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선사들이 가격 경쟁력에 홀려 중국향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조선소가 저가 수주를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서다. 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선박 발주량 79척 가운데 중국이 141만CGT(52척, 68%), 한국이 51만CGT(17척, 25%)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누계 수주는 1373만CGT(502척)이며 중국 713CGT(299척, 52%), 한국 474CGT(104척, 35%)로 집계됐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고도성장 속에서 중국 조선소들은 저가 수주로 물량 공세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조선업체인 양쯔장조선은 글로벌 2위 선사인 머스크와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규모에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선 8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쯔장조선은 국내 조선소보다 1000억원 이상 낮게 써내 수주에 성공했다. 또 CMA CGM에서 메탄올을 연료를 사용하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5월 16일 참고 CMA CGM, 中 최대 양쯔장조선에 메탄올 컨테이너선 10척 발주 검토> 양쯔장조선은 4월 25일, 6월 25일, 6월 26일에 수주한 선박을 포함해 2025~2027년 사이에 인도될 37척의 선박을 신규 수주했다. 헝리중공업은 그리스 '다이나콤 탱커스 매니지먼트(Dynacom Tankers Management)'과 8만2000DWT급 벌크선 10척을 건조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다이나콤은 지난 3개월 동안 헝리중공업은 포함해 중국 조선소에서 지속적으로 발주했다. 지금까지 주문한 신조선이 36척에 달하며 총 가치액은 18억 달러(약 2조3500억원)이 넘는다. 중국선박공업집단(CSSC)도 이스턴 퍼시픽 쉬핑(EPS)으로부터 11만1000톤(t)급 LNG 이중 연료 LR2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중국 조선소의 세계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국가조선산업협회(China Association of the National Shipbuilding Industry)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수출액은 1~5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증가한 8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주문이 50% 증가해 중국의 세계 점유율은 67%가 됐다. 글로벌 선사들이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점점 더 혁신적인 솔루션의 신조선을 주문하는데 가격이 저렴한 중국 조선소를 택한 결과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인건비가 국내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높다"며 "국내 조선업계는 차세대 고부가선박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다. 이에 인도 유니콘 기업들은 마케팅 비용부터 줄이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60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투자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인도 유니콘 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곧 유니콘 기업들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최대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바이주스(Byju's)의 기업가치는 220억 달러(약 29조 원)에서 115억 달러(약 15조 원)로 낮아졌다. 음식 배달 스타트업 스위기(Swiggy)의 기업가치도 107억 달러(약 14조 원)에서 55억 달러(약 7조 원)로 급락했다.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승차 공유 스타트업 올라(Ola)의 기업가치를 전보다 35% 감소한 48억 달러(약 6조 원)로 평가했다. 금융 서비스 스타트업 파인 랩스(Pine Labs)의 기업가치는 전보다 40% 낮아진 31억 달러(약 4조 원)로 평가됐고, 의료 스타트업 팜이지의 경우엔 기업가치가 28억 달러로 절반으로 줄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사업을 축소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전자 상거래 기업 미쇼(Meesho)는 식료품 배달 중단을 선언했으며,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언아카데미(Unacademy)도 초중고 사업을 접었다. 음식 배달 스타트업 조마토(Zomato)의 경우 인도 소비자 시장이 침체되자 225개 도시에서 사업 운영을 중단했다. 인도 유니콘 기업들은 자금 상황이 악화하자 그동안 늘렸던 마케팅 비용부터 대폭 줄이고 있다. 바이주스는 인도 프로야구 팀과 FIFA에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바 있다. 광고 대행사 매디슨에 따르면 바이주스를 비롯한 15개 인도 유니콘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은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글로벌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트빅 도쉬 아테라 벤처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유니콘 기업들이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자본을 조달하려고 시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가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유니콘의 기업가치는 1조3546억 달러(1735조 원)에서 3조8451억 달러(4925조 원)로 183.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 유니콘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37조1000억 원)에서 325억 달러(41조6000억 원)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북일반도체(北一半导体)가 헤이룽장성에서 전력반도체(IGBT) 모듈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1단계 투자를 완료한 지 약 5년 만에 2단계 공장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북일반도체는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목단강시 목릉경제개발구(穆棱经济开发区) 2단계 공장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주요 공정을 검증하고 IGBT 모듈 양산에 돌입한다. 신공장은 전력반도체 모듈 설계와 제조, 테스트, 패키징 시설을 포괄한다. 북일반도체는 2017년 10월 목릉경제개발구에 입주했다. 1단계에서 8000만 위안(약 140억원)을 투자해 2018년 8월 가동했다. 34·48·62mm IGBT 모듈을 생산했다. 이어 3억5000만 위안(약 63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생산라인 5개를 추가했다. 북일반도체는 생산능력을 확장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이 회사는 이미 18개 고객사와 IGBT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일반도체는 "현재 국내외에서 4억 위안(약 720억원) 상당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IGBT는 전력변환장치에 사용되는 전력용 반도체 스위칭 소자다. 태양광 인버터와 풍력 인버터, 전기차, 철도·해상운송 등에 쓰이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는 IGBT 시장이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IGBT 모듈 시장도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북일반도체는 2017년 설립됐다. IGBT 모듈을 주력으로 하며 지능형전력모듈(IPM), 전력통합모듈(PIM) 등도 생산한다. 앞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위안(약 270억원) 이상 조달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NTT 도코모 자회사에 이어 일본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 '라쿠테 월렛'이 게임 전문 블록체인 네트워크 오아시스 검증자로 합류했다. 1일 오아시스는 라쿠텐 월렛이 새롭게 밸리데이터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쿠텐 월렛은 초기 21개사, 소프트뱅크, KDDI, 넥슨, 믹시 등 2기 밸리데이터에 이어 3기 밸리데이터에 속하게 된다. 3기 밸리데이터는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합류한 NTT 도코모의 자회사 '신영역 기획 준비 주식회사'가 있다. 라루텐 월렛은 지난 2019년 라쿠텐이 런칭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다. 라쿠텐은 2018년 민나노 비트코인을 인수해 암호화폐 서비스를 준비했다. 라쿠텐 월렛과 오아시스는 향후 다양한 제휴 방안을 두고 검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2022년 2월에 발족했으며 일본 게임과 IP(지식재산)를 활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블록체인 게임이 현재 거래속도, 수수료, 보안 등 여러 진입장벽이 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아시스 프로젝트에는 반다이 남코를 비롯해 세가, 유비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초기 검증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DMM닷컴 등의 투자도 유치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일 배양해산물 스타트업 블루 시푸드(BLUU Seafood)에 투자한다. 블루 시푸드는 확보한 자금을 배양해산물 제품 상업화를 가속화하는 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1600만유로(약 230억원) 규모의 블루 시푸드 시리즈A 펀딩에 참여했다. 독일 투자업체 스파크푸드(Sparkfood)와 독일 LBBW 벤처캐피탈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시리즈A 펀딩에는 딜리버리히어로 이외에도 미국 시X 벤처스(SeaX Ventures), 영국 만타레이 벤처스(Manta Ray Ventures), 스웨덴 노르스켄VC(Norrsken VC), 독일 이노베이션스타터 폰즈 함부르크( Innovationsstarter Fonds Hamburg) 등이 참가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블루 시푸드는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계(Cell Line·초대 배양 세포에서 대를 이어 얻어진 세포의 계통)로 배양해산물 제품을 생산한다. 생선튀김의 일종인 피쉬핑거(Fish Finger), 필레(Fillet), 생선회 등이다. 블루 시푸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배양해산물 글로벌 출시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배양해산물 론칭을 위한 규제 승인 획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배양 생선 세포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피쉬볼 등을 비롯한 신제품 연구·개발 및 파일럿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블루 시푸드는 올해 가을 완공을 목표로 파일럿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해당 생산 라인에는 500L 규모의 발효 설비가 설치될 예정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블루 시푸드는 연구소 수준인 생산 역량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바스찬 레이커스(Sebastian Rakers) 블루 시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공적으로 이뤄진 시리즈A 펀딩은 배양해산물이 지닌 지속가능한 동물성 단백질 플랫폼 기술로서의 성장 잠재력, 블루 시푸드가 일궈낸 과학적 개발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탄탄한 국제적 투자 기반을 바탕으로 개발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한편, 시장에 첫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달의민족도 딜리버리히어로와 발맞춰 투자를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에 200만달러(약 26억3700만원)를 투자한 데 이어 미국 로봇 스타트업 옴니랩스에 100만달러(약 13억1850만원), 말레이시아 배달 스타트업 다마칸에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EVE에너지가 독일 자전거 전시회에서 '4695 배터리팩'을 공개했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고속 충전을 자랑하는 배터리를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양산하고 유럽에서 수주를 노린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지난달 21~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로바이크 2023'에서 4695 배터리팩을 공개했다. 유로바이크는 세계 3대 자전거 전시회다. 작년 행사에는 약 57개국에서 1500개사가 참가했다. EVE에너지가 올해 공개한 4695 배터리팩은 지름 46㎜, 높이 95㎜의 원통형 제품이다. 용량은 3만mAh에 달하며, 에너지밀도는 최대 350Wh/kg다. 4695 배터리팩은 3차원 액체 냉각 기술인 'π시스템'을 갖췄다. 9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동시에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EVE에너지는 올해 3분기부터 4695 배터리팩을 대량 생산해 고객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EVE에너지는 18650, 21700, 33140, 40135 등 다양한 사이즈의 원통형 제품을 소개했다.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오토바이 등에 적합한 배터리 제품을 대거 전시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코트라는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린 독일은 유럽 최대 전기자전거 시장이다. 독일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21년 2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220만 대에 달했다. 독일 자전거협회(ZIV)는 올해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일반 자전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계약 해지를 결정한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 따르면 하이더 무하마드 마키야 NIC 위원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했다. 마키야 위원장은 이날 협상에서 자금 조달 방식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알팔리 장관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위해 NIC와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80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14조원 규모로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0월 기성금 지연지급과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5400억원)였지만 실제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7090억원)에 그쳐 약 6억2900만 달러(약 831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화 건설부문과 NIC는 올해 1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관련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5월엔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우드 알 그라이리 이라크 무역부 장관은 지난 21일 열린 ‘한국-이라크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그라이리 장관은 “향후 수일 내로 비스마야 사업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돼 다른 프로젝트들과 함께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NIC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 한화 건설부문과의 협상을 통해 이라크 국민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2기 건설 사업자가 오는 2025년 하반기에 결정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이어 네덜란드 원전에서도 경합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제트 네덜란드 에너지 장관은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부지에 건설될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기업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논의중이다. 이들 중 최종 사업자 결정은 2025년 하반기에 나온다. 로버트 제트 장관은 "세 회사가 재정적, 기술적 조건 하에서 네덜란드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여름 이후 약 6개월 동안 기술적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 공급업체의 원전 디자인이 보르셀 위치에 적합한지 여부와 네덜란드 규정에 부합한지를 살펴본다. 세 회사 모두 최소 용량이 1000㎿ 3+세대 원자로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부지에 3+세대 원자로 2기(각 1500㎿)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2025~2028년 첫 원전의 건설을 승인하고 2028년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늦어도 2035년 시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투자비인 50억 유로(약 6조8260억원) 중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본보 2022년 12월 2일 한수원·웨스팅하우스, 네덜란드 원전 수주 놓고 또 붙는다> 한수원은 유력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수원은 40조원 규모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건설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공동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다. 웨스팅하우스도 폴란드에서 6∼9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6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따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프랑스전력(EDF)은 프랑스의 프라망빌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이들 기업은 체코에서도 원전 수주를 놓고 격돌 중이다. 체코는 1200㎿ 이하급 원전 1기(두코바니 5호기)를 새로 건설할 계획인데,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반도체 생태계의 '슈퍼을'들이 손을 잡았다. 네덜란드 ASML과 벨기에 Imec 이야기다. [유료기사코드] ASML은 29일(현지시간) Imec과 반도체 연구 및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상호 협력을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High-NA(고사양 조리개)와 EUV(극자외선) 노광공정의 파일럿 라인 이후 개발을 진척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두 기업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 ARM과 함꼐 반도체 업계의 3대 '슈퍼을'로 불린다. ASML은 압도적인 EUV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의 필수 요소인 노광장비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노급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EUV 노광장비가 필요한데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ASML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톱티어 기업들도 ASML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ASML 연간생산량이 반도체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오히려 반도체 대기업들이 ASML의 눈치를 봐야하는 '슈퍼을'로 잘 알려졌다. ASML과 협력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본사를 수차례 직접 찾아갈 정도다. Imec도 ASML 못지않은 '슈퍼을' 반도체 기업이다. 반도체 연구개발의 선두주자인 Imec은 최신기술을 확보해야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장은 Imec 본사가 있는 벨기에를 찾아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CEO와 반도체 최신 기술에 대한 논의를 했다. Imec은 반도체 외에도 △Ai(인공지능)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의 미래 전략 사업과 방향성이 같다. ASML과 Imec은 차세대 AI 시스템 등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위한 High-NA 노광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협력해 해당 기술을 대량생산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MM이 투자한 유럽 최대 항만 네덜란드 로테르담 컨테이너 전용터미널(RWG)이 더 커진다. 물류비용 개선과 영업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RWG 용량 확장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RWG 공동 주주사인 DP월드, CMA CGM, 미쓰이 OSK 라인(MOL), 로테르담 항만청과 함께 RWG 터미널의 단계적 확장에 합의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추가 용량을 위해 심해 부두를 만들어 정박지를 넓힌다. 추가 선석도 만들어진다. 이어 자동화, 지속 가능성과 연결성이 중심이 되는 미래 지향적인 시설에 중점을 둔다. 추가 선석은 완전 자동화, 이산화탄소(CO2) 중립, 전용 처리 시설 등 이미 입증된 동일한 콘셉트를 기반으로한다. 총 투자액은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이다. 여기에는 토목 공사, 안벽 크레인, 자동 적재 크레인을 갖춘 보관 모듈 및 전기 자동 유도 차량이 포함된다. 로테르담 항만청은 "로테르담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 증가하고, 유럽 최대 컨테이너 항구로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아말리아헤이븐(Amaliahaven)에 부두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만청은 유럽 입찰 절차를 거친 후 독일 최대 건설사 호흐티브(Hochtief)와 네덜란드 건설 기업 발라스트 니담(Ballast Nedam), 네덜란드 해양조선기업 반오드(Van oord)의 건설 컨소시엄에 프로젝트를 맡겼다. 부두는 2025년 4분기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2026년에 상업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두 확장공사로 늘어나는 컨테이너 취급량은 약 400만 TEU이다. 이는 2020년 연간 총 물동량(1430만 TEU) 대비 약 25% 늘어난 용량이다. HMM은 2015년 유럽의 물류 중심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했다. 로테르담 기존 터미널을 빌려 쓰던 HMM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MOL, CMA, CGM 등은 항만 운영사 DP월드와 함께 2012년부터 전용 터미널을 개발했다. 총 개발비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투입됐다. HMM의 지분은 20%다. 로테르담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시작점으로 해상으로 운송한 화물을 유라시아 대륙으로 쉽게 보낼 수 있는 물류 핵심 도시로 꼽힌다. 해운사 유럽 노선의 주요 기항지이다. HMM이 글로벌선사와 공동 투자해 전용 터미널을 확보한 이유다. RWG는 총 면적이 108만㎡다.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 길이는 1700m, 수심 19.5m다. 최대 2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해상·도로·철로를 연결하는 전자동화 터미널로 친환경 설계를 갖췄다. HMM은 부산, 미국 타코마와 롱비치, 유럽 로테르담과 알헤시라스, 대만의 카오슝 2곳 등 총 7개의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CATL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나 배터리 핵심소재 자원 매장량이 한정된만큼 재활용을 통해 소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니 준(Ni Jun) CATL 최고제조책임자(CMO)는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CATL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됐다"며 "니켈, 코발트 및 망간 회수율이 99%를 넘고, 리튬 회수율도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CATL의 폐배터리 재활용은 2005년 설립한 자회사 '방푸사이클'이 담당한다. CATL이 52.87%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인 이 회사는 에너지 회수 시스템. 신소재 기술 등 자원 재활용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 카이(Wu Kai) CATL 수석과학자는 "방푸사이클은 221개의 폐배터리 재활용 판매처를 설립했다"며 "중국 내 배터리 수요의 50%를 방푸사이클의 폐배터리 재활용 자원이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CATL은 앞으로도 폐배터리 재활용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배터리 핵심소재 자원 매장량이 한정된만큼 재활용을 통해 소재 확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쩡 위친(Zeng Yuqun) CATL 회장은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 재료를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CATL은 이를 통해 2035년 이후 시장의 배터리 소재 수요의 상당부분을 폐배터리에서 추출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소아 환자 대상으로 임상 3상(jRCT:2031230140)을 개시했다. 조코바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일본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받지 못했다. [유료기사코드] 시오노기제약은 29일 만 6세 이상 12세 이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코바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첫 번째 환자가 임상에 등록됐다. 이번 임상 목적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소아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조코바의 유효성·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이번 임상에 약 120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5일간 1일 1회 조코바를 투여해 약동학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이는 올해 초 시오노기제약은 조코바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을 추가 진행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오노기제약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코바가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달 '스콜피오-펩'(SCORPIO-PEP)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시오노기제약 관계자는 "당사는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한다'라는 원칙을 핵심 과제로 삼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생기거나 다른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치료제와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코바는 국내에서 아직 허가받지 못했다. 일동제약이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나 5개월 동안 답보 상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