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달 중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공개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코비자산운용(Jacobi Asset Management)은 이달 중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자코비자산운용은 당초 지난해 7월 비트코인 ETF를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테라 루나 폭락 사태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등으로 상장 계획을 연기해왔다. 자코비자산운용은 “지난해 여름부터 수요가 바뀌었다”며 “작년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코비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0월 유럽 건지(Guernsey) 금융 규제 당국으로부터 ETF 승인을 처음 획득했다. 자코비자산운용은 "이번 비트코인 ETF는 위험한 차입자나 수익률 플랫폼 또는 디파이 프로토콜에 어떤 형태로든 노출될 가능성이 없다"며 "거래 상대방의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레버리지나 파생상품으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터 레인 자코비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그동안 유럽에서 출시된 모든 디지털 자산 ETF는 기초자산 자체가 아닌 채권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며 “실제로 다수의 발행 업체들이 ETN(상장지수채권)을 출시하면서 ETF라는 용어를 오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와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디지털 자산 ETP로 순유입된 자금은 4억8300만 달러(약 61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에만 3억9800만 달러(약 5000억 원)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코비자산운용은 “우리는 유로넥스트의 첫 번째 비트코인 ETF가 될 것”이라며 “펀드 투자자들은 우리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소유한 펀드의 일부를 직접 취득하고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5의 공개가 10일 가량 남은 가운데 더미(dummy)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삼성전자가 디자인 혁신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해외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14일 갤럭시Z 폴드5의 더미로 보이는 스마트폰 모형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주문할 때"라며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를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 유니버스가 공개한 이미지 속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액세서리 협력업체 등에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더미와 기존 갤럭시Z 폴드4를 비교하면 디자인적인 변화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 하단에 위치하던 플래시가 카메라 오른편으로 이동한 것으로 제외하면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온리크스 X 스마트프릭스 갤럭시Z 폴드5 렌더링 이미지 보기 다른 IT팁스터인 온리크스와 스마트프릭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렌더링 이미지와 같은 형태를 가진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5는 펼친 상태에서는 154.9(세로) x 129.9(가로) x 6.1 mm(두께), 접었을때 154.9 x 67.1 x 13.4mm 크기로 무게는 전작에 비해 9g 적은 254g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전면 디스플레이는 6.2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6인치가 될 것으로 보이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젠2가 장착될 예정이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아이소셀 GN3를 메인카메라로하고 망원,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된다. 배터리는 4400mAh 용량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S펜 슬롯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힌지도 기존 U자형 힌지에서 물방울 힌지로 변경될 것으로 전해졌다. 물방울 힌지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과 화면 사이가 들뜨는 현상과 화면 가운데 주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방수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이 부분을 해결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8 서울 코엑스(COEX)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 폴드5, 플립5, 갤럭시워치6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아연 광산인 타라 광산 단지가 일시 폐쇄됐다. 아연 가격 하락과 함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영 비용이 늘어서다. 스웨덴 대표 금속·광업 업체 볼리덴(Boliden)은 17일 아일랜드 타라 아연 광산을 일시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결정은 아연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볼리덴은 설명했다. 실제로 아연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 공시된 아연 현물 가격은 톤당 241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톤당 3429달러에서 약 1000달러 하락한 수치다.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인한 운영 비용 급증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액화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데서 비롯됐다. 네덜란드 천연가스 가상 거래소 TTF(Title Transfer Facility)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MWh) 38.1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타라 광산의 사업 수익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볼리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000만 달러(약 636억 원)에 달했던 타라 광산의 수익은 지난 2022년 4110만 달러(약 523억 원)로 17% 줄었다. 일각에선 이번 폐쇄 조치가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전기 보조금을 받기 위한 볼리덴의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한 노동조합에 새로운 정책을 강요하기 위해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타라 광산 단지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60km 떨어진 미스 카운티 나반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77년 채굴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8500만 톤 이상의 광석이 생산됐으며 지난 2004년 볼리덴에 인수됐다. 지난해 볼리덴이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타라 광산에는 현재 3820만 t(톤)의 금속이 매장돼 있다. 이 중 7.5%가 아연, 1.5%가 납이다. 지난해 매장량은 1390만 t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아연은 아연도금판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타라에서 생산된 아연은 자동차 제조와 건축 자재로 추가 가공되기도 한다. 볼리덴은 타라에서 생산된 아연 광석을 핀란드와 노르웨이 원료 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자사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가 전기차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1.5배 이상 적다고 분석했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회사 첫 연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조비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협력해 자사 전기 항공기의 수명주기평가(LCA)를 실시했다. 이 결과 100% 재생가능 전기 충전, 대규모 생산 등 동일한 조건으로 가정했을 경우 조비 전기 항공기의 수명주기 온실가스 영향은 전기차보다 1.5배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비행당 평균 2.5명의 승객을 수용함으로써 전기차(평균 1.2명)보다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에어택시 생명주기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기내 에너지 사용이 32%, 배터리 셀 제조가 31%로 분석했다. 조비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2021년 인수한 독일 수소 항공기 스타트업 H2플라이(H2FLY)를 통해 수소 추진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을 밝혔다. 조비는 수소 연료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보 2023년 2월 23일자 참고 : '조비 인수' 獨 H2플라이, 수소항공기 액화수소저장 기술 개발 가속> 조비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은 에어택시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를 지나 공항과 기타 목적지까지 25마일의 짧은 도약으로 승객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무공해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조비는 지난 5월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로부터 1억8000만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베일리 기포드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2230억 파운드(약 37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투자자로 유명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원조가 약 1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 우크라이나 키이우무역관의 '대우크라이나 원조 현황 및 재건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전쟁 발발 이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인도적 지원 △유·무상 재정 지원 등으로 1404억6200만 달러를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군사원조 803억70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137억4000만 달러 △무상원조 309억7000만 달러 △차관 290억6200만 달러 등이다. 군사원조는 현물 제공과 구매자금 지원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현물이 제공됐다. 군사원조의 경우 미국이 5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독일(9.3%) △영국(8.2%) △EU(7.0%) △폴란드(3.7%) 순이다. 인도적 지원 역시 미국이 36억 달러(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EU 21억4000만 달러(15.6%), 독일 18억8000만 달러(13.7%), 일본 10억 달러(7.3%)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2억1000만 달러(1.5%) 수준이었다. 다만 △글로벌 경제 둔화 △물가 상승 △에너지 문제 등 전쟁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인도적 지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1월 24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우크라이나는 총 309억7000만 유로 규모의 무상원조 지원받았는데, 대부분이 정부 예산 충당에 사용했다. 차관 제공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EU(EIB 포함)가 151억3600만 달러(전체 52.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IMF가 51억1900만 달러, 캐나다 정부가 34억1000만 달러 순으로 차관을 제공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 예산의 약 60%는 해외 정부·국제기구·민간단체 등에서 받은 무상원조와 차관으로 충당하고 있다. 전쟁으로 세수가 줄어든 탓이다. 올해 우크라이나 예산은 약 720억 달러로, 전쟁 이전 400억 달러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예산 부족뿐만 아니라 채무상환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 상환을 연기했지만 해외 원조자금이 채무 상환에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우크라이나가 갚아야 할 채무액이 국내 147억, 국외 33억 달러로 180억 달러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재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해외 차관도 재정 문제 해소를 위해 받은 것이 대부분이다. 휴전·종전 등 어떠한 형태로든 전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야 재건 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이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인도적 지원, 무상원조를 중심으로 한 긴급물자 보급, 긴급시설 복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재건 수요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4110억 달러 선으로 추정되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재건사업 수요 분야를 교통(22%), 주택 건설(17%), 에너지(11%), 사회 보호(10%), 폭발물 관리(9%), 농업(7%) 등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에서 배터리전기차(BEV)보다 수소차가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저렴해 수소차 시장이 연평균 20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중국 자동차 전문지 '소후오토(向搜狐汽)'에 따르면 프랑스과학아카데미 회원인 루젠(吕坚)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리튬 배터리는 전체 자동차 역사의 작은 조각"이라며 "에너지 가격 측면에서 (리튬 배터리는) 수소와 경쟁이 안 된다"고 밝혔다. 루젠 박사는 현재 중국 수소차 생산량을 연간 수천 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200% 성장해 7~8년 안에 100만 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고 현지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마련한 덕분이다.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도 수소차 시장의 성장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2021년 누적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063GW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44.8%를 차지한다. 발전원별로 보면 수력발전 용량이 391GW로 가장 많다. 풍력과 태양광의 설비용량은 각각 328GW, 306GW였다. 루젠 박사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빛이 잘 들고 물이 많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확대하고 여기서 만든 전력을 청정 수소 생산에 쓸 수 있다. 중국은 유럽, 일본보다 전기료가 낮다. 저장되지 않고 버려진 전기도 방대하다. 루젠 박사는 "버려진 1000억kWh급 전력으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생산 비용을 절감해 가격을 인하할 여지는 충분하며 이는 중국의 수소 생산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와 달리 리튬 배터리는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충전 과정에서 전력을 사용한다. 이 전력은 대부분 석탄화력 발전으로 생성된다. 루젠 박사에 따르면 1kWh의 전기 생산에 320g의 석탄이 필요하다. 1㎏ 상당의 석탄을 태우면 이산화탄소 2.493㎏이 배출된다. 배터리 광물 채굴 과정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해액을 구성하는 리튬염과 유기 용매, 첨가제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시 환경 오염을 불러올 수 있다고 류젠 박사는 봤다. 루젠 박사는 "리튬 배터리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가 풍부한 광물 자원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투자를 유치해 경제적 가치를 높여 산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4일 호주 산업과학자원부에 따르면 산하 핵심광물사무국은 지난달 '핵심광물전략 2023-2030'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현재 호주 핵심광물 산업 현황과 미래 전략이 담겨있다. 호주는 △고순도 알루미나 △코발트 △갈륨 △흑연 △리튬 △망간 △니오븀 △텅스텐 △희토류원소 등 26개를 핵심광물로 지정했다. 탄소배출량 감소와 보안 및 에너지 산업에 대한 기여도, 기술의 준비 정도, 호주의 장기적 상대 우위 및 국익에 대한 기여도,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 등을 토대로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핵심광물 목표 달성을 위해 6개의 집중 분야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전략적 중대 프로젝트 개발 △투자 유치 및 국제 파트너십 구축 △원주민 참여 및 혜택 공유 △호주를 ESG 분야 세계적 리더로 육성 △인프라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촉진 △숙련된 인력 양성 등이 목표다. 작년 12월 기준 호주에서는 총 81개의 핵심광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가치는 300억~420억 호주달러에 이른다. 당국은 향후 광물 수출을 확대하고 다운스트림 산업이 성장할 경우 2022년부터 2040년까지 최대 약 1335억 호주달러의 GDP 창출과 26만2600개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각 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호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희정 코트라(KOTRA) 시드니무역관은 "한국은 지리적으로 자체 핵심광물 생산이 어려운 요건을 가지고 있어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광물 생산국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의 장기적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글로벌 핵심광물 및 공급망 산업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국제 협약 체결 등의 활동이 꾸준히 수반돼야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이스라엘 방산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트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의 '이스라엘 방위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 국방비 지출은 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많은 액수로, 세계 국방비 지출의 1%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국방비 지출은 액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GDP 대비 비율은 두 배 이상이다. 이스라엘 방산기업은 대부분 개발 초기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한다. 방산기업 매출의 약 75~80%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스라엘의 세계 무기 수출 비중은 2.3%로 세계 10위다. 이스라엘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인도(37%) △아제르바이잔(9.1%) △필리핀(8.5%) 등이 있다. 이스라엘 방위 산업 수출은 지난해 12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 113억 달러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0년 85억 달러과 비교하면 50% 가깝게 늘었다. 이스라엘 방위산업은 △라파엘 어드벤스드 디펜스 시스템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엘빗 시스템즈 등 3곳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공중 정찰 시스템, 레이더 시스템, 무인항공기(UAV), 항공 전자 공학·전자 광학 시스템, 군수품, 탱크·장갑차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스라엘은 과거 프랑스에 무기 공급의 50~60%를 의존했고 이후 미국에 군사 원조에 의존했다. 하지만 세계 냉전 체제 해체로 인한 무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체 방위산업 발전에 집중했다. 자국 방위산업체를 보호하기보다는 경제적 경쟁 조성의 수준을 높이는 정책을 펼쳤다. 이스라엘 정부는 입찰의무규정을 도입해 모든 정부 부처의 조달 사업 진행 시 반드시 경쟁 입찰을 거치도록 규정했다. 기존 국영기업와 국가기관이 독점해 왔던 이스라엘 방위산업에 민간기업과 해외업체가 주요 경쟁자로 등장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환경 조성으로 인해 이스라엘 방산기업은 적극적인 해외 수출시장 개척, 첨단기술 R&D 투자, M&A를 통한 성장과 사업 영역 확장 등을 추진했다. 이에 2000년대부터는 세계 방위산업을 주도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무기 및 부품 수입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한국 제품의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며 "이스라엘 방산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산업 성장에 힘입어 검사 장비인 오실로스코프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고성능 제품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 16일 오실로스코프가 포함된 제품군에 대한 작년 미국 전체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46.3% 증가한 8억1635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위 10개국의수입액이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 점유율 1.7%로 수입국 중 8위를 기록했다. 오실로스코프 수출 규모는 작년과 비교해 약 38.1% 증가한 약 1382만 달러다. 최근 3년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점유율 26.9%의 일본이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대만, 독일이 뒤를 이어 상위 5개 국가에 포함됐다. 말레이시아에는 미국 주요 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사의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어 상위 수입국에 집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실로스코프는 전기 신호를 시간에 따라 그래픽으로 표시하는 장비다. 전압, 전류, 주파수 등과 같은 신호의 특성을 측정하고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미국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오실로스코프 공급사로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 외 △미국 텍트로닉스 △독일 로데&슈바르즈 △미국 텔레다인 르크로이 △일본 요코가와 등이 꼽힌다. 주요 기업들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술 고도화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빠른 디지털 신호 처리와 고주파 신호 분석 등이 중요해지면서 더 높은 대역폭과 샘플링 속도를 갖춘 고성능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칩 소형화로 인해 작은 크기와 휴대성을 갖춘 오실로스코프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 기술 혁신과 산업 요구 사항에 발맞춰 오실로스코프 제조업체들은 휴대성, 자동화 기능, 데이터 분석 기능 등을 갖춘 고성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경쟁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지현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 고성능, 안정성, 다양한 기능 및 옵션 제공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과 품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반도체 웨이퍼 또는 소자 검사용 오실로스코프 제조기업은 수요 기업에서 원하는 제품 사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쟁 상황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가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 기관차로 광물을 운송한다. 글로벌 환경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레도 탈탄소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철도용 부품업체 왑텍(Wabte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발레에 100% 배터리로 구동되는 기관차 'FLX드라이브' 3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콘타젬에 위치한 왑텍 공장에서 생산돼 오는 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왑텍이 납품하는 FLX드라이브는 얼티엄셀즈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 제품은 니켈 함량을 90%까지 끌어올린 고용량 양극재를 사용해 1회 완충시 최대 56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GM 픽업트럭 '허머'에 탑재되는 것과 동일한 배터리다. 왑텍은 FLX드라이브 도입을 통해 연간 2500만 리터 규모의 디젤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약 1만4000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탄소 약 6만3000t을 감축할 수 있는 수준이다. FLX드라이브는 발레가 운영하는 철도인 EFC(Estrada de Ferro de Carajás)를 달린다. EFC는 발레가 소유한 세계 최대 철광석 매장량을 자랑하는 카라하스 광산과 플랜트에서 확보한 광물을 빠르게 운송하기 위해 건설했다. 상 마르코스 항구, 폰타 다 마데이라 항구 등은 물론 내륙 철도 노선과도 연결된다. 왑텍과 발레는 향후 2년간 암모니아 연구개발(R&D)에도 협력키로 했다. 암모니아를 기관차의 대체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암모니아는 다른 청정에너지 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긴 주행거리 구현이 가능해 신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암모니아 성능, 배출량 감소 여부, 타당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레는 왑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33% 줄이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탄소 감축을 위해 40~60억 달러의 투자를 발표한 만큼 대체 연료로 구동되는 기관차 도입 등 발레의 탈탄소화 전략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루드밀라 나시멘토 발레 에너지 이사는 "처음에는 디젤 기관차를 배터리 기반의 FLX드라이브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극해화하고 추후 암모니아도 연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EFC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수 있으며, 이는 탈탄소화를 위해 우리가 추구하는 많은 전략 중 첫 번째"라고 밝혔다. 한편 왑텍은 지난 2021년 얼티엄셀즈와 인연을 맺었다. 왑텍은 GM과 철도에 탑재할 리튬이온 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터리는 얼티엄셀즈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GM과 혼다의 합작사 ‘퓨얼 셀 시스템 매뉴팩처링'과 협력키로 했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단독] LG 얼티엄 배터리, 美 기관차에 실린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최고 의료기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구글 의료용 거대 언어 모델 'Med-PaLM 2'를 검증한다. Med-PaLM 2는 앞서 의료 면허 모의시험 질문을 통과하며 명성을 얻은 만큼 검증 결과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요 클리닉이 Med-PaLM 2를 테스트하고 있다. 의료용 인공지능(AI) 기술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메드-팜2은 구글 의료 연구팀(health research teams)이 차세대 언어모델 PaLM2과 AI 챗봇 '바드'(Bard)를 기반으로 개발한 의료 전문 대규모 언어모델(LLM)이다. Med-PaLM2는 의학 지식에 맞게 미세조정(fine-tuned)됐으며 다양하고 방대한 의학 텍스트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제시하거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구글팀은 Med-PaLM2의 멀티모달 기능도 연구 중이다. 멀티모달은 그림, 글,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분석하는 AI 기술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흉부 엑스레이나 유방조영술 등 의료용 이미지와 환자의 의료 기록을 합성,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선 Med-PaLM2 개발 시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Med-PaLM2이 앞서 미국 의사 면허 모의시험에서 8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 서비스가 열악하거나 의료 인력이 부족한 나라에서 Med-PaLM2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구글은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업으로 Med-PaLM 2 고도화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그렉 코라도(Greg Corrado) 구글 수석 연구 책임자는 "의료 서비스 고도화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선사 중 하나인 머스크가 크로아티아 리예카항(Rijeka)에 투자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독려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코트라 자그레브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21년 크로아티아 기업 엔나(ENNA)와 함께 리예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공사에 투자를 결정하고 개발 중이다. 리예카항은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같은 곳으로 해상 물류의 핵심 기지이다. 동유럽 생산기지에 자재들이 거쳐 가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주목받는 곳이다. 머스크 투자로 진행되는 리예카항의 현대화 개발 프로젝트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총 투자금액은 6억 유로(약 8520억원) 규모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컨테이너 터미널 선석 길이는 680m로 늘어나고, 4대의 STS(ship to shore) 크레인이 설치된다. 최대 2만4000TEU 규모의 선박이 하역할 수 있게 된다. 1단계는 2025년, 2단계는 2030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리예카 처리 물량이 연간 40만TEU 라고 보면 머스크의 투자로 총 150만 TEU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머스크의 운영 허가기간은 50년이다. 머스크가 리예카항에 투자한 이유는 동유럽 쪽의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서다.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할 새로운 항구가 필요했다. 리예카항의 1단계가 투자가 완료되면 코퍼항과 비슷한 수준까지 연간 물동량 규모가 늘어난다. 2단계 투자 완료 시점에는 인근 오스트리아나 독일 등으로 물류 운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예카항은 다른 유럽 항구보다 평균 6일에서 7일까지 물류 이동 경로가 짧다. 환경친화적이며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머스크는 리예카항에 투자하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도 독려하고 있다. 실제 리예카항의 변화를 눈치챈 발 빠른 한국 물류기업은 현지 시장조사를 마치고 법인 설립 및 직원 파견 등을 준비 중에 있다. 머스크는 "물류 중심이 리예카항으로 옮기면서 한국의 수출 컨테이너도 크로아티아로 많이 와 현지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한국 기업이 크로아티아에 투자 진출을 하게 될 경우 물류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