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웨덴이 새 전력원으로 대형 원전 대신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선택했다. 최종 후보로는 미·일 합작기업 ‘GE 히타치(GE-Hitachi)’와 영국 ‘롤스로이스’가 올랐다. 스웨덴 국영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은 25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사업 최종 후보로 GE 히타치의 BWRX-300과 롤스로이스 SMR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텐폴은 지난 1년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 대형 원전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설계와 비용 측면에서 SMR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낙점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바텐폴은 “GE 히타치와 롤스로이스 모두 해외에서 활발하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GE 히타치의 BWRX-300은 ‘온타리오 파워 제너레이션(Ontario Power Generation)’의 선택을 받았고, 롤스로이스 SMR은 영국과 체코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텐폴은 정부에 국가 위험 분담 신청서를 제출 후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베로 반도에 있는 링할스 원전 인근에 오는 2030년까지 1.5GW 용량의 신규 원전을 짓는 것이 골자다. 이는 BWRX-300 5기 또는 롤스로이스 SMR 3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설 부지에 대해서는 이미 평가가 들어간 상황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사업성이 낮아 입찰 포기한 7조원 규모의 인도 해군 차기 잠수함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맡아 건조한다. 입찰 조건이 제한적이라 중도 포기했던 TKMS는 인도 조선소와 협력해 현지에서 신형 잠수함을 건조, 납품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인도 현지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timesofindia)에 따르면 인도 중앙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프로젝트 P7I'의 최종 사업자로 독일 TKMS을 선정, 인도 마자가온 조선소(Mazagaon Dockyards Limited, 이하 MDL)와 협력해 6척의 첨단 잠수함을 건조하는 협상을 승인했다. TKMS은 MDL과 이달 말까지 협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계약은 6개월 내 체결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올 1월부터 TKMS와 잠수함 사업 협상을 진행해왔다. 6개월 이상 지연된 끝에 TKMS와 MDL이 협력해 인도 해군을 위한 6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신형 잠수함은 공기 불요 추진(AIP)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3주 동안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이는 인도양 지역에서 인도 해군의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한다. 인도는 프로젝트 P7I로 잠수함 함대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래식 잠수함 설계 및 제작에 대한 인도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급속한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함대 현대화에 나선 인도는 향후 10년 동안 약 10척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인도 프로젝트-75(I) 참여를 추진해오다 사업성이 낮아 입찰을 포기했다. 해당 사업은 한화오션을 포함해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TKMS 등 5군데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스웨덴 사브가 포기하고, 독일 TKMS와 프랑스 나발그룹이 뒤이어 불참하면서 한화오션이 최종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유력 업체로 거론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8월 23일 참고 대우조선, '7.8조' 인도 잠수함 수주전 고지 선점…티센크루프 중도포기> 하지만 프로젝트 사업 재개가 늦어진데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한화오션은 입찰을 포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997년에 구상됐으나 다양한 문제로 인해 수차례 지연된 바 있다. 환화오션은 2020년 시작된 입찰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8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성 낮다" 입찰 포기> 당시 TKMS도 제한적인 입찰 조건에 따라 사업을 철수했었다. 인도 정부가 제시한 '메이드 인디아' 정책에 따라 현지에서 건조해야 하는데 현지 콘텐츠 비율이 높고, 외국 기술 파트너사에 무제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잠수함 건조 예산이 4300만 루피(약 6억8000만원)로 예산이 낮게 책정된 점도 불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도 건조 조건을 이유로 입찰에서 빠지는 등 경쟁후보가 모두 포기하자 TKMS는 인도 MD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시 사업에 참여했다. 경쟁사 스페인 나반티아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증시험까지 완료한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도 해군은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프로젝트-75(I)를 통해 30대 무장 드론과 6척의 첨단 잠수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도시바 일렉트로닉 디바이스 앤 스토리지(Toshiba Electronic Devices & Storage Corporation, 이하 도시바)가 중국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업체와 협력해 SiC 전력 반도체 공급 및 기술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SICC는 최근 도시바와 SiC 웨이퍼 특성 개선과 고품질 기판의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로 SICC가 개발·제조하는 SiC 전력 반도체 웨이퍼의 특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SICC에서 도시바로의 안정적이고 고품질 웨이퍼 공급을 확대한다. 향후 공동 노력의 범위와 상호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웨이퍼 기술을 SiC 소자 제조업체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조정함으로써 소재 품질을 향상시키고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번 MOU를 고효율 전력 변환 애플리케이션에서 소자의 전력 손실을 더욱 줄이고 신뢰성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SiC 웨이퍼 기술 혁신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SICC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SICC는 도시바와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 반도체 제조업체의 SiC 웨이퍼 소자 기술에 대한 요구 사항과 기대치를 웨이퍼 품질 및 신뢰성 향상과 연계하고, SiC 전력 반도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 공급을 변환 및 제어하는 장치로, 모든 종류의 전기 및 전자 장비의 전력 소비 절감과 탄소 중립 달성에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진다. 효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전력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공급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바는 철도 애플리케이션용 SiC 전력 반도체를 개발, 제조해 왔다. 현재 자동차 시스템, 서버 전원 공급 장치 및 고효율 전력 변환 분야로의 SiC 소자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에 설립된 SICC는 단결정 SiC 웨이퍼 기술 전문 기업이다. 2022년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업계 최초의 12인치 SiC 웨이퍼를 출시했다. 올해 n형, 반절연형, p형 웨이퍼를 포함한 전체 제품군에 12인치 기판을 도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에임퓨처'가 미국 통신 솔루션 기업 '프랭클린 와이어리스'과 손잡고 차세대 통신용 AI 칩 개발에 나선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으며, 실시간 AI 연산 기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확대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에임퓨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프랭클린과 경량 AI 모델과 고효율 1 TOPS 성능 AI 시스템온칩(SoC)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 TOPS는 1초에 1조 번 연산이 가능한 속도를 의미하며, 작은 칩 안에서도 영상·음성·센서 데이터 처리 같은 AI 연산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에임퓨처와 프랭클린은 CPU 기반으로 동작할 수 있는 경량 AI 모델을 개발하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STM32N6x7 같은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환경에서도 실행 가능하도록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모델이 기존 고성능 서버 없이도 소형 IoT 기기와 스마트 가전 등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에임퓨처는 AI 모델과 1 TOPS 성능 AI SoC 설계를, 프랭클린은 칩과 통신 모듈 통합 및 북미 시장 공급을 담당한다. 양사는 기술력과 시장 접근성을 결합해 에지 AI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통신과 AI 모듈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에임퓨처는 2020년 김창수 대표를 비롯해 LG전자 미주연구소에서 AI 핵심 기술을 연구하던 소속 연구원들이 분사해 창업한 팹리스 기업이다. AI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와 엣지 AI SoC,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LG전자에서 NPU 연구개발(R&D)을 담당했으며, 삼성전자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에서 설계 경험을 쌓았다. 회사 설립 직후 LG전자가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고, 초기 핵심 인력들이 합류해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에임퓨처는 AI NPU IP를 시스템반도체 업체에 라이선스로 제공하며, NPU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 개발자 친화적 소프트웨어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국내외 업체들에 NPU IP를 공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초기 LG전자 등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국방과학연구소, LX세미콘, 인텔, LIG넥스원, 세미파이브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1981년 설립된 프랭클린 와이어리스는 모바일 핫스팟과 라우터뿐 아니라 다양한 모듈과 M2M·Io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며, IoT와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혁신적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창수 대표는 "이번 협력은 에임퓨처의 북미 시장 진출을 알리는 동시에 AI–IoT 융합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고성능의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매출 성장과 시장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 탑머티리얼이 미국 친환경 전극 제조사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이하 나노라믹)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두 회사는 한국에 나노라믹의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나노라믹은 27일 "탑머티리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탑머티리얼은 지난해 11월에 나노라믹에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탑머티리얼은 나노라믹과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나노라믹은 탑머티리얼에서 조달한 LFP 양극재로 전극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와 함께 탑머티리얼은 나노라믹의 한국 내 핵심 생산기지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나노라믹의 배터리 전극 제조 솔루션인 ‘네오카보닉스(Neocarbonix)’의 글로벌 상용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오카보닉스는 불소계 바인더와 유독성 용매(NMP)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전극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 공정 지속가능성과 작업자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삼성그룹 기업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도 나노라믹에 투자를 한 바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12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벤처스와 카탈루스캐피탈이 공동 주도한 44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본보 2024년 12월 13일 참고 [단독] 삼성, '탑머티리얼 양극재 공급' 美 배터리 전극제조 기술기업 투자> 나노라믹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약 3700㎡규모의 새 본사를 열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노르웨이 원전기업 노르스크 원자력(Norsk Kjernekraft)이 자국 내 원전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스크 원자력의 SMR(소형모듈원자로) 파트너사인 DL그룹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달레인 원자력(Dalane Kjernekraft)은 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에너지부에 룬드시 SMR 건설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달레인 원자력은 노르스크 원자력과 달레인 에너지(Dalane Energi), 룬드시가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사업 제안서 제출은 SMR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절차로 에너지부 승인이 떨어지면 본격적인 사업 평가가 진행된다. 이번 사업 제안서에는 △환경 및 생물 다양성 △안전 △토지 이용 △폐기물 관리 및 해체 △사회 영향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사업 제안서가 통과되면 환경 영향 평가와 공청회를 거쳐 최종 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노르스크 원자력은 지난해부터 룬드시에 SMR 건설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올해 2월 달레인 원자력을 설립했으며 SMR 건설을 위한 부지 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노르스크 원자력은 베르겐 인근 오이가르덴 자치구에 SMR 연구·건설·운영을 목표로 하는 신규 자회사 ‘오이가르덴 원자력(Øygarden Kjernekraft)’도 공식 설립했다. 오이가르덴 자치구에 300MW급 SMR 5기를 건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베르겐 지역은 DL그룹과 SMR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기도 하다. 노르스크 원자력은 지난해 8월 DL이앤씨·DL에너지와 MOU를 맺고, 베르겐 인근 몽스타드 지역에 있는 정유공장에 SMR을 개발하기로 했다.<본보 2024년 8월 29일 참고 [단독] DL이앤씨·DL에너지, 노르웨이 소형원전 설립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반도체 고도화에 나선 말레이시아가 7나노미터(7nm) 공정 기반으로 설계된 첫 국산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 말레이시아가 자립형 AI 하드웨어를 선보임으로써 반도체 생태계 변화는 물론 동남아 지역의 기술주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반도체 매체 세미미디어(SemiMedi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칩디자인 기업인 스카이칩(Skyechip)은 최근 자국 최초의 자체 설계 엣지 AI 프로세서인 'MARS1000'을 출시했다. 칩 생산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MARS1000은 7nm 공정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스카이칩과 엘리안스(Elliance), 칼텍(Kaltech), 에스텍 오토메이션(Estek Automation)과 협업해 개발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최초의 엣지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MARS1000은 자율 로봇, 지능형 비디오 분석, 스마트시티, 산업 자동화, 생성형 AI 등 다양한 에지 워크로드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함께 공개된 엣지 AI 시스템 '엣지마인드(EdgeMind)는 산업 현장에서의 AI 처리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말레이시아의 첫 국산 AI 칩 MARS1000은 데이터 센터 AI 워크로드를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의 최첨단 AI 칩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첨단 기술 역량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과 기술 고도화 흐름 속에서 기존 후공정 중심 구조에서 첨단 패키징, IC 설계, 웨이퍼 제조, AI 데이터 센터 분야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후공정에 특화된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산업의 전반적인 상향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반도체 고도화를 위해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에 5000억 링깃(약 165조원)을 투입하고, 한국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또 AI 인프라 지원과 인재 양성 등에 최소 250억 링깃(미화 60억 달러)을 약속했다. 세계 6위의 반도체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거대 기술 기업들이 공급망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 영역을 말레이시아로 옮기고 있다. 엔비디아는 말레이시아의 공공기업과 협력해 43억달러(약 5조6622억원) 규모의 AI 클라우드·슈퍼컴퓨터 센터를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칩 제조업체 인텔과 독일 제조업체 인피니온, 대만의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ASE 등 다국적 기업 등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에릭슨, 보쉬, 램 리서치 등의 기업도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가 기술 기반 생산 허브로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말레이시아 진출도 기대된다. 후공정 자동화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에서는 패키징·테스트 장비 및 검사 시스템 관련 진출이 유망하다. AI 기반 검사 소프트웨어, 고속 테스트 장비 등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인피니언, NXP, 르네사스(Renesas)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제조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어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SiC 솔루션 등의 공급망 진입 기회도 존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의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약 100조원에 이르는 베트남 남북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사전 행보로 풀이된다. 이 사업 수주를 노렸던 우리나라에게 '위기 이자 기회'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빈그룹에 따르면, 그룹 자회사 빈스피드(VinSpeed)의 응웬 안 뚜언 CEO가 지난 22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올해 안에 호치민·껀저 고속철 사업의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치민과 동남부 껀저 지역을 잇는 길이 48.5km 도시철도로, 고속철 속도와 같은 시속 350km/h로 계획돼 있다. 착공 시점은 4분기인데 "2028년 초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첫 고속철도인데 약 2년 만에 공사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76조 동(약 4조원) 규모다. 뚜언 CEO는 “사업 추진 전 외국의 여러 사례를 연구하고 노선상 부지의 지질과 지형 조사를 수행했다”며 “베트남 도시철도 개발 역사상 최단 기간으로 촉박한 일정이지만 충분히 공사 기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빈그룹은 100조원 대 규모의 베트남 고속철 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수도인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치민을 잇는, 고속철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프랑스까지 나선 가운데 빈그룹은 지난 5월 갑자기 빈스피드란 회사를 만들어 시공사 등록을 마쳤다. <본보 2025년 5월 20일 참고 100조 베트남 고속철도에 '빈그룹'도 도전장…한·중·프·베 4파전> 빈스피드는 빈 그룹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팜 녓 브엉 회장이 51%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차남이 나머지 지분 49%를 갖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원전과 고속철도 등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빈그룹이 독자적으로 고속철도 건설에 나서면서 다른 나라 기술과 자본 등 도움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빈그룹이 합작 투자 형식으로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속철 경험이 없는데다가 한국과 중국, 프랑스 등이 투자와 기술 제휴 등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빈그룹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파트너만 고르면 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신생 광산기업 코볼드메탈스(KoBold Metals)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리튬 등 전략 광물 탐사권을 대거 확보했다. 미국 억만장자 빌 게이츠(Bill Gates)와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등 글로벌 빅테크 창업자들이 투자한 회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볼드메탈스는 27일(현지시간) "민주콩고로부터 리튬과 기타 광물 탐사를 위한 7건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체결된 예비 광물탐사 협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회사는 곧 본격적인 탐사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코볼드메탈스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로 꼽히는 리튬의 세계 최대 매장지 중 하나인 마노노(Manono) 광산 지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마노노에는 약 6억6900만톤 규모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로슈두레(Roche Dure) 광구에는 4억톤의 리튬이 포함돼 있고 일부 지역의 리튬 산화물 함량은 1.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볼드메탈스는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 핵심 광물을 탐사하는 기술 기반 광산 기업이다. 2023년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주요 투자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이 참여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북극 심해항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북극 심해항은 희토류 광물 수송 등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지역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USACE)는 최근 알래스카 놈(Nome) 항만 확장 프로젝트 1단계 공사를 위해 키위트 건설(Kiewet Construction)과 약 4억 달러 (약 5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키위트 건설은 항구에 1200피트(약 366m)의 방파제 연장부와 약 600피트(약 183m)의 부두를 건설한다. 후속 단계에서는 심수 정박지(deep-water basin)와 외항을 수심 -40피트(12.19m)까지 준설해 대형 선박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놈 항만 입항은 선저 깊이가 18피트 미만인 선박으로 제한돼 있다. 이번 사업의 자금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발효된 ‘인프라 투자·일자리 법(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재원을 통해 조달된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놈 항만은 베링해협 관문에 위치한 서부 알래스카의 보급과 연료, 과학조사 거점으로 평가 받는다. 심해항 완공시에는 미국 최초의 북극 심해항으로서 해안경비대·해군 자산과 대형 상선·크루즈선의 접안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수색·구조 및 국가 안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부 알래스카 지역의 생활물가와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 핵심 광물 공급망의 수출 경로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광물 생산업체인 ‘그래파이트 원(Graphite One)’은 "이번 심해항이 광물 운송의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5년부터 놈 항만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건설 타당성 조사가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WINN(The Water Infrastructure Improvements for the Nation Act)’ 법안이 미국 연방의회를 통과하며 건설 타당성 조사도 재개됐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가 한국 조선소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둘러싼 기대감에 신중론을 제기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 협력이 주목받으며 관련주가 급등했지만 현실적 제약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숙련 노동자 부족, 인플레이션, 공급망 취약성 등 여러 장애물에 직면할 수 있다”며 “대규모 투자는 해운사의 직접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조선소들의 미국 사업 수익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라며 “미 해군 프로젝트가 잠재적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으나 시장이 우려를 무시한 채 현재 밸류에이션만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또 "투자자들이 미국 내 법적·제도적 장벽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법에 따르면 해군 함정은 자국 내에서만 건조할 수 있고 미 해군에 투입되는 선박의 유지·보수 역시 미국 조선소에서만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한화가 보유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선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19.6%를 기록했고 또 선박 건조 비용이 다른 나라 조선소보다 6배나 비싼 걸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고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나왔다. 양국 정상은 조선·기타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소식에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주가가 14% 가까이 뛰었고 HD현대중공업 역시 한 달 새 12% 상승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이하 일렉트라)가 코발트 황산염 정제소의 확장·재개 건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일렉트라와 황산코발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일렉트라에 따르면, 업체는 전환사채의 60%를 대출기관을 위한 지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출기관은 주당 0.6달러의 주식을 받게 되며, 나머지 채권은 3년 만기 대출 형태로 전환된다. 이번 거래로 일렉트라의 부채는 기존 4000만 캐나다 달러(약 400억원)에서 2700만 캐나다 달러(약 270억원)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렉트라는 3000만 캐나다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주식형 자금 조달도 추진한다. 주당 가격은 0.75달러이며, 대출기관은 1000만 캐나다 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약정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일렉트라의 운영 자금으로 200만 캐나다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브릿지 대출도 포함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일렉트라는 이사회 인원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리는 동시에 1명의 지명권을 대출기관에 부여하기로 했다. 일렉트라의 이번 결정은 오는 10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후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일렉트라는 지난 2021년 6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테미스카밍 지역에 있는 코발트 황산염 정제소의 확장·재개 건설에 착수했다. 연간 5000t의 생산 능력을 6500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지연과 비용 초과 문제 등으로 지난 2023년 8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공사 재개를 위한 자금 조달 노력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2월에는 온타리오 북부 연방경제개발청(FedNor)으로부터 500만 캐나다 달러(약 50억원)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본보 2024년 2월 13일 참고 일렉트라, 캐나다 정부로부터 500만 달러 보조금 '사업 정상화 속도'>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2000만 캐나다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의향서를 수령했으며, 미국 국방부로부터도 2000만 달러(약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라의 코발트 황산염 정제소 확장·재개 건설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 지연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일렉트라와 2024년부터 3년간 황산코발트 7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는 공급량과 공급 기간을 모두 확대해 오는 2029년까지 1만9000t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납품 받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의 미래로 평가 받는 ‘FSD(완전자율주행) v14’가 이르면 이달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SD v14는 지난해 출시된 FSD v13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테슬라 투자팀과의 회의 내용을 담은 리서치 노트를 발표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FSD가 9월이나 10월 중에 v14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FSD v14는 매개변수가 10배 증가하고 많은 사항이 개선돼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차량 경고 메시지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FSD v14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 회귀 변환기(Auto-Regressive Transformers)’ 적용이다. 자동 회귀 변환기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감지한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발생할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FSD가 도로 위의 보행자를 인식한 후 그들의 움직임 패턴을 분석하고 향후 경로를
[더구루=김은비 기자] 자동차 가격 급등으로 인해 ‘초장기 대출’이 자동차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 평균 가격이 5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이 월 납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 대출을 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신규 자동차 대출 가운데 21.6%가 84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60개월 대출(3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8년(96개월)짜리 초장기 상품까지 부활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장기 대출이 등장한 이유는 고가의 자동차 가격 때문이다.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미국 내 자동차 평균 거래가격은 5년 전과 비교해 급등했다. 지난 6월 기준 신차는 5만 달러, 전기차는 5만6910달러까지 치솟았다. 높아진 자동차 가격에 장기 대출일 수록 이자와 상환액은 더 늘어나지만 소비자들은 월 납입금 인하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가격이 높아진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상호 관세가 자리잡았다. 미국은 지난 4월 수입 자동차·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한국과는 최근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