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이 산업 현장의 핵심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AR·VR은 제조업과 의료, 교육 등 전통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료기사코드]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 AR·VR 시장은 2025년 9억1750만 달러(약 1조277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2029년까지 매년 평균 8.18% 성장해 13억 달러(약 1조8100억원) 시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AR·VR 시장은 게임 콘텐츠를 넘어 제조, 의료, 교육 등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는 분야는 제조업과 의료 부문, 제조업 현장에서는 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훈련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작업자들이 위험한 장비를 직접 다루기 전, 가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숙달할 수 있도록 한 것. AR·VR을 이용한 훈련은 인적 오류를 줄여 산업 재해율을 낮추고, 교육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해부학 시뮬레이션을 통한 의대생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수술 현장에서는 AR 기술이 집도의의 시야에 환자의 3D 해부 모델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겹쳐 보여줌으로써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문의가 AR·VR 기기를 통해 다른 지역의 의료진과 협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도 AR·VR 시장 성장의 토대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이 있다.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 아래 AR·VR을 포함한 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등 기술 중심 도시를 중심으로 AR·VR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 간의 협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기회는 기기 보급을 넘어, 각 산업 현장의 특성과 업무 흐름을 정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에 있다"며 "기기 보급을 서두르기보다는 인도 현지 환경과 언어, 업무 흐름 등을 반영한 콘텐츠 현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을 대체할 광물 수입국으로 아프리카가 주목받고 있다. 고위급 외교와 통상 협정 체결,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산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코트라는 지난 17일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에서 가봉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자원 부국을 대상으로 광물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제시했다.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고위급 외교 순방을 추진해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현재 추진 중인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경제동반자협정(IPA) 등 통상·경제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하며 △꾸준한 광물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출범한 핵심광물투자협의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광물투자협의회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핵심광물 투자 프로젝트의 발굴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연간 500억원 규모의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조성해 핵심광물의 직·간접 투자를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아프리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수급처 다변화에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광물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는 90% 안팎에 달한다. 지난해 천연흑연은 92.9%, 산화·수산화리튬은 83.9%, 산화·수산화코발트는 74.2%, 산화·수산화니켈은 72.4%를 기록했다. 높은 중국 비중은 미국 진출의 걸림돌이다.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다각화 수요가 높은 이유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55.3%였다. 미국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중국산 광물 수입을 줄일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는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아프리카는 배터티 광물과 광업 노동력 모두 풍부하다. 정부의 광업 육성 의지도 강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최대 코발트 매장국이다. 남아공은 망간, 마다가스카르는 흑연 매장량이 가장 많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광물 개발에 44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칼리드 알-무다이퍼 사우디 산업광물부 차관은 20일 현지 일간지 아샤르크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광물 부문 개혁으로 철·인산염·알루미늄·구리 프로젝트에 320억 달러(약 44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는 2030년까지 유치하려는 목표액인 1000억 달러(약 140조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의 광물 탐사 지출은 2018년 이후 4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32%로 전 세계 평균치인 6~8%를 크게 웃돈다"며 "사우디에 진출한 광업기업은 2019년 6개에서 현재 132개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업기업의 70%가 외국계 기업이다. 탈(脫)석유를 추구하는 사우디는 광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는 올해 1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연례 미래 광물 포럼에서 1000억 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광물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어 3월에는 광물 탐사 촉진을 위한 6억8500만 리얄(약 2600억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 패키지를 내놨다. 사우디는 인산염·금·희토류 등을 포함한 미개발 광물자원을 2조5000억 달러(약 3480조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 하이퐁시가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코참, KOCHAM)과 공동으로 투자 포럼 개최를 준비 중이다. 하이퐁은 하노이, 호찌민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재로 큰 도시로 하노이 동쪽에 있는 물류와 제조업 중심지로이다. 인구는 약 9600만 명 정도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고태연 하노이 코참 회장과 레 응옥 쩌우 시당위원회 부비서관 등이 만나 한국-베트남 투자 포럼 개최에 뜻을 모았다. 양측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첨단 기술, 보조 산업, 반도체, 물류, 항만, 재생 에너지, 생태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이퐁시는 행사 성공을 위해 장소, 시설, 통신 등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관련 정책과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고태연 회장은 "하이퐁의 현재와 미래 개발 계획, 방향에 대해 교환된 정보는 매우 유용하다"며 "코참이 하이퐁에서 투자를 계속하고 연결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퐁이 지역과 전국의 개발 동력으로서 더욱 번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 응옥 쩌우 부비서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참이 지난 20년간 하이퐁의 투자·사업 환경 개선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참에 속한 한국 기업들은 현재까지 하이퐁에서 8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약 140억 달러(약 19조49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하이퐁시는 코참이 앞으로도 지역 내 조사, 탐구, 투자 활동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강화하며 직접 감독에 나섰다. 새롭게 도입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규정에 따라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는 운영 허가 전 반드시 규제 샌드박스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이 평가에서는 플랫폼의 자금 세탁 방지(AML) 시스템, 자산 보안, 위험 관리 체계 등을 통제된 환경에서 검증한다.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불법 운영으로 간주된다. OJK는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공개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Indodax, 토코크립토, Pintu, Reku 등 현지 거래소가 AML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 거래 매칭 기능에 국한됐던 기존 감독 범위를 넘어 토큰 발행 지원, 자산 수탁 솔루션, 플랫폼 시스템 보안 등으로 감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샌드박스 진입'과 '기준 통과 기업 공개'라는 이중 트랙 접근 방식은 혁신과 위험 관리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인도네아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규제 기관이, 상품선물거래규제청(Bappebti)에서 OJK와 인도네시아은행(BI)으로 이관됐다. 이는 암호화폐를 금융 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3년 금융 발전 및 강화법(P2SK Law)'에 따른 조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헬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이 민간 주도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급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를 중심으로 자립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19일 코트라(KOTRA)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은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헬륨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민간 탐사 확대, 재활용 기술 개발, 정책 지원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방정부가 운영해온 비축분이 작년 완전히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시장 구조가 공공 중심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된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헬륨은 반도체·의료장비·양자컴퓨팅·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불활성, 초저온, 고순도 환경 조성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로, 대체재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전략 자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헬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는 수요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글로벌 헬륨 수요가 지난해 약 1억6100만㎥에서 오는 2035년 3억2200만㎥로 2배 증가하고, 이 중 반도체 산업 수요는 같은 기간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헬륨 확보 전략을 연방 차원의 제도 운영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 공급망 체제로 이행하고 있다. 기존 연방 비축 시스템은 헬륨 저장 인프라 노후화와 가격 왜곡 등 문제로 2013년 헬륨 관리법(HSA) 제정을 통해 단계적 민영화를 추진했고, 2024년 클리프사이드 저장소 및 잔여 비축분을 독일계 가스기업 메서(Messer)에 전면 매각했다. 미국의 헬륨 생산은 주로 텍사스, 캔자스, 애리조나 등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내륙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미네소타주 바빗 일대 신규 탐사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 내 연간 헬륨 생산은 2024년 기준 약 8100만㎥로, 판매금액 기준 약 11억 달러 규모로 집계된다. 같은해 소비량은 약 5900만㎥로 추정되며, 통계상 수요는 충당되고 있으나 수입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2024년 미국의 헬륨 수입량은 약 1200만㎥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카타르(40%), 캐나다(36%) 등으로, 공급 구조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어프로덕츠, 린데 등 글로벌 가스 공급기업들은 북미 시장의 수급 불안정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 내 일부 고순도 헬륨은 여전히 수출되고 있다. 이는 다국적 기업과의 장기 계약 기반 공급이나, 정제 능력을 갖춘 일부 민간기업의 글로벌 영업 확대 전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미국의 헬륨 수출액은 5억47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 벨기에, 한국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수출 구조가 민간으로 전환되고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미국 정부는 기술 투자와 인프라 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너지부 산하 ARPA-E는 천연가스 비의존 헬륨 회수 기술, 고순도 정제 멤브레인, 전기화학적 분리 시스템 등 다수의 연구개발 과제를 민간·학계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동시에 펄사헬륨(Pulsar Helium) 같은 민간 탐사기업은 고농도 매장지 발견을 기반으로 202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시추와 경제성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쳐 헬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자국 내 민간 중심의 헬륨 공급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조기에 기술 협력 또는 전략적 지분 참여를 통해 안정적 조달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수입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헬륨 공급망 강화를 위한 미국의 기술·정책적 노력과 연계해 공급원 공동 개발, 첨단 기술 협력, 민관 파트너십 구축 등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헬륨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4대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한국 시장 인력을 확충했다. 18일 해외매체인 시티와이어 아시아(City Wire Asia)에 따르면, 아폴로는 최근 서울 사무소 인력을 2명 충원했다. 우선 서울 사무소 고객 그룹 담당 책임자로 스콧 림을 채용했다. 림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서 동일한 직책을 맡았으며, 18년 동안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자산 관리 담당 디렉터로 양승주 씨를 영입했다. 양 씨는 대체 투자 플랫폼인 아이캐피탈에서 약 3년 동안 아태 고객 솔루션 부사장을 역임했다. 스위스 금융사 픽텟에서 PB로 일하기도 했다. 아폴로는 지난해 11월 서울 사무소를 열고 한국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로는 삼성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인수·합병(M&A) 등 IB 업무를 총괄한 이재현 씨를 임명했다. 아폴로는 지난 2006년부터 아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은 도쿄·시드니·홍콩·뭄바이·싱가포르에 이은 여섯 번째 아태 지부다. 아폴로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7850억 달러(약 109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본격 행보로 해석된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2025년 OECD 각료이사회 회의에 즈음하여 마티아스 코르만(Mathias Cormann) OECD 사무총장에게 인도네시아의 가입각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번 제출은 인도네시아가 OECD 가입 절차의 기술적·실질적 검토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입각서는 인도네시아의 법률, 정책, 관행이 OECD의 기준과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문서다., 코르만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입각서 제출은 국제표준을 준수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OECD 가입은 인도네시아의 2045년 선진국 진입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OECD 가입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OECD 가입은 외국인 투자를 0.37% 증가시키고 국내총생산(GDP)을 0.94% 높일 수 있다"며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새 기회가 열릴 것이며 이는 OECD와 인도 태평양 지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07년부터 OECD의 주요 파트너국으로 활동해왔다. 2014년에는 OECD의 동남아시아 지역 프로그램의 첫 공동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공식적인 가입 논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가입각서 제출로 그 절차가 본격화됐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OECD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과도 가입 회담을 시작한 상태다. OECD는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정책을 협력하고 조율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38개의 회원국이 있고 대부분 고소득 시장경제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OECD는 글로벌 경제 기준과 규제를 설정하는 영향력 있는 포럼으로 평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부동산에 외국자금이 물밀 듯 들어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개발 의지에 많은 자금이 몰린 셈이다. 19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의 FDI(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은 24%에 달했다. 베트남 전체 산업에서 FDI 비율이 평균 16~18%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거물급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대형 투자 펀드인 캐피탈랜드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약 50억~70억 달러(약 6조9600억~9조7400억원)의 투자 의사를 밝혔다. 스웨덴 투자자들은 빈딘(Binh Dinh) 지역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생산 시설 개발을 모색 중에 있다. 미국 트럼프 그룹은 베트남 킨박 도시개발공사와 흥옌 지역 골프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개발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CBRE 분석이다. CBRE는 “현재 여러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가 2025년, 2026년 또는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브라질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중남미 최대 게임 시장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법적·제도적 기틀을 완비하고, 게임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게임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게임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9.9% 성장한 66억 달러(약 9조1820억원) 수익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브라질 게임시장이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101억 달러(약 14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과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솔시장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 정부도 게임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전자게임 기본법(Marco Legal dos Jogos Eletrônicos)'을 제정하면서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확립했다. 전자게임 기본법은 게임 산업을 공식적인 문화·창의 산업으로 인정하고, 게임의 제작·수입·유통 전반에 걸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부모 동의 없는 인앱 결제 금지 의무화, 법인소득세(CSLL) 70% 공제 등 세제 혜택, 게임 개발자의 공식 직업 분류코드 신설, 지식재산권(IP) 보호 체계 정비 등이 포함됐다. 브라질 정부는 기본법을 토대로 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브라질게임협회 관계자는 "전자게임 기본법 제정으로 브라질 게임 산업의 법적 기반이 확립되고 구조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이 단순 소비국을 넘어 주요 게임 생산국으로 도약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게임 강국인 한국이 브라질의 스타트업 및 인디 개발사들과 협력한다면 현지 시장 진출에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원전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미국 아이다호주(州)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할 예정인 첫 SMR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통합인허가신청서(COLA, Combined license application) 1단계 사전 준비 평가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NRC가 원전 부지의 환경, 안전성, 비상 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한다. 오클로는 "이번 평가 완료는 오클로의 인허가 절차 준비가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허가 승인에 지장을 줄 만한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클로는 올해 COLA 1단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명확하고 효율적인 인허가 절차를 구축하기 위해 NR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경로를 밟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라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최근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주관사로 미국 대표 건설사인 키위트(Kiewit)를 선정했다. 양사는 연내 예비 건설을 시작할 계획으로,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5년 7월 16일자 참고 : 샘 알트만 SMR '오클로' 원전 시공사 선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상원이 니코틴 파우치를 포함한 무허가 담배 제품 단속을 위해 2억 달러(약 2780억원) 규모 예산을 승인했다. 차세대 담배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모색하던 KT&G로선 정책 리스크에 대응해 인수·합병(M&A)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니코틴 파우치는 담배 식물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고체 형태로 만든 비연소 담배다. 잇몸에 파우치를 붙여서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다. 18일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국(FDA)에 니코틴 파우치·불법 전자담배 단속 예산으로 2억 달러를 배정한 '2026 회계연도 농업, 농촌 개발, FDA 및 관련 기관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중 200만 달러(약 27억원)는 법무부와 세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과 함께 구성한 '전자담배 불법 유통·판매 근절 태스크포스(TF)' 운영에 사용된다. 위원회는 "중국산 향 첨가 일회용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 제품이 규제를 피해 청소년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며 "FDA는 사전심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기준 미달 제품은 모두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니코틴 파우치에 대한 미국 내 규제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연소 담배 제품 전반으로 규제 강화를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FDA의 갑작스러운 규제 승인에 M&A를 준비해 온 KT&G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문제는 KT&G가 니코틴 파우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M&A를 적극 검토해 왔다는 점이다. KT&G 지휘봉을 잡은 방경만 사장이 추진하는 첫 M&A로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방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를 선보여 마켓리더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KT&G는 복수의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기업을 인수 후보로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 제조사 '트리스탁티' 지분 인수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대형 M&A로 주목받고 있었다. KT&G 관계자는 "한 달 전 공시를 통해 밝혔듯 현재까지 M&A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니코틴 파우치 사업과도 연관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KT&G는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신규 외부 협력 확대, 자체 개발, M&A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KT&G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비연소 담배 시장 진출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니코틴 파우치는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사업에 뛰어든 분야지만, KT&G는 아직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M&A 검토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비궐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FDA의 규제 변화는 M&A 추진 시점과 조건, 대상 기업 선정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KT&G가 미국 규제 당국의 단속 기준과 승인 절차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예산안은 KT&G뿐 아니라 글로벌 담배 기업 전반의 전략에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한 니코틴 규제 강화 기조가 비연소 제품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업계 전반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급여 지침이 공개됐다. MS에서 근무하는 신입 엔지니어의 연봉이 8만3000달러(약 1억1500만원)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31일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MS는 레벨 57(초급 엔지니어) 직원에게 8만3000달러부터 12만4600달러(약 1억7320만원) 범위에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내용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MS의 급여지침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MS의 엔지니어는 레벨 57부터 70까지 직원 등급을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레벨57부터 59까지는 초급 엔지니어를 뜻하며, 레벨 63부터는 선임엔지니어급이다. 레벨 65에 도달하면 수석엔지니어로 분류되고 레벨 68은 파트너가 된다. 최종적으로 레벨 70에 도달하면 특출난 엔지니어(Distinguished engineers)가 돼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선임엔지니어가 되면 기본 연봉은 14만5000달러(약 2억원)부터 시작되며, 수석엔지니어는 17만2800달러(약 2억4000만원)부터 연봉이 시작된다. 최고 등급인 레벨 70에 도달하면 기본 급료는 25만2000달러(약 3억5000만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RM 기반 칩 'N1X'가 윈도우 11 환경에서 작동하는 모습이 벤치마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완성된 제품은 아니지만, ARM 칩이 윈도우에서 실제 구동된 첫 사례로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노트북용 칩 시장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 'N1X'가 그래픽 성능 측정을 위한 벤치마크 프로그램 '퍼마크(FurMark)' 데이터베이스에서 포착됐다. 해당 테스트는 윈도우 11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N1X는 720p 기준 4286점을 기록했고 평균 프레임은 71이었다. 벤치마크 점수는 RTX 2060과 같은 구형 그래픽카드보다 낮았지만, 이번 GPU 성능 테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온칩(SoC) 구조로 개발되고 있는 N1X가 윈도우 11 환경에서 정상 작동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ARM 아키텍처는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 쓰였고, 윈도우 운영체제를 공식 지원하는 ARM 칩도 일부 퀄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