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핵연료 제조시설에 대한 '예비 문서화된 안전성 분석(PDSA)' 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핵연료 제조시설 조립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7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 운영 사무소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하는 핵연료 제조시설에 대한, 예비 문서화된 안전성 분석을 승인했다"며 "제조시설 조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 핵연료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승인된 첫 번째 시설이다. 핵 폐기물을 핵연료로 재활용한다. 사용 후 핵연료의 부피를 20분의 1로 줄이고, 이를 바로 폐기하지 않고 다시 발전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클로는 지난 2019년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핵폐기물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번 안전성 분석은 핵연료 제조시설 건설 승인을 위한 안전성 평가 세 번의 절차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된다. 오클로는 지난달 1단계인 '원자력 안전 설계 협정(Nuclear Safety Design Agreement)' 승인을 획득했고, 한 달 만에 2단계까지 완료했다. <본보 2025년 11월 12일자 참고 : 샘 알트만 SMR '오클로', 핵연료 시설 설계 승인 획득> 이로써 오클로는 마지막 단계인 '문서화된 안전성 분석(DSA)'만 남겨뒀다. 시공 중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으로, 시설 완공 후 최종 시공 상태를 반영해 자료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오클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SMR 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노형이다. 오클로는 올해 9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1호 SMR 건설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미국 에너지부(DOE) 원전 시범 프로그램의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인허가 획득 전 착공할 수 있었다. 오클로는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주요 고객에 14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아마존 기후펀드 책임자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엑스에너지는 1조원대 신규 투자 유치와 재정 전문가 영입을 토대로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이번 영입이 엑스에너지와 아마존이 더욱 밀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를 신임 CFO로 선임했다.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가 향후 회사의 재무 전략 전반을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에너지에 합류한 다니엘 그로스는 1998년 GE캐피털에 합류해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총괄하며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대체에너지 투자 그룹에서 근무했으며 허드슨 클린 에너지,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이끌었다. 지난 2021년부터는 아마존 기후서약기금(Climate Pledge Fund)를 이끌며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었다. 아마존 기후서약기금은 지난해 10월 완료된 엑스에너지의 5억 달러(약 7400억원) 규모 C-1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엑스에너지가 다니엘 그로스를 영입한 배경에는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완료된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7억 달러(약 1조300억원)를 확보했다. 해당 펀딩은 글로벌 트레이딩 대기업인 제인스트리트가 주도했으며 아크인베스트, 갈버나이즈, 후드리버 캐피털, 포인트72, 리브스에셋매니지먼트, XTX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가 30년 가까이 쌓아온 투자 경험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통해 향후 사업 확장과 SMR 상용화 과정에서 벌어질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니엘 그로스가 지난해 아마존 기후서약기금을 통해 엑스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다는 점도 영입의 이유가 됐다. 엑스에너지는 다니엘 그로스가 이미 사업적·전략적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는 다니엘 그로스가 엑스에너지와 아마존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에너지는 아마존과 2039년까지 미국 전역에 5GW 이상 SMR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에너지 관계자는 "다니엘 그로스는 투자 결정과 이사회 참여를 통해 이미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SMR 상용화 과정에서 엑스에너지의 대담한 비전을 실현해줄 이상적인 CFO"라고 전했다. 다니엘 그로스 CFO는 "그동안 경험을 통해 혁신 기술은 상용화됐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엑스에너지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 사업을 이끌 기술과 파트너십, 실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Clean Technology)'가 신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파트너십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크는 17일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요 투자자로는 △엑스플로 벤처스 △헤네시 캐피털 그룹 △클린테크 벤처스 △코어 시너지 △반푸 벤추스 등이 있다. 제임스 울프 아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이외 해외 파트너와 함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크는 신규 투자금을 100㎿(메가와트)급 소듐 냉각 고속로(SFR)인 'ARC-100' 상용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소듐 냉각 고속로는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 노형으로, 열효율과 안정성이 높아 대표적인 차세대 원자로로 꼽힌다. 아크는 또 한수원과 SMR 글로벌 개발 협력 계약, 미국 에너지부(DOE)와 공동 진행 사업 등에도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작년 5월 아크, 캐나다 전력 공기업 NB파워와 삼자 간 협약을 맺고, 아크가 추진 중인 SMR 사업의 시운전과 운영·정비, 프로젝트 관리에 협력기로 한 바 있다. 아크는 현재 캐나다 뉴브런즈윅주(州) 포인트 레프루 기존 원전 부지에 ARC-100 노형 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준비 허가를 받고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2027년 최종적으로 운영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30년 이내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가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액센츄어의 폭넓은 산업 경험과 팔란티어의 강력한 플랫폼이 결합돼 글로벌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첨단 AI와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액센츄어는 16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액센츄어 팔란티어 비즈니스 그룹'(Accenture Palantir Business Group)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액센츄어 팔란티어 비즈니스 그룹은 기업의 AI 확장과 분산된 데이터 통합을 통한 운영 의사결정 개선을 지원한다. 팔란티어의 전담 엔지니어(FDE)와 2000명 이상의 심층 산업 및 기능 경험을 보유한 액센추어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팔란티어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화한다. 양사 팀은 고객사와 협력해 분산된 데이터에서 통합된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한다. 이미 정부, 에너지,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이 그룹은 의료, 통신, 제조, 소비재 및 금융 서비스 등 특정 산업 분야의 고객 맞춤형 활용 사례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제 회복력에 핵심적인 데이터 센터 및 AI 인프라 프로그램의 복잡한 운영에 중점을 둔다. 양사는 고객사가 팔란티어의 공급망 ·생산성 최적화 솔루션 파운드리(Foundry)와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활용하고 복잡한 상업 및 임무 핵심 환경에서 안전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액센츄어는 협력의 일환으로 기업 혁신을 위한 팔란티어의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된다. 엑센츄어는 기업들이 디지털 핵심 역량을 구축하고 AI의 힘을 활용해 기업 전반에 걸쳐 신속하게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도적인 솔루션 및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엑센츄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은 기업 전반에 걸쳐 첨단 AI를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들이 AI 및 데이터 솔루션을 구축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을 촉진하는 확장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박사 팔란티어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액센츄어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기업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활용해 신속하고 대규모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통해 액센츄어와 팔란티어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역량을 도입하는 데 있어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정부와 국방 분야를 위한 플랫폼 고담(Gotham)과 민간 기업을 위한 플랫폼 파운드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TON(더 오픈 네트워크) 코인 중심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금고형 투자) 기업 ‘알파톤’이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에 투자했다. 방산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에서다. 알파톤은 16일(현지시간) “자사의 전략적 자산 중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안두릴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알파톤은 방산 기술 기업 지분을 보유한 첫 상장사가 됐다. 안두릴은 국가 안보 분야를 위한 자율 시스템, AI, 하드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핵심 기술에는 국경 보안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AI 기반 플랫폼이 포함된다. 알파톤은 이번 전략적 투자와 함께 "안두릴 주식의 추가 매입을 위해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토큰화 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텔레그램 미니 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안두릴 주식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알파톤은 방산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 아래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안두릴의 기술이 전통적인 방위 분야를 넘어 인프라 복원력과 보안 통신 시스템으로 확장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재무 자산을 고성장 기술 기업으로 다각화 하려는 알파톤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알파톤은 AI와 보안 솔루션 부문에서 상당한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때 신약 개발 기업이었던 알파톤은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TON 토큰을 매입하며 TON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TON 네트워크는 텔레그램 생태계의 공식 블록체인으로 텔레그램 미니앱, TON 지갑 통합 등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억2069만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TON 토큰, 텔레그램 미니 앱 생태계, 최근 출시된 AI 플랫폼 ‘코쿤(Cocoon)’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바카디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위스키 숙성 창고에 투입했다. 바카디는 스팟을 기반으로 일부 위스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균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바카디는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국립 제조 연구소(National Manufacturing Institute Scotland, NMIS) 등과 글래스고 인근 존 듀어 앤 선스 위스키 숙성창고에서 스팟을 이용한 에탄올 증기 측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는 NMIS와 바카디 외에도 디지털 프로세스 제조센터(Digital Process Manufacturing Centre, DPMC), 스카치 위스키 연구소(Scotch Whisky Research Institute, SWRI) 등이 참여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위스키가 숙성되고 있는 오크통에서 배출되는 에탈올 증기를 검사할 수 있도록 개조된 스팟이 투입됐다. 스팟은 정해진 경로에 따라 이동하면서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오크통에서 배출되는 알콜과 수분을 측정한다. 에탄올 증기를 확인하는 스팟에는 NMIS에서 개발한 팔과 DMPC에서 개발한 센서가 장착됐다. DMPC에서 개발한 센서는 오크통에서 배출되는 에탈올을 검사해 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바카디 등이 스팟을 이용해 에탄올 측정에 나선 것은 해당 과정이 위스키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바카디에 따르면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에탄올과 수분이 증발한다. 그리고 이때 증발하는 알콜과 수분을 두고 엔젤스쉐어(angel’s share, 천사의 몫)라고 부른다. 엔젤스쉐어는 단순히 알콜과 수분이 증발한다는 의미를 넘어 위스키의 향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적당한 양이 증발하면 위스키의 풍미가 극대화되지만 너무 많이 증발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그동안 사람이 손수 배출되는 알콜의 양을 확인해왔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어왔다. 바카디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 검사의 문제점을 해결해 일정한 품질의 위스키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스팟의 성능에 만족감을 표하며 '로얄 바크라'라는 이름도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NMIS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에는 다른 테스트 방법도 고려할 예정이다. NMSI 측은 "로봇을 변경하거나 센서를 로봇 팔이 아닌 로봇 자체에 내장하는 방식 등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바카디 관계자는 "주류 업계가 보다 효율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위스키 산업에 새로운 기술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부문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자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영국 원자력 전문매체 월드 뉴클리어 뉴스(WNN)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인도 변혁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및 발전 법안(SHANTI)'으로 명명한 원자력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인도는 민간 기업의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금지했고, 정부 소유 기업인 인도원자력공사(NPCIL)와 국영 원전운영기업(BHAVINI)에만 허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원자력 산업의 민간 투자 확대와 책임 체계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원자력부는 "인도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고 2047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 100GW(기가와트) 달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 부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안을 도입함으로써 정부는 인도의 에너지 전환과 기술 발전, 국제적 의무에 맞춰 핵 거버넌스를 현대화할 것"이라며 "원자력 에너지 확대를 안전, 책임성, 공익과 균형 있게 조화시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는 총 7940㎿(메가와트) 규모 원전 24기를 운영 중이다. 약 4770㎿ 규모 6기를 건설 중이고, 추가로 10기를 건설할 방침이다. 법 개정 이후 최대 20조 루피(약 320조원) 규모 신규 원전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도 원전 시장이 민간에 완전 개방될 경우 한국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 등 한국 기업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능력 등 기술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겨냥해 현지 핵심 방산·음향기술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잠수함 핵심 센서인 소나(SONAR)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물밑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지이오 스펙트럼 테크놀로지스(GeoSpectrum Technologies, 이하 지이오 스펙트럼) 임원 링크드인에 따르면 LIG넥스원 대표단은 최근 캐나다 수중음파탐지기 개발업체인 지이오 스펙트럼을 방문해 향후 협력 방안과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션 켈리(Sean Kelly) 지이오 스펙트럼 사업개발 담당(부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LIG넥스원에서 온 한국 대표단이 회사를 방문해 미래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이오 스펙트럼은 국방 및 상업용 음향 시스템의 설계·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수중음향 계측 장비와 소나 시스템 분야에서 폭넓은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중 음향 트랜스듀서 △하이드로폰 △예인 소나(Towed Sonar) 등 잠수함, 수상함, 무인수중체계(UUV)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수중음향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방산·해양 산업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이번 LIG넥스원 대표단의 방문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CPSP 사업과 맞물려 주목된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잠수함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장기 운용 비용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한화오션이 주도하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체제로 'K-잠수함' 패키지를 구성해 수주 경쟁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경쟁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CPSP 사업 수주 시, 잠수함의 수중 감시 능력을 좌우하는 곡면 배열 소나(Conformal Array Sonar)와 국산 중어뢰(백상어·범상어) 등 핵심 해양 무장 체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장보고-III 잠수함 소나 체계 개발 경험과 국산 중어뢰 생산 기술력을 갖춘 만큼,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가 탄탄하다. 이번 수주가 성사될 경우, LIG넥스원의 정밀 유도무기 및 수중 감시체계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잠수함 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지이오 스펙트럼과 협력할 경우 캐나다의 현지 산업 참여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잠수함 수중 감시·탐지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이번 사업을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닌 장기적인 산업·안보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지 기업과의 접점 확대는 향후 수주 경쟁에서 한국 진영의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에 이어 CATL이 '도로'에서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해상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연이어 승인을 획득했다.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세계 전기 선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 16일 CATL에 따르면 해상 배터리 시스템이 이탈리아선급협회(RINA)로부터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획득했다. CATL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증은 CATL 솔루션의 세계적인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며 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해상 운송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지난 2019년 실적발표회에에서 전기 선박용 배터리 사업을 공식화했다. 2020년 양쯔강 크루즈선인 '양쯔강 싼샤 1호(Yangtze River Three Gorges No. 1)' 선박 개발을 지원하며 1만 개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제공했다. 이후 2022년 11월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약 900척에 배터리를 납품해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최초의 순수 전기 유람선 '위젠 77'이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CATL은 향후 3년 안에 대양을 횡단할 수 있는 대형 전기 선박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BYD도 해양 ES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YD 자회사 BYD 에너지 저장은 노르웨이 해양 BESS 분야 선두주자인 코르버스 에너지(Corvus Energy)와 손잡았다. BYD의 LFP 기술을 기반으로 해운업계가 요구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해양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수익 다각화에 있다. 중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50%를 넘어섰다. 장기적인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CATL과 BYD는 배터리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전기 선박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중국 아이젠증권은 전 세계 전기 선박 배터리 출하량이 2029년까지 연평균 125.7% 증가해 268.5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정제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중국 ‘장시구리(Jiangxi Copper)’가 영국 ‘솔골드(SolGold)’의 완전 인수를 추진한다. 구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더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6일 광산업계에 따르면, 장시구리는 솔골드에 현금으로만 구성된 추가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기업 가치는 8억4200만 파운드(약 1조7000억원)로 평가했다. 이미 솔골드 지분 12.2%를 보유한 장시구리는 지난달 23일 솔골드에 완전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어 같은달 28일 주당 26펜스의 가격으로 인수를 재차 제안했지만 솔골드 이사회가 거부했다. 이번엔 이전 제안보다 7.7% 인상된 주당 28펜스의 가격으로 인수를 제안한 상황이다. 장시구리에 앞서 솔골드 지분 각 10%를 보유한 BHP와 뉴몬트가 지난 2020년 완전 인수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 분쟁과 솔골드의 주력 프로젝트인 에콰도르 ‘카스카벨(Cascabel) 구리·금 프로젝트’ 범위 변경으로 인해 최종 거래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업계는 장시구리의 이번 제안이 수락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솔골드 주요 주주인 BHP, 뉴몬트, 맥시트 캐피털이 장시구리에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어서다. BHP, 뉴몬트, 맥시트 캐피털의 솔골드 보유 지분은 40.7%에 이른다. 솔골드 이사회는 “회의에서 장시구리 제안이 확정될 경우 이를 주주들에게 수락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시구리는 에콰도르 북부에 있는 카스카벨 프로젝트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솔골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스카벨 프로젝트는 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미개발 구리·금 매장지 중 하나로 솔골드의 주력 사업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구리 가격 급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화 수요 증가로 인해 구리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톤당 1만2000달러에 근접해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본보 2025년 12월 15일 참고 "공급 부족에 AI 수요 겹쳐" 1.2만 달러 돌파 눈앞에 둔 구리값>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육군이 제너럴 아토믹스의 'MQ-1C 그레이 이글(Gray Eagle)' 수준의 대형 무인기 대체품 찾기에 착수했다. 무인기에 레이저 총을 무장할 기체를 후보로 꼽고 있다. 미군이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무인기 확보에 나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 Inc, 이하 GA-ASI)의 무인기 동맹이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와 GA-ASI는 단거리 이착륙 '그레이 이글-스톨'(GE-STOL)을 통해 미 육군 무인기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미 군사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업계에 대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의 대체 기종 개발을 위해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사업의 정보 요청서(RFI)를 배포했다. 미군의 무인기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내년 1월 8일까지 RFI에 응답해야 한다. 제출된 RFI에는 육군의 지속적인 변혁(Continuous Transformation)에 발맞춰, 활주로 의존도를 줄여 핵심 무기 체계가 변화하는 전장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해 'MQ-1C 그레이 이글' 수준의 대형 드론을 찾는다고 명시됐다. 그레이 이글은 길이 약 8m, 날개폭 약 17m다. 최대 이륙 중량은 약 1600㎏의 무인기이다. 군 당국은 크기, 무게, 전력, 비용(SWaP-C)이 향상되고 모듈화 및 상호 운용성이 뛰어난, 활주로에 구애받지 않는 자체 운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요구하고 있다. 활주로가 필요 없는 그룹 4(Group 4) 이상 무인 항공기(기체 중량 최소 1320파운드)를 찾는다. 여기에 고출력 레이저를 장착한 무인기를 요청하고 있다. 레이저 총을 무인기에 장착하면 전력 공급시 무제한 발사가 가능하다. 고출력 레이저는 미 국방부가 지정한 6대 핵심 기술 우선순위 중 하나로, 첨단 무기체계와 드론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미 국방부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 개발 가속화 속에 차세대 무인기를 확보해 2028년경에 구형 모델을 단계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GA의 그레이 이글 구형 모델 부족으로 발생하는 공백은 차세대 무인기로 대체한다. 미군 무인기 도입 사업의 참여 경쟁사는 불문명하나 GA의 참여가 확실시되면서 한화에어로와의 무인기 개발 협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10월 GA-ASI와 단거리 이착륙(Short Take-Off and Landing·STOL)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GE-STOL)'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GE-STOL 시연기 1대를 개발해 2027년 초도 비행을 진행하고, 2028년 구매국에 대한 첫 인도를 진행한다. 이들이 개발하는 GE-STOL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추가한 버전이다. 동급 무인기들이 1㎞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한 것과 달리, 약 100m의 활주로만 확보해도 이착륙이 가능해 갑판이 짧은 함상, 야지, 해변, 주차장 등의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대 무인기 작전, 전자전, 대 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다. C. 마크 브링클리 제너럴 아토믹스(GA)의 대변인은 "GA는 '모하비(Mojave)'라는 GE STOL 실증기를 통해 무인기 사업 계약을 재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올해 초 GA의 그레이 이글 구형 모델이 센서가 노후화됐다는 이유로 추가 구매를 중단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 이하 팔란티어)가 프랑스 정보기관과 맺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 외에도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유럽 정부들의 팔란티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팔란티어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내안보총국(Direction générale de la Sécurité intérieure, DGSI)와 맺은 계약을 3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계약 연장 기간 외 금액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팔란티어와 계약을 연장은 DGSI는 프랑스 내무부 산하 대내정보기관으로 방첩, 대테러, 각종 단체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출신 요원이 대거 근무하고 있어 프랑스 내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범죄에도 대응하고 있다. DGSI는 유럽 내에서 자국 인공지능(Sovereign AI, 소버린AI), 데이터 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팔란티어 플랫폼의 데이터 보안, 기밀성 등에 만족해 재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파리올림픽, 패럴림픽 등 국가 행사에서 성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계약에 따라 향후 3년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한다. 또한 공급한 플랫폼을 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는 팔란티어가 이번 계약 연장으로 프랑스 정보기관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게 된 만큼 유럽 내 다른 정보기관들의 도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팔란티어는 현재 프랑스 외에도 영국, 독일, 폴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정부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헝가리 등에서는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DGSI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핵심 제품군으로 △공급망 ·생산성 최적화 솔루션 '파운드리'(Foundry) △테러·사이버 대응 소프트웨어 '고담'(Gotham) △운영 자동화 플랫폼 '아폴로'(Apollo)’ △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AIP'(AI Platform)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가 모회사인 지리자동차를 통해 거액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폴스타는 대출 받은 자금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신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럽 생산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