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브라질 해군이 프랑스 기술을 도입해 건조한 4번째 디젤 잠수함이 진수했다. 4번째 잠수함 진수로 브라질과 프랑스 간의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브라질 해군은 프랑스로부터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핵추진 잠수함 확보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6일 브라질 해군 등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이타구아이 해군복합단지서 디젤 잠수함 '토넬레로(Tonelero)'함의 취역식과 동급 디젤 잠수함인 '알미란테 카람(Almirante Karam)'함의 명명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취역한 토넬레로함은 지난해 3월 진수된 잠수함으로 지난 2008년 브라질 정부와 프랑스 정부가 맺은 잠수함 개발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된 'PROSUB(Programa de Desenvolvimento de Submarinos)' 프로그램의 3번째 함이다. PROSUB 프로그램은 프랑스의 기술 이전을 받아 브라질이 자체 잠수함 건조 조선소를 건설하고 250명 이상의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양국은 PROSUB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나발 그룹(Naval Group)의 스코르펜(Scorpène)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한 디젤 잠수함 4대를 건조하기로 했다. 같은 날 진수한 알미란테 카람함은 PROSUB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마지막 잠수함이다.
PROSUB 프로그램의 마지막 잠수함이 진수되면서 브라질 해군의 시선은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알바로 알베르토'로 향하고 있다. 오는 2034년 진수를 목표로 제작되는 알바로 알베르토는 프랑스의 선체 기술과 브라질이 자체 개발 중인 원자로 기술이 결합돼 만들어진다. 브라질은 기술개발과 함정 제작 등에 7조원 가량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바로 알베르토 역시 이타구아이 해군복합단지에서 건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PROSUB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은 수천 명에 달하는 잠수함 건조 인력을 확보했다"며 "알미란테 카람에 이어 알바로 알베르토까지 완성된다면 남대서양에서 브라질 해군의 위상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