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토요타 제치고 싱가포르 판매 '1위'…현대차·기아 '톱10' 수성

지난해 1만1184대 판매하며 점유율 21.2%…신차 '5대 중 1대' BYD 차량
현대차·기아, 판매량 감소하며 7위·9위…현지 생산 모델 '아이오닉 5' 고전

[더구루=정현준 기자] BYD가 지난해 토요타를 밀어내고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 정상에 올랐다. 중국 브랜드가 싱가포르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판매가 감소했지만,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 내 존재감을 유지했다.

 

16일 싱가포르 국토교통청(LTA)에 따르면 BYD(덴자 포함)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전년 대비 80.6% 급증한 1만1184대를 판매, 브랜드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1.2%로,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판매된 신차 5대 중 1대가 BYD 차량인 셈이다.

 

수년간 1위를 지켰던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7466대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BMW(5091대) △메르세데스-벤츠(4871대) △혼다(4845대)가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테슬라는 3476대를 판매하며 6위를 지켰고,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459대(7위)와 1209대(9위)로 톱10에 포함됐다.

 

BYD의 급부상은 지난 2024년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6191대를 판매하며 337.2%의 폭발적인 성장률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왕좌를 차지하며 대세를 굳혔다. 배경에는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보급 정책이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신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BEV) 비중은 4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BYD는 주력 모델인 '아토 3'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부각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4만 싱가포르달러(약 4553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실속형 소비자층을 빠르게 흡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는 판매가 28.9% 감소했고, 기아도 4.0% 줄어들며 점유율이 각각 2.8%, 2.3%에 머물렀다. 특히 현지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5가 가격 면에서는 BYD와 체리 등 중국계 브랜드의 공세에 밀리고,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테슬라와 경쟁하는 ‘샌드위치’ 형국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 특유의 높은 차량 등록 비용(COE) 부담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실속형 전기차로 눈을 돌린 점도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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