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원산업 파트너사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이 연어 양식 기술을 강화했다. 수처리 프로그램을 통해 아메바성 아가미병(amoebic gill disease) 극복에 성공했다. 새먼 에볼루션이 연어양식장 생산량 확대에 본격 나서면서 동원산업의 동반성장도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노르웨이 연어 양식 기업 새먼 에볼루션에 따르면 인드레 하로이(Indre Harøy)에 위치한 연어 양식장에서 발생한 아메바성 아가미병 사태를 완벽히 종식했다. 아메바성 아가미병이 발생한 지 2개월 만이다. 새먼 에볼루션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1개월 간 수처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먼 에볼루션이 모니터링한 결과, 오는 4분기부터 수확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론드 호콘 쇼그-페터슨(Trond Håkon Schaug-Petterse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는 아메바성 아가미병 대응력을 기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4분기 연어 수확량 전망치는 연간 7900톤 이상"이라고 전했다. 새먼 에볼루션이 영어 양식 기술을 제고하는 데 성공하면서 동원산업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새먼 에볼루션이 동원산업에 육상 연어 양식 시설 기술을 전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동원산업 역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육상 연어 양식을 선정했다. 새먼 에볼루션은 세계적 수준의 해수 순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수 순환 기술은 최적의 바다 환경을 지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해상 양식과 육상 양식을 결합해 두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 순환한다. 동원산업도 새먼 에볼루션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도입하기 위해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 2020년 새먼 에볼루션에 약 65억원을 투자해 10%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를 떠난 미국 전기기계업체 아이디얼일렉트릭(Ideal Electric)이 모터와 발전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미국 루이스 앨리스 컴퍼니와 벨로이트 파워 시스템즈, 콜트 인더스트리의 자산을 인수하면서 지적(IP) 재산권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얼일렉트릭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3개 업체 파트너의 유형과 지적 재산을 인수해 설치 기반을 확대했다. 루이스 앨리스 컴퍼니와 벨로이트 파워 시스템즈는 아이디얼일렉트릭의 사업부가 된다. 또 콜트 인더스트리와 자회사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Fairbanks Morse Defense)의 모터 및 발전기 지적 재산을 소유한다. 아이디얼일렉트릭은 루이스 앨리스 대형 발전기와 대형 유도 모터의 유무형 개인 재산과 특정 지적 재산을 인수한다. 벨로이트 파워 시스템즈의 모터와 발전기, 페어뱅크스의 모스 모터와 발전기, 콜트 인더스트리 모터와 발전기와 관련된 특정 지적 재산에 대한 권리를 부여받는다. 즉, 루이스 앨리스 컴퍼니의 대형 모터와 발전기 고객을 포함한 기존 브랜드 고객들은 앞으로 새로운 기계(신규 설계, 교체 및 예비품), 공장 엔지니어링 업그레이드, 부품, 현장 서비스 및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와 생산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이디얼일렉트릭이 인수한 지적 재산에는 파일, 도면, 엔지니어링 데이터 및 설계가 포함된다. 지적 재산 디자인은 모두 맨스필드(Mansfield) 공장으로 이전, 디지털화해 21세기에 맞게 구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시간이 걸리지 않고 바로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아이디얼일렉트릭을 인수하면서 현대아이디얼전기를 설립했다. 하지만 2017년 경영정상화를 위해 미국업체에 매각했다. 다양한 발전기, 콘덴서, 모터, 스위치 기어 및 제어 장치를 취급한다. 짐 피터슨(Jim Petersen) 아이디얼일렉트릭 사장은 "모터와 발전기 포트폴리오 인수로 다양한 시장에 엔진과 모터를 공급할 수 있게 되고, 맨스필드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두 배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 카카오뱅크·태국 SCBX 컨소시엄이 태국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신규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현지 일간지 방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카카오뱅크와 함께 태국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하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면서 "운영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사업 파트너십 등 모든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은행이 새로운 은행 라이선스 경쟁 속에서 중앙은행의 요구사항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포용적 금융에 초점을 맞춰 소외 계층이 공정하게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레임워크에 따라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과 SCBX는 지난달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인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비롯해 신용카드와 보험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카드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노베스트X증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앤트그룹이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와 태국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로, 2018년부터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29일자 참고 : 中앤트그룹, '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 합류설 솔솔>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기아차그룹, 르노, GM과 완성차 '글로벌 빅3' 경쟁을 펼치는 스텔란티스가 희토류 장기 공급망 계약을 체결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니오코프는 스텔란티스의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 구축 및 니오코프의 미국 내 희토류 채굴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희토류 공급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니오코프는 미국 엘크 크리크(Elk Creek)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를 채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타당성 조사에서 비교적 높은 등급과 다양한 양의 니오븀, 스칸듐, 티타늄 등 희토류 산화물 63만2900톤이 매장돼있다. 갱도 수명 역시 38년으로 중장기적으로 주요 광물 수급이 가능하다.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희토류는 매장된 지역이 한정적이고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이유호 중국이 희토류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자원 주도권 쏠림 현상이 크다. 특히 미국 희토류 수입의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내 희토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데 이어, 자국 내 희토류 생산 기업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니오코프는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희토류 수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채굴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 역시 전기차,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급성장으로인해 지속적으로 빠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는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또다른 라인을 확보했다. 막시메 피캇(maxime Picat) 스텔란티스 CPO(Chief Purchasing and Supply Chain Officer: 최고구매책임자)는 "2038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과 공급망 재정의가 필요하다"며 "니오코프와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은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원자재의 전략적 공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니오코프 마크 스미스(Mark Smith) 회장 역시 "양사가 희토류 채굴 및 공급망 공동 개발에 합의해 기쁘다"며 "니오코프는 전기차에 필요한 여러 중요 광물을 공급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스텔란티스의 공급망 확보 및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2021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그룹 합병으로 설립된 글로벌 자동차 회사다. 피아트,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시트로엥 등 19개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완성차 기준 글로벌 5위 기업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 BP가 바이오연료 전문 스타트업 웨이스트퓨얼(WasteFuel)에 투자했다. 웨이스트퓨얼은 생산능력을 늘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BP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웨이스트퓨얼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BP는 BP벤처스가 웨이스트퓨얼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BP는 웨이스트퓨얼이 생산한 바이오 메탄올을 매입하기로 했으며 향후 바이오 메탄올 생산 수율, 경제성을 개선하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MOU도 체결했다. 웨이스트퓨얼은 미국의 바이오 메탄올 생산 기업이다. 도시와 농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바이오 메탄올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스트퓨얼은 해운 기업들의 메탄올 추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고 있다. 웨이스트퓨얼은 전세계에 바이오 메탄올 공장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두바이 바이오 메탄올 공장 개발이다. 이번에 BP등으로부터 투자 받은 자금도 두바이 플랜트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BP벤처스 관계자는 "웨이스트퓨얼 프로젝트는 전세계 폐기물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운업계가 탈탄소화를 달성하려면 단계적 변화가 필요하며 바이오 연료는 업계의 탈탄소화를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북미 자율운항선박 시장 확대를 위해 해양산업 전문가를 영입한다. 북미 시장에서 아비커스 인지도와 성장을 촉진시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폴 페타니(Paul Petani)를 북미 지역 총괄 이사로 임명했다. 폴 페타니 신임 이사는 올 연말까지 미국 법인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비커스의 미국 영업팀을 성장시키며, 애프터마켓 유통망을 개발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아비커스의 일상적인 운영을 감독한다. 또 최근 구축된 파트너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새로운 협업 개발을 관리하고, 향후 주문위탁생산(OEM)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비커스는 지난 2월 레이마린과 다년간의 독점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EPA)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의 자율운항 보트 솔루션 '레이마린X아비커스 누보트' 개발과 출시에 협력을 강화한다. 아비커스는 누보트(Neuboat) 솔루션을, 레이마린은 자율운항에 필요한 센서 등을 담당한다. <본보 2023년 2월 16일 참고 HD현대 아비커스·레이마린 밀월 강화…독점 제휴계약 체결> 페타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영진 영입과 멘토링에 유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인 펠 테크놀로지(FELL Technology), 세계 최대 마린업체 브런즈윅그룹의 머큐리 마린, 퍼스트 얼럿 파이어 앤 세이프티(First Alert Fire & Safety),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폴라리스 인더스트리(Polaris Industries) 등에서 근무하며 해양 및 파워스포츠 업계에서 인맥을 쌓았다. 상업용 제품 유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OEM 판매, 딜러 직거래, 애프터마켓 P&A 판매, 오프라인 및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옴니채널 개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페타니 이사는 "획기적인 벤처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비커스의 인지도와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비커스는 HD현대중공업그룹에서 설립한 자율운항 전문 스타트업이다. 2020년에 세계 최초로 딥러닝 기반의 항해보조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아비커스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정 사장은 일찌감치 해양 모빌리티 기반의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그룹사 내 자율운항 연구실을 조직했다. 아비커스는 작년 1월 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그해 7월에는 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위메이드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블록체인 기업 하이퍼리즘(Hyperithm)이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 샤디움(Shardeum)에 베팅했다. [유료기사코드] 샤디움은 8일(현지시간)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통해 540만 달러(약 7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하이퍼리즘을 비롯해 앰버 그룹, 갤럭시(Galxe), J17 캐피탈, 제이스퀘어, TRGC 등이 참여했다. 샤디움은 2022년 설립됐으며 EVM(Ethereum Virtual Machine) 기반 레이어1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샤디움은 EVM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저렴한 가스요금, 초당 트랜잭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디움은 현재 테스트넷을 운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40만 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82만 개 이상의 계정과 23만 개 이상의 컨트랙트를 배포했다. 샤디움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연말 출시 예정인 메인넷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샤디움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샤디움은 글로벌 커뮤니티를 육성하려는 비전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로 교육과 기타 주요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 세계 커뮤니티를 성장시켜 탈중앙화의 우선순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하이퍼리즘은 일본과 한국에 본사와 지사를 둔 가상자산 사업자다. 현재 국내외 150여 개 법인·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신탁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넥스트·위메이드·코인베이스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기업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이 의약품 부족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미국 유타대학 의약품 정보 서비스(University of Utah Drug Information Service) 센터는 지난 1분기 미국 내 의약품 부족 건수는 301건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서도 원료의약품(API) 중국 의존도가 41%로 높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코트라는 9일 미국 정부가 API의 높은 해외 의존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 의약품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최근 행정 명령과 보고서 발간, 법안 발의 등을 통해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바이오 전략 보고서에 이어 지난달엔 의료 공급망 안정성법을 발표했다. 모두 의약품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5년 내 API 미국 내 생산 △정부 조달 시장 접근성 제고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미국 내 API 생산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맹국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 화이자·존슨앤존슨 등 대형 제약사가 있음에도 의약품 부족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유는 자국 내 API 생산 시설이 부족해서다. API는 진입 장벽이 낮아 기업 간 과잉 경쟁으로 지난 10년간 가격이 내려갔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제약사는 API 생산 시설을 자체 운영하기를 포기하고 중국·인도 기업으로부터 API를 도입해 판매해 왔다. 올해 기준 미국 내 제네릭 의약품 API 생산 시설은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원료의약품 생산 기반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약품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물품으로, 정부 지원을 통해 의약품 자급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7년 35.4%에서 2018년 26.4%, 2019년 16.2%로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2020년 36.5%, 2021년 24.4%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해외 수입국 중에서도 중국 비중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의 경우 75%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중 41%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생산 자급화가 시급하다"며 "중국 등에서 원료의약품 공급을 중단하면 국민 건강이 위협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 기반 구축 지원, 원료의약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자사원료 사용 시 보험우대기간 연장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신속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코발트를 대량 구매했다. 글로벌 생산량 증가와 일시적인 수요 감소 등으로 금속 가격이 폭락하자 이를 기회 삼아 주요 원료를 미리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식량전략비축국이 최근 3곳의 현지 정유업체와 국영 무역업체를 통해 약 5000t의 코발트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코발트를 비축한 것은 지난 2020년이다. 당시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자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2000t의 코발트를 구입한 바 있다. 이번에도 2000t 수준을 매입하려 했으나 물량을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코발트 가격은 콩고 민주 공화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매장국의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 5월 t당 3만 달러선이 붕괴됐다가 이달 소폭 올라 지난 4일 기준 t당 3만2980달러다. 작년 5월 t당 8만 달러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만 달러 급락한 셈이다. 전년 평균 대비 약 50% 하락했다.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급속한 생산량 증가로 현재 공급 과잉 현상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올해 3만t의 금속 잉여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규모는 내년에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단일특허와 통합특허법원 제도의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미 유럽특허를 소유한 권리자들은 새롭게 탄생한 통합특허법원에서 다수 국가를 아울러 일괄적인 권리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9일 유럽연합에 따르면 이번 단일특허 제도에 참여한 유럽 국가는 벨기에, 불가리아,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17개국에 이른다. 추후 사이프러스, 체코,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8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미 참여국은 스페인과 크로아티아로 이들 국가에선 기존 특허법 체계대로 국별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단일특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단일특허는 유럽특허청에 출원된 후 심사를 거쳐 등록되는 특허에 대해 취득 기회가 주어진다. 각 개별국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해 등록이 되더라도 단일특허 취득 대상은 아니다. 특허 등록일은 2023년 6월1일 이후여야 한다. 6월1일 이전에 등록된 특허에 대해서는 단일특허 취득이 불가능하다. 또한 특허 등록 후 1개월 이내에 유럽특허청에 단일효력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더불어 등록특허명세서 전문에 대한 번역문을 제출해야 한다. 통합특허법원은 단일특허 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럽 국가에 유효화를 거쳐 등록된 유럽특허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독점적인 소송관할권을 가진다. 단일특허의 도입에 맞춰 유럽 특허 출원인들은 단일특허와 기존 유럽 특허 중 어느 형태로 등록을 받을 것인지를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특허를 취득하길 원하는 경우 그 신청 기간이 유효화 기간에 비해 훨씬 짧다”며 “또한 등록특허명세서 전문에 대한 번역문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이 유럽 내 새로운 리튬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유자원이 풍부한데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주가 최근 배터리 등급 리튬 채굴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지 기업부터 호주 광물회사 ‘인피니티 리튬(이하 인피니티)’까지 여러 기업들이 앞다퉈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인피니티는 발데플로레즈 광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 위치한 광산 중 2위 수준인 연간 2만t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피니티의 설명이다. 스페인 기업인 리튬이베리아는 라스 나바스 광산을 채굴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주정부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연내 통과시 오는 2026년부터 채굴 작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약 120만t의 광물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배터리 등급 리튬 연간 생산량 추정치는 3만t에 이른다. 리튬이베리아는 현지 배터리 제조사인 피포테크와 양극재 합작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총 2억 유로를 투자해 라스 나바스 광산 인근에 짓는다. 이 곳에서 확보한 양극재는 피포테크가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에 납품된다. 피포테크는 1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60만 개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건설중이다.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다. 리튬 자원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자 중국 배터리 업체 ‘엔비전AESC'도 엑스트레마두라주에 제조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25억 유로를 들여 엑스트레마두라 내 나발모랄 데 라 마타(Navalmoral de la Mata) 지역에 최대 30GWh의 생산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을 짓는다. 오는 2025년 말 가동이 목표다. 연간 60만 개의 리튬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트레마두라주는 △태양광 인프라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 조달 △풍부한 저수량과 저렴한 가격 △낮은 인건비 △보조금 △넓은 부지 등을 앞세워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정부 유관 기관도 기업에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며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성학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스페인의 리튬 매장량 추정 비중은 전세계 5% 미만으로 호주나 칠레, 중국 등과 같은 국가와 비교해 채굴할 수 있는 리튬의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동구권에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 인프라를 넓혀가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스페인을 포함한 EU 역내에서의 리튬 원자재 확보는 우리기업들의 안정적인 제조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스페인은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트레마두라주 외에 카스티야-레온(Castilla y Leon), 갈리시아(Galicia)와 같은 스페인 서부 및 북서부 지역에 대부분 매장돼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북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기업의 멕시코 니어쇼어링(핵심 시장 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코트라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의 '차세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멕시코가 주목받는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총 3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50억 달러(약 20조원)로 전체 투자의 42.6%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38억 달러·10.7%) △아르헨티나(23억 달러·6.6%) △일본(18억 달러·5.2%) △영국(18억 달러·5.0%)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6억7300만 달러로 7위(1.9%)였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38%로 가장 많았고, 지식정보산업과 금융업이 각각 15%로 뒤를 이었다. 멕시코가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니어쇼어링이다. 니어쇼어링은 목표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인접 국가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전략이다. 멕시코는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국으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USMCA 발효 4년차에 접어들며 역내 원산지 비율 규정은 75%까지 강화됐다. 멕시코 내에서 생산한 경우 북미 생산 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관세 절감 혜택이 있다. IRA도 가장 우선되는 조건이 북미 내 최종 조립이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미국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멕시코는 북쪽으로는 미국, 남쪽으로는 과테말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북미와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2000마일의 국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육로로 물품 운송을 할 경우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동력이 풍부하고 저렴하다. 아울러 다수의 무역협정과 운송 네트워크 완비로 생산·수출기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트라는 "멕시코는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 정책들을 활용 가능하고 전략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제조업 임금도 타국 대비 경쟁력 있고 무역협정 및 운송 네트워크도 완비돼 생산거점으로서의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