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인광석이 단순한 광물이 아닌 글로벌 식량안보의 핵심 전략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 비료는 물론 화학, 식품, 첨단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인은 합성이나 대체가 불가능해 공급망 안정이 국가 단위의 전략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트라는 "인광석은 질소, 칼륨과 함께 농업 3대 필수 영양소인 인의 주요 원료로, 식물 성장과 광합성, DNA 합성에 필수적"이라며 "인광석 공급 차질은 곧 비료 부족으로 이어져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출되는 광물로 인을 함유한 원석이다. 이를 정제·가공해 만든 인산염은 비료 생산의 기본 소재이자 세제, 식품첨가제, 금속 표면 처리, 배터리,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광석은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쓰이지만 매장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인광석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 매장량이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세계 비료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알제리의 인광석 매장량은 22억톤으로 세계 6위, 아프리카에서는 4위를 기록한다. 가장 큰 인광석 매장지는 알제리 동부의 '블레드 엘 헤드 바' 광산으로 12억톤 이상이 매장돼 약 80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제리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인광석을 국가 경제 다각화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생산 확대애 나섰다. 국영 광물기업 소나렘과 그 자회사 소미포스가 주도하고 있고 국영 석유가스회사 소나트랙이 자금 조달과 물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나렘은 자회사 소미포스를 통해 1억93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인광석을 수출했다. 최대 수입국은 인도이고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아직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알제리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안나바항 확장공사를 작년 착수,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중국·알제리 합작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로 미국 내 의료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 원 메디컬(이하 원 메디컬)은 16일(현지시간) 원격 의료 서비스 '페이-퍼-비짓(Pay-per-visit)'의 범위를 2세부터 11세 어린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원 메디컬은 2022년 아마존에 인수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성인을 대상으로 페이-퍼-비짓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아마존은 페이-퍼-비짓 출시와 동시에 기존 아마존 클리닉 원격 지료 서비스를 원 메디컬 플랫폼에 통합시켰다. 페이-퍼-비짓은 메시지 또는 영상 통화로 1차 진료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퍼-비짓의 가장 큰 특징은 정찰제라는 점이다. 이용자는 메시지 진료를 볼 때는 29달러(약 4만1100원), 영상 진료를 볼 경우 49달러(약 6만9480원) 지불하면 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의료보험이나 멤버십 가입을 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 시작된 어린이 대상 페이-퍼-비짓의 진료 범위는 결막염, 머릿니, 습진, 벌레 물림, 접촉성 피부염, 곰팡이성 발진 등 10가지 이상의 피부 관련 증상,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인 '에피펜', 천식 약물 처방 갱신 등이다. 페이-퍼-비짓를 통해 획득한 처방전을 이용하면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나 원하는 오프라인 약국에서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다. 아마존은 페이-퍼-비짓 서비스를 확장하며, 온오프라인 약국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아마존이 헬스케어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월그린(Walgreens), CVS, 월마트 등의 소매 헬스케어 부문 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는 최근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CVS는 2021년 이후 1000개 이상, 월그린은 지난 1년동안 500여개 매장을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원 메디컬 연계 의약품 자판기도 출시했다. 아마존 측은 "페이-퍼-비짓을 통해 시간에 상관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바쁜 부모들을 위한 편리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펀드를 출시한다. 17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머니마켓펀드(MMF)를 출시할 예정이다. MMF는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다. 블랙록은 미국 연방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 액트'에 따라 기존 MMF를 재설계했다.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준비자산을 관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 액트에 서명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공식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됐다. 해당 법은 허가 받은 발행사만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발행시 달러 혹은 단기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1대 1 비율로 예치하도록 의무화한 게 골자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치는 3120억 달러(약 440조원)로 추산된다. 블랙록은 지난 7월 투자자 노트에서 "지니어스 액트가 시행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재편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인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tech, 國軒高科)가 자체 개발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인 '진시(Jinshi)'를 확대 생산한다. 지난 5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 가동에 들어간 고션 하이테크는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해 전고체 배터리 주도권을 확보, 상용화 경쟁에서 앞서나간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션하이테크(이하 고션)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인 '진시(Jinshi)'의 파일럿 생산 라인을 2GWh 규모로 확대하는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핵심 돌파구를 마련해 생산을 확대한다. 앞서 고션은 지난 5월 0.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진시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파일럿 라인은 고션이 100% 독자 설계했으며 모든 생산 장비도 국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내 30건 이상의 기술이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이미 시제품을 실제 차량에 탑재해 도로 주행 테스트까지 마친 고션은 대량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90% 수율로 완전 가동 중인 파일럿 생산 라인을 0.2GWh에서 2GWh 규모로 확대한다. 첫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능력(CAPA) 보다 10배 증설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고션은 진시를 2027년부터 소량 생산하고 2030년 대량 양산한다는 목표이다. 고션의 기술 로드맵은 마이크론 단위 전해질, 초박막 코팅 양극, 3D 실리콘 음극을 중심으로 단일 충전으로 최대 1000km 주행 거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고션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진시의 에너지밀도는 350Wh/㎏로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40% 이상 높고, 3000회 이상의 사이클 수명을 가진다. 압착, 과충전, 200°C 열 테스트 등을 통과해 안전성 검증도 완료했다. 진시는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고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확대 생산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수요에 힘입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350억 달러까지 연평균 35~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경제연구소인 EVTank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고체·고체 배터리 출하량이 10GWh를 넘어설 전망이다. 2030년까지 600GWh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가치는 2500억 위안(약 5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에 설립된 고션은 리튬철인산(LFP) 및 니켈-코발트-망간(NCM),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고션의 제품은 승용차, 상용차, 특수 목적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신에너지 자동차(NEV)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2020년 폭스바겐의 지분 투자로 전략적 파트너가 되면서 폭스바겐의 해외 차량에 LFP 셀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기업용 AI를 위해 데이터를 통합한다. 기업용 AI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양사의 데이터 플랫폼 통합으로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스노우플레이크는 16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기업용 AI 및 분석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의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인공지능 플랫폼(AIP)과 통합해 거버넌스를 간소화시키는 것이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는 기업 내 다양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으며, AI 분석과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활용된다. AIP는 자연어 처리 기반 언어 모델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AI 기술로, 텍스트 생성과 대화형 시스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공공 부문 고객은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더욱 빠른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들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은 데이터를 각각의 환경에 수작업으로 복사해 전송해야 했으나, 이번 통합을 통해 양사 고객은 양방향 무복사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 비효율성이 개선된다. 실제로 17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지능형 전력 관리 기업 이튼(Eaton)은 이들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AI 기반 워크플로우로 지원되는 운영을 위한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튼은 양사의 데이터 통합으로 AI 기반 주문 추천 기능을 통해 제품 정시 납품을 지원하는 등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공정 최적화에서 에이전트 AI로의 전환을 포함해 재고 관리와 품질을 향상킨다. 또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두 플랫폼에 걸쳐 통합된 AI 지원 보안 데이터 원본으로 결합함으로써 데이터 중복을 제거하고 전사적 거버넌스를 지원하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처럼 이튼과 같은 고객사는 스노우플레이크와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을 통해 비즈니스 고객 생애 가치(CV) 및 고객 이탈 감소와 같은 주요 지표를 개선하는 동시에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크 개넌(Mike Gannon) 스노우플레이크 최고매출책임자(CCO)는 "팔란티어와의 역량을 결합하는 건 고객이 지능형 앱을 더욱 쉽게 배포하고 가치 실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조합"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AI 혁신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와 AI로 고객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메이브리(Ted Mabrey) 팔란티어 글로벌 상업 부문 총괄 책임자는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해 고객의 미래를 함께 이끌게 되어 기쁘다"며 "(고객사) 이튼은 미래형 AI 기반 기관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 조선·전투기 산업에 대규모 인력을 파견한다. 이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인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17일 인니 이주노동자 보호부에 따르면, 무크타르딘 장관은 최근 한국에 대한 인력 파견 계획을 발표했다. 무크타르딘 장관은 “한국 조선·전투기 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 시키기 위해 노동자 600명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파견은 전통적 서비스 분야를 넘어 첨단 기술 산업에서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이미 1만5000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HD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도 2만 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같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과 인니는 인력 양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니 세랑에 '해외 조선 인력센터'를 설립하고 용접과 도장 등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도 제공해 인니 노동자들이 한국 조선소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인니에 'K-조선 학교'를 설립하고 "1000명 이상의 숙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니는 이번 한국 인력 파견과 함께 일본의 건설·식품 제조·간호 분야와 대만 및 홍콩의 간호 분야에도 인력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독일 릴리움(Lilium)의 특허 자산을 인수한다. 미국 개인항공기(PAV) 전문업체 오버에어(Overair)에 이어 릴리움까지 품으며 몸집을 계속 불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6일 릴리움이 보유한 300여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특허 자산을 1800만 유로(약 300억원)에 인수하는 경쟁 입찰에서 승리했다. 특허 자산에는 고전압 시스템, 배터리 관리, 첨단 항공기 설계, 비행 제어, 전기 엔지, 프로펠러 등이 포함된다.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릴리움은 수직 이착륙 항공기(VTOL) 설계 및 기술 한계를 넓혔다"며 "우리의 제품 로드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릴리움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독일 릴리움은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7인승 제품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올해 초 파산을 신청했다. 아처는 전기 항공기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오버에어의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오버에어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카렘 에어크래프트가 민간용 eVTOL 개발을 위해 2020년 물적 분할로 설립한 회사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뒤 오버에어의 버터플라이 기체를 함께 개발해 왔다. <본보 2025년 8월 11일자 참고 : 수직이착륙기 '공룡' 등장…美 아처, 한화시스템 관계사 '오버에어' 자산 인수>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신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아크 ETF 트러스트' 하위 ETF 3종의 예비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신규 ETF는 △아크 비트코인 수익 ETF(ARK Bitcoin Yield ETF)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1 ETF(ARK DIET Bitcoin 1 ETF)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2 ETF(ARK DIET Bitcoin 2 ETF) 등이다. 새로운 ETF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성과를 추종하는 구조화된 노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각화된 분기별 시리즈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크 비트코인 수익 ETF는 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수단으로 설계됐다. 운용 자산의 최대 25%가 아크인베스트 펀드에 투자된다.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1 ETF는 하락장에 50% 하방 방어를 제공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5% 상승한 이후부터 수익에 참여하는 구조다. 성과 측정은 분기 초 시점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2 ETF는 하락 시 최초 10% 손실 구간을 방어하며, 상승장에서는 분기 초 가격을 기준으로 초과 수익에 참여한다. 캐시 우드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다. 그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약 2000% 상승해 개당 240만 달러(약 34억140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드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 자본의 6.5%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럽 인공지능(AI) 인프라기업 엔스케일(Nscale)이 '역대급'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엔스케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내 AI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엔스케일은 15일(현지시간) MS와 엔비디아 GB300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 규모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스케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델 테크놀로지스와도 협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스케일은 미국 텍사스, 포르투갈 시네스, 영국 러프튼, 노르웨이 나르비크 등에 하이퍼스케일 AI 캠퍼스를 구축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구축될 240MW(메가와트) 규모 엔스케일 AI 캠퍼스에는 약 10만4000장의 GB300 GPU가 설치된다. 엔스케일은 내년 3분기부터 MS에 단계적으로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스케일은 해당 AI 캠퍼스를 1.2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며, MS는 2027년 말 700MW 규모 추가 계약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포르투갈 시네스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에는 GPU가 약 1만2600장 공급되며, 영국 최대 규모의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가 될 러프튼 AI 캠퍼스에는 2027년 1분기까지 2만3000장 규모의 GB300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MS와 유럽 투자회사 아커(Aker)와 함께 구축하는 노르웨이 나르비크 AI 캠퍼스에 공급될 약 5만2000장의 GPU도 포함됐다. 엔스케일은 이번 계약으로 대규모 인프라 공급 역량을 증명해, 향후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MS는 대규모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만큼 급증하는 유럽 AI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스케일 관계자는 "MS와 역사적인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엔스케일은 대규모 GPU 인프라 배포 능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MS 관계자는 "엔스케일과 함께 최첨단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은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중심에 두고 전 세계에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스케일은 지난해 5월 암호화폐 채굴업체 아콘 에너지(Arkon Energy)에서 분사한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다. 엔스케일은 설립 1년만에 엔비디아, MS, 오픈AI의 인프라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엔비디아로부터는 5억 파운드(약 9530억원) 지분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전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초소형모듈원전(MMR)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나노 뉴클리어는 "오는 24일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MMR 에너지 시스템 시추 작업 시작을 위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나노 뉴클리어는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연구용 소형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리노이대와 협력해 개발과 건설, 인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추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나노 뉴클리어는 작년 11월 파산한 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의 기술을 인수하며 소형원전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크로노스 MMR'은 15㎿(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트리소 연료와 수동 헬륨 냉각 방식을 사용해 사람 개입이나 외부 전원 없이 자동으로 정지하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개발 중인 소형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설립자 겸 회장은 "미국을 비롯해 북미 전역에서 선도적인 MMR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추진력을 얻고 있다"며 "시추 작업 착수는 우리의 높은 기술 준비 수준과 소형원전 구축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로노스 MMR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공급하며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생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AI 인프라 구축, 공급망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에너지 자립 확보에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나노 뉴클리어는 마이크로리액터 기술 회사로 핵연료 산업을 위한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료 운송과 핵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리튬 개발사 라이온타운 리소시스가 미국 포드에게 납품하기로 한 리튬(스포듀민 광석)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리튬 가격 하락세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다보니 공급량을 줄이려는 조치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9일(현지시간) 라이온타운은 "포드에 공급하기로 한 리튬을 50만 톤에서 25만 톤으로 줄이기로 했다"며 "특히 오는 2027년과 2028년에는 아예 포드에게 리튬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포드는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테이크 오어 페이' 조항, 즉 정해진 물량을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라이온타운은 남는 리튬 등을 현물시장이나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포드 역시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 등에 따른 리튬 수요 조정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라이온타운은 이번 조정이 "단기 유동성 확보와 판매 전략의 유연성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가격이 지난해 고점을 찍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고정 공급 계약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당 발표 후 라이온타운의 주가는 호주 증권 거래소에서 3%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중반 이후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라이온타운은 서호주 카테진 지역에서 리튬 광산 캐서린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고 테슬라, 포드,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들과 전략적 공급 계약을 체결해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라이온 타운과의 계약을 통해 15년간 총 180만톤 규모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계약에 맞춰 3500억원 규모 전환사채 투자도 병행한 바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조만간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랭크(CryptoRank)'는 "한국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에 대한 심사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연말 안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3년 2월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고 곧바로 4월에 고팍스의 임원 등재를 위한 '임원 변경 신고서'를 FIU에 제출했다. 그러나 관련 심사는 약 2년 반 동안 중단된 채 진전이 없었다. 승인심사를 하지 않은 건 바이낸스의 미국 제소 건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3년 "바이낸스가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자산 보호에 부족했다"는 혐의를 제기했고 재무부와 법무부가 자금세탁방지 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결국 지난 2023년 말 SEC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체결했고 이후 SEC는 지난 5월 소송을 철회하는 등 관련 절차가 정리되고 있다. 결국 해외발 법적 리스크 때문에 FIU가 심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 문제가 해소되자 국내 심사가 시작된 셈이다. 국내 5위 규모의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022년 제공하던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운영사였던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파산으로 인해 다수의 고객 예치금이 회수 지연되거나 동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고팍스 구조 정상화를 돕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인출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바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바이낸스가 한국에 진출하면 업비트, 빗썸 등 기존 거래소와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바이낸스의 지난해 전체 거래량은 무려 7조3500억달러(약 1경440조원),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량도 약 3조5000억달러(약 5000조원)에 달한다. 현재 바이낸스의 대주주는 캐나다 국적의 '자오 창펑'으로 CEO도 역임했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로 CEO 직에서 물러났다. 후임 CEO는 리처드 텅으로 지난달 한국을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