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국채 매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20여년 만에 국채 매입을 재개할 전망이다. 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발행한 시 주석의 금융 분야 관련 연설문 모음집을 보면 시진핑 주석은 작년 10월 30일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상자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국채 거래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인민은행은 2000년대 초반 국채를 매입한 적이 있으나 이후에는 주로 재대출이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조절해 왔다. 다만 시 주석 발언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인민은행은 국채를 매입하지 않고 있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SC)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은 쉽고 효과적인 도구"라면서 "유동성을 높이고 경제활동과 성장을 촉진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위 상하이금융발전연구원 이사는 "중국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통한 재대출에 주력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정부가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처음으로 민관 합작 모델을 적용해 자국 석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7일 인도 석유산업개발위원회(OIDB)에 따르면 산하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ISPRL)는 지난달 카르나타카주에 250만 톤(t) 규모 '파두르(Padur) II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을 위한 민간 입찰 공고를 냈다. 이달 22일까지 신청받고 오는 6월 27일 최종 낙찰 기업을 결정한다. 파두르(Padur) II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민관 파트너십(PPP) 모델로 개발되는 원유 저장소 건설 프로젝트다. 사업을 낙찰받은 민간 기업은 시설 설계부터 건설, 자금 조달, 운영까지 담당하게 된다. 저장된 모든 석유를 거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다. 총 예상 사업 비용은 551억4000만 루피다. 연방 정부가 전체 비용의 최대 60%를 제공한다. 공사 기간은 사업 낙찰 후 60개월이다. 민관 합작 사업 모델인 만큼 당국의 석유 공급망이 불안정할 경우 정부가 저장된 석유에 대한 우선권을 갖게 된다. 인도 정부는 석유 공급 중단이나 분쟁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인도의 석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비축 기지를 조성키로 했다. 원유 저장 용량을 확장하면 자국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편 인도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가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IEA 회원국은 최소 90일의 석유 소비량을 유지해야 한다. 인도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133만t)과 카르나타카주 △망갈로르(150만t) △파두르 I(250만t) 등 총 3개의 원유 비축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증가하는 원유 수입에 대비하기 위한 인도 정부의 1차 원유 전략비축사업 일환으로, 3곳 모두 정부가 단독 진행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 ADNOC 등이 일부 시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망갈로르와 파두르 I 시설은 SK에코플랜트가 인도 현지 업체 KCT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과 튀르키예 기업들이 러시아 가전 시장에서 철수한 우리 기업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동맹국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시장 지형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작년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에서 중국, 튀르키예, 벨라루스 업체들은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러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 가전제품의 대부분을 한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했던 것과 대조된다. 수입국이 변화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수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대한 공급을 제한하고 현지에서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병행수입을 허가하고 중국, 튀르키예 등 우호국으로부터 수입을 대폭 늘렸다. 특히 자국생산화 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당국은 자국산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장을 신설하거나 철수한 글로벌 기업의 공장을 임대 혹은 인수했다. 부족한 국내 생산량은 중국, 튀르키예 공장에 OEM도 주고 있다. 대표 가전 품목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중국 '하이얼'이다. 하이얼은 작년 러시아 TV, 냉장고, 세탁기 시장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러시아 비류사(BIRYUSA) △튀르키에 베코(BEKO) △벨라루스 아틀란트(ATLANT) △중국 인디시트(INDESIT) △중국 캔디(CANDY)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TV 분야에서는 중국 샤오미와 하이센스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 선적·판매를 중단했다. 현지 공장도 가동을 멈춘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2월 러시아에 운영하고 있던 공식 브랜드 매장도 모두 폐점했다. LG전자의 매장이 있던 자리도 중국과 튀르키예 가전 제조사가 입점키로 했다.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 관계자는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은 러-우 사태 이후 격변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삼성, LG, 보쉬 등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췄으며, 유럽발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그 공백은 중국, 튀르키예 기업이 고스란히 대체했다"며 “다만 작년부터 우호국에서 수입을 대폭 늘림으로써 비교적 안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우크라이나가 유망한 뷰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지속되며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뷰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뷰티 제품은 폭넓은 제품군, 품질, 가격 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7일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한국 뷰티 제품 수입액 규모는 3408만달러(약 4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16.1%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폴란드(4711만달러·약 630억원) 1위 △중국(4562만달러·약 610억원) 2위 △프랑스(3536만달러·약 480억원) 3위 등에 이어 지난해 우크라이나 화장품 수입시장 4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2017만달러·약 170억원) 5위, 이탈리아(1628만달러·약 220억원) 6위, 독일(1467만달러·약 200억원) 7위, 스페인(1051만달러·약 140억원) 8위, 영국(979만달러·약 130억원) 9위, 스위스(783만달러·약 100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산 메이크업·파우더 등이 우크라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국산 메이크업·파우더 제품 수입액은 330만달러(약 40억원)로 전년 대비 550.9% 치솟았다. 눈 화장품(243.3%), 스킨케어(114.2%) 등의 수입액도 세자릿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뷰티 제품에 대한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의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산 뷰티 제품은 자극이 적은 천연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기능성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피부 상태에 대응할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 유럽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등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최한나 코트라 우크라이나 키이우무역관은 "경기불안 속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미국 및 유럽 브랜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팝, 한류가 우크라이나에 확산되며 러-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수소를 '넥스트 에너지원'으로 낙점하고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관련 정책 수립까지 발 빠르게 추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후베이성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최초의 대형 수소 상용차 전용 고속도로인 '후베이고속수소에너지생태시범운행노선(湖北高速氢能源生态示范线)'을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에는 수소충전소와 각종 수소차 정비를 위한 장치들이 배치돼 있다. 고속도로 개통날 완성차 제조사 '둥펑자동차'의 49톤(t)급 수소 트럭 30대가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후베이성은 향후 당국에서 운용하는 수소 트럭 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후베이성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통신투자금융기업 ‘후베이커뮤니케이션인베스트먼트그룹’을 통해 둥펑자동차의 수소 트럭을 170대 추가 구입한다. 후베이성 외에도 하이난성, 산둥성, 광둥성 등 중국 내 다양한 지역에서 수소 산업에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수소 기업을 대거 유치해 수소에너지 전문 클러스터를 만드는가 하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성은 산둥성이다. 산둥성은 중국 최초로 고속도로와 항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수소차 보급대수도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수소차 보급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중국 내 처음으로 수소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키로 했다. 2년 간 시범 시행 후 조정한다. 지방정부가 ‘수소차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은 중앙정부가 수소 산업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첨단 신흥산업에 처음으로 수소에너지를 포함시켰다. 또 지난달 공표한 ‘2024년 에너지업무 지도의견’에 수소에너지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정책의 수립을 가속화할 것을 명시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수소에너지산업발전 중장기계획(2021~2035)'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 대 달성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 10~20만t 달성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 100~200만t 감축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수소 생태계를 확보해 수소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포부다. 한편 중국수소에너지연맹은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총 생산액이 오는 2025년 1조 위안, 2050년 12조 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50년 중국에서 전체 에너지원 중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발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 광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호주는 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로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공급망이 될 전망이다. 6일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은 약 830만t(톤)에 이른다. 호주는 이 중 150만t을 보유해 전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1위는 콩고민주공화국으로 400만t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코발트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5900t의 코발트를 생산했는데, 콩고민주공화국이 13만t을 생산하며 1위를 차지했다. 코발트는 지각에서 발견되는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금속이다. 주로 니켈, 은, 납, 구리, 철의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 재료로 쓰이고 있어 산업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세계 코발트 수요는 오는 2030년에 2022년 대비 94% 증가한 약 30만2000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배터리 산업의 코발트 수요가 17만6000t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지난해 12월 ‘2023 호주 핵심광물전략’ 개정 보고서를 통해 코발트를 포함한 30여 개의 핵심 광물을 지정, 이에 대한 광물 확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호주 코발트 광산 운영·생산 업체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주요 관련 프로젝트로는 △브로큰 힐(Broken Hill) 코발트 프로젝트(NSW) △스코니(Sconi) 코발트-니켈 프로젝트(QLD) △윈젤리나(Wingellina) 코발트-니켈 프로젝트(WA) △칼카루(Kalkaroo) 코발트-구리-금 프로젝트(SA) △로버(Rover) 1 코발트-금-자철석 프로젝트(NT) 등이 있다. 호주 코발트 산업의 부상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호주 주요 코발트 광산 기업들은 여러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코발트 및 관련 금속 자원의 안정적 공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기회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호주 코발트 분야 진출을 위해 호주 정부의 정책과 산업을 모니터링 하며 현지 제도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리미트(UAE)가 영국을 비롯해 유럽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는 유럽 원전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정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ENEC는 원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사이즈웰 C 원전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이 사업과 관련해 민간 투자자를 모집을 시작했다. 사이즈웰 C 원전은 지난 2022년 7월 건설 승인이 내려졌다. 3.2GW 규모로, 6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애초 프랑스 국영 전력업체 EDF와 중국핵전집단공사(CGN)가 각각 80%, 20% 지분율로 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지난 2022년 중국 기업인 CGN를 사업에서 퇴출했다. 이후 정부가 직접 7억 파운드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영국 정부는 사이즈웰 C 원전을 통해 205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최대 4분의 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르헨티나가 덴마크에서 F-16 중고기를 구매한다. 차기 전투기 사업을 추진해온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를 도입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스 페트리(Luis Petri) 아르헨티나 국방부 장관과 트롤스 룬드 포울센(Troels Lund Poulsen)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고 록히드마틴 F-16 전투기 24대를 3억 달러(약 3960억원)에 구매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최종 계약은 이달 중 코펜하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루이스 페트리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덴마크 국방장관과 F-16 항공기 및 지원 장비 획득을 위한 의향서를 서명했다"며 "아르헨티나는 덴마크, 미국 간의 국방 분야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아르헨티나에 중고 F-16을 판매해 차세대 기종 F-35로 교체하고자 한다. 우크라이나에는 F-16을 19대 기증했다. 아르헨티나의 F-16 중고기 인수에는 미국의 자금 조달이 바탕이 됐다. 미국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위해 4000만 달러(약 540억원)의 금융 패키지를 지원한다. 아르헨티나가 재정상황 악화로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제작한 JF-17 전투기 구매를 검토하자 미국은 재정 지원으로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유도했다. 아르헨티나가 JF-17로 기수를 돌린 이유에는 영국의 무기 금수 조치도 있다. F-16에는 영국산 부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부터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여왔다. 영국은 이때부터 대(對) 아르헨티나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해왔다. 영국은 금수 조치를 통해 아르헨티나에 전투기를 수출하려는 나라들을 전부 압박해서 포기시켰다. 실제로 미국도 90년대에 아르헨티나에 아음속인 A-4AR을 판매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판매하지 못했다. 스페인이나 이스라엘도 아르헨티나에 중고 전투기 판매에 실패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지난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를 차기 전투기로 선정했다 포기한 것도 영국의 금수 조치 때문이다. FA-50 부품 중 6개가 영국에서 만들어지며, 이에 대한 수출 권한은 영국 정부에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FA-50 도입 대신 운용 중이던 노후 전투기 스카이호크의 최종개량형인 A-4AR 파이팅호크 유지보수를 선택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은 운용 중인 스카이호크의 최종개량형인 A-4AR 파이팅호크가 20년 넘게 사용돼 수명주기 완료로 기종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7년에는 40년 동안 운용된 프랑스 다쏘의 다목적 전투기 미라지(Mirage)를 단계적으로 폐기해 전투기를 한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이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고속철도 개발을 추진한다. 중국의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길 바라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풍부한 고속철도 개발 경험을 활용해 베트남 전역에 1545km 길이의 철도 시스템을 건설하고자 한다. 하노이시부터 호찌민시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고속철도이다. 베트남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말 베트남 의회에 제출돼 승인될 예정이다. 건설 예상 비용은 최대 720억 달러(약 97조3600억원)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한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중국의 철도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했다"며 "베트남은 기술, 금융 동원, 경영 전문성 측면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의 기술, 재정,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을 바라고 있다.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 응우옌 찌 둥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통상·교통 부처 관리들과 철도산업 경영자들을 만나 협의했다. 베트남과 중국 간 철도 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말 베트남 하노이 방문 중 철도 개발을 포함한 다수의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국영 건설사도 베트남 철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영건설사인 중국교통건설(CCCC)이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베트남의 주요 인프라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CCC는 1996년 베트남 진출후 △하노이-하이퐁(Hai Phong) 고속도로 △까이멥-티바이항만(Cai Mep-Thi Vai Port) △빈떤-빈투언화력발전소(Vinh Tan-Binh Thuan)와 풍력발전단지 등 에너지·인프라부문 2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의 이웃 국가인 라오스가 중국의 73억 달러 차관으로 '쿤밍∼비엔티안' 고속철도를 구축한 바 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1035km 길이를 고속철도로 연결해 409만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중국은 태국에 라오스-태국 연결 고속철도 프로젝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금·구리·아연·납·은 등 6개 주요 광물자원 개발권 국제 입찰을 추진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는 전체 면적 940㎢ 규모 6개 고부가가치 광물 자원 탐사 라이선스 국제 입찰에 착수했다. 해당 광산은 나지란·리야드·아시르·메카 등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금·구리·아연·납·은 등 핵심 광물자원이 대규모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5월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자는 6월 선정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산염·금·희토류 등을 포함한 미개발 광물자원을 2조5000억 달러(약3383조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PIF는 앞서 작년 3월 마덴과 전 세계에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사 마나라 미네랄를 설립했다. 설립 후 작년 7월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 달러에 매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보크사이트·구리·아연·금·은·납·철광석·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자사 급속충전(XFC) 배터리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자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올해 XFC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스토어닷은 4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 XFC 배터리가 셀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면서 2000회 연속 충·방전 사이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를 매일 초고속 충전해도 성능 저하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테스트에는 30Ah급 파우치형 전기차용 배터리셀이 활용됐다. 스택 수준에서 최소 330Wh/kg와 860Wh/L의 에너지밀도를 달성한 제품을 이용했다. 배터리 잔량이 10%에서 80%까지 10분 만에 연속 충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충전 속도는 4.2C, 방전 속도는 1C였다. C는 배터리 용량과 관련된 충·방전 속도 단위로, 2C는 30분 내 완전히 충·방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스토어닷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XFC 배터리의 내구성을 입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사이클은 내구성, 즉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사이클 횟수가 높아질수록 배터리 용량이 떨어지는데, 극한 상황에서도 연속적인 충·방전 사이클을 안정적으로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1000회 미만 사이클 내에서도 심각한 성능 저하가 발생해 기술 개선이 요구돼 왔다. 스토어닷은 올해 5분 충전만으로 100마일(100in5)을 달릴 수 있는 XFC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중국 이브에너지 제조시설에서 XFC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연내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협력해 XFC배터리를 탑재한 '폴스타 5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유럽, 아시아, 미국 등 15여 곳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XFC 배터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A샘플 테스트 평가에서 성공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B샘플 테스트로 전환하고 있다. △2026년 4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4) △2028년까지 3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3) △2032년까지 2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2)을 주행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재료공학 연구원들이 창업한 회사다. 지난 2008년 스마트폰 배터리를 30초 만에 완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모았다. 2019년 5분 만에 완충되는 스쿠터용 리튬이온배터리도 선보였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2위 석유 회사 BP, 삼성벤처투자(SVIC),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베트남 빈패스트, 스웨덴 볼보, 인도 올라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야론 페인 스토어닷 연구개발(R&D) 수석 부사장은 "XFC 배터리셀로 2000사이클을 돌파함으로써 스토어닷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이 성과는 상용화를 향해 빠르게 진행되는 실리콘 중심 XFC 배터리의 탁월한 장기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광산업체 '시그마리튬(Sigma Lithium)'이 '매각' 대신 '사업 확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리튬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며 기업가치가 덩달아 하락한 데 따른 방어책이다. [유료기사코드] 아나 카브랄-가드너 시그마리튬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가격으로는 (회사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리튬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마리튬은 작년 7월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협력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시그마리튬 인수에 관심이 있는 후보 기업들과 4개월 이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였었다.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테슬라 △폭스바겐 △CATL 등이다. 이밖에 다양한 완성차와 배터리 제조사, 에너지, 리튬 정제 기업들이 시그마리튬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시그마리튬 매각은 리튬 업황 부진으로 급반전됐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말 최고치를 찍은 후 80%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산업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리튬 업체들이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앞다퉈 투자를 단행, 공급 과잉으로 상황이 역전된 탓이다. 실제 테슬라의 인수설(說)이 처음 제기됐던 작년 3월 시장에서 예상하는 시그마리튬 매각 예상가는 약 31억~47억 달러(약 4조1912억~5조5432억원)였다. 리튬 수요 급증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한데다 향후 성장성을 더해 약 56%의 프리미엄까지 붙었었다. 시그마리튬은 리튬 생산량을 대폭 늘려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1억 달러(약 1347억원)를 투자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리튬 프로젝트 생산량을 현재 27만 톤(t)에서 내년 52만t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작년 4월 주정부로부터 광산 1단계 운영 시작을 위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상업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3개월여 만에 생산량을 끌어 올리고 처음으로 출하했다. 중국 '야후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앤 디벨롭먼트(Yahua International Investment and Development)'가 첫 생산분을 차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비우호국을 겨냥한 수입 규제를 내놓았다. 한국산 방향제와 헤어 케어 제품에도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러시아에 공급되는 물량이 극소수여서 한국 제조사들의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통신사 TASS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한국산 방향제와 헤어 래커 제품에 35% 관세율을 책정했다. 방향제는 실내 방향제와 탈취제 등 기타 제품, 헤어 래커는 헤어 스프레이를 포함해 헤어 스타일을 고정하는 제품을 통칭한다. 러시아는 비우호국들에 높은 관세 부담을 매기며 한국산 제품도 포함시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에 맞서 비우호국을 지정했다. 지난 2022년 3월 정부령을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한국,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선정하고 무역 제재를 펼쳤다. 지난해 비우호국에 대한 건강보조식품 보호관세 부과와 수입 금지를 추진했다. 2개월 후 생선과 해산물 완제품의 수입을 차단했다. 이번에도 방향제와 헤어 제품뿐만 아니라 비우호국산 맥주 수입관세를 리터당 0.04유로에서 0.1유로로 250% 인상했다. 일본 치약과 독일 면도 제품, 플란드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필리핀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전용 스틱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아이코스를 내세워 현지 비연소 제품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필리핀 농무부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바탕가스 타나우안 시티(Tanauan City)에 아이코스 스틱 신공장을 설립했다. 프란시스코 P. 틀루 로렐 주니어(Francisco P. TIu Laurel Jr.) 필리핀 농무부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개최된 공장 개소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필립모리스는 1억5000만달러(약 20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해당 공장을 건설했다. 타나우안 시티에 위치한 필립모리스 생산 기지 내에 조성된 해당 공장은 연간 35억개의 아이코스 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이곳 공장에서 블렌즈(Blends) 브랜드 스틱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이코스 기기 '본즈 바이 아이코스'(BONDS by IQOS)와 해당 제품 전용 스틱 브랜드 블렌즈를 론칭했다. 블렌즈는 클래식, 멘솔, 아로마틱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본즈 바이 아이코스는 완충 시 연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