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광산기업 아이오니어(Ioneer)가 미국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버나드 로 아이오니어 최고경영자(CEO)는 3일 호주 투자전문매체 스톡헤드(Stockhead)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OEM(주문자위탁생산)의 국내 원자재 공급 수요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금 인센티브 조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또 미국 에너지부(DOE)의 대출 프로그램은 상당한 양의 저비용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허가 효율성, 개발 자본에 대한 접근성 및 비용, 다운스트림 인센티브를 통한 수요 증대 등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영역에 대한 지원은 아이오니어와 같은 회사가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지원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에너지로부터 7억 달러 규모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버나드 로 CEO는 "내년 2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엔지니어링 설계와 조달은 약 80~85% 완료됐으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EPCM 계약업체인 플루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州)에서 리튬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다.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은 북미에서 유일한 리튬·붕소 매장지다. 약 26년 동안 연간 평균 약 2만600t의 탄산리튬과 약 17만4400t의 붕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대로 오는 2026년 리튬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2월 22일자 참고 : SK온·에코프로비엠 공급망 촘촘해진다…아이오니아 美네바다 프로젝트 승인 임박>
[더구루=홍성환 기자]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카카오페이가 이탈리아 핀테크 티나바(Tinaba)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국 앤트그룹과 함께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티나바는 앤트그룹과 알리페이 플러스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티나바를 이용하는 이탈리아 여행객은 카카오페이 기반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있는 알리페이 플러스 가맹점에서 QR코스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호주와 카타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이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이다. QR코드 하나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이다. 마테오 아르페 티나바 회장은 "알리페이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고객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현금과 환전 걱정 없이 언제나 안전하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는 유럽 최초의 업체로 휴대전화만 있으면 안전하게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나바는 2015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소셜 머니 공유 △자선·크라우드 펀딩 △로보 어드바이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쿼드레벨셀(QLC)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집적도를 두 배 높인다. E3.S 폼팩터도 접목해 고용량 SSD를 구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타흐미드 라만(Tahmid Rahman)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이사는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게슈탈트 IT'가 주최한 차세대 SSD 관련 원탁회의에서 QLC SSD의 장점으로 집적도를 꼽으며 "집적도를 2배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SSD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의 집적도가 높을수록 저장용량은 커진다. 솔리다임은 집적도를 향상하고자 지난 5월 QLC 기반 SSD 신제품인 '솔리다임 D5-P5430'을 선보였다. 현재 주류인 트리플레벨셀(TLC)가 셀당 3비트를 저장하는 반면 QLC는 4비트를 저장한다. 솔리다임은 QLC SSD를 개발한 데 이어 집적도 자체를 두 배 더 높인 신제품으로 고용량 SSD 시장을 잡는다. 라만 이사는 "지난 수년 동안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속도는 경이로웠다"며 "2019년 대비 3배 증가하고 2025년 181제타바이트(ZB)급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의 보편화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한 이유로 꼽았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폼팩터에도 변화를 준다. 솔리다임은 'E3.S 폼팩터'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폼팩터 규격에 변화를 줘 SSD의 최대 지원 용량을 늘린다. 솔리다임은 신제품 출시를 위해 미국 데이터센터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협업하고 있다. 패트릭 치우 슈퍼마이크로 제품 관리 선임 이사는 "최신 저장매체를 (자체 데이터센터 서버에) 결합하고자 솔리다임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이슬란드 바이오기업 알보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판매 허가 신청서가 세 번째 퇴짜를 맞았다. 경쟁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에보텍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FDA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VT02' 관련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FDA는 에보텍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 공장에서 결함(Certain deficiencies)을 발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FDA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레이캬비크 공장 결함의 이유로 CRL을 두 차례 발송했다. 에보텍은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 데이터를 포함해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AVT02 미국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FDA가 BLA 검토부터 허가까지 통상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AVT02의 미국 출시가 늦어짐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 경쟁사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정식 출시했다. 판매 마케팅은 오가논이 맡았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앞세워 미국에서 휴미라 직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화이자(아브릴라다), 베링거인겔하임(실테조), 산도즈(하이리모), 코히러스바이오사이언스(유심리), 비아트리스(훌리오)도 이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공략을 시작한다. 한편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건선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25조원이 넘는 글로벌 1위 의약품으로, 시장을 일부만 대체해도 막대한 매출이 발생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가 영국에서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자로(SMR) 'Xe-100'을 건설할 부지 최대 10곳을 발굴한다. 하트풀 원전을 계기로 프랑스 EDF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영국 회사와 SMR 가동으로 생성되는 열원 활용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요크셔포스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레온 플렉스만 엑스에너지 영국법인 대외협력 담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헐에서 열린 '넷제로-라이브'에서 "영국 전역 유사 사이트 10곳에 (Xe-100을 배치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넷-제로 라이브는 탈탄소 기술과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로 영국 폴사이트(Foresight)가 주최했다. 올해 최대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업계 관계자 40명이 연사로 나섰다. 엑스에너지는 플렉스만 담당이 발표를 맡아 SMR 청사진을 소개했다. 엑스에너지는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 '캐번디시 뉴클리어'와 하트풀 원전 인근에 Xe-100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하트풀 원전은 수명이 2년 연장돼 2026년 폐쇄된다. 하트풀 원전 운영사인 프랑스 EDF는 원전 폐쇄 후 차세대 SMR을 도입하고자 엑스에너지의 기술을 검토해왔다. 2030년께 1호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하트풀 원전을 시작으로 추가 Xe-100 공급을 꾀한다. 영국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SMR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2020년 11월 발표한 '녹색산업 혁명을 위한 10대 중점계획' 중 원전 부문에 최대 3억 파운드(약 5000억원) 규모의 SMR 투자 유치를 명시한 바 있다. 첨단 원자력 기금을 통해 SMR에 최대 2억1500만 파운드(약 3500억원)도 지원한다.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SMR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엑스에너지는 영국을 주목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영국에 진출하고자 EDF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할 예정이다.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와 탄탄한 공급망을 보유한 EDF와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낸다. 플렉스만 담당은 "엑스에너지는 EDF와 SMR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엑스에너지는 영국 회사와 증기열 활용에 대한 파트너십 체결도 검토하고 있다. Xe-100은 운전 중 565도의 높은 증기열을 배출한다. 이는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영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한다. 2009년 설립된 엑스에너지는 80㎿ 규모의 원자로 모듈 4기(총 320㎿)로 구성된 'Xe-100'을 개발해 미국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와 미국 남부 걸프만에 위치한 다우 사업장 중 한 곳에 SMR 설치를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 노스웨스트, 그랜트 카운티 공공 유틸리티와 워싱턴주 리치랜드에도 Xe-100을 배치한다. 올해 초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25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프랑스 배터리 스타트업 베르코어(Verkor)가 배터리 개발 기술 뿐만 아니라 직접 생산 역량까지 갖출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프랑스 주요 언론인 르몽드는 지난달 29일 베르코어가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베르코어는 생산시설이 없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공장 건설로 명실상부한 배터리 셀 제조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브노아 르메이그넌(Benoit Lemaignan)은 이번 행사에서 "베르코어는 더이상 파워포인트 회사가 아니다"며"며 "여러분은 실제 공장을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창립한 베르코어는 배터리 셀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르노의 투자를 받았다. 르노는 자사 브랜드인 알파인의 미래 크로스오버 전기차에 베르코어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 중소기업부, 교육부 등 프랑스 3개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금융권과 투자사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고 르몽드는 밝혔다. 1만2500㎡ 부지에 건설되는 이 공장은 전기차 1만5000대에 탑재되는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ACC와 같은 기가팩토리 규모가 아닌 파일럿 공장으로 시작한다. 한편 베르코어가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하면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게도 반사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 르메이그넌 CEO는 지난해 한국을 찾아 복수의 배터리 협력사를 찾았다. 배터리 믹싱시스템 전문기업 티에스아이는 베르코어와 장비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유럽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에스에프에이도 협력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가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스토어닷'의 초고속 배터리 충전 기술 'XFC 배터리' 적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파트너십이나 협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이번 XFC 배터리를 검토한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이번 비공식 실험 및 검토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테슬라와 스토어닷의 협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스토어닷은 나노 소재와 유기 화합물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 손상 없이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아키텍처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까지 5분에 100마일(160km), 2028년까지 3분에 100마일, 10년 말까지 2분에 100마일 주행거리 분량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게 충전기술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 특히 내년부터 XFC 배터리 대량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테슬라의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토어닷은 201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나노테크놀로지학부에서 2012년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세계 2위 석유 회사 BP,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총 1억3000만달러(약 1714억)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최대 1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이온바이오파마와 프리베테라 애퀴지션(Priveterra Acquisition)은 사업 결합과 관련해 총 1억2500만 달러(약 165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오는 하반기 보툴리눔 독소 복합체인 프라보툴리눔톡신A(ABP-450)의 2상 연구 데이터 발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합병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합병 기업의 가치는 4억7550만 달러(약 6270억원)로 평가했다. 이달 중으로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2월 29일자 참고 : [단독] '메디톡스·대웅제약 투자' 이온바이오파마, 美 증시 상장 재도전…스팩합병 추진>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모회사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목적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각각 2대·3대 주주로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치료 사업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독점 파트너사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앞서 한 차례 상장에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9월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했는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같은해 12월 상장을 포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조지아텍 연구소(GTRI)가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를 수행한다.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공장 건설로 증가하는 폐배터리 발생량을 활용해 원재료 확보를 도모한다. 현대차·기아,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과 협력을 꾀한다. 2일 GRTI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폐배터리 관련 두 건의 연구를 수행한다. 먼저 전기차 배터리 상태·성능을 모니터링하는 고급 분석 도구를 개발한다. GRTI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의 '잔존가치(SoH)'를 검사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재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폐배터리에서 원재료 추출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배터리 동작과 특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원재료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한다. GRTI는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맞물려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자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230억 달러(약 30조원) 상당의 전기차 관련 투자를 유치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연간 30만 대 규모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조지아주에 5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연간 3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2025년 양산에 돌입한다. GRTI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들의 원재료 확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GRTI는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자 업계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GRTI는 올해 초 '조지아 테크 배터리 데이'를 열어 현대차·기아, 일본 파나소닉, 미국 델타항공,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시관 콕스 오토모티브 등과 폐배터리 연구와 사업 기회를 논의한 바 있다. 밀라드 나배이 GRTI 수석 리서치 엔지니어는 "우리의 목표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비싼 원재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지아에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 프랑스법인이 약 1300억원을 확보했다. 실탄을 충전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프로젝트 4개를 추진한다. 2일 큐에너지 프랑스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Crédit Agricole)로부터 96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태양광 3개, 풍력 1개 등 총 4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빌린 채무 전액을 갚는 데 쓰인다. 4개 프로젝트는 △지롱드에서 설치되는 9.77㎿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라 브레드' △피레네조리 앙탈주 소재 10.58㎿ 규모 '마스 덴 라미스' △페이 드 라 루아르에 위치한 28.8㎿ 규모 '차우메 솔라' △오드에 건설되는 24㎿ 규모 풍력 발전사업 '소울릴라'다. 소울릴라는 큐에너지가 건설하는 최초의 풍력 발전소다. 발전설비를 최신식으로 교체해 떨어진 효율을 높이는 리파워링 형태로 진행된다. 라 브레드와 마스 덴 라미스 태양광 발전소는 2022년 시운전이 시작됐다. 남은 2개 발전소는 2024년 1분기 이내에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프랑스 아스트리스 파이낸스와 링크레이터스는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각각 재정·법률 고문으로 참여했다. 노베오 파이낸스도 지원했다. 큐에너지 프랑스법인은 재원을 마련해 4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큐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이 RES프랑스를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서 약 15GW 규모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독일 엔비리아와 500㎿ 발전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각각 171㎿, 207㎿ 규모의 태양광 사업 2건도 추진하며 유럽에서 사업 영토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유럽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5%로 확대하는 '신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안에 합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2022~2027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도빅 페러 큐에너지 프랑스법인 커머셜 담당은 "프랑스에서 73㎿ 규모 청정에너지 사업 자금을 지원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녹색 에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국내 전력·전자제어 기술 전문기업 이엔테크놀로지가 베트남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 국영기업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영 전력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PV Power)와 ESS 및 전기차 충전네트워크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전력 생산 기업인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와 함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이 골자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수적인 장치로 급증하는 베트남 현지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ESS 공동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페트로베트남그룹이 보유한 전국 주유소 580곳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전력사정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송전망 노후화 및 용량 부족 등으로 인해 원활한 전력 배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력생산은 송전망 미비로 인해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가전력개발계획에 송전망 구축 계획을 담기도 했다.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는 "선진 ESS 기술을 접목해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계통 안정화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전력 공급 안정화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 사업 등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난에도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베트남 정부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 기술과 ESS 시공 능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기술 이전과 현지화 단계 등을 거쳐 국가 에너지 운용 및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엔테크놀로지는 2003년 설립됐다. 아시아 1위 및 세계 2위의 ESS 공급실적을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ESS 개발·시공회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8년 국내 에너지 업계 가운데 최초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태양광 발전 및 ESS 사업 협력을 맺으며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리튬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이에 호응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과 슐룸베르거,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에퀴노르는 석유 등 지하 유체를 펌핑·재주입하는 핵심 기술을 비전통 염수 자원에서 리튬을 처리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엑손모빌과 셰브론, 에퀴노르는 잠재적인 리튬 사업 추진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국 정부들의 친환경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대다수 서방 국가들이 신규 휘발유·디젤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중국도 전기차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전환을 위해 막대한 양의 리튬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리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주요 석유·가스 기업들을 리튬 시장으로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세계가 전기화 산업으로 진입하면서 리튬 수요가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자 석유·가스 기업들도 미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 운영을 다각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리튬이 함유된 유전 염수를 구입하는 데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노르는 지난 2021년에 리튬 드 프랑스 지분을 인수했으며, 옥시덴탈도 리튬 기술 그룹인 테라리튬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업 투자 펀드인 테크메트(TechMet)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메넬은 석유·가스 기업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분석했다. 메넬은 “많은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들이 리튬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있다”며 “석유·가스 기업들이 매일 사용하는 산업 기술은 리튬 채굴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