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연방정부가 앨버타 주정부와 원자력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양측이 최근 맺은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 관련 MOU에 포함된 내용으로, 향후 캐나다 에너지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캐나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와 앨버타 주정부는 지난달 27일 체결한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 관련 MOU에 원전 개발 추진 전략도 포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캐나다 연방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앨버타주와 관련 시장에 공급 가능한 경쟁력 있는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 또한 전력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위해 원자력 기술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 저장 기술의 도입도 지원한다. 앨버타주는 현재 원전이 없지만 민간 기업 '에너지 앨버타(Energy Alberta)'가 북부 앨버타 피스 리버 지역에 2~4기의 캔두 모나크(Candu Monarch) 원자로 건설을 제안한 바 있다. 올초에는 원자력 에너지 잠재력에 관한 공론화 과정과 여론 조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앨버타주는 에너지 구성 비중에서 천연가스 비율이 60%에 달한다. 이에 원전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지난 7월에는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지사가 직접 나서 원전 도입 확대를 천명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7월 8일 참고 캐나다 앨버타州, 원전 개발 논의 본격화…'엑스에너지' 수혜 기대> 앨버타주의 원전 개발이 본격화 하면 웨스팅하우스와 엑스에너지가 후보 기업으로 거론된다.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에너지 앨버타와 AP1000 원자로 배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엑스에너지는 앨버타주 화력발전소 부지에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수혜가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글로벌 원전 산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DL이앤씨는 SMR 분야에서 엑스에너지와 전략적 투자 및 사업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 해운사 짐 인티그레이티드 쉬핑 서비스(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 이하 짐)이 자국 자동차운반선(PCTC) 전문선사 레이 카 캐리어스(Ray Car Carriers)의 경영권 매수 제안을 거절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싱가포르 해운전문지 스플래시247(Splash 247)에 따르면 짐은 레이 카 캐리어스가 제안한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가를 거절하고 다른 후보를 모색한다. 레이 카 캐리어스는 몇 달 전 짐의 모든 주식을 매수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하겠다는 구속력 없는 제안을 제출했다. 짐과 합병해 다각화된 해운 그룹 형성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짐은 레이 카 캐리어스의 대안을 검토한 결과 더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기 위해 거절했다. 짐 이사회는 "회사의 미래와 관련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며 "전략적 관심을 포명한 여러 당사자의 제안을 현재 신중하게 검토하다"고 밝혔다. 짐은 적자 폭의 증가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짐이 제시한 인수 제안가는 주당 20달러 정도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인 29억 달러(주당 약 24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해진다. <본보 2025년 9월 18일자 참고 : 이스라엘 해운사 ZIM 매각 추진…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 물밑 접촉> 짐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 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79% 줄었다. 2분기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했지만 지난해 동기 보다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순부채 26억 4000만 달러이다. 운송량과 운임도 감소했다. 3분기 짐의 운송량은 92만6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고, TEU당 평균 운임료도 1602달러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엘리 글릭먼(Eli Glickman) 짐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시장 상황이 약화되었지만, 현재까지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향상된 선대 규모, 그리고 개선된 비용 구조를 통해 단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해운·조선산업 분석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10위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짐의 수송 능력은 70만3598TEU로, 시장 점유율 2.1%를 차지한다. 보유 선대는 116척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구글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연결성과 네트워크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와 태국을 잇는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탈레이링크(TalayLink)' 구축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해저 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구글의 핵심 글로벌 인프라 투자로 평가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구글 클라우드에 따르면 구글은 호주와 태국을 잇는 해저 케이블 탈레이링크 구축을 본격화했다. 탈레이링크는 바다를 뜻하는 태국어 '탈레이(talay)'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난해 발표된 '호주 커넥트(Australia Connect)'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기존 인터링크 케이블을 확장한다. 새 케이블은 기존 경로를 피해 인도양과 순다 해협 서쪽을 지나는 다변화된 경로로 태국에 연결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장애 위험을 분산하고 복원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이 전 세계 클라우드·AI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해저 케이블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구글은 현재 약 30개 이상의 해저 케이블에 투자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버뮤다, 아조레스 제도를 거쳐 스페인으로 연결되는 대서양 횡단 케이블 '솔(Sol)'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유럽 간 네트워크 용량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 2023년 가동을 시작한 일본-캐나다 연결 '토파즈(Topaz)'와 지난해 발표된 일본-미국 연결 '프로아(Proa)'·'타이헤이(Taihei)'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프로젝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은 두 곳에 연결 허브를 신설한다. 서호주 만두라(Mandurah)에는 기존 대부분의 해저 케이블이 상륙하는 퍼스 외에 분산된 랜딩 지점을 확보해 지역 연결 안정성을 강화한다. 태국 남부에는 현지 코로케이션 제공업체 AIS와 협력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며 배포 속도를 높인다. 탈레이링크 구축을 통해 곧 태국에 들어설 데이터 센터와 구글 클라우드 리전(Region)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더욱 깊숙이 통합될 예정이다. 리전은 데이터 센터 단위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의미한다. 나릿 터드스티라숙디(Narit Therdsteerasukdi) 태국 투자위원회(BOI) 사무총장은 "탈레이링크 케이블은 태국의 연결성과 복원력을 강화하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구글의 구글 클라우드 리전·데이터 센터와 함께 지역 네트워크 및 컴퓨팅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태국을 동남아시아의 차세대 클라우드·AI 혁신의 중요한 디지털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이링크와 연결 허브가 완공되면 호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전역의 네트워크 복원력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이전에 발표된 몰디브·크리스마스 섬 허브와 결합하면 인도양을 넘어 중동까지 연결성을 제공하게 된다. 구글은 "이 케이블과 연결 허브는 서호주의 디지털 미래 로드맵과 AI·디지털 포용을 통한 경제 변화라는 태국 정부 목표를 직접 지원할 것"이라며 "호주·태국·동남아시아 경제와 사회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6축 센서 출하량이 1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6축 센서는 가성비를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 3년 내 연간 10만 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시장조사기관 GGII(高工产研)에 따르면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용 6축 센서 출하량은 1만23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2000대보다 510.1%가 폭등한 수치다. 중국 6축 센서 기업으로는 블루포인트 터치를 비롯해 KELI 센싱, 쿤웨이 테크놀로지, 신징쳉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블루포인트 터치가 현재 시장 점유율 72.6%를 기록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6축 센서는 다방향에서 작용하는 힘과 토크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수적인 센서다. 6축은 3차원 공간의 X, Y, Z축과 3방향의 회전이 결합된 것으로, 6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6축 센서는 로봇의 손목, 발목 등에 정착돼 로봇에 작용하는 힘을 세밀하게 측정하고 있다. 실제로 발목에 탑재된 센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걸을 때 지표면에서 작용하는 힘의 세기를 정밀하게 측정해 불규칙한 노면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GII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커지면서 6축 센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로봇 손의 세밀함을 살리기 위해 손가락에도 6축 센서가 도입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GGII는 내년 출하량은 311.4% 증가한 5만600대로 전망했으며, 2027년 9만8000대(93.7%↑), 2028년 16만1800대(65.1%↑), 2029년 25만5400대(57.8%↑), 2030년 46만2400대(81.0%↑)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높은 가성비와 맞춤형 개발 능력, 빠른 대응 서비스 등으로 6축 센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자본 시장에서도 6축 센서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 달러(약 74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왔다. 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다시 굳히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2~14일(현지시간) 자사의 투자 플랫폼 '마키'를 통해 900명 이상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금값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6%가 "2026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5000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답했고 33%는 "4500~5000 달러(약 660만원~740만원) 구간"을 예상했다. 두 그룹을 합하면 70% 이상이 내년 금값 상승에 무게를 뒀다. 반면 온스당 3500~4000 달러(약 510만원~590만원)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5% 정도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38%)과 재정 불안(27%)을 꼽았다. 올들어 금값은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준 연초 대비 약 6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위험, 지정학적 갈등 심화, 달러 가치 하락 등에 대비한 대표적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금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각국 중앙은행들 역시 높은 유동성, 부도 위험이 없다는 점, 그리고 준비자산으로서의 중립성 등을 이유로 금 매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단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공동책임연구원은 “금이 현재 다년간의 강세장에 있다”며 “2026년 말까지 이 랠리가 온스당 4900달러(약 72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월가 주요 금융사들도 비슷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내년 마지막 분기에 금값이 온스당 5500달러(약 810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는 “2026년 말에는 4400달러(약 650만 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경제부(MOEA)가 폐쇄된 원전 2곳에 대한 재가동 결정을 내렸다. 대만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두 원전의 재가동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1일 대만 정부에 따르면, 경제부는 대만전력공사가 제출한 폐쇄 원전 현황 보고서를 승인했다. 앞서 대만전력공사는 개정된 원자력안전법 및 시행규칙에 따라 진산(Chinshan)·구오성(Kuosheng)·마안산(Maanshan) 원전에 대한 현황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평가 항목은 △발전기 장비 △인력 배치 △건식 연료 저장 △유사 기기 수명 연장 △지질 내진성 △안전 점검 및 준비 현황 △전력 공급 효율 등 7개 분야였다. 그 결과 진산 원전은 재가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604MW급 비등수형 원자로(BWR) 2기로 구성된 진산 원전은 주요 발전 설비 대부분이 해체된데다 다수의 계측 장비가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오성과 마안산 원전은 재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985MW급 비등수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된 두 원전은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뤄질 경우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대만전력공사는 “구오성 원전의 발전 시스템은 2년 이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장기적인 점검과 복구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며 “기능성은 재확인해야 하지만 초기 평가상 재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안산 원전에 대해서는 “원전 장비가 아직 해체되지 않았으며 가동 중 기준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진행 중”이라며 “연료 공간이 아직 여유 있는데다 초기 평가 결과에서도 재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대만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두 원전의 재가동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마안산 원전의 경우 원자로 내 사용후핵연료 제거 작업이 남아 있어 구오성 원전보다 절차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대만은 지난 2016년 민주진보당(DPP)이 집권하면서 단계적 원전 폐기 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원전 폐기 정책이 폐지되면서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원전 분야의 민간 개방을 강조했다. 원자력법과 원자력손해배상법 개정을 앞두고 원전 산업 활성화에 대한 인도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인도 총리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최근 열린 인도 민간 우주 기업 ‘스카이루트(Skyroot)’의 신규 캠퍼스 개소식에서 원전 분야의 민간 개방 의지를 천명했다. 모디 총리는 “우주 혁신을 민간에 개방한 결과 우주 산업이 혁신 주도형 생태계로 변모했다”며 “원전 분야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첨단 원자로, 원자력 혁신 분야에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같은 개혁은 인도의 에너지 안보와 기술 리더십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총 7943MW 규모의 원자로 2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4768MW 규모의 원자로 6기를 건설 중이다. 추가로 7GW 규모의 원자로 10기가 사전 프로젝트 단계에 있다. 다만 지난 1962년 제정된 원자력법으로 인해 민간 기업의 원전 운영은 금지돼 있다. 인도원자력공사(NPCIL)와 인도 원자력에너지부(BHAVINI) 등 국영기업만 인도 내 원전 소유와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인도는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법과 원자력손해배상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원자력손해배상법은 원전 사고 발생 시 운영사뿐 아니라 설비 공급업체에도 책임을 부과하는 법으로, 외국 기업의 인도 원전 시장 진출에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더불어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 정부가 진행 중인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발전된 선진 인도)’ 비전의 연장선 상에 있기도 하다. 빅시트 바라트는 오는 2047년까지 원전 용량 100G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원자력에너지부는 올초 별도 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처럼 인도 원전 시장이 민간에 완전 개방될 경우 한국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기업들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능력 등 기술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2세대 건식 전극 제조공정(이하 건식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반쪽짜리로 평가받던 1세대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테슬라는 새로운 건식공정을 기반으로 더 저렴한 배터리를 생산, 전기차 경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 8월4일 출원한 '건식 에너지 저장 장치 전극 및 제조 방법(DRY ENERGY STORAGE DEVICE ELECTRODE AND METHODS OF MAKING THE SAME)'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에는 4680배터리 제작을 위한 2세대 건식 전극 제조 공정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테슬라는 4680 원통형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팩을 전기차에 탑재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80mm인 원통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둥근 금속 캔 안에 얇은 시트 형태로 제작된 양극, 분리막, 음극이 롤 형태로 탑재돼있다. 원통안에 들어가있는 롤화장지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동안 원통형배터리에 탑재되는 양극과 음극은 습식공정으로 제작돼 왔다. 습식공정은 얇은 금속판(집전체) 위에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섞은 슬러리 균일하게 발라 고온건조한 후 압착하는 방식이다. 습식공정의 단점은 슬러리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유기용매를 사용하고 수거해야할 뿐 아니라 고온건조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거대한 건조 오븐을 운영해야한다 점이다. 건조 오븐 운영에는 넓은 공간은 물론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된다. 이는 배터리 제조 비용과 비효율성의 증가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습식공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수년간 건식공정을 연구해왔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건식공정 기술을 연구하고 있던 맥스웰 테크놀로지를 인수했으며,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는 자체 개발한 건식공정을 처음 선보였다. 테슬라는 2021년 7월 맥스월 테크놀로지를 UCAP파워에 매각하며 건식공정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테슬라, 인수 2년만에 맥스웰 매각…배터리 전략 변화 ‘예고'>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3월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더 인포메이션'을 통해 "올 하반기 사이버트럭에 건식공정 기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꾸준히 건식공정 기술을 개발해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단독] 테슬라, 건식공정 양산 배터리 출시 초읽기…엘앤에프 양극재 공급 본격화> 다만 테슬라의 1세대 건식공정 기술은 반쪽짜리로 평가받아 왔다. 테슬라의 건식공정은 활물질과 분말 형태의 바인더를 혼합하고 이를 집전체에 압착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습식공정에서 사용되던 용매와 건조 오븐을 사용되지 않는다. 음극재는 건식공정을 통해 생산하는데 성공했지만 양극재는 여전히 습식공정에 의존한 것이다. 또한 1세대 건식공정에 적용된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바인더의 전기화학적 불안정성으로 배터리 성능이 빠르게 저하되는 문제도 확인됐다. 테슬라는 PTFE에 PVFD(폴리비닐리덴플루오라이드)나 PVFD-코폴리머, PEO(폴리옥시에틸렌)와 같은 고분자 물질을 혼합해 복합 바인더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TFR 복합 바인더가 적용된 건식 공정을 이용하면 음극은 물론 양극도 생산할 수 있었다. 또한 비가역적 용량 손실 문제도 습식공정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건식공정 배터리의 큰 문제를 거의 대부분 해소한 것이다. 업계는 2세대 건식공정이 적용되면 테슬라의 4680배터리 제조 비용이 극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세대 건식공정 적용으로 전체 생산라인의 절반, 에너지 비용의 90%를 차지하던 건조 오븐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특허로 더욱 저렴한 4680배터리 양산의 길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자주포를 도입해 기동성과 화력 정확도를 높여 전방위 국방태세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말레이시아 군사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ce Security Asia, DS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현대식 화력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내년에 차세대 155mm 자주포 도입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2026년 예산안에서 장거리 포병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로 5000만 링깃(약 177억원)을 배정했다. 이르면 내년 초 계약을 완료해 2027년경에 첫 납품이 시작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예산 편성 전부터 신형 자주포 도입을 위해 6개 경쟁 자주포의 평가 절차를 밟아왔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육군의 작전 요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하는 플랫폼을 최종 확정하기 전에, 경쟁 중인 6종의 자주포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포괄적 기술 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 기술 평가 결과가 재무부의 재정 검토를 위해 제출되기 전에 조달위원회에 제출됐다"며 "이는 해당 프로그램이 기술, 행정 및 재정을 포함한 모든 주요 조달 단계를 통과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산하에 조달국(Proveeduria Nacional)의 조달 승인을 받아야 선정된 후보 제조업체와 세부 가격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국방부는 현재 재무부에 재제출되기 전 가격 협상을 포함한 실행 단계에 있다며 내년 협상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관심을 보인 후보 기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프랑스 넥스터 시스템즈(Nexter Systems) '세자르'(CAESAR) △튀르키예 MKE의 '야부즈'(Yavuz)'△슬로바키아 콘스트럭타 디펜스(KONŠTRUKTA Defence)의 'EVA'(8×8 궤도형) / 'EVA M2'(6×6 차륜형) △콘스트럭타 디펜스 '주자나 2'(Zuzana 2) △중국 PCL-181 등이다. 말레이시아는 현대식 화력 지원 체계를 재강화를 위해 신형 자주포를 도입하고자 한다. 험난한 지형에 최적화된 차륜형으로 설계된 자주포를 채택함으로써, 광활하고 험난하며 예측 불가능한 전장에서 기동성과 정밀 타격 능력, 그리고 작전 생존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40년 넘게 이탈리아제 105mm 오토 멜라라 Mod 56과 155mm G5와 같은 견인포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포들은 기동성, 대응 속도, 현대식 대포병 공격에 대한 저항력 측면에서 상당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신형 자주포 도입해 즉시 전략적 전투력 증강 효과를 발휘, 방어적 억지력을 강화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동남아시아 안보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투 준비 태세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면서 산업용 야외창고(IO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IOS는 주로 소규모 운송업체가 트럭이나 트레일러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최근 데이터센터 건립, 제조업 리쇼어링, 물류량 증가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IOS 수요가 급증하면서 블랙스톤 등 대형 투자사가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IOS는 트럭·트레일러 임시 주차부터 건설 자재·설비, 물류·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보관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야외형 산업용 부동산이다. 공터, 컨테이너 야적장, 주차장, 특수 보관시설 등이 해당한다. 최근 AI 개발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인한 공장 신설,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량 증가 등이 맞물리며 IOS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IOS는 건축물 신축이 어렵지만 산업 용도로 지정된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다. 고속도로·항만·공항과 가까운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며, 대부분 흙이나 자갈을 깔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아스팔트 포장, 조명 설치, 울타리 조성 등 편의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사 뉴마크는 "IOS가 일반 창고형 건물 대비 비용 절감과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다"며 "전기 인프라 구축과 전기요금 부담이 없고, 지붕 교체 등 유지보수 비용도 낮으며, 자갈 포장으로 주차장 관리비가 적게 들어 인건비 부담도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뉴마크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미국 내 IOS 부지 규모는 약 140만 에이커(약 5700㎢)에 달하며,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달러(약 290조원)로 추산된다. 철도·내륙 운송·공항 연계 부지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가치는 최대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IOS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기관 투자자와 부동산 운용사가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JP모건 체이스는 작년 8월 제니스 IOS와 7억 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으며, 블랙스톤은 알테라 프로퍼티 그룹에 1억89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해 22개 주 49곳의 IOS 부지를 매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폭염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이 빈번해지면서 미국 산업계를 중심으로 ‘회복탄력 기술(Resilience Tech)’이 주목 받고 있다. 기후 리스크가 단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넘어 기업의 재무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미국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후 재난이 기업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에너지 효율·전력 관리, 재난 대응·안전 관리, 재활용·순환 경제, 기후 적응형 건축·모빌리티 분야가 각광 받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IT 회사 '델 테크놀로지'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AI 기반 냉각·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공급해 폭염기 전력 소비를 12~18% 절감했다. 테슬라의 신재생에너지·ESS 사업부인 테슬라 에너지는 극한의 폭염과 정전에 대비한 메가팩·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공급, 기업용 에너지 회복 탄력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ESS·태양광·AI EMS를 결합한 ‘리질리언트 홈(Resilient Home)’ 솔루션을 출시해 텍사스 폭염 기간 소비자 전력 비용을 기존 대비 10~20% 절감했다. 월풀, 삼성전자, LG전자 미국 법인은 누수·과열·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스마트 가전, 폭염 대응형 냉방 제어 기능 등 ‘기후 대응형 가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월마트와 아마존 등 대형 유통·IT 기업들은 기후 리스크를 공급망 전략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물류창고 홍수 피해 이후 침수·누수 IoT 시스템을 미 전역 센터에 도입했으며, 아마존은 AWS(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 개선을 통해 폭염기 냉방비를 40% 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기업들은 단순한 친환경 기술이 아니라 실제 비용을 줄이고 기후 리스크를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실행형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 이하 사우스 8)'가 연간 배터리 셀 생산량을 약 15만 개로 확대한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방위 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사우스8은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기존 수백 개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약 15만 개 배터리 셀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규모 전문 고객 중심의 생산에서 벗어나 대규모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사우스8의 배터리 셀은 특허받은 액화 기체 전해질 기술 '리가스(LiGas)'를 적용해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액체 전해질은 영하 20도 근처에서 정상 작동이 어려운 반면 리가스 전해질은 영하 60도 이하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물리적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발생할 경우 전지 내부 압력 상승으로 셀을 ‘더미 셀(Dummy cell)’로 전환,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같은 특성은 지상 로봇, 드론, 항공우주 장비 등 극한 환경에서 특히 유용하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인 사우스8은 리튬이온배터리셀과 핵심 전해질 기술을 개발·제조한다. 소규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극저온·고안전성 배터리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 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 사우스8은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 CTNS와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상용화 협력을, 방호 장비 개발사 갈비온(Galvion)과는 군용 헬멧 등 방호 장비용 배터리 응용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우주용 배터리 셀 개발 프로젝트에서 차세대 셀 설계와 성능 평가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은 2019년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액화 기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했다. 현재는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KULR 테크놀로지가 추진하는 항공우주용 배터리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가 모회사인 지리자동차를 통해 거액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폴스타는 대출 받은 자금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신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럽 생산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