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TON(더 오픈 네트워크) 코인 중심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금고형 투자) 기업 ‘알파톤’이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에 투자했다. 방산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에서다.
알파톤은 16일(현지시간) “자사의 전략적 자산 중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안두릴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알파톤은 방산 기술 기업 지분을 보유한 첫 상장사가 됐다.
안두릴은 국가 안보 분야를 위한 자율 시스템, AI, 하드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핵심 기술에는 국경 보안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AI 기반 플랫폼이 포함된다.
알파톤은 이번 전략적 투자와 함께 "안두릴 주식의 추가 매입을 위해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토큰화 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텔레그램 미니 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안두릴 주식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알파톤은 방산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 아래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안두릴의 기술이 전통적인 방위 분야를 넘어 인프라 복원력과 보안 통신 시스템으로 확장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재무 자산을 고성장 기술 기업으로 다각화 하려는 알파톤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알파톤은 AI와 보안 솔루션 부문에서 상당한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때 신약 개발 기업이었던 알파톤은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TON 토큰을 매입하며 TON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TON 네트워크는 텔레그램 생태계의 공식 블록체인으로 텔레그램 미니앱, TON 지갑 통합 등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억2069만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TON 토큰, 텔레그램 미니 앱 생태계, 최근 출시된 AI 플랫폼 ‘코쿤(Cocoon)’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