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인도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처는 내년 인도에서 항공택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 당국과 규제 승인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아처는 앞서 작년 11월 인도 최대 항공사 인디고(IndiGo)를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엔터프라이즈(InterGlobe Enterprise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본보 2023년 11얼 14일자 참고 : 美 에어택시 아처, 인도 UAM 시장 진출>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인도에서 UAM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수도 뉴델리와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을 연결하는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앞서 작년 실물 크기 프로토타입의 시험 비행에 돌입했고 지난달 말 1단계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시험비행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시험 비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처는 현재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2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해양기술기업 세토(Ceto)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MM, 현대글로비스 등 한국 조선·해운기업들에게 데이터 분석 서비스 협력을 제안했다. 한국은 조선 산업에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스마트 선박과 스마트 항만 개발에 있어서는 중국과 일본에 뒤쳐져 세토와 같은 기술 서비스가 필요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토는 최근 런던에서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고 한국 주요 기업을 상대로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주한 영국대사관과 영국 상무부가 주최한 것으로 한국 조선해운의 해운 산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세토의 서비스를 소개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세토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MM, 현대글로비스 등을 상대로 세토 서비스를 소개하며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세토와 한국 기업들은 질의응답 세션과 네트워킹 세션을 갖고 협력과 관련해 진전된 논의를 진행했다. 세토는 데이터 분석, 해양 엔지니어링 경험 및 AI를 결합한 혁신적인 해양 최초 기술 회사이다. 해상에서 기계 고장을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6개월 전에는 영국 하우덴의 벤처캐피탈 계열사 하우덴 벤처스(Howden Ventures)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50만 파운드(약 25억원5000만원)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투자에는 차우서 그룹(Chaucer Group), 파운더스 팩토리(Founders Factory), 비즈니스 투자자 그룹(Business Investors Group)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차세대 태양전지 제조 기술로 낙점한 '탑콘(TOPCon)'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한화큐셀은 무혐의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맥시온 솔라 테크놀로지스(이하 맥시온)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한화큐셀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한화큐셀이 맥시온이 소유한 탑콘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 미 특허법 제271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맥시온은 한화큐셀 외 다른 글로벌 태양광 회사를 향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같은날 중국 'REC솔라'를, 지난달엔 캐나다 '캐네디언 솔라'를 동일한 혐의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고소했다. 한화큐셀은 맥시온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맥시온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탑콘 기술은 한화큐셀이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라고 판단된다"며 "절차에 따라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전하의 이동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N타입 태양전지 웨이퍼에 산화막을 입힌 탑콘 기술을 개발하고 ‘퀀텀네오(Q.ANTUM NEO)’라고 명명했다. P타입 태양전지보다 발전효율이 높은 N타입 태양전지를 사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퀀텀네오 기술은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신제품 '큐트론(Q.TRON) G2'에 활용됐다.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 유럽까지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기업 중 탑콘 셀·모듈을 출시한 곳은 한화큐셀이 최초다. 큐트론 G2는 기존 PERC 타입 태양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큐피크 듀오 지(Q.PEAK DUO Z)' 시리즈 등 제품군보다 약 1%p 더 높은 발전효율을 지녔다. 최대 출력에서는 3.9% 상향된 효과를 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정도(효율저하현상)도 다른 제품보다 낮다. 기존 제품은 매년 0.4%씩 태양광발전량이 줄어드는데 큐트론 태양광모듈은 이 수치가 0.33%에 불과하다. 마크 로빈슨 맥시온 법률 고문은 "맥시온은 작년 11월 미국에서 탑콘 특허 침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맥시온은 상당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얻은 리더십 위치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미국과 기타 시장에서 침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특허권을 계속해서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맥시온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TCL의 반도체 및 태양광 소재 자회사인 TCL중환신능원이 약 36.5%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세계 각국에서 1650개 이상의 승인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330개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HashKey Exchange)가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의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시키는 19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키는 내달 10일 바이낸스로부터의 입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17일에는 출금 서비스도 중단해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해시키는 바이낸스 거래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해시키는 이번 거래 중단에 대해서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중단이 바이낸스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자금세탁 및 제재 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따라 43억 달러(약 5조9300억원) 규모의 벌금을 지불하게 됐다. 또한 2월에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내 투기를 우려해 바이낸스를 금지시키기도 하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FTX의 몰락으로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리를 공고히한 바이낸스가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니켈 가격이 t당 1만9000 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채굴 쿼터 승인 지연과 러시아산 니켈·구리·알루미늄 수입 금지 제재로 인한 공급 제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이하 LME)에 따르면 3개월물 니켈 가격은 지난 19일(현지시간) 4.1% 상승한 t당 1만9326달러(약 2666만2150원)로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8.29%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니켈 가격은 올해 동안 16.4%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는 니켈 가격 급등이 인도네시아의 채굴 쿼터 승인 절차 중단에 따른 공급 우려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1분기 혼합수산화물(MHP·니켈 수산화 침전물)과 황산니켈 공급이 수요와 딱 맞게 이뤄진 것도 아시아 니켈 시장의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초 채굴 승인이 지연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와 가격 급등을 겪었다. 인도네시아는 채굴 계획의 유효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쿼터 재제출 빈도를 줄였지만, 허가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라 중국의 니켈 광석 수입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산 니켈·구리·알루미늄 수입이 금지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LME 등 자국 내 거래소의 러시아산 금속 신규 생산 물량 취급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의 6%를 생산하며 지난달 말 기준 LME의 니켈 재고 중 36%가 러시아산이다. <본보 2024년 4월 15일 참고 런던금속거래소 "러 알루미늄·구리 수입 금지 조치에 가격 오를 듯">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기상 악화와 노동력·장비 부족 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긴 연휴도 채굴 작업은 물론 황산니켈 등 2등급 니켈 제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2분기부터 니켈 공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니켈 가격은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채굴 쿼터 승인 증가와 몬순 시즌(남아시아에서 6월부터 9월까지 비가 많이 오는 시기) 이후 니켈 공급량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니켈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이슨 사퍼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수석 금속·광업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세계 1차 니켈 시장은 12만8000t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네시아의 1차 니켈 생산 쿼터가 더 많이 승인되면서 공급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산업이 공급 과잉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주요 배터리 소재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니켈 가격은 흑연과 코발트와 함께 30%가량 내렸으며 리튬은 60% 이상 하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를 인수한다.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미국 우라늄 생산업체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는 21일(현지시간) 호주 광산기업 베이스 리소스(Base Resources)를 총 3억7500만 호주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베이스 리소스가 소유한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Toliara)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톨리아라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중광 모래 프로젝트로 1차 티타늄과 지르코늄 외에 희토류 원소(REE)의 원천인 모자나이트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화이트 메사 밀(White Mesa Mill)에서 톨리아라 모자나이트 생산물을 희토류 원소로 가공해 낮은 자본·운영 비용으로 희토류 산화물 생산의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퓨얼스는 이번 인수로 아프리카에서 세계적 수준의 중질 광물 모래 사업을 설계·건설한 베이스 리소스의 광산 개발·운영 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에너지퓨얼스의 우라늄 생산 능력과 계획을 보완·강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퓨얼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주요 광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다양한 미국 정부 기관 및 기타 기관과 고위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원 에너지 및 천연자원위원회 위원인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은 “미국에 중요한 광물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에너지퓨얼스에 감사드린다”며 “베이스 리소스와 톨리아라 프로젝트 인수는 국방·기술 분야의 필요 광물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퓨얼스가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를 인수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너지퓨얼스는 지난 1월 호주 애스트론과 희토류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약 21만t(톤)에 이르는데 전세계 생산량의 70%가 중국산이다. 희토류 정제 제품 시장은 85%,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은 92%를 차지한다. 미국은 자체 희토류 수요의 약 80%를 중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채굴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1위 금 생산업체인 쯔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소유한 구리 광산의 생산을 중단했다. 구리 생산 과정에서 고농도 방사능 검출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쯔진마이닝그룹이 소유한 민주콩고 코뮤스(COMMUS) 구리 광산 프로젝트는 고농도 방사능 검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코뮤스 구리 광산에서 채굴된 코발트에서 고농도 방사능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발트는 구리 생산의 부산물로 채굴되는데, 코뮤스 지난해 약 12만90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코발트 생산량은 2200t에 달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코뮤스 광산의 생산 중단 과정을 감독 중인 가운데 수출 중단 결정 후 반송된 코발트 선적을 테스트 하고 있다. 코뮤스 광산은 루알라바 주의 콜웨지 광산 허브에 위치하고 있으며 쯔진마이닝그룹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민주콩고 국영기업 게카마인스(Gecamines)가 갖고 있다. 쯔진마이닝그룹은 콩고 최대 구리 프로젝트인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에 대한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코뮤스 광산이 생산 중단에 돌입하면서 1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구리 가격도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오후 런던 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1t당 9457.5달러(약 13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미 중국과 페루 등 주요 광산 지역에서 생산 중단과 감산이 잇따라 이어지며 구리 가격은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 내 동제련소들이 지난달 말 최대 10%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페루의 ‘라스 밤바스’ 광산도 최근 노동조합의 도로 봉쇄로 인해 생산중단 위기에 놓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구리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구리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최대 100만t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쯔진마이닝그룹은 지난 1월 캐나다 구리광산 기업 솔라리스 리소스(Solaris Resources) 지분 15%를 약 1억3000만 캐나다달러(약 128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에 캐나다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철회를 명령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성사된 중국 광산업체의 첫 번째 투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프리카 2개 주요 우주 연구소가 중국이 추진하는 '국제 달 연구기지(ILRS)'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한다. 미국과 중국 간 달 기지 건설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ILRS의 참여국이 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우주과학기술연구소(SSGI)와 케냐 첨단 과학기술연구소(KAIST)는 최근 중국 ILRS에 아프리카 파트너로 가입했다. 압디사 일마(Abdissa Yilma) 에티오피아 우주과학기술연구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후자오빈 중국 심우주탐사연구소 부국장과 ILRS 관련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SGI는 2016년에 설립된 에티오피아 우주과학기술연구소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국가의 우주 과학 및 기술 활동을 촉진한다. 이날 일마 소장은 "SSGI가 ILRS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후 부국장은 "ILRS 프로젝트가 에티오피아의 항공우주 분야와 우주 탐사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후 부국장은 이어 8일 케냐 나이로비 남부 콘자테크노시티를 방문해 제니퍼 W. 카마시(Jennifer W. Khamasi) KAIST 총장 직무대행과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모델로 한 케냐과학연구소는 과학기술 분야의 선구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케냐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위해 우수한 자격을 갖춘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마누엘 무티샤(Emmanuel Mutisya) KAIST 이사회 의장은 "KAIST는 ILRS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 연구 및 교육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 부국장은 이달 초 앙골라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아프리카 컨퍼런스(NewSpace Africa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아프리카 우주연구소의 참여를 공개 요청했다. MOU 체결 후 후 부국장은 SSGI와 KAIST를 오는 9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심우주 탐사 분야 최초 국제 회의(Tiandu Forum)에 초대했다. 중국의 ILRS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로 2030년대에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을 목표로 한다. 달 유인기지 건설에 앞서 이에 앞서 다수의 무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26년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하는 창어-7호와 2028년 현장 자원 활용 및 3D 프린팅 기술 테스트를 위해 창어-8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중국의 ILRS는 현재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벨라루스, 러시아, 아제르바이젠,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태국 등 9개 회원국이 가입됐다. 연구소와 기관, 대학 등의 회원도 보유하고 있다. ILRS 프로젝트 라이벌로 여겨지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현재 총 38개국이 협정에 서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10초만에 음성을 복제해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상황에 처한 틱톡이 AI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수집, AI로 복제해주는 기능의 일부 코드를 애플리케이션(앱)에 업데이트했다. 해당 기능은 현재 비활성화돼 있다. 틱톡의 새로운 기능은 현재 확실한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틱톡 웹사이트 등에서는 '틱톡 보이스 라이브러리(TikTok Voice Library)', 'AI로 목소리 만들기(Create your voice with AI)'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해당 기능은 제시되는 텍스트를 이용자가 읽으면 이를 녹음해 분석, AI 음성을 생성한다. 전체 단계에 소요되는 시간은 확인되지 않지만 틱톡은 10초에 AI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는 마케팅 문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을 통해 제작된 AI 음성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되며 언제든지 이용자가 보관함에서 삭제할 수 있어, 타인이 이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최근 출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중갈등이 격해지면서 틱톡의 영향력을 우려한 미국 의회가 틱톡을 퇴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약 6개월간 계류 중이던 총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 안보예산 패키지법을 통과시켰다. 안보예산 패키지법안은 23일 상원 표결을 거치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해당 법안에는 바이트댄스가 360일 안에 틱톡 지분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트댄스가 이를 거부하면 미국 내 틱톡 앱 다운로드 자체를 금지해 퇴출시킨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해 중국 앱스토어에서 왓츠앱, 스레드 등 미국의 소셜미디어를 삭제하겠다고 나섰다. 글로벌 빅파워 간 강대강 대결 사이에 낀 틱톡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자체 개발한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전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에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자사 eVTOL 릴리움제트에 탑재할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릴리움은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안전 기준에 맞춰 설계됐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보다 단위당 용량이 크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테슬라 등 많은 전기차 기업들이 실리콘 음극재를 주목하고 있다. 릴리움은 올해 말 이 배터리를 탑재한 릴리움제트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VTOL와 달리 달리 비행기 꼬리, 항공기 방향타, 프로펠러, 기어박스 등이 없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128 코어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을 선보였다. 서방 제재에 맞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러시아 씨뉴스(CNew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국영기업 로스텍(Rostec)의 자회사 '로스일렉트로닉스(Roselectronics·러시아명 Росэлектроника)'는 최근 산하 '전자 컴퓨팅 과학 연구센터(NICEVT)'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복합체 '베이시스(Basis)'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고성능 컴퓨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베이시스는 각각 최대 128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지원하고 최대 2TB의 램(RAM)을 제공할 수 있는 3개의 범용 서버로 구성된다. 서버는 NICEVT의 '앙가라(Angara)' 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해 연결한다. 최대 수백 개의 노드로 확장이 가능하며, 수천 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포함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채널은 최대 75Gbps의 속도를 허용하고, 통신 지연은 1마이크로초에 불과하다는 게 로스일렉트로닉스의 설명이다. 베이시스는 서버 간 매우 짧은 대기 시간과 고강도 데이터 교환을 보장, 클러스터 전체에서 효율적인 계산 작업을 촉진해준다. 슈퍼컴퓨팅 기능이 필요한 △데이터 처리·스토리지 센터 △가상화된 사무실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용 서버 등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로스일렉트로닉스는 베이시스가 러시아의 자체 혁신 기술로 만든 ‘메이드 인 러시아’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계와 사용하는 서버 모두 NICEVT가 개발했다. 하지만 실제 베이시스에 사용될 128코어 기반 데이터센터향 프로세서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반도체 기업의 생산 역량은 65나노미터(nm)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로 인해 TSMC 등 대만 기업과는 사실상 협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와 SMIC가 협력할 경우 SMIC의 2세대 7나노 공정으로 칩을 생산할 전망이다. 루슬란 제이토프 NICEVT 총책임자는 "우리의 기술은 데이터 전송 채널의 높은 처리량과 유연한 확장 시스템을 통해 가장 복잡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우리 전문가들은 고객의 특정 작업과 요구 사항에 맞게 새롭게 계산하고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스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997년 설립돼 2009년 로스텍 자회사로 편입됐다. 전자 부품, 통신 장비, 로봇 시스템, 자동화 제어 시스템 등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러시아 전자 부품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기업 목록에 포함돼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올해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또 자사가 올해 1월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새롭게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 주식 137만5910주를 매수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517만8429주로 이전보다 36% 증가했다. 테슬라는 현재 캐시 우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6.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아크인베스트는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290만9018주를 샀다.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는 올해 1월 미국 SEC 승인을 얻고 거래를 시작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외에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로쿠(Roku)와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 주식도 각각 302만7775주, 174만8411주 추가로 매입했다. 반면 아크인베스트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주식을 417만8670주 팔았다. 코인베스트는 아크인베스트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많은 8.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블록(Block) 183만3299주 △유아이패스(UiPath) 1184만2101주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37만9076주 △로빈후드(Robinhood) 873만8943주 △로블록스(Roblox) 8만6935주 등을 매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한킴벌리의 모회사 미국 킴벌리클락(Kimberly-Clark)이 브라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유아·여성용품 사업 확대에 주력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킴벌리클락은 올해 브라질에 약 500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현지 유아·여성·성인용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5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것이다. 킴벌릭클락은 브라질 동부 바히아(Bahia)주에 위치한 카사마리(Camaçari) 공장을 증설한다. 현지 기저귀, 생리대 생산역량을 40%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계획된 투자가 마무리되면 킴벌리클락이 최근 10년 동안 브라질에 쏟아부은 자금 규모는 1억3000만달러(약 178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킴벌리클락의 대대적 투자는 600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 발전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 투자로 단박에 시장 점유율도 끌어 올렸다. 현재 브라질 기저귀 시장점유율 20%로 2위다. 생리대 시장의 경우 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을 비롯해 주요 기업 7곳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인센티브 확보에 나섰다. 각각 10GWh 규모의 공장 구축을 대가로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신청했다. 전기차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배터리 생산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인도 중공업부는 23일(현지시간) 첨단화학전지(ACC) 제조를 위한 PLI 재입찰 참여 업체 7곳을 발표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ACME 클린테크 솔루션즈 △아마라 라자 어드벤스드셀 테크놀로지스 △앤비 파워 인더스트리스 △JSW 네오 에너지 △루카스 TSV △와리 에너지 등이 명단에 올랐다. 각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배터리 제조 능력을 높이고자 1810억 루피(약 2조9700억원) 상당의 PLI 계획을 승인했다. 이듬해 3월 1차 입찰을 완료해 △전기스쿠터 회사 올라일렉트릭(20GWh)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자회사 릴라이언스 뉴에너지 솔라(5GWh) △라제쉬 익스포츠(5GWh)를 선정했다. 4개월 후 세 곳과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초 추가로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유치하고자 제안요청서(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