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보유한 미국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의 지분율이 12.7%에서 12.1%로 변경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SK는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는 SES의 보통주(클래스A) 4200만7759주를 확보해 지분 12.1%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6100만 달러(약 790억원)를 투자해 12.7%를 취득했었다. SES의 상장 과정에서 지분율이 10.6%로 변동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일부 주주들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로 당초 예상치보다 늘었다. 주식 매수청구권은 주주가 합병 등 주주의 이해에 중대한 영향이 있는 사안에 반대할 경우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SK는 차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2대 주주로 SES와 시너지를 강화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2012년 설립된 SES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7Ah 용량의 전기차용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를 선보였다. 아폴로는 음극재에 리튬메탈을, 전해질에 고농도 염중용매를 쓴다. 이를 통해 액체 진해질과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성능을 높였다. 아폴로의 에너지밀도는 ㎏당 417Wh로 리튬이온 배터리(250~300Wh)보다 늘었다. 12분 만에 10%에서 90%까지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SES는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과 공동 개발계약(JAD)을 체결하고 샘플을 제공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 파일럿 시설의 1단계 건설을 완료해 가동에 돌입했다. SES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반호캐피탈애퀴지션(IVAN)과 합병해 지난 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주가는 5.10달러로 전일 대비 1.59% 상승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0대 주류 기업 가운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LVMH는 고급 샴페인·양주·와인 등으로 판매고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포브스는 세계 2000대 기업 중 시장 가치가 가장 큰 주류회사를 대상으로 매출·이익·자산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LVMH가 3468억 달러(약 453조 7878억원)로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주류회사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LVMH에 대해 크루그(Krug), 돔 페리뇽(Dom Perignon),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등 샴페인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스틸 와인 사업(클라우드 베이·Cloud Bay)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칸 드 미 티에라(Volcan de mi Tierra)와 글렌모렌지(Glenmorangie)도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평가다. 2위는 중국 정부가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는 기업 귀주모태주(Kweichow Moutai)다. 이 회사 가치는 3433억 2000만 달러(약 449조 2342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주류로는 무타이 바이주(Moutai Baijui)가 있다. 이 음료로 맛을 낸 아이스크림도 중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버드와이저·스텔라아르투아 맥주로 유명한 AB인베브의 시장 가치는 1185억 2000만 달러(약 155조 834억원)로, 3위에 올랐다. 브라질의 억만장자 카를로스 알베르토 시쿠피라(Carlos Alberto Sicupira)가 AB인베브의 지분 3%를 보유 중이다. 디아지오는 4위를 차지했다. 디아지오의 시장 가치는 1160억 5000만 달러(약 151조 8514억원)다. 이 회사는 스타우트 외 베일리스, 조니 워커, 스미노프 등 유명 주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최근 영국 런던 히드로에 디아지오의 주류 라운지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무알코올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전망이다. 말리부·앱솔루트로 유명한 페르노리카는 6위에 올랐다. 이 회사의 시장 가치는 541억 6000만 달러(약 70조 8684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만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수술 로봇이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절차를 밟는다. 이 수술로봇이 FDA의 허가를 받게 되면 외과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환자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대만 바이오기업 브레인 나비 바이오 테크놀로지(Brain Navi Biotechnology)에 따르면 수술 로봇 나오트랙(NaoTrac)이 최근 대만 식품의약국(T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연내 FDA 허가를 위해 도전하겠단 계획이다. 나오트랙은 신경외과 수술 내비게이션 로봇이다. 유럽(CE) 인증을 받았다. 내시경 뇌수술, 세포 이식 등에 쓰인다. 수술 로봇이라고 해서 직접 수술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외과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주로 집도한다. 나오트랙은 실시간으로 수술 영상을 촬영하고 수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보조 역할을 한다. 비침습적인 수술로 더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수술 환자의 통증과 회복도 개선한다. 브레인 나비는 나오트랙의 연구 결과를 전 세계 전문가에 알리기 위해 학회에 참가한다. 오는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CNS연례회의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대만 엑스포 USA2022에 참여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나오트랙은 대만 유명 의료센터 화롄쯔치(Hualien Tzu-Chi Medical Center)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됐으며 임상 결과는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에 실렸다. 한편, 브레인 나비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체를 비강으로 채취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코로나 검체 채취 로봇은 나오트랙의 기본 기능과 안면인식·3D 영상 촬영 기술 등을 활용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가동하며 가상자산 기반 3D 메타버스 구축에 나선다. 제페토는 9일(현지시간) 웹3 블록체인 이니셔티브 '제페토X(ZepetoX)'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제페토는 제페토엑스 출범을 위해 점프크립토, 솔라나 블록체인 등과 손잡았다. 점프크립토는 제페토와 제페토엑스 두 플랫폼 간 온보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블록체인 개발에도 참여한다. 제페토엑스는 제페토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유일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가 만들고 놀고 벌 수 있는 오픈월드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됐다. 제페토엑스는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이 통합된 웹3 기반 3D 오픈월드를 구축하고 유저에게 디지털 자산 소유권, 소셜 상호 작용 등을 통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다. 이를통해 제페토엑스는 맞춤형 아바타, 디지털 부동산 등을 구현해 NFT(대체불가토큰) 거래를 활성화시킨다. 글로벌 3억20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페토엑스의 기반 블록체인으로 선택된 솔라나의 아나톨리 야코벤코 공동설립자는 "제페토X와 같은 IP강자가 메타버스를 솔라나에 구축하기로 한 것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며 "제페토엑스 프로젝트는 수백만 명의 유저를 웹3에 온보딩 시키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페토엑스는 첫 디지털 부동산의 NFT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며 상세 계획은 수 주내 발표한다. 해당 부동산은 제페토엑스 내 구현될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된다. 제페토엑스 관계자는 "우리 글로벌팀은 다양한 암호화 이니셔티브 구현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제페토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유저, 개발자, 크리에이터의 블록체인 채택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업체 수장들이 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미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의 인증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FAA 국장 대행인 빌리 놀렌(Billy Nolen)은 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주최한 드론과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포함한 첨단 항공 이동성에 관한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항공 이동성과 항공 산업의 안전 보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빌리 놀렌 FAA 국장대행과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행정관,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설립자 등이 참석했다. 오클라호마 촉토 네이션의 게리 배튼 수석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장 대행 알론드라 넬슨, 백악관 국토안보부 부보좌관 조시 갤처도 연설자로 나섰다. 이번 회담의 목적은 미국 항공의 미래와 기술 채택을 위한 규제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 국내정책은 물론 국가안보와 기후,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도움되는지 알아본다. 백악관이 의회에 위협적인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정부 권한을 확대하면서 개최됐다. 빌리 놀렌 FAA 국장대행은 "eVTOL를 개발하는 조비(Joby Aviation)와 아처(Archer Aviation) 등 두 회사는 이르면 2024년에 차량에 대한 FAA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eVTOL 항공기 인증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FAA의 또 다른 우선 순위는 육안 관찰자의 시야를 넘어 수행할 수 있는 일상적인 무인 항공기 운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는 조비도 패널로 참석했다.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AM 이점을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전기 추진력이 핵심"이라며 "전기 추진은 차세대 기능을 갖춘 더 안전하고 조용하며 저렴한 항공기를 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AM 산업을 지원한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 공군의 혁신벤처프로그램(AFWERX)인 어질리티 프라임(Agility Prime) 프로그램,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을 극찬했다. 조비의 eVTOL는 지난 2020년 12월 공군 어질리티 프라임에 따라 군용 항공기 감항 승인을 받았다. 아처 역시 미 공군(USAF)과 계약을 맺고 eVTOL 비행 테스트 정보를 공유한다. <본보 2022년 8월 10일 참고 전기항공기 아처, 美공군과 파트너십…데이터 제공> 조비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사거리가 150마일을 비행하는 eVTOL를 개발 중이다. 조종사와 4명의 승객을 탑승하며 최대 시속 200마일의 속도로 수송할 수 있다. 10년 이상의 개발 과정에서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했다. 빠르고 조용하며, 배기가스 배출이 없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SK텔레콤과는 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비는 FAA로부터 주문형 상업용 에어택시 운영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받았다. 오는 2024년 eVTOL의 운항을 시작할 전망이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SKT 파트너' 조비, 美 에어택시 운영 자격증 획득> 아처의 eVTOL는 1회 충전시 최고 시속 240㎞로 최대 거리 97㎞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음 수준은 2000피트 지상고도에서 45데시벨로 예상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연료를 공급받는다. 지난해 연말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달 모든 '임계 방위'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오는 2024년에 항공기 인증을 획득하고 곧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2년 8월 1일 참고 美 에어택시 아처, 2단계 임계방위 시험 완료> 한편 FAA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국가항공당국(NAA)와 제휴해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항공기에 대한 인증과 표준화 요구 사항을 위한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게임즈의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게임사 '너디스타'가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너디스타의 첫 게임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너디스타는 최근 블로코어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580만 달러(약 75억원)를 조달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비트크래프트 벤처스, FTX 벤처스, 길드파이, 폼레스 캐피탈, 비스타랩스, 세움, SBXG 등이 참여했다. 너디스타는 이번 투자로 라인게임즈에서 투자받은 500만 달러(약 65억원)에 더해 총 11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너디스타는 라인게임즈에서 사업실장을 지낸 허성욱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엑소스 히어로즈를 개발한 우주의 개발진이 대거 합류했다. 현재는 100명 이상의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다. 너디스타는 블록체인 플랫폼 루손(LUXON)과 웹3.0 게임을 개발하고있으며 올해 말 첫 웹3.0 게임 '데스페라도 B218: 스카스 오브 엑소스'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 드래곤 플라이트 등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도 개발한다. 허성욱 너디스타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쌓은 전문지식, 통찰력, 경험으로 봤을 때 매력적인 게임 플레이가 선행돼야 한다"며 "우리는 게임 품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소유권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지멘스에너지가 가스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공급량을 줄였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수리된 터빈의 반환 준비를 이미 마쳤고 교체 일정도 맞출 수 있지만 러시아가 유럽을 압박하고자 터빈을 핑계로 가스 공급량을 축소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유료기사코드] 크리스티안 브루흐 지멘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스터빈을 (러시아에) 반환하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에 가스터빈이 있으며 우리는 (수출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완료했다"라며 "러시아가 터빈 인도를 거부할 기술적 정당성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3일 독일 뮐하임안데어루르 소재 지멘스에너지 공장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과 일치한다. 숄츠 총리는 "가스터빈은 언제든 납품되고 이용할 수 있다"며 "누군가(러시아)가 가스터빈이 필요하다는 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었다. 지멘스에너지가 공급할 가스터빈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에 쓰인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은 러시아 북서부에서 발트해를 지나 독일 북부로 이어지는 123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다. 러시아 국영 기업 가스프롬은 터빈에 하자가 있다며 지난달 27일부터 가스관을 통한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터빈 수리를 맡은 지멘스는 캐나다 업체에 정비를 의뢰했으나 돌려받지 못했다. 캐나다가 가스터빈을 대러 제재 대상으로 분류해 독일로의 운송을 불허해서다. 긴 설득 끝에 면제가 적용돼 터빈은 지멘스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멘스는 가스프롬에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캐나다 정부의 문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가스프롬은 모든 위험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수리된 터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말 가스터빈 가동을 추가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하루 가스운송량은 6700만㎥에서 3300만㎥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300만㎥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전체 용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멘스는 가스터빈은 핑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브루흐 CEO는 "가스터빈은 9월에 교체될 예정이어서 아직까지 지연된 일정은 없다"라며 "기술적인 이슈와 가스 공급량의 축소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없으며 다른 이유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브루흐 CEO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러시아의 행보에는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자 러시아는 가스를 무기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간 가스관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이 일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수익성 창출을 1순위 목표로 삼으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어라이벌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우버의 승차 공유 서비스를 위한 전용 전기차와 자체 전기 버스 개발 계획을 멈추고 전기밴 생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전기밴은 미국 운송업체 UPS에 공급된다. UPS는 지난 2020년 어라이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1만 대의 택배용 전기밴을 주문한 바 있다. 이후 추가 계약을 통해 총 2만 대를 조달키로 했다. 어라이벌은 이번 3분기 내 영국에서 제조한 전기밴을 UPS에 납품한다는 목표다. 어라이벌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지난 7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전기밴 생산에 집중하도록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력 해고안도 포함됐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흑자를 낸 뒤 새로운 제품 개발과 미래먹거리 창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5억 달러의 현금을 활용해 2023년 말까지 비즈니스 우선 순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을 포함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어라이벌의 제안에는 조직 전체에서 지출은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직원의 최대 30%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었다. 어라이벌은 회사의 현금흐름 창출이 정상화되는 대로 기존 프로젝트를 다시 재개한다. 우버와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순수 전기 버스, 배달 밴, 승차 공유 전용 자동차 등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작년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버스는 이탈리아 에너지 회사 '에넬(Enel)', 영국 운송업체 '퍼스트그룹' 등과 도로주행 등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연구진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단점인 에너지밀도를 해결할 양극재를 개발했다. 경제성과 주행거리를 모두 잡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상용화될지 주목된다. 러시아 스콜코보 과학기술연구소(스콜텍·Skoltech)는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주립대와 공동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에 관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나트륨-바나듐 포스페이트 플루오라이드(NaVPO4F) 분말을 개발했다. 이 분말은 기존 나트륨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10~15% 향상시키는 결정 구조를 지녔다. 스타니슬라브 페도토브(Stanislav Fedotov) 스콜텍 조교수는 "더 높은 용량은 NaVPO4F의 장점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낮은 온도에도 작동할 수 있으며 이는 (날씨가 추운) 러시아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소재 연구가 활발해지고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스와 트럭 등 대형차와 고정식 에너지저장장치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리튬은 2020년 이후 8배 뛰었다. 올해 하반기 지난 3월 세운 최고가 기록(t당 7만 달러)을 경신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는 배터리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는 블룸버그NEF는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이 ㎾h당 135달러로 전년보다 2.3% 오른다고 추정했다. 가격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가 예상됐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희귀광물인 리튬 대신 해수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나트륨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중국 CATL은 지난 7월 kg당 160Wh의 에너지밀도를 갖춘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선보였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 작전에 투입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공군 특수작전사령부(AFSOC)는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스페이스X 저궤도(LEO) 통신 위성 스타링크(Starlink)을 사용해 테스트를 수행한다. 제1특수작전 계약 비행대는 "12개월 작전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스타링크 위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링크의 LEO 위성에 호스팅되는 스타링크 고성능 지상 키트 5개와 스타링크 글로벌 액세스 서비스 제공이 요구된다"며 스타링크 테스트 위치와 구체적인 단위 등을 공개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상용 위성 솔루션을 유럽과 아프리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LEO 위성 통신 회사이다. 1,50개 이상의 위성으로 가장 잘 구축된 LEO 위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AFSOC 운영 테스터에게 초당 최대 5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와 초당 최대 50메가비트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해 여러 전송 소스를 허용하는 장치 중 하나에 대해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킹(SDWANS)을 통해 회로 복원력을 구축한다. 스타링크는 공군의 전술적 임무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짧은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로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작년 말 기준 1만2000개의 위성 발사를 승인받았다. 이미 쏘아 올린 1500여개의 위성을 이용해 미국 북부와 캐나다, 영국에서 베타 서비스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싱가포르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대출 기업인 호들넛(Hodlnaut)이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들넛은 고객들의 자금 인출, 스왑, 예금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호들넛은 유동성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들넛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에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허가 라이선스 신청도 취소했다. 3월에 승인된 해당 라이선스가 취소되면 호들넛은 향후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없게된다. 호들넛의 인출 중단 사태는 5월 루나와 테라 상장폐지로 시작된 암호화폐 유동성 위기에 따른 것이다. 호들넛 이전에도 자금 인출을 중단한 암호화폐 기업은 셀시어스 네트워크와 보이저 디지털, 바벨 파이낸스, 코인 플렉스, 집멕스 등이 있다. 이번 호들넛의 자금 인출 중단 사태가 파산 신청을 한 셀시어스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들넛은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기관 고객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호들넛 측은 "이번 예금 인출 중단은 최근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며 "유동성을 안정화하고 자산을 보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글로벌파운드리로부터 약 10조원에 달하는 칩을 구매한다. 기존 계약 규모를 두 배 이상 확장하며 미국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글로벌파운드리는 8일(현지시간) 퀄컴과 작년 체결한 전략적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기 계약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2억 달러(약 5조4810억원) 늘어 총 74억 달러(약 9조6570억원) 수준이다. 퀄컴은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파운드리가 생산한 핀펫(FinFET) 공정 기반 5G 트랜시버, 와이파이(Wi-Fi),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연결용 칩을 공급받는다. 추가 계약 용량은 뉴욕 몰타에 있는 글로벌파운드리 '팹8' 제조 시설에서 조달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안정적인 웨이퍼 공급을 위해 몰타 공장 생산능력도 확장할 예정이다. 앞서 퀄컴은 글로벌파운드리에 32억 달러(약 4조1760억원) 규모의 칩을 주문한 바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독일 드레스덴 공장, 최근 설립 계획을 발표한 프랑스 크롤 공장, 증설중인 싱가포르 공장에서 생산한 칩을 납품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목받고 있다. 국방부 등과 국가 안보 핵심 분야인 방위·항공·우주 산업의 부품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로웬 첸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5G, 자동차, IoT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각 분야의 혁신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려면 강력한 공급망이 중요하다"며 "글로벌파운드리와의 지속적인 협력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지능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차세대 무선 혁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퀄컴과의 협력은 3개 대륙에 걸쳐 모바일과 IoT 분야에서 차별화와 혁신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 장기 계약 연장은 퀄컴에 보다 탄력적인 공급망을 위한 추가 미국 기반 제조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는 글로벌 제조 발자국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하는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포드와 함께 비공개 'CEO 서밋'을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윌리엄 라플란테 국방부 차관, 타룬 차브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도 동석, 반도체 투자 계획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