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백악관이 달 핵 발전소 건설, 핵 추진 우주선 발사 등의 내용을 담은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달과 화성에 핵 발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은 최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우주 재단(Space Foundation)'의 연례 우주 심포지엄에서 '국가 우주 핵전력 이니셔티브(National Initiative for American Space Nuclear Power)'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OSTP 실장, 제레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 국장이 진행했다. 국가 우주 핵전력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369호'에 따라 마련됐다. 해당 명령에는 '우주 핵에너지를 조기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OST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8년 우주 궤도, 2030년까지 달 표면에 핵원자로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민간과 협력한다. 또한 백악관 주도로 정부 각 부처와 연구소가 참가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처별로 나사는 앞으로 1개월 내 달 표면 핵분열 전력 발전, 핵 전기 추진 시스템 실증 등의 내용을 담은 중출력 우주 원자로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해야한다. 중출력 원자로는 궤도에서 최소 3년, 달 표면에서는 최소 5년동안 최소 20kW급 전력을 공급해야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대에는 100kW급 이상의 고출력 우주 원자로를 개발, 배치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나사는 현재 핵추진 우주선 스페이스 리액터-1 프리덤(Space Reactor-1 Freedom, 이하 SR-1 프리덤)을 개발하고 있다. SR-1 프리덤은 2028년 12월 전까지 화성으로 발사될 예정이며, 핵분열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추진 시스템을 가동해 움직인다. 국방부(전쟁부)는 2031년까지 중출력 궤도 원자로 배치를 추진하며, 이니셔티브 첫 해에는 가용 예산을 나사에 지원해야한다. 또한 90일 내 우주 핵 시스템 활용 사례, 2031년 미션 수행을 위한 최적 방안 등을 마련해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다. 에너지부는 2개월 내에 5년 내 최대 4기의 우주 원자로를 생산할 수 있는지 미국 내 원자로 산업 기반을 평가해 보고해야한다. 또한 범부처적 핵 기술 연구를 주도하고, 연료 공급 및 안전·보안 분석 업무도 수행해야한다. OSTP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러시아, 중국 등보다 빠르게 달 기지 건설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OSTP 실장은 "우주 핵 에너지는 달과 화성, 그리고 그 너머에서 로봇과 인류가 영구적으로 상주하는 데 필수적인 지속적인 전기, 난방 및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가운데, 원석 채굴보다 더 심각한 ‘정제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핵심 국가로 크로아티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경제 전문 매체 포슬로브니 드네브니크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리카 지역의 중심지 고스피치에서 ‘예드로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1만2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배터리급 고순도 리튬으로, 유럽 내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장 갈망하는 핵심 소재다. 크로아티아 리튬 정제 전문기업 예드로 리튬의 드라젠 니콜리치 책임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리튬 산업의 진정한 병목 현상은 채굴이 아니라 정제 공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스피치 정제 시설은 유럽이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배터리 자립을 이루는 데 있어 결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유럽 공급망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전략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 배터리 산업의 가장 큰 취약점은 리튬 원석의 매장량 자체보다 ‘가공 단계의 대외 의존도’에 있다. 유럽은 정제된 리튬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EU는 ‘핵심원자재법(CRMA)’을 통해 2030년까지 역내 소비량의 40% 이상을 자체 정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광산 개발이 환경 논란으로 차질을 빚어 왔다. 이에 크로아티아는 직접적인 채굴보다 ‘물류와 가공’에 집중해 리스크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아드리아해의 요충지인 리예카 항구로 들어온 리튬 원석을 인근 고스피치 공장에서 정제한 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등 인근 국가의 배터리 기가팩토리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풍력, 태양광 등 크로아티아가 보유한 재생 에너지 인프라도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정제 공정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는 탄소 배출 규제가 엄격한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정제 과정에서의 화학 부산물 처리와 수자원 보호는 환경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로 꼽힌다. 포슬로브니 드네브니크는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크로아티아가 단순한 관광 국가를 넘어 유럽 에너지 안보의 핵심 게이트웨이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번 정제 시설 프로젝트가 안착할 경우 유럽 배터리 가치사슬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약 4700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한다. 현지 기업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며 중국은 입찰에서 제외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미가입에 따른 공공조달 참여 제약과 에너지 안보 우려를 고려해 배제했다. 18일 PGE에 따르면 ESS 사업을 담당하는 PGE 에너지 오드나비알나(PGE Energia Odnawialna)는 그리피노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폴란드 스펙 바우 폴스카(SPEC BAU POLSKA sp. z o.o.)·이엘 프로페셔널(EL PROFESSIONAL sp. z o.o.)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계약 규모는 11억4236만4585즈워티(약 4700억원)다. 그리피노 프로젝트는 PGE가 추진하는 두 번째 ESS 사업이다. 최대 400㎿/800MWh 규모로 2028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사업자는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 조립, 시운전, 상업운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PGE는 지난해 8월 그리피노 프로젝트의 공개 입찰을 시작해 총 3건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중국 린양과 폴란드 일렉트로팀(Elektrotim S.A.) 컨소시엄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수주에 실패했다. PGE는 중국이 WTO의 GPA에 가입하지 않았고 유럽연합(EU)과 공공조달 시장 상호 개방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전력 사업에 중국 기업 참여를 경계하는 시각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GE는 폴란드 컨소시엄이 모든 요건을 충족하고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며 입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적기에 ESS를 건설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리우스 루베라 PGE 경영위원회 의장은 "그리피노 ESS는 당사 풍력·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수급 균형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국가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자국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중심 수요 회복과 맞물려 고부가가치 배터리 중심의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며 CATL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18일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CABIA)에 따르면 CATL의 중국 삼원계 배터리 점유율은 81.6%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일 세그먼트 내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단일 기업 중심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원계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을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중·대형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에 주로 적용된다. 최근 고급 전기차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해당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CATL이 대부분의 공급을 차지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CATL은 삼원계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전체 시장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동력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2.6%로 집계되며 1위를 이어갔고 글로벌 기준 점유율도 39.2%로 9년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리튬인산철(LFP) 중심 전략을 펼치는 비야디(BYD)와의 구도 속에서 기술별 역할 분화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집중도 역시 상위 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CATL과 비야디를 합친 점유율은 약 60% 중반 수준으로 집계되며 중혁항공배터리(CALB), 스볼트에너지 등 후발 업체들은 나머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다. 상위 업체 중심 점유율이 유지되면서 업체 간 격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편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는 생산과 실제 수요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동력 배터리 생산량은 178GWh를 기록한 반면 차량 탑재량은 약 56.5GWh에 그치며 장착률은 32% 수준으로 낮아졌다.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성차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과잉이 벌어지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스텔란티스가 중국 둥펑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전격 재가동하며 유럽과 중국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선다. 유럽 내 저활용 공장을 둥펑차에 개방해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생산을 둥펑에 맡기는 방식의 교차 생산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유럽 연합(EU)의 중국산 자동차 관세 장벽을 우회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최근 둥펑자동차와 유럽 및 중국 내 공동 생산을 포함한 광범위한 파트너십 재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유럽 내 스텔란티스의 유휴 생산 시설을 둥펑자동차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둥펑자동차 관계자들은 독일과 이탈리아 내 주요 공장 부지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둥펑자동차가 향후 유럽 공장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이처럼 파트너십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복합적인 경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BYD 등 내수 및 중국계 브랜드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이탈리아 카시노 공장 등 일부 사업장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공장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둥펑차를 생산 파트너로 검토함으로써 고정비를 절감하고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둥펑자동차 입장에서는 유럽 현지 생산 거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현지 직접 생산을 통해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둥펑은 유럽 생산 기지를, 스텔란티스는 중국 내 생산 효율화와 기술 공유라는 실익을 챙기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이미 중국 리프모터와 손을 잡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샤오미와 엑펑 등과도 잇따라 접촉하며 중국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는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자본시장 날(Capital Markets Day) 행사에서 둥펑차와의 협업을 포함한 구체적인 유럽 수익성 개선 방안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스텔란티스와 둥펑자동차는 지난 1990년대 초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하락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바 있다. 이번 협력 논의가 최종 합의에 이를 경우 양사의 동맹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4680 규격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험 생산에 돌입하면서 4680 규격 확보 경쟁에 합류한다. CATL가 4680 배터리 샘플을 테슬라와 BMW 등에 제공하면서 테슬라 자체 생산과 파나소닉·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해왔던 기존 4680 배터리 공급망 재편 조짐이 엿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중국 배터리 전문 매체 차이선루(财神路)와 신재생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스토리지월드(储能世界·360estorage) 등 외신에 따르면 CATL는 중국 동부 장쑤성에 위치한 리양공장에서 4680 규격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험 생산에 착수했다.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로, 샘플을 테슬라와 BMW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CATL의 4680 배터리는 양극에는 9계열 고니켈 3원계 소재를 사용하고, 음극에는 현재 사용 가능한 최첨단 실리콘-카본 양극 소재를 적용했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조합은 단일 셀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해 차량의 최대 주행 거리를 크게 향상시킨다. 동시에 실리콘-카본 양극의 적용은 대용량 원통형 배터리의 고속 충전 성능 또한 크게 개선한다. 특히 CATL은 제조 공정 측면에서 테슬라의 '완전 건식' 전극 방식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전통적인 습식 공정을 채택했다. 건식 공정의 불안정한 수율을 고려할 때, 습식 공정은 더 빠른 납기, 매우 높은 제품 일관성, 그리고 안정적인 수율을 보장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들이 크기 증가 없이 더욱 향상된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 제공을 기대한다. CATL의 4680 시제품 생산은 4680이 표준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을 시사한다. 현재 중국에서 주류를 이루는 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대부분 4695 또는 46120 규격에 집중돼 있다. 반면, 테슬라의 전용 규격인 4680은 중국 내에서 비교적 폐쇄적인 공급망을 유지해 왔다. CATL이 리양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은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생산된 4680 배터리 팩을 탑재한 차량을 생산해 공급망 비용을 최적화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테슬라는 과거 '4680 배터리 자체 생산'을 대대적으로 선언하며 배터리 업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와 가격 문제로 중국산 배터리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 전기차 '모델Y'에 4680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예고한 바 있다. BMW도 4680 배터리와 관련해 CATL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CATL은 2025년부터 BMW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전기차 아키텍처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에 46mm 직경의 셀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표준 80mm(4680) 셀 높이뿐만 아니라 95mm와 120mm 등 다양한 높이의 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와 BMW가 CATL의 4680 배터리 샘플을 받으면서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다극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자체 생산과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주도했던 기존 4680 배터리 공급망 재편 조짐도 엿보인다. CATL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현지 공급망의 이점을 활용해 고성능 전기차에 4680 배터리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4680 배터리는 단순한 규격 확대를 넘어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탭리스 설계 △셀투샤시(CTC) △건식 전극 공정을 통해 전기차(EV) 비용 자체를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특히 핵심인 '건식 전극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에서 필수였던 대형 건조 오븐과 용매 제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독일 레이저 통신장비 제조업체 '미나릭(Mynaric)' 인수를 완료했다. 우주 산업 수직계열화 구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료기사코드] 로켓랩은 17일 미나릭을 1억553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로켓랩은 첫 유럽 거점인 미나릭을 통해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나릭은 지난 2009년 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무선 레이저 통신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다. 우주 레이저는 우주에서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레이저 또는 광학위성 간 링크는 은행과 같은 정부 및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데이터 전송에 유효하다. 로켓랩은 미나릭 인수를 통해 선도적인 로켓·우주선 제조업체, 대규모 위성 구성 요소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초소형 군집위성 부문 역량을 확대할 전망이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이저 통신은 위성군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하지만 고성능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제품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급망 확보가 과제로 꼽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나릭 인수로 이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레이저 통신 분야에서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20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로켓랩은 현재 중형 로켓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버지니아주(州) 월롭스섬에 있는 기지에서 중형 발사체 '뉴트론(Neutron)'을 발사할 예정이다. 뉴트론은 스페이스X 팰컨9와 직접 경쟁하게 될 중형 발사체다.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톤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뉴트론 발사에 성공해야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다. 아울러 로켓랩이 목표로 하는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이란 평화 협상이 최대 6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걸프·유럽 관계자들은 에너지·식량 위기 방지를 위해 호르무즈 개항과 휴전 연장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걸프 아랍국과 유럽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약 6개월 내 합의 도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식량 공급망까지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련 소식 이후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약 4.5% 올라 배럴당 99달러(약 15만 원)를 웃돌았다. 휴전 이후 유가는 일부 안정됐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보다 35%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걸프 국가들은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라늄 농축 금지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제한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군사 충돌 재개에는 대체로 반대하며 외교적 해법을 통한 긴장 완화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인 재개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 능력과 탄도미사일, 드론 전력뿐 아니라 대리세력과 테러 조직까지 포함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롭 맥케어 전 주이란 영국대사는 “협상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당분간 군사 충돌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느냐”라며 “이란 내부에서는 미사일 발사 재개를 원하는 움직임이 있어 상황이 ‘치킨게임(game of chicken)’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타협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 동결 해제와 제재 완화가 경제적 보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안보 보장 문제는 가장 어려운 협상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 김수현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 가격 산정 공식을 전격 변경하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니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가격 결정권' 실력 행사에 나서자 국제 니켈 가격은 즉각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CNBC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자국 내 니켈 광석 기준가격(HPM)을 산출하는 공식을 전격 개정해 지난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니켈 원광에 포함된 코발트(Co)와 철(Fe) 등 부산물 금속의 가치를 가격에 새로 반영하고, 산정 시 적용되는 보정 계수를 상향 조정해 전체적인 공급 단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광물자원부 트리 위나르노 광물·석탄 국장은 "그동안 국제 시세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됐던 국내 니켈 광석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한 "필리핀, 뉴칼레도니아 등 경쟁국의 수출가와 비교했을 때 인니산 니켈 가격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기존 HPM 계산 방식은 인니산 니켈이 가진 프리미엄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가 시장에 즉각 반영되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전일 대비 0.63% 상승하며 톤당 1만8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한 달 만에 4.8% 급등한 수치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17.5%나 치솟은 가격이다. 메이디 카트린 렝키 인니 니켈광업협회(APNI)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새 기준가격 발표 직후 니켈 가격이 수 시간 만에 톤당 1만7090달러에서 1만7680달러로 급등했다"며 "다만 이로 인해 고압산침출(HPAL) 제련소들의 생산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가격 급등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단기 공급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현재 니켈 선철(NPI)과 황산니켈 등 상류 부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이고 배터리 부문 수요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인니가 더 이상 시장 흐름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공급처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가격 균형을 직접 조절하는 적극적인 규제자로 나섰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의회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법안의 규제 범위를 축소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일부 규제는 완화했으나, ASML 장비와 주요 중국 기업에 대한 핵심 통제는 유지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에 발의된 ‘MATCH 법안(Multilateral Alignment of Technology Controls on Hardware Act)’ 수정안은 기존보다 규제 범위를 축소했다. 해당 법안은 공화당 마이클 바움가트너 하원의원이 이달 2일 초당적 지지를 받아 발의했다. 중국에 대한 장비 수출 규제 공백을 보완하고 동맹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AI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정안은 일부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핵심 통제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와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생산하는 극저온 식각 장비에 대한 국가 단위 제한이 삭제됐다. 장비 유지보수 라이선스 조항도 '원칙적 거부' 방침에서 물러나 심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네덜란드 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에 대한 국가 단위 제한은 유지됐다. ASML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인 △CXMT(창신메모리) △YMTC(양쯔메모리) △SMIC(중신궈지)에 대한 장비 판매 금지 조치도 그대로 남았다. 초기 법안은 "통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폭주 기관차(runaway train)’"라는 비판을 받았다. 동맹국에 대한 강제적 통제와 광범위한 규제가 논란이 됐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수출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22일 AI·반도체·수출통제 관련 10여 개 법안과 함께 이를 표결할 예정이다. 법안은 동맹국과 협상 기한을 설정하고, 합의가 없을 경우 미국이 독자 규제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해 다른 국가들까지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에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 김수현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자사 최신 휴머노이드 모델인 ‘R1’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미국, 캐나다, 일본,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R1은 관세 등을 포함해 약 8150달러(약 1197만원)이며,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양을 낮춘 보급형 버전은 약 6800달러(약 1000만원)에 책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행보에 대해 "테슬라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시험 중인 틈을 타, 테슬라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예정된 기업공개(IPO)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조달 목표 금액은 약 42억 위안(약 906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시장에서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상징하는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자 왕싱싱은 지난해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 IT거물들과 나란히 참석하며 그 위상을 증명한 바 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의 슌웨이 캐피탈을 비롯해 알리바바,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 등 중국 최대 IT 기업들이 이 회사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 제조사들의 글로벌 출하량은 테슬라나 피규어 AI 등 미국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특히 유니트리는 지난해 이족·사족 보행 로봇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5500대의 로봇을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했다. 한편 유니트리의 파트너인 알리바바도 최근 자체 사족 보행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광저우자동차(GAC)가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 출하에 돌입했다. 연내 GWh 규모의 생산 단계로 확장할 잠재력을 입증했다.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차세대 배터리를 상용화해 2020년대 후반 대량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증권시보(STCN)와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 등 외신에 따르면 GAC 산하 그레이터 베이 테크놀로지(Greater Bay Technology, 이하 GBT)는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 출하에 성공했다. GBT가 개발 중인 셀은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자체적으로 수행한 못 관통과 외부 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너지밀도는 260Wh/kg~500Wh/kg, 충전 성능은 2C~3C(완충까지 약 30분~20분 소요) 수준으로 추정된다. GBT는 향후 광저우 난샤구 소재 파일럿 시설을 대량 양산 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가 기존 배터리의 두 배에 달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연내 GWh 규모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화재 위험이 적다. 에너지밀도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기차와 로봇, 가전, 의료기기,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CATL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을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9억718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6810만 달러(약 29조4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GAC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할 GBT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 배터리 공정을 아우르는 특허 50여 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말부터 소규모 생산에 돌입해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백악관이 달 핵 발전소 건설, 핵 추진 우주선 발사 등의 내용을 담은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달과 화성에 핵 발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해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페르시아만에서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미 해군은 트라이튼의 추락을 '단순 사고'로 분류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기체 회수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