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원전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약 1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나노 뉴클리어는 30일 보통주 사모 발행을 통해 총 1억500만 달러(약 144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9900만 달러(약 1360억원)다. 이번 사모 발행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롱온리 뮤추얼펀드 등 많은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로써 나노 뉴클리어의 현금성 자산은 2억1000만 달러(약 2880억원)로 증가했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자금 조달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액수"라며 "초소형모듈원전(MMR) 상용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나노 뉴클리어는 마이크로리액터 기술 회사로 핵연료 산업을 위한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료 운송과 핵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나노 뉴클리어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의 소형원전 기술을 인수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소형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본보 2024년 12월 27일자 참고 : '트럼프 수혜주' 나노뉴클리어에너지, 파산 신청한 USNC 소형원전 기술 인수> 나노 뉴클리어는 현재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연구용 소형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곧 규제당국에 원전 건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제 금 가격이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리스크가 재발한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6월물은 장중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6% 상승한 3343.9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5월20일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전날보다 0.9% 오른 3318.6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반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법원의 결정이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관세 상당 부분에 대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워싱턴DC 항소법원이 "이 판결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자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무역 법원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금 가격이 장중 하락세를 딛고 강하게 반등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도 요인이 됐다.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워 금 수요 증가의 촉매제가 됐다. 웡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노동시장 약화의 전조일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하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고객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배송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선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앰프리우스가 추진 중인 자본 효율적 생산 확대 전략의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며 "새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확장함으로써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 세계 고객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앰프리우스는 흑연 대신 실리콘을 활용하는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생산 기술을 보유했다. 최대 400Wh/kg의 에너지밀도, 12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구현하며 파우치·각형 배터리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SiCore®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난 2022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현대공업으로부터 140만 달러(약 19억원) 상당의 투자도 유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가 미국 국책 부동산담보 대출업체 패니메이(fannie mae)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보안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팔란티어의 정부 내 AI 영향력이 국책 금융 기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패니메이는 28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AI 사기 탐지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패니메이가 새롭게 범죄 탐지 부서(CDU)를 설치하면서 이뤄졌다. 패니메이는 팔란티어와 함께 개발한 AI 사기 탐지 시스템을 CDU에 적용할 예정이다. 패니메이와 팔란티어가 개발하는 AI 사기 탐지 시스템은 모기지 대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 패턴을 감지·식별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패니메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I 탐지 시스템은 테스트 과정에서 조사관이 적발하는데 2개월이 걸렸던 사기 행위를 단 몇 초만에 식별하는데 성공했다. 패니메이 관계자는 "CDU는 팔란티어와 협력해 주택 시스템의 악당을 근절해 안전성과 건전성을 높일 것"이라며 "최첨단 AI 기술이 시스템을 속이려는 범죄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 관계자도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기지 시스템을 속이고 미국인을 착취하려는 시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니메이는 1938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시행한 뉴딜 정책에 따라 설립된 미국 국책 부동산담보 대출업체다. 패니메이는 부동산담보 대출을 증권화해 금융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패니메이의 자산 규모는 4조3000억 달러(약 5930조원)에 달하며, 미국 전체 단독 주택 담보 대출의 25%와 다세대 주택 담보 대출 20%를 소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양대 국책 부동산담보 대출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 사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미국 정부에 인수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파산 위기에 몰린 두 회사에 1875억 달러(약 260조원)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민영화 방안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민간 자본 조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이 일본 반도체 강자 '키옥시아'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반도체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은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 정부 공보(VGP)에 따르면 응우옌 찌 중(Nguyễn Chí Dũng) 부총리는 지난 27일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키옥시아 요카이치 공장을 방문, 와타나베 토모하루 키옥시아 EVP(Executive Vice President)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시설 설립 등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하노이 인근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Hòa Lạc High-Tech Park)를 키옥시아의 베트남 거점 후보로 언급하고 하노이시와 협력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대규모 고급 반도체 인재 양성센터 설립 △데이터센터 구축 △베트남 인재에 대한 채용 확대·창업 지원 등 다양한 협력안을 전달했다. 응우옌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아세안 내 핵심 '반도체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위해 반도체 산업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총리 직속의 국가 지도위원회를 설치했다. 투자 지원 기금을 마련하고 5만 명 규모의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시행 중이다. 공공과 민간, 민간 간 협력 등을 활성화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응우옌 부총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저장 수요 속에서 키옥시아의 역할이 글로벌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형성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베트남은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완전히 융합하고 있으며, 키옥시아가 더욱 발전하고 곧 베트남에서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모하루 EVP는 "키옥시아에 보내주신 격려와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부총리의 제안을 실질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할 것"이라며 "베트남 엔지니어 채용 확대, 반도체 인력 양성 참여, 베트남 정부 부처 및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옥시아는 베트남에 공식적인 생산기지나 판매 거점 등을 두고 있지 않다. 현재는 유통 파트너사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응우옌 부총리와의 만남과 협력 제안은 향후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본격화될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 방문은 응우옌 부총리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 포럼 ‘아시아의 미래’ 참석 차 이뤄졌다. '아시아의 미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학계의 리더가 모여 아태 지역의 다양한 문제나 아시아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국제회의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4조원을 투자, 키옥시아 지분 약 19%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15%를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갖고 있다. 이를 합치면 단순 환산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최대 34%에 이르게 된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쿠팡을 추천 종목(Top pick)으로 선정하고 목표 주가를 올렸다. 온라인 마켓 시장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시간) 쿠팡을 '탑픽'으로 선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또한 목표주가를 27달러에서 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박세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쿠팡의 탄탄한 사업 실행력과 관세의 낮은 영향이 평가에 반영됐다"며 "또한 쿠팡은 달러 약세로 상당한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팡의 서비스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며 이는 트래픽 증가로 이어져 강력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종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도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쿠팡의 투자 잠재력을 인정하지만 일부 인공지능(AI) 주식이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쿠팡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4년 만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안정적인 한국 사업과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1조40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대한 자신감의 반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한국 사업뿐 아니라 대만 로켓배송과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글로벌 사업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원화 기준 1조5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나 늘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의 텅스텐 가격이 채굴 제한과 수출 통제, 산업 수요 증가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중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바이인포(BAIINFO)'에 따르면, 중국 내 텅스텐 광석 가격은 27일 기준 톤당 16만5500만 위안으로, 한 달 전보다 17%, 지난해 5월보다 5.8% 오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텅스텐 중간재인 암모늄파라텅스텐(APT) 가격은 톤당 24만4000 위안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비 16.2%,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한 수치다. APT는 텅스텐 정밀 가공의 핵심 소재로, 산업 전반의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가격 지표로 꼽힌다. 이렇게 가격이 오른 건 중국의 채굴 쿼터 축소 때문이다. 올해 1차 텅스텐 광석 채굴 허용량은 5만80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만2000톤보다 4000톤 줄었다. 환경 규제 강화와 텅스텐 산업망 녹색 전환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은 광산 개발에 대한 환경 기준을 강화하며 채굴 통제를 더욱 엄격히 하고 있다. 수출 통제 조치도 공급 위축 요인이다. 중국은 지난 2월 4일부터 일부 텅스텐 관련 품목과 생산기술, 데이터에 대해 수출통제를 시행 중이다. 수출 시 국무원의 허가 신청과 '이중용도 수출허가증' 발급이 의무화됐다. 여기에 첨단 산업 수요 확대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텅스텐은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초정밀 부품, 절삭 공구, 전자소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소재로 쓰인다. 특히 항공우주·반도체·방위 등 첨단 산업의 성장세가 수요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지 텅스텐 기업 '중국 텅스텐 하이테크'는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데다, 시장에서 텅스텐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텅스텐 생산국이자 보유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텅스텐 광석 생산량은 6만7000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82.7%를 차지했다. 지난 2023년 전 세계 텅스텐 광석 부존량은 전년보다 15.8% 증가한 440만 톤이다. 이 중 중국이 보유한 부존량은 230만 톤으로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가 위안화 표시 상품 거래에 외국 자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방에 나섰다. 상하이 선물거래소는 27일(현지시간) "시장 접근, 거래, 결제, 위험 관리 및 실물 인도까지 전반적인 제도를 개편해 거래를 체계적으로 국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로 거래되는 상품 계약에, 담보로서 달러와 원화 등 외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상하이 수초우 지우잉 투자관리'의 지아 정 거래 책임자는 "다양한 투자자를 유입하고 유동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중국 내 가격이 글로벌 가격과 더 밀접하게 연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임에도, 주요 원자재의 기준 가격은 여전히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결정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육성하고 자국 가격의 글로벌 반영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상하이 선물거래소는 지난 1999년부터 중국 정부 관리 아래 운영되고 있다. 자회사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INE)'는 2018년부터 원유, 2020년부터 구리 선물을 해외 투자자에게 개방했지만, 국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다롄상품거래소(DCE)의 철광석 선물은 벤치마크 역할을 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거래소는 현재 운영 중인 18개 국내 상품 계약을 외국인에게 실질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홍콩 금융 서비스 기업 '밴즈 파이낸셜(BANDS Financial)'의 타이거 시 매니징 파트너는 "첫 번째 개방은 니켈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상품 시장과 세계 시장 간 가격 격차를 좁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은행 '오버시스 차이니스 뱅킹(OCBC)'의 토미 시에 아시아 거시경제 책임자는 "무역 금융에서 위안화가 자금 조달 통화로 자리 잡으려면 상품 가격 책정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상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전략 아래, 국경 간 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상하이 금거래소에서 위안화 표시 가격 시스템을 확대하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대형 전기 화물트럭 '세미(Semi)'의 양산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테슬라는 글로벌 관세전쟁이 휴전기에 들어간 타이밍을 틈타 빠르게 양산 시스템을 갖춘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네바다 기가팩토리에 세미 조립을 위한 부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테슬라 세미만을 전문적으로 트래킹하고 있는 테슬라 팁스터 자네글러(Zanegler, @HinrichsZane)는 지난 27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세미의 차체 프레임과 섀시 등이 쌓여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네글러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운전자 탑승석 프레임과 루프판넬, 트레일러 베드가 줄지어 보관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네글러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테슬라의 세미 양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 12일 미국·중국 정부가 90일간 관세전쟁 휴전을 합의하면서 부품 수급이 원활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4일 합의 내용이 본격 이행되자 테슬라는 즉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미국 출하를 시작했었다. 업계는 테슬라가 90일간의 유예기간동안 최대한 중국산 부품의 수급을 늘려 올해 말 세미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다. 세미는 테슬라가 지난 2017년 공개한 전기 트럭 모델이다. 당초 2019년 양산 모델 생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러 차례 지연됐고 약 3년 뒤인 2022년 12월에 들어서야 첫 번째 유닛을 인도했다. 테슬라는 펩시코와 DHL, 사이아 등과 세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2023년 1월 세미 양산을 위해 네바다 기가팩토리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지난해 초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 네바다 세미 팩토리 건설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바닥재 시공까지 완료된 세미 팩토리의 모습이 등장했다. 댄 프리스틀리(Dan Priestley) 세미 프로그램 총괄은 "향후 수 개월간 진행될 장비 설치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연산 5만대 규모의 공장이 완성될 것"이라며 "첫 번째 양산은 올해 말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AMD가 광자 집적회로 제조 업체 에노세미(Enosemi)를 인수했다. AI 시스템용 대형 컴퓨터 개발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AMD는 28일(현지시간) AI 시스템 전반에 걸쳐 공동 패키지 광학(CPO)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에노세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노세미는 광자 집적회로를 대량으로 제작·생산하고 있다. AMD와는 포토닉스(광반도체) 관련 외부 개발 파트너사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AMD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AI 시스템 전반에서 다양한 공동 패키지 광학 솔루션을 지원·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AI 시스템용 대형 컴퓨터 개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공동 패키지 광학은 AI 시스템용 대형 컴퓨터 개발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공동 패키지 광학은 전자·광통신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혁신 기술이다. 광통신 부품을 전자제품과 동일한 패키지에 직접 통합하는 것으로,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보다 컴팩트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AMD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AMD는 올초 AI 칩과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서버 제조업체인 ZT 시스템즈를 49억 달러(약 6조7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내달 방산전시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산 전투기 구매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프랑스제에 이어 추가 전투기 도입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패권 경쟁 속에 '균형 있는' 외교 전략을 펼치려는 현지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앨러트 파이브(Aalert 5)와 불가리언밀리터리 등 외신에 따르면 인니는 내달 11~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INDO 디펜스(INDO DEFENCE EXPO & FORUM) 2025'에서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중고 전투기 J-10 42대와 러시아산 Su-35를 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인니 정부의 외교 전략을 반영한다. 인니는 전투기 현대화를 추진하며 주요 서방국과 활발히 협상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국방장관이던 지난 2022년부터 미국 보잉의 F-15EX 전투기 구매를 추진했다. 이듬해 보잉과 24대를 구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최대 139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F-15ID 전투기 36대와 관련 장비 구매도 추진했다. 2022년 프랑스 라팔 전투기 조달에도 합의했다. 총 42대를 공급받기로 하고 1차적으로 6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었다. 미국·유럽산 전투기를 선호하던 인니가 중국·러시아와도 협상을 진행하며 강대국들과의 국방·안보 협력 전선을 넓히고 있다. 러시아산 Su-35는 2010년대 인니가 도입을 검토했던 전투기다. 인니는 노후화된 F-5E/F 타이거 II 전투기를 대체할 수단으로 Su-35을 검토했다. 2018년 2월 11대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미국의 제재 우려로 2021년 이를 철회했다. 올해 들어 재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러시아와 안보 파트너십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과도 경제적으로 밀접히 얽혀있다. 중국은 인니의 교역 상대국이자 현지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다. 지난해 중국의 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81억 달러(약 11조원)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작년 4월 대선 승리 직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었다. 그해 10월 취임 후 시 주석으로부터 양국 간 운명공동체를 새 단계로 끌어 올리자는 축전도 받았다. 새 정부 들어 단단해진 양국 관계가 경제에 이어 방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니의 적극적인 전투기 조달 움직임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인도네시아명 IF-X)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의 협상 태도와 대조된다. 한국은 인니의 요청으로 작년 8월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삭감했다. 분담금을 줄이며 2016년 서명한 공동 개발 합의서를 개정해야 하지만 인니 정부의 태도는 소극적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니 기술진의 기술 유출 시도 혐의가 불거지며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인니는 자국 기술진의 출국 정지가 풀려야 개정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수비안토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5세대 전투기 '칸(KAAN)' 공동 개발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을 표하며 KF-21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전투기 구매와 개발은 별개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인니의 중국·러시아산 전투기 도입이 KF-21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국방부 차관과 만나 KF-21 공동 개발 협력을 지속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달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도 인니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하며 사업 진전에 힘을 보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2022년 5월 상장 이후 3년 만에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유료기사코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스케일파워는 전거래일인 지난 23일 대비 17.46% 오른 35.5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35.77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로써 시총은 101억 달러(약 13조8600억원)로 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뉴스케일파워 등 원전주가 급등했다. 행정명령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개혁 △에너지부 내 원자력 에너지 연구 개혁 △연방 정부 토지 내 원전 건립 추진 △미국 내 우라늄 채굴 및 농축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책으로 미국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현재 약 100GW(기가와트)에서 2050년까지 400GW로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6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