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아큐티스 바이오테라퓨틱스(Arcutis Biotherapeutics)의 건선 치료제 '졸리브'(ZORYVE·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투자업계는 2030년 졸리브의 매출을 18억달러에서 38억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아큐티스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 건선 국소치료제 졸리브가 FDA로부터 현지시각(29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졸리브는 크림 제형의 PDE4 억제제로, 사용 기간의 제한 없이 12세 이상의 경증·중증 건선 환자에 쓰일 수 있게 됐다. 졸리브는 비스테로이드 건선 국소치료제 분야에서 두 번째로 허가받았지만 상업 가치는 높다는 평가다. 첫 번째 의약품 더마반트의 비타마(VTAMA·성분명 타피나로프)는 18세 이상의 성인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받은 반면 졸리브는 12세 이상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이다. 졸리브는 비타마 보다 더 많은 환자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졸리브의 도매가격은 60g 기준 825달러다. 같은 용량 비타마의 가격은 1325달러로, 졸리브가 37.7% 저렴하다. 다만 졸리브 가격도 1g당 13.75달러인 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큐티스는 졸리브의 가격 책정 배경에 대해 "기존 스테로이드 제제와 달리 졸리브는 부작용 없이 장기 투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졸리브에 대한 의료진 평가도 긍정적이다. 판매가를 적절히 책정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졸리브의 안전성이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한 의료진은 전체의 84%에 달했다. 이어 45%는 졸리브의 치료 효과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일본계 투자은행 미즈호는 졸리브의 판매 예상치를 2030년에 기준 18억달러에서 38억달러 사이로 추정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대체육 언리미트(Unlimeat)를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 선보인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언리미트를 톡톡히 알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구인컴퍼니는 아마존에서 식물성 육포를 출시했다. 미국 비건 온라인쇼핑몰 GTFO잇츠비건(GTFO it’s vegan)에서는 풀드 포크(Pulled Pork)와 소고기만두 등 대체육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펼친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식물성 육포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BBQ, 스모키칠리 등 두가지 맛을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구인컴퍼니가 한 달 동안 모금한 자금은 3만1068달러(약 4053만원)로 펀딩 목표액의 1035%에 이른다. 언리미트의 미국 진출은 폭스 뉴스(FOX News), AP 등 유력 언론에서도 다뤄지면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구인컴퍼니는 킥스타터 캠페인을 펼친 한 달 동안 지속적인 후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루도 구매 성장 지수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구인컴퍼니는 온라인 판매에 이어 레스토랑과 협업해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오프라인 매장 판매에도 나서며 유통망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10억 달러(약 1조3045억원) 규모의 미국 대체육 시장에는 임파서블푸즈(Impossible Foods), 비욘드 미트(Beyond Meat)를 비롯한 여러 대체육 경쟁업체들이 존재하나, 아시아 음식에 적합한 대체육을 파는 곳은 찾기 어려운 만큼 이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채식 문화가 성숙된 나라로 전세계 대체육 수요의 2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는 미국 이외에도 중국, 베트남 호주, 홍콩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성장세가 예상되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l)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은 2020년 49억4000만 달러(약 6조4442억원) 규모에서 2023년 60억4000만 달러(약 7조8792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구인컴퍼니 관계자는"킥스타터에서는 테크 제품을 주로 선보이는 만큼 식품으로는 1만 달러(약 1305만원) 모금을 받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안다"면서 "이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우리 제품이 아마존에서도 인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의 거대 패스트패션 의류 플랫폼 쉬인(Shein)이 미국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현지 Z세대를 집중 공략하며 패스트패션 1위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와 달리 노동자 인권 침해, 지속가능성과 거리가 먼 경영 방식 등에 부정적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강제노동과 환경오염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쉬인의 ESG 경영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쉬인의 의류 공장에서는 노동자 인권침해 문제가 불거졌다. 스위스 시민단체 퍼블릭아이가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저우 봉재공장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에 75시간 일하고 있으며 휴일은 한 달에 하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산에 있는 포장처리시설 노동자들오 하루 12~14시간씩, 한 달 동안 최대 28일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친환경 활동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브랜드 지속가능성 평가 사이트 굿온유에 의하면 쉬인의 지속가능성 점수는 5점 만점에 1점에 그쳤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는 쉬인의 주장과 달리 화학물질, 탄소, 미세플라스틱 배출량 감축을 위해 의미있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차별적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도 ‘쉬인 보이콧’ 여론에 불을 지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일 최근 3년 동안 미국 연방법원에 쉬인이나 쉬인의 모기업인 조탑 비즈니스(Zoetop Business)를 상대로 제기된 상표권과 저작권 침해 소송이 최소 5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랄프로렌, 오클리 같은 대기업 브랜드는 물론 집에서 소규모로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예술가도 쉬인의 불법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제소했다. 코트라는 쉬인은 대부분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하고 있으나, 간혹 위조품을 공급한 하청 공급업체에게 법적 책임 전가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패스트패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쉬인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시작된 배경이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설립된 쉬인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미디어에 큰 영향을 받는 Z세대를 집중 공략했다. 10여년 만에 업계 기업가치 1000억 달러(약 129조7600억원)를 달성하며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쉬인은 비주얼 서치 엔진 기반의 딥러닝 AI를 바탕으로 하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디자인 시간을 크게 줄였다. 쉬인이 하루에 업데이트하는 신상품은 6000여개에 이른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운영과 직배송 방식도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단기간 내에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쉬인과 같이 미국 Z세대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하겠다"면서 "하지만 이와 동시에 ESG 가치에 크게 반하는 사업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꾀하기 힘들다는 점을 쉬인의 사례를 통해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제조업 성장 둔화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미국 경제가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기침체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 ISM)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54.3)보다 낮은 것은 물론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주요 하위 지표별로는 신규 주문이 5월 대비 5.9%p 하락한 49.2를 기록했으며, 고용지수도 47.3으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최근 2년 내 최저 수준으로 50.0 이하를 기록했다. 고객의 창고에 있는 재고를 나타내는 고객 재고는 35.2로 전월보다 2.5%p 늘었고 신규 수출주문은 2.2%p 감소했다. 반면, 6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0.7% 상승한 54.9를 기록했다. 이는 5월 신규 주문 및 수주 잔고 상승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이에 7월 생산지수는 6월 신규주문 감소에 따라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자 운송지수도 전월 대비 8.4% 하락한 57.3을 기록해 공급망 지연 판단 분기점(60.0)을 하회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지속된 공급망 이슈가 많이 해소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물가 및 유류비 상승으로 운송비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위축은 수요 감소로 연결돼 고객 재고의 상승과 제조업체의 신규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6월 소비자물가(Consumer Price Index, CPI)는 전년 대비 9.1% 상승했고 소비자 심리지수는 50.0으로 1월 대비 34.4%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 사이에선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미 경제지 포춘(Fortune)이 기업 경영진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은 ‘향후 1년 반 동안 경기침체가 불가피하거나 혹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11.8%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전체 시장에 영향이 작지 않다”면서 “변화의 시기에 우리 기업들은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EU(유럽연합)가 역내 기업 간 공정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 중인 ‘역외보조금 규정안’이 시행에 임박했다. 현지 기업들 사이에선 어떤 산업 분야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높다. 31일 EU에 따르면 역외보조금이란 EU 외 지역에서 유입되는 국가 단위의 보조금을 말한다. 단순히 보조금뿐만 아니라 △무이자 대출 △대출 보증 △재정 인센티브 △세금 면제 등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기업에 재정적 기여를 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EU의 공공 입찰에 참여한다면 이 기업은 역외보조금을 수혜한 경우에 해당한다. EU가 역외보조금을 규제하는 이유는 EU 내 기업들 간에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이미 EU 내 기업들은 유럽연합운영조약(TFEU)에 따라 엄격한 자국 보조금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EU 외 지역에서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역외 기업이 EU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규제하는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역외보조금 규정안은 지난달 30일 유럽의회와 이사회 간 잠정 합의가 된 사안으로 올 하반기에 이사회와 의회에서 공식 채택 될 전망이다. 공식 승인이 완료되면 EU 관보에 규정이 게재된 후 20일째 되는 날부터 규정이 발효되고, 6개월 후 모든 회원국에서 시행된다. 사전신고 의무는 발효 후 9개월 후부터 적용된다. 공식 채택과 발효시기를 감안해 규정은 2023년 중 적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현지에선 역외보조금 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철강·알루미늄, 인프라, 조선·항공, 테크놀로지, 에너지 산업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산업들은 EU의 전략산업인 동시에 역외보조금에서 비롯된 불공정 경쟁으로 업계의 불만과 시장 왜곡이 지속돼 온 분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준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 신고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EU에서 기업결합이나 공공입찰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규정의 적용 시기를 고려해 신고 기준 해당 여부를 파악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내 천연가스 공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집트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코트라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의 '이집트산 천연가스 대(對)유럽 본격 수출, 에너지 공급망 편입 가시화'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달 이스라엘·유럽연합(EU)와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해 3자 협정을 맺었다. 이스라엘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이집트에서 액화한 뒤 유럽에 공급하는 것이 협정의 주요 내용이다. 유럽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석탄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의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반해 이집트산 LNG 점유율은 1.4%, 원유는 0.4% 수준에 그친다. 다만 EU 수출용 LNG 수출 터미널이 알제리 4개, 이집트 2개, 러시아 1개, 노르웨이 1개 등으로 제한돼 있어 이집트의 지리적 장점과 천연가스 생산국이라는 이점을 고려할 때 유럽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집트의 LNG 주요 수출국은 터키·이탈리아·스페인 등이다. 코트라는 "이집트에서 지중해 최대 천연가스전이 발견되고 최근에는 유럽으로 이집트산 천연가스가 수출되기까지 하는 모습을 통해 이집트가 점차 국제사회 내 에너지 허브국으로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타국과의 협력관계도 공고히 쌓고 있는 중으로 향후 관련 국제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요르단 정부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녹색 수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1일 코트라 요르단 암만무역관의 '기지개 켜는 요르단 수소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은 '2021~2025 녹색 성장 국가 실행 계획'에 따라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녹색 수소는 요르단의 재생 에너지 전력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다. 녹색 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요르단 정부는 지난해 호주 녹색 에너지 개발업체인 FFI(Fortescue Future Industries)와 협력해 녹색 수소와 녹색 암모니아 생산 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어 작년 11월 양측은 녹색 수소 생산 공장에 전력을 제공할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를 시작으로 녹색 수소와 녹색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요르단의 경우 심각한 물부족과 인프라 부재 등이 수소 산업 확대에 장애물로 꼽힌다. 2019년 기준 요르단은 연간 강우량이 30~600㎜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물이 부족한 나라다. 따라서 수소를 개발하기 위한 공급 원료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요르단에서 수소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요르단 유일의 항구인 아카바항의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또 수소의 거래를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항구, 저장고, 수소 준비 엔진·가스터빈, 수소 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 코트라는 "요르단에는 수소 생산이나 저장과 관련한 규정이나 구체적인 정책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지 않았으며 관련 전문가 그룹이나 기업, 협회 등이 전무하다"며 "수소 산업 특성상 높은 물 사용량과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등이 필요해 실제 수소 산업을 구현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은 요르단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식 공유 및 역량 구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미 한국의 발전사 6~7개사가 요르단에 진출해 각종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높은 평판을 얻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에너지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은 요르단의 주력 파트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히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인도지사가 벵갈루루에 새로운 사무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크래프톤 인도지사의 기업 투자,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아누즈 탄돈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래프톤 인도지사의 새로운 사무실을 공개했다. 크래프톤 인도지사는 21일(현지시간) 신규 사무실을 개소했다. 크래프톤의 새로운 사무실은 인도 벵갈루루의 허파 역할을 하는 '커본 공원' 인근에 마련됐으며 사무실에서 커본 공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무실 안에는 기본적인 사무공간을 비롯해 회의실, 쉼터, 게임룰, 카페 등 현대식 공간들로 채워졌다. 크래프톤 인도지사는 신규 사무실을 오픈하며 추가적인 고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도 내 게임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처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서비스하고 있다. BGMI는 지난해 7월 2일 출시된 이후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서비스 1년만에 등록 유저수가 1억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미래 에어택시 시장을 겨냥한 수직이착륙기(VTOL) 프로토타입 개발에 성공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에서 개발한 VTOL 프로토타입 선보였다. 현지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애칭은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로 정했다. 플라잉 타이거는 수하물 포함 최대 4명의 승객을 태우고 200km를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자유로운 수직·수평 이동을 위한 10개의 로터(회전날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길이는 11m가 조금 넘는다.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기술도 탑재됐다. 폭스바겐은 올해 시범 비행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개선 작업을 진행, 내년 심화된 비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UAM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시작됐다. 중국의 에어택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웰렌스타인(Stephan Wöllenstein) 폭스바겐 차이나 CEO는 "중국의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수직 이동성 요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좋은 시장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양산 모델을 시리즈로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UAM 사업 가세로 미래 중국 에어택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직은 초기 시장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택시가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정부 지원 등을 토대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운항을 위해 당국의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변수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리뉴파워(ReNew)가 아프리카 녹색 수소(그린 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뉴파워는 이집트 정부와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에 녹색 수소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뉴파워는 총 80억 달러(약 10조4100억원)를 투자해 연간 2만t 규모의 녹색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리뉴파워는 이집트 이외에 모로코와 오만에서도 녹색 수소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뉴파워는 지난 4월 인도 최대 건설사 L&T(Larsen & Toubr),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oration) 등과 녹색 수소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녹색 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여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리뉴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재생에너지 기반 독립발전회사(IPP)다. 인도 9개주에 걸쳐 100개가 넘는 풍력·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전역에 150개 이상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분산형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10GW에 이르는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와 영국 제약회사 플린(Flynn)이 간질 치료제 가격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방식으로 부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이유로 영국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양사는 즉각 반론을 펼치며 대응에 들어갔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영국 가디언(Gurdian)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플린은 영국 NHS(국가보건서비스)에 간질 치료제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는 이유로 총 7000만 파운드(약 1106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영국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양사가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페니토인 소디움(Phenytoin Sodium) 캡슐에 대해 불공정하게 높은 가격을 부과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화이자에 6300만 파운드(약 996억원), 플린에 670만 파운드(약 10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양사는 이전에 에파누틴(Epanut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의약품을 제네릭으로 판매했다. 가격 규제의 대상에서 벗어남에 따라 회사 재량에 따라 가격을 설정했다. 화이자는 과거에 비해 780~1600% 높은 가격을 부과했다. 화이자로부터 약품을 공급받은 플린은 도매업자 또는 약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과거 화이자가 청구한 가격에 비해 2300~2600% 비싼 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페니토인 소디움 캡슐에 대한 영국 NHS의 연간 비용은 지난 2020년 200만 파운드(약 32억원)에서 이듬해 5000만 파운드(약 790억원)로 수직상승했다. 영국 시장경쟁국은 양사가 해당 의약품을 영국에 공급하는 지배적 지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NHS는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영국 시장경쟁국은 지난 2016년 양사가 경쟁법을 위반했다며 침해 결정을 내렸다. 이에 화이자와 플린은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를 신청했다. 지난 2020년 3월 항소법원은 플린의 항소를 기각했다. 영국 시장경쟁국은 재조사에 착수했다. 안드레아 코셀리(Andrea Coscelli) 영국 시장경쟁국 국장은 "이들 업체들은 그들이 지닌 시장 지배적 위치를 불법적으로 악용해 NHS에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으며, 환자와 납세자들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양사는 그들이 행한 불법 행위가 일으킨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플린은 즉각 항소 의사를 나타냈다. 화이자는 “경쟁 항소 재판소와 항소 법원은 경국 화이자의 손을 들어줬고 관련 벌금은 보류됐다”면서 “수립된 경쟁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이 전력 수요 확대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기자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 기업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30일 코트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의 '성장하는 베트남 전력 및 전력기자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발전 설비 총용량은 2020년 기준 69.4GW(기가와트)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석탄화력과 수력이 각각 30%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차지하고 이어 태양광(24%)과 가스(14%) 순이다. 전력 소비량은 2020년 기준 214.3TWh에 달한다. 베트남의 새로운 국가전력계획안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분산형 전원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작년 3월 총리실에 제출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보면 2030년까지 석탄화력 비중을 28%로 감축하고 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각각 13%, 34%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2045년까지 풍력과 태양광이 각각 1·2대 발전원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풍력의 경우 2030년 이전까지는 내륙풍력이 중심이 되고 2030년부터 해상풍력이 점차 확대된다. 천연가스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우선 활용할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 의존도가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또 송전망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송전망은 노후화와 용량 부족 등으로 인해 원활한 전력을 배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전력생산은 송전망 미비로 인해 8%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의 발전원 및 송전망 확대 계획에 따라 전력기자재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력기자재 관련 유망 품목으로는 전기회로 기기, 케이블, 변환기 등이 있다. 최근 3년간 대부분의 품목이 지속적인 수입량 증가 추이를 보였고 한국 기업도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있다. 코트라는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 에너지, LNG 발전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고효율 전력 설비와 신재생 발전 설비와 연계된 소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 스마트 그리드 등 유망 분야의 EPC, 기자재, 부품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