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비롯해 전략 광물의 불법 채광을 단속한다. 전력 광물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해 자원 무기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올해부터 경작지와 광물 자원 보호에 초점을 둔 위성 원격 탐지 작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자연자원부는 매년 13개 주요 곡물 생산지역과 대규모 경작지가 있는 5개 지역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희토류 등 전략적 광물의 불법 채광 △생태환경보호 구역의 불법 침범 △경작지 불법 점용 등을 단속한다. 기존 위성으로 관찰이 어려운 지역은 드론과 레이더 위성 등을 써 탐사에 나선다. 자연자원부는 이번 단속으로 희귀광물이 집중된 지역을 보호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37%, 광물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제련·자재 공급량의 90% 이상은 중국이 갖는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시장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중국은 2021년 기준 전 세계 채굴량의 14%를 점유하고 있으나 제련 등 처리 시설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높은 지배력을 기반으로 핵심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희토류 정제, 가공, 이용 기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장비·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고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방해하는 미국에 맞선 조치로 풀이된다. 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 희귀광물 자체의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미국이 군사 목적으로 희토류를 사용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면 중국은 전략적으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보도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앰코테크놀로지(이하 앰코)가 글로벌파운드리와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일부 공정 서비스 역량을 합쳐 유럽에 강력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일 글로벌파운드리와 앰코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반도체 제조 분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파운드리의 독일 드레스덴 공장 내 300mm 웨이퍼 범핑·소트 라인을 앰코의 포르투갈 사업장으로 이전한다. 공장 내 생산라인 운영은 앰코가 맡는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이전한 장비와 프로세스에 대한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을 가진다. 글로벌파운드리와 앰코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 고객사에 웨이퍼 생산부터 후공정(OSAT)에 이르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 최초의 대규모 백엔드 시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시장에서 유럽 공급망 자율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앰코는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17년 포르투갈 반도체 패키징 회사 '나니움(NANIUM)’을 인수하며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포르투갈 외에 미국,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케빈 엥겔 앰코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파운드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유럽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급망을 강화하고 아시아에서 제공되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제조 규모를 크게 확장하고 유럽 및 글로벌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립 및 테스트 기능을 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호건 글로벌파운드리 최고상업책임자(CCO)는 "글로벌파운드리는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지역 및 글로벌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제조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포르투갈의 앰코와의 파트너십은 유럽 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유럽 반도체 공급망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를 론칭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인도네시아 자회사 한자야 만달라 삼포에나(Hanjaya Mandala Sampoerna·이하 HMSP)는 지난달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HSMP는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코스 일루마 원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 등 세가지 모델과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TEREA SMARTCORE STICK)을 내놨다. 아아코스 일루마에는 최신 기능을 탑재한 홀더가 적용돼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은 모노톤 알루미늄 소재와 곡선을 감싸는 랩 커버가 특징이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일체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담배를 태우지 않고 내부에서부터 가열한다. 유해물질 배출량은 일반 연초 담배의 90~95% 수준이라고 전했다. 사용 이후 잔여물이 남지 않기 때문에 청소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는 테리아 삽입 시 기기가 자동을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기능도 탑재됐다.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세워 아시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21년 8월에는 일본,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에서 아이코스 일루마를 론칭했다. 필립모리스가 발표한 2021년 통합 보고서(Integrated Report 2021)에 따르면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59%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실리스 그카첼리스(Vassilis Gkatzelis) HSMP 사장은 "아이코스 일루마는 과학에 기반한 혁신적인 새로운 비연소 제품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이게 됐다"면서 "담배 제품을 계속 사용하기로 선택한 성인 흡연자들은 일반 연초 담배에 비해 더 나은 대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스타트업 'XL 배터리(XL Batteries)'가 시드 펀딩을 통해 100억대 투자를 유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XL 배터리는 제록스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털인 '제록스 벤처스'와 카탈루스 캐피탈이 공동으로 주도한 시드-2 라운드까지 총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XL 배터리의 시드 투자 라운드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었으며 이번 시드-2 라운드에는 초기 단계 탈탄소 기술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미·일 합작 VC 'SIP 글로벌 파트너스'가 참여하면서 진행됐다. XL 배터리는 자체적인 오가닉 플로우 배터리 기술을 통해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큰 규모와 지속시간, 비용 등을 최적화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만들었다. XL배터리의 시스템은 20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며 수개월 간의 테스트와 1000회가 넘는 충전에도 성능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XL배터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추가 고용을 통한 사업, 개발 역량 확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3나노미터(nm) 칩 생산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소문에 정면 반박했다. 주요 선단 공정 로드맵을 재확인하며 내년 출시 의지를 다졌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인텔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지난 22일 열린 배당 정책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3나노 칩 출시 지연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선을 그으며 "3나노 공정은 내부 프로그램인 ‘인텔3’와 파트너사인 TSMC를 통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내년 3나노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3개 모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소비자향 '에로우 레이크(Arrow Lake)'와 서버향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 '시에라 포레스트(Sierra Forest)' 등이다. 올해는 인텔4(7나노 수준 공정) 기반 CPU '메테오 레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은 작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칩 생산 일정을 둘러싸고 잇단 지연설(說)에 휩싸여 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디지타임스는 지난해 인텔이 '메테오 레이크' 대량 생산 계획을 내년으로 바꿨다고 보도했었다. 메테오 레이크부터 인텔과 TSMC 공정을 같이 사용하는 타일 구조를 채택했는데, TSMC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내장그래픽 주문을 연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도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TSMC에 3나노 칩 주문 날짜를 오는 2024년 4분기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실제 출시는 당초 로드맵과 달리 2025년에나 이뤄진다는 뜻이다.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겔싱어 CEO는 공식 석상에서 단호하게 부인했다. 반도체 한파가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까지 덮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겔싱어 CEO는 "나는 이런 루머가 나오는 것에 다소 놀랐다"며 "몇 달 전에도 인텔4와 TSMC 일부 공정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루머가 있었지만 이 또한 명백히 거짓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드맵에는 변경 사항이 없으며 클라이언트, 서버, 가속 컴퓨팅 시스템·그래픽(AXG)향 모두 견고하게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며 "2023년 메테오 레이크와 에메랄드 래피즈(Emerald Rapids)를, 2024년에는 그래나이트 래피즈와 시에라 포레스트를 출시하고 IFS(Intel Foundry Services) 고객 기반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미국 텍사스 법무부와 진행 중인 생체 정보 수집 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현지 법원이 메타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문서 제출을 지시하며 일리노이에 이어 텍사스에서 대규모 과태료를 물 위기에 놓였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텍사스주 마셜 소재 71구역 지방법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에 켄 팩스턴 법무부 장관이 요청한 문서를 공유하라고 명령했다. 팩스턴 장관은 메타 측이 보유한 문서는 불법 생체 정보 수집 정황을 포착할 수 있는 자료라고 주장해왔다.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가 될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법원이 현지 법무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메타는 승리를 가져가기 어렵게 됐다. 메타는 작년 2월 텍사스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법무부는 메타가 2010년 공개한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문제 삼았다. 이 소프트웨어는 이용자가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 속 인물을 자동 인식해 태그를 걸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팩스턴 장관은 메타가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가장 사적인 생체 정부를 수집했다며 생체 정보 수집·이용에 관한 법률과 기만적 거래 규제·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수천억 달러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촉구했다. 메타의 개인정보 수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타는 지난 2015년 일리노이주로부터 유사한 소송을 당했었다. 5년 후인 2020년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6억5000만 달러(약 86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종결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 수집을 허용했다는 혐의에도 휘말렸다. 미국 각지 검찰로부터 피소됐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2019년 FTC에 50억 달러(약 6조원)를 냈으며 작년 말 피해자들에게 7억2500만 달러(약 9600억원)의 배상을 약속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이언 진(Brian Jean) 캐나다 앨버타주 고용장관이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을 찾는다. 차세대 소형 원전 사업의 협력을 구체화하며 한수원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앨버타 주정부에 따르면 진 고용장관 일행은 이날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를 방문한다. 한수원의 원전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을 논의한다. 앨버타주는 캐나다에서 석탄화력발전이 편중된 지역이다. 1980년대 주 전력 소비량의 80% 이상을 석탄화력에서 충당했다. 2015년 전체 발전용량의 50% 이상을 석탄화력이 차지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2030년까지 석탄화력을 퇴출하기로 하면서 앨버타주에도 발전소가 점차 폐쇄될 전망이다. 앨버타주는 주요 전력 공급원인 석탄화력을 대체할 수단으로 소형 원전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한국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21년 11월 캐나다 캘거리대·CKBC,국내 현대엔지니어링·KAERI·경상북도·한동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앨버타주에 100㎿e급 소듐냉각고속로(SFR) 구축을 모색해왔다. 작년 8월에는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 주지사가 방한해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을 견학하고 한수원과 소형 원전 사업을 논의했었다. 이번에 방한한 진 장관도 앨버타의 원전 파트너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만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앨버티 주정부가 6개월 만에 한국을 또 찾으며 한수원의 캐나다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 사업은 작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을 목표로 추진되며 39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초격차 원자력 강국의 길' 포럼에서 "올해부터 SMR 마케팅에 나서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수출 포부를 내비쳤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가 브랜드 전동화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원형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독일 바이에른주 스트라우빙보겐(Straubing-Bogen) 지구 스트라스키르헨(Strasskirchen)과 이르바흐(Irlbach) 지역을 아우르는, 축구장 약 127개 규모에 해당하는 105만㎡ 공장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내달 3일 이들 지역 주민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초청 간담회를 시작으로 건축 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초청 간담회에서는 지역 일자리 1000여개 창출 효과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BMW는 건축 허가 획득을 토대로 오는 2024년까지 원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딩골핑과 뮌헨, 레겐스부르크에 위치한 현지 자동차 조립 공장의 위치를 고려해 결정한 장소인 만큼 향후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BMW 전기차 전용 노이에 클라세(뉴클래스)에 들어가는 6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직경 46mm 기준 두 가지 높이로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셀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와 EVE에너지(EVE Energy) 유럽 공장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헝가리 배터리 공장 설립에 준하는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BMW는 지난해 11월 총 20억 유로(한화 약 2조7914억원)를 투자해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부지에 배터리 조립 시설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앤트그룹과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도판 알리페이'로 불리는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Paytm)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앤트그룹과 소프트뱅크는 페이티엠을 운영하는 원97커뮤니케이션과 지분 매각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앤트그룹은 이 회사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소프트뱅크는 13%를 가진 3대 주주다. 앤트크룹과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블록딜을 통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2위 통신사 바르티 엔터프라이즈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11월 상장 이후 페이티엠 주가가 계속 추락하면서 주요 투자자가 잇따라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작년 11월 페이티엠 주식 290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는 기존 보유하던 주식 가운데 3분의 1 수준이다. 알리바바도 올해 초 이 회사 지분 3.1%를 팔았다. 2000년 설립한 페이티엠은 '인도판 알리페이'로 불리는 인도 최대 핀테크 기업이자 세계 3대 전자결제기업이다. 월 이용자 수와 가맹점 수만 각각 5700만명, 2200만개에 달한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미래에셋 등도 투자했다. 페이티엠은 지난 2021년 11월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와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동시 상장했다. 당시 인도 증시 사상 최대인 24억 달러(약 3조1600억원)를 조달하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현재 주가가 발행가 대비 7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에 최근 10년간 최악의 기업공개(IPO)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배터리 기업 '리차지 인더스트리(Recharge Industries)'가 파산 위기에 놓인 영국 '브리티시볼트'를 손에 넣었다. 유럽에서 촉망받던 배터리 기업을 확보, 신흥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차지 인더스트리는 27일(현지시간) 브리티시볼트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매입가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일부 직원은 리차지 인더스트리로 소속을 이전한다. 리차지 인더스트리는 늦어도 1년 내 브리티시볼트의 노섬벌랜드 블리스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우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해 현지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말 첫 생산이 목표다. 이후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용 배터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브리티시볼트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한다. 브리티시볼트는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리차지 인더스트리는 브리티시볼트의 법정 관리인인 컨설팅 업체 'EY'가 주도한 입찰전에 뛰어들어 소유권을 따냈다. <본보 2023년 2월 2일 참고 호주 배터리 기업, '법정관리 신청' 브리티시볼트 인수 추진…포스코케미칼·하나기술 촉각> 리차지 인더스트리는 지난 2021년 설립된 호주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 펀드 '스케일 퍼실리테이션(Scale Facilitation)'이 소유·운영하는 회사다. 코발트나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개발중이다.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호주 질롱에 연간 2GWh급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 3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데이비드 콜라드 리차지 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브리티시볼트 소유권에 대한 입찰에 성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적 배송 파트너 및 다수의 중요한 고객 계약을 바탕으로 블리스 기가팩토리를 성공으로 이끌고 고급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GS그룹이 투자한 백신기업 RVAC메디신즈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임상에 돌입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투자가 선견지명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 따르면 RVAC메디신즈의 코로나 mRNA 백신후보물질 3종 관련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는 오리지널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계열을 타깃으로 하는 2가 백신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백신후보물질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달부터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센터(NCID)와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에이스타즈(A*Stars)와 마스터 연구 협업 계약(master research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 공동 연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에이스타즈는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산하의 연구기관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 연구 3개월 만에 코로나 mRNA 백신후보물질 3개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은 백신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전방위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RVAC메디신즈는 작년 9월부터 호주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RVAC메디신즈가 mRNA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GS그룹은 허 회장의 주도하에 RVAC메디신즈의 투자를 단행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4월 RVAC메디신즈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투자금을 베팅했다. 당시 RVAC가 진행한 1억4000만달러(약 1800만원) 규모의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허 회장은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낙점하며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을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을 키워왔다. 이후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기업에 잇단 지분투자하며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GS그룹의 바이오사업은 '오너 4세' 허서홍 GS그룹 부사장이 담당한다. 그는 미래사업팀을 이끌며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허 회장은 5촌 조카인 허 부사장을 지주사로 불러들여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과 벤처 투자 등의 업무를 맡겼다. 허 부사장은 허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를 설립을 주도했다. GS네오텍은 한미약품 주도로 결성된 'K허브 백신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한편 RVAC는 2021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RVAC는 의·과학자 80여명을 중심으로 mRNA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뿐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성 질환 백신 연구에 중점을 뒀다. 중국 상하이와 미국 보스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와(Acuitas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호주 ETF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베타셰어즈, 뱅가드 등 현지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랙록은 28일 ‘블랙록 아이셰어즈 S&P/ASX 200 ETF(BlackRock iShares S&P/ASX 200 ETF)’에 대한 연간 관리 수수료를 0.09%에서 0.0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아이셰어즈 코어 컴포지트 채권 ETF(iShares Core Composite Bond ETF)’ 수수료도 기존 0.15%에서 0.1%로 인하했다. 블랙록의 이번 조치에 경쟁사인 베타셰어즈도 ‘베타셰어즈 호주 200 ETF(BetaShares Australia 200 ETF)’의 연간 관리 수수료를 0.07%에서 0.04%로 하향 조정했다. 베타셰어즈는 업계 1·2위 업체인 뱅가드와 블랙록이 경쟁을 벌이는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현재는 247억 호주 달러(약 22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업계 2위 ETF 업체로 성장했으며 블랙록 아이셰어즈는 245억 호주 달러(약 21조 원)로 3위로 밀려났다. 블랙록과 베타셰어즈의 수수료 인하 경쟁에 호주 최대 ETF 업체인 뱅가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뱅가드는 현재 S&P/ASX 300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호주 주식 지수 ETF(Vanguard Australian Shares Index ETF)’에 연간 0.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호주 자회사인 글로벌X 호주(GlobalX Australia)도 거센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호주 법인 사명을 변경하며 미래에셋과 글로벌X의 시너지를 도모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올해 1월 말 사상 최고치인 1385억 호주 달러(약 123조 원)로 급성장했다. 최근 1년과 비교했을 때 호주 ETF 시장은 5.1%의 성장률을 보였다. 컨설팅 업체 세룰리 어소시에이츠는 “호주 ETF 시장이 더욱 확고해지고 다양화 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많은 ETF가 출시돼 기존 상품에 자산을 통합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