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스라엘 방산 수출 증가세

지난해 수출액 125억 달러…사상 최대
韓방산기업, 가격경쟁력 확보 필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이스라엘 방산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트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의 '이스라엘 방위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 국방비 지출은 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많은 액수로, 세계 국방비 지출의 1%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국방비 지출은 액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GDP 대비 비율은 두 배 이상이다.

 

이스라엘 방산기업은 대부분 개발 초기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한다. 방산기업 매출의 약 75~80%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스라엘의 세계 무기 수출 비중은 2.3%로 세계 10위다. 이스라엘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인도(37%) △아제르바이잔(9.1%) △필리핀(8.5%) 등이 있다.

 

이스라엘 방위 산업 수출은 지난해 12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 113억 달러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0년 85억 달러과 비교하면 50% 가깝게 늘었다.

 

이스라엘 방위산업은 △라파엘 어드벤스드 디펜스 시스템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엘빗 시스템즈 등 3곳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공중 정찰 시스템, 레이더 시스템, 무인항공기(UAV), 항공 전자 공학·전자 광학 시스템, 군수품, 탱크·장갑차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스라엘은 과거 프랑스에 무기 공급의 50~60%를 의존했고 이후 미국에 군사 원조에 의존했다. 하지만 세계 냉전 체제 해체로 인한 무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체 방위산업 발전에 집중했다. 자국 방위산업체를 보호하기보다는 경제적 경쟁 조성의 수준을 높이는 정책을 펼쳤다.

 

이스라엘 정부는 입찰의무규정을 도입해 모든 정부 부처의 조달 사업 진행 시 반드시 경쟁 입찰을 거치도록 규정했다. 기존 국영기업와 국가기관이 독점해 왔던 이스라엘 방위산업에 민간기업과 해외업체가 주요 경쟁자로 등장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환경 조성으로 인해 이스라엘 방산기업은 적극적인 해외 수출시장 개척, 첨단기술 R&D 투자, M&A를 통한 성장과 사업 영역 확장 등을 추진했다. 이에 2000년대부터는 세계 방위산업을 주도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무기 및 부품 수입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한국 제품의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며 "이스라엘 방산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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