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연재해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글로벌 구리 공급 리스크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칠레 국가통계청(INE)에 따르면, 지난 2월 칠레 구리 생산량은 총 37만8554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광산기업 BHP 그룹의 구리광산인 ‘에스콘디다’(Escondida)가 파업으로 가동을 멈췄던 지난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원인은 폭우 때문이다. 지난 2월 칠레 북부에서 발생한 폭우와 높은 파도로 일부 광산들이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광산 기업의 생산량도 급감했다.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의 경우 지난 1월 구리 생산량이 전월 대비 45% 줄었다. 이는 연말 출하량 재고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가파른 하락 폭이다. 칠레의 구리 생산량 감소는 글로벌 구리 공급 시장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글로벌 기준 25%로 1위다. 2위 페루(약 11%), 3위 중국(약 8%)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Cochilco)와 업계는 올해 칠레의 구리 생산량을 약 560만~570만 톤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광석 등급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가동되는 2027년(약 597만 톤)과 2033년(약 606만 톤)에 생산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2034년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7.3%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델코는 올해 투자 예산을 39억14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배정했다. 지난 2024년 46억 달러(약 6조7000억원), 2025년 47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다만 투자 최적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맷 말론(Matt Malone)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조교수가 현지 싱크탱크를 통해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이 인도 속도와 투자 유치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납기 경쟁을 넘어 기술 축적과 장기적인 산업 기반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양 조건 명시와 핵잠수함 도입, 미국과의 동맹 관계도 검토할 핵심 요소로 꼽았다. [유료기사코드] 말론 조교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캐나다 국제거버넌스혁신연구소(CIGI)에 실은 기고문에서 "속도와 외국인 직접투자만이 (CPSP 사업의) 유일한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캐나다 주권의 미래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며 "속도는 한국과 독일 조선소의 자동화 기술 덕분이며, 외국인 직접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진정한 부의 원친인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은 해외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말론 조교수는 CPSP 사업에 투입될 자금이 상당 부분 해외로 유출되고 필요한 기술 이전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잠수함을 전량 해외에서 건조하는 방식이 될 경우, 캐나다의 기술 확보와 장기적인 번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말론 조교수는 CPSP 사업이 캐나다 산업 주권을 강화하고 국방 제조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는 캐나다의 국방산업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며, 단순 도입을 넘어 산업 역량 내재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간과하면 안 될 과제로 잠수함 인양 문제를 언급했다. 말론 조교수는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Nanggala·402)'함의 침몰 사고 당시 공식적인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후 후속 계약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운용 리스크를 고려해 인양을 계약 조건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핵잠수함 도입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말론 조교수는 잠수함 도입의 주요 목적이 북극권 안보 강화에 있으나 디젤 엔진 기반 잠수함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국방 정책서인 '북부의 강인함과 자유(Our North, Strong and Free)'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핵추진 잠수함이 북극 환경에 적합하다며 도입 여부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핵잠수함 확보를 위해 9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계약을 취소한 호주의 선례도 근거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강화를 고려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택할지, 인도·태평양 협력 확대를 위해 한화를 택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미국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으로 비춰질 경우 향후 캐나다에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전략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말론 조교수는 "캐나다는 이번 계약에 상당한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단지 내일 뿐 아니라 40년 후 어떤 형태의 주권 국가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M-SAM)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연이어 격추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천궁-II가 UAE에 날아든 순항미사일을 100% 요격하면서 '미사일 잡는 K-미사일'로 정밀 요격기술을 입증하고 있다. 실전 운용에서 높은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천궁-II는 단순 무기 운용 성과를 넘어 한국 방산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1일 UAE 국방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UAE 방공망은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 8발, 순항 미사일 4발, 무인기(UAE) 36대를 요격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격추가 줄어들어 이란발 미사일 발사는 전주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UAE 국방부는 "UAE 방공망은 개전 후 탄도 미사일 433발, 순항 미사일 19발, 무인 항공기 1977대를 요격했다"며 "(국방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저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천궁-II와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패트리엇(PAC) 등으로 구성된 UAE의 다층 방공망은 개전 이후 약 2429개의 발사체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포함 3일간 UAE 방공망의 발사체 격추를 살펴보면 27일 UAE 방공망에 격추된 이란의 무인기는 9대, 탄도미사일은 6발이었다. 28일에는 무인기 37대, 탄도미사일 20발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으며, 29일에는 무인기 42대, 탄도미사일 16발을 방어했다. UAE 방공망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면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층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도별로 다양한 요격 시스템을 배치해 방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UAE에서 실전 운용 중인 천궁-II는 하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전력화되는 요격체계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과 함께 KAMD의 핵심 구성요소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관세당국이 관세를 환급하기 위한 관세환급포털을 구축 중인 가운데, 초기 가동 단계에선 "수입품 중 1/3이 제외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세 포털 가동을 불과 보름 정도 앞두고 아직 시스템을 완벽히 만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브랜든 로드 CBP 무역 프로그램국장은 “관세환급포털 초기 가동시 쟁점이 된 5300만 건의 수입 항목 중 약 63%에 대한 관세 환급 청구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품 중 나머지 3분의 1 항목에 대해서는 즉시 환급 요청을 처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후속 단계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관세 당국은 현재 이달 중순을 목표로 관세환급포털 1단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세환급포털 1단계에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관세에 대한 청구만 가능하다. "수입된지 1년이 지나 관세 규모가 확정된 품목은 이번 1단계 신청에서 제외된다"는 게 관세 당국 입장이다. 로드 국장은 “관세환급포털은 현재 85% 완성됐으며 시스템의 다른 부분들은 60~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환급을 포함한 모든 연방 지급금을 전자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 국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2만6000명 이상의 수입업자가 전자 환급 수령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들이 납부한 관세는 총 1200억 달러(약 181조2600억원)에 이른다. CBP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환급 신청을 검토하고 처리하는 데 최대 45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관세 환급을 위해 단계별로 청구를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시행한 글로벌 관세 조치에 대해 지난 2월 위법 판결을 내렸다. 이후 국제무역법원은 CBP에 "환급 처리를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CBP는 "관세 환급을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관세환급포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수입업자들이 납부한 관세는 1660억 달러(약 250조7400억원)를 넘는다. 미국 정부는 모든 환급금에 대해 이자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서 분사한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소형 이동수단) 스타트업 '올소(ALSO)'가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소는 2억 달러(약 30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510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펀딩은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린옥스 캐피털이 주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프라이즘 캐피털과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참여했다. 올소는 지난 2022년 리비안 내부 마이크로 모빌리티 개발팀 '프로젝트 인더'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 지난해 3월 이클립스 벤처스가 주도한 1억5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분사했다. 현재 리비안은 올소의 일부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올소는 일반용 전기자전거와 상업용 4륜 전기차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0월 첫 제품을 공개했다. 이외에 전기자전거용 스마트 헬멧도 선보였다. 크리스 유 올소 대표는 블룸버그에 "이번 투자 유치의 가장 큰 목적은 사업 실행에 필요한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소와 도어대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율 배송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인구 밀도가 높은 환경에서 상품 배송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소형 맞춤형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크리스 유 대표는 "도로와 도로 경계선, 자전거 도로, 갓길 등이 만나는 지점은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배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자율 소형 전기차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리 탕 도어대시 공동 창업자는 "올소는 고객과 판매자가 있는 곳에서 편리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 배송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어대시는 이미 로스앤젤레스의 서브 로보틱스 등 보도 로봇 운영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9월에는 자체 개발한 보도 로봇 '닷(Dot)'을 공개하기도 했다. 닷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 위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은 20마일(약 30㎞)이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골드만삭스가 최근의 금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54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단 스트루이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과 올해 두 차례 더 예정된 미국의 금리 인하를 근거로 금의 중기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며, 온스당 54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단기적으로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하며, 에너지 공급 충격이 악화될 경우 온스당 3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한 달 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13% 떨어졌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국의 자산관리 기업 샤클턴 어드바이저스의 투자 매니저 웨인 너틀랜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모두 상승하면서 금이 전통적인 역상관관계를 보이며 하락했다"며 "올해 초 금값이 워낙 강했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금값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캐나다 미국 대사가 "중국산 자동차가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트 호크스트라 주캐나다 미국 대사는 캐나다 언론 '레벨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캐나다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다시 미국 국경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며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산 자동차가 수집·전송하는 데이터와 관련된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들며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차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캐나다가 합법적으로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국경 통과를 원천 차단할 것인지, 다른 행정적 규제를 적용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호크스트라 대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기술을 사용하는 커넥티드 차량의 판매와 수입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에 보조를 맞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캐나다산 주요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며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됐다. 결국 캐나다는 정책 방향을 틀어, 올해 1월 중국과 관세 합의를 타결했다. 중국은 12개월간 4만9000대의 쿼터 내에서 낮은 관세율로 캐나다에 전기차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는 그 대가로 카놀라유·랍스터 등 일부 식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 인하를 이끌어냈다. 호크스트라 대사는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협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목재·철강·알루미늄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하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캐나다산 상품 상당수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캐나다가 수입하는 대부분 차량의 경우 미국산 부품이 50~75%를 차지한다"며 "그런 차들이 들어오는 건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한국, 일본, 멕시코"라며 "미국으로 자동차 생산을 다시 유치하는 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국가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위협인 중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크스트라 대사는 북극 안보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의 독자적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크 카니 총리가 최근 북극 지역에 320억 캐나다달러(약 34조7200억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뒤 북유럽 국가와 안보 협의를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것을 두고 "사실상 미국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을 방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군이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31일 미국원자력학회(ANS)에 따르면 미 공군은 SMR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보 제공 요청서(RFI)'를 공개했다. RFI는 사업 초기 기술 정보나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후보군을 압축하는 의견 수렴 및 자료 수집 단계로, 이후 이를 바탕으로 본입찰을 진행한다. 마감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미 공군은 이번 입찰에 대해 "연방 정부가 잠재적 개발업체를 파악하고 적용 가능한 규제와 안전·환경·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SMR 기업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에너지 회복력을 강화하고 노후된 상용 전력망의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전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SMR과 같은 첨단 원자로 기술 도입을 계속 추진해 왔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탈탄소 기조,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는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018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를 SMR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고, 지난해 미국 SMR 기업인 오클로를 최종 사업자로 선택했다. 오클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투자한 SMR 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5월 연방 정부에 국가 안보 목적으로 현대식 원자로를 미군 기지에 설치할 것을 촉구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공군 뿐만 아니라 육군도 SMR 건설을 계획 중이다. 미 육군은 현재 '야누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8년까지 미국 내 모든 주요 육군 기지에 SMR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상 원자로는 트럭, 항공기 등으로 운송이 가능한 1~20㎿급 '초소형 원자로'다. 작년 11월 SMR 배치 후보지 9개 기지를 발표했다. <본보> 2025년 11월 21일자 참고 : 美육군, 초소형원자로 설치 후보지 발표..원전·전력기업 촉각> 미 육군은 "SMR이 악천후, 사이버 공격 또는 기타 전력망 중단으로 전력 가동이 중단될 때 무기에 전력을 공급하고, 기지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호주와 함께 첨단 제조업 소재로 쓰이는 핵심광물 가공시설을 건설하며 중국을 견제할 연합전선을 확대한다. 미국 본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다금속 결절(망간단괴) 가공시설을 설립하는 것으로, 미국과 호주는 양국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핵심 광물 수급 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한다. [유료기사코드] 호주 광산업체 코발트 블루 홀딩스(Cobalt Blue Holdings, 이하 코발트 블루)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심해 채굴 회사 글루마 미네랄스(Glomar Minerals)와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하고 미국 내 망간단괴 가공 시설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인피니티(Project Infinity)'로 명명된 이번 협력은 글로마의 해양 광물 채굴 역량과 코발트 블루의 독자적인 가공 기술을 결합해 3년 이내에 태평양 바닥에서 추출한 중요한 광물을 처리하는 정제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약 18~24개월 동안 연간 약 20만 톤(t)의 노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컨소시엄 협약에 따라 코발트 블루는 브로큰 힐 기술 센터(Broken Hill Technology Centre)와 특허 받은 습식 제련 공정도를 활용해 야금 시험 및 엔지니어링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글로마 미네랄스는 노듈 채취와 물류 및 허가 절차를 별도로 관리한다. 글로마 미네랄스는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 실사를 거쳐 코발트 블루를 미국 내 가공시설 건설을 위한 파트너로 선정했다. 코발트 블루의 컨소시엄 참여는 주력 코발트 프로젝트를 넘어 다양한 원료에 걸친 중류 공정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코발트 블루는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과 연계된 공급망 내에서 선호되는 가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다중 금속 원료에 걸친 공정 흐름도를 개발·테스트해 확장성을 입증한다. 또 시험 작업과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통한 단기 상업적 기회를 창출하고, 브로큰 힐 기술 센터의 활용도 확대한다. 앤드류 통(Andrew Tong) 코발트 블루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이 회사의 가공 기술을 새롭고 중요한 원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공급망 안보와 관련된 미국의 우선순위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니켈과 망간 및 구리 등 산업용 광물 수요가 급증하자 세계 최초 망간단괴 가공 시설을 건설해 공급처를 확보하고자 한다. 미국 정부는 망간단괴를 국가전략물자로 비축하고 채굴·가공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내 공급망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심해저 퇴적물 표면에 해수의 금속성분이 침전·산화되어 형성되는 다금속 산화물 덩어리 망간단괴는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에 쓰이는 망간과 구리, 니켈, 코발트 등이 다량 포함됐다. 전 세계적으로 5000억t이 존재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유럽 내 AI주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미스트랄 AI는 신규 자금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 투입, 1만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트랄 AI는 글로벌 7개 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부채 조달(Debt Financing) 방식으로 8억3000만 달러(약 1조2600억원)를 확보했다. 컨소시엄에는 △비피프랑스 △BNP 파리바 △크레디 아그리콜 CIB △HSBC △라방크 포스탈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나티시스 CIB 등이 참여했다. 미스트랄 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용 엔비디아 GPU 1만3800개를 구매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미스트랄 AI는 구매한 GPU를 파리 서남부 브휴이예흐 르 샤뗄(Bruyères-le-Châtel) 지역에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설치한다. 미스트랄 AI는 지난해 부지 선정을 완료했으며, 프랑스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클라리옹(Eclairion)과 협업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오는 2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44메가와트(MW) 규모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트랄 AI는 새로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자체 AI 모델 개발 등에 사용한다. 미스트랄 AI가 직접 투자가 아닌 부채 조달 방식을 선택한 것을 두고 전략적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채 조달 방식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지 않는 만큼 빠르게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지분 거래가 없는만큼 기업을 급격히 확장하면서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스트랄 AI는 프랑스, 스웨덴 등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해, 유럽 AI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스트랄 AI는 지난달 스웨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12억 유로(약 2조9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스트랄 AI는 내년까지 유럽 전역에 200MW 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르튀르 멘슈(Arthur Mensch)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내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은 고객의 역량을 강화하고, AI 혁신과 자율성이 유럽의 핵심 가치로 계속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의존하기보다 맞춤형 AI 환경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트랄AI는 2023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 아르튀르 멘슈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AI 연구원 출신과 함께 설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삼성SDS와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동 전쟁으로 '메탄올'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산 플라스틱 원료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체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3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미국 메탄올 현물 가격은 갤런(약 3.8ℓ)당 1.27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의 플라스틱 원료 공급 차질로 구매자들이 대안을 찾으면서 미국산 메탄올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공급 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메탄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석유와 가스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메탄올은 포름알데히드·아세트산·올레핀 등 기초 화학제품 생산의 핵심 원료로, 페인트·접착제·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란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메탄올 생산국이다. 이외에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다른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닐봉투 등 폴리에틸렌 기반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 현물 가격은 파운드(약 0.5㎏)당 31센트로,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플라스틱 식품 용기와 의약품 병의 주요 원료인 '폴리머 등급 프로필렌'은 파운드당 55.5센트로, 2024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합성 고무와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부타디엔'은 파운드당 61센트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는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산 제품의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가동률 증가는 에틸렌의 원료인 '에탄' 가격 인하에 힘입은 것으로, 이는 에틸렌 생산 증가와 폴리머 등급 프로필렌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송 시간 지연과 해상 운임 상승 등 물류 제약이 석유화학제품 수출에 잠재적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도 "계약 이행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생산업체는 해외 시장으로 물량 공급을 확대하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온 글로벌 인공지능(AI) 초협력이 마침내 비전의 틀을 벗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면에 나선다. SK텔레콤(SKT)을 비롯한 전세계 5대 통신 기업이 뭉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가 영국 런던에 합작법인 신텔리전스 AI(Syntelligence AI)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딥페이크와 AI 스캠 범죄를 뿌리 뽑을 '트러스트 플랫폼(Trust Platform)'의 상세 가동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상용화의 닻을 올렸다. 31일 신텔리전스 AI 및 업계에 따르면 신텔리전스 AI는 MWC 바르셀로나 2026에서 공개된 스캠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런던 본사를 거점으로 한 상용화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AI 합작법인 구상이 자본금 납입과 조직 정비를 거쳐 실제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Production-ready)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공개된 트러스트 플랫폼의 핵심은 '시큐리티 실드(Security Shield)'다. 기존의 단순 필터링 방식을 넘어, 5개 통신사가 보유한 13억 가입자의 방대한 통신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전화가 연결되기 전 단계부터 범죄 의도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작법인이 정립한 AI 방어 체계는 사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보호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트러스트 플랫폼은 △전화 수신 전 의심스러운 발신자 식별 △사용자를 대신한 AI 비서의 통화 스크리닝 △통화 중 실시간 위험 알림 △통화 종료 후 요약 및 위험 평가 시스템을 갖췄다. 프라틱 초드리 신텔리전스 AI CEO는 "AI로 인해 발생한 보안 위협은 결국 더 강력한 AI로만 해결 가능하다"며 "네트워크 수준의 실시간 방어 모델을 통해 글로벌 통신 보안의 새로운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텔리전스 AI는 이달 초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법인 설립(법인번호 16589177)을 완료하고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5개사로부터 총 3750만 달러(약 500억원)의 자본금을 수혈받으며 진용을 갖췄다. 런던 베이커가(55 Baker Street)에 둥지를 튼 합작법인은 메타와 아마존 출신의 프라틱 초드리(Prateek Choudhary) CEO를 필두로, 정석근 SKT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이사진에 참여해 기술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춘 신텔리전스 AI는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통신망에 즉시 배포 가능한 대규모 AI 솔루션 공급을 지향한다. 초드리 CEO는 "통신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지만, AI를 통해 그간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을 풀 수 있게 됐다"며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고유 데이터를 직접 학습시켜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신텔리전스 AI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빅테크의 범용 AI 모델과 차별화된, 이른바 통신 주권형 AI의 실체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솔루션의 실체 공개가 SKT AI 피라미드 2.0 전략의 글로벌 수익화가 가시화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다져놓은 글로벌 파트너십이 단순 협력을 넘어 자본과 기술이 결합된 실체 있는 비즈니스로 진화하며, 빅테크에 의존하던 데이터 주권을 통신사들이 다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백악관이 달 핵 발전소 건설, 핵 추진 우주선 발사 등의 내용을 담은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달과 화성에 핵 발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해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페르시아만에서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미 해군은 트라이튼의 추락을 '단순 사고'로 분류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기체 회수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