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우크라이나가 유망한 뷰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지속되며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뷰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뷰티 제품은 폭넓은 제품군, 품질, 가격 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7일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한국 뷰티 제품 수입액 규모는 3408만달러(약 4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16.1%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폴란드(4711만달러·약 630억원) 1위 △중국(4562만달러·약 610억원) 2위 △프랑스(3536만달러·약 480억원) 3위 등에 이어 지난해 우크라이나 화장품 수입시장 4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2017만달러·약 170억원) 5위, 이탈리아(1628만달러·약 220억원) 6위, 독일(1467만달러·약 200억원) 7위, 스페인(1051만달러·약 140억원) 8위, 영국(979만달러·약 130억원) 9위, 스위스(783만달러·약 100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산 메이크업·파우더 등이 우크라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국산 메이크업·파우더 제품 수입액은 330만달러(약 40억원)로 전년 대비 550.9% 치솟았다. 눈 화장품(243.3%), 스킨케어(114.2%) 등의 수입액도 세자릿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뷰티 제품에 대한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의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산 뷰티 제품은 자극이 적은 천연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기능성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피부 상태에 대응할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 유럽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등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최한나 코트라 우크라이나 키이우무역관은 "경기불안 속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미국 및 유럽 브랜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팝, 한류가 우크라이나에 확산되며 러-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수소를 '넥스트 에너지원'으로 낙점하고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관련 정책 수립까지 발 빠르게 추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후베이성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최초의 대형 수소 상용차 전용 고속도로인 '후베이고속수소에너지생태시범운행노선(湖北高速氢能源生态示范线)'을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에는 수소충전소와 각종 수소차 정비를 위한 장치들이 배치돼 있다. 고속도로 개통날 완성차 제조사 '둥펑자동차'의 49톤(t)급 수소 트럭 30대가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후베이성은 향후 당국에서 운용하는 수소 트럭 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후베이성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통신투자금융기업 ‘후베이커뮤니케이션인베스트먼트그룹’을 통해 둥펑자동차의 수소 트럭을 170대 추가 구입한다. 후베이성 외에도 하이난성, 산둥성, 광둥성 등 중국 내 다양한 지역에서 수소 산업에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수소 기업을 대거 유치해 수소에너지 전문 클러스터를 만드는가 하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성은 산둥성이다. 산둥성은 중국 최초로 고속도로와 항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수소차 보급대수도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수소차 보급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중국 내 처음으로 수소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키로 했다. 2년 간 시범 시행 후 조정한다. 지방정부가 ‘수소차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은 중앙정부가 수소 산업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첨단 신흥산업에 처음으로 수소에너지를 포함시켰다. 또 지난달 공표한 ‘2024년 에너지업무 지도의견’에 수소에너지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정책의 수립을 가속화할 것을 명시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수소에너지산업발전 중장기계획(2021~2035)'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 대 달성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 10~20만t 달성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 100~200만t 감축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수소 생태계를 확보해 수소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포부다. 한편 중국수소에너지연맹은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총 생산액이 오는 2025년 1조 위안, 2050년 12조 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50년 중국에서 전체 에너지원 중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발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 광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호주는 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로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공급망이 될 전망이다. 6일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은 약 830만t(톤)에 이른다. 호주는 이 중 150만t을 보유해 전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1위는 콩고민주공화국으로 400만t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코발트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5900t의 코발트를 생산했는데, 콩고민주공화국이 13만t을 생산하며 1위를 차지했다. 코발트는 지각에서 발견되는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금속이다. 주로 니켈, 은, 납, 구리, 철의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 재료로 쓰이고 있어 산업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세계 코발트 수요는 오는 2030년에 2022년 대비 94% 증가한 약 30만2000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배터리 산업의 코발트 수요가 17만6000t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지난해 12월 ‘2023 호주 핵심광물전략’ 개정 보고서를 통해 코발트를 포함한 30여 개의 핵심 광물을 지정, 이에 대한 광물 확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호주 코발트 광산 운영·생산 업체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주요 관련 프로젝트로는 △브로큰 힐(Broken Hill) 코발트 프로젝트(NSW) △스코니(Sconi) 코발트-니켈 프로젝트(QLD) △윈젤리나(Wingellina) 코발트-니켈 프로젝트(WA) △칼카루(Kalkaroo) 코발트-구리-금 프로젝트(SA) △로버(Rover) 1 코발트-금-자철석 프로젝트(NT) 등이 있다. 호주 코발트 산업의 부상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호주 주요 코발트 광산 기업들은 여러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코발트 및 관련 금속 자원의 안정적 공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기회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호주 코발트 분야 진출을 위해 호주 정부의 정책과 산업을 모니터링 하며 현지 제도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리미트(UAE)가 영국을 비롯해 유럽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는 유럽 원전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정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ENEC는 원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사이즈웰 C 원전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이 사업과 관련해 민간 투자자를 모집을 시작했다. 사이즈웰 C 원전은 지난 2022년 7월 건설 승인이 내려졌다. 3.2GW 규모로, 6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애초 프랑스 국영 전력업체 EDF와 중국핵전집단공사(CGN)가 각각 80%, 20% 지분율로 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지난 2022년 중국 기업인 CGN를 사업에서 퇴출했다. 이후 정부가 직접 7억 파운드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영국 정부는 사이즈웰 C 원전을 통해 205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최대 4분의 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르헨티나가 덴마크에서 F-16 중고기를 구매한다. 차기 전투기 사업을 추진해온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를 도입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스 페트리(Luis Petri) 아르헨티나 국방부 장관과 트롤스 룬드 포울센(Troels Lund Poulsen)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고 록히드마틴 F-16 전투기 24대를 3억 달러(약 3960억원)에 구매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최종 계약은 이달 중 코펜하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루이스 페트리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덴마크 국방장관과 F-16 항공기 및 지원 장비 획득을 위한 의향서를 서명했다"며 "아르헨티나는 덴마크, 미국 간의 국방 분야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아르헨티나에 중고 F-16을 판매해 차세대 기종 F-35로 교체하고자 한다. 우크라이나에는 F-16을 19대 기증했다. 아르헨티나의 F-16 중고기 인수에는 미국의 자금 조달이 바탕이 됐다. 미국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위해 4000만 달러(약 540억원)의 금융 패키지를 지원한다. 아르헨티나가 재정상황 악화로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제작한 JF-17 전투기 구매를 검토하자 미국은 재정 지원으로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유도했다. 아르헨티나가 JF-17로 기수를 돌린 이유에는 영국의 무기 금수 조치도 있다. F-16에는 영국산 부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부터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여왔다. 영국은 이때부터 대(對) 아르헨티나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해왔다. 영국은 금수 조치를 통해 아르헨티나에 전투기를 수출하려는 나라들을 전부 압박해서 포기시켰다. 실제로 미국도 90년대에 아르헨티나에 아음속인 A-4AR을 판매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판매하지 못했다. 스페인이나 이스라엘도 아르헨티나에 중고 전투기 판매에 실패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지난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를 차기 전투기로 선정했다 포기한 것도 영국의 금수 조치 때문이다. FA-50 부품 중 6개가 영국에서 만들어지며, 이에 대한 수출 권한은 영국 정부에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FA-50 도입 대신 운용 중이던 노후 전투기 스카이호크의 최종개량형인 A-4AR 파이팅호크 유지보수를 선택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은 운용 중인 스카이호크의 최종개량형인 A-4AR 파이팅호크가 20년 넘게 사용돼 수명주기 완료로 기종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7년에는 40년 동안 운용된 프랑스 다쏘의 다목적 전투기 미라지(Mirage)를 단계적으로 폐기해 전투기를 한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이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고속철도 개발을 추진한다. 중국의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길 바라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풍부한 고속철도 개발 경험을 활용해 베트남 전역에 1545km 길이의 철도 시스템을 건설하고자 한다. 하노이시부터 호찌민시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고속철도이다. 베트남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말 베트남 의회에 제출돼 승인될 예정이다. 건설 예상 비용은 최대 720억 달러(약 97조3600억원)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한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중국의 철도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했다"며 "베트남은 기술, 금융 동원, 경영 전문성 측면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의 기술, 재정,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을 바라고 있다.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 응우옌 찌 둥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통상·교통 부처 관리들과 철도산업 경영자들을 만나 협의했다. 베트남과 중국 간 철도 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말 베트남 하노이 방문 중 철도 개발을 포함한 다수의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국영 건설사도 베트남 철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영건설사인 중국교통건설(CCCC)이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베트남의 주요 인프라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CCC는 1996년 베트남 진출후 △하노이-하이퐁(Hai Phong) 고속도로 △까이멥-티바이항만(Cai Mep-Thi Vai Port) △빈떤-빈투언화력발전소(Vinh Tan-Binh Thuan)와 풍력발전단지 등 에너지·인프라부문 2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의 이웃 국가인 라오스가 중국의 73억 달러 차관으로 '쿤밍∼비엔티안' 고속철도를 구축한 바 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1035km 길이를 고속철도로 연결해 409만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중국은 태국에 라오스-태국 연결 고속철도 프로젝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금·구리·아연·납·은 등 6개 주요 광물자원 개발권 국제 입찰을 추진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는 전체 면적 940㎢ 규모 6개 고부가가치 광물 자원 탐사 라이선스 국제 입찰에 착수했다. 해당 광산은 나지란·리야드·아시르·메카 등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금·구리·아연·납·은 등 핵심 광물자원이 대규모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5월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자는 6월 선정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산염·금·희토류 등을 포함한 미개발 광물자원을 2조5000억 달러(약3383조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PIF는 앞서 작년 3월 마덴과 전 세계에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사 마나라 미네랄를 설립했다. 설립 후 작년 7월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 달러에 매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보크사이트·구리·아연·금·은·납·철광석·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자사 급속충전(XFC) 배터리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자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올해 XFC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스토어닷은 4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 XFC 배터리가 셀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면서 2000회 연속 충·방전 사이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를 매일 초고속 충전해도 성능 저하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테스트에는 30Ah급 파우치형 전기차용 배터리셀이 활용됐다. 스택 수준에서 최소 330Wh/kg와 860Wh/L의 에너지밀도를 달성한 제품을 이용했다. 배터리 잔량이 10%에서 80%까지 10분 만에 연속 충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충전 속도는 4.2C, 방전 속도는 1C였다. C는 배터리 용량과 관련된 충·방전 속도 단위로, 2C는 30분 내 완전히 충·방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스토어닷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XFC 배터리의 내구성을 입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사이클은 내구성, 즉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사이클 횟수가 높아질수록 배터리 용량이 떨어지는데, 극한 상황에서도 연속적인 충·방전 사이클을 안정적으로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1000회 미만 사이클 내에서도 심각한 성능 저하가 발생해 기술 개선이 요구돼 왔다. 스토어닷은 올해 5분 충전만으로 100마일(100in5)을 달릴 수 있는 XFC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중국 이브에너지 제조시설에서 XFC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연내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협력해 XFC배터리를 탑재한 '폴스타 5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유럽, 아시아, 미국 등 15여 곳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XFC 배터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A샘플 테스트 평가에서 성공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B샘플 테스트로 전환하고 있다. △2026년 4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4) △2028년까지 3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3) △2032년까지 2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2)을 주행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재료공학 연구원들이 창업한 회사다. 지난 2008년 스마트폰 배터리를 30초 만에 완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모았다. 2019년 5분 만에 완충되는 스쿠터용 리튬이온배터리도 선보였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2위 석유 회사 BP, 삼성벤처투자(SVIC),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베트남 빈패스트, 스웨덴 볼보, 인도 올라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야론 페인 스토어닷 연구개발(R&D) 수석 부사장은 "XFC 배터리셀로 2000사이클을 돌파함으로써 스토어닷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이 성과는 상용화를 향해 빠르게 진행되는 실리콘 중심 XFC 배터리의 탁월한 장기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광산업체 '시그마리튬(Sigma Lithium)'이 '매각' 대신 '사업 확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리튬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며 기업가치가 덩달아 하락한 데 따른 방어책이다. [유료기사코드] 아나 카브랄-가드너 시그마리튬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가격으로는 (회사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리튬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마리튬은 작년 7월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협력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시그마리튬 인수에 관심이 있는 후보 기업들과 4개월 이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였었다.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테슬라 △폭스바겐 △CATL 등이다. 이밖에 다양한 완성차와 배터리 제조사, 에너지, 리튬 정제 기업들이 시그마리튬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시그마리튬 매각은 리튬 업황 부진으로 급반전됐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말 최고치를 찍은 후 80%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산업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리튬 업체들이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앞다퉈 투자를 단행, 공급 과잉으로 상황이 역전된 탓이다. 실제 테슬라의 인수설(說)이 처음 제기됐던 작년 3월 시장에서 예상하는 시그마리튬 매각 예상가는 약 31억~47억 달러(약 4조1912억~5조5432억원)였다. 리튬 수요 급증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한데다 향후 성장성을 더해 약 56%의 프리미엄까지 붙었었다. 시그마리튬은 리튬 생산량을 대폭 늘려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1억 달러(약 1347억원)를 투자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리튬 프로젝트 생산량을 현재 27만 톤(t)에서 내년 52만t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작년 4월 주정부로부터 광산 1단계 운영 시작을 위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상업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3개월여 만에 생산량을 끌어 올리고 처음으로 출하했다. 중국 '야후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앤 디벨롭먼트(Yahua International Investment and Development)'가 첫 생산분을 차지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종근당 이스라엘 파트너사 캔파이트 바이오퍄마(이하 캔파이트)가 신약 후보물질 '나모데노손'을 내세워 미국 지방간염(MASH) 시장을 겨냥한다. 종근당은 나모데노손 국낸 판권을 갖고 있다. 나모데노손이 미국 승인 시 국내 허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캔파이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나모데노손의 임상 2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IND에는 나모데노손의 글로벌 임상 2b상에서 미국 환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환자를 포함해 임상을 진행해 FDA 벽을 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캔파이트는 임상 2a상에서 MASH치료제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최고 신약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상 2b상은 MASH환자 1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나모데노손 25mg 투약군과 위약(가짜약)군으로 나눠 9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나모데노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나모데노손 국내 판권을 쥔 종근당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나모데노손이 종근당의 매출 효자로 올라 설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MASH 환자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2021년 기준 국내에만 40만명 이상의 MASH 환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종근당은 2016년 나모데노손의 간세포성간암 치료제로서 독점 공급 및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9년 2월 MASH치료제로 추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22년 이후 중단됐던 시애틀 벨뷰 오피스 조성을 재개했다. 아마존이 사무공간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해 중단된 제2본사 건설 재개 여부도 관심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벨뷰(Bellevue) 퓨젯사운드(Puget Sound)에 위치한 소닉 타워의 추가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소닉 타워 21층부터 42층까지 상층부 공간에 대한 내부 공사로 올해 연말 안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사에 돌입한 소닉타워는 42층 규모로 2022년 6월부터 20층까지만 내부 공사가 진행된 채 추가적인 개발이 연기돼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내부공사가 마무리된 20층까지만 아마존 직원 1000여명이 입주했다. 아마존이 소닉타워 추가 개발에 나선 것은 아마존 벨뷰 캠퍼스의 직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시애틀 캠퍼스의 직원을 5만5000명에서 5만명으로 줄일 때 벨뷰에서는 1만명에서 1만2000명으로 2000명 증원했다. 소닉타워의 상층부가 빈공간으로 남아있던 것은 당초 42층 전체를 사용하려던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근무가 확대되자 오피스 공간의 확장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 말부터 아마존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도 원인이 됐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2만7000개 일자리를 없앴고 올해 초까지도 음성비서 알렉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프라임 비디오 등의 직원을 대거 해고했다. 이에 아마존은 소닉타워 외에도 버지니아주에 건설되던 제2본사 건설 2단계 사업(펜플레이스, PenPlace)을 연기한 상황이다. 벨뷰에서도 소닉타워를 제외한 43층 규모의 벨뷰 666 타워의 건축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은 소닉 타워 외 다른 벨뷰 내 오피스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마존이 향후 2만5000명까지 벨뷰 캠퍼스의 직원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오피스 공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벨뷰 캠퍼스 추가 개장에 버지니아주 제2본사 2단계 개발 재개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존의 군살빼기가 지속되고 있어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2020년 확장 계획을 발표한 이래로 벨뷰에서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2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에 전념하면서 벨뷰에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해 비즈니스 친화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이 영국 광산기업 리오틴토(Rio Tinto)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브라질 아마존에서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NBIM 산하 윤리위원회는 리오틴토 지분 매각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NBIM은 리오틴토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지분 2.24%를 보유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지분 가치는 약 27억 달러(약 3조6500억원)에 이른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1조6000억 달러(약 216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리오틴토는 브라질 보크사이트 생산업체 MRN(Mineração Rio do Norte)의 지분 22%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질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업체로 연간 생산량이 1200만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아마존 지역 산림 벌채와 관련된 지적도 나온다. 리오틴토는 세계 2위 규모의 광산 및 자원 개발업체로 영국과 호주에서 주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철광석 시장의 지배적 위치에 있으며 대부분의 철광석은 중국에 판매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게임기업 닌텐도(Nintendo)가 오는 8월 개최되는 게임스컴2024(Gamescom 2024)에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해 게임스컴에 참가했던 닌텐도의 불참 사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게임스컴2024에 참가하지 않는다. 올해 게임스컴은 8월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퀼른에서 개최된다. 닌텐도는 지난해 게임스컴에 전시업체로 참가해 가칭 '스위치2'의 기술 데모를 비공개로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에 게임스컴 참가를 중요한 일정으로 분류하던 닌텐도가 게임스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유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닌텐도가 올해 게임스컴에서 공개할만한 핵심 타이틀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의 차기 모델 출시가 내년 초로 전망되고 있는만큼 게임스컴2024를 건너뛰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게임스컴 이후 닌텐도의 신형 콘솔 출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펜하겐 대학교 닐스 보어(University of Copenhagen's Niels Bohr Institute) 연구소 연구진이 양자 메모리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닐스 보어 연구소 연구진은 작은 드럼을 활용해 빛으로 전송된 데이터를 음파 진동으로 저장하는 기계식 메모리 장치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게재됐다. 닐스 보어 연구소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세라믹 소재로 만든 작은 막(드럼)을 활용해 양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논문에 따르면 데이터를 담은 빛이 드럼을 두드리면, 막이 진동하기 시작하고 이 진동에는 빛을 통해 전송된 데이터가 저장된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다른 빛을 통해 전송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는 장거리에 떨어진 양자 컴퓨터 간에 정보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노이즈에 의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해왔다. 특히 광섬유 케이블의 노이즈는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의 인터넷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