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증시에 데뷔한 '미국판 당근마켓' 넥스트도어가 업계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도어는 지난해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8% 증가한 약 5933만 달러(약 71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넥스트도어가 작년 4분에 5540만 달러(약 667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업계의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넥스트도어의 지난해 실적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는데 이같은 추세가 작년 연말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작년 1분기 3400만 달러(약 409억원) 수준이던 넥스트도어의 매출은 2분기 약 4600만 달러(약 554억원), 3분기 약 5300만 달러(약 638억원)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나간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넥스트도어가 올린 매출은 전년에 비해 55.91% 늘어난 약 1억9220만 달러(약 2313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행정 등 사업 운영에 들어간 돈이 전년 4분기 약 5551만 달러(약 668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약 8859만 달러(약 1066억원)로 59.59% 늘어나며 같은 기간 순손실도 약 1494만 달러(약 180억원)에서 약 2923만 달러(약 352억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업계에서는 넥스트도어의 실적이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간활성화이용자(Weekly Active Users)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스트도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면 그들로부터 수익을 짜낸다고 하더라도 성장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작년 4분기 약 2700만명이었던 주간활성화이용자 숫자는 작년 내내 지속적 증가세를 나타낸 끝에 지난해 4분기 22% 늘어난 약 3600만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넥스트도어가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38% 늘어난 4841만 달러(약 583억원), 올해 전체 매출은 작년에 비해 32.30% 늘어난 2억5428만 달러(약 3061억원)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넥스트도어가 내놓은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매출 4800만 달러(약 578억원), 올해 전체 매출 2억5400만 달러~2억5600만 달러(약 3057억원~3081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스트도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코슬라 벤처스 애퀴지션(Khosla Ventures Acquisition CoII)과 합병을 마무리한 이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이용자들은 넥스트도어의 플랫폼에서 지역 이웃주민들과 해당 지역 소식이나 생활 정보를 공유하거나, 당근마켓처럼 중고거래를 한다. 미국 전체 가구의 1/3이 넥스트도어 플랫폼을 이용한다. 넥스트도어는 "2022년에는 이웃과 조직 기반을 성장시키고, 플랫폼에서의 참여를 늘리고, 사업의 장기적 성장에 필요한 재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강력한 수익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의 영유아용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빨라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가 개발하는 중인 RSV 백신 후보물질 'PF-06928316(RSVpreF)'에 대한 획기적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승인했다. FDA는 신속심사 방식의 하나로 획기적 치료제 지정 절차를 운영한다. 중대한 상태 치료를 목적으로 의약품의 개발 및 심사 과정을 보다 이른 시간 내에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비 임상에서 해당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평가변수에 대해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커다란 개선점을 나타날 경우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다. 화이자의 백신은 임신한 여성의 적극적 예방 접종을 통해 갓 태어난 아이부터 출생한 지 6개월이 된 영유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관련 하기도 질환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화이자는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FDA의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지난 2020년 4월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임상 2상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2020년 9월에는 중등도 및 증증의 하기도 질환 예방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에 착수한다고 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아동이 감염될 정도로 높은 감염력을 지닌 바이러스로 꼽힌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재감염이 되풀이된다. 가벼운 감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성인과 달리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만성 폐질환, 선천성 심장 등의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아기가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3300만명가량의 5세 이하 아동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으며, 6개월 이하 아이 140만명 이상이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캐서린 U. 얀센 백신 연구·개발 담당 SVP는 "FDA의 승인을 받게 되면 감염력이 높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으로부터 갓 태어난 취약한 유아를 보호하는 첫 백신이 될 것"이라면서 "FDA 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개발이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며 서비스 중단은 선언했다. 3일 더구루 취재 결과 애니모카브랜즈는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겜미, 림포 등과 같은 자회사도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사회의 제재에 동참한 것이다. 애니모카브랜즈는 러시아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니모카브랜즈가 러시아 제재에 나서면서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 대한 제재 동참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크라켄, 쿠코인, 코인베이스 등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계정 차단 요청을 거부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재의 강도가 강해지며 이들 기업의 선택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를 통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암호화폐 자산 1860만 달러(약 224억원)가 기부됐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 풀 업체인 '브레인스'는 우크라이나 NGO에 비트코인과 함께 해시레이트를 기부하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애니모카브랜즈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해야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러시아는 북한과 동등한 제재 대상국"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세 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지로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사군토를 확정했다. 4조원 이상 쏟아 스웨덴과 독일에 이어 추가 생산시설을 지으며 배터리 독립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발렌시아 인근 사군토에 35억 유로(약 4조69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연간 40GWh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며 이번 투자로 일자리 3500여 개가 발생한다. 폭스바겐은 현지 정부의 '페르테'(PERTE)에 따라 지원 방안을 확정하고 내주 안으로 투자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페르테는 스페인이 작년 7월 커넥티드·전기차 산업을 키우고자 발표한 43억 유로(약 5조764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배터리를 포함해 제조 밸류체인 구축과 모빌리티 인프라 조성 관련 사업이 지원 대상이다.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우수한 물류 인프라도 폭스바겐이 사군토를 택한 이유다. 사군토는 지중해 서부 최대 항구인 발렌시아 항구와 가깝다. 대규모 산업 부지를 보유해 스페인 의류회사 인디텍스(Inditex), 대형 슈퍼마켓 체인 메르카도나(Mercadona)의 투자를 유치했고 국제 학교를 포함해 전문 교육 기관이 있어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 폭스바겐은 사군토의 인프라를 활용해 신공장을 유럽 내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약 5.1%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작년 12월 전기차 부문 투자액 기존 350억 유로(약 46조9180억원)에서 520억 유로(약 69조7070억원)로 증액했다. 전기차 출하량을 늘리며 배터리 확보는 중요해졌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배터리 공장 6개(총 240GWh)를 세울 예정이다. 배터리 파트너사인 노스볼트와 협력해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와 독일 잘츠기터에 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2023년,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동유럽에 네 번째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위치가 공개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의 연구개발(R&D) 총괄이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라는 돌발 상황으로 수요 예측에 실패했었지만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여-지에 미 TSMC R&D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국제전자전기공학회(IEEE) 프레드릭 필립스 어워드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과거 반도체 수요 증가의 징후를 놓쳤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는 현재 2년 전보다 미래 수요 예측에 대한 훨씬 더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용량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며 "다만 새로운 시설이 본격 가동되기 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부사장은 차세대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 연구·엔지니어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미세하게 조정을 통해 차세대 공정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트랜지스터 아키텍처, 재료, 프로세스 및 도구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더 이상 단순한 트릭으로는 이룰 수 없고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 부사장은 1994년 팹3 관리자로 TSMC에 입사했다. 2001년 R&D 부서에 합류, 20년 이상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며 TSMC 혁신의 역사를 함께 썼다. 90나노미터(nm)부터 시작해 5나노 공정 기반 칩까지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올해 말 3나노 칩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2나노 공정 개발에도 착수했다. TSMC에 합류하기 전에는 IBM 리서치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한편 미 부사장은 파운드리 로직 프로세스 기술과 개방형 혁신 설계 플랫폼 개발에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IEEE 프레드릭 필립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프레드릭 필립스 어워드는 IEEE에서 매년 연구개발과 연구개발 경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업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나비타스는 1일(현지시간) 리얼미의 신제품인 GT 네오3 고속충전 기술에 자사가 개발한 GaN 전력 칩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리얼미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분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T 네오3를 최초 공개했다. 이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GT 네오3와 함께 제공되는 150W(와트) 충전기는 나비타스의 GaN 전력 칩으로 구현되는 초고속 스마트폰 충전 솔루션이다. 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나비타스는 2014년 설립된 GaN 전력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LG전자, 아마존, 샤오미, 오포, 델, 레노보, 벨킨 등 주요 OEM의 고속충전기에 자체 개발 GaN 전력 칩인 'GaNFast'를 공급한다. GaN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열에 강해 고전압에서 내구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력모듈에 필요한 냉각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를 가능하게 한다. 전력을 75% 덜 소비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고속 충전 성능도 우수하다.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와 5G, 가전, 전기차 등에 활용되며 GaN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GaN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4억 달러에서 2026년 249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화와 5G 인프라 개발 등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과 미국 액시올(현 웨스트레이크 케미칼)이 가동 중인 에탄크래커(ECC) 합작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소재 LACC의 ECC 공장 압축공정에서 불이 났다. LACC는 자체 비상대응팀을 파견해 대처했으며 소방 당국이 출동한 시점에는 이미 불이 꺼져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롯데케미칼 측은 "정기보수를 준비하고자 가동을 잠시 멈춘 시기에 불이 났다"며 "정기보수와 맞물려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ACC는 롯데케미칼 미국 자회사 LC USA와 액시올이 각각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양사는 2019년 31억 달러(약 3조7400억원)를 쏟아 ECC를 지었다. 연간 에틸렌 100만t과 에틸렌글리콜(EG) 70만t을 생산하며 롯데케미칼의 핵심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케미칼의 연간 에틸렌 생산량 총 450만t 중 2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ECC는 셰일가스의 부산물인 에탄을 원료로 한다. 납사 가격이 국제 유가 상승과 맞물려 폭등하며 납사를 써 에틸렌을 생산하는 납사크래커(NCC)보다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C USA는 지난해 매출이 5787억원으로 전년(3795억원) 대비 5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불가리아가 신규 원전을 짓고자 그리스와 협상에 돌입했다. 원전 개발을 재개하며 벨레네 제2원전이 부활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에코젠 등 현지 매채에 따르면 아센 바실레브(Asen Vasilev) 불가리아 재무장관은 "20년 장기 계약으로 불가리아 땅에 새 원전을 건설하고자 그리스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력 수요를 고려해 신속히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2019년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17.2TWh를 생산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38.9%에 해당하는 규모다. 불가리아 정부는 석탄 의존도를 낮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자 원전에 주목했다. 지난해 설계 수명(30년)이 끝나는 코즐로두이 원전을 10년 더 가동하기로 했다. 다뉴브강변 벨레네에 총 2000㎿ 규모의 제2원전을 건설하는 사업도 수행했다. 2019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CNNC) 등 3개사를 전략적 투자자 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겹치며 개발이 지지부진했고 결국 사업은 종료됐다. 대신 기존 코즐로두이 원전에 새 원자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벨레네 사업이 무산되며 위축됐던 원전 시장은 바실레브 장관의 발언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벨레네 제2원전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가리아 정부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도 살피고 있다. 불가리아 국영 전력사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는 작년 11월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SMR을 평가하고 건설을 모색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가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중단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경제적 고립 조치에 동참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테드 A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석탄과 바이오매스 공급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테드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기업은 더 이상 오스테드 AS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적인 공급업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회사와 새로운 계약 체결을 거부했다. 오스테드는 덴마크에 9개의 전기·화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여전히 가스와 석탄을 주 연료 또는 예비 연료로 사용한다. 오스테드가 러시아산 석탄 구매를 중단한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로 풀이된다. 침공 후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와 대형은행 차단 등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고립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중단 결정은 다른 해외 기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스웨덴 에너지 국영기업 바텐풀(Vattenfall AB)도 러시아 우라늄과 핵연료 주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오스테드는 △해양·육상 풍력 발전 단지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 저장 시설 △재생 가능한 수소와 녹색 연료 시설 △바이오 에너지 플랜트 등을 개발해 건설, 운영하고 있다. 과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석탄발전 사업을 영위하다 덴마크 정부의 적극적 지원하에 10년 만에 세계적인 풍력기업으로 거듭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과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와 크루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승객을 태운 유료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차 상업 서비스 기반을 마련, 사업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웨이모와 크루즈에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자율주행차 운영 허가를 발급했다. 양사는 작년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의 승인을 확보한 데 이어 관련 당국의 허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웨이모와 크루즈는 조만간 고객으로부터 운임을 받고 유료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요금 징수 없이 시범운행 일환으로 신청을 받아 로보택시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웨이모의 시범 서비스는 개시 네 달여 만에 대기자 수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크루즈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지정된 공공 도로에서 시속 30마일(약 48km) 이내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샌머테이오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 시속 65마일(약 104km) 이하로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인간 운전자가 함께 탑승해야 하며, 짙은 안개나 폭우 시 운행할 수 없다. 미국 정부로부터 사람을 태운 유료 자율주행차 사업 허가를 받은 회사는 웨이모와 크루즈가 유일하다. 지난 2020년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업체인 뉴로가 물품 배송 목적의 유료 자율주행차 운행 사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제네비에브 시로마 CPUC 국장은 "자율주행은 혁신적인 기술이며 요금 징수를 허용하는 허가 발급으로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상업화와 사업 확장에 한 단계 더 다가갔다"며 "우리는 기술이 확대됨에 따라 자율주행차가 안전, 환경, 소외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당국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협의중이다. 필리핀 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협의 중이다. 이들의 협의는 필리핀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인터넷(육상 케이블 기반)이 제한적이거나 외곽 지역에 광대역 연결 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필리핀 정부는 스페이스X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2일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필리핀 투자청(BOI)에 따르면 공공 서비스법(PSA)의 개정으로 인해 국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완전한 외국인 소유권이 허용되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입법 권한이 필요하지 않다. BOI는 "스타링크가 필리핀에 진출하면 고속 위성 광대역 연결이 전국 고객, 특히 연결이 어려운 지역 고객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전 세계 인구의 대부분을 포괄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특정 국가 관할권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X를 허가한 국가에서만 제공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17개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성 인터넷은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기술 발전으로 소형 위성 개발과 발사를 위한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면서 위성 인터넷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 당국과 협의한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로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작년 중반 기준 16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지상 송수신기와 통신하는 저궤도(LEO)에서 대량 생산되는 수천 개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온라인 복권업체 로터리닷컴이 블록체인 플랫폼 알고랜드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새로운 게임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터리닷컴은 알고랜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게임 플랫폼 개발하는 '프로젝트 넥서스'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로터리닷컴은 서비스 범위 확장과 보안성 개선, 결과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게임에 참여할 때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어 더 많은 고객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로터리닷컴은 프로젝트 넥서스의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 외에 지역에서도 복권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알고랜드는 컴퓨터 공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 실비오 마칼리 메사추세츠공대 교수가 2019년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보안성 △확장성 △분산화 등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한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는다. 알고랜드 네트워크는 분산화와 속도를 동시에 최적화하기 위해 두 가지 유형의 중계 노드와 참여 노드가 있다. 중계 노드는 중앙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며 다른 많은 노드와의 연결을 유지한다. 참여 노드는 훨씬 적은 수의 노드에 연결되며 대부분 사용자 노드다. 알고랜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같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게임 머니, 부동산 등에 연계할 수 있는 다중 자산 블록체인의 역할을 하면서도 이더리움에 비해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알고랜드 블록체인은 초당 수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4초 안에 거래를 처리한다. 한편 로터리닷컴은 2015년 설립됐으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내 공식 승인 복권인 파워볼, 메가 밀리언즈 등도 제공되고 있으며 수백 개의 뉴스사이트, TV, 구글, 버라이즌, 야후, 아마존 등에도 복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