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Wish)가 국내 물류기업 린코스와 손잡고 한국 사업을 확대한다.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사업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시는 6일(현지시간) 린코스와 국내 판매자의 해외 배송을 간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몰 판매자는 양사간 플랫폼을 통해 해외 구매자에 편리하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한류 열풍으로 타고 역직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코트라의 '2022년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역직구 규모는 9억1175만 달러로 전년 8억5841만 달러 대비 6.1% 늘었다. 역직구 건수는 같은 기간 750만건에서 640만건으로 14.7% 줄었지만, 수출 단가가 상승하며 5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위시는 "한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물류 제공업체와 협력해 판매자들에게 더 나은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국경 간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시는 2010년 설립됐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비스 지역이 북미·유럽·아시아·남미·아프리카·오세아 등 100여개 국가다. 월평균 사용자 수가 9000만명에 달한다. 등록 판매자 수는 50만명이다. 린코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해외 전자상거래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풀필먼트 서비스, IT 서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통합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에 적용될 핸드 트래킹, 핑거 제스처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미국특허청(USPTO)는 4일(현지시간) 애플이 제출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트래킹'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21년 10월 29일 출원됐다. 특허에는 디바이스 전면에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면에 보이는 화면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않게 하는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특허 공개와 함께 2017년 인수한 VR바나(Vrvana)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애플은 2017년 VR바나를 3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해당 특허도 확보했고 이번에 공개된 특허를 이를 기반으로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VR바나는 캐나다의 VR 스타트업으로 토템(Totem)이라는 헤드셋을 개발했었다. 토템은 AR과 VR를 결합한 확장 현실 디바이스로 여러 대의 카메라와 OLED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외부 세계의 모습을 VR 장비에서 볼 수 있으며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핸드 트래킹도 가능했다. 사실상 비전프로가 보여주는 기술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에서는 헤드셋에 장착된 ToF(비행시간측정) 센서 등을 통해 손의 움직임과 거리, 손가락의 움직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내년 초 비전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1년간 생산 목표는 40만 대로, 애플은 당초 100만 대를 생산하려고했지만 복잡한 디자인 등의 이유로 생산 목표를 감축했다. 비전프로는 3499달러에 출시되며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양자컴퓨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련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 투자정보 미디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는 6일 양자컴퓨팅 분야 테마주 3선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이온큐를 선정했다. 인베스터플레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칩과 반도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구동하며 양자 컴퓨팅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양자 컴퓨터 개발에 적용하고 있으며, 양자 컴퓨팅을 AI 및 머신러닝과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양자 컴퓨팅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독립형 키트 ‘쿠퀀텀(cuQuantum)’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와 양자 하드웨어를 결합한 DGX 퀀텀도 발표했다. 이후 엔비디아 주식은 현재까지 200% 가까이 상승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10년 이내에 자체 양자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특수 냉장, 초소형 하드웨어, 특수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술 보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양자 암호화에 투자하고 있다.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41% 상승했으며 최근 5년 동안 2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나스닥 지수의 모든 기술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양자 컴퓨팅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온큐가 앞으로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이 28억 달러(약 3조6994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 소형주란 평가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한편, 양자 컴퓨팅 시장은 오는 2028년 4조3800억 달러(약 57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정보 업체 마켓 앤 마켓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기술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8660억 달러(약 112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가 중국에 뿌리를 둔 소재·장비 회사와 손을 잡았다. 핵심 재료를 인근에서 조달해 공급망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블룸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바이탈 머티리얼즈(Vital Materials)' 자회사 '바이탈&FHR'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탈&FHR이 지난달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에 오픈한 공장을 통해 박막 코팅 재료와 장비를 확보한다. 블룸에너지는 바이탈&FHR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수소 전해조 생산에 필수적인 '미국산' 소재를 조달,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이탈&FHR이 신공장을 건설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블룸에너지의 설명이다. 바이탈 머티리얼즈는 1995년 중국에 설립된 희소금속 전문 기업이다. 희소금속부터 레이저, 감지기, 코팅 필름 등과 맞춤형 산업 제조 장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현지 중국, 미국, 브라질, 벨기에, 스페인, 한국 등에 지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전 세계 직원 규모는 7000명 이상이다. 지난 2020년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을 인수한 바 있다. 바이탈&FHR은 바이탈 머티리얼즈가 지난 2020년 독일 박막·진공 코팅 장비 제조사 'FHR’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FHR은 바이탈 머티리얼즈의 박막 재료 사업부에 흡수됐다. 태양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광범위한 용도의 진공 코팅 시스템과 전문 지식을 확보하고 있다. 사티시 치투리 블룸에너지 수석 부사장은 "블룸에너지는 미국과 해외에서 공급망을 확장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바이탈&FHR을 공급망에 추가하면서 연료전지 플랫폼인 블룸에너지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를 지원하고 전해조에 대한 관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니오'가 반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선보인다. 오랜 동맹 관계를 구축해온 '북경웨이란신에너지기술(北京卫蓝新能源科技·Beijing WeLion New Energy Technology, 이하 웨이란)'이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웨이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니오와 전기차용 반고체 배터리 연간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150kWh급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 니오는 이달 말부터 웨이란의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니오의 전기차 ES6, eT7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50kWh급 배터리팩을 탑재할 경우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930km, 에너지 밀도는 360Wh/kg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란은 20년 넘게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해 온 중국 과학원 물리학연구소 소속 첸 리퀴안 교수가 지난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전고체와 반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연구 개발과 제조에 중점을 둔다. 본사는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 팡산, 장쑤성 리양, 저장성 후저우, 산동성 지보 등에 4개의 생산 기지가 있다. 작년 11월 저장성 후저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에서 반고체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후저우 공장 건설을 시작한지 1년여 만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이 미국의 대중국 제재 돌파구를 마련한다. 중국 시장용 맞춤형 장비를 만들어 서방의 중국 견제 기조에 발 맞추는 한편 주요 매출처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디지타임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익명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ASML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트윈스캔(Twinscan) NXT:1980Di' 변형 버전을 중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8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개발할 수 없도록 기능을 제한, 수출 규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윈스캔 NXT:1980Di는 ASML이 지난 2015년 선보인 장비다. 10나노 이하 공정에 주로 사용돼 왔다. 실제 TSMC가 7나노급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이 장비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퍼 적층시 층간의 정밀한 거리 측정(오버레이)과 좌표 상의 정확한 위치 측정(포커스) 등 정밀성을 높여 시간당 275장의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ASML은 트윈스캔 NXT:1980Di를 SMIC, 화홍반도체 등 중국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해 해상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8나노 이상 성숙 공정에만 활용 할 수 있는 장비로 재탄생, 수출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나노 내지 14나노) 등을 초과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독자 노선을 걷던 네덜란드 정부가 올 초 미 정부의 행보에 뜻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면서 ASML도 해당 규제의 영향을 받게 됐다. ASML은 자국 정부 정책 변화에도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장비에 대해서는 중국 판매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중국이 DUV 장비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당시 ASML은 성명을 통해 "추가 수출 통제가 모든 DUV 노광장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진보된’ 도구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규제로 인해 ASML은 가장 진보된 DUV 장비 선적을 위해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하지만 규제가 입법화되고 효력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캐나다 대마초회사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가 시설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실적 악화에 주가마저 곤두박질치자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캐노피 그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Modesto)에 위치한 대마초 생산 시설을 매각했다. 지난 4월 이후 모데스토 생산시설을 포함해 총 5곳의 시설을 8100만캐나다달러(약 800억원)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설 매각을 추진해 오는 9월30일까지 1억5000만캐나다달러(약 14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설 매각이 운용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조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클라인(David Klein) 캐노피 그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산 경량화, 북미 대마초 사업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의 신속한 추진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시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재정 상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31일로 마무리된 2023회계연도에 올린 매출은 4억290만캐나다달러(약 3980억원)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Net Loss)은 901% 증가한 33억950만캐나다달러(약 3조2720억원)를 기록했다. 실적이 뒷걸음질친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벤치마크(Benchmark)가 지난달 말 캐노피 그로스 목표 주가(Target Price)로 ‘0'을 제시했다.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제시했다. 악재가 이어지면서 캐노피 그로스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해 12월5일 5.86캐나다달러(약 5750원)를 기록했던 캐노피 그로스 주가는 지난 5일 0.61캐나다달러(약 600원)로 떨어졌다. 불과 7개월 만에 주가가 89.59% 하락한 것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생산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리튬 생산의 새로운 자원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S&P 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이하 S&P)는 최근 리튬 생산 관련 보고서를 내고, 아프리카 대륙의 리튬생산량이 2027년까지 3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의 리튬 생산 비중은 2022년 1%에서 2027년 12%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리튬은 2차 전지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하지만 수급불균형이 커 주요 배터리 제조 국가와 기업들의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리튬 주도권은 전 세계 리튬 화합물의 65%를 생산하는 중국이 쥐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채굴된 리튬은 1만9000톤으로 전세계 채굴량의 15%다. 하지만 저품위 리튬 생산이 대부분으로, 고품위 리튬은 상당수 해외에서 조달한다. 이에 중국은 해외 광산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아프리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짐바브웨,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지역에 여러 광산을 보유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리튬 생산국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그 규모나 진행정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 지역 리튬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이 지역에 일찌감치 투자를 진행하고, 광산을 확보한 중국의 리튬 주도권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전망이다. 수급불균형이 심한 리튬의 가격 변동도 주요 국가들이 리튬 확보에 발걷고 나서는 이유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020년 하반기 이후 급등세를 보였으며, 올해 초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보이다 5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리튬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S&P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수요는 2021년 50만톤에서 2030년 2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 대비 부족한 리튬 생산량도 22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 측은 "한국은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높다"며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배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중국 스마트 라이다 센서 기업 로보센스(RoboSense)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통해 타사들과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보센스는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업공개 주관사로는 JP모건과 중국 종합 금융 기업 차이나 르네상스를 선정했다. 업계는 로보센스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부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경쟁도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보센스는 이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전기차 부문 기업들은 공급망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라이다 제조 업체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제품 가격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로보센스도 손실을 감수해가며 라이다 판매 가격을 낮춘 상황이다. 이로 인해 로보센스는 지난해 5억6300만 위안(약 1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로보센스는 이 같은 사업 손실이 전체적인 경영 효율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로보센스는 스마트 라이다 센서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정보를 받아 물체의 거리와 형상을 측정하는 기능을 한다. 한편, 로보센스는 지난해 9월 미래에셋증권과 중국 구조개혁펀드(China Structural Reform Fund)가 참여한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21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투자를 받기도 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두차례 투자를 단행한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가 해상풍력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아모지는 노르웨이 해상 풍력발전 기업 사우스윈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해상 풍력 시장에서 공동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모지는 이번 협력으로 자사 암모이나 전력 기술 발전에 해양 풍력 산업 기술을 적용해 더 빠른 성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전지는 기존 수소전지에 비해 저장과 이동이 쉽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기술과 산업 초기단계지만 아모지는 다양한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사우스윈드 역시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샌드 지역을 해상 풍력 발전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크리스티안 베르그(Christain Berg) 아모지 노르웨이 법인 전무는 "사우스윈드와의 파트너십은 해양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아모지의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과 사우스윈드의 자원 역량을 결합, 해상 에너지 개발은 물론 암모니아가 해상 풍력 산업의 무공해 솔루션으로 자리 잡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모지는 이번 MoU 외에도 광범위한 글로벌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뉴욕주를 중심으로 동부 6개 주와 다수의 유력 기업, 대학 등이 참여한 '청정 수소 허브(H2Hubs)'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달 한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전력 시스템 사전주문을 받았고, 지난 3일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한다. 아모지의 가능성에 주목한 SK이노베이션은 잇단 투자로 아모지의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지난해 6월 아모지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특히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한 아모지의 시리즈 B-1 투자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수소산업 전문 투자기업 AP벤처스 △일본 상선미쓰이(MOL플러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기업이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자체 신재생 에너지 기반 인프라를 확보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달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트위터리안 '조 테그마이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 텍사스' 인근에 마련한 별도 부지에 메가팩 설치를 시작했다. 계획한 총 68개의 메가팩 중 6개를 구축했다. 테슬라는 작년 3월 당국에 메가팩 설치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했다. 53에이커 규모 부지에 68개의 메가팩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가팩은 1개당 1.9MW급으로 구성, 총 136MW의 용량을 자랑한다. 2시간 사용 기준 262.1MWh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메가팩은 공장 운영 전반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는 주요 공급원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기가팩토리 내 생산시설 등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확보한 에너지를 메가팩에 저장한다. 유틸리티 운영이나 생산라인 가동 등에 저장해둔 에너지를 사용한다. 메가팩 설치가 완료되면 테슬라는 기가텍사스 자체 전력망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 2021년 미국 전역을 휩쓴 한파로 텍사스주가 큰 정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비상전력 부재 등으로 곤혹을 겪은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등과 달리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ESS '파워팩'을 대규모 설치해 최악의 사태를 빗겨간 바 있다. 텍사스주는 독자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어 전력난에 취약하다. 피해 발생시 발생시 동부나 서부 등의 다른 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현지 지방 정부로부터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승인을 받았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이하 에너테크)의 기술을 토대로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2025년 배터리를 양산한다. 4일(현지시간) 루포스터(Ruposters)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 당국은 로사톰의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승인했다. 로사톰은 2021년 9월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공식 선언했다. 2010년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중단한 부지를 활용한다. 당초 연산 3GWh 규모로 발표했으나 4GWh로 늘었다. 투자액도 263억5000만 루블(약 3800억원)에서 510억 루블(약 7300억원)로 뛰었다. 로사톰은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으며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에너테크의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1년 설립된 에너테크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폴리머 이차전지 모듈·팩을 생산하는 업체다. 로사톰은 2021년 3월 자회사 레네라를 통해 에너테크 지분 49%를 인수했다. 이어 이듬해 동일한 규모로 추가 지분을 매입하며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섰다. 로사톰은 점차 증설을 추진해 생산능력을 12GWh 규모로 늘리고 러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러시아 정부는 2021년 8월 '전기차 생산·상용화 개발 계획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최소 2만5000대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차량 생산량 중 전기차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에너테크는 작년 초 러시아 최대 완성차 업체 아보토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보토르는 러시아에서 연간 25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러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제타 EV' 등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