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며 서비스 중단은 선언했다.
3일 더구루 취재 결과 애니모카브랜즈는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겜미, 림포 등과 같은 자회사도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사회의 제재에 동참한 것이다. 애니모카브랜즈는 러시아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니모카브랜즈가 러시아 제재에 나서면서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 대한 제재 동참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크라켄, 쿠코인, 코인베이스 등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계정 차단 요청을 거부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재의 강도가 강해지며 이들 기업의 선택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를 통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암호화폐 자산 1860만 달러(약 224억원)가 기부됐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 풀 업체인 '브레인스'는 우크라이나 NGO에 비트코인과 함께 해시레이트를 기부하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애니모카브랜즈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해야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러시아는 북한과 동등한 제재 대상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