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차 연간 200% 성장…전기차보다 잠재력 높아"

프랑스과학아카데미 회원 루젠 박사 "7~8년 안에 수소차 판매량 연간 100만 대"
낮은 전기료·풍부한 신재생에너지 강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에서 배터리전기차(BEV)보다 수소차가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저렴해 수소차 시장이 연평균 20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중국 자동차 전문지 '소후오토(向搜狐汽)'에 따르면 프랑스과학아카데미 회원인 루젠(吕坚)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리튬 배터리는 전체 자동차 역사의 작은 조각"이라며 "에너지 가격 측면에서 (리튬 배터리는) 수소와 경쟁이 안 된다"고 밝혔다.

 

루젠 박사는 현재 중국 수소차 생산량을 연간 수천 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200% 성장해 7~8년 안에 100만 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고 현지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마련한 덕분이다.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도 수소차 시장의 성장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2021년 누적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063GW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44.8%를 차지한다. 발전원별로 보면 수력발전 용량이 391GW로 가장 많다. 풍력과 태양광의 설비용량은 각각 328GW, 306GW였다. 

 

루젠 박사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빛이 잘 들고 물이 많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확대하고 여기서 만든 전력을 청정 수소 생산에 쓸 수 있다.

 

중국은 유럽, 일본보다 전기료가 낮다. 저장되지 않고 버려진 전기도 방대하다. 루젠 박사는 "버려진 1000억kWh급 전력으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생산 비용을 절감해 가격을 인하할 여지는 충분하며 이는 중국의 수소 생산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와 달리 리튬 배터리는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충전 과정에서 전력을 사용한다. 이 전력은 대부분 석탄화력 발전으로 생성된다. 루젠 박사에 따르면 1kWh의 전기 생산에 320g의 석탄이 필요하다. 1㎏ 상당의 석탄을 태우면 이산화탄소 2.493㎏이 배출된다.

 

배터리 광물 채굴 과정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해액을 구성하는 리튬염과 유기 용매, 첨가제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시 환경 오염을 불러올 수 있다고 류젠 박사는 봤다. 루젠 박사는 "리튬 배터리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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