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LANL 공동 연구 프로젝트 ‘오아시스' 컴퓨팅 스토리지 공개

‘FMS 2025’서 HPC 워크로드 적용한 ‘오아시스’ 성능 시연
오아시스, 데이터 이동량 줄여 처리 속도·에너지 효율 개선
SK하이닉스-LANL, 2022년부터 기술 파트너십 지속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협력해 차세대 컴퓨팅 스토리지 기술을 공개했다. 공고해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역량을 강화, 첨단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5'에서 LANL과 공동 개발한 '데이터 인지형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드라이브(Data-aware Computational Storage Drive, 이하 Data-aware CSD)' 기반의 '오아시스(OASIS)' 컴퓨팅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행사에서는 실제 HPC 워크로드를 적용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성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시연했다.

 

오아시스는 저장장치가 데이터를 단순 저장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인지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핵심은 저장장치 내부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해, 필요한 결과만 서버에 전달하는 Data-aware CSD다. 기존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서버로 모두 전송해 처리했으나 오아시스는 저장장치 내에서 필요한 데이터만 분석해 서버로 전송, 데이터 이동량과 처리 지연을 줄인다. 이로 인해 AI 추론과 빅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 집약적 작업의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LANL은 2022년 미국 'FMS(Flash Memory Summit)'을 시작으로 슈퍼컴퓨팅 등 주요 반도체 기술 행사에서 꾸준히 공동 연구 성과를 공개해왔다. 양측 간 협력은 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돼 메모리와 스토리지 기술 경계를 넘나들며 HPC와 AI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첨단 스토리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에는 주문형 키 값 저장소 전산 저장장치(Key Value Store Computational Storage Device, KV-CSD)를 공개했고, 2023년에는 객체 기반 컴퓨팅 스토리지(OCS) 시스템과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기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를 선보이며 기술 협력을 심화했다. 작년에는 데이터 분석 성능과 신뢰성을 대폭 개선한 OCS 시스템을 시연하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갔다. <본보 2024년 8월 7일 참고 SK하이닉스, 美 에너지부 산하 LANL과 빅데이터·AI 분석 솔루션 개발> / <본보 2022년 7월 29일 참고 [단독] SK하이닉스, 美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과 차세대 저장장치 개발>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FMS 2025에서 AI 시대를 겨냥한 포괄적 기술력을 선보였다. 오아시스 외에도 △12단 HBM4 △LPDDR5X △CMM(CXL Memory Module) DDR5 △176단·238단 4D 낸드플래시 기반 데이터센터용 eSSD 등 차세대 메모리와 낸드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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