올해 사상 최대 생산량을 달성하며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며 "공급망의 압박과 독일 내 환경 규제 속에서도 테슬라가 민첩하게 대처해도 결과"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LG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AI 스타트업 '마이크로 원(micro1)'에 투자했다. 마이크로 원은 15일 3500만 달러(약 49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5억 달러(약 7000억원)로 평가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01A가 이번 펀딩을 주선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 원은 2022년에 설립된 AI 기반 채용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 채용 솔루션 '자라(Zara)'는 대규모 전문가를 모집·검증·인터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수천명의 전문가와 협력해 50만건 이상의 AI 기반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데이터 라벨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은 AI 모델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원시 데이터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레이블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최근 기업의 전문 데이터 라벨링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자율주행 AI는 차량·보행자·신호등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의료용 AI는 X-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관련 고품질의 데이터 라벨링이 요구된다. AI 연구소나 기업은 마이크로 원과 협업해 AI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알리 안사리 마이크로 원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대규모로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리의 데이터 플랫폼은 이들의 전문 지식을 품질이나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AI를 발전시키는 데이터 세트(연관된 데이터를 모아서 특정 규칙에 따라 하나의 묶음으로 만든 데이터의 집합)로 변환시킨다"고 전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돼 지금까지 AI,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약 90개 기업과 펀드에 4억1000만 달러(약 57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8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과 서구권 게임사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게임사는 매출과 다운로드 상위 10위 리스트에 단 하나의 게임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모바일 시장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펀플라이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시즌 종료 이벤트와 경쟁 모드 출시 등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2위는 텐센트의 왕자영요(아너 오브 킹즈)였다. 왕자영요는 8월 중순부터 중국의 인기 판타지 소설 '궤비지주(Lord of the Mysteries)'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스킨을 출시했다. 또한 월말에는 중국 로맨스 판타지 애니메이션 '호요소홍랑(Fox Spirit Matchmaker)'과 컬래버레이션해 특별 스킨을 출시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3위는 중국 센츄리 게임즈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4위는 미국 스코플리의 '모노폴리 고', 5위는 튀르키예 드림게임즈의 '로얄 매치'였다. 2025년 8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액은 약 71억5000만 달러(약 9조9300억 원)로 전월 대비 1% 성장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발생시킨 나라는 미국으로 총 23억 달러(약 3조1950억원)였다. 중국의 iOS 매출만으로도 전체 매출에 15.3%를 점유했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일본 소니의 페이트/그랜드오더, 중국 텐센트의 화평정영과 TFT, 중국 센츄리 게임즈의 킹샷이었다. 다운로드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8월 글로벌 다운로드수는 약 43억1000만 건이었으며, 인도가 7억200만 건으로 16.3%를 점유해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이뤄진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6.6%를 점유한 미국과 6.1% 점유한 인도네시아가 이었다. 중국의 경우 iOS만 집계돼 포함되지 않았다. 센서타워는 대부분의 상위권 게임이 유명 IP와의 대규모 협업, 시기적절한 대형 인게임 이벤트 개최가 매출과 이용자 유입량을 끌어올리는데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띈 것은 상위권을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게임사들이 독식한 반면, 과거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했던 국내 게임사가 10위권 내에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임으로도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빼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센서타워는 "8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텐센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4개가 텐센트의 게임이었다"며 "텐센트는 시의적절한 업데이트와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운로드 트렌드는 기존 강자와 최신 히트작이 뒤섞인 양상이었다"며 "로블록스와 프리파이어는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이어갔고 '스틸 앤 캐치 더 브레인롯', '케이팝 피아노 비트' 등은 문화적 연계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AI 업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AI 기업은 에이전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는 목표로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2026년을 '수익화의 원년'으로 보고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AI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수익 창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최소한의 지시만으로 코딩, 자산 관리, 휴가 계획, 쇼핑 등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AI 기술이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구글, 오픈AI 등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집중 개발하고 있다. UBS는 AI 분야에서 미국 시장이 연간 150억~2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반면, 중국은 아직 수익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들은 고도화된 소프트웨어에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만, 중국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익숙하지 않고 주로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돼있다. UBS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정교해지는 내년부터는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의 채택률이 높지 않지만 에이전트 모델로 발전하면, 중국산 모델의 구독률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미국 기업의 AI 채택률은 올해 안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AI 기업들도 에이전트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이용자의 지시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행동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의 출시를 올해 4분기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최근 '유투-에이전트(Youtu-Agent)'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역시 코즈 스튜디오, 큐웬-에이전트라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이전틱 프레임워크'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모아둔 소프트웨어다. 업계는 딥시크를 시작으로 중국 빅테크가 내년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업 회원사 모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UBS 순딥 간토리(Sundeep Gantori) 애널리스트는 "딥시크 R2와 같은 발전된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에서 현재 충분한 수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모델이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은행들의 고심도 깊어진다. 현금 수송 등 현지 사업 활동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서다. 14일 인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지속되면서 인니에 진출한 5개 한국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국민은행 인니 자회사(KB뱅크)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에 대해 재택근무 등 보호조치를 하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는 한편, 직원 거주 지역과 출퇴근 동선을 고려해 선택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경영진과 ‘업무 연속성 계획(BCP·비즈니스 컨틴전시 플랜)’ 관련 부서 간 실시간 소통을 강화했다. 우리은행 인니 법인(우리소다라은행)은 안전 매뉴얼에 따라 대응 중이며 기업은행 인니 법인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들 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점포 수는 총 432개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171개 지점으로 가장 많고 우리 161개, 하나 39개, 신한·기업은행 각 30개 순이다. 인니 반정부 시위는 인니 하원의원 580명이 지난해 9월부터 월 5000만 루피아(약 400만원)의 주거 수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하원이 수당을 폐지한다고 밝혔지만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메모리 시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계기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이 생산과 무역 구조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며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일본 메모리 생산액은 2023년 3258억41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37.8% 급감했으나, 2024년에는 6841억4200만 엔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반도체 전체 국내 생산액이 3조9413억 엔에 달해 전년보다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메모리 산업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PC·스마트폰 수요가 줄며 큰 변동을 겪었다. 그러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생성형 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투자 등 공급망 강화 움직임도 일본 내 생산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입 구조도 변화가 뚜렷하다. 작년 메모리 수입액(HS코드 854232 기준)은 23억53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대만이 점유율 57.5%(13억5316만 달러)로 최대 공급국 지위를 지켰고, 한국은 16.9% 증가한 점유율 20.8%(4억88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11.6%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의 90%가 대만·한국·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수입 감소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인한 수요 위축, 그리고 국내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D램 가격 반등과 AI 수요 지속에 따라 향후 수입액이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메모리 시장 매출의 약 90%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한다. D램은 서버와 AI 연산에 필요한 HBM 수요가 늘며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고, 낸드는 SSD 확산과 스마트폰 대용량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은 초고층 적층 및 미세화 기술을 앞세워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AI 시대에 맞춘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한일 간 긴밀한 경제적 관계와 지리적 근접성을 감안할 때 일본은 한국 메모리 기업에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출과 현지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전력시장이 정부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초고압 변압기, 배터리 저장장치(BESS), 스마트그리드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코트라(KOTRA) 인도 벵갈루루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전력산업은 지난해 약 278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 5.2%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에는 376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 발전 설비·부품 시장과 스마트미터·배전 개선 시장 규모는 각각 58억 달러, 2억6000만 달러였다. 두 시장 모두 급성장해 2033년에는 106억 달러, 2032년에는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는 연간 약 1600~1700TWh의 전력을 소비하는 세계 3위 전력 소비국으로,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송·배전 과정에서 약 17.7%의 전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효율 개선과 인프라 현대화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2030년까지 비화석 연계 설비 500GW 달성, 2047년까지 원전 발전용량 90GW 확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전 분야에서는 ISTS 확충, 배전 분야에서는 RDSS (Power Distribution Reforms) 프로그램을 통해 약 360억 달러 지원이 집행된다. 국영 송전사 PGCIL은 2024–25 회계연도에만 약 31억 달러 규모의 송전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발전 부문에서는 인도 국영 발전회사인 NTPC가 20년간 최대 3만 MW 원자력 발전소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추진한다. 민간 기업인 아다니 그린(Adani Green)과 타타 파워 리뉴어블스(Tata Power Renewables)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송전·배전 시장에서는 초고압(EHV) 설비와 스마트미터 보급이 동시에 진행된다. 변압기·셔트 리액터는 GE 버노바, 히타지 에너지, 지멘스 에너지등이 공급 중이나 핵심 원자재인 CRGO 전기강판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납기와 원가 부담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한국 기업의 인도 내 전력시장 점유율은 2.62%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인도 내 자체 생산 확대와 보호무역 강화로 직수출 비중이 제한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인도 총 수입액이 작년 3조56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고효율·초고압 변압기, BESS, 스마트그리드 등 한국 기업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은 전력망 현대화와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점유율 확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 인증 취득과 공급망 안정화,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면 디지털 변전소, 계측·자동화 등 분야에서도 장기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인해 단순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합작법인, OEM, 현지 모듈 조립 등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PGCIL, NTPC, 아다니, 타타파워 등 대형 전력기업과의 협력 및 EPC 프로젝트 참여,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전략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벵갈루루무역관 관계자는 "인도 전력시장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힘입어 송·배전 인프라, 스마트그리드 및 배터리 저장장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기술력·신뢰성·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한국 기업에는 변압기,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등에서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장기적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조선업체 데이비 디펜스(Davie Defense, 이하 데이비)가 미국 조선업 진출을 위해 현지 조선소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북극 경비함 건조를 위한 특수 시설인 '아메리칸 쇄빙선 팩토리'(American Icebreaker Factory)를 건설하는 것으로 캐나다 조선업체는 수십 년 만에 미국 조선 용량을 단일 규모로 가장 크게 확대한다. 캐나다의 미국 조선업 진출로 한국 조선업계의 역할 축소가 우려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는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에 있는 걸프 코퍼(Gulf Copper) 조선소를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로 재건축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트럼프 행정부의 쇄빙선 조달 우선순위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다. 데이비는 조선소 설계 및 프로그램 관리 분야의 선두 기업인 펄슨(Pearlson)과 협력해 개발한다. 펄슨은 BAE 시스템즈(BAE Systems), 오스탈 USA(Austal USA), 핀칸티에리 마리네트(Fincantieri Marinette) 등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랜더링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공장 조감도는 최소 6개의 신규 조립 작업장과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매립지 부둣가가 포함됐다. 걸프 코퍼 시설의 기존 4개 핑거 피어(finger pier, 계선안벽 위에 설치된 장치장)는 제거되고, 쉽리프트(Ship Lift·잠수함 상·하가 설비) 2대가 설치된다. 데이비는 공장 건설로 한화오션과 미 해안경비대가 요구하는 쇄빙선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은 극지 쇄빙선 3척만 운용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40척이 넘는 극지 쇄빙선 함대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자체 함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쇄빙선 도입이 시급하다. 쇄빙선 함대가 부족한 미 해안경비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 임기 중 첫 번째 선박이 취역할 수 있도록, 수주 후 3년 이내에 인도될 수 있는 '북극 시큐리티 커터(Arctic Security Cutter)' 건조를 위해 미국 및 해외 조선소에 정보를 요청해 왔다. 현재 미국 조선소 중 실물 크기의 쇄빙선을 인도한 곳이 없고, 계약 중인 유일한 쇄빙선 프로그램도 예정보다 수년이나 지연돼 해외 조선소와의 파트너십을 검토해왔다. 데이비는 해당 공장에서 데이비 디펜스의 자매 회사이자 지난 25년 동안 핀란드에서 복잡한 극지방 쇄빙선을 건조해 온 핀란드 헬싱키 조선소의 전문성을 활용한다. 데이비가 2023년 인수한 헬싱키 조선소는 현재 캐나다 해안경비대의 '폴라 맥스'(Polar Max)를 건조하고 있다. 레비스 조선소(캐나다)와 헬싱키 조선소(핀란드)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비는 그동안 쇄빙선을 비롯해 약 720척의 특수 선박을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 스쿠발라(Kai Skvarla) 데이비 디펜스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쇄빙선 함대의 재자본화와 중국과의 조선 격차 해소는 명백한 국가적 우선순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기술과 역량은 이러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고 극지방에서 미국의 중요한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함선을 인도하는 데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의 쇄빙선 공장 건설에 한국 조선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캐나다 조선업체의 미 조선업 진출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서 한국 조선소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우리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업 재건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볼리비아 최대 규모 현대차 쇼룸에 등장했다. 현지 딜러사는 수천 평 규모 현대차 쇼룸을 오픈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볼리비아 현대차 딜러사인 카맥스는 1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새로운 현대차 쇼룸에 스팟이 배치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카맥스는 "스팟이 새롭게 오픈한 볼리비아 최대 규모 현대차 쇼룸의 문을 열기 위해 도착했다"며 "9월 한 달동안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은 노란색 DHL 운송차량에 스팟이 담긴 케이스가 실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후 DHL 운송차량은 스팟을 싣고 산타크루즈 데 라 시에라에 문을 연 현대차 쇼룸으로 이동하며, 도착한 이후에는 케이스에서 나와 쇼룸 주변을 돌아다니는 스팟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스팟이 배치된 산타크루즈 데 라 시에라 쇼룸은 10일 문을 연 볼리비아 최대 규모 현대차 쇼룸이다. 스팟은 신사옥, 쇼룸 오픈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으며, 메인 행사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번에 문을 연 산타크루즈 데 라 시에라 쇼룸은 현대차의 현지 딜러사인 카맥스의 신사옥 1층에 위치한다. 새로운 쇼룸에는 6500㎡(제곱미터) 규모 자동차 전시 공간과 함께 10대 이상의 차량을 한 번에 정비할 수 있는 3500㎡ 규모 애프터 서비스 센터도 마련됐다. 카맥스는 새로운 쇼룸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 현대차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카맥스 측은 "산타크루즈 데 라 시에라에 전례없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플래그십 쇼룸과 사옥을 개관했다"며 "새로운 쇼룸과 사옥은 친환경을 추구했으며 카맥스의 글로벌 비전과 볼리비아의 미래에 대한 헌신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전시와 공연 무대를 넘어 라이브커머스, 유통, 자동차 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휴머노이드가 기존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어 산업 현장의 체질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따르면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이 성장해 53억 위안(약 1조 원)에 달하고, 2028년에는 387억 위안(약 7조5600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성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약으로 증명되고 있다.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쇼호스트로 내세워 단 5분 만에 128만 위안(약 2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상하이의 신푸테크 역시 단독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의료 유통 분야에서는 갈봇(GALBOT)의 로봇이 베이징 시내 10여 개 매장에서 24시간 근무하며 5000종의 상품을 자율적으로 관리, 포장, 출고하고 있다. 특히 갈봇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탑재해 로봇 대회에서 원격 조종에 의존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완전 자율 주행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조업 현장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로봇 대기업 유비테크가 개발한 '워커 S1'은 중국 둥펑자동차 공장에 세계 최초로 대규모 도입됐다. 사람과 비슷한 172cm의 키와 정밀한 센서를 갖춘 워커 S1은 품질 검사, 부품 운반, 정밀 조립 등 기존 산업용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웠던 노동집약적 공정을 수행하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 수십만 대에서 수백만 대 규모로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중국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한 산업용 장비를 넘어 차세대 스마트 산업과 도시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중국 의약품 비중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13일 '중국 바이오테크 혁신 붐' 보고서에서 "중국은 전통적인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의약품 제조국에서 신약 발굴·개발 분야의 선두 주자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세계 바이오테크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 기반에서 혁신 엔진으로의 이같은 전환은 치료 계획부터 거래 체결에 이르기까지 세계 제약 산업의 판도를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의약품의 연간 매출은 2030년 340억 달러(약 47조원), 2040년 2200억 달러(약 30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의약품의 FDA 승인 비중은 현재 5%에서 2040년 3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바이오테크 산업은 인재, 환자 접근성,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중국 혁신 기업은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바이오테크는 더 이상 단순한 지역적 이야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바이오테크 산업의 발전은 지난 10년간 이뤄진 규제 개혁과 비용 최적화, 자금 조달 확대에 기인한다"면서 "전 세계 제약 업계가 중국 혁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시기에 발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은 종양학, 면역학, 당뇨, 비만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약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기존에는 대형 제약사들이 수행했던 신제품 발굴 및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적었다. 모건스탠리는 또 "중국 바이오테크 분야의 발전은 글로벌 제약 산업의 당면 과제 증가와 맞물려 있다"며 "특허 만료가 임박하고 연구·개발(R&D)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기업들은 성장 전략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제약사 매출의 1150억 달러(약 160조원)가 2035년 특허가 만료될 수 있는 약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새로운 자산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