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우크라이나가 먼저"…스타링크 서비스 지연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단말기 보내는데 집중
스타쉽과 스타링크 발사 지연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돕기 위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 발사를 뒤로 미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우주선과 위성 인터넷 발사 지연을 예고했다. 

 

일론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사이버 방어와 신호 방해 극복에 우선 순위를 둔다"며 "스타쉽과 스타링크는 지연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단말기를 보낸 후 러시아의 스타링크 위성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싸우는데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야 해 신규 위성 발사는 미룬다고 전했다.

 

앞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의 디지털 장관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위성서비스를 활성화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인터넷 서비스는 잇따라 심각한 차질을 빚자 위성 인터넷 지원에 나선 것이다. 스타링크는 2000개 넘는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인터넷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로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작년 말 기준 1만2000개의 위성 발사를 승인받았다. 이미 쏘아 올린 1500여개의 위성을 이용해 미국 북부와 캐나다, 영국에서 베타 서비스 중이다. 매달 약 120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회 연속 발사한다. 

 

스타쉽은 스페이스X가 개발중인 대형, 차세대 우주선으로 달과 화성으로 화물과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우주선이다. 미국 텍사스주 남부에서 시제품을 시험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단말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냈는데 나중에 러시아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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